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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최수영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정치권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최수영 시사평론가,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나오셨습니다. 두 분 어서오세요.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이었던 어제 후보들이 막판 유세에 힘을 쏟았습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 경북 안동에서 표심을 호소했는데 자신의 고향이기는 합니다마는 지지세가 약한 곳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좀 공을 들인 것 같아요.
[차재원]
그렇죠, 아무래도 후보 입장에서는 고향에 가서 자신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이 어떻게 보면 후보 입장에서도 상당히 든든한 마음도 생길 수 있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이렇게 지금 선거 막판에 험지를 갈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자신감을 그대로 갖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깜깜이 기간에 들어가기 직전에 나왔던 여론조사를 본다고 한다면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지금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인데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 승리를 한다 하더라도 무엇보다도 험지라는 곳에서 좀 많은 득표를 이끌어낼 경우에는 이분 같은 경우는 인수위도 없이 바로 국정을 운영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향후 정국 운영을 위해서라도 안정적인 국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득표력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험지인 영남 쪽에서 많은 득표를 거두는 것이 자신의 향후 집권에도 상당히 유리할 수 있다는 그런 판단도 작용한 것 같습니다.
[앵커]
막판에 험지를 가는 게 자신감의 표현이다라고 평가를 하셨는데 보수 강세 지역의 표심이 좀 흔들릴까요?
[최수영]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30% TK 득표 돌파가 목표일 겁니다. 그런데 지난 대선에서 본인의 고향이었던 경북 안동에서조차 22%밖에 못 받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TK에서 득표율이 22%였거든요, 지난 대선에서. 그런데 0.73%포인트 차이로 지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수도권에서는 조금 우세하다 하더라도 호남에 비해서 인구가 많은 TK나 PK 이쪽 영남권에서 어찌됐든 30% 득표를 해야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과반에도 근접할 수 있을 것 같고 말씀하신 것처럼 향후 국정운영에 뭔가 국민의 뜻을 다 위받았다는 그런 동력도 생길 수 있는 두 가지 목표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굉장히 선거 초반과 선거 막판에 이렇게 TK를 방문함으로써 자신의 영향력을 조금 더 극대화하려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TK나 PK가 과거와 같은 패턴을 보이지 않는 것은 현재까지 여론 흐름은 그런 것 같은데 과연 이게 정말 말 그대로 30%의 표심으로 나타날지, 여론의 지형과 실제 표심은 다르고 TK는 막판에 보수 진영으로 뭉치는 그러한 흐름과 트렌드가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마는 이재명 후보가 정말 TK에서 30% 득표를 목표로 굉장히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은 맞아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수도권 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는데 티셔츠에 가족에 대한 메시지들을 담았더라고요. 어떻게 보셨나요?
[최수영]
그렇습니다. 역대 대선에서 볼 수 없는 이른바 위도 펼치기 캠페인인데 연설로 하는 육성 캠페인보다도 저렇게 시각적 효과가 두드러지는 옷을 열면서 티셔츠에 새긴 문구가 일종의 본인이 이야기하는 가장 핵심적인 타깃형 메시지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게 나온 게 최근 일주일 정도 사이에 굉장히 나왔다는 건 사실상 입으로 얘기하는 이재명 후보의 방탄 프레임이라든가 가족 리스크, 이런 것보다도 오히려 저렇게 강렬한 시각적 효과가 있는 저런 보여주는 캠페인을 통해서 나의 차별성과 강점을 드러내겠다, 이런 말하자면 전략 같습니다. 어찌됐건 굉장히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이고요.
그다음에 이렇게 최근에 특히나 가족 논란이 불거지면서 김문수 후보가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다고 얘기하는 이른바 청렴성, 도덕성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것 같은데 물론 그렇습니다. 대통령을 뽑는 자리가 성직자나 종교인을 뽑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평균적인 도덕적 윤리의식에는 부합해야 한다, 이런 점들은 있기 때문에 아마 이런 상식에 부합하는, 특히나 저 퍼포먼스를 수도권 쪽에서 강력하게 이야기하는 건 중도층 표심을 노리고 아마 강력하게 펼치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아내 설난영 여사에 대한 유시민 작가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김문수 후보가 어제 아내가 고졸이라고 영부인 자격 없다면 아내를 갈아치워야 하냐, 이렇게 되묻기도 했어요. 과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이 떠오르기도 하던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차재원]
아무래도 아내와 관련된 여러 가지 네거티브 공세가 있을 경우에는 사실 어떻게 보면 전가의 보도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 측면도 있지만 앞서 지금 김문수 후보의 티셔츠를 열어젖히는 그러한 퍼포먼스가 나름대로는 유권자들에게 어필이 된다고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 메시지 자체도 보면 상당히 이재명 후보 측과 대비되는 그러한 문구들을 지금 중심으로 내놓고 있다는 것이죠. 예를 들면 자신 같은 경우는 정직한 아버지, 깨끗한 대통령. 결국은 이재명 대표의 여러 가지 사법리스크뿐만 아니라 과거 범죄 전력 이런 부분들을 부각시키는 것이고요.
그리고 지금 제 딸이 자랑스럽다는 얘기는 결국 이재명 후보의 아들과 비교하는 전법인 것이고 그리고 또 아내가 사랑스럽다는 이야기는 결국 이재명 후보의 김혜경 여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법카 리스크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지금 강조하는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마는 사실 어떻게 보면 김문수 후보의 이번에 보이는 선거운동복 상의를 젖히는 것은 지난 대선 때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후보의 어퍼컷에 비유될 정도로 상당히 인상적인 것은 사실인데요.
문제는 열어젖히는 문구 자체가 너무 지나치게 네거티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난번 국민의힘 대선 때는 보면 쇼츠를 통해서 공약을 집중적으로 보여줬잖아요. 이런 식으로 하니까 후보 자신의 비전과 정책을 보여주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이 아닐까라는 그런 지적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것 같아요. [앵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같은 경우에는 자신의 지역구죠, 동탄 유세에 이어서 서울에서도 유세를 벌였는데 아이들의 롤모델은 이재명 후보가 아닌 나다. 그리고 김문수 후보에게 던지는 표는 사표다, 이렇게 두 후보를 동시에 공격을 했더라고요.
[최수영]
이준석 후보의 딜레마가 바로 이 지점입니다. 양쪽을 다 공격해야 되는 상황인 거죠. 그러니까 첫 번째, 이재명 후보는 이번 대선은 이재명 후보와 나 이준석의 구도라는 것을 끌고가야 되는 그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고 또 하나 측면에서 본인이 곤혹스럽게 된 것은 이른바 준찍명이라고 하는 국힘의 캠페인 있지 않습니까?
