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미공표 기간 불붙은 비방전...부동층 표심은?

여론조사 미공표 기간 불붙은 비방전...부동층 표심은?

2025.06.03. 오전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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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대선에서도 상대 진영을 향한 의혹 제기와 각종 설화, 그리고 진실공방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선거전 막판 다툼이 치열했는데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대선 일주일 전 마지막 TV토론에서 원색적인 성폭력 표현을 여과 없이 언급해 비난을 자초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아들의 도덕성 문제를 환기하려던 의도였다고 고개를 숙였는데,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후보 (지난달 28일) : 불편할 국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해선 제가 심심한 사과를 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언행이 만약에 사실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충분히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다….]

토론 이후 유권자의 반응은, 조사를 했더라도 공표할 수는 없어 관전 포인트로 남았습니다.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 배우자를 깎아내린 유시민 작가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부부의 학력 차이를 거론하며 서울대 나온 엘리트 남성의 선민의식을 드러냈단 비판은 진영을 가리지 않고 뒤따랐습니다.

[권영국 /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지난달 31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 노동운동을 했다는 사람이 완전히 반노동적인 발언을 계속한다면 거기에 대해서 정면으로 비판하면 될 일이지, 왜 갑자기 무슨 학벌 같은 것, 남편에 의해서 고양되느니, 이런 이야기를 끄집어냅니까?]

민주당은 선거전 막판 언론 보도로 드러난 극우 성향 교육단체의 댓글공작을 쟁점화했습니다.

정권 차원의 여론조작 음모를 넘어 아이들에게 극우 역사관을 주입하려는 '교육 내란' 아니냐며 수사가 필요하다고 몰아붙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달 31일) : 반란행위 아닙니까? 용서할 수 있습니까?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서 엄정하게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하겠죠?]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야말로 삼권분립을 흔들고 듣기 좋은 말로 국민을 속일 '보이스피싱 후보'라며, 물타기 하지 말라고 맞받았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짐 로저스라는 미국의 유명한 부자가 있어요. 그 사람이 자기를 지지한다고 했는데 그게 아니라고, 그 사람이 나는 그런 얘기한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데 무슨 소리냐고, 국제적인 거짓말쟁이로 이름을 높이게 됐습니다.]

22일간의 대선 레이스는 공약 경쟁보다 도덕성 공방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서로 상대 후보 당선만은 막아야 한다는 네거티브 선거전이 어떤 결과로 끝날지 이제 유권자의 선택만 남았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김희정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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