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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김유정 전 민주통합당 의원,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 출국길 기내에서 깜짝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다만, 트럼프 미 대통령의 조기 귀국으로 내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은 불발됐는데요. 정국의 주요 현안들 김유정 전 민주통합당 의원,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취임 2주도 안 돼 정상 외교를 시작한 이재명 대통령, 어제 기내에서예정에 없던 즉석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요. 화면부터 보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그야말로 깜짝 기자간담회였습니다. 여러 현안들에 대해서 제한 없는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는데 이런 장면을 오랜만에 본다 싶었더니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그러니까 지난 2021년 9월쯤이 마지막이라고 하더라고요.
[김유정]
그렇게 따지면 한 약 4년 만인 것 같은데요. 이게 너무 자연스럽고 당연한 모습인데 아마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이 가장 목 말라했던 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 정권에서 기억하시는 것처럼 바이든-날리면부터 전용기를 타라 마라, 도어스테핑부터 무수한 상황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가는데요. 특히 답답했던 부분이 민생 현안, 해외 순방에 대한 이야기는 어떤 언급도 없었어요, 이런 자리가 없었기 때문에. 또 답변도 쉽게 듣기 어려웠고. 그런 점에서 속시원한 그런 자리가 아니었나 생각하고요. 특히 비행기 뜨면 지지율 하락한다.
예전에는 해외 순방 하면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갔었는데 전 정권에서는 비행기 뜨는 순간 하락한다, 이런 얘기도 있었잖아요. 더군다나 해외 순방 일정에 대해서도 답답한 면이 있었고 또 이런 민생현안 이런 분들은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우리가 국내 사정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읽는 그런 순간들이 3년간 지속되다 보니까 참 어려움이 많았었는데 모든 게 제자리로 가는 순간이라고 생각하고요. 계속 이어져야 되겠죠. 좋은 모습이니까요. 아마 그래서 국내 현안들, 또 추경이랄지 인사청문회 이런 부분들도 허심탄회하게 얘기가 오고갔던 그런 자리가 아닌가 싶어서 이 초심대로 쭉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앞서 들으신 것처럼 미국과의 관세 협상 문제, 그리고 민생지원금 문제, 김민석 총리 후보자 문제까지 다양한 얘기가 오갔습니다. 먼저 미국과의 관세협상에 대해서 최소한 다른 국가보다 불리한 상황이 안 되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밝혔는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정광재]
사실 미국과의 관세협정과 관련해서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상견례라도 했다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렇지 못했다는 측면에서는 아쉽습니다. 물론 그게 지금 미국이 처한 문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관련 내용 때문에 급히 귀국하기 때문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부분은 아쉽습니다.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최혜국 대우라는 게 있습니다. 다른 나라가 받고 있는 정도의 수준은 우리나라도 유지해야 한다. 이건 아주 무역협정에서는 기본적인 내용인데 사실 한미 관계를 고려한다면 우리가 다른 나라보다 불리한 게 아니라 다른 나라보다 하나라도 좀 더 유리한 협상 결과를 가져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데 어쨌든 다른 나라보다 불리한 협상 관계를 형성하게 되면 안 되겠죠. 최소한의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미 정상회담이 불발되면서 대통령실에서는 미국 측이 양해를 구했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는데 내일은 한일 정상회담은 또 열린다고 하더라고요.
[김유정]
그렇습니다. 예정됐던 한미 정상회담이 불가피한 중동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하고요. 미일 정상회담은 30분 만났는데 관세협상 관련해서 특별한 성과는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정상회담을 몇 차례 진행하다가 귀국을 한 것인데 굳이 한국의 대통령을 피하기 위해서 그런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고요. 그래서 미리 양해를 구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한미 정상이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게 아마 나토 정상회의쯤이 되지 않을까 예상은 해 봅니다.
그리고 한일 정상회담도 내일로 예견돼 있으니까 지금 한미 정상회담 빈자리는 아마 다른 나라 정상을 만나는 데 활용을 하면 될 것 같고요. 그렇게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알고 있고 한일 정상회담도 모처럼 만에 만남이고 또 이재명 대통령과는 첫 만남 아니겠습니까, 전화통화 이후에는. 여러 가지 좋은 방안들을 얘기하겠습니다마는 기본적인 이재명 정부의 입장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해서 한일 협력 관계, 한미일 공조 관계잖아요. 특히 한일관계는 투트랙으로 간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입니다. 그래서 과거사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비판하고 정리하고 가야 되지만 또 거시적으로는 협력하고 가는 게 한일 간의 숙명이다,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외교적 정책에 기반해서 내일 한일 정상 간에도 여러 가지 좋은 이야기들이 오갈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앵커]
김유정 의원께 질문 한 가지 추가로 드릴게요. 이 대통령이 추경안 관련해서 소득지원과 소비지원 모두 고려하겠다, 이렇게 혼합 방식을 택할 것을 약간 내비쳤는데 민주당은 지금 보편지급이 일관된 원칙이다, 이런 입장을 밝혔더라고요. 지금 어떤가요, 분위기가요?
[김유정]
사실 이재명 대표 시절에 민주당에서도 마찬가지로 보편적으로 25만 원 지원해야 된다라는 입장이었는데요. 저는 이재명 대표이 당선되고 나서 취임 이후에 약간 유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절충안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기본적으로 전 국민에게 15만 원씩 지급하고 나중에는 소득이나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2차 지원할 때 차등 지급하는 그런 방안들이잖아요. 그래서 빠듯한 재정 문제도 있는 것이고 또 야당에서는 계속 포퓰리즘이니 이런 얘기하고 있습니다마는 비상경제TF에서도 저소득층과 소상공인에게 우선 지원하는 방안들을 강구하라는 얘기를 했기 때문에 저희는 당정 간에 협의하는 과정에서 얼마든지 이건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추경을 통해서 시급하게 일단 지원하는 게 우선이다. 그래야만 경제 활력을 얻고 실핏줄이 돌게 한다고 해야 될까요? 그래서 정부 재정지원이 결과적으로 국민들의 기본적인 소비 심리를 부추기면서 돌아가게 하는, 활성화되는 그런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저는 절충점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는데 대통령이 직접 김 후보자에게 물어봤더니 의혹에 불과하다고 하더라. 그러니까 청문회 과정에서 충분히 설명 가능한 부분이라고 본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부적격이라고 보는 거잖아요.
