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IGHT] '사전투표' 총력전...'여성혐오 발언' 후폭풍

[뉴스NIGHT] '사전투표' 총력전...'여성혐오 발언' 후폭풍

2025.05.28. 오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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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최수영 정치평론가, 박원석 전 정의당 정책위의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 <포커스 나이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박원석 전 국회의원 그리고 최수영 정치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앞으로 8시간 정도 뒤면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됩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전국 3천5백여 개 투표소에서 실시 되는데요. 사실상 선거가 시작됐다고 보면 되는 게, 지난 2022년 대선과 총선에서 거의 두 명 중 한 명이 사전투표를 했더라고요.

[박원석]
그렇습니다. 사전투표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추세에 있는데요. 다만 이번 사전투표 이틀은 휴일을 끼지 않고, 그러니까 토요일을 끼지 않고 목, 금 이렇게 사전투표가 진행돼서 예년에 보통 총선이나 대선은 사전투표율 중 하루는 토요일을 끼고 사전투표를 하는 경우들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높았는데 이번에 평일이고 다 직장에 나가서 일을 하는 와중에 사전투표를 해야 하기 때문에 과연 예년 선거들에 비해서 사전투표율이 유지될 것인가, 이게 하나 관측 포인트이기는 한데. 그래도 전체적으로 사전투표를 많이 하는 추세에 있고 또 본투표는 임시공휴일이어서 본투표일에 다른 가족들과 일정을 보낸다든지 하는 경우들이 많아서요. 이번에도 사전투표율이 상당히 높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앵커]
워낙 사전투표율이 계속 높아지는 게 편리하잖아요. 전국 어디서나 가서 하면 되는 거고 말이죠.

[최수영]
그러니까 이렇게 봐야죠. 사전투표를 하나의 보조제적 형태로 봤잖아요, 본투표의. 이제는 제2의 본투표, 그러니까 사실 분산 본투표라고 봐야 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앵커]
본투표가 사흘이다?

[최수영]
그렇죠. 그렇게 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 이 부분이 여권에 불리한 이슈였잖아요. 말씀드리면 그때 대선 때 소쿠리 보관함 등등 논란으로 인해서 이게 부실선거, 그러니까 부실 의혹이 있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왔는데 김문수 후보가 투표율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 오고 보수진영도 최대 결집을 해야 하니까 나부터 사전투표를 하겠다, 이렇게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사전투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 것은 그런 측면에서 저는 보수층도 많이 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지난번 투표율보다는 조금은 낮아지겠지만 그래도 근사치에 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각 당에서도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는데 후보들이 어디에서 투표를 하느냐 이것도 상당히 궁금합니다.

[박원석]
거기에도 일정한 메시지를 담고 있거나 아니면 선거운동 전략이나 이런 데에 포함되어 있는데요.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독특하게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투표를 하겠다. 그래서 상대 진영이라고 볼 수 있겠죠. 거기 가까운 지역에서 투표를 함으로써 일종의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 이런 메시지를 담겠다는 취지인 것 같고요. 이재명 후보는 내일 선거운동 동선이 서울 시내, 특히 대학가가 밀집되어 있는 신촌 인근 여기서 유세가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유세 동선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젊은 유권자들하고 함께 투표하는 그런 모양을 취할 것 같고요. 이준석 후보는 아마 본인 지역구가 있기 때문에, 현직 의원이기 때문에 동탄에서 지역구 유권자들과 함께 투표하겠다는 것으로 발표를 했고. 권영국 후보는 여수에 국가산단이 있습니다. 출근인사를 국가산단에 출근하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하게 되는데 그 직후에 사전투표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진짜 특이한 게 김문수 후보가 인천 계양으로 간단 말이죠. 이걸 작전명을 붙였더라고요.

[최수영]
인천상륙작전. 마지막 역전을 아마 여기서 드라마틱하게 노려보겠다. 더더군다나 아마 제가 알기로는 원희룡 전 의원이 함께하는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어쨌든 여기에서 한다는 이야기는 이재명 후보의 맞상대는 나다. 그리고 결국 단일화가 안 돼서 3자 구도로 갈 경우에 실질적으로 아마 김문수 후보가 사실 서부벨트가 굉장히 안 좋은 축이에요. 어찌 보면 서해안벨트라고 얘기하는 경기 남부와 인천 쪽이 그렇게 국민의힘에 썩 유리한 지역은 아닌데 거기서부터 다시 한 번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보겠다 이런 생각인데 흥미로운 건 이준석 후보예요. 동탄모델로 결국 한번 선거를 치러보겠다는 얘기거든요. 자기 지역구에서 지역구민과 함께하겠다는 것은 제가 보기에 여기서 아직까지 3자 구도로 갔을 때 내가 동탄 모델에서 이길 수 있다라는 총선의 희망 섞인 전략을 반영하는 건데 실질적으로 제가 보기에 동탄에서 사전투표를 한다고 해도 이게 총선과는 다른 양상이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가 어찌됐건 마지막 자신의 전략을 드러내보이기는 하겠습니다마는 차라리 수도권에서 한번 해 보는 것도 낫지 않았나, 그런 저는 개인적인 생각을 합니다.

