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진행 : 박석원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이종근 시사평론가, 서용주 맥 정치사회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틀째 사전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첫날,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어느 후보가 더 유리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정국 상황, 두 분과 짚어봅니다. 이종근 시사평론가, 서용주 맥 정치사회 연구소장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사전투표 첫째 날인 어제, 투표율은 역대 최고인 19.58%로 집계가 됐습니다. 오늘 오전 9시 기준으로는 22.14% 기록하고 있는데 워낙 사전투표율은 점점 더 오르기는 합니다마는 이번에는 평일 이틀인데도 굉장히 많이 올랐거든요. 어떤 이유가 있다고 보십니까?
[서용주]
일단은 이번 조기대선의 기저에는 내란 사태에 의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그리고 일상회복에 대한 국민들의 욕망, 욕구가 최고치에 달한 것 같아요. 사실상 보면 우리가 내란세력에 대한 종식을 위해서 심판해달라고 하는데 조금 더 깊이 들어가보면 국민들이 가장 큰 피해자입니다.
작년 12월 3일날 날은 좀 추웠지만 여느 일상과 다름없는 평온한 날이었고 그날 이후부터 6월 3일까지 무려 180일이라는 시간을 국민들의 시간은 뺏긴 것이죠. 결국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내란 사태를 통해서 대한민국 전체를 국가의 무정부 상태를 만들었지만 우리 각각 개개인인 국민들의 시간 180일을 훔쳐갔죠. 결국에는 내 시간을 훔쳐간 정권, 윤석열 정권이겠죠. 그리고 국민의힘 심판해야겠다라는 분노적인 투표, 그다음에 심판적인 성격을 넘어서 응징적인 그런 성격의 투표가 사전투표율을 높게 만드는 요인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판단합니다.
[앵커]
지난 대선 사전투표율이 36.93%인데 이번에 그거 넘겨서 40%까지 넘길 수 있을까 관심인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이종근]
40%를 넘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19대, 20대, 21대 대선, 물론 총선도 그렇지만 대선에서 사전투표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간격도 점점 벌어지고 있고. 그래서 이번에 40% 넘길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겁니다. 그렇다면 사전투표율이 이만큼 높아서 전체적으로 투표율을 견인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는가, 그건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이를테면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를 보면 그 직전 19대 대통령 선거보다 10%포인트 이상 사전투표율이 높았거든요. 그때 사전투표율 갖고 저도 YTN에 출연했었어요. 그때 YTN 앵커님이 질문하셨습니다. 본투표 견인할 거냐? 저는 견인한다고 그랬어요. 그런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결과는 19대 때가 20%대였는데 77.2%가 나왔는데 30%가 넘었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던 모든 선거에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던 20대 대선에서 전체적으로 총 투표율은 19대보다 도리어 0.1%포인트 낮았거든요. 77.2에서 77.1.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사전투표율이 이렇게 점점 높아지는 것은 사전투표의 효용성, 굉장히 편리하구나. 본투표 하루에 가지 않아도 이렇게 먼저 이용하면 굉장히 시간을 더 할애할 수 있구나라는 편의성이 제고됐다는 것이 완전히 정착됐다. 그래서 본투표까지 정치적인 욕망 때문에 높아지는 것보다는 그만큼 편의성 제고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견인효과보다 분산효과가 훨씬 더 높아지고 있는 게 아니냐. 본투표를 견인할 건 지켜봐야 되겠지만 어쨌든 지난번 결과를 보면 조심스럽게 사전투표가 굉장히 사람들에게 편리하게 느껴진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앞서 국민의힘 윤재옥 선대본부장이 지금 이 높은 사전투표율은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하러 간 것이다, 이렇게 분석했거든요. 높은 사전투표율 각 당은 어떻게 유리하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서용주]
윤재옥 선대위원장 자체는 정신승리를 해야겠죠. 역대 표를 분석해 보면 사전투표는 국민의힘이나 보수층에 불리한 결과들을 낳았죠. 본투표 이후에 개표 과정에서 본투표가 어느 정도 팽팽할 때 사전투표함이 공개가 됐을 때 어떻게 됐죠? 뒤집어지잖아요.
진보진영 쪽으로 높은 성향들을 보이는 게 사전투표죠. 그런 인식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국민들에게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선거의 지형을 완전히 참패로 가지 않겠다. 투표율이 높아서 이미 게임이 끝났다라는 부분들을 본투표 전에 줘서는 안 된다는 거죠. 사실상 국민의힘이나 보수진영은 본투표에서 나름대로 표를 집중시키려고 하는 것이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투표율만 봤을 때 대구가 가장 낮죠. 평균치에서 한참 밑에 있는데 특히 보수의 본진인 대구 지역은 본투표를 하는 성향이 역대 대선에서 강했습니다.
결국에는 본투표장에 나올 수 있는 보수의 진영인 TK 쪽의 민심 자체를 안심시키려면 사실과 통계분석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실상 이번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말씀한 대로 편리성도 점차 증가되지만 국민들의 분노 투표가 여실히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투표율이 사전투표가 높다고 해서 전체가 다 모수가 높아지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본투표에서 지난 대선들을 분석하면 20대 투표율이 낮았다는 점, 이런 부분들이 지난 대선에서는 사전투표율이 높았음에도 전체 투표율이 그 직전 대선 투표율보다 낮았어요. 하지만 또 모르죠, 변수가. 20대를 견인할 수 있는 후보가 또 하나 나와 있지 않습니까? 그 투표장으로 20대를 견인할 수 있는 후보 덕분에 전체 투표율이 높아질 수도 있다라는 측면이라서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께서 얘기하는 것들은 정신승리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이종근]
너무 심한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얘기하면 그렇다면 꼭 민주당의 표현이 자신에게 유리한 대로 해석하지 않고 굉장히 객관적인 성격이다라고 받아들이실지도 모르겠는데 데이터상으로 볼 때 20대 대선을 보시자고요. 36.98인가요, 가장 높았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됐습니까? 그러면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말씀하신 대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이 됐겠죠. 안 그랬습니다. 사전투표율이 높았는데도 불구하고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됐거든요.
물론 지금까지 2014년도 사전투표가 제대로 정착이 돼서 지금까지 이어온 비율을 보면 초기에 굉장히 사전투표율이 높은 상황에서는 민주당이 유리한 건 맞았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어떻게 됐냐 하면 20대, 30대, 40대 직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주로 많이 사전투표를 이용하다 보니까 세대별, 그러니까 그 당시는 민주당이 20대의 지지를 굉장히 많이 받고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60대 이상도 사전투표를 적극적으로 한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미 그게 나타났거든요.
그리고 어저께도 민주당이 자신한테 유리하게만 판단을 하는데 실질적으로 보면 점심시간대를 이용하는 게 주로 직장인 아니겠습니까? 30대, 40대, 50대라고 표현할 수 있을 텐데. 그 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점심시간보다 도리어 초기나 혹은 오후, 그러니까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하지 아니하는 시간대에 상당히 많이 몰렸다는 데이터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60, 70대도 사전투표를 적극적으로 한다. 그러니까 이 상황만 갖고 높아서 무조건 민주당이 유리하다라고 단언하기에
는 아직은 이르다는 생각입니다.
