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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국 이슈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여야의 원내사령탑 구성이 완성됐습니다. 지난주, 민주당 김병기 의원에 이어서 어제 국민의힘에서는 송언석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됐습니다. 결선까지 가지 않겠느냐 이런 전망이 많았는데 1차 투표에서 마무리가 됐더라고요. 지지를 많이 받은 이유, 어디에 있었을까요?
[이재영]
두 가지라고 보는데요. 일단은 이헌승 원내대표 후보가 나오면서 혹시 송언석 원내대표가 가져갈만한 표를 너무 많이 갈라먹지 않을까 이런 우려가 있었는데 그것은 일어나지 않았고요. 두 번째는 친한계, 친윤계 이렇게 분류가 되면서 반한에 대한 감정이 굉장히 많고 높았던 것 같아요. 그것이 표에 그대로 반영이 돼서 송언석 원내대표가 무난하게 1차에서 그냥 과반을 얻어버리면서 당선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반한 감정이 예상보다 많았던 것 같다고 평가를 하셨는데 친윤계가 나가서 다시 친윤계가 돌아왔다, 이런 지적도 있더라고요. 민주당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박성민]
저도 변화와 반성, 쇄신 없는 국민의힘으로 그대로 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분이 TK 주류 의원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에서 보여줬던 행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될 당시에 관저로 찾아갔던 의원이기도 하고 그뿐만 아니라 본인의 지역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끌기도 했던 인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새롭게 신임 원내대표가 되신 송언석 의원이 결국 원내지도부의 키를 잡게 된다면 그 외에도 지금 여러 가지 국민의힘 내부에 산적한 지도 체제 정리 문제라든지 조기 전대 개최 문제라든지 혹은 내부에 격화되고 있는 계파 갈등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쇄신과 개혁, 반성의 길을 택하기보다는 결국 친윤 주류의 기득권을 지키는 길을 선택할 적임자를 친윤 주류 의원들이 전폭적으로 지지했고 그 결과가 결선투표 없는 당선이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어제 원내대표 선거를 보고 결과적으로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 연장이나 이런 부분은 좀 이제 요원해지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당분간 김용태 비대위원장과 투톱 체제를 이어갈 텐데 김용태 위원장이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개혁, 변화 이 부분을 어떻게 가져갈지도 관심이거든요.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이재영]
가져갔으면 좋겠어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동의 못하는 부분도 어느 정도 있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방향성은 맞기 때문에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내놓은 5개의 쇄신안, 개혁안을 받아줬으면 좋겠고 만약 그게 안 된다면 김용태 위원장이 어제 제안했듯이 전 당원 투표에 부쳐서 사안별로 한번 당원들의 의견을 듣는 게 어떻겠느냐라는 제안을 했는데 일단은 신임 원내대표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의 권한이 아니고 이건 비대위원장의 권한 아니냐라고 오히려 공을 넘긴 상태예요. 김용태 위원장이 이것을 계속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보여줘야 되는데 다만 확실한 건 뭐냐 하면 본인도 그렇고 신임 원내대표도 그렇고 후보에 나왔던 모든 사람들이 다 전당대회를 빨리 조속히 치르는 게 맞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조만간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관두기 전에 어느 정도 시기에 대해서, 방법에 대해서는 얘기가 마무리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보고 계시는 것처럼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어제 이 개혁안에 대해서 당원 여론조사만 해준다면 결과에 상관없이 사퇴하겠다, 그런 입장을 밝혔거든요. 어떻게 들으셨나요?
[박성민]
일종의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겁니다. 결국 본인의 내부 정치를 통해서, 혹은 세력화를 통해서 개혁안을 통과시킬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보니까 심지어는 최근에 있었던 일을 보면 권성동 전 원내대표가 의원총회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40분 전에 기습적으로 취소하는 일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어떤 결론도 내지 못한 상태로 신임 원내대표 선출까지 온 거거든요. 이것은 결국에는 일각에서 제기했던 문제처럼 결국에는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하고 그 뒤에 새롭게 비대위원장을 지명해서 지도체제를 가져가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부합하는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김용태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본인이 주장한 개혁안을 통과시킬 방법을 찾아야 되는 거고 그게 결국에는 새벽에 있었던 기습적인 후보 교체를 막아섰던 당원들의 총의를 모아서 이번에는 당원들의 힘을 등에 업고 그 힘을 통해서 개혁안을 통과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일종의 승부수를 띄웠고 그리고 당원들의 뜻을 묻겠다고 하는 것은 사실 계파와 상관없이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기도 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아무리 친윤계가 당내에서 주류이고 다수라고 할지라도 당원들을 거부하고 과연 미래로 갈 수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 뼈 아픈 질문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조만간 당원 여론조사를 할 수 있을까요?
[이재영]
저는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공이 비대위원장한테 넘어갔기 때문에 했으면 좋겠는데 비대위원장이 그게 아마 있을 거예요. 지금 본인의 임기 연장까지도 생각을 했잖아요. 그런데 당원투표를 하게 되면, 그리고 당원투표에 의해서 개혁안이 받아들여지게 되면 본인의 임기가 자동 연장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그거 하기에는 멋쩍을 겁니다. 그래서 아마도 신임 원내대표가 그걸 해 줬으면 좋겠구나. 내지는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서 이거 해도 되냐라고 했을 때 합시다라는 동의를 얻어내고 싶었던 것 같은데 그것을 아직 못한 거죠. 아마 그런 작업을 좀 더 해보려고 노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앵커]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는 사실 이달 말까지 되어 있습니다마는 전국위의장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라는 게 당의 입장인데요.