이준석을 찍으면 이재명이 된다. 여기에서 자신은 그게 아니라는 것을 또 보여줘야 돼요.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에 던지는 표가 오히려 사표가 되고 나한테 던지는 표가 미래에 대한 투자가 되고 견제가 된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메시지라는 것은 하나를 타깃으로 해서 나가야지 이게 효과가 있는 것인데 양쪽을 다 본인의 경쟁력을 입증하려다 보니까 이게 혼선을 일으키게 되고 아무래도 경쟁력이 좀 떨어지죠. 그러니까 지금 이준석 후보가 이렇게 하지 않아도 될 수 있었던 과정이었는데 지난번 실언 논란으로 인해서 이 부분을 다 감안해야 되는 이런 상황이 돼버린 것이죠. 어쨌든 그러다 보니까 지금 본인이 동탄에 자주 가지 않습니까?
이게 뭐냐 하면 원래 위기를 맞을 때 자신의 지역구, 자신의 거점에서 근거지에서 이른바 수성 전략을 펼치는 게 통상의 전쟁에서도 그렇지만 선거에서도 그런 건데, 그래서 이준석 후보는 주로 동탄 아니면 오늘은 TK을 나간다고 그러는데 그러니까 본인을 키워주고 이런 쪽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것과 함께 동탄이라는 자신의 거점에서 동탄 모델을, 이른바 3자 구도에서 내가 됐다는 그런 얘기도 하겠지만 이재명과 김문수 모두 이 양쪽의 두 거함 두 후보를 다 공격하고 방어해야 되는 그런 상황에서 고육지책이 아닌가. 어찌됐건 이준석 후보가 이렇게 지금도 저렇게 마지막까지 완주 의지를 불사르는 건 어쨌든 본인이 이번 사안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권영국 후보 같은 경우에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 그리고 반여성 불평등 정치를 갈아엎겠다, 이렇게 발언을 했는데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강조를 하는 것 같아요.
[차재원]
그렇죠. 아무래도 지난 3차 TV토론 때 이준석 후보가 했던 언어 성폭력에 가까운 그 발언에 대한 파장이 상당히 크잖아요. 당시 그때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바로 이재명 후보에게 물어본 것도 아니고 권영국 후보에게 물어서 권영국 후보를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는 하나의 수단처럼 사용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상당히 민주노동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쾌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기는 합니다마는 그거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민주노동당처럼 진보당의 가치가 상당히 일종의 젠더 갈등을 극복하려고 하는 그런 데 초점이 맞춰져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의 이런 발언 자체가 지난 대선 때 국민의힘 대표로서 보여줬던 일종의 젠더 갈등을 통한 표를 확충하려는 그러한 전술을 이제는 더 이상 용인해서는 안 되겠다는 강력한 대처를 하려고 하는 그러한 작전이 숨어져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또 한편으로는 유시민 작가가 이야기했던 김문수 후보 부인에 대한 일종의 비하발언이 사실은 그 안에 담겨 있는 것이 노동에 대한 비하도 분명히 들어 있는 것이거든요. 이런 부분들도 강하게 지금 반박을 함으로써 민주노동당, 즉 진보 정당이 갖고 있는 가치를 통해서 표심을 일구겠다는 그러한 전략이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주말을 거치면서 네거티브 공방이 더욱더 격해지는 모양입니다. 먼저 리박스쿨 댓글 의혹이 주말 사이어 굉장히 불거졌는데 민주당의 주장에 의하면 지금 극우성향의 교육단체인 리박스쿨에여댓글 여론조작팀이 있다는 거잖아요. 이게 지금 보니까 경찰도 수사에 착수한 상황인데 의혹의 실체가 있는 것으로 볼 수가 있을까요?
[차재원]
상당한 의심이 가는 것은 사실이죠. 민주당의 주장이기는 합니다마는 민주당에서 먼저 이 문제가 제기된 건 아니잖아요. 언론사가 극우 성향의 단체가 이상한 조짐을 보인다고 해서 리박스쿨이라는 단체에서 댓글 조작단을 일종의 공개 모집을 한 것 같아요.
거기에 취재기자가 잠입을 해서 그 실체를 파헤친 것이거든요. 그런데 거기 보면 물론 리박스쿨 입장에서는 일종의 댓글을 쓰는 것은 공론의 장이다. 그 누구나 쓸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이야기하지만 지금 잠입한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어떻게 하느냐? 이 단체가 상당히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여론을 조작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리고 지금 리박스쿨에 있는 댓글을 다는 지침이 항상 내려온다는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는 본인들이 쓸 수 있는 것이 한계가 있잖아요. 그럴 경우에는 새로운 아이디를 만들어서 공급을 한다. 이것은 말 그대로 댓글을 조작하는 분명한 일종의 하나의 정황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보도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이걸 갖다 간과해서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문제겠죠. 그렇기 때문에 긴급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 그래서 경찰에다가 이야기를 했고, 경찰이 바로 전격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지금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의 입장은 리박스쿨의 사람을 누구를 알고 모르고의 문제가 아니라 댓글조작과 관련해서는 모른다, 그런 입장이잖아요.
[최수영]
그러니까 본질은 그거잖아요. 우익 성향 교육단체 아닙니까? 교육부가 허가하고 인가를 해 준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이 단체가 당초 취지와 사업 목적에 어긋난 그런 불법적인 행태를 했다고 그러면 교육부가 인가 취소하고 자금 지원하는 것 끊고 그다음에 해당 사정기관에 고발하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단체를 아느냐, 모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여기서 댓글공작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후보가 알고 있는지 혹은 국민의힘이 연관됐는지 이게 쟁점이잖아요. 그런데 그것은 확인된 바도 없고 교육부가 전수조사하겠다고 했고 그다음에 사법당국도, 경찰도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했는데 마치 이것을 선거를 이틀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게 마치 김문수 후보가 뒤에 개입해 있는 양 이렇게 프레임을 씌우고 몰아붙이는 것은 이건 선거용 네거티브가 분명한 거죠. 사실 중요한 것은 이런 댓글팀들이 공론장의 질서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게 우리가 드루킹 사건이라든가 국정원 댓글사건에서 얻었던 것 아닙니까?
그러면 이걸 엄벌하고 이런 게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지 이런 것들이 어떻게 국민의힘이라든가 김문수 후보가 개입했기 때문에 이것을 책임져야 된다는 식으로. 이게 마치 사실을 규명하는 듯한, 규정하는 듯한, 이렇게 가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엄중하게 다뤄야 하는 건 분명합니다.