[서용주]
이 부분은 분석이죠, 통계. 통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17년도 대선과 2022년도 대선은 사전투표가 다 민주당 측에 유리하게 나왔고요. 직전에 있었던 20대 대선에서 사전투표가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했어요. 그 득표가 이재명 후보에게 높았으나 본투표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뒤지면서 근소한 차로 패배를 한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제가 뇌피셜로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최소한 정치인이라면 국민의힘의 선대위에서 사실에 근거한 얘기를 해야 되지, 사전투표가 높은 것은 김문수 후보에게 유리하다라는 것들은 사실상 국민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주는 게 아니다라는 측면에서 지적한 것이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각 당에서는 일단 두 분처럼 사전투표율의 열기가 누구에게 유리할지 이렇게 분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인데요. 후보들은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섰습니다. 후보들의 유세 현장을 직접 가보겠습니다.
[앵커]
어제 유세 현장 보고 오셨고요. 이제 나흘 남았습니다. 후보들 굉장히 열심히 유세를 다닐 텐데 후보들 동선이 전략이기도 하잖아요. 이재명 후보가 가는 곳을 보니까 강원 춘천, 원주, 충주를 갑니다. 이재명 후보가 선거운동 중에 강원 그리고 충북지역 가는 데 처음이라면서요?
[서용주]
일단 강원 부분들은 민주당이 자신할 수 없는 지역인데. 최근에 우상호 전 의원이 강원도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으면서 최근 지지율의 반등, 그다음에 사전투표율의 고조, 이런 것들의 붐이 일어나기 시작해서 이재명 후보가 강원에 가서 한번 붐을 일으켜야겠다라는 포인트로 일정이 마련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대선에서 충청하고 영남에서는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사전투표에서도 조금 밀렸던 곳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영남, 강원, 충청 이 지역 자체가 사실상 국민의힘의 본진은 아니더라도 국민의힘이 주력하는 곳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측의 지지층을 흔들어서 마지막 판세 본투표까지 끌어올 수 있는 이삭줍기, 아니면 최선을 다하는 한 표 한 표 줍기 운동의 일환이지 않을까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반대로 김문수 후보 굉장히 동선이 큽니다. 경기 가평부터 인천 시작해서 늦게는 이재명 후보와 일부 겹치는 노선도 있는데 논스톱 외박유세에 나섰다고 하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이종근] 김문수 후보 지금 지지율 블랙아웃 시기이기는 하지만 그 직전까지 지지율로도 나타났듯이 추격전입니다.
추격전은 모든 것을 다 해야 돼요. 지금은 절박한 상황이고. 그렇기 때문에 논스톱 유세 등등 앞으로도 더 많은 절박함을 보이고자 노력을 할 겁니다. 동선은 역시 수도권, 그러니까 양쪽 진영의 후보가 모두 다 경기도지사잖아요. 물론 경기도지사를 역임했던 시기가 이재명 후보보다는 좀 더 오래되긴 했지만 자신의 경기도지사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서 가평, 인천, 여주를 갔다고 한다면 강원, 충북은 아주 절실하게 갈 거예요. 왜냐하면 지난 3년 전에 강원, 충북을 어찌 됐든 전체 유권자가 많지는 않더라도 윤석열 후보가 다 이겼던 곳이거든요.
충북도 이겼고. 충북도 50.7에 45.1. 꽤 많이 벌어졌고요. 강원도가 더 많이 벌어졌습니다. 54.2:42.7 이렇게 윤석열 후보의 득표율 얘기입니다, 이재명 후보와 비교가. 그렇기 때문에 충북과 강원을 만약에 이번에 김문수 후보가 유리하게 한다면 전체적인 지형에서 굉장히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지 않나라는 계산으로 저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준석 후보는 동선 보면 일관돼요. 오늘도 젊은 층 많은 곳으로 가거든요. 경의선숲길 가고 또 중앙대 후문, 혜화, 신촌 이렇게 대학생들 많은 지역을 찾는데 이런 전략은 투표에서 어떻게 드러날 걸로 보세요?
[서용주]
그러니까 명확하게 본인이 이번 대선에서 거둬야 될 목표가 두 자릿수다. 그러니까 당선이라기보다는 그 두 자릿수가 이준석 후보에게는 목표입니다. 그것만 달성하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거고 거기에는 정치적인 이득도 있겠으나 또 선거 보전 비용도 있지 않습니까?
두 자리를 넘어야 본인이 쓴 돈을 돌려받기 때문에 지금 넓게 써봤자 이준석 후보에게 좋을 것이 없고 당세 자체가 열악해서 유세차가 4대밖에 되지 않아요. 그리고 지금 현재 자금력을 대선을 치를 만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의 적극 지지층이 청년층, 특히 수도권, 그리고 동탄 모델을 했다고 했지만 이준석 후보가 개인기로 여기까지 끌고 온 것이지만 본인의 당력이나 개혁신당에 대한 미래비전이 그를 견인한 건 아니다라는 측면에서 두 자릿수를 유지하자. 최근에 3차 대선토론회에서 굉장히 치명적인 혐오적인 발언으로 논란이 됐지 않습니까? 저는 그 부분을 복구하기 위해서라도 20대 청년 남성들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아마 수도권을 집중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 부분 잠시 후에 조금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 보도록 하고요. 단일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지금 이미 사전투표장에서는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행사되고 있는데 단일화 이슈가 아직까지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이종근]
살아 있다기보다는 누가 더 단일화에 진정성이 있었느냐를 호소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김문수 후보가 밤 9시에 의원회관을 찾아가서 못 만나고 밤 12시까지 기다린다든지, 그저께. 또 어저께 이런 일이 있었죠. 김재원 비서실장이 이런 연락이 왔다. 그런데 최종적으로... 그러니까 이런 연락이라는 게 어쨌든 이준석 후보 쪽에서 단일화와 관련된 회동을 제의했는데 결국은 취소됐다.
어제죠. 이준석 후보 쪽에서는 그것이 사실이 아니다. 이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김문수 후보 측에서는 단일화에 대해서 열려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시간적으로는 지금 단일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 효과는 크지 않거든요. 그런데 늘 열려 있다. 그리고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고 단일화 늘 받아들이고 싶고. 또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렇게 얘기해요. 이준석 후보가 이야기하는 것을 다 우리가 실현시키겠다. 아직도 그런 이야기를 하거든요.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스처라고 생각은 해요. 그러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이 김문수 후보를 만났을 때 이 얘기를 해요. 자기도 이회창 후보를 열심히 만났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이 당시에 이회창 후보하고 단일화 안 됐어요. 그런데 이회창 후보가 3후보로 나와서 300만 표를 가져가요. 워낙에 500만 표 차이이기 때문에 그게 큰 영향이 안 미쳐서 그렇지. 하지만 자기도 실패한 단일화를 굳이 왜 얘기했을까요, 김문수 후보한테. 열심히 진정성 있게 만나고, 그래서 그것 자체가 굉장히 나중에 득이 될 거다.
끊임없이 열려진 자세로 임하라, 이런 뜻으로 보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조언 다음 날 바로 실행을 했어요. 12시에 찾아간다든지. 아직도 권성동 원내대표는 할 것처럼 이야기한다든지.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효과가 단일화를 바라서 절박하게 뭔가를 한다기보다는 단일화에 이렇게 열심인 저한테 표를 한 표라도 더 주세요. 그러니까 표로써 단일화해 달라라는 의미가 배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이렇게 진정성을 보여주는 거다, 이런 분석들 나오고 있는데 그런데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단일화를 할 것이다, 확신한다까지 얘기하더라고요.
[서용주]
그건 저도 여러 가지로 분석을 해보고 여러 가지 취재를 해봤는데 왜 그런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할 것이다라는 것들은 사실상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고. 단일화를 한다는 것은 이준석 후보가 드롭한다는 소리입니다. 지금 선거가 한 4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단일화 효과가 있을까요? 사전투표가 다 끝나고 나서 단일화 효과를 노릴 수 있을까요?
