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히기" vs. "대역전" ...중도 움직일 막판 변수는?

"굳히기" vs. "대역전" ...중도 움직일 막판 변수는?

2025.06.02.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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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이동우 YTN 해설위원실장 (MCL)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6.3 대선을 하루 앞두고 이재명, 김문수후보는 막판까지 네거티브전을 벌이며 격하게 충돌하고 있습니다. 지지층 결집을 위한 총력전이라는 평가입니다. 후보들의 움직임과 각 당이 보는 판세,그리고 막판 변수는 무엇인지 등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동우 해설위원실장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내일이 대선인데 후보들 오늘 마지막 일정을 정리를 해볼까요?

[기자]
조금 전에 각 당 출입기자들이 자기가 출입하는 정당의 후보들 일정을 자세하게 설명하기는 했는데요. 오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그리고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모두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유권자를 만나게 되는데요. 먼저 이재명 후보는 서울 강북구 유세를 시작으로 하남과 성남, 광명, 서울 강서구를 거쳐 여의도 공원에서 결국 피날레 유세를 펼치게 됩니다.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과 경기도를 거쳐 국회의사당이 있는 여의도 광장에서 유세를 마침으로써 검증된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부각하고 '계엄 극복'과 '내란심판론'을 강조하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 오전 서울 강북에서 첫 유세를 열 때, 세나구. 즉 세 표가 나라를 구한다며 이번 선거는 단순 선거가 아니라 나라를 구하는 선거라고 얘기를 했고요. 또한 이 후보는 자신이 현실 정치 참여를 결심한성남 주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이제는 대한민국을 확실히 변화시키겠다, 이렇게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정치 입문의 상징성이 있는 성남에서경제 불균형을 바로잡고 성장 잠재력을높이는 등 대한민국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겠다면서자심의 '초심'을 강조하는 그런 메시지를 내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는 여의도 유세를 마친 뒤에는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예정이고요. 김문수 후보는 아까 화면에서 보셨지만 제주 4·3 평화공원을 방문해서 희생자를 추모하며 일정을 시작했고요. 김 후보는 제주 유세에선 아까 화면에서 보셨겠습니다마는 넷플릭스 드라마'폭싹 속았수다'의 남자 주인공 양관식을 따라 자주색 운동복 차림으로 등장하기도 했죠.

지금 화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김 후보는 조금 전에는 부산역 광장에서 유세를 진행했는데요. 민생경제를 살리고 부정부패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이렇게 약속을 했습니다. 이어 동대구역과 대전역에서 차례로 유세를 펼치면서 막판 표심에 호소할 계획입니다. 오후 6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피날레 유세를 하는데 여기서는 김 후보와 대선 후보 자리를두고 경선했던 후보들이 참석해 '원팀 통합정부' 비전을 발표할 예정입니다.마지막 유세 이후에도 김 후보는 20·30세대가많이 찾는 서울 홍대와 강남에서 자정까지거리인사를 진행할 예정이고요. 또 그리고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선 후보는 경기도 시흥에 있는 한국공학대에서 학식 먹는 행사를 오전에 진행을 했어요. 그리고 경북 경산시 영남대에서 유세한 뒤에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일대에서 마지막 집중유세를 펼치면서 자신이 새로운 보수의 중심이다 이런 내용을 강조할 예정이고요.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는 서울 종로구 혜화역 유세를 시작으로 지하철 2호선 구의역과 강남역 등을 거쳐 종로구 보신각에서 마무리 유세를 펼칠 예정입니다.

[앵커]
이제 투표일이 하루밖에 남지 않았는데 막판까지 네거티브전이 치열한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막판에 가장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이른바 리박스쿨이라는 문제인데요. 극우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이 댓글 공작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입니다. 이건 뉴스타파의 관련 보도가 발단이 됐는데요. 여기서 리박스쿨은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을 따서 리박스쿨이다, 이런 교육단체를 말하는 건데요. 민주당이 '리박스쿨'이 댓글 여론 조작팀을 만들었다는 의혹을 파고들기 시작하자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 직전에 김만배-신학림녹취록과 같은 공작 냄새가 난다며 반박에 나섰고요. 김문수 후보나 국민의힘 선대위 누구와도 관련이 없는 일이라며 이재명 후보 장남 그리고 유시민 작가 발언 논란을 덮기 위한 네거티브라고 주장했는데요. 국민의힘 선대위 측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선대위 상황실장 : 판세가 민주당에게 결코 유리하지도 않고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급한 마음에 또 이런 공작과 네거티브 전략을…."[기자] 그러자 민주당은 리박스쿨과 김문수 후보와의 연관성을 담은 증거가 있다며 관련 홍보영상을 공개했고요. 또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2020년 총선 당시 김 후보가 기독자유통일당 선대위원장으로 있었는데요. 자당 후보 2명과 회견을 한 내용이 담겼는데 모두 리박스쿨 연구위원이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의 얘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관천 / 민주당 선대위 신속대응단 부단장 : 리박스쿨의 연구원 2명이, 본인 옆에서 사퇴 기자회견까지 한 것입니다. 이래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관계가 없다', '우리는 무관하다' '모른다'는 말씀만….]