그런데 마치 이것이 나오기도 전에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도 이거는 내란 댓글이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지금 거꾸로 많은 분들이 혹시 지금 선거 막판에 불거진 이재명 후보 가족의 리스크라든가 유시민 작가의 실언 이것을 덮기 위한 일종의 네거티브형 공세가 아닌가. 왜냐하면 선거 지나고 나서 나중에 사실무근이다 이렇게 밝혀지면 그다음에 이거 누가 책임질 겁니까? 그런 측면에서 사실규명과 굉장히 여기에 대한 엄정한 대응은 중요하지만 마치 이것이 어떤 후보의 책임인 양 귀책사유인 것처럼 몰아붙이는 건 이것은 과한 행위죠.
[앵커]
지금 대선판에 짐로저스홀딩스 회장도 등장을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당사자가 직접 사실이 아니다. 이거는 사기다, 이렇게까지 반박을 하고 있더라고요.
[차재원]
그런데 짐 로저스 회장의 지지 의사를 전달했다고 하는 전 개성공단 이사장 말로는 일부 착오가 있었지만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것은 사실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거든요. 선거가 끝나면 지지 결과 과정을 공개를 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저는 조금 의문이 드는 부분이 결과 과정을 선거 후에 이걸 공개하느냐. 선거 전에 미리 밝힐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일종의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지금 이재명 후보가 상당히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고 그러다 보니까 여기에 관계하고 있는 분들의 입장에서 논공행상에 있어서 상당히 자신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런 과정에서 일어난 일종의 과잉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의 의혹이 되고 여기어 과속이 벌어진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과잉 작업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국민의힘에서는 다른 게 아니라 이런 게 진짜 여론조작 아니냐, 이렇게 비판을 하더라고요.
[최수영]
저는 두 가지 문제를 지적하고 싶어요. 첫 번째가 집권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고 하는 공당에서 이런 정책이라든가 누구의 지지 메시지가 이렇게 검증 과정에 허술해도 되나. 그러니까 지금 얘기에 따르면 지금 얘기했던 개성공단 전 이사장이라는 사람이 얘기해서 어느 국회의원과 얘기해서 맞다고 판단해서 그냥 발표하고 이재명 후보가 페북에다 큰힘이 된다고 올린 거 아닙니까? 그런데 어떻게 이것을 한 번도 필터링을 안 하죠? 저는 이런 게 정말 의심스러워요. 그러니까 이게 정말 민주당에게 실력인지, 아니면 의도된 것인지 이건 정말 제가 한번 들여다봐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두 번째는 경제 살리기 하겠다고 이재명 후보가 얘기하고 국제적으로 우리가 다시 한 번 도약하겠다고, 경제를 도약하겠다고 얘기하는데 이런 기초적인 신뢰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그러면 세계 투자자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겠습니까? 짐 로저스라는 사람이 상징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일종의 말하자면 투자라든가 세계의 경제흐름을 주도한다는. 그런데 그런 사람에 대한 지지 선언조차도 가짜였다고 밝혀지면 이건 국제적 망신 아닙니까?
그런데 이런 걸 어떻게 이렇게 허술하게 검증하고 이것을 선거 캠페인에 그냥 활용하는 건지.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민주당의 태도와도 연관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민주당이 정말 이런 것들이 집권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그런 인상을 줄 수가 있기 때문에 저는 이런 부분들은 막판 본투표를 앞두고는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도 다시 등장을 했습니다. 김문수 후보 지지 메시지를 또 냈는데 국민의힘에서 바로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 당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라. 이런 글도 올렸더라고요.
[최수영]
그건 그렇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나타나면 안 되죠. 왜냐하면 윤 전 대통령이 나타나는 순간 이 선거는 이재명 대 김문수 구도가 아니라 이재명 대 윤석열이 됩니다. 더더군다나 이것은 윤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해서 치러지는 보궐선거인데 그렇다면 가급적 어떤 지지메시지든 뭐든 뉴스나 미디어에서 사라져줘야 온전히 김문수 후보의 메시지가 힘을 받고 대선이 미래형 투표라는 것으로 캠페인을 할 수가 있는데 이런 식으로 되니까 긴급하게 김문수 후보도 해명해야 되고 김용태 비대위원장도 당대표 격이니까 여기에 대해서 심지어 지금 얘기하지 않았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당론 채택도 우리가 지금 다시 무효화하겠다, 그러니까 누가 묻지도 않은 얘기를 꺼내야 되는 상황까지 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왜 자처합니까? 그러니까 지금 선거가 2~3일 남은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을 정하지 않은 부동층들의 향배인데 그 향배에 대해서 순기능적인 것으로 해도 지금 정말 부족한 이 시점에 윤 전 대통령이 자꾸 저렇게 나오고, 특히나 극우성향의 집회에서 메시지가 낭독된다는 것은 상대편에 공격할 수 있는 빌미를 정말 많이 주는 것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굉장히 부적절했고 그다음에 이런 데서 저는 김문수 후보가 조금 더 선제적으로 선을 그어줘야 한다. 이틀밖에 남지 않았지만 윤 전 대통령을 잊고 새로운 시대로 이른바 건너가기형 투표가 돼야 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정말 국민의힘의 선제적 대응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에 대한 무효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계세요?
[차재원]
당론으로 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위적인 측면은 분명히 있죠. 그런데 지금 이 이야기가 왜 이 시점에 나오느냐는 겁니다.사실 늦어도 너무 늦었다는 것이죠.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당 차원에서 선임을 했던 가장 큰 이유가 뭘까요? 그동안 국민의힘이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빠져 나오기 위한 하나의 정치적 액션을 당신이 책임지고 하라는 뜻이었는데 지금 선거가 하루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아직까지 그 문제에 대해서 허우적거리고 있다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의 현재 모습을 그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한 단면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이후 처음으로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고요. 오늘은 또 부울경을 찾아서 김문수 후보 지지에 나선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최수영]
그러니까 지금 생각해 보시면 지난 사전투표가 전국 평균 34% 투표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TK, 대구가 25%, 경상북도가 31%, 경남이 31%입니다. 이러면 전국 평균보다도 미치지 못한 투표가 본투표일에는 물론 상승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더 결집해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보수 진영의 후보가 대선 승리의 공식 법칙이 있습니다. TK나 PK 쪽에서 투표율 80%에서 득표율 80%입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보면 이 공식이 매우 흔들리고 있다. 그렇다면 그쪽에 영향력이 있는 전직 대통령이 이 지역을 다시 방문해서 본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사전투표율에서 미진했던 끌어올리는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80, 80 구도를 다시 유지시켜여야 되겠다, 그 전략이 담겨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물론 유세하듯이 하지는 않겠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렸던 그런 닉네임도 있었던 만큼 본투표를 하루 앞두고 이런 행보들은 제가 말씀드린 투표율과 득표율 제고를 한 번 더 지켜보겠다는 함의가 담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대구 지역은 아무래도 박 전 대통령의 지지세가 굉장히 강한 곳이기도 한데 이런 움직임이 본투표에서 보수 표심을 움직일 수 있다고 보시나요?