[앵커]
각 후보들이 내일 사전투표를 하는 그 장소에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 하는 부분 살펴봤고요.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마지막 단일화 시한이 사전투표 전날인 바로 오늘이었는데 보수진영 단일화, 물 건너간 걸까요? 양측에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번 들어보고 말씀 나누겠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비서실장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내일 아침까지도 단일화의 가능성은 있습니다마는 김문수 후보가 격차를 줄이고 상승세를 보여왔습니다. 그렇다면 내일 투표할 때는 이미 역전을 한 것이고, 계속 역전을 해서 본투표 할 때는 적어도 5% 이상의 확실한 우위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을 합니다. 저는 아직도 이준석 후보님께서 오늘 오후까지라도 마음을 바꾸실 여지가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밑 접촉뿐만 아니라 물 위의 접촉도 다 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어제 TV 토론 끝나고 김문수 후보하고 단 30초라도 이야기 나눈 것 있습니까?) 전혀 없었습니다. 원래 애초에 이것(단일화)을 하자는 의도도 없었고, 이것에 대한 논의가 오가는 것도 아니고요. 애초에 단일화를 고려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쪽(국민의힘)에서 무슨 행동을 하는지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오늘 만약에 사퇴한다면 그러면 국민의힘하고 손잡을 용의도 있습니까? 이준석으로의 단일화요.)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가능성이 있었다면 벌써 했었어야 되는 것이고요.]

[앵커]
이준석 후보는 가능성이 없다 다시 한 번 단호하게 선을 그었는데 김재원 비서실장, 김문수 후보의 비서실장이죠. 내일 아침까지 시간이 있다고 지금 그러고 있습니다.

[박원석]
내일 아침까지 시간이 있는 건 사실이기는 한데 사실상은 단일화는 무산됐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지금도 보면 국민의힘 쪽에서는 여전히 미련이 남아서 이준석 후보에게 손을 내밀고 있지만 이준석 후보는 단호하게 그 손을 뿌리치고 있는 이 상태가 계속 반복되고 있잖아요. 이 상황에서 내일 아침 사전투표 시작 전까지 어떤 극적인 반전이나 이런 게 일어나기에는 좀 어렵다고 보고요. 저는 이준석 후보의 얘기가 본인 진짜 마음과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애초부터 나는 의사가 없었다. 국민의힘의 일방적인 주장이었는데 그렇다고 의미 있는 접촉을 국민의힘에서 해 온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이 단일화 제안이라는 게 제안이라고 보기보다는 압박이고 공세적인 측면이 있거든요.

[앵커]
지난번에 한번 백지수표까지 내밀었잖아요. 조건을 내놓아라, 그러면.

[박원석]
그런데 그것도 사실 이준석 후보가 받지 않으리라는 것을 어느 정도 예상한 상태에서 명분쌓기용으로 백지수표 제안을 한 것이었고 자연스럽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여론조사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감과 동시에 이준석 후보를 찍는 표는 사표다. 이 캠페인에 주력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앵커]
그런데 20대 대선 때도 워낙 극적으로 단일화가 된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그래서 희망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최수영]
그런데 어제 보기에 제가 그때는 안철수 후보가, 당시 상황을 아주 시간대별로 기억을 합니다. 새벽 3시에 사실 단일화 선언이 나왔는데, TV토론 다음 날. 그런데 여지가 있었어요. TV토론회 끝나고 참모들끼리 서로 물밑 접촉도 하고 상당히 우호적이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토론 때 보면, 시간을 되돌려보면 그때 안 후보가 굉장히 우호적으로 윤석열 후보를 대했습니다, 토론회에서요. 그러면서 그 당시 주 공격 타깃이 이재명 후보였는데 그래서 혹시나 했는데 그게 아침에 드라마틱하게 됐는데 이준석 후보는 어제 토론한 것을 잘 보십시오. 본인이 타깃을 이재명 후보로 했는데 전선을, 그러니까 타격감을 더 세우면서 1:1 구도를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그거는 저는 단일화 안 하겠다는 메시지를 그렇게 강력하게 표현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혀 염두에 두고 있는 사안은 아닌 것 같고요. 그래서 지금 실제로 김재원 의원의 얘기도 어젯밤에 집까지 찾아가려고 했다고 그만뒀다, 이런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성의를 우리는 끝까지 다했고 마지막에 귀책사유를 묻는다면 보수의 분열은 이준석 후보에게 물어달라 이런 지금 전략인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압박도 하고 회유도 하지만 여론전을 펼치는 것이 그런 것인데 저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아마 3자 대결을 출구전략으로 짤 것이고 내일 캠페인도 아마 그 틀에서 이뤄질 것으로 추측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박 의원께서 말씀하셨지만 이른바 준찍명, 그 전략으로 가는 건가요?

[최수영]
그렇죠. 그게 1997년이죠. 국민신당인가 이인제 전 의원이 이끌었던 그 500만 표를 그때 했는데 김대중, 이회창, 이인제 3자 구도에서 똑같은 페이스였어요. 제3당이었어요. 그때 그래서 캠페인의 전략이 뭐였냐면 이회창 후보가 이인제를 찍으면 김대중이 됩니다였습니다. 그런데 실제 김대중 후보가 됐는데 당시 이인제 후보가 받았던 그 말이 많이 회자가 됐죠. 무슨 얘기를 하십니까? 이인제를 찍으면 이인제가 됩니다. 그 얘기를 했던 것을 많이 기억하실 텐데 내일부터 그 얘기가 다시 한 번 정치판에 소환될 가능성이 저는 있다고 봅니다.