[정광재]
그런데 인사검증 대상자가 인사권자가 이거 어떻게 된 일이야라고 물어본다면 다 소명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해며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얘기하지 거기서 제가 정말 잘못한 부분이 있어서 사퇴하겠습니다라고 얘기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김민석 후보자가 실제로 이렇게 보고를 했다면 이재명 대통령이 김민석 후보자의 이야기를 전적으로 믿을 것이 아니라 인사검증을 하는 담당 기관에 그것이 김민석 후보자가 얘기하는 정도로 해명이 소명이 가능한 수준의 의혹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부터 지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민정수석이 빈 자리입니다마는 인사검증과 관련해서는 비서관들 진용이 구축돼 있으니까 김민석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과거에 본인들이 야당으로 활동했을 때 여당에 적용했던 인사 원칙과는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강도 높게 진행해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김민석 후보자가 안고 있는 금전적인 문제와 자녀와 관련한 문제, 논문과 관련한 문제, 이런 것들은 과거 총리 후보자라면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정도의 큰 의혹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김태호 의원 같은 경우에 2010년에 박연차 회장을 알았느냐, 몰랐느냐. 몰랐다고 했는데 이후에 같이 찍은 사진이 나오면서 거짓말했다는 논란만으로도 본인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난 적이 있습니다. 물론 한 10여 년의 시간이 지났다고는 하지만 국무총리 후보자로서의 도덕성의 기준은 그만큼 높다는 것인데 김민석 후보자가 안고 있는 여러 의혹들이 과연 국무총리로서 적임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의심을 가질 만한 대목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신용불량 상태에 있는 어떤 국민이 1억 4000만 원을 쉽게 빌릴 수 있겠느냐면서 어려울 때 후원해 준 사람들이 국정에 관여하거나 이권을 챙길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말을 했단 말이죠. 그런데 지금 김민석 후보자는 연일 표적 사정이다, 이렇게 규정을 하고 있고 그리고 아내가 다 발가벗겨진 것 같다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눈의 실핏줄이 터졌다, 이렇게 토로하기도 했더라고요.
[김유정]
청문회에서 본인의 살아온 모든 것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에 사실 장관직도 고사하고 이런 사람들이 많죠. 청문회가 그래서 굉장히 어려운 통과의례죠. 그런 점에서 아마 국민의힘에서 누구도 증인으로 불러야 된다, 지금 현재 부인도 불러야 된다, 이런 얘기들을 하니까 굉장히 고통스러울 겁니다. 그런 상황을 설명한 것 같고요. 특히 지금 조기 대선을 통해서 정권이 교체되고 초대 총리에 대한 이목은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청문회, 검증은 철저히 해야 되겠죠. 그러나 그 과정을 거쳐서 정치자금법 위반이랄지, 과거의 이런 사례가 있었잖아요.
그랬던 후보자가 그 이후에 정치를 그만둔 것도 아니고 다시 정치에 복귀해서 총리 후보자로 지명되기까지 했는데 그 상황들은 투명하지 않다면 본인이 이렇게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그 문제를 물었을 때 소명할 수 있다라고 답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저는 그런 점에서 일단 능력 면에서는 탁월한 후보자이고 그 부분도 충분히 본인이 소명할 수 있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바로 그 소명하는 자리가 인사청문회 자리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 자리에서 충분히 소명할 기회를 부여하고 또 그 소명하고 해명하는 그 상황들을 듣고 국민들의 민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설득이 되는 건지, 그랬구나 하고 이해가 되는 건지, 그런 과정이 청문회 과정인데 벌써부터 국민의힘의 시각에서 미리 재단하고 이건 문제가 있는 것 아니야라고 하는 건 저는 온당치 않은 태도라고 생각하고요. 바로 그런 점에서 청문회를 통해서 충분히 이 상황들이 소명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민석 후보자 청문회 일정을 두고도 지금 여야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오후에 또 회의를 한다고 하니까 소식 들어오면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도 첫 순방길에 동행했습니다. 돌아온 영부인,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어제 오후 성남공항. 이 대통령 부부의 출국길 모습인데요. 해외 순방에 동행한 김혜경 여사가 이 대통령과 나란히 등장했습니다. 은은한 민트색 정장 차림인데요. 이렇게 대통령과 나란히 올라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고 대통령 전용기에 올랐습니다. 순방길 비행기 내부에서 열린 깜짝 기자 간담회장에도 함께 등장했는데요.
이 대통령이 따로 김 여사를 소개하지는 않았고요. 김 여사도 별도의 발언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간담회 내내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간담회 내내 이 대통령 옆에서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었습니다. 캐나다 캘거리 공항에 도착할 때도 역시 이 대통령의 팔장을 끼고 내렸고요. 비공개로 진행된 캐나다 주지사가 주최한환영 리셉션에도 참석했는데요. 대통령실은 행사의 드레스코드가 전통의상이어서, 김 여사가 연노란색 치마와 녹색 저고기를 입었고 사진 촬영 요구를 많이 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선 당시에도 공개 일정 없이 조용한 내조를 이어가던 김혜경 여사. 국제 무대에서 영부인 외교를 복원하고, 또 어떤 내조를 펼쳐갈지, 첫 순방길에 나선 김혜경 여사를 향해서도 시선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김혜경 여사, 본격 영부인 외교에 데뷔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정광재]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이 됐으니까요. 김혜경 여사도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역할을 해야 되고 외교무대에서는 또 영부인으로서 해야 하는 역할이 대단히 중요한 일들이 많습니다. 이런 다자회의에서는 각각의 정상들이 다 부인을 대동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 자리에서 충분히 본인이 가지고 있는 영부인으로서, 특히 대외관계를 하는 데 있어서 서포트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각국 정상이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김 의원님 생각도 짧게 들어볼까요?
[김유정]
계엄 이후에 대한민국 민주주의 위기에 대해서 국제사회가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봤는데 이제 정권이 교체되고 국제사회에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첫 데뷔하는 그런 자리가 됐잖아요. 그래서 이제 정상 외교로 우리가 복귀했습니다라는 신고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상견례 자리가 될 것 같고요. 앞으로도 양국 간의 정상회담이랄지 다자외교랄지 말씀하신 대로 각국의 정상 부인들과 교류하면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그럴 기회와 계기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대통령 부인의 역할이 아닌가 싶어서 아마 이번 첫 데뷔전이라 떨리기도 하실 거예요. 그래서 앞으로도 이런 기회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다음은 국민의힘 상황을 좀 보도록 하겠습니다. 새 원내사령탑으로 TK 출신의 3선 송언석 의원이 선출됐는데 총 106표 중 60표를 차지하면서 과반을 얻었죠. 이변은 없었다, 친윤계의 승리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지금 송언석 의원 앞에 놓인 과제가 상당히 많잖아요.