친윤계 진영에서는 임기 연장에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이재영]
송언석 원내대표도 후보 시절에, 며칠 안 됐지만 그때 6월 30일이 비대위원장의 임기 완료 시점이고 그때 임시 완료하는 게 맞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방금 말씀하신 대로 전반적인 기류는 6월 30일 직을 내려놓고 전당대회를 신임 원내대표가 관장하는 게 맞다라는 식의 의견이 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늘 송언석 원내대표를 예방합니다. 두 사람의 협치 케미가 어떨지도 궁금한데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박성민]
지금 아무래도 김병기 신임 원내대표께서 협치에 대한 의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 국민의힘의 입장을 보면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부터 허니문은 없다는 기조인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이재명 정부를 향한 공세라든지 아니면 여러 가지 내부의 문제를 덮기 위해서라도 대여 투쟁을 강하게 하겠다라는 기조가 엿보이는 상황이기 때문에 협치가 과연 가능할 것이냐라는 부분에 대해서 회의적인 생각을 사실은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다행인 것은 한쪽이 그런다고 하더라도 지금 김병기 원내대표께서는 취임일성부터 여야 간의 만나는 자리를 정례화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시기도 했었고 원내의 소통수석을 만듦으로써 원내 의원들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겠다는 의지도 보이고 계신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김병기 원내대표께서 상견례 자리를 기점으로 해서 여러 가지 물꼬를 터보겠다는 의지가 있었던 만큼 만나는 자리에서 이런 여야 원내대표 회동의 정례화, 이런 이야기들까지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있어서요.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힘에서도 긍정적으로 화답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앵커]
오늘 아무래도 법사위원장이나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임 문제도 대화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이재영]
원래 협치는 힘 있는 사람들이 먼저 제스처를 하는 게 맞죠. 그리고 소수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앞으로 국회 내에서 여러 가지 여당이 입법을 독주하게 되는 시점이 오게 됐을 때 그것에 대한 잘못된 부분, 정책적으로 뭔가 이것이 왜 잘못됐는지 국민에게 설명하는 역할을 하는 게 야당입니다. 민주당이 지금 협치를 얘기한다면 제가 봤을 때 가장 좋은 사인은 예를 들어서 방금 말씀하신 법사위원장하고 예결위원장 넘기면 매우 좋은 협치의 사인이 되겠죠. 그래서 그것을 만약 김병기 원내지도부가 만들어낸다면 아마 좋은 대화의 장이 시작부터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는 해봅니다.
[앵커]
법사위원장이나 예결위원장을 넘기는 게 가장 좋은 협치의 사인이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어떤 의견이실까요?
[박성민]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는 김병기 원내대표께서 이미 선을 그으신 바가 있습니다. 법사위원장 자리를 넘기느냐, 안 넘기느냐로 대화와 소통이 판가름나는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신 바가 있고요. 그리고 상임위원장 교체 같은 경우에는 2년 주기로 돌아가는 것이고, 그 규칙에 따를 생각이다라는 말씀도 있으셨기 때문에 저는 법사위원장 자리를 달라. 그렇지 않으면 협치를 하지 못한다는 국민의힘의 입장에 김병기 의원께서 화답할 이유도, 명분도 없다는 생각이 들고요. 오히려 그것이 아니라 지금 상황에서 국회 내 어떤 직책을 달라고 이야기하기 이전에 실질적으로 협상을 할 수 있고 대화를 할 수 있는 통로를 합의하는 것이 조금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꼭 자리를 내어주지 않더라도, 설령 자리를 내어준다고 하더라도 과거에도 국민의힘과의 협상 결과로 법사위원장을 넘겨줘야 된다고 해서 한번 넘겨드렸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때 결과적으로 보면 법사위가 일종의 상원 역할을 하는 막강한 상임위인데 그 자리에서 뭔가 발목잡기에 나선다고 하면 국회 자체가 일하는 국회가 아니라 노는 국회가 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리스크를 정권 초기에 민주당이 짊어질 이유는 없다라는 판단을 하실 것으로 보이고, 오히려 이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자주 만나는 자리, 그리고 그 자리에서 여러 의제들을 조율해서 협상을 할 수 있는 부분. 이런 통로가 있다면 저는 굳이 직책에 연연하지 않고도 협상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은 8월 2일로 전당대회 일정이 나왔습니다. 정청래 의원은 이미 출마 의사를 밝혔고 박찬대 전 원내대표도 이번 주에는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겠느냐, 그런 시각이 많더라고요.
[박성민]
사실 이미 박찬대 전 원내대표께서도 퇴임 기자회견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저는 세미 출마선언 정도는 하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정청래 의원께서 일종의 선점 효과를 누리고 계신 상황인 것 같고 다만 그 뒤에 누가 출마를 할 것이냐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 속에서 박찬대 전 원내대표께서도 늦지 않은 시간 내에 결단을 하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 여러 언론이나 당내에서도 2파전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저는 어쨌든 전당대회 일정이 정해진 만큼 이분들 외에도 출마를 고민하고 계신 분이 나타날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2파전이 될지, 3파전이 될지, 혹은 더 많은 분들이 출마를 하실지 좀 지켜봐야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됩니다.
[앵커]
좀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일단 계속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 이름이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전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원내대표 선거 때도 그랬지만 당대표 선거도 결국에는 친명 경쟁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와요.
[이재영]
다 친명이고요. 그 안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의 마음이 어디 가 있느냐, 이거 지금 따지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사실 원내대표도 김병기 원내대표한테 더 마음이 가 있다는 얘기가 솔솔 들려오고 있었죠. 그래서 그것을 막기 위해서 그런 게 아니다라고 생각해서 사진도 2명이서 같이 앉아서 찍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결국에는 김병기 후보가 원내대표가 됐고. 정청래 의원도 어제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까 자기가 이재명이고 이재명 대통령이 자기다, 이런 얘기했잖아요. 결국에는 지난 전당대회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당시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가 4등인가 하고 있을 때 이재명 당시 후보가 저 사람은 왜 이렇게 적게 나와요라고 얘기했을 때 당원을의 민심이 들어가면서 수석으로 끝나지 않았습니까? 그렇듯이 지금은 이재명 대통령의 마음이 어디에 가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아마 이재명하고 제가 더 가깝습니다, 제가 이재명입니다. 이러한 말이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이고 거기에서 성공한 후보가 아마 당대표가 될 거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 상황에서 당내에서는 박찬대 전 원내대표를 후보로 추천하는 연판장이 돌고 있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어떤 상황인가요?
