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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유다원 앵커, 김명근 앵커
■ 출연 :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부대변인, 박민영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8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사전투표 하루 앞두고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은 결집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오늘의 주요 정국 상황,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박민영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제 대선 후보들의 마지막 TV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사실 이번에도 네거티브와 비방으로 정책 공약 토론이 부족했다 이런 아쉬움이 남는다 지적이 있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민영]
사실 세 차례 토론 모두 정책비전 그 자체보다는 조금 네거티브 중심으로 진행됐던 것이 저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가 조기 대선이 평소의 대선보다 훨씬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는 만큼 후보들을 충분히 검증할 수 있었어야 했는데 주제 자체가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서로에 대한 비방으로 흘러갔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나마 앞선 두 번의 토론에서는 52시간제 유연화라든지 아니면 호텔경제론과 같은 원색적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정책 그런 관점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주제들을 다뤘다고 하면 이번에는 사실 부적절한 여러 발언들까지 섞이게 되면서 토론 자체가 혼탁해지지 않았나, 그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성민]
사실 진흙탕 토론이었다는 말이 합당하다고 보일 정도로 굉장히 토론 과정 내내 정책 공방보다는 서로를 향한 네거티브가 주를 이뤘던 모양새였는데요. 사실 특히 보수정당의 두 후보자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께서 이재명 후보를 향해 막판 공세를 굉장히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보시는 시청자분들께서 이런 진흙탕 공방이 굉장히 불필요하다, 그리고 굉장히 피로하다는 생각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끝까지 선거 초반부터 지금 사전투표일이 목전에 다가온 이 시점까지도 결국 보수 정당의 후보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비전이나 정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기보다는 오로지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방과 네거티브만이 유일한 전략이었구나라는 생각을 확신하는 계기였기도 했기 때문에 내일 시작되는 사전투표에서 유권자들께서 판단해 주시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토론회가 정치 분야 정책 토론이었는데 이런 네거티브가 주를 이뤘던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박민영]
사실 두 차례 앞선 토론에서 중요 관련된 이슈가 나올 때마다 이재명 대표의 고압적인 태도가 나온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호텔경제론 이야기가 나오자 극단적이시네요라고 일갈을 했었고요. 또한 김문수 후보가 52시간제 유연화 등 말이 바뀌었다는 점을 지적하자 그래서 어쩌라고요. 이렇게 대화 자체를 단절시키는 그런 경향이 있었거든요. 저는 이런 것들이 다른 후보들 입장에서는 정책 토론을 거부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하는 인상을 줄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또한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네거티브 이슈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방어적으로 그리고 거짓말로 일관하는 그런 모습들도 노출이 됐었거든요. 이를테면 부정선거론에 대해서 과거 주장한 적이 없다, 나는 그냥 국정원의 댓글조작에 대해서 언급한 것이다라고 했지만 선관위에서 이재명 후보의 SNS에 대해서 유감 표명까지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정황들을 봤을 때 어제 토론에서 후보자들이 정책에 대해서 조금 내려놓게 된 것이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도 들었고요. 다만 어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나름 중량감 있는 모습을 최대한 어지러운 가운데서도 품격을 지키려고 하는 무게감을 잘 지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이준석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주로 설전을 보이는 그런 양상들이 나타났기 때문에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설전을 주로 벌인 두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는 올라간 반면 김문수 후보가 상대적으로 중량감이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지금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김문수 후보는 무게감이 있었다, 그리고 이재명, 이준석 후보가 설전을 벌였다 했는데 사실 계엄 때 담을 넘었냐, 샤워하고 늦게 왔다 이런 공방도 있었잖아요. 어떻게 보셨어요?
[박성민]
일단 대답을 드리기에 앞서서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향해서 그래서 어쩌라고요라는 식의 답변을 드렸던 그 앞전의 상황을 말씀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김문수 후보께서 저는 준비를 제대로 안 하신 채로 공격을 하셔서 역공을 당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당시 반도체특별법 관련해서 주52시간제 예외의 필요성에 대해서 김문수 후보가 주장을 하셨고 그에 대해서 대응을 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가 짚은 것이 김문수 후보가 노동부 장관이시지 않았습니까? 그 기간 동안에 3개월 유연근무제를 6개월로 늘리게 되면 충분하다라는 말씀을 하신 바가 있지 않느냐라고 했더니 김문수 후보께서 맞다고 인정하셨고 그렇다면 어떻게 하라는 거냐, 기존 제도를 바꿔서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이재형 후보가 김문수 후보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물었던 것이고요. 그 외에도 말씀주셨던 계엄 때 담 넘었냐 혹은 샤워했냐와 같이 이준석 후보에 대한 비판이 있었는데 이것이 결국에는 최근에 이준석 후보가 굉장히 공세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고 네거티브를 굉장히 심하게 했던 상황이었는데 이 부분은 저는 계엄 해제 표결 당시에 이준석 후보가 담을 넘어서 분명히 표결하러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말싸움을 벌이면서 결국 계엄 해제의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그 실책에 대해서 한 번 더 짚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제가 굉장히 유심히 봤던 것은 이준석 후보의 답변이 선명하지도 명확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오히려 보셨을 때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이준석 후보가 담 앞에서 말싸움을 했던 것은 기억이 나는데 그때 왜 그렇다면 더 빠르게 국회에 도착하지 못했는지, 무엇을 하다가 그렇게 시간이 지체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의구심을 품으실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민영]