[정광재]
친윤계라는 표현을 쓰지 말아달라고 했으니까 앞으로 저도 친윤계라는 말을 가급적 지양하겠습니다. 이번에 원내대표 선거에 나왔던 세 분 모두 자신들은 계파색이 없다. 계파를 대표하는 계파대리전이 아니다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저는 그 일성에서 앞으로 우리 당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이 정해져 있다고 봅니다. 과거 윤석열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으로서 모든 사람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성공을 바랐다는 측면에서는 다 친윤계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러나 지난 12월 3일에 있었던 불법 계엄과 4월 4일에 있었던 탄핵에 따른 파면 조치로 인해서 이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정치적 구심점을 상실했기 때문에 친윤계라는 표현보다는 주류 정도의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원내대표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서 정말 우리 정당이 나아갈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지난 대선에서 굉장히 큰 표 차로 저희가 패배했죠. 그렇다면 그 패배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진단하고 앞으로 원내 1정당이 되고 다시 정권을 찾아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분명한 혁신과 쇄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지금 전 당원이 갖고 있습니다. 이번에 원내대표가 된 송언석 원내대표도 그 얘기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 방향과 속도에 관해서 약간의 이견이 있을 뿐이지 방향은 완전히 정해진 것이니까요. 쇄신과 환골탈태하는 노력들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정말 원내부터 변해야 한다. 이런 처절한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조금 전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가 만나는 장면 저희가 전해 드리기도 했는데 이 자리에서 또 뼈가 있는 말이 오갔습니다. 일단 송언석 원내대표가 법사위원장 전향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말을 했고 김병기 원내대표는 협치와 협력은 필수다, 이렇게 말을 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유정]
서로 각자 얘기하셨네요, 보니까. 법사위원장에 대해서는 답을 안 하신 것 같은데. 사실 예상치 못한 조기 대선 때문에 지금 여야가 바뀌는 상황이 됐습니다마는 실제로 원 구성 협상이라는 것은 전반기, 또 하반기 이렇게 나뉘어져서 2년씩 번갈아서 하게 돼 있잖아요. 그런 점에서 아마 법사위원장을 쉽사리 양보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고요. 원래 약속했던 대로 2년, 이렇게 임기를 지키자라고 얘기가 될 것 같은데 그러나 또 타협과 협상이 이어진다면 다른 현안도 있으니까요. 쟁점 법안들도 많고 인사청문회도 있고 특검 현안도 있고 하니까 그런 것들이 협상의 과정 속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현재로써는 그렇게 쉬워 보이지는 않은 얘기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한동훈 전 대표는 라이브 방송, 라방으로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지난 6일, 화제가 된 영상부터 보고 오시죠. 누리꾼들은 "저걸 누가 얼굴에 하느냐, 볼수록 기괴하다"는 반응부터 "고양이 키워보면 안다, 털이 긴 고양이의 경우 얼굴에 묻는 경우가 많다"는 반응도 있었는데요. 개혁신당 이기인 최고위원도 '현직 정치인의 돌돌이쇼' feat. 한동훈 이라는 제목으로 패러디에 나섰습니다. 일명 '돌돌이쇼'에 관심이 쏠리자 한동훈 전 대표. 그제는 이런 설명을 내놓으면서 당원 가입을 독려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대선 경선 패배 뒤 하와이에 머물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잠시 뒤 귀국할 예정입니다. 그제 SNS에'빅아일랜드에서의 한 달은 앞으로 내 나라를 위해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이었다'라며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홍 전 시장은 경선 패배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저 멀리 하와이에서도 SNS 하나로 대선판을 쥐락펴락했었죠. 그래서일까요. 홍 전 시장의 최측근은 '은퇴는 했지만, 은퇴한 게 아니다!' 라며 사실상 복귀를 암시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먼저 한동훈 전 대표 얘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돌돌이쇼 얘기가 나왔는데 어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서 익명 투표였지만 득표수를 고려했을 때 친한계로 꼽히는 김성원 의원이 30표 정도로 분석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사실상 원내 친한계 결집의 최대가 이 정도다. 한동훈 전 대표 등판 못하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던데 상황 어떻습니까?
[정광재]
원내대표 선거 결과와 당대표 출마 여부는 완전히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당선 여부도 별개라고 생각하는데 우리 당이 지난번 대선 과정에서 77만 명 책임당원이 있다고 했어요. 그 가운데 투표율에 따라서 득표가 된 순서에 따라서 후보가 정해졌는데 사실 원내 의원들이 갖고 있는 각 당원에 대한 영향력은 과거 10만 명, 20만 명 당원이 있을 때는 그게 조직표로써의 영향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정도의 영향력이 없다고 보기 때문에 원내대표 선거 결과와 당대표 선거 결과를 완전히 일치시켜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한동훈 전 대표는 아직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출마할 것인지, 그렇지 않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리지는 않은 것 같아요.
가장 최근까지도 전당대회가 열려야 하느냐, 열려야 되지 않으냐도 정해지지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원내대표가 정해지고 전당대회를 여는 쪽으로 결론이 난 거죠. 하나의 불확실성만 넘었습니다. 그러면 본인이 출마를 해서 얻을 수 있는 정치적 이익이 그렇지 않을 때보다 더 클 것이냐, 아니냐. 또 당선이 될 수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을 해야겠죠. 그리고 친한계와 친윤계 자꾸 계파를 나눠서 구분하는 게 사실 앞으로는 지양됐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런 표현을 안 쓰려고 하거든요.
[앵커]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얘기는 김 의원님께 여쭤볼게요. 오늘 오후 5시쯤 귀국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 거라고 예상을 하세요?
[김유정]
자꾸 친윤계라는 표현에 대해서 얘기하시는데 사실 탄핵 반대 당론을 폐지도 못하면서 자꾸 친윤계는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상당히 어폐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송언석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되는 것 자체가 굉장히 개혁과 쇄신에서는 좀 멀어진 게 아니냐, 제3자적 시각에서는 그렇게 보여지고요. 그래서 김문수 전 후보로 대표되는 턱걸이. 턱걸이 대 돌돌이의 싸움이 어떻게 될 것인가. 저희는 그렇게 관망하고 있는데 그 결과는 두고봐야 될 것 같고요. 홍준표 전 시장이 이민가신 게 아니니까 대선 끝나고 나면 돌아오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귀국하는 건 당연한 건데 굉장히 국민의힘에서 탈당하면서 쓴소리를 많이 했잖아요. 그리고 고쳐 쓸 수 없는 당이다라고까지 굉장히 극단적으로 규정을 했기 때문에 돌아와서 어떻게 행보를 할 것인지, 정계은퇴는 국민의힘에서의 은퇴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완전히 정계를 떠난 것처럼 전혀 안 보이잖아요. 계속해서 SNS에서 이미 정치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향후의 행보가 굉장히 주목됩니다. 보수의 혁신, 쇄신, 이런 과정에서 홍준표 시장이 뭔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첫 행보를 보일지가 굉장히 저는 궁금하고 주목할 만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바로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 볼 텐데요. 역시 김 의원님께 여쭤보겠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8월 2일로 확정이 됐잖아요. 이제 한 달 반 정도가 남았는데 정청래 의원은 출마 선언을 했고 박찬대 전 원내대표는 아직 하지 않았단 말이에요. 그런데 연판장이 돌고 있다. 이건 어떤 얘기인가요?