[앵커]
내일 사전투표를 앞두고 여러 기관에서 또 여론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오늘부터 새롭게 실시하는 여론조사는 공표할 수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마지막 조사인데 함께 보시겠습니다. 먼저 한국갤럽이 지난 25, 26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9%로 선두를 지켰고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36%,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9%로 집계가 됐습니다. 단일화를 가정하고 이재명 후보와 맞붙는 가상 양자대결 결과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53:43. 이준석 후보를 51:41로 앞섰는데 이 두 후보 모두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를 10%포인트로 좁히면서 나란히 추격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동안 단일화 경쟁에서 뒤처진 조사를 보였던 이준석 후보가 김문수 후보하고 동률의 격차를 보인 거죠, 처음으로. 이번에는 리얼미터인데요. 26일부터 이틀간, 그러니까 어제하고 그제 조사한 겁니다. 3자 대결에서 이재명 49.2, 김문수 36.8, 이준석 10.3 나타났고요. 가상 양자 구도에서는 이재명, 김문수 52.3 대 41.7. 이준석 후보를 상대로는 50.6:36.7. 이렇게 두 여론조사 모두 양자 대결에서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넘기면서 우세를 보였습니다. 지금은 단일화가 멀어진 상황에서 3자 대결에 더 눈길이 쏠리는데 직전 조사들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박원석]
그렇습니다. 수치에 일부 변동은 있지만 추세는 유지가 되고 있고요. 김문수 후보가 이전에 비해서 추격을 해 오고 있습니다마는 아직까지도 두 자리 가까운 차이가 나기 때문에 과연 남은 일주일 동안 이 추세에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까. 다소는 조금 어려워보이는 게 사실이고요. 또 단일화를 설사 한다고 해도 두 후보의 지지율이 고스란히 한쪽으로 이동하는 게 아니고 분산이 되기 때문에 단일화 효과도 기대보다 그렇게 크지 않다, 이런 게 여론조사상으로 보이거든요. 그게 어떻게 보면 특히 이준석 후보에게는 굳이 내가 단일화를 해야 하느냐, 이게 실리가 있을 것인가라는 판단을 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큰 변수가 없다면 저 추세대로 선거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이게 대체적인 관측이고. 역대 선거에서도 선거 일주일 전에 앞서고 있는 후보가 뒤집힌 경우가 거의 없거든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도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우위가 점점 더 확고해지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러나 어쨌든 선거는 마지막까지 여러 변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앞서고 있는 후보 같은 경우에는 최선을 다하지 않을까 예상을 합니다.

[앵커]
3자 대결 그렇고, 양자 대결 보면 특히 갤럽 조사에서 이재명, 김문수, 이재명, 이준석 격차가 10%포인트로 똑같이 나타났단 말이에요. 이준석 후보가 상당히 양자대결에서 따라붙는 그런 모습이었어요.

[최수영]
그러니까 이준석 후보도 보수에서 지지층을 이탈하는 분들의 저수지 역할, 댐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게 가설이 맞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1:1 구도가 됐을 때 어떤 식으로든 보수의 지지율을 거의 다 가져온다. 그러니까 결국 양자 구도이기 때문에 진영 대결로 가는 그 국면이라면 이준석 후보가 보수 진영의 합을 다 가져가는 그런 상황이 되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사실상 이러다 보니까 원래 이질적인 사람들이 합해야 시너지가 나는 거고 좀 지지기반이 약간 상이한 사람들이 붙어야 이게 상승 효과를 내는 것인데 그런 측면에서 단일화의 시너지나 상승 효과가 거의 없다는 그런 분석이 나왔고 이준석 후보도 이걸 빌미 삼아서 3자 구도에도 내가 이길 수 있다는 그런 얘기를 하는 건데요. 실질적으로 지금 박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D-5에서 7에서 나온 조사들이 실질적으로 우리가 대학입시를 치면 모의고사에서 나온 점수가 본고사에서 나오는 점수와 비슷한데 어쨌든 그러나 변수는 있습니다. 워낙 어제 같은 경우도 이준석 후보의 대형 말실수가 논란이 되면서 판의 출렁거림이 눈에 보일 정도잖아요. 그렇다면 이재명 후보가 아무리 부자 몸 조심 하듯이 이렇게 조심조심 안정감 있게 간다 하더라도 다른 사안들이 터질 수 있고 측근들의 실수가 터질 수도 있기 때문에 저는 아직까지 요기 베라의 말처럼 야구 격언인데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은 분명히 갖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세선을 놓고 봤을 때 이재명 후보를 뒤집을 수 있는 대형 이슈라든가 대형 어젠다가 나올 수 있을까 그런 약간 회의감은 들기는 합니다.