제가 사실관계를 한 가지만 바로잡자면 52시간제 관련해서 김문수 후보가 순발력 있게 답변을 못한 측면은 있습니다마는 사실 그 52시간 유연화라는 것은 입법사안이거든요. 법개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리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더라도 입법부의 수장이었던 이재명 후보의 도움이 없이는 관철시킬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용노동부의 내규를 통해서 극히 일부에 대해서만 조정한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더 전향적인 도움이 필요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그래서 어쩌라고요였다라는 점 제가 짚어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호텔경제학 주장에 대한 대응으로 종북몰이가 또 나왔는데 이 공방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성민]
이런 게 불필요한 공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는 방식이 굉장히 철지난 색깔론이라든가 아니면 공산주의자, 사회주의자 이런 식의 프레임을 계속 공세한 것으로 보이고 일종의 친중 프레임 이런 것도 계속 들고 나왔던 그 광경들을 저희가 3번의 토론회 동안 다 지켜봤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이런 거예요. 이재명 후보께서 언급하셨던 루카스 자이제라는 학자가 독일 공산당 기관지의 편집장 아니냐, 그런 공산주의자의 사상을 따르는 거냐 이런 식으로 공격하셨는데 여기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황당한 공격이었던 거죠. 그러니까 이 사람의 사상이 어떻든지 간에 그 부분에 대해서 색깔로 갈라쳐서 이 사람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는 자리가 아니었고 이재명 후보께서 말씀하신 그 사례는 한국은행의 책자에도 나와 있는 사례라고 분명하게 밝히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아주 고전적인 단순화된 설명이었고 재정의 승수효과라든가 순환경제론에 대해서 손쉽게 유권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설명했던 내용이다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주심으로써 저는 안정감 있게 대답했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이런 식의 색깔로 갈라치거나 이재명 후보가 어떤 특정한 사상을 가지고 있다라는 식으로 펼치는 공세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께서 현명하게 대처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나왔었는데 이 후보 같은 경우는 이재명 후보가 종북몰이하듯이 공산당몰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셨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박민영]
제가 개혁신당 대변인은 아닙니다마는 사실 루카스 자이제라는 사람은 이재명 후보가 먼저 인용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호텔경제론에 대해서 반박을 하는 과정에서 조금 항변을 하듯이 알아보니까 이런 학자들이 먼저 주장을 했는데 왜 그때는 비판 안 하다가 이재명 후보 자신이 하니까 비판을 하느냐, 이런 맥락에서 항변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준석 후보가 결과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주장하는 그런 호텔경제론 자체가 공산당식 경제학 사고를 전제로 한 정책이기 때문에 이미 실패한 경제론이고 실효성이 없다, 이 부분을 지적한 거였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오히려 종북몰이라고 받아치는 것 자체가 지나치게 방어적이고 부적합한 발언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경제학에 대해서 케인지안들이 공급 과잉 때문에 소비가 안 되는 상황이 미국에 있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정부가 주도적으로 소득을 늘려주는 방식을 택던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현재 당시 미국처럼 공급이 과잉인 상태도 아닐 뿐더러 생산량의 대부분을 수출로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떤 돈을 일방적으로 나눠주는 형태의 승수효과가 크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재난지원금의 효과에 대해서 박원순 서울시장 당시에도 이것이 소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소득 격차에 따라서 크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이런 보고서까지 나왔었다라고 하는 점 제가 짚어드리고 경제학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있는 토론이 이뤄졌어야 하는데 조금은 원색적인 공방만 이어진 부분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박성민]
저는 우리 박민영 대변인께서 이준석 후보를 굳이 어떤 방어하시려거나 변호하시려는 뜻은 없었다고 생각하고요. 분명하게 짚어드릴 부분은 이준석 후보의 질문은 명백하게 색깔론적인 발언이었죠. 왜냐하면 이것이 어떤 경제학적인 내용에 대해서 더 깊게 들어간 것이 아니라 결국 이재명 후보가 인용했던 학자가 독일 공산당 기관지의 편집자 아니냐라는 부분을 부각했기 때문에 이 질문의 의도 자체는 이재명 후보가 주장했던 어떤 순환경제론이라든지 재정 승수효과에 대한 실질적인 부분을 논의하기 위함이 아니라 당신이 인용한 사람이 공산당 기관지의 편집장이라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식의 질문이었기 때문에 사실은 이것은 명백하게 불필요한 네거티브 공세였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가 단호하게 자른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어 저는 이런 공방이 불필요했으나 이준석 후보의 질문 자체가 매우 불필요한 질문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어제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한테 윤 전 대통령 재판과 사면에 대해서 물었는데 김문수 후보는 관련이 없다, 이렇게 또 선을 그었고 오히려 이재명 후보가 본인 재판에 대해서 셀프 사면에 나설 것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던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민영]
사실 윤석열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이미 탈당을 한 상태기 때문에 저희 당과 공식적으로는 관련이 없다, 이 부분을 짚어주신 것 같고요. 또한 내란 재판이 아직 1심조차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벌써부터 사면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지나치게 네거티브를 만들어서 한다고 하는 억지 공방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겠죠. 오히려 저희가 더 걱정해야 할 것은 당장 최종심을 앞두고 있는, 대법원에서 이미 파기환송까지 된 사안에 대해서 고등법원을 겁박해서 재판 선고기일까지 변경을 시켜버리고 또한 당선됐을 때는 재판을 중단하겠다고 하는 법까지 과감하게 추진하는 민주당의 실태가 오히려 더 걱정된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거든요. 시점상으로 보더라도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보다는 사실상 대통령에 낙선하게 되면 피선거권 박탈이 확정적으로 예정돼 있는 이재명 후보가 더욱더 사법 방탄에 매몰된 가능성이 높은데 역으로 이런 질문을 한다라는 것 자체가 상당히 자가당착이다 이런 지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는 어제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습이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성민]