[김유정]
이것도 국민의힘과 굉장히 차별화되는 그런 지점인 것 같아요. 전당대회 나오지 못하게 나경원 의원 못 나오게 초선의원들이 연판장 돌렸잖아요. 그런데 지금 민주당에서는 박찬대 의원 나오세요라는 그런 분위기인 것 같아요. 그래서 현재로서는 정청래 의원이 먼저 출마 선언을 했고 박찬대 전 원내대표도 고민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 후보 등록 기간이 7월 십며칠까지니까 시간이 좀 남아 있어서 제3의 후보가 또 나올 수 있다는 생각도 하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전부 다 친명이고 또 이재명 대통령과 지도부에서 다 함께 일을 해왔고 그리고 계엄부터 탄핵, 파면 그리고 조기대선까지 전부 다 함께 애써왔던 동지들이기 때문에 경쟁하는 데 있어서 서로 또 비판도 오고가야 되니까 쉽지는 않을 거예요. 그런데 당원들 사이에서 그런 기류가 있는 건 분명한 것 같고요. 남은 잔여임기 1년이기 때문에 지금 어떤 식으로 당원들의 마음이 움직일지, 당원 55%, 대의원 15%, 국민 30%라서 그러니까 사실은 7:3이 되는 거죠. 굉장히 당원들의 마음도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굉장히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박찬대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 나와주십시오 하는 분위기가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어떤가요? 당대표로 정청래 의원, 박찬대 전 원내대표, 누구를 좀 더 선호하는 분위기일까요?
[정광재]
두 분 다 굉장히 상대하기 어려운 당대표임은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정치적으로 색깔이 워낙 강한 분들이기 때문이죠. 그 색깔은 아무래도 이재명 대통령 때문에 비롯됐다고 보는데 정청래 전 법사위원장이 법사위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만 보면 대화의 상대로는 정청래 전 법사위원장이 더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찬대 전 원내대표보다는. 지금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아직까지는 당대표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저는 정해진 수순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당에서 연판장이 돌고 있다고 하는데 민주당 당원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내재적 관점, 요새 내재적 관점 유명하니까. 그렇게 본다면 이재명 대통령도 아마 정청래 전 법사위원장이 당대표 되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워낙 공격력은 뛰어남자또 헛발질도 많았었기 때문에 국정운영을 하는 과정에서 좀 부담이 될 수도 있는 당대표 아니냐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반면에 박찬대 전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대통령 당선 과정에서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었고 본인이 갖고 있는 개인적인 캐릭터나 정치적 성향 등을 고려했을 때 조금 안정지향적으로 가는 성격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박찬대 전 원내대표를 선호하는 게 아닐까,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이슈로 넘어가보겠습니다. '3특검'이 임명된 뒤 처음으로내란 혐의 재판에 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그동안 굳게 닫았던 입을 드디어 열었는데요. 재판에 대한 입장도, 또 특검 관련한 질문에 대한 답도 아니었습니다.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어제 오전 재판을 마친 뒤 휴정 시간에 법원을 나서는 윤 전 대통령.특검 등과 관련한 질문을 던지는 기자를 갑자기 세우더니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 사람들, 그러니까 자신의 지지자들을 좀 보게 앞을 가리지 말라는 겁니다. 윤 전 대통령이 형사 재판이 열린 뒤입을 연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날 아침부터 법원 한쪽에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윤 어게인"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외치며 응원을 이어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법원에 출석하며 그 모습을 한번 보고, 두 번 보고, 그리고 세 번 쳐다본 뒤법정으로 들어갔는데요. 재판이 끝난 뒤 법원을 나설 때에도시선은 오로지 지지자들을 향해 있습니다. 흐뭇하게 바라본 뒤기자에게 잠시 나와달라고 손짓을 하기도 하고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듭니다. '내란 특검 임명에 대해 어떻게 보나', '특검에서 소환 조사 요구하면 응할 건가' 라는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어떠한 답도 하지 않고 차량에 올랐습니다. 지지자들을 향한 윤 전 대통령의 태도 봤는데 윤 전 대통령, 모레로 예정된 검찰의 3차 소환에도 불응할 것으로 알려졌고요. 다만 서면조사나 제3의 장소 방문조사 등에는 협조하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지금의 태도 어떻게 보십니까?
[김유정]
체포영장 청구해서 빨리 재구속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국민들이 굉장히 절망하고 있습니다. 반바지 입고 활보하고 영화 구경가고 반려견과 산책하고. 너무 자유롭잖아요. 국민들이 그간 겪었던 고통에 비하면. 그런 모습 보면서 아마 다시 한 번 절망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저 모습을 통해서도 돌이켜보면 관저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막겠다고 수십 명의 의원들이 가 있을 때 하고 지금은 천양지차 아닙니까? 굉장히 고독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계엄에 대해서 후회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전히 지금의 마음은 관저에서 사저로 이동했을 때 내려서 첫 일성이 뭐였죠? 다 이기고 돌아왔다였습니다. 그 미몽에서 전혀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계몽령이고 2시간짜리 계엄이었는데 내가 뭘 잘못했어? 난 무죄야.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의원 한 명 누구 나오는 사람 없지 않습니까? 그 수많은 의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그러니까 그런 상황이니까 지지자들 보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는 것 같은데 이제 그것도 잠시 잠깐이다라고 생각하고요. 여전히 지금 본인의 잘못에 대해서 전혀 반성의 기미도 없고 지금 기자에게 비켜달라, 저 사람들 좀 보게. 이런 태도는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는 모습이기 때문에 어떤 반응을 제가 보여야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 태도는 여전히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그런 안하무인의 태도라는 점에서 저는 경찰의 세 번째 조사 요구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빨리 체포영장도 청구하고 동시에 구속영장도 청구해서 재구속을 통해서 재판을 받게 하는 것이 그게 마땅한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그 많던 의원들 어디 갔냐, 이런 말씀해 주셨는데 앞서 친윤계라는 말도 지양해달라고 하셨잖아요.
[정광재]
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문제가 이렇게 불거질 때마다 사실 면구스럽습니다. 제가 국민의힘 당 대변인을 맡고 있지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우리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는 완전한 거리두기를 통해서. 물론 과거에 대한 반성은 물론하죠. 국민의힘이 배출한 보수 정당의 대통령이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입니다마는 그분이 했던 불법 계엄으로 인해서 탄핵이 됐다는 것 역시 이제 담대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국민들이 생각할 때 그러면 계엄과 탄핵 찬성 세력이냐, 반대 세력이냐, 이 부분 당연히 묻지 않겠습니까? 이번 대선에서도 그런 심판 성격이 있었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가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41.15%밖에 얻지 못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어제 보였던 태도는 저는 바람직한 태도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민께 오히려 본인이 재판에 임하는 소회를 설명하는 것이 더 좋은 태도였다고 생각하고요. 반대로 지금 나와 있는 지지자분들 저렇게 많아 보이지만 과연 전 국민 5200만 명 가운데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과 관련해서 여전히 지지하고 있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 그 소수의 지지자를 보고 갈 것이 아니라 지지하지 않는 다른 사람들을 보고 우리 당도 가야 하는 시점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유정 전 민주통합당 의원,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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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유정 전 민주통합당 의원,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 출국길 기내에서 깜짝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다만, 트럼프 미 대통령의 조기 귀국으로 내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은 불발됐는데요. 정국의 주요 현안들 김유정 전 민주통합당 의원,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취임 2주도 안 돼 정상 외교를 시작한 이재명 대통령, 어제 기내에서예정에 없던 즉석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요. 화면부터 보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그야말로 깜짝 기자간담회였습니다. 여러 현안들에 대해서 제한 없는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는데 이런 장면을 오랜만에 본다 싶었더니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그러니까 지난 2021년 9월쯤이 마지막이라고 하더라고요.