[박성민]
그러니까 이게 지금 당원들 사이에서 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봤는데요. 여러 링크들이 돌고 있고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당대표 적임자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그런 내용의 연판장 혹은 지지 선언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온라인상에서 이것들을 확산시키고 거기에 또 참여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고요. 이런 온라인상의 여론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박찬대 전 원내대표께서 원내대표로서 당시 이재명 대표와 합을 잘 맞췄다라는 데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고, 박찬대 원내대표께서 원내대표직을 역임하시면서 보여주셨던 여러 가지 역량들이 당원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데 사실 두 후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아직 확정이 안 됐기 때문에. 박찬대 전 원내대표와 정청래 의원 사이에 약간 친명이 누가 더 색채가 강하냐, 이것을 따지는 건 저는 크게 의미는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정청래 최고위원께서도 최고위원으로서 당대표와 합을 맞췄던 경험이 있는 것이고 전 원내대표이신 박찬대 의원도 마찬가지로 당대표 시절에 원내대표를 맡아서 합을 맞춘 경험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누가 누가 더 색깔이 강하냐, 이 부분을 가지고 존쟁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고. 다만 당대표가 앞으로 수행해야 될 중차대한 일들이 많습니다. 초기 정부가 안정되는 일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원내 상황들을 컨트롤해야 되는 것이고 이뿐만 아니라 지방선거라든지 여러 가지 앞으로 남아있는 선거 과정 가운데서도 지대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당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 거냐, 이 부분에 좀 더 초점을 맞춰서 당원들께서도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대통령실 인선 얘기도 좀 해 보겠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여러 의혹과 관련해서 여야 공방이 격화되고 있는데 김 후보자, 자신의 정치자금법 사건의 본질은 정치검찰의 표적사정이다, 이렇게 표현을 했더라고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이재영]
이미 벌써 대법원 판결이 난 것을 가지고 이게 무슨 정치적 압박 수사였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좀 부적절한 것 같고요. 국무총리가 될 사람 같은 경우에는 개인사를 떠나서 이런 국가제도에 대해서 좀 더 그거에 동의해 주고 그게 맞다고 얘기해 주는 게 맞죠. 왜냐하면 사법부의 결론을 그런 식으로 자기 사건과 관련해서 얘기하는 건 국무총리의 자질로써 부족하다고 생각하고요. 일단은 여러 가지 언론보도를 통해서 본인의 개인 자산 형성 과정 그리고 얼마나 늘었는지에 대한 뎃셈, 뺄셈 이런 것들 다 해봤습니다, 저희가. 해봤더니 석연치 않아요. 석연치 않고 그다음에 특히 금전 거래가 있었는데, 물론 차용증이 있었다고 하나 그 금전 거래를 했던 당사자들과 김민석 후보의 관계, 그들의 오래된 끈끈한 정치적 인연, 이런 것을 보면 누가 봐도 그냥 정치인과 스폰서의 관계 아니냐라고 충분히 의심할 만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가 지금 청문회를 통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일단 청문회를 지켜보면서 이런 의혹들, 특히 모든 국민들이 봤을 때 누가 봐도 수상해보이는 이런 지점들을 잘 설명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청문회와 관련해서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이틀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인데 민주당은 어떻습니까?
[박성민]
일단은 여야 원내 지도부들끼리 만나는 자리에서 아마 이와 관련해서도 얘기가 있을 것 같고 아니면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특위가 있기 때문에 그 특위 내에 민주당 의원들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섞여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자리에서도 아마 내용이 합의가 이루어져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다만 민주당 입장에서는 김민석 총리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당연히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그것과 별개로 지나치게 초반보다 사퇴를 요구하거나 아직 청문회가 시작도 되지 않았는데 사퇴를 주장하면서 일종의 이재명 정부 발목잡기를 시도하는 그런 시도에 대해서는 굉장히 유감스럽다는 입장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청문회 과정에서 혹은 청문회에 증인으로 누구를 부를 것이냐 합의하는 과정들이 있을 텐데 그때 상황들을 보면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필요하다면 늘릴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민주당 생각으로는 청문회 자체를 청문의 장으로 쓰려는 게 아니라 이재명 정부를 발목잡고 흠집내기 위한 장으로 쓰려는 의도가 명확하다고 한다면 기존 원칙에 나와 있는 대로 3일 이내에 청문회, 이 이상으로 과연 갈 필요가 있을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회의적인 내용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국민의힘에서도 철저하게 검증을 하는 것은 좋지만 무분별한 의혹 제기 혹은 후보자가 지금 SNS를 통해서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서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까? 예를 들면 처음에 제기됐던 문제였던 아들의 교육비 문제, 이런 것에 대해서는 후보자가 SNS에 글을 올리면서 아들의 허위 스펙 혹은 이런 것들에 김민석 후보자가 뭔가 동조한 것 아니냐, 방조한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사실 허위 스펙도 아닐 뿐더러 그 스펙을 활용해서 대입에서 이득을 봤다, 이렇게 보기 어렵다라는 것도 분명하게 이야기를 했고 쓰지 않았다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요. 교육비 문제 역시도 전처가 담당을 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고, 사인 간의 채무에 대해서도 다 갚았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여러 가지 제반의 사정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는 상황이고 청문회 과정에서도 충분한 설명이 있을 텐데 벌써부터 후보 사퇴를 해야 한다. 혹은 이재명 대통령께서 결단을 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은 일종의 정부 발목잡기에 불과하다, 이렇게 보이기 때문에 과연 국민의힘에서 요청하는 대로 청문 기간을 늘릴 필요가 있겠느냐. 오히려 정해진 시간 내에 컴팩트하게 의혹들을 다루는 게 필요하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이 드는 시점입니다.
[앵커]
SNS를 통한 해명 글들을 보셨을 텐데 본인의 이야기만 있고 증거는 없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더라고요.