일관된 전략입니다. 일관된 전략인데 별로 효과적인 전략은 아니죠. 결국 이번 대선 국면에서 김문수 후보가 회자되거나 강하게 주목받거나 하는 일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토론회 과정에서 저는 김문수 후보가 어떻게 보면 이준석 후보보다도 존재감이 없는 방식으로 임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결국 그 이유는 김문수 후보의 독자적인 비전이나 정책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보다는 이재명 후보와 관련한 네거티브 공방에만 집중했고 공격하는 것만이 능사다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오로지 초지일관 이재명 후보에 대한 굉장히 불필요한 공방들을 벌임으로써 본인의 선거전략을 설정했다라는 것이 드러나는 토론회였기 때문에 저는 김문수 후보께서 하신 말씀들이 다 비슷한 취지였다고 생각합니다. 사법리스크라든지 아니면 가족사를 끄집어내거나 아니면 여러 가지 이재명 후보와 관련해 과거에 이미 다 정리되고 했던 논란들을 다시 한 번 끄집어냈던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사실 김문수 후보께서 이번 토론회에서 보여주셨어야 하는 자세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원색적인 비판이 아니라 그간 국민의힘에서 지속적으로 특정 의원들이 나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했고 사실은 지금 최근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을 본인이 대선후보가 된 뒤에도 제명조차 하지 못했던 그런 상황. 그리고 선대위 인선 과정에서 석동현 변호사라든지 아니면 윤상현 의원을 기용함으로써 있었던 논란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반성적인 모습으로 임하는 것이 맞았는데 도리어 본인의 흠결이라든지 부족함을 논하기보다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원색적인 공방만 벌이니까 지금 이 상황은 결국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때문에 치러지는 대선이기 때문에 이런 김문수 후보의 전략이 저는 유의미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어제 이준석 후보가 대선 토론에서 했던 여성 신체 관련 발언이 논란이 일었는데 관련 발언 이후에 정치권 반응을 듣고 오겠습니다.
[권영국 /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 의도가 매우 불순했죠. 다른 후보의 입을 통해서 다른 특정 후보를 공격하도록 만들었어요. 인신공격을 저렇게 하는가. 도대체 정치를 어떻게 배웠는지 잘 이해가 안 됐습니다. 국민이 보는 데서 낯 뜨거운 얘기를 할 정도의 자질이라면 오히려 본인이 사퇴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 아이들까지 지켜보고 있는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토론 현장에서 차마 이 자리에서조차도 입에 담기 어려운 발언을 꺼내면서 저열한 언어폭력을 행사한 것에 대해서는, 이준석 후보의 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이 아니냐… 그런데 오늘 입장을 내면서 뻔뻔하게 얘길 해놨더라고요. 후안무치가 곧 젊음은 아닙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 :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여성 혐오 발언했다는 지적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당에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그 부분은 저희가 코멘트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이준석 후보가 설명해야 할 일이죠. (당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준석 후보의 질문을 받았던 권영국 후보는 그 의도가 매우 불순했다. 또 다른 후보의 입을 통해서 특정 후보를 공격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말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민영]
사실 방송 토론이라는 것이 민주주의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가족들, 유권자가 표가 없다고 하더라도 다 같이 둘러 앉아서 우리 사회와 정치가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온 가족의 장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그런 방송토론회 특성을 생각해 봤을 때는 내용을 떠나서 전달 방식 자체가 굉장히 부적절했다고 저도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 같은 젊은 남성들이 듣기에도 상당히 불편한 표현들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께서는 더 많은 불편감을 느꼈을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리고 사후적으로도 이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사과를 하기보다는 불편하셨다면 유감이다, 이렇게 조금은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이 많은 국민들께서 지탄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다만 그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또 사실 본인의 주장을 했다라기보다는 인용을 한 측면들도 분명히 있기는 했거든요. 그리고 이 부분들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의 아들, 오늘 벌금형이 확정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특정 연예인에 대해서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라는 혐의들이 있던 건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대답 자체를 회피하고 태도만 지적하기보다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우려하시는 국민들께 소상히 설명드릴 필요도 있다고 보거든요. 종합적으로는 이준석 후보의 전달 방식은 대단히 부적절했지만 또한 하나의 가족 검증이라는 측면에서 이재명 후보 역시 태도만 지적할 것이 아니라 책임감 있는 입장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 이렇게 정리를 하겠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가 태도만 지적하지 말고 입장을 내야 한다는 얘기를 해 주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성민]
글쎄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진흙탕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사람에게 굳이 대응하면서 진흙탕 속으로 끌려들어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사실 저는 이준석 후보가 계속 압도적인 새로움을 강조하지 않았습니까? 본인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 시대를 바꾸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는데 어제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의 발언은 압도적 새로움이 아니라 압도적 해로움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결국에 이렇게 하면서 본인은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 강하게 공격했다, 혹은 유효한 공격이었다고 정신승리를 할지 모르겠으나 일단 이준석 후보가 끌어들였던 그 공격의 내용 자체도 사실은 제대로 검증된 바가 없습니다. 이 내용이 사실 굉장히 비겁하게도 어제 토론회에서는 권영국 후보에게 질문을 했고 심지어 어떤 사람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이재명 후보를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도 않았습니다. 