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 첫 통화..."한반도 평화·안정 위해 노력"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두 정상은 한중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안정의 중요성에 공감했습니다.

박희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일본 정상과 '전화 상견례'를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주변 3국' 가운데 마지막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습니다.

지난 4일 취임한 이후 엿새 만입니다.

30분가량 이어진 통화에서 양국 정상은 한중 관계 발전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 두 정상은 양국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한중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두 나라 사이의 우호 감정을 키우고, 경제 협력 등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도 함께 만들어 가기로 했습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언급 또한 있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을 위해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고, 시 주석은 이에 화답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안정은 한중 양국의 공동 이익인 만큼, 중국 측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내년도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인 중국의 시진핑 주석을 오는 11월 경주 회의에 초청했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하면서 동 계기 시, (시) 주석과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보다 긴밀한 의견 교환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의 방한이 성사된다면, 11년 만의 한국 방문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초청에 시 주석이 어떻게 답했는지를 묻는 취지의 질문에, 다음 의장국은 중국이라는 정도까지만 말씀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이로써 이 대통령은 미국, 일본, 중국, 3각 파트너와 전화 통화로 정상 외교에 물꼬를 트게 됐습니다.

미·중 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치로 내건 '실용 외교'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촬영기자 : 최영욱 김정원
영상편집 : 최연호
보도디자인 : 정은옥



YTN 박희재 (jin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