[앵커]
지금 두 분 공통적으로 말씀하시는 게 마지막으로 공표를 할 수 있는 그 여론조사하고 일주일 뒤에 실제 선거 결과하고 거의 같았던 기록이 17대 대선부터 20대 대선까지 공통적으로 그랬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대선 때는 워낙 박빙으로 이겼잖아요. 그전의 여론조사, 일주일 전 여론조사도 한 1~3% 그 정도 차이가 났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지난번에는 진짜 실제로 뒤집힐 뻔하기도 했었고요.

[박원석]
당시 여론조사가 여러 개가 나왔는데, 그 당시에도. 이재명 후보가 이기는 조사도 있었고 윤석열 후보가 이기는 조사도 있었고 많이 엇갈렸습니다. 그래서 박빙일 것으로는 양 캠페인에서 다 예상을 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표차가 더 적게 나서 0.73%, 정말 박빙의 결과가 나타났는데요. 그에 비하면 지금은 격차가 상당 정도 나는 그런 추세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다가 이준석 후보 변수가 여전히 큰 거죠. 국민의힘이 사실상 남은 기간 동안에 마지막으로 상황 반전을 위해서 시도해 볼 수 있는 건 단일화밖에 없는데 내일부터 사전투표가 아침에 시작되니까 사실상 그 단일화도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할 것 같고. 그렇게 보면 막판 보수 결집을 최대한 이뤄내기 위해서 집토끼를 최대한 결집시키는 전략으로 김문수 후보가 회귀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시 TK, PK를 오늘 찾았는데 선거운동 시작하고 5번째입니다. 김문수 후보나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집토끼가 충분히 결집이 안 됐다. 과거에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한 80%,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될 때도 70% 후반대 이렇게 득표율을 TK에서 받았는데 지금 여론조사 추이로는 김문수 후보가 60% 정도밖에 지금 TK 지지를 흡수를 못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전체 선거 결과도 결과지만 어쨌든 지지층이 밀집돼 있는 TK 지역에서의 그런 득표율, 압도적인 득표율을 얻을 수 있어야 어쨌든 이재명 후보에 대한 추격이 가능하다. 이 판단을 가지고서 오늘도 대구 경북 지역 또 부산 경남 지역에 캠페인을 집중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한때 이재명 후보가 정말 압도적으로 1위 달리고 있을 때 그때 PK, TK가 흔들렸잖아요. PK에서는 오히려 이재명 후보가 앞서는 게 있었고 TK에서도 거의 한 40%대까지 올라가는 그런 모습도 보였는데. [최수영] 그런데 사실 보수 진영의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는 법칙은 8080에 있습니다, TK, PK. 뭐냐 하면 투표율 80에 득표율 80입니다. 이게 돼야만 기본적으로 거기에 일종의 체력 비축을 한 다음에 북상해서 수도권에서 승부를 한번 보겠다, 이런 거였는데 실제 지금 과연 김문수 후보가 지금 TK, PK의 보수 지지율을 전부 다 합산해서 이끌어냈는가, 이게 약간 의문점이 있어요. 지지율을 놓고 봐도 아직도 보면 70, 80에 대한 데이터들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보기에 그래도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곳은 보수의 원래 본산지라고 하는, 심장이라고 하는 대구 경북과 부산에서 다시 한 번 지지층 결집을 해서 일단 표 차이를 좁힐 수 있는 추격의 근거를 마련해야 그다음에 수도권에서 승부를 한번 걸어볼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가진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TK, PK를 간 다음에 인천을 통해서 다시 수도권 허리를 치는 그런 인천상륙작전의 북상 전략을 하는 것 같은데 그 전략대로만 된다면 막판에 또 지금 추격세가 있고 또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이니까 가능성이 있어 보이기는 한데 얼마만큼 진짜 지지층에 대한 표 결집이 일어날지도 관심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중도 확장도 중요하지만 그 확장하기 이전에 집토끼를 다지는 그런 작업이 필요하다 그런 전략이군요. 어제 TV토론회 얘기를 안 할 수 없는데요. 여기서 여성 신체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이준석 후보가 오늘 결국 사과를 했습니다. 다만 중요한 검증이었다는 입장은 유지를 했는데 발언 직접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서울 여의도공원 유세) : 원본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순화해서 표현한 것이고. 어떻게 더 순화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것을 보시면서 불편할 국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해서 심심한 사과를 하겠습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그런 언행이 만약에 사실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충분히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원래는 문제가 된 발언이 있으면 그 부분을 보여드리죠. 토론회 장면을. 그런데 오늘 사과하는 장면만 보여드렸는데 어쨌든 어제 어떤 일이 있었냐. 이준석 후보가 권영국 후보한테 질의하는 과정에서 인용을 했던 여성 신체 관련 문구가 논란이 된 건데 오늘 정말 그 후폭풍이 거셌습니다.

[박원석]
저도 그 발언을 듣는 순간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이게 전 국민이 지켜보는 지상파 방송토론에서 도저히 예상하지 못했던 그런 언사를 했고. 물론 누군가의 얘기를 인용한 것이라고 하나 그 얘기 자체가 일종의 언어적인 성폭력에 해당하는 얘기인데 그걸 여과 없이 고스란히 전달하는 것은 또한 2차 가해고 그 자체도 혐오이면서 일종의 언어폭력이 될 수 있거든요. 그걸 또 권영국 후보를 통해서 질문을 함으로써 권영국 후보를 통해서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겠다, 이런 함정을 파는 듯한 의도를 가지고 질문을 한 건데.