[차재원]
아무래도 영향이 있겠죠. 그러나 전체적으로 그렇게 따져봤을 때는 그것이 과연 국민의힘에게 플러스가 될지는 저는 조금 고개가 갸웃거려집니다. 사실 전직 대통령, 앞서 우리가 방금 윤석열 전 대통령 이야기도 했습니다마는 전직 대통령이 정치일선에 나서서 복귀를 해서 뭔가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상당히 유권자들이 강하게 비판하는 그런 측면이 분명히 있는 것이거든요.
지난 총선 같은 경우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부산경남을 돌았습니다마는 그것이 오히려 역풍이 불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상당히 안 좋은 결과를 갖고 왔다는 것이 명백한 현실인데 무엇보다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왜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죠? 바로 탄핵 때문에, 그러니까 자신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돼서 파면이 됐던 것 아닙니까?
소위 말해서 탄핵의 강을 어떻게 건널 것인가를 갖고 국민의힘이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탄핵의 강 주인공을 모셔왔다? 그런 측면에서 아이러니일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무엇보다도 아까 박정희 향수를 말씀하셨는데 박정희 향수에 대해서 보수층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기대하는 측면은 있죠. 그러나 박정희라는 정치적 이미지가 갖고 있는 상징성이 뭐죠? 일종의 계엄, 쿠데타 이런 거잖아요. 이런 부분들이 이번 조기대선이 왜 생겼느냐? 12.3 비상계엄과 내란행위 때문이라고 한다면 그런 부분들이 과연 보수 결집에는 유리할 수 있지만 그것이 중도 외연 확장에는 상당히 네거티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앵커]
단일화 얘기는 마지막까지 하게 되네요 .지금 김문수 후보는 아직도 기대를 거는 모습인데 내일 새벽까지 가능성 남아 있을까요?
[최수영]
저는 없다고 보는데 왜 얘기를 계속할까요. 아마 본인들도 모르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단일화라는 얘기를 여기서 계속해 줘야 보수 지지층이 실패하지 않았다는 일종의 희망도 갖게 되고 또 하나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거죠. 이렇게까지 마지막까지 매달리는 거 보니까 아직은 위기인 모양이다. 우리가 한 표라도 더 결집해 줘야 되겠다, 아마 그런 두 가지에 대한 배경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이준석 후보가 지금 단일화 얘기에 대해서 이제 양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러면 이미 투표한 1500만 표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그러니까 그건 사실상 말이 안 되는 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문수 후보가 얘기하는 것은 끝까지 우리가 최선을 다했다는 그런 일종의 귀책사유에 대한 알리바이도 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위기감을 계속 가져달라. 우리 단일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이렇게 우리가 단일화에 매달릴 만큼 아직도 우리 상황 녹록지가 않다. 그러니까 한 표라도 더 보태달라. 어찌 보면 최종적으로 투표율 총합 캠페인이라고 보는 게 저는 정확하지 않을까, 그런 측면에서 김문수 후보는 투표하기 직전까지도 이 얘기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도 아직까지 단일화 가능성 남아 있다는 얘기를 하던데 이건 어떤 전략일까요?
[차재원]
일종의 꺼진 불도 다시 보자. 그런 차원이겠죠. 아마 민주당에서도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단일화의 가능성은 없다, 이렇게 볼 수 있지만 사실 민주당이 앞서도 우리가 이야기했습니다마는 민주당이 상당히 유리한 국면이다. 그런 측면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지지층들 입장에서 상당히 방심할 수 있는 측면이 분명히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보수가 단일화할지도 몰라. 그렇기 때문에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되고 사전투표 열기가 높지만 본투표도 허술하게 지지층들이 마음을 열었을 경우에는 오히려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그런 상황을 전혀 배제할 수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나름대로 방심을 경계하는 측면도 있고, 또 하나의 측면은 상당히 스스로가 오만해지지 않고 상당히 겸손하기 위해서라도 상대의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해보자는 하나의 메시지도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내일 드디어 본투표날인데 전체 투표율이 얼마나 되느냐, 그리고 또 후보들 간의 표 차가 얼마나 되느냐도 상당히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차재원]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아무래도 조기대선 국면에서 누가 당선이 된다 하더라도 상당한 득표율로 이기는 것이 향후 국정안정을 위해서도 필요한 측면이 분명히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상당히 앞서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마는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는 그런 심정으로 지금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따라 쫓아가는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도 상당히 일단은 김문수 후보의 당선이 관건인 측면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자신의 지지층들이 꼭 투표장에 나오기를 간곡하게 호소하는 메시지에 모든 것을 다 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기는 합니다마는 김문수 후보는 골든크로스 결과가 나오는 여론조사도 있다. 이렇게 언급을 하더라고요.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최수영]
사실일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사기진작용 발언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많이 따라붙었다. 그리고 실제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 전까지 이재명 후보는 보합세, 그다음에 김문수 후보는 추격세인 것은 분명했거든요. 상승세는 분명했기 때문에 저는 그런 것들을 얘기할 수 있는 것 같고 또 내부에 아마 지표가 있을 겁니다.
공표하지 못하지만 여의도연구원 같은 데서 조사하는 지표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아마 참고하는 것 같고요. 그런데 저는 이번 투표율이 지난번까지 가지 않을 거라고 봐요. 왜냐하면 지난번에는 진영 대 진영이 최대 결집했던 78%에 가까운 투표율이었고 저는 이번 사전투표를 감안한다면 한 75% 선에 그치지 않을까 싶고. 어찌됐건 이재명 후보는 과반 득표를 목표로 하고 그렇게 해야 본인의 향후 국정운영에 동력이 생긴다고 보지만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도 이기는 것이 목표지만 또 설령 지더라도 어느 정도 표를 했느냐도 향후 보수 재건이라든가 국정운영의 견제세력으로서의 유의미한 역할, 이런 것들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막판까지 저는 정말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팽팽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수영 시사평론가,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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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최수영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정치권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최수영 시사평론가,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나오셨습니다. 두 분 어서오세요.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이었던 어제 후보들이 막판 유세에 힘을 쏟았습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 경북 안동에서 표심을 호소했는데 자신의 고향이기는 합니다마는 지지세가 약한 곳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좀 공을 들인 것 같아요.