본투표 하루 전에 단일화를 한다고 그 표가 얼마나 가겠습니까. 사실상 민주당에서 그렇게 주장하는 바는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크게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지금 국민의힘에서 쓰는 단일화 전략은 단일화라는 단어만 쓰는 겁니다. 실질적인 단일화를 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준석 후보가 최근에 3차 토론회에서 궁박한 처지에 몰려 있고 수세에 빠졌어요. 본인 스스로 자인한 꼴이 됐는데. 그런 곤란한 지경에 있으니 때는 이때다. 그러면 일단은 단일화의 소쿠리에다가 이준석 후보를 담아놓고 이준석한테 갈 표를 저기 줘봤자 소용이 없다. 국민의힘이 전체적인 민주당에 대적할 수 있는 가장 큰 덩어리고 보수의 본산이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나 우리는 한 몸이다.
이것만 계속해서 착시를 던지면 됩니다, 유권자들에게. 우리는 단일한 몸이야. 그러니까 뉴스를 자세히 보지 않는 사람은 단일화 이준석 국민의힘 이렇게만 나오면 표를 주러 갔다가도 이준석 뽑으면 어차피 그러면 단일화를 할 것 같은데, 그러면 김문수를 찍어야겠는데. 이런 사람들이 꽤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국민의힘은 그런 전략을 노린 단일화 시늉을 하고 있고 단일화 착시효과를 노리는 것이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준석 후보도 얘기했지 않습니까?
할 이유도 없고 할 방법도 없다라는 것이고. 민주당에서는 제가 조언을 하면 굳이 이준석과 단일화의 단어를 꺼낼 필요가 없다. 차라리 그냥 이준석 후보 최근에 있었던 3차 TV토론에서 보여줬던 대한민국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과 학부모들에게 큰 충격을 줬던 그런 발언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들이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결국에는 3자 주도로 갈 텐데 두 분 비슷한 의견을 내주신 것처럼 결국 에는 단일화를 요구하는 민심은 단일화를 이야기하고 있는 국민의힘 쪽으로 간다, 이렇게 보시는 것이 맞습니까?
[이종근]
그렇죠. 지금 상황에서는 단일화라는 게 사실 절박할 거예요. 왜냐하면 그 직전까지, 그러니까 여론조사 수주 전까지 굉장히 많이 벌어져 있었거든요. 선두인 이재명 후보하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준석 후보와 김문수 후보를 산술적으로 지지율을 합했을 때 그나마 오차범위 내로 근접한다는 여론조사가 일부 여론조사가 발표되면서 단일화에 대한 욕망이라든지 혹은 단일화에 대한 요구가 수면 위로 굉장히 올라와 있었어요.
그런데 아까 소장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이준석 후보가 가져가야 될 자기 지지층. 예를 들어서 20대, 30대. 그런데 20, 30대가 물론 젠더 갈등에서도 예민하지만 이런 부분들. 예를 들어서 성인지감수성이라든지 이런 이슈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하잖아요. 높은 연령대보다.
그런데 그 부분, 자기 지지자층들이 굉장히 거부감을 느낄 그 이슈를 자기가 지금 뛰어들었단 말이죠. 그래서 어저께도 제가 고대 유세라든지 이런 동영상을 보는데 그 이전에는 없었던 젊은 층에서 이준석 후보에 대한 비토의 목소리가 유세 현장에서 일부이긴 하지만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실질적으로 계산을 해봤을 때 국민의힘이 더 적극적으로 단일화를 할 이유가 있느냐라는 거예요. 지금 리스크가 있는 후보하고. 더군다나 그 후보의 지지층을 갖고 와야 플러스 알파가 될 텐데 그 후보의 지지층이 지금 혹시 이완될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후보하고.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이 상황이 사실상의 단일화가 된 게 아니냐가 아닌. 이준석 후보의 리스크가. 사실상의 단일화가 됐다라는 분석도 그래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앵커]
사전투표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단일화 이슈가 가장 큰 이슈였고 그때까지만 해도 이준석 후보가 두 자릿수 득표율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었거든요. 그런데 논란의 발언이 있고 나서 저희가 공표금지 기간이다 보니까 여론조사를 볼 수가 없잖아요.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 최종적으로 얼마나 전망하세요?
[서용주]
저는 단박에 이해하기 쉽게 말씀드리면 반 토막 정도 났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이준석 후보가 깜깜이선거 전에 나왔던 두 자릿수를 견인했던 것들은 20대 청년층이 가장 높았고요. 그리고 중도층의 이전이 꽤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도층의 표의 이전이 이준석 후보에게 갔던 것은 이재명 후보 측에 약간, 그리고 김문수 후보 측에 있었던 중도층이 많이 이준석 후보로 갔어요.
그러면 전체적으로 본인에 대한 두 자릿수를 견인했던 것은 본인의 전통적 지지층이 청년층이고 나머지는 중도층인데 3차 대선 토론회에서의 굉장히 충격적인 발언은 방송에서 쓰지 못해서 삐처리를 할 정도잖아요. 그런데 거기까지도 충격이었는데 그다음에 수습의 문제입니다. 반성하지 않잖아요. 내가 무슨 잘못이야? 혐오를 느끼는 당신들이 이상한 사람들이야. 그러면 국민들이 이상한 사람인가요?
전형적인 40대 윤석열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죠. 국민과 여론과 그 혐오를 느꼈던 분들이 다수라면 사과를 해야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지 않고 되레 정치적 쟁점을 이재명 후보의 가족 문제로 끌어들여서 본인의 발언들을 회피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저는 중도층에게 굉장히 큰 실망 줬을뿐더러 본인의 핵심 지지층인 20대의 기반 중에서도 특히 여성들은 등을 돌렸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저는 두 자릿수는 깜깜이선거에서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두 분 말씀하신 것처럼 이준석 후보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도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이준석 후보도 여러 가지 해명과 사과를 하긴 했었는데 그런 이야기까지 한꺼번에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발언 자체는 잘못됐다라는 게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공히 하는 이야기인데. 국민의힘 측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아들 관련 논란도 문제다라고 하면서 어떻게 보면 진상조사단까지 꾸렸거든요. 어떻게 하겠다는 겁니까?
[이종근]
그러니까 민주당이 아예 모든 것들을 다 부정을 하면서 허위사실이다라고 역공을 하거든요. 이 허위사실이라는 것은 이준석 후보가 문제제기했던 그 발언 등등을 하지 않았다. 그 발언이 아니었다. 공소장에 제기하거나 범죄열람표에 제기한 것들이 다른 내용이었고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었다는 뉘앙스로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그 안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허위사실 공표가 아니다. 지금 그것을 호도하고 있다라는 게 국민의힘의 입장입니다. 공소장이나 판결문을 보면 음란문헌 적시라고 되어 있고. 당시에 이기고 싶다라는 닉네임으로, 이건 좀 전에 동영상도 보여주셨지만 제가 닉네임 얘기해도 되는데. 그 닉네임으로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첫 번째, 상습 도박을 했고요. 도박했다는 사실을 인정했고요.
두 번째, 불법 성매매를 자기가 했다고 올렸는데 그건 무혐의 처리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도 당시에 이 두 가지에 대해서는 얘기를 했어요, 사과문에서. 첫 번째, 상습도박에 대해서 사과를 했고 두 번째, 그건 사실이 아니다. 그러니까 불법 성매매는 사실이 아니다. 아들이 그렇게 얘기하는데 나는 그렇게 믿고 싶다.