어떤 법적인 공방을 의식해서겠죠. 어쨌든 이 내용이 과거에 제기됐던 의혹이기는 합니다마는 그것 자체도 결국 이른바 사이버 렉카라고 부를 수 있는 특정 유튜브 채널에서 처음에 제기됐던 발언이었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자됐던 그런 내용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이번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 나와서 압도적 새로움을 강조하던 후보가 나서서 이런 발언을 하는 것 자체, 그리고 그것도 다른 진보 정당의 후보자에게 이 부분을 질문하면서 여러 가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공격적인 언어를 했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부적절한 것은 혐오 발언에 대한 검증이라기보다는 그 이전에 혐오 발언을 재확산시키고 재생산시키면서 국민들이 보시는 그 토론회에 대해서 굉장히 질 자체를 떨어뜨렸다라는 점, 그리고 금도를 넘었다는 점, 그리고 이것이 어떤 후보자에 대한 구체적인 검증의 대상도 되지 못한다라는 점에서 저는 이것은 이준석 후보가 사실상 정계를 은퇴해야 할 정도로 굉장히 중대한 잘못을 범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권영국 후보도 이준석 후보의 이 발언에 대해서 사퇴하라고 압박을 하던데 이준석 후보가 사퇴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박민영]
사퇴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저는 이 메시지 에티튜드와 메시지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진흙탕 싸움이기 때문에 아예 참전할 필요가 없다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김혜경 씨도 지난 대선에서 주장을 했던 것처럼 가족도 무한검증 대상인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거든요. 또한 이준석 후보의 발언의 TPO가 부적절하기는 했지만 이번 발언 때문에 사실 특히 많은 젊은 여성분들께서 만약에 후보의 자녀가 저런 발언을 했다고 하면 그 자체는 부적절한 게 맞지 않나 이런 의구심들도 증폭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거든요. 또한 뒤늦게이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벌금형이 확정됐다라는 것은 사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라는 판단이 나왔다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태도만 지적하면서 어물쩡 넘어가기에는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앵커]
이준석 후보가 오늘 유세 장소에서 이 논란에 대해서 본인의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지금 들으셨지만 어렵지 않은 답변이다. 실제 있었던 발언을 순화해서 질문을 드린 거다. 더 어떻게 순화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회피를 했다는 걸까요? 어떻게 들으셨나요?
[박성민]
회피를 한 게 아니라 답변을 할 만한 질문이 아니었다라는 게 조금 더 맞는 표현인 것 같고요. 이준석 후보가 저렇게 강변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자체가 사실은 본인이 했다라고 하는 그 사과가 저는 정말 진정성이 없는 사과였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지금 보면 표현 자체도 들으면서 어떤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 이렇게 표현을 하잖아요. 그러니까 본인이 이런 발언을 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의식이 없고 불편함을 느꼈다면 죄송하다 정도의 사과이기 때문에 이것은 사실상 안 하느니만 못한 사과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이준석 후보가 이야기하는 답변을 어떻게 해야 된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왜냐하면 이준석 후보가 제기한 그 의혹 자체가 검증되지 않은 사안입니다. 검증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 그리고 심지어 주어조차도 토론회장에서 명확하게 얘기를 하지 않아놓고 뭘 어떻게 답변을 하라는 것인지, 심지어 권영국 후보에게 질문해놓고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답변하라는 것인지 저는 이준석 후보가 도대체 이것이 어떤 검증이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그리고 어떤 답변을 했어야 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고요. 한말씀만 드리자고 한다면 이 표현에 대해서 부적절하냐라고 물어보면 저는 부적절하다고 답변할 겁니다. 그런데 이 내용 자체를 특정 후보의 가족을 비판하거나 검증하기 위해서 토론회장에서 저런 표현을 적나라하게 쓰면서 여성 혐오적 발언을 해놓고도 전혀 반성이 없는 이준석 후보의 태도가 저는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 부분에 대해서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이전에 이준석 후보가 김용태 위원장한테 했던 그 말을 되갚아주면서 제 앞에 있었으면 혼났을 것이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여기에 더해서 이준석 후보를 비판하기 전에 그 발언을 먼저 한 사람에 대한 비판이 먼저다 이런 반응을 내놨군요.
[박민영]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과 비슷한 취지인 것 같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이준석 후보가 어떻게 순화를 더 하라는 것이냐 혹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라고 사실 꽉 막힌 듯한 이 답변을 내놓는 것은 불필요하게 고집을 부린다고 하는 인상을 줄 수가 있거든요. 또한 제가 보기에도 마찬가지로 불편하실 분들이 충분히 있었을 거라고 보기 때문에 또한 방송토론회에서는 부적절한 표현이었라고 생각하고 재확산의 의미가 있었다고 저도 생각을 하기 때문에 부적절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발언을 했던 게 사실이라면 그에 대해서는 궁금해하실 국민들도 있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보거그렇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오늘 이재명 후보가 그런 말도 했더라고요. 그런 혐오적인 표현을 확산시키는 것에 대해서 유감스럽다라고 했는데 만약 그런 표현을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사용한 것이 맞고 그런 표현을 이준석 후보가 인용한 것이 맞다면 인용한 것을 문제 제기하기에 앞서 그런 표현을 사용한 자녀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을 안고 있어야 하는 것이 맞다. 그것이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발언 취지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박성민]