[김유정]
그렇게 따지면 한 약 4년 만인 것 같은데요. 이게 너무 자연스럽고 당연한 모습인데 아마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이 가장 목 말라했던 순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 정권에서 기억하시는 것처럼 바이든-날리면부터 전용기를 타라 마라, 도어스테핑부터 무수한 상황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가는데요. 특히 답답했던 부분이 민생 현안, 해외 순방에 대한 이야기는 어떤 언급도 없었어요, 이런 자리가 없었기 때문에. 또 답변도 쉽게 듣기 어려웠고. 그런 점에서 속시원한 그런 자리가 아니었나 생각하고요. 특히 비행기 뜨면 지지율 하락한다.
예전에는 해외 순방 하면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갔었는데 전 정권에서는 비행기 뜨는 순간 하락한다, 이런 얘기도 있었잖아요. 더군다나 해외 순방 일정에 대해서도 답답한 면이 있었고 또 이런 민생현안 이런 분들은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우리가 국내 사정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읽는 그런 순간들이 3년간 지속되다 보니까 참 어려움이 많았었는데 모든 게 제자리로 가는 순간이라고 생각하고요. 계속 이어져야 되겠죠. 좋은 모습이니까요. 아마 그래서 국내 현안들, 또 추경이랄지 인사청문회 이런 부분들도 허심탄회하게 얘기가 오고갔던 그런 자리가 아닌가 싶어서 이 초심대로 쭉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앞서 들으신 것처럼 미국과의 관세 협상 문제, 그리고 민생지원금 문제, 김민석 총리 후보자 문제까지 다양한 얘기가 오갔습니다. 먼저 미국과의 관세협상에 대해서 최소한 다른 국가보다 불리한 상황이 안 되는 게 중요하다, 이렇게 밝혔는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정광재]
사실 미국과의 관세협정과 관련해서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상견례라도 했다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렇지 못했다는 측면에서는 아쉽습니다. 물론 그게 지금 미국이 처한 문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관련 내용 때문에 급히 귀국하기 때문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부분은 아쉽습니다.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최혜국 대우라는 게 있습니다. 다른 나라가 받고 있는 정도의 수준은 우리나라도 유지해야 한다. 이건 아주 무역협정에서는 기본적인 내용인데 사실 한미 관계를 고려한다면 우리가 다른 나라보다 불리한 게 아니라 다른 나라보다 하나라도 좀 더 유리한 협상 결과를 가져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데 어쨌든 다른 나라보다 불리한 협상 관계를 형성하게 되면 안 되겠죠. 최소한의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미 정상회담이 불발되면서 대통령실에서는 미국 측이 양해를 구했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는데 내일은 한일 정상회담은 또 열린다고 하더라고요.
[김유정]
그렇습니다. 예정됐던 한미 정상회담이 불가피한 중동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하고요. 미일 정상회담은 30분 만났는데 관세협상 관련해서 특별한 성과는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정상회담을 몇 차례 진행하다가 귀국을 한 것인데 굳이 한국의 대통령을 피하기 위해서 그런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고요. 그래서 미리 양해를 구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한미 정상이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게 아마 나토 정상회의쯤이 되지 않을까 예상은 해 봅니다.
그리고 한일 정상회담도 내일로 예견돼 있으니까 지금 한미 정상회담 빈자리는 아마 다른 나라 정상을 만나는 데 활용을 하면 될 것 같고요. 그렇게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알고 있고 한일 정상회담도 모처럼 만에 만남이고 또 이재명 대통령과는 첫 만남 아니겠습니까, 전화통화 이후에는. 여러 가지 좋은 방안들을 얘기하겠습니다마는 기본적인 이재명 정부의 입장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해서 한일 협력 관계, 한미일 공조 관계잖아요. 특히 한일관계는 투트랙으로 간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입니다. 그래서 과거사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비판하고 정리하고 가야 되지만 또 거시적으로는 협력하고 가는 게 한일 간의 숙명이다,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외교적 정책에 기반해서 내일 한일 정상 간에도 여러 가지 좋은 이야기들이 오갈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앵커]
김유정 의원께 질문 한 가지 추가로 드릴게요. 이 대통령이 추경안 관련해서 소득지원과 소비지원 모두 고려하겠다, 이렇게 혼합 방식을 택할 것을 약간 내비쳤는데 민주당은 지금 보편지급이 일관된 원칙이다, 이런 입장을 밝혔더라고요. 지금 어떤가요, 분위기가요?
[김유정]
사실 이재명 대표 시절에 민주당에서도 마찬가지로 보편적으로 25만 원 지원해야 된다라는 입장이었는데요. 저는 이재명 대표이 당선되고 나서 취임 이후에 약간 유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절충안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기본적으로 전 국민에게 15만 원씩 지급하고 나중에는 소득이나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2차 지원할 때 차등 지급하는 그런 방안들이잖아요. 그래서 빠듯한 재정 문제도 있는 것이고 또 야당에서는 계속 포퓰리즘이니 이런 얘기하고 있습니다마는 비상경제TF에서도 저소득층과 소상공인에게 우선 지원하는 방안들을 강구하라는 얘기를 했기 때문에 저희는 당정 간에 협의하는 과정에서 얼마든지 이건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추경을 통해서 시급하게 일단 지원하는 게 우선이다. 그래야만 경제 활력을 얻고 실핏줄이 돌게 한다고 해야 될까요? 그래서 정부 재정지원이 결과적으로 국민들의 기본적인 소비 심리를 부추기면서 돌아가게 하는, 활성화되는 그런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저는 절충점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의혹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는데 대통령이 직접 김 후보자에게 물어봤더니 의혹에 불과하다고 하더라. 그러니까 청문회 과정에서 충분히 설명 가능한 부분이라고 본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부적격이라고 보는 거잖아요.