넘어갔는데 다만 마지막에 음란문원, 특정인에 대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어떤 특정인에 대한 입에 담을 수 없는 표현을 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거기에 대해서 전혀 언급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봤더니 작년 10월에 그 부분을 적시하면서 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는 거예요. 보니까 그게 음란문원 적시가 그 안에 행위에 들어가 있고. 그렇다면 지금 민주당의 입장,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건 도리어 사실 아닌 걸 이야기하는 것이고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이미 3년 전에 상습도박과 불법성매매 관련된 언급을 했다면 이 부분 음란한 표현을 썼던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해야 되는 게 아니냐가 국민의힘 입장이죠.
[서용주]
음란한 표현을 썼던 부분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가 2022년도에 사과를 했죠. 또 해야 되나요? 아들의 여러 가지 부적절한 처신들, 지금 말씀했던, 그러니까 처벌받기 전에 말하자면 제기됐던 도박 문제라든지 성매매 문제라든지 이런 전반적인 부분들에 있어서 자식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마음을 토로하면서 사과를 했습니다.
자식 농사 마음대로 안 되죠. 대한민국에서 자식 키우시는 부모님들 다 이해하실 겁니다. 그런데 이게 따지고 보면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려면 아들, 장남에 대한 발언을 끄집어내서 비판할 게 아니라 그 부분에 대해서 부모로서 자식을 못 가르쳤는데 그러면 나라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제대로 되겠느냐, 가화만사성, 이 정도의 공격이 될 거예요.
그런데 이 아들이 이재명 후보의 권력에 힘입어서 그런 잘못을 저지르고도 수사도 받지 않고 무혐의를 받았다면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그런데 벌금 500만 원 약식을 통해서 처벌을 받았잖아요. 성인으로서 자기 잘못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는 사과도 했습니다. 또 하라고요?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문제는 별개예요.
이준석 후보가 3차 토론회에서 이 장남이 어떤 발언을 했든 간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공중파에서 들어서는 안 되는 말을 인용해서 혐오적인 기분을 들게 했다라는 그 잘못에 대해서 지금 묻고 있지 않습니까? 별개의 문제로 구분해서 얘기해야지 본인의 발언은 이재명 후보의 장남의 발언이 있었기 때문에 내 잘못은 아니다. 논리에 전혀 맞지 않습니다.
이 문제는 이 문제로 검증의 문제로 두고 본인의 이 발언. 인용 자체도 혐오적이고 폭력적일 수 있다는 것들은 학계나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혐오적인 것 때문에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하면 그래도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첫 출사표를 낸 젊은 정치인이 마치 이번에 조기대선을 초래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보는 듯한 아집에 빠지고 본인 확증에 빠진 공감능력이 전혀 없는 그런 모습을 보인다면 저는 지도자나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있나라는 측면에서는 굉장히 안타깝고요.
어떤 점에서도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가장 우려스러운 건 학부모들. 아이들하고 같이 TV를 시청했습니다. 그걸 어떻게 할 겁니까? 본인은 잘못 없다고 하는데 상식적이라고 하는데, 혐오가 없다고 하는데 공중파에서 왜 삐 처리를 하죠? 그러면 공중파는 상식이 없습니까? 본인이 상식이 없음을 스스로 깨달아야 된다. 그래서 본인의 잘못은 잘못대로 밝혀라. 그다음에 이재명 후보 장남에 대한 부분들은 네거티브를 하든 검증을 하든 그건 따로 별개의 문제로 다뤄야지 본인의 잘못을 덮기 위한 프레임 전환을 위한 소재로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종근]
짧게 두 가지만 말씀드립니다. 하나는 저는 일단 대전제가 이준석 후보의 문제는 진짜 대단히 잘못됐다. 그런데 두 번째. 지금 당시의 사과는 음란문은 없었어요. 그건 다시 처음부터 끝까지 찾아보면 아시겠지만 상습도박 인정하고 그런데 불법 성매매는 아들이 아니라고 하므로 아니라고 저는 판단한다라는 내용이고, 가세연이 이 음란과 관련된 것을 계속 추적을 했는데 사과 이후에 계속 터져나온 일이기 때문에 음란과 관련해서는 그 사과문에 담기지 않았다는 겁니다.
[앵커]
그리고 대선이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또 논란이 된 발언이 있습니다. 유시민 작가가 김문수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에게 한 발언이 논란인데요. 발언이 험하게 살다 혼인을 통해서 고양이 됐다. 이런 취지의 발언들을 했어요.
[이종근]
이건 진짜 성적, 남녀 역할에 대한 여성의 비하, 그다음에 학력 비하 이 두 가지가 똘똘 뭉쳐서 표현이 됐습니다. 유시민이라는 사람 누구입니까? 작가이자 지식인이잖아요. 그런데 있을 수 없는 발언을 한 거예요. 제가 기억하기에 노무현 대통령 부부가 고등학교 출신들입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 어떤 일이 있었냐면 보수 지지자 중의 한 사람이 동영상을 유포했는데 그 이전의 영부인들은 모두 이대 나왔는데 어떻게 고졸 출신 영부인을 우리가 맞을 수 있느냐. 저 그때 분노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발언이 이렇게 나올 수 있나. 그런데 딱 그 수준의 이야기를 유시민이라는 작가가 한 거예요. 뭐라고 그랬는지 아십니까?
바로 설 씨는 학출 노동자인, 서울대 나온 학출 노동자 김문수 씨와 설 씨는 고등학교 나온 그야말로 노조위원장이 만났는데 자신과 균형이 안 맞을 사람을 만났다,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래갖고 학출 노동자, 진짜 노동자가 결혼했는데 양쪽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다 하면서 혼인을 통해서 신분상승. 이건 제가 표현한 겁니다. 고양이 됐을 거다.
그러면서 본인이 감당 못 할 자리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유력 정당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로서 설 씨 인생에서 설 수 없는 자리. 설난영 씨가 설 수 없는 자리라는 게 어떻게 해석이 됩니까? 고졸 출신의 노조위원장은 대통령 후보 부인이 될 수 없습니까? 설 수 없는 자리이기 때문에 그다음 표현이 더 기가 막힙니다.
지금 그래서 고양이 돼서 제정신이 아니다. 이건 개인 비방을 넘어서 너무 지나친 비하발언인데. 이 발언 물론 민주당과 선대위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유시민이라는 개인이 얘기했더라도 이 발언이 갖고 있는 함의는 대단히 우리 사회의 정말 모순된 부분을 그대로 다 표현하고 있는, 거의 60년대에서나 들을 수 있는 이야기 아닙니까? 저는 이건 전적으로 사과를 해야 되고, 더군다나 모르는 사이도 아니에요.
설난영 씨하고 유시민 씨는 함께 활동을 했을 거예요. 왜냐하면 김문수 후보하고 유시민 가족하고 함께 그때 감옥에 들어간 적이 있어요. 그래서 석방을 위해서 함께 노력했던 사이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친분의 문제는 아니지만 대단히 이번 상황에서 이준석 씨의 발언 못지않게 정말로 비판받아야 될 사안이라고 봅니다.
[앵커]
혹시 짧게 첨언하실 내용 있으십니까?
