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간소한 취임식...임기 첫날 행보 주목

국회서 간소한 취임식...임기 첫날 행보 주목

2025.06.04. 오전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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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은 잠시 후 중앙선관위가 당선인 결정을 선언하는 즉시 대통령 5년 임기를 시작합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간 없이 바로 공식 업무에 들어가는 만큼, 취임식은 간소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취임식이 열릴 예정인, 국회 현장 스튜디오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종원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국회에 마련된 YTN 특설 스튜디오입니다.제 뒤로 보이는 국회의사당 본관에선 취임식 준비가 한창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의사당 외벽엔 '제21대 대통령 취임'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데, 레드카펫 위로 단상이 설치됐고 참석자들이 앉을 의자들이 줄지어 놓였습니다.

의사당 밖 잔디광장에는 양쪽으로 커다란 전광판도 2개가 설치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 당장 오늘부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게 됩니다.

정치부 김다현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많은 분이 궁금해하실 거 같은데, 대통령 임기가 개시되는 시점이 어떻게 되는지부터 설명해주시죠.

[기자]
공직선거법에 따라 대통령의 임기는 전임 대통령의 임기 만료일 다음 날 0시부터 개시됩니다. 그런데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르는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당선이 결정된 때부터 임기가 개시됩니다.

중앙선관위, 오늘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그러니까 조금 뒤에 21대 대통령 선거 당선인 결정을 위한 전체 위원회의를 개최합니다.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이 당선인 결정을 선언하는 때부터 제21대 대통령 임기가 시작됩니다.

국군통수권을 비롯한 대통령의 모든 고유 권한은 이 시점에 자동 이양되는데요. 선관위 전체 회의 과정은 언론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기자]
이재명 당선인은 당선이 확실시되자, 오늘 새벽 이곳 국회 앞에서 대국민 연설을 했습니다. 내란 극복과 민생 회복, 국민 통합 등 모두 5가지를 약속했는데요.김 기자, 당선 첫날 오늘 공개된 일정이 있을까요?

[기자]
아직까지 이재명 당선인 측은 공식적으로 일정을 공지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과거 사례와 이 당선인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대략 추측은 할 수 있겠는데요. 먼저 문재인 전 대통령, 임기 첫날인 2017년 5월 10일, 합참의장과의 통화로 군 통수권을 행사하며 첫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10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야 4당을 방문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정오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했고 이후에는 청와대로 넘어가 첫 업무지시를 내렸습니다. 이재명 당선인도 전직 대통령들 사례처럼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할 것으로 보이고요.

첫 업무 지시가 무엇이 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앞서 이재명 당선인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경제 상황 점검을 가장 먼저 지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오후엔 대통령 집무실에서 주요국 인사나 사절단을 접견하고 통화까지 할 전망입니다.

[기자]
통상의 경우라면 대통령에 당선된 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활동 기간을 거치게 되죠. 하지만 이번 대선은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진 보궐 선거라서, 60일간의 인수위 예열 기간 없이 바로 대통령 5년 임기가 시작됩니다. 20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취임식엔 국회 앞 잔디 광장에 수만 명이 운집해 성대하게 치러졌는데,오늘은 취임식 형태가 다를 수밖에 없겠죠?[기자] 맞습니다.

오늘 정오쯤 국회 로텐더홀에서 제21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릴 예정인데요.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2017년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약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7년 당선된 문재인 전 대통령 사례를 통해 오늘 취임식 어떻게 진행될지 짚어보겠습니다.

그때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30분 정도 취임식이 치러졌습니다. 당시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등 5부 요인과 여야 국회의원, 군 지휘관 등 3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취임선서 뒤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취임사를 발표했습니다.

당시 국정 현안을 신속히 타개하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해 군악대·의장대 행진과 예포 발사, 축하공연 등은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전반적으로 비슷한 일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기자]
이재명 당선인은 선거기간 청와대를 보수해서 집무실로 사용하겠다고 밝혀 왔습니다. 다만 보수를 마칠 때까진, 한동안 용산 대통령실을 집무실로 사용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죠.이 때문에 취임식을 마치면, 곧바로 대통령실로 이동해서 본격적인 대통령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각 구성이나, 대통령실 참모진 인선 발표가 곧바로 이어질지도 관심인데요.

국무총리 후보자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늘 발표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인사청문회가 필요 없는 대통령실의 중요 참모진 인선부터 나설 가능성이 큰데요. 앞서 이재명 당선인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일반적인 예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총리와 비서실장, 수석들 인선을 먼저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당장 대통령실 구성원을 정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우선 초대 총리는 더불어민주당 4선 김민석 의원이, 비서실장으론 3선 강훈식 의원이 각각 내정된 거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민석 의원은 대표적인 당 전략통으로,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 역할을 수행하며 친명계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강훈식 의원 역시 당내 전략통으로, 이번 선대위에서도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선거 전략과 여론 대응에 주력해 왔습니다.

신속한 국정 운영 체계 마련이 중요한 만큼 전략에 강점이 있는 인사를 내정한 거로 풀이되는데요. 외교안보 라인으로는 김현종 전 국가안보실 2차장, 민주당 위성락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고요.
정무수석에는 김병욱 전 의원, 민정수석에는 오광수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기자]
내각 구성에 속도를 낸다고 해도, 최종 임명까지는 국회 인사청문 절차 등을 거쳐야 하죠.특히 조각의 첫 단추인 국무총리 인준까진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이주호 부총리가 총리 권한대행 자격으로 새 정부 장관 제청권에 서명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당분간 전 정부 인사들과의 '불편한 동거'도 불가피한 상황인 거죠?

[기자]
맞습니다. 정기 대선의 경우, 대통령 당선인은 두 달간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간 동안 장관 후보자 지명과 국회 청문회 절차 등 인선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선은 보궐 선거였던 만큼, 새 정부는 인수위 없이 당장 오늘부터 국정운영에 돌입합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신·구 권력이 한 정부 조직 안에 공존하는 '이중 체제'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예를 들자면, 이재명 당선인이 대통령실에 들어섬과 동시에 주요 현안에 대해 실시간 보고를 받는 상황이 예상해 볼 수 있고요.

복지나 노동, 검찰개혁 등 전 정권과 국정 철학이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분야에서는 정책 공백이나 내부 저항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수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를 보면 초대 내각 인선을 완료하는 데만 195일이 소요됐는데요. 이번에도 인선 기간 일부 국정 공백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YTN 생중계로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취임식이 예정된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종원·김다현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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