[정광재]
그런데 인사검증 대상자가 인사권자가 이거 어떻게 된 일이야라고 물어본다면 다 소명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해며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얘기하지 거기서 제가 정말 잘못한 부분이 있어서 사퇴하겠습니다라고 얘기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김민석 후보자가 실제로 이렇게 보고를 했다면 이재명 대통령이 김민석 후보자의 이야기를 전적으로 믿을 것이 아니라 인사검증을 하는 담당 기관에 그것이 김민석 후보자가 얘기하는 정도로 해명이 소명이 가능한 수준의 의혹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부터 지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민정수석이 빈 자리입니다마는 인사검증과 관련해서는 비서관들 진용이 구축돼 있으니까 김민석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어떤 것이 있는지 그리고 과거에 본인들이 야당으로 활동했을 때 여당에 적용했던 인사 원칙과는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더 강도 높게 진행해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김민석 후보자가 안고 있는 금전적인 문제와 자녀와 관련한 문제, 논문과 관련한 문제, 이런 것들은 과거 총리 후보자라면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정도의 큰 의혹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김태호 의원 같은 경우에 2010년에 박연차 회장을 알았느냐, 몰랐느냐. 몰랐다고 했는데 이후에 같이 찍은 사진이 나오면서 거짓말했다는 논란만으로도 본인의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난 적이 있습니다. 물론 한 10여 년의 시간이 지났다고는 하지만 국무총리 후보자로서의 도덕성의 기준은 그만큼 높다는 것인데 김민석 후보자가 안고 있는 여러 의혹들이 과연 국무총리로서 적임자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의심을 가질 만한 대목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신용불량 상태에 있는 어떤 국민이 1억 4000만 원을 쉽게 빌릴 수 있겠느냐면서 어려울 때 후원해 준 사람들이 국정에 관여하거나 이권을 챙길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말을 했단 말이죠. 그런데 지금 김민석 후보자는 연일 표적 사정이다, 이렇게 규정을 하고 있고 그리고 아내가 다 발가벗겨진 것 같다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눈의 실핏줄이 터졌다, 이렇게 토로하기도 했더라고요.
[김유정]
청문회에서 본인의 살아온 모든 것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에 사실 장관직도 고사하고 이런 사람들이 많죠. 청문회가 그래서 굉장히 어려운 통과의례죠. 그런 점에서 아마 국민의힘에서 누구도 증인으로 불러야 된다, 지금 현재 부인도 불러야 된다, 이런 얘기들을 하니까 굉장히 고통스러울 겁니다. 그런 상황을 설명한 것 같고요. 특히 지금 조기 대선을 통해서 정권이 교체되고 초대 총리에 대한 이목은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청문회, 검증은 철저히 해야 되겠죠. 그러나 그 과정을 거쳐서 정치자금법 위반이랄지, 과거의 이런 사례가 있었잖아요.
그랬던 후보자가 그 이후에 정치를 그만둔 것도 아니고 다시 정치에 복귀해서 총리 후보자로 지명되기까지 했는데 그 상황들은 투명하지 않다면 본인이 이렇게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그 문제를 물었을 때 소명할 수 있다라고 답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저는 그런 점에서 일단 능력 면에서는 탁월한 후보자이고 그 부분도 충분히 본인이 소명할 수 있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바로 그 소명하는 자리가 인사청문회 자리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 자리에서 충분히 소명할 기회를 부여하고 또 그 소명하고 해명하는 그 상황들을 듣고 국민들의 민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설득이 되는 건지, 그랬구나 하고 이해가 되는 건지, 그런 과정이 청문회 과정인데 벌써부터 국민의힘의 시각에서 미리 재단하고 이건 문제가 있는 것 아니야라고 하는 건 저는 온당치 않은 태도라고 생각하고요. 바로 그런 점에서 청문회를 통해서 충분히 이 상황들이 소명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민석 후보자 청문회 일정을 두고도 지금 여야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오후에 또 회의를 한다고 하니까 소식 들어오면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번에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도 첫 순방길에 동행했습니다. 돌아온 영부인,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어제 오후 성남공항. 이 대통령 부부의 출국길 모습인데요. 해외 순방에 동행한 김혜경 여사가 이 대통령과 나란히 등장했습니다. 은은한 민트색 정장 차림인데요. 이렇게 대통령과 나란히 올라서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고 대통령 전용기에 올랐습니다. 순방길 비행기 내부에서 열린 깜짝 기자 간담회장에도 함께 등장했는데요.
이 대통령이 따로 김 여사를 소개하지는 않았고요. 김 여사도 별도의 발언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간담회 내내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간담회 내내 이 대통령 옆에서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었습니다. 캐나다 캘거리 공항에 도착할 때도 역시 이 대통령의 팔장을 끼고 내렸고요. 비공개로 진행된 캐나다 주지사가 주최한환영 리셉션에도 참석했는데요. 대통령실은 행사의 드레스코드가 전통의상이어서, 김 여사가 연노란색 치마와 녹색 저고기를 입었고 사진 촬영 요구를 많이 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선 당시에도 공개 일정 없이 조용한 내조를 이어가던 김혜경 여사. 국제 무대에서 영부인 외교를 복원하고, 또 어떤 내조를 펼쳐갈지, 첫 순방길에 나선 김혜경 여사를 향해서도 시선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김혜경 여사, 본격 영부인 외교에 데뷔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정광재]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이 됐으니까요. 김혜경 여사도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역할을 해야 되고 외교무대에서는 또 영부인으로서 해야 하는 역할이 대단히 중요한 일들이 많습니다. 이런 다자회의에서는 각각의 정상들이 다 부인을 대동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 자리에서 충분히 본인이 가지고 있는 영부인으로서, 특히 대외관계를 하는 데 있어서 서포트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각국 정상이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김 의원님 생각도 짧게 들어볼까요?
[김유정]
계엄 이후에 대한민국 민주주의 위기에 대해서 국제사회가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봤는데 이제 정권이 교체되고 국제사회에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첫 데뷔하는 그런 자리가 됐잖아요. 그래서 이제 정상 외교로 우리가 복귀했습니다라는 신고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상견례 자리가 될 것 같고요. 앞으로도 양국 간의 정상회담이랄지 다자외교랄지 말씀하신 대로 각국의 정상 부인들과 교류하면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그럴 기회와 계기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대통령 부인의 역할이 아닌가 싶어서 아마 이번 첫 데뷔전이라 떨리기도 하실 거예요. 그래서 앞으로도 이런 기회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다음은 국민의힘 상황을 좀 보도록 하겠습니다. 새 원내사령탑으로 TK 출신의 3선 송언석 의원이 선출됐는데 총 106표 중 60표를 차지하면서 과반을 얻었죠. 이변은 없었다, 친윤계의 승리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지금 송언석 의원 앞에 놓인 과제가 상당히 많잖아요.