[서용주]
유시민 작가의 발언 자체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선거에는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 발언이다.나 가도 많이 나가셨고요. 잘못하다가는 유시민 작가 자체가 선민의식이 있나. 누군가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는 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간다면 우리는 누구나 다 똑같고요. 누구나 다 똑같은 균등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라는 측면에서는 부적절한 발언이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종근 시사평론가, 서용주 맥 정치사회 연구소장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이종근 시사평론가, 서용주 맥 정치사회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틀째 사전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첫날,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어느 후보가 더 유리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정국 상황, 두 분과 짚어봅니다. 이종근 시사평론가, 서용주 맥 정치사회 연구소장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사전투표 첫째 날인 어제, 투표율은 역대 최고인 19.58%로 집계가 됐습니다. 오늘 오전 9시 기준으로는 22.14% 기록하고 있는데 워낙 사전투표율은 점점 더 오르기는 합니다마는 이번에는 평일 이틀인데도 굉장히 많이 올랐거든요. 어떤 이유가 있다고 보십니까?
[서용주]
일단은 이번 조기대선의 기저에는 내란 사태에 의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그리고 일상회복에 대한 국민들의 욕망, 욕구가 최고치에 달한 것 같아요. 사실상 보면 우리가 내란세력에 대한 종식을 위해서 심판해달라고 하는데 조금 더 깊이 들어가보면 국민들이 가장 큰 피해자입니다.
작년 12월 3일날 날은 좀 추웠지만 여느 일상과 다름없는 평온한 날이었고 그날 이후부터 6월 3일까지 무려 180일이라는 시간을 국민들의 시간은 뺏긴 것이죠. 결국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내란 사태를 통해서 대한민국 전체를 국가의 무정부 상태를 만들었지만 우리 각각 개개인인 국민들의 시간 180일을 훔쳐갔죠. 결국에는 내 시간을 훔쳐간 정권, 윤석열 정권이겠죠. 그리고 국민의힘 심판해야겠다라는 분노적인 투표, 그다음에 심판적인 성격을 넘어서 응징적인 그런 성격의 투표가 사전투표율을 높게 만드는 요인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판단합니다.
[앵커]
지난 대선 사전투표율이 36.93%인데 이번에 그거 넘겨서 40%까지 넘길 수 있을까 관심인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이종근]
40%를 넘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19대, 20대, 21대 대선, 물론 총선도 그렇지만 대선에서 사전투표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간격도 점점 벌어지고 있고. 그래서 이번에 40% 넘길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겁니다. 그렇다면 사전투표율이 이만큼 높아서 전체적으로 투표율을 견인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는가, 그건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이를테면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를 보면 그 직전 19대 대통령 선거보다 10%포인트 이상 사전투표율이 높았거든요. 그때 사전투표율 갖고 저도 YTN에 출연했었어요. 그때 YTN 앵커님이 질문하셨습니다. 본투표 견인할 거냐? 저는 견인한다고 그랬어요. 그런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결과는 19대 때가 20%대였는데 77.2%가 나왔는데 30%가 넘었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던 모든 선거에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던 20대 대선에서 전체적으로 총 투표율은 19대보다 도리어 0.1%포인트 낮았거든요. 77.2에서 77.1.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사전투표율이 이렇게 점점 높아지는 것은 사전투표의 효용성, 굉장히 편리하구나. 본투표 하루에 가지 않아도 이렇게 먼저 이용하면 굉장히 시간을 더 할애할 수 있구나라는 편의성이 제고됐다는 것이 완전히 정착됐다. 그래서 본투표까지 정치적인 욕망 때문에 높아지는 것보다는 그만큼 편의성 제고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견인효과보다 분산효과가 훨씬 더 높아지고 있는 게 아니냐. 본투표를 견인할 건 지켜봐야 되겠지만 어쨌든 지난번 결과를 보면 조심스럽게 사전투표가 굉장히 사람들에게 편리하게 느껴진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앞서 국민의힘 윤재옥 선대본부장이 지금 이 높은 사전투표율은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하러 간 것이다, 이렇게 분석했거든요. 높은 사전투표율 각 당은 어떻게 유리하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서용주]
윤재옥 선대위원장 자체는 정신승리를 해야겠죠. 역대 표를 분석해 보면 사전투표는 국민의힘이나 보수층에 불리한 결과들을 낳았죠. 본투표 이후에 개표 과정에서 본투표가 어느 정도 팽팽할 때 사전투표함이 공개가 됐을 때 어떻게 됐죠? 뒤집어지잖아요.
진보진영 쪽으로 높은 성향들을 보이는 게 사전투표죠. 그런 인식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국민들에게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선거의 지형을 완전히 참패로 가지 않겠다. 투표율이 높아서 이미 게임이 끝났다라는 부분들을 본투표 전에 줘서는 안 된다는 거죠. 사실상 국민의힘이나 보수진영은 본투표에서 나름대로 표를 집중시키려고 하는 것이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투표율만 봤을 때 대구가 가장 낮죠. 평균치에서 한참 밑에 있는데 특히 보수의 본진인 대구 지역은 본투표를 하는 성향이 역대 대선에서 강했습니다.
결국에는 본투표장에 나올 수 있는 보수의 진영인 TK 쪽의 민심 자체를 안심시키려면 사실과 통계분석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실상 이번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은 말씀한 대로 편리성도 점차 증가되지만 국민들의 분노 투표가 여실히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투표율이 사전투표가 높다고 해서 전체가 다 모수가 높아지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본투표에서 지난 대선들을 분석하면 20대 투표율이 낮았다는 점, 이런 부분들이 지난 대선에서는 사전투표율이 높았음에도 전체 투표율이 그 직전 대선 투표율보다 낮았어요. 하지만 또 모르죠, 변수가. 20대를 견인할 수 있는 후보가 또 하나 나와 있지 않습니까? 그 투표장으로 20대를 견인할 수 있는 후보 덕분에 전체 투표율이 높아질 수도 있다라는 측면이라서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께서 얘기하는 것들은 정신승리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이종근]
너무 심한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얘기하면 그렇다면 꼭 민주당의 표현이 자신에게 유리한 대로 해석하지 않고 굉장히 객관적인 성격이다라고 받아들이실지도 모르겠는데 데이터상으로 볼 때 20대 대선을 보시자고요. 36.98인가요, 가장 높았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됐습니까? 그러면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말씀하신 대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이 됐겠죠. 안 그랬습니다. 사전투표율이 높았는데도 불구하고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됐거든요.
물론 지금까지 2014년도 사전투표가 제대로 정착이 돼서 지금까지 이어온 비율을 보면 초기에 굉장히 사전투표율이 높은 상황에서는 민주당이 유리한 건 맞았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어떻게 됐냐 하면 20대, 30대, 40대 직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주로 많이 사전투표를 이용하다 보니까 세대별, 그러니까 그 당시는 민주당이 20대의 지지를 굉장히 많이 받고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60대 이상도 사전투표를 적극적으로 한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미 그게 나타났거든요.
그리고 어저께도 민주당이 자신한테 유리하게만 판단을 하는데 실질적으로 보면 점심시간대를 이용하는 게 주로 직장인 아니겠습니까? 30대, 40대, 50대라고 표현할 수 있을 텐데. 그 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점심시간보다 도리어 초기나 혹은 오후, 그러니까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하지 아니하는 시간대에 상당히 많이 몰렸다는 데이터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60, 70대도 사전투표를 적극적으로 한다. 그러니까 이 상황만 갖고 높아서 무조건 민주당이 유리하다라고 단언하기에
는 아직은 이르다는 생각입니다.