[이재영]
보여준 게 없잖아요. 아들의 스펙에 대해서 저는 솔직히 말해서 말을 많이 하고 싶지는 않아요. 아들의 입장도 있고 지금 겨우 대학을 시작한 친구인데 그런데 만약 스펙으로 썼다면 본인이 원서에다 적었을 텐데 원서는 보여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사실인지 아닌지 김민석 후보의 말로만 그게 맞다, 안 맞다는 그건 맞지 않고요. 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인데 교육비는 전처가 맡고 있다, 이 얘기했잖아요. 자기 재산을 그렇게 7억씩, 8억씩 늘리면서 아들 유학비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전혀 도움주지 않고 있다는 것은 남자로서 좀 그렇지 않나요? 죄송합니다마는 그것이 무슨 자랑이라고 그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것조차도 무능인지 무책임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런 얘기를 하면서 해명했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좀 그러네요.
[박성민]
저는 그렇게 남자로서 좀 그렇지 않다, 이런 비판에는 동의하기 어렵고 사실 부부 간의 일은, 그리고 특히 아이와 관련된 교육의 문제는 아마 합의가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는 청문회장에서 어떤 개인사까지 들춰보는 것이 과연 맞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김민석 최고위원께서 지금은 총리 후보자이시고 직전에도 민주당에서 굉장히 높은 직책을 역임하시고 했지만 야인 생활이 굉장히 길었던 건 모두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 야인 생활이 길어지는 과정 가운데서 서로가 다른 선택을 하게 됐고 그 다른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 어떤 합의가 있었고, 아이를 양육하는 부분, 교육비의 부분에 있어서 부담의 정도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두 분이 결정하실 문제였다고 생각이 들고요. 저는 문제의 핵심은 지금 검증을 한다는 명목하에 국민의힘에서 제기했던 의혹들은 아들의 교육비는 누구의 돈으로 한 것이냐라든지. 왜냐하면 교육비가 비싸다, 이런 얘기를 한 거잖아요. 그 외에도 사인 간의 채무가 일종의 불법정치자금이 아니었느냐라고 얘기하지만 아이의 교육비 문제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특정인이 담당을 한다고 이야기를 했고 그뿐만 아니라 사인 간의 채무 역시도 불법정치후원금이나 정치자금, 일종의 스폰서 개념으로 보기는 어려운 게 세상에 어떤 불법정치자금을 차용증을 쓰고 받습니까? 불법정치자금이라고 하는 것은 본인이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 노력하는 법이고 누가 누구로부터 받았는지가 불명확할 때, 그리고 그것이 우회적으로 본인에게 들어와서 금전적인 이득을 받았을 때 그것을 불법정치자금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런데 결과적으로 보면 사인 간의 채무 역시도 변제를 했고 차용증이 있었다는 내역까지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좋지만 어떤 근거나 추측만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후보자의 해명까지도 정확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드는 겁니다.
[이재영]
제가 아까 남자라고 얘기했던 부분은 대한민국 이혼율이 꽤 높아졌어요. 이혼가정에서 자라고 그것을 했다고 해서 비판하는 게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언론에서도 많이 보고 했지만 이혼하고 난 이후에 양육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아빠들에 대해서 사회적 비판이 굉장히 많고 공분이 있고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자산이 지금 마이너스 5억에서 2억이 넘게 되는 과정에서 아들의 그 비싼 교육비는 엄마가 담당하고 있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저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해요.
[앵커]
이 부분은 어떨까요? 김민석 후보자가 어제 경제 관련 부처로부터 공개 업무보고도 받았고요. 일본의 고위급 인사도 만났습니다. 후보자의 신분으로 이렇게까지 하는 건 처음이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어떤 의견이실까요?
[박성민]
일단 후보자 입장에서는 시간이 없다, 이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정부가 인수위 없이 출범한 정부고 사실은 지금 총리 후보자 신분이기는 합니다마는 어쨌든 지금 상황에서 여러 가지 국정 전반에 대해서 빠르게 파악할 필요가 있고 업무가 쉽게 연착륙을 하기 위해서라도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 이렇게 업무에 대해서 파악한다고 해서 청문회 준비를 소홀히 하고 있다, 이렇게 보기는 또 어렵기 때문에 저는 청문회 준비 역시도 철저하게 하고 있고 본인 역시도 주말이나 월요일 넘어오는 사이에 글을 또 올리기도 하셨고요. 여러 가지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서 성실하게 답변하고 있고 청문회 과정에서도 성실하게 답변을 하겠다는 입장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김민석 총리 후보자께서 국정에 대해서 여러 가지 책임의식을 가지고 주도권을 잡아나가려고 하는 듯한 움직임 자체를 폄훼하려고 하거나 혹은 오만하다고 하거나 이렇게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없고 지금 국내외 현안이 굉장히 산적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총리 후보자에서 공식적인 총리가 되셨을 때 또 업무보고하고 받고 하는 이런 상황들 자체가 시간을 많이 쓸 수 있는 작업들이거든요. 그것들을 미리 하면서 또 기자회견을 통해서 여러 가지 국민들에게 본인의 입장을 설명하는 것, 이런 것들이 저는 국민들에게 총리 후보자로서 본인이 적임자다라는 것을 보다 성실하게 설명하는 과정인 것 같기도 합니다.
[앵커]
오늘은 또 사회부처 업무보고도 받고요. 외신기자간담회도 잡혀 있더라고요.
[이재영]
부적절하죠. 지금 본인의 청문회가 마치 그냥 통과된 것처럼 가정하고 하고 있는 거잖아요. 대한민국의 엄중한 사건들이 산적해 있지 않은 적이 없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차를 굉장히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건데 지금의 모습은 너무 자기가 총리가 된 것 같아요. 국민들 눈높이에는 맞지 않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성민]
저는 오히려 총리 후보자께서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의혹에 대해서 충분하게 설명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청문회 과정에서 충분하게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자신감이 있고 또 의혹을 정면돌파하겠다, 이런 생각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국정 전반에 대해서 미리 챙겨 볼 수 있는 여유도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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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국 이슈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여야의 원내사령탑 구성이 완성됐습니다. 지난주, 민주당 김병기 의원에 이어서 어제 국민의힘에서는 송언석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됐습니다. 결선까지 가지 않겠느냐 이런 전망이 많았는데 1차 투표에서 마무리가 됐더라고요. 지지를 많이 받은 이유, 어디에 있었을까요?