[차재원]
그렇죠, 아무래도 후보 입장에서는 고향에 가서 자신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이 어떻게 보면 후보 입장에서도 상당히 든든한 마음도 생길 수 있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이렇게 지금 선거 막판에 험지를 갈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자신감을 그대로 갖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깜깜이 기간에 들어가기 직전에 나왔던 여론조사를 본다고 한다면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지금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인데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 승리를 한다 하더라도 무엇보다도 험지라는 곳에서 좀 많은 득표를 이끌어낼 경우에는 이분 같은 경우는 인수위도 없이 바로 국정을 운영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잖아요. 그렇다고 한다면 향후 정국 운영을 위해서라도 안정적인 국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득표력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험지인 영남 쪽에서 많은 득표를 거두는 것이 자신의 향후 집권에도 상당히 유리할 수 있다는 그런 판단도 작용한 것 같습니다.
[앵커]
막판에 험지를 가는 게 자신감의 표현이다라고 평가를 하셨는데 보수 강세 지역의 표심이 좀 흔들릴까요?
[최수영]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30% TK 득표 돌파가 목표일 겁니다. 그런데 지난 대선에서 본인의 고향이었던 경북 안동에서조차 22%밖에 못 받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TK에서 득표율이 22%였거든요, 지난 대선에서. 그런데 0.73%포인트 차이로 지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수도권에서는 조금 우세하다 하더라도 호남에 비해서 인구가 많은 TK나 PK 이쪽 영남권에서 어찌됐든 30% 득표를 해야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과반에도 근접할 수 있을 것 같고 말씀하신 것처럼 향후 국정운영에 뭔가 국민의 뜻을 다 위받았다는 그런 동력도 생길 수 있는 두 가지 목표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굉장히 선거 초반과 선거 막판에 이렇게 TK를 방문함으로써 자신의 영향력을 조금 더 극대화하려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TK나 PK가 과거와 같은 패턴을 보이지 않는 것은 현재까지 여론 흐름은 그런 것 같은데 과연 이게 정말 말 그대로 30%의 표심으로 나타날지, 여론의 지형과 실제 표심은 다르고 TK는 막판에 보수 진영으로 뭉치는 그러한 흐름과 트렌드가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마는 이재명 후보가 정말 TK에서 30% 득표를 목표로 굉장히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은 맞아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수도권 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는데 티셔츠에 가족에 대한 메시지들을 담았더라고요. 어떻게 보셨나요?
[최수영]
그렇습니다. 역대 대선에서 볼 수 없는 이른바 위도 펼치기 캠페인인데 연설로 하는 육성 캠페인보다도 저렇게 시각적 효과가 두드러지는 옷을 열면서 티셔츠에 새긴 문구가 일종의 본인이 이야기하는 가장 핵심적인 타깃형 메시지라는 측면에서 굉장히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게 나온 게 최근 일주일 정도 사이에 굉장히 나왔다는 건 사실상 입으로 얘기하는 이재명 후보의 방탄 프레임이라든가 가족 리스크, 이런 것보다도 오히려 저렇게 강렬한 시각적 효과가 있는 저런 보여주는 캠페인을 통해서 나의 차별성과 강점을 드러내겠다, 이런 말하자면 전략 같습니다. 어찌됐건 굉장히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이고요.
그다음에 이렇게 최근에 특히나 가족 논란이 불거지면서 김문수 후보가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다고 얘기하는 이른바 청렴성, 도덕성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것 같은데 물론 그렇습니다. 대통령을 뽑는 자리가 성직자나 종교인을 뽑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평균적인 도덕적 윤리의식에는 부합해야 한다, 이런 점들은 있기 때문에 아마 이런 상식에 부합하는, 특히나 저 퍼포먼스를 수도권 쪽에서 강력하게 이야기하는 건 중도층 표심을 노리고 아마 강력하게 펼치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아내 설난영 여사에 대한 유시민 작가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김문수 후보가 어제 아내가 고졸이라고 영부인 자격 없다면 아내를 갈아치워야 하냐, 이렇게 되묻기도 했어요. 과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이 떠오르기도 하던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차재원]
아무래도 아내와 관련된 여러 가지 네거티브 공세가 있을 경우에는 사실 어떻게 보면 전가의 보도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그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 측면도 있지만 앞서 지금 김문수 후보의 티셔츠를 열어젖히는 그러한 퍼포먼스가 나름대로는 유권자들에게 어필이 된다고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 메시지 자체도 보면 상당히 이재명 후보 측과 대비되는 그러한 문구들을 지금 중심으로 내놓고 있다는 것이죠. 예를 들면 자신 같은 경우는 정직한 아버지, 깨끗한 대통령. 결국은 이재명 대표의 여러 가지 사법리스크뿐만 아니라 과거 범죄 전력 이런 부분들을 부각시키는 것이고요.
그리고 지금 제 딸이 자랑스럽다는 얘기는 결국 이재명 후보의 아들과 비교하는 전법인 것이고 그리고 또 아내가 사랑스럽다는 이야기는 결국 이재명 후보의 김혜경 여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법카 리스크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지금 강조하는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마는 사실 어떻게 보면 김문수 후보의 이번에 보이는 선거운동복 상의를 젖히는 것은 지난 대선 때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후보의 어퍼컷에 비유될 정도로 상당히 인상적인 것은 사실인데요.
문제는 열어젖히는 문구 자체가 너무 지나치게 네거티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난번 국민의힘 대선 때는 보면 쇼츠를 통해서 공약을 집중적으로 보여줬잖아요. 이런 식으로 하니까 후보 자신의 비전과 정책을 보여주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이 아닐까라는 그런 지적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것 같아요. [앵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같은 경우에는 자신의 지역구죠, 동탄 유세에 이어서 서울에서도 유세를 벌였는데 아이들의 롤모델은 이재명 후보가 아닌 나다. 그리고 김문수 후보에게 던지는 표는 사표다, 이렇게 두 후보를 동시에 공격을 했더라고요.
[최수영]
이준석 후보의 딜레마가 바로 이 지점입니다. 양쪽을 다 공격해야 되는 상황인 거죠. 그러니까 첫 번째, 이재명 후보는 이번 대선은 이재명 후보와 나 이준석의 구도라는 것을 끌고가야 되는 그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고 또 하나 측면에서 본인이 곤혹스럽게 된 것은 이른바 준찍명이라고 하는 국힘의 캠페인 있지 않습니까?