[앵커]
권영국 후보도 상당히 기분 나빠하는 그런 인터뷰를 했죠.

[박원석]
그렇죠. 권영국 후보가 답변을 안 했죠. 그런데다가 대통령 후보 선거 토론에서 저렇게 여성의 신체를 거론하면서 일종의 여성 비하적이고 여성 혐오적인 발언을 한다는 것은 정말 있어서는 안 될 그런 얘기이고 우리가 오늘 방송에서 그 장면을 재연하지도 못하지 않습니까? 그것은 어쨌든 지상파나 언론 보도프로그램에서 재연하기에도 부적절한 내용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당연히 비판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데 이준석 후보의 오늘 저 얘기는 사과라기보다는 변명에 가까웠습니다. 그런데다가 굉장히 오락가락했어요. 처음에는 대상을 특정하지 않았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검증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사실상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는데 그게 이재명 후보가 직접한 발언도 아니고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했다고 알려진 그런 발언이 아니고 댓글이죠. 그걸 거론하면서 그게 과연 정치 분야의 후보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 검증을 위해서 필요했던 얘기일까라는 측면에서 볼 때도 굉장히 악의적인 정치 공세에 불과했는데요. 일종의 자승자박이 돼서 오늘 집중적인 비판을 받고 있고 어쩌면 이게 정치인 이준석에게 앞으로 오랫동안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그런 본인의 자충수가 된 데다가 이번 선거에 미칠 영향도 매우 부정적일 것 같아요. 가뜩이나 사표를 막는 게, 사표심리를 막는 게 이준석 후보로서는 과제인데 이준석 후보의 코어 지지층은 안 흔들릴 수 있겠지만 중간에 와 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행위에 실망해서 와 있던 보수층들 같은 경우에는 가뜩이나 사표를 의식하고 있는데 떠날 명분을 이런 발언이 제공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이게 상당히 파급이 있었던 게 토론이 2시간이었고 그 문제의 발언은 정말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오늘 하루종일 얘기한 게 그 순간에 했던 거예요. 그걸로 블랙홀처럼 빠져들어갔단 말이에요.

[최수영]
사실 어제 이준석 후보가 눈길을 끌었던 건 이재명 후보의 법인카드 사용을 이야기하면서 이야기했던 코끼리였습니다. 도대체 2000톤이 넘는 그 많은 분량의 과일을 누가 다 먹었습니까? 집안에 코끼리라도 키웁니까? 그래서 저도 빵 터졌고 사람들이 많이 웃으면서 이렇게 유머를 섞은 비유법을 써서 관심을 끌기도 하는구나라고 생각해서 신선하게 생각했는데 저 발언이 모든 걸 다 쓸어가버린 이른바 블랙홀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이준석 후보의 오늘 발언 맥락을 잘 보면 사과하면서도 그것을 보시면서 불편할 국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저도 알고 있었고라는 대목을 놓고 보면 본인이 이건 의도했던 발언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그러니까 돌발 발언, 즉 어떤 상황과 분위기에 휩쓸려서 툭 튀어나온 즉흥적 발언이 아니라 준비했고 그다음에 여기에 대한 답변을 이끌어내기 위한 최소한 본인의 유도성 질문이었다는 것은 본인의 해명에서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그럼 도대체 왜 이런 질문을, 왜 이렇게 정말 논란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질문을 던졌을까. 제가 보기에는 두 가지 측면이 예상이 돼요. 첫 번째가 뭐냐 하면 지금 단일화 국면에서 본인이 이재명 후보의 맞상대로 해서 나는 완주하고 나의 대상은 이재명 후보라는 것을 보이기 위해서 아주 강력한 말하자면 휘발성 있는 그 표현을 꺼내들었다고 하나 생각되고 또 하나는 이준석 후보가 2030 남성들로부터 지지를 많이 받습니다. 나는 솔직하고 과거의 문법이라든가 패턴에 얽매이지 않는 신인 정치인이고 다른 유형의 정치인이라는 것을 보이기 위해서 이런 카드를 꺼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준석 후보의 생각이 그랬다 하더라도 우리 사회는 아직도 이런 발언들을 수용할 수 없는 그런 문화적 수준에 있는 그런 국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가 이렇게 판단했다면 오판을 한 거죠. 그래서 박 의원님 말씀하셨지만 두고 두고 앞으로 이준석 후보의 성장 과정과 정치인의 앞날에서도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대형 실책에 가까운 사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서 오전에는 SNS를 통해서 사과 가까운 이야기를 했었고 오후에 직접적으로 카메라 앞에서 기자들 앞에서 사과 발언을 했었는데 오늘 권영국 후보는 물론이고요. 민주당이 그야말로 파상공세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에서도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는데 그 발언들 쭉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 아이들까지 지켜보고 있는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토론 현장에서 차마 이 자리에서조차도 입에 담기 어려운 발언을 꺼내면서 저열한 언어폭력을 행사한 것에 대해서는, 이준석 후보의 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이 아니냐… 그런데 오늘 입장을 내면서 뻔뻔하게 얘길 해놨더라고요. 후안무치가 곧 젊음은 아닙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 :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여성 혐오 발언했다는 지적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당에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그 부분은 저희가 코멘트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이준석 후보가 설명해야 할 일이죠. (당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권영국 /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 : 불순한 의도 정도가 아니고 이건 엄청난 여성 혐오 발언, 신체 부위까지 매우 구체적으로 거론하면서 공중파 방송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는 것은 이건 후보로서 자질 문제로 결국은 이야기 안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제가 성명을 바로 냈는데 이 정도 자질이라면 대선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 사퇴하라, 이렇게 입장을 냈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아들의 댓글 논란을 겨냥해서 한 발언이었는데 민주당에서 오히려 굉장한 총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준석 후보를 향해서.