[이재영]
두 가지라고 보는데요. 일단은 이헌승 원내대표 후보가 나오면서 혹시 송언석 원내대표가 가져갈만한 표를 너무 많이 갈라먹지 않을까 이런 우려가 있었는데 그것은 일어나지 않았고요. 두 번째는 친한계, 친윤계 이렇게 분류가 되면서 반한에 대한 감정이 굉장히 많고 높았던 것 같아요. 그것이 표에 그대로 반영이 돼서 송언석 원내대표가 무난하게 1차에서 그냥 과반을 얻어버리면서 당선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반한 감정이 예상보다 많았던 것 같다고 평가를 하셨는데 친윤계가 나가서 다시 친윤계가 돌아왔다, 이런 지적도 있더라고요. 민주당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박성민]
저도 변화와 반성, 쇄신 없는 국민의힘으로 그대로 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분이 TK 주류 의원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에서 보여줬던 행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될 당시에 관저로 찾아갔던 의원이기도 하고 그뿐만 아니라 본인의 지역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끌기도 했던 인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새롭게 신임 원내대표가 되신 송언석 의원이 결국 원내지도부의 키를 잡게 된다면 그 외에도 지금 여러 가지 국민의힘 내부에 산적한 지도 체제 정리 문제라든지 조기 전대 개최 문제라든지 혹은 내부에 격화되고 있는 계파 갈등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쇄신과 개혁, 반성의 길을 택하기보다는 결국 친윤 주류의 기득권을 지키는 길을 선택할 적임자를 친윤 주류 의원들이 전폭적으로 지지했고 그 결과가 결선투표 없는 당선이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어제 원내대표 선거를 보고 결과적으로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 연장이나 이런 부분은 좀 이제 요원해지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당분간 김용태 비대위원장과 투톱 체제를 이어갈 텐데 김용태 위원장이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개혁, 변화 이 부분을 어떻게 가져갈지도 관심이거든요.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이재영]
가져갔으면 좋겠어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동의 못하는 부분도 어느 정도 있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방향성은 맞기 때문에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내놓은 5개의 쇄신안, 개혁안을 받아줬으면 좋겠고 만약 그게 안 된다면 김용태 위원장이 어제 제안했듯이 전 당원 투표에 부쳐서 사안별로 한번 당원들의 의견을 듣는 게 어떻겠느냐라는 제안을 했는데 일단은 신임 원내대표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의 권한이 아니고 이건 비대위원장의 권한 아니냐라고 오히려 공을 넘긴 상태예요. 김용태 위원장이 이것을 계속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보여줘야 되는데 다만 확실한 건 뭐냐 하면 본인도 그렇고 신임 원내대표도 그렇고 후보에 나왔던 모든 사람들이 다 전당대회를 빨리 조속히 치르는 게 맞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조만간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관두기 전에 어느 정도 시기에 대해서, 방법에 대해서는 얘기가 마무리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보고 계시는 것처럼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어제 이 개혁안에 대해서 당원 여론조사만 해준다면 결과에 상관없이 사퇴하겠다, 그런 입장을 밝혔거든요. 어떻게 들으셨나요?
[박성민]
일종의 승부수를 띄우고 있는 겁니다. 결국 본인의 내부 정치를 통해서, 혹은 세력화를 통해서 개혁안을 통과시킬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보니까 심지어는 최근에 있었던 일을 보면 권성동 전 원내대표가 의원총회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40분 전에 기습적으로 취소하는 일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어떤 결론도 내지 못한 상태로 신임 원내대표 선출까지 온 거거든요. 이것은 결국에는 일각에서 제기했던 문제처럼 결국에는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하고 그 뒤에 새롭게 비대위원장을 지명해서 지도체제를 가져가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부합하는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김용태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본인이 주장한 개혁안을 통과시킬 방법을 찾아야 되는 거고 그게 결국에는 새벽에 있었던 기습적인 후보 교체를 막아섰던 당원들의 총의를 모아서 이번에는 당원들의 힘을 등에 업고 그 힘을 통해서 개혁안을 통과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일종의 승부수를 띄웠고 그리고 당원들의 뜻을 묻겠다고 하는 것은 사실 계파와 상관없이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기도 하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아무리 친윤계가 당내에서 주류이고 다수라고 할지라도 당원들을 거부하고 과연 미래로 갈 수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 뼈 아픈 질문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조만간 당원 여론조사를 할 수 있을까요?
[이재영]
저는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공이 비대위원장한테 넘어갔기 때문에 했으면 좋겠는데 비대위원장이 그게 아마 있을 거예요. 지금 본인의 임기 연장까지도 생각을 했잖아요. 그런데 당원투표를 하게 되면, 그리고 당원투표에 의해서 개혁안이 받아들여지게 되면 본인의 임기가 자동 연장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그거 하기에는 멋쩍을 겁니다. 그래서 아마도 신임 원내대표가 그걸 해 줬으면 좋겠구나. 내지는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서 이거 해도 되냐라고 했을 때 합시다라는 동의를 얻어내고 싶었던 것 같은데 그것을 아직 못한 거죠. 아마 그런 작업을 좀 더 해보려고 노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앵커]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는 사실 이달 말까지 되어 있습니다마는 전국위의장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라는 게 당의 입장인데요.