이준석을 찍으면 이재명이 된다. 여기에서 자신은 그게 아니라는 것을 또 보여줘야 돼요.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에 던지는 표가 오히려 사표가 되고 나한테 던지는 표가 미래에 대한 투자가 되고 견제가 된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메시지라는 것은 하나를 타깃으로 해서 나가야지 이게 효과가 있는 것인데 양쪽을 다 본인의 경쟁력을 입증하려다 보니까 이게 혼선을 일으키게 되고 아무래도 경쟁력이 좀 떨어지죠. 그러니까 지금 이준석 후보가 이렇게 하지 않아도 될 수 있었던 과정이었는데 지난번 실언 논란으로 인해서 이 부분을 다 감안해야 되는 이런 상황이 돼버린 것이죠. 어쨌든 그러다 보니까 지금 본인이 동탄에 자주 가지 않습니까?
이게 뭐냐 하면 원래 위기를 맞을 때 자신의 지역구, 자신의 거점에서 근거지에서 이른바 수성 전략을 펼치는 게 통상의 전쟁에서도 그렇지만 선거에서도 그런 건데, 그래서 이준석 후보는 주로 동탄 아니면 오늘은 TK을 나간다고 그러는데 그러니까 본인을 키워주고 이런 쪽에서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것과 함께 동탄이라는 자신의 거점에서 동탄 모델을, 이른바 3자 구도에서 내가 됐다는 그런 얘기도 하겠지만 이재명과 김문수 모두 이 양쪽의 두 거함 두 후보를 다 공격하고 방어해야 되는 그런 상황에서 고육지책이 아닌가. 어찌됐건 이준석 후보가 이렇게 지금도 저렇게 마지막까지 완주 의지를 불사르는 건 어쨌든 본인이 이번 사안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권영국 후보 같은 경우에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 그리고 반여성 불평등 정치를 갈아엎겠다, 이렇게 발언을 했는데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강조를 하는 것 같아요.
[차재원]
그렇죠. 아무래도 지난 3차 TV토론 때 이준석 후보가 했던 언어 성폭력에 가까운 그 발언에 대한 파장이 상당히 크잖아요. 당시 그때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바로 이재명 후보에게 물어본 것도 아니고 권영국 후보에게 물어서 권영국 후보를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는 하나의 수단처럼 사용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상당히 민주노동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쾌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기는 합니다마는 그거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민주노동당처럼 진보당의 가치가 상당히 일종의 젠더 갈등을 극복하려고 하는 그런 데 초점이 맞춰져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의 이런 발언 자체가 지난 대선 때 국민의힘 대표로서 보여줬던 일종의 젠더 갈등을 통한 표를 확충하려는 그러한 전술을 이제는 더 이상 용인해서는 안 되겠다는 강력한 대처를 하려고 하는 그러한 작전이 숨어져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또 한편으로는 유시민 작가가 이야기했던 김문수 후보 부인에 대한 일종의 비하발언이 사실은 그 안에 담겨 있는 것이 노동에 대한 비하도 분명히 들어 있는 것이거든요. 이런 부분들도 강하게 지금 반박을 함으로써 민주노동당, 즉 진보 정당이 갖고 있는 가치를 통해서 표심을 일구겠다는 그러한 전략이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주말을 거치면서 네거티브 공방이 더욱더 격해지는 모양입니다. 먼저 리박스쿨 댓글 의혹이 주말 사이어 굉장히 불거졌는데 민주당의 주장에 의하면 지금 극우성향의 교육단체인 리박스쿨에여댓글 여론조작팀이 있다는 거잖아요. 이게 지금 보니까 경찰도 수사에 착수한 상황인데 의혹의 실체가 있는 것으로 볼 수가 있을까요?
[차재원]
상당한 의심이 가는 것은 사실이죠. 민주당의 주장이기는 합니다마는 민주당에서 먼저 이 문제가 제기된 건 아니잖아요. 언론사가 극우 성향의 단체가 이상한 조짐을 보인다고 해서 리박스쿨이라는 단체에서 댓글 조작단을 일종의 공개 모집을 한 것 같아요.
거기에 취재기자가 잠입을 해서 그 실체를 파헤친 것이거든요. 그런데 거기 보면 물론 리박스쿨 입장에서는 일종의 댓글을 쓰는 것은 공론의 장이다. 그 누구나 쓸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이야기하지만 지금 잠입한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어떻게 하느냐? 이 단체가 상당히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여론을 조작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리고 지금 리박스쿨에 있는 댓글을 다는 지침이 항상 내려온다는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는 본인들이 쓸 수 있는 것이 한계가 있잖아요. 그럴 경우에는 새로운 아이디를 만들어서 공급을 한다. 이것은 말 그대로 댓글을 조작하는 분명한 일종의 하나의 정황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보도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이걸 갖다 간과해서 그냥 넘어갈 수는 없는 문제겠죠. 그렇기 때문에 긴급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 그래서 경찰에다가 이야기를 했고, 경찰이 바로 전격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지금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의 입장은 리박스쿨의 사람을 누구를 알고 모르고의 문제가 아니라 댓글조작과 관련해서는 모른다, 그런 입장이잖아요.
[최수영]
그러니까 본질은 그거잖아요. 우익 성향 교육단체 아닙니까? 교육부가 허가하고 인가를 해 준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이 단체가 당초 취지와 사업 목적에 어긋난 그런 불법적인 행태를 했다고 그러면 교육부가 인가 취소하고 자금 지원하는 것 끊고 그다음에 해당 사정기관에 고발하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단체를 아느냐, 모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여기서 댓글공작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후보가 알고 있는지 혹은 국민의힘이 연관됐는지 이게 쟁점이잖아요. 그런데 그것은 확인된 바도 없고 교육부가 전수조사하겠다고 했고 그다음에 사법당국도, 경찰도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했는데 마치 이것을 선거를 이틀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게 마치 김문수 후보가 뒤에 개입해 있는 양 이렇게 프레임을 씌우고 몰아붙이는 것은 이건 선거용 네거티브가 분명한 거죠. 사실 중요한 것은 이런 댓글팀들이 공론장의 질서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게 우리가 드루킹 사건이라든가 국정원 댓글사건에서 얻었던 것 아닙니까?
그러면 이걸 엄벌하고 이런 게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지 이런 것들이 어떻게 국민의힘이라든가 김문수 후보가 개입했기 때문에 이것을 책임져야 된다는 식으로. 이게 마치 사실을 규명하는 듯한, 규정하는 듯한, 이렇게 가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엄중하게 다뤄야 하는 건 분명합니다.