[서용주]
이 부분은 분석이죠, 통계. 통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17년도 대선과 2022년도 대선은 사전투표가 다 민주당 측에 유리하게 나왔고요. 직전에 있었던 20대 대선에서 사전투표가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했어요. 그 득표가 이재명 후보에게 높았으나 본투표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뒤지면서 근소한 차로 패배를 한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제가 뇌피셜로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최소한 정치인이라면 국민의힘의 선대위에서 사실에 근거한 얘기를 해야 되지, 사전투표가 높은 것은 김문수 후보에게 유리하다라는 것들은 사실상 국민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주는 게 아니다라는 측면에서 지적한 것이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각 당에서는 일단 두 분처럼 사전투표율의 열기가 누구에게 유리할지 이렇게 분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인데요. 후보들은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섰습니다. 후보들의 유세 현장을 직접 가보겠습니다.
[앵커]
어제 유세 현장 보고 오셨고요. 이제 나흘 남았습니다. 후보들 굉장히 열심히 유세를 다닐 텐데 후보들 동선이 전략이기도 하잖아요. 이재명 후보가 가는 곳을 보니까 강원 춘천, 원주, 충주를 갑니다. 이재명 후보가 선거운동 중에 강원 그리고 충북지역 가는 데 처음이라면서요?
[서용주]
일단 강원 부분들은 민주당이 자신할 수 없는 지역인데. 최근에 우상호 전 의원이 강원도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으면서 최근 지지율의 반등, 그다음에 사전투표율의 고조, 이런 것들의 붐이 일어나기 시작해서 이재명 후보가 강원에 가서 한번 붐을 일으켜야겠다라는 포인트로 일정이 마련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대선에서 충청하고 영남에서는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사전투표에서도 조금 밀렸던 곳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영남, 강원, 충청 이 지역 자체가 사실상 국민의힘의 본진은 아니더라도 국민의힘이 주력하는 곳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측의 지지층을 흔들어서 마지막 판세 본투표까지 끌어올 수 있는 이삭줍기, 아니면 최선을 다하는 한 표 한 표 줍기 운동의 일환이지 않을까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반대로 김문수 후보 굉장히 동선이 큽니다. 경기 가평부터 인천 시작해서 늦게는 이재명 후보와 일부 겹치는 노선도 있는데 논스톱 외박유세에 나섰다고 하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이종근] 김문수 후보 지금 지지율 블랙아웃 시기이기는 하지만 그 직전까지 지지율로도 나타났듯이 추격전입니다.
추격전은 모든 것을 다 해야 돼요. 지금은 절박한 상황이고. 그렇기 때문에 논스톱 유세 등등 앞으로도 더 많은 절박함을 보이고자 노력을 할 겁니다. 동선은 역시 수도권, 그러니까 양쪽 진영의 후보가 모두 다 경기도지사잖아요. 물론 경기도지사를 역임했던 시기가 이재명 후보보다는 좀 더 오래되긴 했지만 자신의 경기도지사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서 가평, 인천, 여주를 갔다고 한다면 강원, 충북은 아주 절실하게 갈 거예요. 왜냐하면 지난 3년 전에 강원, 충북을 어찌 됐든 전체 유권자가 많지는 않더라도 윤석열 후보가 다 이겼던 곳이거든요.
충북도 이겼고. 충북도 50.7에 45.1. 꽤 많이 벌어졌고요. 강원도가 더 많이 벌어졌습니다. 54.2:42.7 이렇게 윤석열 후보의 득표율 얘기입니다, 이재명 후보와 비교가. 그렇기 때문에 충북과 강원을 만약에 이번에 김문수 후보가 유리하게 한다면 전체적인 지형에서 굉장히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지 않나라는 계산으로 저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준석 후보는 동선 보면 일관돼요. 오늘도 젊은 층 많은 곳으로 가거든요. 경의선숲길 가고 또 중앙대 후문, 혜화, 신촌 이렇게 대학생들 많은 지역을 찾는데 이런 전략은 투표에서 어떻게 드러날 걸로 보세요?
[서용주]
그러니까 명확하게 본인이 이번 대선에서 거둬야 될 목표가 두 자릿수다. 그러니까 당선이라기보다는 그 두 자릿수가 이준석 후보에게는 목표입니다. 그것만 달성하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거고 거기에는 정치적인 이득도 있겠으나 또 선거 보전 비용도 있지 않습니까?
두 자리를 넘어야 본인이 쓴 돈을 돌려받기 때문에 지금 넓게 써봤자 이준석 후보에게 좋을 것이 없고 당세 자체가 열악해서 유세차가 4대밖에 되지 않아요. 그리고 지금 현재 자금력을 대선을 치를 만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의 적극 지지층이 청년층, 특히 수도권, 그리고 동탄 모델을 했다고 했지만 이준석 후보가 개인기로 여기까지 끌고 온 것이지만 본인의 당력이나 개혁신당에 대한 미래비전이 그를 견인한 건 아니다라는 측면에서 두 자릿수를 유지하자. 최근에 3차 대선토론회에서 굉장히 치명적인 혐오적인 발언으로 논란이 됐지 않습니까? 저는 그 부분을 복구하기 위해서라도 20대 청년 남성들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아마 수도권을 집중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 부분 잠시 후에 조금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 보도록 하고요. 단일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지금 이미 사전투표장에서는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행사되고 있는데 단일화 이슈가 아직까지 살아있는 것 같습니다.
[이종근]
살아 있다기보다는 누가 더 단일화에 진정성이 있었느냐를 호소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김문수 후보가 밤 9시에 의원회관을 찾아가서 못 만나고 밤 12시까지 기다린다든지, 그저께. 또 어저께 이런 일이 있었죠. 김재원 비서실장이 이런 연락이 왔다. 그런데 최종적으로... 그러니까 이런 연락이라는 게 어쨌든 이준석 후보 쪽에서 단일화와 관련된 회동을 제의했는데 결국은 취소됐다.
어제죠. 이준석 후보 쪽에서는 그것이 사실이 아니다. 이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김문수 후보 측에서는 단일화에 대해서 열려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시간적으로는 지금 단일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 효과는 크지 않거든요. 그런데 늘 열려 있다. 그리고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고 단일화 늘 받아들이고 싶고. 또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렇게 얘기해요. 이준석 후보가 이야기하는 것을 다 우리가 실현시키겠다. 아직도 그런 이야기를 하거든요.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스처라고 생각은 해요. 그러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이 김문수 후보를 만났을 때 이 얘기를 해요. 자기도 이회창 후보를 열심히 만났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이 당시에 이회창 후보하고 단일화 안 됐어요. 그런데 이회창 후보가 3후보로 나와서 300만 표를 가져가요. 워낙에 500만 표 차이이기 때문에 그게 큰 영향이 안 미쳐서 그렇지. 하지만 자기도 실패한 단일화를 굳이 왜 얘기했을까요, 김문수 후보한테. 열심히 진정성 있게 만나고, 그래서 그것 자체가 굉장히 나중에 득이 될 거다.
끊임없이 열려진 자세로 임하라, 이런 뜻으로 보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조언 다음 날 바로 실행을 했어요. 12시에 찾아간다든지. 아직도 권성동 원내대표는 할 것처럼 이야기한다든지.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효과가 단일화를 바라서 절박하게 뭔가를 한다기보다는 단일화에 이렇게 열심인 저한테 표를 한 표라도 더 주세요. 그러니까 표로써 단일화해 달라라는 의미가 배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이렇게 진정성을 보여주는 거다, 이런 분석들 나오고 있는데 그런데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단일화를 할 것이다, 확신한다까지 얘기하더라고요.
[서용주]
그건 저도 여러 가지로 분석을 해보고 여러 가지 취재를 해봤는데 왜 그런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할 것이다라는 것들은 사실상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고. 단일화를 한다는 것은 이준석 후보가 드롭한다는 소리입니다. 지금 선거가 한 4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단일화 효과가 있을까요? 사전투표가 다 끝나고 나서 단일화 효과를 노릴 수 있을까요?