친윤계 진영에서는 임기 연장에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이재영]
송언석 원내대표도 후보 시절에, 며칠 안 됐지만 그때 6월 30일이 비대위원장의 임기 완료 시점이고 그때 임시 완료하는 게 맞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방금 말씀하신 대로 전반적인 기류는 6월 30일 직을 내려놓고 전당대회를 신임 원내대표가 관장하는 게 맞다라는 식의 의견이 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늘 송언석 원내대표를 예방합니다. 두 사람의 협치 케미가 어떨지도 궁금한데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박성민]
지금 아무래도 김병기 신임 원내대표께서 협치에 대한 의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 국민의힘의 입장을 보면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부터 허니문은 없다는 기조인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이재명 정부를 향한 공세라든지 아니면 여러 가지 내부의 문제를 덮기 위해서라도 대여 투쟁을 강하게 하겠다라는 기조가 엿보이는 상황이기 때문에 협치가 과연 가능할 것이냐라는 부분에 대해서 회의적인 생각을 사실은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다행인 것은 한쪽이 그런다고 하더라도 지금 김병기 원내대표께서는 취임일성부터 여야 간의 만나는 자리를 정례화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시기도 했었고 원내의 소통수석을 만듦으로써 원내 의원들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겠다는 의지도 보이고 계신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김병기 원내대표께서 상견례 자리를 기점으로 해서 여러 가지 물꼬를 터보겠다는 의지가 있었던 만큼 만나는 자리에서 이런 여야 원내대표 회동의 정례화, 이런 이야기들까지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있어서요.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힘에서도 긍정적으로 화답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앵커]
오늘 아무래도 법사위원장이나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임 문제도 대화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이재영]
원래 협치는 힘 있는 사람들이 먼저 제스처를 하는 게 맞죠. 그리고 소수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앞으로 국회 내에서 여러 가지 여당이 입법을 독주하게 되는 시점이 오게 됐을 때 그것에 대한 잘못된 부분, 정책적으로 뭔가 이것이 왜 잘못됐는지 국민에게 설명하는 역할을 하는 게 야당입니다. 민주당이 지금 협치를 얘기한다면 제가 봤을 때 가장 좋은 사인은 예를 들어서 방금 말씀하신 법사위원장하고 예결위원장 넘기면 매우 좋은 협치의 사인이 되겠죠. 그래서 그것을 만약 김병기 원내지도부가 만들어낸다면 아마 좋은 대화의 장이 시작부터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는 해봅니다.
[앵커]
법사위원장이나 예결위원장을 넘기는 게 가장 좋은 협치의 사인이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어떤 의견이실까요?
[박성민]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는 김병기 원내대표께서 이미 선을 그으신 바가 있습니다. 법사위원장 자리를 넘기느냐, 안 넘기느냐로 대화와 소통이 판가름나는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신 바가 있고요. 그리고 상임위원장 교체 같은 경우에는 2년 주기로 돌아가는 것이고, 그 규칙에 따를 생각이다라는 말씀도 있으셨기 때문에 저는 법사위원장 자리를 달라. 그렇지 않으면 협치를 하지 못한다는 국민의힘의 입장에 김병기 의원께서 화답할 이유도, 명분도 없다는 생각이 들고요. 오히려 그것이 아니라 지금 상황에서 국회 내 어떤 직책을 달라고 이야기하기 이전에 실질적으로 협상을 할 수 있고 대화를 할 수 있는 통로를 합의하는 것이 조금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꼭 자리를 내어주지 않더라도, 설령 자리를 내어준다고 하더라도 과거에도 국민의힘과의 협상 결과로 법사위원장을 넘겨줘야 된다고 해서 한번 넘겨드렸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때 결과적으로 보면 법사위가 일종의 상원 역할을 하는 막강한 상임위인데 그 자리에서 뭔가 발목잡기에 나선다고 하면 국회 자체가 일하는 국회가 아니라 노는 국회가 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리스크를 정권 초기에 민주당이 짊어질 이유는 없다라는 판단을 하실 것으로 보이고, 오히려 이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자주 만나는 자리, 그리고 그 자리에서 여러 의제들을 조율해서 협상을 할 수 있는 부분. 이런 통로가 있다면 저는 굳이 직책에 연연하지 않고도 협상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민주당은 8월 2일로 전당대회 일정이 나왔습니다. 정청래 의원은 이미 출마 의사를 밝혔고 박찬대 전 원내대표도 이번 주에는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겠느냐, 그런 시각이 많더라고요.
[박성민]
사실 이미 박찬대 전 원내대표께서도 퇴임 기자회견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저는 세미 출마선언 정도는 하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정청래 의원께서 일종의 선점 효과를 누리고 계신 상황인 것 같고 다만 그 뒤에 누가 출마를 할 것이냐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 속에서 박찬대 전 원내대표께서도 늦지 않은 시간 내에 결단을 하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 여러 언론이나 당내에서도 2파전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저는 어쨌든 전당대회 일정이 정해진 만큼 이분들 외에도 출마를 고민하고 계신 분이 나타날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2파전이 될지, 3파전이 될지, 혹은 더 많은 분들이 출마를 하실지 좀 지켜봐야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됩니다.
[앵커]
좀 지켜봐야겠습니다마는 일단 계속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 이름이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전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원내대표 선거 때도 그랬지만 당대표 선거도 결국에는 친명 경쟁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와요.
[이재영]
다 친명이고요. 그 안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의 마음이 어디 가 있느냐, 이거 지금 따지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사실 원내대표도 김병기 원내대표한테 더 마음이 가 있다는 얘기가 솔솔 들려오고 있었죠. 그래서 그것을 막기 위해서 그런 게 아니다라고 생각해서 사진도 2명이서 같이 앉아서 찍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결국에는 김병기 후보가 원내대표가 됐고. 정청래 의원도 어제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까 자기가 이재명이고 이재명 대통령이 자기다, 이런 얘기했잖아요. 결국에는 지난 전당대회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당시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가 4등인가 하고 있을 때 이재명 당시 후보가 저 사람은 왜 이렇게 적게 나와요라고 얘기했을 때 당원을의 민심이 들어가면서 수석으로 끝나지 않았습니까? 그렇듯이 지금은 이재명 대통령의 마음이 어디에 가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에 아마 이재명하고 제가 더 가깝습니다, 제가 이재명입니다. 이러한 말이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이고 거기에서 성공한 후보가 아마 당대표가 될 거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 상황에서 당내에서는 박찬대 전 원내대표를 후보로 추천하는 연판장이 돌고 있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어떤 상황인가요?