그런데 마치 이것이 나오기도 전에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도 이거는 내란 댓글이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지금 거꾸로 많은 분들이 혹시 지금 선거 막판에 불거진 이재명 후보 가족의 리스크라든가 유시민 작가의 실언 이것을 덮기 위한 일종의 네거티브형 공세가 아닌가. 왜냐하면 선거 지나고 나서 나중에 사실무근이다 이렇게 밝혀지면 그다음에 이거 누가 책임질 겁니까? 그런 측면에서 사실규명과 굉장히 여기에 대한 엄정한 대응은 중요하지만 마치 이것이 어떤 후보의 책임인 양 귀책사유인 것처럼 몰아붙이는 건 이것은 과한 행위죠.
[앵커]
지금 대선판에 짐로저스홀딩스 회장도 등장을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당사자가 직접 사실이 아니다. 이거는 사기다, 이렇게까지 반박을 하고 있더라고요.
[차재원]
그런데 짐 로저스 회장의 지지 의사를 전달했다고 하는 전 개성공단 이사장 말로는 일부 착오가 있었지만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것은 사실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거든요. 선거가 끝나면 지지 결과 과정을 공개를 하겠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저는 조금 의문이 드는 부분이 결과 과정을 선거 후에 이걸 공개하느냐. 선거 전에 미리 밝힐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일종의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지금 이재명 후보가 상당히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고 그러다 보니까 여기에 관계하고 있는 분들의 입장에서 논공행상에 있어서 상당히 자신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런 과정에서 일어난 일종의 과잉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의 의혹이 되고 여기어 과속이 벌어진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과잉 작업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국민의힘에서는 다른 게 아니라 이런 게 진짜 여론조작 아니냐, 이렇게 비판을 하더라고요.
[최수영]
저는 두 가지 문제를 지적하고 싶어요. 첫 번째가 집권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고 하는 공당에서 이런 정책이라든가 누구의 지지 메시지가 이렇게 검증 과정에 허술해도 되나. 그러니까 지금 얘기에 따르면 지금 얘기했던 개성공단 전 이사장이라는 사람이 얘기해서 어느 국회의원과 얘기해서 맞다고 판단해서 그냥 발표하고 이재명 후보가 페북에다 큰힘이 된다고 올린 거 아닙니까? 그런데 어떻게 이것을 한 번도 필터링을 안 하죠? 저는 이런 게 정말 의심스러워요. 그러니까 이게 정말 민주당에게 실력인지, 아니면 의도된 것인지 이건 정말 제가 한번 들여다봐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두 번째는 경제 살리기 하겠다고 이재명 후보가 얘기하고 국제적으로 우리가 다시 한 번 도약하겠다고, 경제를 도약하겠다고 얘기하는데 이런 기초적인 신뢰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그러면 세계 투자자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겠습니까? 짐 로저스라는 사람이 상징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일종의 말하자면 투자라든가 세계의 경제흐름을 주도한다는. 그런데 그런 사람에 대한 지지 선언조차도 가짜였다고 밝혀지면 이건 국제적 망신 아닙니까?
그런데 이런 걸 어떻게 이렇게 허술하게 검증하고 이것을 선거 캠페인에 그냥 활용하는 건지.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민주당의 태도와도 연관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민주당이 정말 이런 것들이 집권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그런 인상을 줄 수가 있기 때문에 저는 이런 부분들은 막판 본투표를 앞두고는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도 다시 등장을 했습니다. 김문수 후보 지지 메시지를 또 냈는데 국민의힘에서 바로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 당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라. 이런 글도 올렸더라고요.
[최수영]
그건 그렇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나타나면 안 되죠. 왜냐하면 윤 전 대통령이 나타나는 순간 이 선거는 이재명 대 김문수 구도가 아니라 이재명 대 윤석열이 됩니다. 더더군다나 이것은 윤 대통령의 파면으로 인해서 치러지는 보궐선거인데 그렇다면 가급적 어떤 지지메시지든 뭐든 뉴스나 미디어에서 사라져줘야 온전히 김문수 후보의 메시지가 힘을 받고 대선이 미래형 투표라는 것으로 캠페인을 할 수가 있는데 이런 식으로 되니까 긴급하게 김문수 후보도 해명해야 되고 김용태 비대위원장도 당대표 격이니까 여기에 대해서 심지어 지금 얘기하지 않았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당론 채택도 우리가 지금 다시 무효화하겠다, 그러니까 누가 묻지도 않은 얘기를 꺼내야 되는 상황까지 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왜 자처합니까? 그러니까 지금 선거가 2~3일 남은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을 정하지 않은 부동층들의 향배인데 그 향배에 대해서 순기능적인 것으로 해도 지금 정말 부족한 이 시점에 윤 전 대통령이 자꾸 저렇게 나오고, 특히나 극우성향의 집회에서 메시지가 낭독된다는 것은 상대편에 공격할 수 있는 빌미를 정말 많이 주는 것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굉장히 부적절했고 그다음에 이런 데서 저는 김문수 후보가 조금 더 선제적으로 선을 그어줘야 한다. 이틀밖에 남지 않았지만 윤 전 대통령을 잊고 새로운 시대로 이른바 건너가기형 투표가 돼야 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정말 국민의힘의 선제적 대응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에 대한 무효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계세요?
[차재원]
당론으로 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위적인 측면은 분명히 있죠. 그런데 지금 이 이야기가 왜 이 시점에 나오느냐는 겁니다.사실 늦어도 너무 늦었다는 것이죠.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당 차원에서 선임을 했던 가장 큰 이유가 뭘까요? 그동안 국민의힘이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빠져 나오기 위한 하나의 정치적 액션을 당신이 책임지고 하라는 뜻이었는데 지금 선거가 하루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아직까지 그 문제에 대해서 허우적거리고 있다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의 현재 모습을 그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한 단면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이후 처음으로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고요. 오늘은 또 부울경을 찾아서 김문수 후보 지지에 나선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최수영]
그러니까 지금 생각해 보시면 지난 사전투표가 전국 평균 34% 투표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TK, 대구가 25%, 경상북도가 31%, 경남이 31%입니다. 이러면 전국 평균보다도 미치지 못한 투표가 본투표일에는 물론 상승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더 결집해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보수 진영의 후보가 대선 승리의 공식 법칙이 있습니다. TK나 PK 쪽에서 투표율 80%에서 득표율 80%입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보면 이 공식이 매우 흔들리고 있다. 그렇다면 그쪽에 영향력이 있는 전직 대통령이 이 지역을 다시 방문해서 본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사전투표율에서 미진했던 끌어올리는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80, 80 구도를 다시 유지시켜여야 되겠다, 그 전략이 담겨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물론 유세하듯이 하지는 않겠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렸던 그런 닉네임도 있었던 만큼 본투표를 하루 앞두고 이런 행보들은 제가 말씀드린 투표율과 득표율 제고를 한 번 더 지켜보겠다는 함의가 담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대구 지역은 아무래도 박 전 대통령의 지지세가 굉장히 강한 곳이기도 한데 이런 움직임이 본투표에서 보수 표심을 움직일 수 있다고 보시나요?