[박원석]
이준석 후보가 갈라치기, 혐오 이런 걸 통해서 본인의 정치적 자산을 축적해 왔다 이런 비판을 받고 있잖아요. 이준석 후보는 그에 대해서 내가 구체적으로 뭘 갈라치기하고 뭘 혐오했는지 증거를 대봐라, 이런 식의 반론을 제기해 왔는데 그런 이준석 후보에 대한 비판을 확증하게 만드는 그런 빌미를 본인이 제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전 국민이 저걸 다 지켜봤고 굉장한 불쾌감을 그 과정에서 느꼈고 오늘 하루종일 여러 계층에서 또 여러 우리 사회의 단위에서 그런 것들이 표출이 됐습니다. 이준석 후보가 오늘만 해도 여러 건의 고발을 당했거든요. 그러면 본인 스스로의 언행을 되돌아봐야 되고 무엇보다 대통령 후보 TV토론이라는 것은 상대 후보에 대한 검증의 장이기도 하지만 본인의 비전과 정책과 리더십을 가지고 대통령다움을 증명하는 자리이고 유권자를 설득하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그런 본인의 증명과 유권자 설득에 있어서 어제 그 얘기가 정말 필요한 얘기였을까? 정말 그렇게까지 중요한 검증의 주제였을까. 이재명 후보가 한 얘기도 아니고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했다고 알려진 얘기를 가지고서 이런 논란을 유발하면서까지, 이런 혐오를 발생하면서까지 그 토론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 결국에 저는 의심하는 대목이 이런 겁니다. 선거 막판에 지금까지 유지해 왔던 구도를 유지하고 또 본인의 표 분산이 걱정되잖아요. 표 분산을 막기 위해서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 했는데 그게 선을 넘은 건데 그렇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한 토론회에서 혐오를 남길 필요가 없죠. 그게 이준석 후보의 한계라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강한 인상을 남기기는 했는데 그런데 오늘 마침 이재명 후보가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강화하겠다라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아시겠지만 앞서서 여가부 폐지를 공약했었죠. 어제 토론회에서의 그런 발언도 있었고. 이준석 후보와 차별화를 노린 걸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수영]
그렇습니다. 즉자적 대응이죠. 그리고 오늘 미뤄왔던 공약집을 발간하지 않았습니까? 내일이 사전투표다 보니까 뒤늦은 공약집을 발간했는데 발간하면서 명분도 있는 거죠. 이렇게 아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강화하겠다는 걸 메인으로 마치 삼는 것처럼 하면서 공약집을 내니까 공약집 늦게 이거 면피용으로 내는 거 아니냐 그런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이준석 후보의 실언을 바로 맞받아치는 일종의 대안 전략으로도 민주당이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어쨌든 이걸 하면서 또 김문수 후보도 여기에 참전해서 여기에 대한 정책을 한번 내는 걸로 하면서 지금 실질적으로 이준석 후보가 고립되는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같은데 어쨌든 지금 이런 식으로 가면 사실상 저는 내일 새벽에 단일화를 한다고 해도 이준석 후보가 설령 단일화에 승복한다 해도 이준석 후보가 이런 불리한 구도와 국면을 탈피하기 위해서 전격적 단일화를 한다는 그런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어쨌든 어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어제의 실수는 이준석 후보의 앞으로 정치 흑역사로 기록횔 것도 있지만 앞으로 이준석 후보가 상징자본처럼 쌓아왔던 2030 남성들의 지지조차도 견고하게 가져갈 수 없지 않느냐라는 우려를 남긴 한 사안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진짜 여론조사가 오늘까지밖에 발표 못 된다는 게 참 지금 이 대목에서는 궁금하기는 하네요. 이후 어제 토론이 반영된 여론조사는 과연 어떨까 싶기도 한데 어쨌든 국민의힘 반응, 아까 보셨죠? 처음에는 이준석 후보의 발언이 잘못됐다, 신동욱 대변인의 말, 발언 들어보셨습니다마는 그 반응에서 공격의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로 저녁 때 바뀌었는데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해당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검찰의 공소장이 나왔는데요. 보셨습니까, 혹시?