[박성민]
그러니까 이게 지금 당원들 사이에서 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봤는데요. 여러 링크들이 돌고 있고 박찬대 전 원내대표가 당대표 적임자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그런 내용의 연판장 혹은 지지 선언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온라인상에서 이것들을 확산시키고 거기에 또 참여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고요. 이런 온라인상의 여론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박찬대 전 원내대표께서 원내대표로서 당시 이재명 대표와 합을 잘 맞췄다라는 데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고, 박찬대 원내대표께서 원내대표직을 역임하시면서 보여주셨던 여러 가지 역량들이 당원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데 사실 두 후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아직 확정이 안 됐기 때문에. 박찬대 전 원내대표와 정청래 의원 사이에 약간 친명이 누가 더 색채가 강하냐, 이것을 따지는 건 저는 크게 의미는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정청래 최고위원께서도 최고위원으로서 당대표와 합을 맞췄던 경험이 있는 것이고 전 원내대표이신 박찬대 의원도 마찬가지로 당대표 시절에 원내대표를 맡아서 합을 맞춘 경험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누가 누가 더 색깔이 강하냐, 이 부분을 가지고 존쟁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고. 다만 당대표가 앞으로 수행해야 될 중차대한 일들이 많습니다. 초기 정부가 안정되는 일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원내 상황들을 컨트롤해야 되는 것이고 이뿐만 아니라 지방선거라든지 여러 가지 앞으로 남아있는 선거 과정 가운데서도 지대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당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갈 거냐, 이 부분에 좀 더 초점을 맞춰서 당원들께서도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대통령실 인선 얘기도 좀 해 보겠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여러 의혹과 관련해서 여야 공방이 격화되고 있는데 김 후보자, 자신의 정치자금법 사건의 본질은 정치검찰의 표적사정이다, 이렇게 표현을 했더라고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이재영]
이미 벌써 대법원 판결이 난 것을 가지고 이게 무슨 정치적 압박 수사였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좀 부적절한 것 같고요. 국무총리가 될 사람 같은 경우에는 개인사를 떠나서 이런 국가제도에 대해서 좀 더 그거에 동의해 주고 그게 맞다고 얘기해 주는 게 맞죠. 왜냐하면 사법부의 결론을 그런 식으로 자기 사건과 관련해서 얘기하는 건 국무총리의 자질로써 부족하다고 생각하고요. 일단은 여러 가지 언론보도를 통해서 본인의 개인 자산 형성 과정 그리고 얼마나 늘었는지에 대한 뎃셈, 뺄셈 이런 것들 다 해봤습니다, 저희가. 해봤더니 석연치 않아요. 석연치 않고 그다음에 특히 금전 거래가 있었는데, 물론 차용증이 있었다고 하나 그 금전 거래를 했던 당사자들과 김민석 후보의 관계, 그들의 오래된 끈끈한 정치적 인연, 이런 것을 보면 누가 봐도 그냥 정치인과 스폰서의 관계 아니냐라고 충분히 의심할 만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가 지금 청문회를 통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일단 청문회를 지켜보면서 이런 의혹들, 특히 모든 국민들이 봤을 때 누가 봐도 수상해보이는 이런 지점들을 잘 설명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청문회와 관련해서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이틀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인데 민주당은 어떻습니까?
[박성민]
일단은 여야 원내 지도부들끼리 만나는 자리에서 아마 이와 관련해서도 얘기가 있을 것 같고 아니면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특위가 있기 때문에 그 특위 내에 민주당 의원들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섞여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자리에서도 아마 내용이 합의가 이루어져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다만 민주당 입장에서는 김민석 총리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당연히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그것과 별개로 지나치게 초반보다 사퇴를 요구하거나 아직 청문회가 시작도 되지 않았는데 사퇴를 주장하면서 일종의 이재명 정부 발목잡기를 시도하는 그런 시도에 대해서는 굉장히 유감스럽다는 입장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청문회 과정에서 혹은 청문회에 증인으로 누구를 부를 것이냐 합의하는 과정들이 있을 텐데 그때 상황들을 보면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필요하다면 늘릴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민주당 생각으로는 청문회 자체를 청문의 장으로 쓰려는 게 아니라 이재명 정부를 발목잡고 흠집내기 위한 장으로 쓰려는 의도가 명확하다고 한다면 기존 원칙에 나와 있는 대로 3일 이내에 청문회, 이 이상으로 과연 갈 필요가 있을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회의적인 내용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국민의힘에서도 철저하게 검증을 하는 것은 좋지만 무분별한 의혹 제기 혹은 후보자가 지금 SNS를 통해서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서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까? 예를 들면 처음에 제기됐던 문제였던 아들의 교육비 문제, 이런 것에 대해서는 후보자가 SNS에 글을 올리면서 아들의 허위 스펙 혹은 이런 것들에 김민석 후보자가 뭔가 동조한 것 아니냐, 방조한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사실 허위 스펙도 아닐 뿐더러 그 스펙을 활용해서 대입에서 이득을 봤다, 이렇게 보기 어렵다라는 것도 분명하게 이야기를 했고 쓰지 않았다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요. 교육비 문제 역시도 전처가 담당을 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고, 사인 간의 채무에 대해서도 다 갚았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여러 가지 제반의 사정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는 상황이고 청문회 과정에서도 충분한 설명이 있을 텐데 벌써부터 후보 사퇴를 해야 한다. 혹은 이재명 대통령께서 결단을 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은 일종의 정부 발목잡기에 불과하다, 이렇게 보이기 때문에 과연 국민의힘에서 요청하는 대로 청문 기간을 늘릴 필요가 있겠느냐. 오히려 정해진 시간 내에 컴팩트하게 의혹들을 다루는 게 필요하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이 드는 시점입니다.
[앵커]
SNS를 통한 해명 글들을 보셨을 텐데 본인의 이야기만 있고 증거는 없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더라고요.