본투표 하루 전에 단일화를 한다고 그 표가 얼마나 가겠습니까. 사실상 민주당에서 그렇게 주장하는 바는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크게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지금 국민의힘에서 쓰는 단일화 전략은 단일화라는 단어만 쓰는 겁니다. 실질적인 단일화를 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준석 후보가 최근에 3차 토론회에서 궁박한 처지에 몰려 있고 수세에 빠졌어요. 본인 스스로 자인한 꼴이 됐는데. 그런 곤란한 지경에 있으니 때는 이때다. 그러면 일단은 단일화의 소쿠리에다가 이준석 후보를 담아놓고 이준석한테 갈 표를 저기 줘봤자 소용이 없다. 국민의힘이 전체적인 민주당에 대적할 수 있는 가장 큰 덩어리고 보수의 본산이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나 우리는 한 몸이다.
이것만 계속해서 착시를 던지면 됩니다, 유권자들에게. 우리는 단일한 몸이야. 그러니까 뉴스를 자세히 보지 않는 사람은 단일화 이준석 국민의힘 이렇게만 나오면 표를 주러 갔다가도 이준석 뽑으면 어차피 그러면 단일화를 할 것 같은데, 그러면 김문수를 찍어야겠는데. 이런 사람들이 꽤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국민의힘은 그런 전략을 노린 단일화 시늉을 하고 있고 단일화 착시효과를 노리는 것이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준석 후보도 얘기했지 않습니까?
할 이유도 없고 할 방법도 없다라는 것이고. 민주당에서는 제가 조언을 하면 굳이 이준석과 단일화의 단어를 꺼낼 필요가 없다. 차라리 그냥 이준석 후보 최근에 있었던 3차 TV토론에서 보여줬던 대한민국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과 학부모들에게 큰 충격을 줬던 그런 발언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들이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결국에는 3자 주도로 갈 텐데 두 분 비슷한 의견을 내주신 것처럼 결국 에는 단일화를 요구하는 민심은 단일화를 이야기하고 있는 국민의힘 쪽으로 간다, 이렇게 보시는 것이 맞습니까?
[이종근]
그렇죠. 지금 상황에서는 단일화라는 게 사실 절박할 거예요. 왜냐하면 그 직전까지, 그러니까 여론조사 수주 전까지 굉장히 많이 벌어져 있었거든요. 선두인 이재명 후보하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준석 후보와 김문수 후보를 산술적으로 지지율을 합했을 때 그나마 오차범위 내로 근접한다는 여론조사가 일부 여론조사가 발표되면서 단일화에 대한 욕망이라든지 혹은 단일화에 대한 요구가 수면 위로 굉장히 올라와 있었어요.
그런데 아까 소장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이준석 후보가 가져가야 될 자기 지지층. 예를 들어서 20대, 30대. 그런데 20, 30대가 물론 젠더 갈등에서도 예민하지만 이런 부분들. 예를 들어서 성인지감수성이라든지 이런 이슈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하잖아요. 높은 연령대보다.
그런데 그 부분, 자기 지지자층들이 굉장히 거부감을 느낄 그 이슈를 자기가 지금 뛰어들었단 말이죠. 그래서 어저께도 제가 고대 유세라든지 이런 동영상을 보는데 그 이전에는 없었던 젊은 층에서 이준석 후보에 대한 비토의 목소리가 유세 현장에서 일부이긴 하지만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실질적으로 계산을 해봤을 때 국민의힘이 더 적극적으로 단일화를 할 이유가 있느냐라는 거예요. 지금 리스크가 있는 후보하고. 더군다나 그 후보의 지지층을 갖고 와야 플러스 알파가 될 텐데 그 후보의 지지층이 지금 혹시 이완될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후보하고.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이 상황이 사실상의 단일화가 된 게 아니냐가 아닌. 이준석 후보의 리스크가. 사실상의 단일화가 됐다라는 분석도 그래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앵커]
사전투표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단일화 이슈가 가장 큰 이슈였고 그때까지만 해도 이준석 후보가 두 자릿수 득표율을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었거든요. 그런데 논란의 발언이 있고 나서 저희가 공표금지 기간이다 보니까 여론조사를 볼 수가 없잖아요.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 최종적으로 얼마나 전망하세요?
[서용주]
저는 단박에 이해하기 쉽게 말씀드리면 반 토막 정도 났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이준석 후보가 깜깜이선거 전에 나왔던 두 자릿수를 견인했던 것들은 20대 청년층이 가장 높았고요. 그리고 중도층의 이전이 꽤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도층의 표의 이전이 이준석 후보에게 갔던 것은 이재명 후보 측에 약간, 그리고 김문수 후보 측에 있었던 중도층이 많이 이준석 후보로 갔어요.
그러면 전체적으로 본인에 대한 두 자릿수를 견인했던 것은 본인의 전통적 지지층이 청년층이고 나머지는 중도층인데 3차 대선 토론회에서의 굉장히 충격적인 발언은 방송에서 쓰지 못해서 삐처리를 할 정도잖아요. 그런데 거기까지도 충격이었는데 그다음에 수습의 문제입니다. 반성하지 않잖아요. 내가 무슨 잘못이야? 혐오를 느끼는 당신들이 이상한 사람들이야. 그러면 국민들이 이상한 사람인가요?
전형적인 40대 윤석열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죠. 국민과 여론과 그 혐오를 느꼈던 분들이 다수라면 사과를 해야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지 않고 되레 정치적 쟁점을 이재명 후보의 가족 문제로 끌어들여서 본인의 발언들을 회피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저는 중도층에게 굉장히 큰 실망 줬을뿐더러 본인의 핵심 지지층인 20대의 기반 중에서도 특히 여성들은 등을 돌렸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저는 두 자릿수는 깜깜이선거에서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두 분 말씀하신 것처럼 이준석 후보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도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이준석 후보도 여러 가지 해명과 사과를 하긴 했었는데 그런 이야기까지 한꺼번에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발언 자체는 잘못됐다라는 게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공히 하는 이야기인데. 국민의힘 측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아들 관련 논란도 문제다라고 하면서 어떻게 보면 진상조사단까지 꾸렸거든요. 어떻게 하겠다는 겁니까?
[이종근]
그러니까 민주당이 아예 모든 것들을 다 부정을 하면서 허위사실이다라고 역공을 하거든요. 이 허위사실이라는 것은 이준석 후보가 문제제기했던 그 발언 등등을 하지 않았다. 그 발언이 아니었다. 공소장에 제기하거나 범죄열람표에 제기한 것들이 다른 내용이었고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었다는 뉘앙스로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그 안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는 거예요.
허위사실 공표가 아니다. 지금 그것을 호도하고 있다라는 게 국민의힘의 입장입니다. 공소장이나 판결문을 보면 음란문헌 적시라고 되어 있고. 당시에 이기고 싶다라는 닉네임으로, 이건 좀 전에 동영상도 보여주셨지만 제가 닉네임 얘기해도 되는데. 그 닉네임으로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첫 번째, 상습 도박을 했고요. 도박했다는 사실을 인정했고요.
두 번째, 불법 성매매를 자기가 했다고 올렸는데 그건 무혐의 처리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도 당시에 이 두 가지에 대해서는 얘기를 했어요, 사과문에서. 첫 번째, 상습도박에 대해서 사과를 했고 두 번째, 그건 사실이 아니다. 그러니까 불법 성매매는 사실이 아니다. 아들이 그렇게 얘기하는데 나는 그렇게 믿고 싶다.