이재명 후보는 이번 의혹을 댓글 내란 사건이라고 규정했고요. 김문수 후보는 자신과 무관한 일이다 이렇게 강조하고 있어요. 두 후보의 이야기를 나란히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김문수 후보 칭찬하고 이재명 후보 비방하고 그 이익은 고스란히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 정당이 취했죠. 국민의힘이 실질적배후라는 의심을…."[인터뷰: 김 문 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리박스쿨의 누구를 안다 모른다 이런 문제가 아니라 지금 댓글 문제 때문에 묻는 거 아니에요? 전혀 모르는 일입니다. 그런 일은 근거 없이 이야기하면 안 되겠습니다.]

이 이슈가 가장 클 것이고요. 이 이슈 외에도 이재명 후보 장남 도박과 음란댓글 논란 그리고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 여사 폄하 발언, 이런 논리 등이 네거티브 공세의 소재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거대 정당들이 막판까지네커티브전을 펼치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막판에는 결국은 지지층 결집이 제일 중요한데요. 지지층을 결집하고 투표장으로 향하게 하는 데는 네거티브 공세가 제일 효과적이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가 됩니다. 특히 민주당에서 '리박스쿨'과 관련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지금까지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일관되게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지지층이 이완되기 쉽기 때문에 선거전 막판에 지지층을 결집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되고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민주당이 아직 세 표가 모자란다고 유세 때마다 지지층에 호소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지층 이완으로 투표율이 낮아질 경우박빙 승부로 바뀔 수도 있다, 이런 위기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요. 여기서 3표가 부족하다는 것은 지난 2000년 16대 총선이 있었는데요.

경기도 광주 지역구 선거에서당시 지금 민주당의 전신인 당시 새천년민주당 문학진 후보가지금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박혁규 후보에게 단 3표 차이로 진 적이 있어요. 그래서 이를 반면교사삼아야 한다 하는 의미에서 민주당은 3표가 부족하다고 얘기하고 있는 건데요. 이 선거에서 3표를 진 이후로 문학진 후보는 별명이 문세표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국민의힘 역시 각종 여론조사에서 각종 불리한 지표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지지층이 투표를 포기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네거티브를 통해서 지지층을 결집시킬 필요가 있다, 이런 계산을 한것 같고요. 그렇기에 이재명 후보 장남의 온라인 도박자금 출처를 밝혀라. 그리고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 여사 폄하 발언을 계속 강조하면서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향하게 하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렇게 풀이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각 당에서는 마지막 판세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기자]
앞서 말씀드렸듯이 마지막 깜깜이 일주일 동안 선거 여론조사를 못하는데 그 여론조사를 보면 전반적으로 다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에게 꽤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전반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봐도 한 7%포인트에서 한 14%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민주당은 이런 우위가 있었던 기류에 크게 변화가 없다, 이런 입장이고요. 다만 3표가 부족하다, 이런 말을 되풀이하면서 결집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민주당 내부적으로는 선거운동 기간 깜깜이 기간에 여론의 흐름을 감안할 때 안정적으로 5% 내외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렇게 자체 분석하는 분위기고요.

이와 관련해서 전반적으로 그전에 있었던 여론조사 상황을 한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그래픽 화면을 보시겠습니다. 참고로 공중파 3사 마지막 여론조사를 보시면 지금 오른쪽에 보이는 게 마지막으로 했던 여론조사입니다. 이게 MBC가 했던 여론조사인데요. 이재명 후보는 43%, 김문수 후보는 36%로7%포인트 차이가 나고요. 다음 SBS 조사 결과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SBS 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명 민주당 후보 48%,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34%로 14%포인트 차이가 났고요. 마지막으로 KBS 여론조사 결과를 보시면 이재명 후보 45%, 김문수 후보 36%로 약 9%포인트 격차를 보였었는데요. 민주당은 다만 막판에 보수층 결집 분위기가 있을 수 있다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데요. 반면에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가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렇게 자평을 하고 있어요. 유세 현장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막판 역전이 가능하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는데 실제로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도 어세 유세에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판이 뒤집혔다. 이미 골든크로스 상황" 이라는 말까지 하기도 했습니다국민의힘 내부적으론 오차범위 내 격차로 따라붙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선거 막판 이준석 후보가 촉발시킨이재명 후보 장남 관련 논란 그리고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 여사 폄하 발언 논란 등이 모두 이 후보에게 불리한 이슈이기 때문에 상당한 여론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 이런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고요. 이 후보 아들 발언 논란을 촉발시키는 과정에서여성 신체 관련 부적절한 발언으로 사과까지 한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이 발언이 지지율에는 큰 영향은 없다며 두 자릿수는 나오지 않겠느냐, 이렇게 기대는 하고 있습니다마는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마지막에는 사표 방지 심리가 작용하면서 두 자릿수 나오기는 쉽지 않다, 이런 전망을 하고 있고요. 이런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에는 개혁신당과 이준석 후보는 선거비용을 한 푼도 보전받지 못하는 그런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앵커]
이제 민심의 결과는 내일이면 어느 정도 판가름이 날 텐데 어떻게 될지 궁금해지네요. 지금까지 이동우 해설위원과 함께 대선 정국 상황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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