저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입장이 굉장히 비겁한 양비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럼 이준석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 부적절은 하나 필요는 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걸까요? 저는 지금 이 상황에 대해서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후보 가족에 대한 검증, 필요할 수 있죠. 그런데 그 이전에 이준석 후보가 검증이라는 이름을 혹은 검증이라는 핑계를 빙자해서 언어폭력의 표현을 쓰고 어떻게 보면 여성 혐오적인 표현을 적나라하게 그 자리에서, 온 국민이 보고 있는 후보자 토론회에서 말했다라는 것 자체가 부적절한 행위인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행위가 부적절한 상황 속에서 그 행위에 대해서 어떤 서사를 붙이거나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거나 이런 식으로 이준석 후보자의 행위에 대해서 일말이라도 명분을 제공하거나 거기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라는 식의 메시지가 섞이게 된다면 앞으로 이런 행위는 우리가 토론회 과정에서 용인을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면 명분이 정당했다면 적나라한 표현이라도 쓸 수 있다, 이렇게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것은 단순히 적나라한 표현을 넘어서서 여성 혐오적인 표현이었고 그것을 읊음에 있어서 전혀 문제의식이 없었다라는 점에서 이준석 후보가 여전히 번짓수를 제대로 못 찾고 본인이 할 만하니까 했다라는 취지의 강변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이준석 후보가 지금 사태의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고 국민의힘에서 낸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입장도 그런 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저는 살짝 생각이 다른 부분들이 있는데요. 정치 영역에서 검증의 성역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논의 자체를 성역화하는 것, 그러니까 혐오라는 이름을 붙여서 어떤 주장 자체도 못 펼치게 하는 것은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이준석 후보를 비판하는 이유는 그것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사람들한테는 오히려 상처가 됐을 수가 있기 때문에 또한 그것이 방송토론이라는 매체를 빌린 것이 부적절했다라고 했기 때문에 비판을 하는 것이고요. 만약에 이준석 후보가 조금 더 정제된 언어로 문제제기를 하고 싶었다고 하면 차라리 블러 처리를 한 시각자료를 준비하거나 아니면 조금 더 우회적인 방식으로 전달할 수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감수성이 부족했다, 이런 비판을 드리는 것이고. 검증의 영역은 국민들께서 궁금해하시는 모든 것들이 검증 대상이 될 수가 있습니다. 사법 처분까지 받았다고 하면 더더욱 그렇겠죠. 그래서 성역 자체를, 논의 자체를 성역화하는 것은 적합하지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양비론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적합한 입장을 내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지금 이준석 후보의 이 발언의 여파가 큰 게 이 후보가 경찰에 고발되이도 했고 개혁신당 홈페이지에는 탈당 글이 많이 올라온다고 하더라고요. 이 후보가 대응을 어떻게 할지도 관심일 것 같은데요.
[박성민]
대응을 지금 이렇게 하는 거죠. 나는 순화할 만큼 했고 뭘 더 얼마큼 순화해야 하는 거냐라는 식의 적반하장의 대응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 저는 이준석 후보의 지금 대응 상황을 보면서 정말 이준석 후보의 그 발언이 정말 문제가 없다라고 본인이 생각하는구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는 장면들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 대응이 막판에 이런 대선 흐름에 변수가 될 수 있는 걸로 보시나요?
[박성민]
저는 당연히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말씀하신 대로 개혁신당의 홈페이지 접속이 아까 제가 낮에 확인해 봤을 때 정말 안 됐었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 탈당 러시도 이어지고 있다고 하고 개혁신당에 존재했던 이준석 후보에 대한 지지를 직접적으로 철회하는 분들이 과연 그 표심이 어디로 갈지도 주목해 봐야 하는 시점인 거고 그리고 이준석 후보가 사실은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아마 본인은 이번 대선에서 받는 득표율이 앞으로의 정치 활로에 있어서 본인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면서 달려왔을 텐데 만약에 이런 지지 철회라든지 탈당 러시라든지 혹은 항의성 게시글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이준석 후보의 정치 생명에 큰 상처가 난 거라서 본인도 아마 머리 싸매고 고민해야겠죠.
[앵커]
지금 잠시 속보가 들어와서 저희가 이 부분부터 전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오후 3시 25분에 을지로 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요. 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 5시간 만에 초진이 됐다라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지금 큰 불길은 잡힌 상태고요. 앞서 오늘 오후 3시 25분 을지로에 있는 노후된 상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70대 남성 1명이 연기를 흡입해서 병원으로 이송되고요. 재개발지역 비어 있는 건물 1층에서 화재가 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 불이 난 곳은 노후된 건물이 밀집해 있는 곳이고 또 좁은 골목길이 많아서 소방당국이 진화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내용 다시 한 번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오후 3시 25분 을지로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5시간 만에 초진이 됐다. 큰 불길은 잡혔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을지로 노후 상가 건물이 화재가 난 거고 70대 남성 1명이 연기를 흡입해서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재개발지역에 있었던 비어 있는 건물 1층에서 화재가 났고요. 노후 건물이 밀집했던 곳 또 좁은 골목길이 있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 내용 정리가 되는 대로 이어지는 뉴스에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다시 정치권 소식 계속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박성민 대변인님의 이야기를 들어봤고 이준석 후보의 이번 발언 여파가 이렇게 큰데 막판 대선에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시는지요?
[박민영]
맞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되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파급력이 큰 발언이 마지막 방송토론회에서 나왔다고 하는 것은 당연히 선거구도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다양한 측면에 영향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특정 지지세력들만 가지고는 되지 않는 것이지 않습니까? 최대한 과반 이상의 국민들의 득표를 얻기 위해서는 상당히 통합적이고 중도적인 행보를 보여야 하는 건데 이번 발언 같은 경우에는 사실 정말 극소수의 사람들만 호응할 법한, 그분들 자체도 발언 수위 자체는 적합하지 않다라고 이야기할 법한 그런 발언이 나왔던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지지세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고요. 오히려 이준석 후보의 그런 시원시원한 발언들에 대해서 호평을 했던 개혁신당의 당원들마저 이렇게 탈당 러시를 하고 있다라고 하는 상황은 보편적인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거나 유보적인 입장이었던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이준석 후보를 지지할 이유를 더 상실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이준석 후보의 이런 발언에 대해서 안타깝다 이 정도로만 말하겠다고 하고 이 얘기를 하는 자리에서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이름을 바꾸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젠더 갈등을 완화하겠다, 이런 뜻인가요?