[정광재]
친윤계라는 표현을 쓰지 말아달라고 했으니까 앞으로 저도 친윤계라는 말을 가급적 지양하겠습니다. 이번에 원내대표 선거에 나왔던 세 분 모두 자신들은 계파색이 없다. 계파를 대표하는 계파대리전이 아니다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저는 그 일성에서 앞으로 우리 당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이 정해져 있다고 봅니다. 과거 윤석열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으로서 모든 사람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성공을 바랐다는 측면에서는 다 친윤계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러나 지난 12월 3일에 있었던 불법 계엄과 4월 4일에 있었던 탄핵에 따른 파면 조치로 인해서 이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정치적 구심점을 상실했기 때문에 친윤계라는 표현보다는 주류 정도의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원내대표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서 정말 우리 정당이 나아갈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지난 대선에서 굉장히 큰 표 차로 저희가 패배했죠. 그렇다면 그 패배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진단하고 앞으로 원내 1정당이 되고 다시 정권을 찾아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분명한 혁신과 쇄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지금 전 당원이 갖고 있습니다. 이번에 원내대표가 된 송언석 원내대표도 그 얘기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 방향과 속도에 관해서 약간의 이견이 있을 뿐이지 방향은 완전히 정해진 것이니까요. 쇄신과 환골탈태하는 노력들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정말 원내부터 변해야 한다. 이런 처절한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조금 전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가 만나는 장면 저희가 전해 드리기도 했는데 이 자리에서 또 뼈가 있는 말이 오갔습니다. 일단 송언석 원내대표가 법사위원장 전향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말을 했고 김병기 원내대표는 협치와 협력은 필수다, 이렇게 말을 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유정]
서로 각자 얘기하셨네요, 보니까. 법사위원장에 대해서는 답을 안 하신 것 같은데. 사실 예상치 못한 조기 대선 때문에 지금 여야가 바뀌는 상황이 됐습니다마는 실제로 원 구성 협상이라는 것은 전반기, 또 하반기 이렇게 나뉘어져서 2년씩 번갈아서 하게 돼 있잖아요. 그런 점에서 아마 법사위원장을 쉽사리 양보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고요. 원래 약속했던 대로 2년, 이렇게 임기를 지키자라고 얘기가 될 것 같은데 그러나 또 타협과 협상이 이어진다면 다른 현안도 있으니까요. 쟁점 법안들도 많고 인사청문회도 있고 특검 현안도 있고 하니까 그런 것들이 협상의 과정 속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현재로써는 그렇게 쉬워 보이지는 않은 얘기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한동훈 전 대표는 라이브 방송, 라방으로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지난 6일, 화제가 된 영상부터 보고 오시죠. 누리꾼들은 "저걸 누가 얼굴에 하느냐, 볼수록 기괴하다"는 반응부터 "고양이 키워보면 안다, 털이 긴 고양이의 경우 얼굴에 묻는 경우가 많다"는 반응도 있었는데요. 개혁신당 이기인 최고위원도 '현직 정치인의 돌돌이쇼' feat. 한동훈 이라는 제목으로 패러디에 나섰습니다. 일명 '돌돌이쇼'에 관심이 쏠리자 한동훈 전 대표. 그제는 이런 설명을 내놓으면서 당원 가입을 독려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대선 경선 패배 뒤 하와이에 머물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잠시 뒤 귀국할 예정입니다. 그제 SNS에'빅아일랜드에서의 한 달은 앞으로 내 나라를 위해 내가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이었다'라며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홍 전 시장은 경선 패배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저 멀리 하와이에서도 SNS 하나로 대선판을 쥐락펴락했었죠. 그래서일까요. 홍 전 시장의 최측근은 '은퇴는 했지만, 은퇴한 게 아니다!' 라며 사실상 복귀를 암시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먼저 한동훈 전 대표 얘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돌돌이쇼 얘기가 나왔는데 어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서 익명 투표였지만 득표수를 고려했을 때 친한계로 꼽히는 김성원 의원이 30표 정도로 분석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사실상 원내 친한계 결집의 최대가 이 정도다. 한동훈 전 대표 등판 못하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던데 상황 어떻습니까?
[정광재]
원내대표 선거 결과와 당대표 출마 여부는 완전히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당선 여부도 별개라고 생각하는데 우리 당이 지난번 대선 과정에서 77만 명 책임당원이 있다고 했어요. 그 가운데 투표율에 따라서 득표가 된 순서에 따라서 후보가 정해졌는데 사실 원내 의원들이 갖고 있는 각 당원에 대한 영향력은 과거 10만 명, 20만 명 당원이 있을 때는 그게 조직표로써의 영향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 정도의 영향력이 없다고 보기 때문에 원내대표 선거 결과와 당대표 선거 결과를 완전히 일치시켜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한동훈 전 대표는 아직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출마할 것인지, 그렇지 않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리지는 않은 것 같아요.
가장 최근까지도 전당대회가 열려야 하느냐, 열려야 되지 않으냐도 정해지지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원내대표가 정해지고 전당대회를 여는 쪽으로 결론이 난 거죠. 하나의 불확실성만 넘었습니다. 그러면 본인이 출마를 해서 얻을 수 있는 정치적 이익이 그렇지 않을 때보다 더 클 것이냐, 아니냐. 또 당선이 될 수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을 해야겠죠. 그리고 친한계와 친윤계 자꾸 계파를 나눠서 구분하는 게 사실 앞으로는 지양됐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런 표현을 안 쓰려고 하거든요.
[앵커]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얘기는 김 의원님께 여쭤볼게요. 오늘 오후 5시쯤 귀국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 거라고 예상을 하세요?
[김유정]
자꾸 친윤계라는 표현에 대해서 얘기하시는데 사실 탄핵 반대 당론을 폐지도 못하면서 자꾸 친윤계는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게 상당히 어폐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송언석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되는 것 자체가 굉장히 개혁과 쇄신에서는 좀 멀어진 게 아니냐, 제3자적 시각에서는 그렇게 보여지고요. 그래서 김문수 전 후보로 대표되는 턱걸이. 턱걸이 대 돌돌이의 싸움이 어떻게 될 것인가. 저희는 그렇게 관망하고 있는데 그 결과는 두고봐야 될 것 같고요. 홍준표 전 시장이 이민가신 게 아니니까 대선 끝나고 나면 돌아오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귀국하는 건 당연한 건데 굉장히 국민의힘에서 탈당하면서 쓴소리를 많이 했잖아요. 그리고 고쳐 쓸 수 없는 당이다라고까지 굉장히 극단적으로 규정을 했기 때문에 돌아와서 어떻게 행보를 할 것인지, 정계은퇴는 국민의힘에서의 은퇴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완전히 정계를 떠난 것처럼 전혀 안 보이잖아요. 계속해서 SNS에서 이미 정치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향후의 행보가 굉장히 주목됩니다. 보수의 혁신, 쇄신, 이런 과정에서 홍준표 시장이 뭔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첫 행보를 보일지가 굉장히 저는 궁금하고 주목할 만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바로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 볼 텐데요. 역시 김 의원님께 여쭤보겠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8월 2일로 확정이 됐잖아요. 이제 한 달 반 정도가 남았는데 정청래 의원은 출마 선언을 했고 박찬대 전 원내대표는 아직 하지 않았단 말이에요. 그런데 연판장이 돌고 있다. 이건 어떤 얘기인가요?
