김민석, 또 SNS로 의혹 반박...후보자 적극 행보도 계속

[앵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금전 거래와 관련한 야권의 의혹 제기에 대해, 추징금과 세금 등을 갚기 위해 빌린 돈이라며 거듭 SNS를 통해 해명에 나섰습니다.

총리 후보자로서 적극적인 공개 행보도 이어갔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민석 총리 후보자는 지난 2018년 모두 11명에게서 1억4천만 원을 빌렸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같은 형식의 차용증을 작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야권에선 '허위 차용증'을 동원한 '쪼개기 후원'아니냐고 주장합니다.

[김민석/국무총리 후보자(16일) : 허위 차용증이라는, 그런 허위나 확인되지 않은 용어를 쓰는 것을 주의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허위라는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김 후보자는 하루 만에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밀린 추징금과 세금 압박을 해결하기 위해 빌린 돈이라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정치적 미래도 없던 자신에게 인간적 연민으로 천만 원씩 빌려준 분들에게 지금도 눈물 나게 절절히 고맙다고 적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낸 헌금이 2억 원에 달하는 등 세비보다 지출이 많았다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선 헌금 낸 것까지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고도 반박했습니다.

특히 고통을 호소하는 아내와 아이들의 교육을 전담해준 전처를 청문회에 부르겠다는 냉혹함 앞에선 한 사내로서 무기력하고 부끄럽다는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무총리 후보자로서 적극적인 공개 행보는 계속 이어갔습니다.

오전에 열린 외교, 사회 등 분야 부처 업무보고에선 이렇게 주문했고,

[김민석/국무총리 후보자 : 내란으로 실추된 국격 회복을 위한 전 부처의 대응 전략을 점검하고….]

오후엔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간담회도 열었습니다.

[김민석/국무총리 후보자 : 한미동맹을 한국 외교 안보의 확실한 근간으로 하고, 주변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해갈 것입니다.]

김 후보자는 공개 일정 중엔 정책 행보에 집중하며, 개인적 의혹 제기는 대부분 SNS를 통해서만 대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 수입원이던 세비보다 지출이 많고, 재산 증식 과정이 설명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촬영기자: 고민철 이근혁

영상편집: 서영미

디자인: 권향화


YTN 이종원 (jong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