[박성민]
사실 이재명 후보께서는 이미 지난번에 여성과 관련한 정책들을 내놓은 바가 있었고 그것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하는 차원이었던 것 같은데요. 어쨌든 이번 이준석 후보의 그 발언의 문제적인 부분의 핵심은 여성 혐오적 표현을 서슴없이 썼고 그것에 대해서 여전히 정당성을 강변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께서도 이 상황을 잘 인지하고 계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미 이전부터 이재명 후보께서 여성 정책을 발표하시면서 구조적인 성 차별이라든가 이런 여성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개선해 나가겠다라는 점을 정책적으로 말씀해 오신 바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한번 더 재확인하는 차원이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 논란에 대해서 더 말을 붙이지 않는 것은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오물을 뒤집어쓰고 다가오는 상대에게 굳이 대응하면서 함께 오물을 뒤집어쓸 이유가 없다라는 판단을 하신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또 내일부터 사전투표가 실시되는데 범보수 단일화가 진척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후보들의 속내가 어떤지 목소리 한번 듣고 오겠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비서실장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내일 아침까지도 단일화의 가능성은 있습니다마는 김문수 후보가 격차를 줄이고 상승세를 보여왔습니다. 저는 아직도 이준석 후보님께서 오늘 오후까지라도 마음을 바꾸실 여지가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밑 접촉뿐만 아니라 물 위의 접촉도 다 하고 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단일화 관련해) 조용하니까 아무것도 안 되는 거 아니냐, 그렇게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선거라는 건 마지막에 결국 어떻게 되느냐 하는 건데 역전의 대반전을 경험 많이 하고 있는 김문수입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어제 TV 토론 끝나고 김문수 후보하고 단 30초라도 이야기 나눈 것 있습니까?)전혀 없었습니다. 원래 애초에 이것(단일화)을 하자는 의도도 없었고, 이것에 대한 논의가 오가는 것도 아니고요. 애초에 단일화를 고려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쪽(국민의힘)에서 무슨 행동을 하는지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 단일화는 애초에 저희가 염두에 둔 바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일화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이고….]
[앵커]
어제 마지막 대선후보 TV토론회 뒤에도 김문수, 이준석 후보는 상대방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했는데 단일화 없는 구도로 가는 겁니까?
[박민영]
사실 저는 이전부터 단일화라고 하는 것이 물밑 협상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도 국민의힘에서 지나치게 조바심을 내면서 이준석 후보를 압박하는 그림이 한 2주 정도 이어졌기 때문에 오히려 협상의 난항을 겪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만약에 그런 이야기가 지금 이뤄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걸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것이 아니라 물밑에서 조용히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노력의 결실로 만약에 내일 사전투표 시작 직전까지 극적으로 단일화가 이루어진다고 하면 당연히 저희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저희가 낙심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이 사실 이준석 후보가 맹활약을, 어제 실언이 있기는 했지만 해 준 부분인지 저희 후보가 약진한 부분도 있겠습니다마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40%대 수준에 갇혀 있는 그런 모습으로 굳어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3자 구도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얻지 못한다고 했을 때 이준석 후보에게 사표방지 심리가 작동하게 되면 김문수 후보가 역으로 이득을 볼 수가 있다, 이런 그림도 충분히 가능한 것입니다. 사실 동탄 모델도 있지만 저희가 지난 수영구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장예찬 후보가 20%대 여론조사를 기록을 했다가 실제 선거에서는 9%대로 쪼그라드는 그런 양상들이 있었거든요. 이런 것들은 현상적으로 사표방지 심리가 늘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경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저는 이번 선거에서도 충분히 저희가 자강을 통해서 극복할 수가 있다, 그런 구도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3자 구도로 치러지면 보수 진영에서는 사표심리가 작용할 거다 이런 건데 어떻게 판단하세요?
[박성민]
사실 지금 상황에서는 사표방지 심리가 극단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죠. 그래서 민주당도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기류가 공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끝으로 가면 갈수록 투표날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박빙으로 가는 움직임이 있을 거다라는 생각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말씀해 주신 대로 이준석 후보가 정말 어제 큰 실책을 저지르기도 했지만 그뿐만 아니더라도 지금 나오고 있는 이준석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의 지지세만큼 그게 실제 득표율로 이어지기는 어렵지 않을까라는 전망은 그동안 쭉 있어 왔습니다. 결국 이준석 후보를 지지한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진영 간의 대결이 굉장히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볼 때 결국에 사표방지 심리가 있어서 제3지대보다는 보수정당이면 보수정당, 진보정당이면 진보정당 이렇게 딱 나뉘어서 투표가 이뤄지지 않을까라는 흐름은 충분히 예측해 볼 수 있는 상황이고요. 지금 국민의힘에서도 그동안 계속해서 단일화 돌림노래를 부르기는 했습니다마는 이제는 3자 구도를 치를 것을 준비한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단일화 협상은 이제 끝이 났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 진보개혁 성향의 유권자 지지를 총동원해서 이재명 정부를 함께 막아내자 이렇게도 말했었는데 왜 이런 공통 전략을 언급한 건가요?