넘어갔는데 다만 마지막에 음란문원, 특정인에 대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어떤 특정인에 대한 입에 담을 수 없는 표현을 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거기에 대해서 전혀 언급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봤더니 작년 10월에 그 부분을 적시하면서 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는 거예요. 보니까 그게 음란문원 적시가 그 안에 행위에 들어가 있고. 그렇다면 지금 민주당의 입장,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건 도리어 사실 아닌 걸 이야기하는 것이고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이미 3년 전에 상습도박과 불법성매매 관련된 언급을 했다면 이 부분 음란한 표현을 썼던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해야 되는 게 아니냐가 국민의힘 입장이죠.
[서용주]
음란한 표현을 썼던 부분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가 2022년도에 사과를 했죠. 또 해야 되나요? 아들의 여러 가지 부적절한 처신들, 지금 말씀했던, 그러니까 처벌받기 전에 말하자면 제기됐던 도박 문제라든지 성매매 문제라든지 이런 전반적인 부분들에 있어서 자식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마음을 토로하면서 사과를 했습니다.
자식 농사 마음대로 안 되죠. 대한민국에서 자식 키우시는 부모님들 다 이해하실 겁니다. 그런데 이게 따지고 보면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려면 아들, 장남에 대한 발언을 끄집어내서 비판할 게 아니라 그 부분에 대해서 부모로서 자식을 못 가르쳤는데 그러면 나라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제대로 되겠느냐, 가화만사성, 이 정도의 공격이 될 거예요.
그런데 이 아들이 이재명 후보의 권력에 힘입어서 그런 잘못을 저지르고도 수사도 받지 않고 무혐의를 받았다면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그런데 벌금 500만 원 약식을 통해서 처벌을 받았잖아요. 성인으로서 자기 잘못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는 사과도 했습니다. 또 하라고요?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문제는 별개예요.
이준석 후보가 3차 토론회에서 이 장남이 어떤 발언을 했든 간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공중파에서 들어서는 안 되는 말을 인용해서 혐오적인 기분을 들게 했다라는 그 잘못에 대해서 지금 묻고 있지 않습니까? 별개의 문제로 구분해서 얘기해야지 본인의 발언은 이재명 후보의 장남의 발언이 있었기 때문에 내 잘못은 아니다. 논리에 전혀 맞지 않습니다.
이 문제는 이 문제로 검증의 문제로 두고 본인의 이 발언. 인용 자체도 혐오적이고 폭력적일 수 있다는 것들은 학계나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혐오적인 것 때문에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하면 그래도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첫 출사표를 낸 젊은 정치인이 마치 이번에 조기대선을 초래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보는 듯한 아집에 빠지고 본인 확증에 빠진 공감능력이 전혀 없는 그런 모습을 보인다면 저는 지도자나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있나라는 측면에서는 굉장히 안타깝고요.
어떤 점에서도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가장 우려스러운 건 학부모들. 아이들하고 같이 TV를 시청했습니다. 그걸 어떻게 할 겁니까? 본인은 잘못 없다고 하는데 상식적이라고 하는데, 혐오가 없다고 하는데 공중파에서 왜 삐 처리를 하죠? 그러면 공중파는 상식이 없습니까? 본인이 상식이 없음을 스스로 깨달아야 된다. 그래서 본인의 잘못은 잘못대로 밝혀라. 그다음에 이재명 후보 장남에 대한 부분들은 네거티브를 하든 검증을 하든 그건 따로 별개의 문제로 다뤄야지 본인의 잘못을 덮기 위한 프레임 전환을 위한 소재로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종근]
짧게 두 가지만 말씀드립니다. 하나는 저는 일단 대전제가 이준석 후보의 문제는 진짜 대단히 잘못됐다. 그런데 두 번째. 지금 당시의 사과는 음란문은 없었어요. 그건 다시 처음부터 끝까지 찾아보면 아시겠지만 상습도박 인정하고 그런데 불법 성매매는 아들이 아니라고 하므로 아니라고 저는 판단한다라는 내용이고, 가세연이 이 음란과 관련된 것을 계속 추적을 했는데 사과 이후에 계속 터져나온 일이기 때문에 음란과 관련해서는 그 사과문에 담기지 않았다는 겁니다.
[앵커]
그리고 대선이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또 논란이 된 발언이 있습니다. 유시민 작가가 김문수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에게 한 발언이 논란인데요. 발언이 험하게 살다 혼인을 통해서 고양이 됐다. 이런 취지의 발언들을 했어요.
[이종근]
이건 진짜 성적, 남녀 역할에 대한 여성의 비하, 그다음에 학력 비하 이 두 가지가 똘똘 뭉쳐서 표현이 됐습니다. 유시민이라는 사람 누구입니까? 작가이자 지식인이잖아요. 그런데 있을 수 없는 발언을 한 거예요. 제가 기억하기에 노무현 대통령 부부가 고등학교 출신들입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 어떤 일이 있었냐면 보수 지지자 중의 한 사람이 동영상을 유포했는데 그 이전의 영부인들은 모두 이대 나왔는데 어떻게 고졸 출신 영부인을 우리가 맞을 수 있느냐. 저 그때 분노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발언이 이렇게 나올 수 있나. 그런데 딱 그 수준의 이야기를 유시민이라는 작가가 한 거예요. 뭐라고 그랬는지 아십니까?
바로 설 씨는 학출 노동자인, 서울대 나온 학출 노동자 김문수 씨와 설 씨는 고등학교 나온 그야말로 노조위원장이 만났는데 자신과 균형이 안 맞을 사람을 만났다,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래갖고 학출 노동자, 진짜 노동자가 결혼했는데 양쪽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다 하면서 혼인을 통해서 신분상승. 이건 제가 표현한 겁니다. 고양이 됐을 거다.
그러면서 본인이 감당 못 할 자리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유력 정당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로서 설 씨 인생에서 설 수 없는 자리. 설난영 씨가 설 수 없는 자리라는 게 어떻게 해석이 됩니까? 고졸 출신의 노조위원장은 대통령 후보 부인이 될 수 없습니까? 설 수 없는 자리이기 때문에 그다음 표현이 더 기가 막힙니다.
지금 그래서 고양이 돼서 제정신이 아니다. 이건 개인 비방을 넘어서 너무 지나친 비하발언인데. 이 발언 물론 민주당과 선대위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유시민이라는 개인이 얘기했더라도 이 발언이 갖고 있는 함의는 대단히 우리 사회의 정말 모순된 부분을 그대로 다 표현하고 있는, 거의 60년대에서나 들을 수 있는 이야기 아닙니까? 저는 이건 전적으로 사과를 해야 되고, 더군다나 모르는 사이도 아니에요.
설난영 씨하고 유시민 씨는 함께 활동을 했을 거예요. 왜냐하면 김문수 후보하고 유시민 가족하고 함께 그때 감옥에 들어간 적이 있어요. 그래서 석방을 위해서 함께 노력했던 사이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친분의 문제는 아니지만 대단히 이번 상황에서 이준석 씨의 발언 못지않게 정말로 비판받아야 될 사안이라고 봅니다.
[앵커]
혹시 짧게 첨언하실 내용 있으십니까?
[서용주]
유시민 작가의 발언 자체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선거에는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 발언이다.나 가도 많이 나가셨고요. 잘못하다가는 유시민 작가 자체가 선민의식이 있나. 누군가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는 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간다면 우리는 누구나 다 똑같고요. 누구나 다 똑같은 균등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다라는 측면에서는 부적절한 발언이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종근 시사평론가, 서용주 맥 정치사회 연구소장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