[김유정]
이것도 국민의힘과 굉장히 차별화되는 그런 지점인 것 같아요. 전당대회 나오지 못하게 나경원 의원 못 나오게 초선의원들이 연판장 돌렸잖아요. 그런데 지금 민주당에서는 박찬대 의원 나오세요라는 그런 분위기인 것 같아요. 그래서 현재로서는 정청래 의원이 먼저 출마 선언을 했고 박찬대 전 원내대표도 고민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 후보 등록 기간이 7월 십며칠까지니까 시간이 좀 남아 있어서 제3의 후보가 또 나올 수 있다는 생각도 하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전부 다 친명이고 또 이재명 대통령과 지도부에서 다 함께 일을 해왔고 그리고 계엄부터 탄핵, 파면 그리고 조기대선까지 전부 다 함께 애써왔던 동지들이기 때문에 경쟁하는 데 있어서 서로 또 비판도 오고가야 되니까 쉽지는 않을 거예요. 그런데 당원들 사이에서 그런 기류가 있는 건 분명한 것 같고요. 남은 잔여임기 1년이기 때문에 지금 어떤 식으로 당원들의 마음이 움직일지, 당원 55%, 대의원 15%, 국민 30%라서 그러니까 사실은 7:3이 되는 거죠. 굉장히 당원들의 마음도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굉장히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박찬대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 나와주십시오 하는 분위기가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어떤가요? 당대표로 정청래 의원, 박찬대 전 원내대표, 누구를 좀 더 선호하는 분위기일까요?
[정광재]
두 분 다 굉장히 상대하기 어려운 당대표임은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정치적으로 색깔이 워낙 강한 분들이기 때문이죠. 그 색깔은 아무래도 이재명 대통령 때문에 비롯됐다고 보는데 정청래 전 법사위원장이 법사위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만 보면 대화의 상대로는 정청래 전 법사위원장이 더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찬대 전 원내대표보다는. 지금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아직까지는 당대표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저는 정해진 수순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당에서 연판장이 돌고 있다고 하는데 민주당 당원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내재적 관점, 요새 내재적 관점 유명하니까. 그렇게 본다면 이재명 대통령도 아마 정청래 전 법사위원장이 당대표 되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워낙 공격력은 뛰어남자또 헛발질도 많았었기 때문에 국정운영을 하는 과정에서 좀 부담이 될 수도 있는 당대표 아니냐라고 판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반면에 박찬대 전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대통령 당선 과정에서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었고 본인이 갖고 있는 개인적인 캐릭터나 정치적 성향 등을 고려했을 때 조금 안정지향적으로 가는 성격이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박찬대 전 원내대표를 선호하는 게 아닐까,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이슈로 넘어가보겠습니다. '3특검'이 임명된 뒤 처음으로내란 혐의 재판에 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그동안 굳게 닫았던 입을 드디어 열었는데요. 재판에 대한 입장도, 또 특검 관련한 질문에 대한 답도 아니었습니다.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어제 오전 재판을 마친 뒤 휴정 시간에 법원을 나서는 윤 전 대통령.특검 등과 관련한 질문을 던지는 기자를 갑자기 세우더니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저 사람들, 그러니까 자신의 지지자들을 좀 보게 앞을 가리지 말라는 겁니다. 윤 전 대통령이 형사 재판이 열린 뒤입을 연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날 아침부터 법원 한쪽에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윤 어게인"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외치며 응원을 이어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법원에 출석하며 그 모습을 한번 보고, 두 번 보고, 그리고 세 번 쳐다본 뒤법정으로 들어갔는데요. 재판이 끝난 뒤 법원을 나설 때에도시선은 오로지 지지자들을 향해 있습니다. 흐뭇하게 바라본 뒤기자에게 잠시 나와달라고 손짓을 하기도 하고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듭니다. '내란 특검 임명에 대해 어떻게 보나', '특검에서 소환 조사 요구하면 응할 건가' 라는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어떠한 답도 하지 않고 차량에 올랐습니다. 지지자들을 향한 윤 전 대통령의 태도 봤는데 윤 전 대통령, 모레로 예정된 검찰의 3차 소환에도 불응할 것으로 알려졌고요. 다만 서면조사나 제3의 장소 방문조사 등에는 협조하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지금의 태도 어떻게 보십니까?
[김유정]
체포영장 청구해서 빨리 재구속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요. 국민들이 굉장히 절망하고 있습니다. 반바지 입고 활보하고 영화 구경가고 반려견과 산책하고. 너무 자유롭잖아요. 국민들이 그간 겪었던 고통에 비하면. 그런 모습 보면서 아마 다시 한 번 절망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저 모습을 통해서도 돌이켜보면 관저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막겠다고 수십 명의 의원들이 가 있을 때 하고 지금은 천양지차 아닙니까? 굉장히 고독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계엄에 대해서 후회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전히 지금의 마음은 관저에서 사저로 이동했을 때 내려서 첫 일성이 뭐였죠? 다 이기고 돌아왔다였습니다. 그 미몽에서 전혀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계몽령이고 2시간짜리 계엄이었는데 내가 뭘 잘못했어? 난 무죄야. 이런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의원 한 명 누구 나오는 사람 없지 않습니까? 그 수많은 의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그러니까 그런 상황이니까 지지자들 보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는 것 같은데 이제 그것도 잠시 잠깐이다라고 생각하고요. 여전히 지금 본인의 잘못에 대해서 전혀 반성의 기미도 없고 지금 기자에게 비켜달라, 저 사람들 좀 보게. 이런 태도는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는 모습이기 때문에 어떤 반응을 제가 보여야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 태도는 여전히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그런 안하무인의 태도라는 점에서 저는 경찰의 세 번째 조사 요구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빨리 체포영장도 청구하고 동시에 구속영장도 청구해서 재구속을 통해서 재판을 받게 하는 것이 그게 마땅한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그 많던 의원들 어디 갔냐, 이런 말씀해 주셨는데 앞서 친윤계라는 말도 지양해달라고 하셨잖아요.
[정광재]
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문제가 이렇게 불거질 때마다 사실 면구스럽습니다. 제가 국민의힘 당 대변인을 맡고 있지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우리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는 완전한 거리두기를 통해서. 물론 과거에 대한 반성은 물론하죠. 국민의힘이 배출한 보수 정당의 대통령이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입니다마는 그분이 했던 불법 계엄으로 인해서 탄핵이 됐다는 것 역시 이제 담대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국민들이 생각할 때 그러면 계엄과 탄핵 찬성 세력이냐, 반대 세력이냐, 이 부분 당연히 묻지 않겠습니까? 이번 대선에서도 그런 심판 성격이 있었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가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41.15%밖에 얻지 못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어제 보였던 태도는 저는 바람직한 태도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민께 오히려 본인이 재판에 임하는 소회를 설명하는 것이 더 좋은 태도였다고 생각하고요. 반대로 지금 나와 있는 지지자분들 저렇게 많아 보이지만 과연 전 국민 5200만 명 가운데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과 관련해서 여전히 지지하고 있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 그 소수의 지지자를 보고 갈 것이 아니라 지지하지 않는 다른 사람들을 보고 우리 당도 가야 하는 시점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유정 전 민주통합당 의원,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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