[박민영]
정확히 제가 이게 어떤 의미인지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사실 이준석 후보의 지지층들이 특정 성향만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국민의힘에도 비토를 하는 분들이 계시고요. 또한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가 이뤄진다고 했을 때 그 표가 오로지 김문수 후보에게 흡수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라고 하는 전망들도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가 오히려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에게 향할 표를 묶어두는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이런 분석들도 있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또한 이준석 후보가 그러면서도 동시에 사실 김문수 후보와 토론 과정에서 협공을 한다라고 하는 평가들이 많이 있을 정도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더욱더 비토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것들은 이준석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같은 문제들은 지나간 사건이지만 이재명 후보는 다가올 환란이다, 이런 표현들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했을 때 그것이 오로지 김문수 후보에게 이어질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마는 오히려 이준석 후보가 적극적으로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세에 참여함으로써 그것이 보수진영 전반적으로 득이 될 수가 있다, 이런 여러 가지 분석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내일 사전투표가 시작됩니다. 후보들의 전략도 짧게 살펴볼 텐데 이재명 후보는 내일 신촌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입니다. 신촌을 택한 이유는 뭡니까?
[박성민]
신촌이라는 게 젊음의 상징이기도 하잖아요. 그리고 또 내일 이재명 후보께서 혼자 투표를 하는 게 아니라 청년 4명과 함께 투표를 하신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두 가지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일단 이번 계엄 사태에서 사실은 2030 청년들이 굉장히 큰 역할을 해 주었고 거기에 대해서 빛의 혁명을 이끈 세대다라는 표현을 쓰시기도 했습니다. 주인공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고 그뿐만 아니라 결국 이번 대선이라고 하는 것이 내란 세력에 대한 심판 정서도 분명히 작동하는 것이지만 종국에는 지도자를 교체함으로써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가는 그 희망을 품고 치르는 선거이고 더 나은 미래를 바라는 열망은 청년 세대에게서도 분명히 클 것이기 때문에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라는 후보의 의지를 동시에 보여주는 행보다 이렇게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사전투표를 한다고 하는데 왜 계양을 선택했을까요?
[박민영]
사실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계양에 지역구를 두고 있지만 결론적으로 1년밖에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사퇴를 하게 되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인천 계양구가 보궐선거 지역이 되는 것이기도 하고요. 이재명 후보가 결과적으로 사법 방탄을 위해서 이 지역을 선택했다라고 하는 그런 국민의힘의 비판들이 실현되는 그런 과정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 유권자들의 기대를 저버렸다고 하는 측면, 결국에는 인천 계양 지역구를 대통령이 되기 위한 발사대, 발판으로 삼았다라는 측면에서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부각시킬 수가 있다 이런 계산들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이고요. 일전에 말씀드렸듯이 재보궐선거가 무조건적으로 예상되는 곳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다고 하면 예정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만약 그런 상황이 도래했을 때도 국민의힘이 효과적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기 위해서 사전 초석을 닦는다는 의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도 후보들이 막판 표심잡기에 사활을 걸었었는데 이 후보는 광진구, 성동구 등을 돌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수도권 중도층의 표심을 공략한다 이렇게 전략을 읽으면 될까요?
[박성민]
수도권 표심을 잡아야 한다라는 건 여야 할 것 없이 사실 다 있는 상황일 것이고요. 오늘 유세를 돌았던 곳은 이른바 신성장 거점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청량리, 왕십리 같은 경우는 교통의 요지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고 성수 같은 경우는 새로운 서울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는 지역이거든요. 그뿐만 아니라 광진구라든지 중랑구 같은 경우에는 주거 기능이 굉장히 집적화된 곳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서울에 있는 신성장 거점들을 돌면서 이 지역을 더욱더 개발시키겠다, 부흥시키겠다 이런 부분들을 현실적인 대책을 통해서 제시하고 그리고 수도권 민심을 다시 한 번 끌어모으는 데 전략을 다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는 보수의 텃밭인 부산 경남과 대구 경북 지역을 다시 찾았는데 텃밭 지역 훑기 전략을 선택한 겁니까? 아니면 다른 전략이 있는 것입니까?
[박민영]
사실 지금 여론조사를 저희가 잘 유심히 봐야 할 것이 이재명 후보가 약진하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그 기저에는 전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지지를 많이 받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이례적으로 TK, PK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있는 것이거든요. 달리 말하면 TK, PK 지역에서 실제 투표시에는 이재명 후보보다는 보수 진영으로 다시 결집을 한다고 하면 지금 평가된 지지세보다 훨씬 득표율이 낮을 수가 있다는 겁니다. 그만큼 보수 진영이 분열되어 있었던 상태에서 단기간에 다시 지지세를 유지하기 어려운 측면들이 있었다라는 것이고 마지막까지 보수 지지층이 총결집하게 된다면 충분히 변수를 만들 수 있다라고 하는 여러 가지 정황들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집토끼 결집을 강조하기 위한 그런 행보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 박민영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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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부대변인, 박민영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8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사전투표 하루 앞두고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은 결집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오늘의 주요 정국 상황,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박민영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제 대선 후보들의 마지막 TV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사실 이번에도 네거티브와 비방으로 정책 공약 토론이 부족했다 이런 아쉬움이 남는다 지적이 있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민영]
