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발언·이재명 아들...'진흙탕' 네거티브전

이준석 발언·이재명 아들...'진흙탕' 네거티브전

2025.05.30. 오후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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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 TV토론에서 여성신체 폭력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빚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거듭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도 자신을 고발한 민주당에 법적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준석 후보의 '성접대 의혹'을 다시 소환하며 맞불을 놨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온 가족을 대상으로 비난전에 가세하며 '이전투구' 양상이 가열되는 모습입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선 TV토론 중 여성신체 폭력 표현을 인용해 논란이 된 이준석 후보가 당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며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모든 게 의욕이 앞선 자신의 불찰이라는 겁니다.

논란 이후 잇따라 내놓은 사과 메시지엔 선거 막판 여론이 심상치 않단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석 후보는 그러나, 대통령 후보 가족을 검증하는 건 필요하다며 자신의 제명안을 추진하는 민주당과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 저를 제명하겠다고 함은 물론, 언론사 기자들에게도 보도지침을 만들어 겁박하고, 이른바 민주파출소를 통해 카톡 검열, 유튜브 검열까지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도 이준석 후보를 겨냥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 후보의 이른바 '성접대 의혹'이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된 게 아니라, 공소시효 만료로 종결된 거라며 과거 의혹을 다시금 꺼내 들었습니다.

[강득구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신속대응단장(지난 29일) : 만약 해당 의혹이 공소시효 이내 제기됐다면 어쩌면 지금의 이준석 후보란 단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마 없었을 겁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대국민 호소의 형식을 빌려, 이재명 후보와 그의 가족을 싸잡아 비난하며 싸움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아들의 반사회적 행동 또한 사과는커녕 엉뚱한 곳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국민을 잘살게 하는 데 털끝만큼의 진심이 있겠습니까?]

이에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아들의 불법 도박 등에 이미 사과했다며, 내란심판 선거의 시선을 딴 데로 돌리려는 의도라고 맞섰습니다.

대선 TV토론으로 인해 불거진 네거티브전 논란이 선거 막판 선거 양상을 혼탁하게 하고 있단 지적이 적잖습니다.

대통령 파면으로 인해 치러지는 갑작스러운 조기 대선이라지만, 대선 후보들의 정책 대결이 잘 보이지 않는단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임종문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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