[차재원]
아무래도 영향이 있겠죠. 그러나 전체적으로 그렇게 따져봤을 때는 그것이 과연 국민의힘에게 플러스가 될지는 저는 조금 고개가 갸웃거려집니다. 사실 전직 대통령, 앞서 우리가 방금 윤석열 전 대통령 이야기도 했습니다마는 전직 대통령이 정치일선에 나서서 복귀를 해서 뭔가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상당히 유권자들이 강하게 비판하는 그런 측면이 분명히 있는 것이거든요.
지난 총선 같은 경우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부산경남을 돌았습니다마는 그것이 오히려 역풍이 불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상당히 안 좋은 결과를 갖고 왔다는 것이 명백한 현실인데 무엇보다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왜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죠? 바로 탄핵 때문에, 그러니까 자신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돼서 파면이 됐던 것 아닙니까?
소위 말해서 탄핵의 강을 어떻게 건널 것인가를 갖고 국민의힘이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탄핵의 강 주인공을 모셔왔다? 그런 측면에서 아이러니일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무엇보다도 아까 박정희 향수를 말씀하셨는데 박정희 향수에 대해서 보수층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기대하는 측면은 있죠. 그러나 박정희라는 정치적 이미지가 갖고 있는 상징성이 뭐죠? 일종의 계엄, 쿠데타 이런 거잖아요. 이런 부분들이 이번 조기대선이 왜 생겼느냐? 12.3 비상계엄과 내란행위 때문이라고 한다면 그런 부분들이 과연 보수 결집에는 유리할 수 있지만 그것이 중도 외연 확장에는 상당히 네거티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앵커]
단일화 얘기는 마지막까지 하게 되네요 .지금 김문수 후보는 아직도 기대를 거는 모습인데 내일 새벽까지 가능성 남아 있을까요?
[최수영]
저는 없다고 보는데 왜 얘기를 계속할까요. 아마 본인들도 모르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단일화라는 얘기를 여기서 계속해 줘야 보수 지지층이 실패하지 않았다는 일종의 희망도 갖게 되고 또 하나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거죠. 이렇게까지 마지막까지 매달리는 거 보니까 아직은 위기인 모양이다. 우리가 한 표라도 더 결집해 줘야 되겠다, 아마 그런 두 가지에 대한 배경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이준석 후보가 지금 단일화 얘기에 대해서 이제 양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러면 이미 투표한 1500만 표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그러니까 그건 사실상 말이 안 되는 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문수 후보가 얘기하는 것은 끝까지 우리가 최선을 다했다는 그런 일종의 귀책사유에 대한 알리바이도 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위기감을 계속 가져달라. 우리 단일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이렇게 우리가 단일화에 매달릴 만큼 아직도 우리 상황 녹록지가 않다. 그러니까 한 표라도 더 보태달라. 어찌 보면 최종적으로 투표율 총합 캠페인이라고 보는 게 저는 정확하지 않을까, 그런 측면에서 김문수 후보는 투표하기 직전까지도 이 얘기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도 아직까지 단일화 가능성 남아 있다는 얘기를 하던데 이건 어떤 전략일까요?
[차재원]
일종의 꺼진 불도 다시 보자. 그런 차원이겠죠. 아마 민주당에서도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단일화의 가능성은 없다, 이렇게 볼 수 있지만 사실 민주당이 앞서도 우리가 이야기했습니다마는 민주당이 상당히 유리한 국면이다. 그런 측면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지지층들 입장에서 상당히 방심할 수 있는 측면이 분명히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보수가 단일화할지도 몰라. 그렇기 때문에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되고 사전투표 열기가 높지만 본투표도 허술하게 지지층들이 마음을 열었을 경우에는 오히려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그런 상황을 전혀 배제할 수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나름대로 방심을 경계하는 측면도 있고, 또 하나의 측면은 상당히 스스로가 오만해지지 않고 상당히 겸손하기 위해서라도 상대의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해보자는 하나의 메시지도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내일 드디어 본투표날인데 전체 투표율이 얼마나 되느냐, 그리고 또 후보들 간의 표 차가 얼마나 되느냐도 상당히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차재원]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아무래도 조기대선 국면에서 누가 당선이 된다 하더라도 상당한 득표율로 이기는 것이 향후 국정안정을 위해서도 필요한 측면이 분명히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상당히 앞서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마는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는 그런 심정으로 지금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따라 쫓아가는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도 상당히 일단은 김문수 후보의 당선이 관건인 측면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자신의 지지층들이 꼭 투표장에 나오기를 간곡하게 호소하는 메시지에 모든 것을 다 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기는 합니다마는 김문수 후보는 골든크로스 결과가 나오는 여론조사도 있다. 이렇게 언급을 하더라고요.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최수영]
사실일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사기진작용 발언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많이 따라붙었다. 그리고 실제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 전까지 이재명 후보는 보합세, 그다음에 김문수 후보는 추격세인 것은 분명했거든요. 상승세는 분명했기 때문에 저는 그런 것들을 얘기할 수 있는 것 같고 또 내부에 아마 지표가 있을 겁니다.
공표하지 못하지만 여의도연구원 같은 데서 조사하는 지표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아마 참고하는 것 같고요. 그런데 저는 이번 투표율이 지난번까지 가지 않을 거라고 봐요. 왜냐하면 지난번에는 진영 대 진영이 최대 결집했던 78%에 가까운 투표율이었고 저는 이번 사전투표를 감안한다면 한 75% 선에 그치지 않을까 싶고. 어찌됐건 이재명 후보는 과반 득표를 목표로 하고 그렇게 해야 본인의 향후 국정운영에 동력이 생긴다고 보지만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도 이기는 것이 목표지만 또 설령 지더라도 어느 정도 표를 했느냐도 향후 보수 재건이라든가 국정운영의 견제세력으로서의 유의미한 역할, 이런 것들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막판까지 저는 정말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팽팽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수영 시사평론가,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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