[박원석]
네, 뉴스에 나온 걸 봤고요. 아마 정식 재판을 청구하지 않아서 벌금형이 확정된 것으로 제가 보도를 얼핏 봤습니다. 그건 객관적인 사실인 것 같아요. 이준석 후보가 저걸 인지하고서 어제 그 발언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리고 2021년도에 이미 이재명 후보 아들의 도박 문제 또 성매매 관련된 논란, 이게 있을 때 당시 이재명 후보가 그 커뮤니티에 아들이 쓴 글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사과했던 사과문도 있습니다. 처음 제기된 이슈가 아니고 한번 제기됐던 논란인데 그걸 다시 한 번 재탕한 거고요.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후보 발언의 부적절성을 인정하면서도 결국에 지금 이 선거 구도에서 주된 공격의 대상은 이재명 후보이기 때문에 그 공을 다시 이재명 후보에게 넘기고 책임을 돌리고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는 그런 언급을 오후 들어서 한 게 아닌가 그렇게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 대변인 성명을 내면서 이 얘기를 포화를 이쪽으로 집중하고 있단 말이에요.

[최수영]
그렇습니다. 이게 정확한 팩트는 뭐냐 하면 지난해 10월 31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상습 도박 및 음란물 게시 혐의로 500만 원의 벌금형, 약식명령을 내린 겁니다. 이런 사안이죠, 이건 명백한 팩트고요. 지난해 10월 31일이니까 반년 조금 더 지난 일인데 그렇다면 저는 이준석 후보가 이걸 저는 인지했을 수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우리가 얘기되는 것은 어찌됐건 후보 부인도 검증받아야 한다는 논란이 얼마 전에 있어서 배우자 토론회 얘기도 있었지만 후보 가족 검증도 사실상 이게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 역대 대통령들의 전철과 비극을 놓고 봐도 김대중, 김영삼 모두 아들들 때문에 굉장한 곤란을 겪어서 이른바 무슨 삼홍 게이트니 그다음에 소산이니 이런 얘기하면서 결국 마지막 국정지지율이 다 아들 때문에 무너진 그런 전철과 비극이 있지 않았습니까? 대통령의 다 장성한 아들들 또 그다음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이런 사람들도 딸이든 아들이든 어쨌든 문제 제기가 많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검증하는 건 맞아요. 맞는데 이런 식으로 온라인상에서 떠도는 이야기와 과거의 전력만을 가지고 이걸 가지고 아버지에게 해명해라, 저는 물을 수는 있다고 보는데 묻는 방식이 너무 거칠었고 너무 직접적이었고 너무 과한 측면이 있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후보자와 후보자 배우자에 대한 검증, 후보자 가족에 대한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고 우리가 물어야 하고 후보는 답변해야 하지만 묻는 과정과 절차 또한 중요하다는 걸 일깨워주는 사례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장남의 도박 혐의와 관련해서는 이전에 몇 년 전부터 알려졌습니다마는 이 건에 대해서는 여성 비하 발언과 관련해서는 이번에 뒤늦게 팩트 확인이 된 거라 그걸 말하고 싶었는데 그 과정이 너무 거칠었다, 그거였는데 어쨌든 이게 이준석 한테 비난의 화살이 계속 몰리다가 이제는 오늘 저녁부터 시작해서 이재명 후보한테도 이게 다시 돌아가고 있단 말이에요. 이번 대선 판세에 어느 정도나 영향을 미칠까요?

[박원석]
글쎄요, 제가 보기에는 이게 처음 제기된 논란이 아니고 2021년도에 한번 제기됐던 논란이고. 물론 그로 인해서 벌금형이 확정된 것은 새로 알려진 사실입니다마는 그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 측의 입장 표명이 아마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결국 도의적 책임, 어쨌든 성인이 된 자녀이기는 하지만 그 자녀가 벌인 일에 대해서 부모로서 도의적 책임을 인정하는 선에서의 메시지가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준석 후보의 어제 토론장에서의 그 발언은 매우 부적절했습니다. 저 문제를 설령 지적한다 하더라도 그런 방식으로 지적할 문제는 아니었다고 보고요. 더군다나 그것을 권영국 후보에게 그러고 나서 권영국 후보한테 질문한 의도를 물었더니 진보가 갖고 있는 혐오에 대한 위선적이고 이중적인 그런 태도를 드러내기 위해서 본인이 그런 질문을 했다는 일종의 사후적인 자기 합리화를 통해서 자기 지지층을 가스라이팅하고 또 국민을 기만하는 그런 모습을 여전히 보이고 있는데요. 여러모로 이준석 후보는 젊은 후보고 청년 정치의 상징 같은 그런 후보입니다. 개혁신당이 젊고 진취적인 정당이라는데 이번에 많은 분들이 이준석 후보의 저런 발언과 그 발언으로 인한 논란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많은 실망을 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세요? 누구한테 더 타격이 있을까요?