[이재영]
보여준 게 없잖아요. 아들의 스펙에 대해서 저는 솔직히 말해서 말을 많이 하고 싶지는 않아요. 아들의 입장도 있고 지금 겨우 대학을 시작한 친구인데 그런데 만약 스펙으로 썼다면 본인이 원서에다 적었을 텐데 원서는 보여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사실인지 아닌지 김민석 후보의 말로만 그게 맞다, 안 맞다는 그건 맞지 않고요. 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인데 교육비는 전처가 맡고 있다, 이 얘기했잖아요. 자기 재산을 그렇게 7억씩, 8억씩 늘리면서 아들 유학비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전혀 도움주지 않고 있다는 것은 남자로서 좀 그렇지 않나요? 죄송합니다마는 그것이 무슨 자랑이라고 그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것조차도 무능인지 무책임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런 얘기를 하면서 해명했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좀 그러네요.
[박성민]
저는 그렇게 남자로서 좀 그렇지 않다, 이런 비판에는 동의하기 어렵고 사실 부부 간의 일은, 그리고 특히 아이와 관련된 교육의 문제는 아마 합의가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는 청문회장에서 어떤 개인사까지 들춰보는 것이 과연 맞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김민석 최고위원께서 지금은 총리 후보자이시고 직전에도 민주당에서 굉장히 높은 직책을 역임하시고 했지만 야인 생활이 굉장히 길었던 건 모두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 야인 생활이 길어지는 과정 가운데서 서로가 다른 선택을 하게 됐고 그 다른 선택을 하는 과정에서 어떤 합의가 있었고, 아이를 양육하는 부분, 교육비의 부분에 있어서 부담의 정도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두 분이 결정하실 문제였다고 생각이 들고요. 저는 문제의 핵심은 지금 검증을 한다는 명목하에 국민의힘에서 제기했던 의혹들은 아들의 교육비는 누구의 돈으로 한 것이냐라든지. 왜냐하면 교육비가 비싸다, 이런 얘기를 한 거잖아요. 그 외에도 사인 간의 채무가 일종의 불법정치자금이 아니었느냐라고 얘기하지만 아이의 교육비 문제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특정인이 담당을 한다고 이야기를 했고 그뿐만 아니라 사인 간의 채무 역시도 불법정치후원금이나 정치자금, 일종의 스폰서 개념으로 보기는 어려운 게 세상에 어떤 불법정치자금을 차용증을 쓰고 받습니까? 불법정치자금이라고 하는 것은 본인이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 노력하는 법이고 누가 누구로부터 받았는지가 불명확할 때, 그리고 그것이 우회적으로 본인에게 들어와서 금전적인 이득을 받았을 때 그것을 불법정치자금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런데 결과적으로 보면 사인 간의 채무 역시도 변제를 했고 차용증이 있었다는 내역까지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좋지만 어떤 근거나 추측만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후보자의 해명까지도 정확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드는 겁니다.
[이재영]
제가 아까 남자라고 얘기했던 부분은 대한민국 이혼율이 꽤 높아졌어요. 이혼가정에서 자라고 그것을 했다고 해서 비판하는 게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언론에서도 많이 보고 했지만 이혼하고 난 이후에 양육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아빠들에 대해서 사회적 비판이 굉장히 많고 공분이 있고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자산이 지금 마이너스 5억에서 2억이 넘게 되는 과정에서 아들의 그 비싼 교육비는 엄마가 담당하고 있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저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해요.
[앵커]
이 부분은 어떨까요? 김민석 후보자가 어제 경제 관련 부처로부터 공개 업무보고도 받았고요. 일본의 고위급 인사도 만났습니다. 후보자의 신분으로 이렇게까지 하는 건 처음이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어떤 의견이실까요?
[박성민]
일단 후보자 입장에서는 시간이 없다, 이런 생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정부가 인수위 없이 출범한 정부고 사실은 지금 총리 후보자 신분이기는 합니다마는 어쨌든 지금 상황에서 여러 가지 국정 전반에 대해서 빠르게 파악할 필요가 있고 업무가 쉽게 연착륙을 하기 위해서라도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 이렇게 업무에 대해서 파악한다고 해서 청문회 준비를 소홀히 하고 있다, 이렇게 보기는 또 어렵기 때문에 저는 청문회 준비 역시도 철저하게 하고 있고 본인 역시도 주말이나 월요일 넘어오는 사이에 글을 또 올리기도 하셨고요. 여러 가지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서 성실하게 답변하고 있고 청문회 과정에서도 성실하게 답변을 하겠다는 입장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김민석 총리 후보자께서 국정에 대해서 여러 가지 책임의식을 가지고 주도권을 잡아나가려고 하는 듯한 움직임 자체를 폄훼하려고 하거나 혹은 오만하다고 하거나 이렇게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없고 지금 국내외 현안이 굉장히 산적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총리 후보자에서 공식적인 총리가 되셨을 때 또 업무보고하고 받고 하는 이런 상황들 자체가 시간을 많이 쓸 수 있는 작업들이거든요. 그것들을 미리 하면서 또 기자회견을 통해서 여러 가지 국민들에게 본인의 입장을 설명하는 것, 이런 것들이 저는 국민들에게 총리 후보자로서 본인이 적임자다라는 것을 보다 성실하게 설명하는 과정인 것 같기도 합니다.
[앵커]
오늘은 또 사회부처 업무보고도 받고요. 외신기자간담회도 잡혀 있더라고요.
[이재영]
부적절하죠. 지금 본인의 청문회가 마치 그냥 통과된 것처럼 가정하고 하고 있는 거잖아요. 대한민국의 엄중한 사건들이 산적해 있지 않은 적이 없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차를 굉장히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건데 지금의 모습은 너무 자기가 총리가 된 것 같아요. 국민들 눈높이에는 맞지 않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성민]
저는 오히려 총리 후보자께서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의혹에 대해서 충분하게 설명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청문회 과정에서 충분하게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자신감이 있고 또 의혹을 정면돌파하겠다, 이런 생각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국정 전반에 대해서 미리 챙겨 볼 수 있는 여유도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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