[최수영]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준석 후보한테 타격이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대통령이 된 사람이 장성한 자식이 있는 경우에는 이 관리를 하지 않으면 언제나 이 문제는 불거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준 사례이기도 하거든요. 그렇다면 지금 남은 한 5일간의 기간에 유권자들은 물을 겁니다. 여기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가 답은 안 하겠지만 답을 또 하도록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서 물을 수도 있는 거고 기자들이 질문할 수도 있을 텐데 이 부분을 또 어떻게 이재명 후보가 어떤 태도로 극복해낼 것인가 이 부분도 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고 보고요. 어쨌든 이 대형 실언들이 막판에 이렇게 정말 부동층의 포션이 작아지는 이 상황에서 대단히 중요한 분기점을 만들 수 있다는 하나의 사례를 남긴 것 같은데 어쨌든 이 사안은 일견 보기에는 이준석 후보에게 가장 불리한 이슈처럼 보이지만 이재명 후보가 가족 검증이라는 또 하나의 질문을 받아야 하는 또 하나의 허들을 만든 것도 분명해 보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마지막 4~5일 사이에어떻게 제대로 어떤 태도로 국민 앞에 설명할 것인지 이 부분도 저는 주목해 봐야 할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 대선이 특별했죠. 조기대선 국면이라 그 앞에 준비하는 단계, 국민들의 마음가짐도 급박한 상황에서 지금 치러지는 건데. 그래서 세 차례의 TV토론이 상당히 중요하다. 그렇게 얘기했고 그렇게 지났단 말이죠. 세 차례 TV토론 어떻게 보셨나요?

[박원석]
TV토론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TV토론이 처음 시작됐던 그 당시에 비해서는 많이 줄어든 게 사실입니다. 과거에는 대통령 후보들을 국민들이 접할 수 있는 창구가 매우 제한돼 있었어요. TV토론이 어떻게 보면 가장 결정적이고 이런 창구였던 데 반해서 요즘은 실시간 쌍방향 의사소통 수단이 굉장히 다양해졌지 않습니까? 평상시에 대선후보들의 생각 또 대선후보들의 현안들에 대한 입장, 대선후보들의 태도 이런 걸 국민들이 속속들이 알고 있어요. 그렇다 보니까 TV토론의 주목도가 떨어졌습니다마는 이번에 세 차례밖에 열리지 않는 TV토론회에 대한 관심도가 그렇다고 해서 아주 낮은 건 아니었고 또 굉장히 많은 논란이 나왔습니다. 물론 대통령 후보 TV토론으로서 전반적인 수준이 과거에 비해서 나아졌느냐. 그렇지 못하다는 평가가 많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TV토론을 통해서 이른바 표의 이동성이랄까. 이게 얼마나 이뤄졌을까, 그것보다는 자기 지지층을 더 굳히고 또 부동층에 일부 영향을 주는 정도의 영향이 이 TV토론을 통해서 나타나지 않았을까 저는 그렇게 관측을 합니다.

[앵커]
일각에서는 또 TV토론 무용론까지 나오더라고요.

[최수영]
그러니까 지금 말씀 잘하셨지만 선거 캠페인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우리같이 기계적으로 토론을 배분하고 할 말만 하고 빠져나가는 이런 토론은 유권자 이동을 강화시키는 전환 효과, 표의 전환 효과, 오히려 내 지지가 맞았어라고 신념을 가속화시키는 강화효과가 더 큰 것으로 사실 분석이 됩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방식을 과감히 바꿀 필요가 있다. 미국 대선 한번 보시면 사회자가 아주 민감한 질문을 막 하고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할 때 봤잖아요. 물 한 병, 생수 한 병하고 딱 볼펜 하나 가지고 들어갑니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가지고 들어가지 않고 끝장 토론식으로 합니다. 사회자가 민감한 질문을 묻습니다. 그렇게 해야 비로소 유권자들이 변별력을 갖습니다. 이건 시간총량을 해서 시간되면 빠지고 나 답변하지 않겠다고 하면 또 답변을 재촉할 방법이 없는 현재 같은 기계적 방식으로는 수준 높은 우리 국민들의 요구에 부합하지 못한다. 이거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에 모든 채널 다 합해서 20% 이하로 떨어진 TV토론이었다는 보도 있지 않았습니까?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미국 대선 같은 경우는 거의 1:1이잖아요. 2명이 딱 나와서 하는 거고.

[최수영]
저희도 마찬가지죠. 굳이 또 부연한다면 실질적으로 후보 간 토론을 보장해 줘야죠. 그래야만 서로가 서로를 더 유권자들이 분별할 수 있는 그런 논리적 근거가 제시되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지난번에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도 1:1 토론들이 있었잖아요, 중간중간에. 그때 오히려 후보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박원석]
그러니까 이게 지금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가지고 있는 토론회 방식이나 규칙이라는 게 매우 정형화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정형화된 패턴에 따라서 후보들이 자기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토론을 준비해요. 그렇다 보니까 상호 간에 이런 충분한 깊이 있는 토론을 하기보다 인상을 남기고, 이미지를 남기는 데 주력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시간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그 이상 쟁점에 대해서 깊이 들어가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제한도 과감하게 없애고 이렇게 칸막이를 둬서 상호 검증하는 토론도 했다가 또 공통 질문에 답했다가 총량토론도 했다가 이런 방식보다는 1:1 방식으로 깊이 있게 몇 가지 쟁점에 대해서 토론할 수 있는 방식으로의 TV토론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내일부터 사실상 선거가 시작됩니다. 사전투표가 시작되는데요. 하루 앞두고 전문가 두 분과 말씀 나누었습니다. 지금까지 박원석 전 국회의원 그리고 최수영 정치평론가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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