사실 세 차례 토론 모두 정책비전 그 자체보다는 조금 네거티브 중심으로 진행됐던 것이 저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가 조기 대선이 평소의 대선보다 훨씬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는 만큼 후보들을 충분히 검증할 수 있었어야 했는데 주제 자체가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서로에 대한 비방으로 흘러갔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나마 앞선 두 번의 토론에서는 52시간제 유연화라든지 아니면 호텔경제론과 같은 원색적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정책 그런 관점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주제들을 다뤘다고 하면 이번에는 사실 부적절한 여러 발언들까지 섞이게 되면서 토론 자체가 혼탁해지지 않았나, 그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성민]
사실 진흙탕 토론이었다는 말이 합당하다고 보일 정도로 굉장히 토론 과정 내내 정책 공방보다는 서로를 향한 네거티브가 주를 이뤘던 모양새였는데요. 사실 특히 보수정당의 두 후보자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께서 이재명 후보를 향해 막판 공세를 굉장히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보시는 시청자분들께서 이런 진흙탕 공방이 굉장히 불필요하다, 그리고 굉장히 피로하다는 생각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끝까지 선거 초반부터 지금 사전투표일이 목전에 다가온 이 시점까지도 결국 보수 정당의 후보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비전이나 정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기보다는 오로지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방과 네거티브만이 유일한 전략이었구나라는 생각을 확신하는 계기였기도 했기 때문에 내일 시작되는 사전투표에서 유권자들께서 판단해 주시리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토론회가 정치 분야 정책 토론이었는데 이런 네거티브가 주를 이뤘던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박민영]
사실 두 차례 앞선 토론에서 중요 관련된 이슈가 나올 때마다 이재명 대표의 고압적인 태도가 나온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호텔경제론 이야기가 나오자 극단적이시네요라고 일갈을 했었고요. 또한 김문수 후보가 52시간제 유연화 등 말이 바뀌었다는 점을 지적하자 그래서 어쩌라고요. 이렇게 대화 자체를 단절시키는 그런 경향이 있었거든요. 저는 이런 것들이 다른 후보들 입장에서는 정책 토론을 거부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하는 인상을 줄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또한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네거티브 이슈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방어적으로 그리고 거짓말로 일관하는 그런 모습들도 노출이 됐었거든요. 이를테면 부정선거론에 대해서 과거 주장한 적이 없다, 나는 그냥 국정원의 댓글조작에 대해서 언급한 것이다라고 했지만 선관위에서 이재명 후보의 SNS에 대해서 유감 표명까지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정황들을 봤을 때 어제 토론에서 후보자들이 정책에 대해서 조금 내려놓게 된 것이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도 들었고요. 다만 어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나름 중량감 있는 모습을 최대한 어지러운 가운데서도 품격을 지키려고 하는 무게감을 잘 지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이준석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주로 설전을 보이는 그런 양상들이 나타났기 때문에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설전을 주로 벌인 두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는 올라간 반면 김문수 후보가 상대적으로 중량감이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지금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김문수 후보는 무게감이 있었다, 그리고 이재명, 이준석 후보가 설전을 벌였다 했는데 사실 계엄 때 담을 넘었냐, 샤워하고 늦게 왔다 이런 공방도 있었잖아요. 어떻게 보셨어요?
[박성민]
일단 대답을 드리기에 앞서서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향해서 그래서 어쩌라고요라는 식의 답변을 드렸던 그 앞전의 상황을 말씀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김문수 후보께서 저는 준비를 제대로 안 하신 채로 공격을 하셔서 역공을 당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당시 반도체특별법 관련해서 주52시간제 예외의 필요성에 대해서 김문수 후보가 주장을 하셨고 그에 대해서 대응을 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가 짚은 것이 김문수 후보가 노동부 장관이시지 않았습니까? 그 기간 동안에 3개월 유연근무제를 6개월로 늘리게 되면 충분하다라는 말씀을 하신 바가 있지 않느냐라고 했더니 김문수 후보께서 맞다고 인정하셨고 그렇다면 어떻게 하라는 거냐, 기존 제도를 바꿔서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이재형 후보가 김문수 후보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물었던 것이고요. 그 외에도 말씀주셨던 계엄 때 담 넘었냐 혹은 샤워했냐와 같이 이준석 후보에 대한 비판이 있었는데 이것이 결국에는 최근에 이준석 후보가 굉장히 공세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고 네거티브를 굉장히 심하게 했던 상황이었는데 이 부분은 저는 계엄 해제 표결 당시에 이준석 후보가 담을 넘어서 분명히 표결하러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말싸움을 벌이면서 결국 계엄 해제의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그 실책에 대해서 한 번 더 짚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제가 굉장히 유심히 봤던 것은 이준석 후보의 답변이 선명하지도 명확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오히려 보셨을 때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이준석 후보가 담 앞에서 말싸움을 했던 것은 기억이 나는데 그때 왜 그렇다면 더 빠르게 국회에 도착하지 못했는지, 무엇을 하다가 그렇게 시간이 지체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의구심을 품으실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민영]
제가 사실관계를 한 가지만 바로잡자면 52시간제 관련해서 김문수 후보가 순발력 있게 답변을 못한 측면은 있습니다마는 사실 그 52시간 유연화라는 것은 입법사안이거든요. 법개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리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더라도 입법부의 수장이었던 이재명 후보의 도움이 없이는 관철시킬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용노동부의 내규를 통해서 극히 일부에 대해서만 조정한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더 전향적인 도움이 필요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그래서 어쩌라고요였다라는 점 제가 짚어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호텔경제학 주장에 대한 대응으로 종북몰이가 또 나왔는데 이 공방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성민]
이런 게 불필요한 공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는 방식이 굉장히 철지난 색깔론이라든가 아니면 공산주의자, 사회주의자 이런 식의 프레임을 계속 공세한 것으로 보이고 일종의 친중 프레임 이런 것도 계속 들고 나왔던 그 광경들을 저희가 3번의 토론회 동안 다 지켜봤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이런 거예요. 이재명 후보께서 언급하셨던 루카스 자이제라는 학자가 독일 공산당 기관지의 편집장 아니냐, 그런 공산주의자의 사상을 따르는 거냐 이런 식으로 공격하셨는데 여기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황당한 공격이었던 거죠. 그러니까 이 사람의 사상이 어떻든지 간에 그 부분에 대해서 색깔로 갈라쳐서 이 사람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는 자리가 아니었고 이재명 후보께서 말씀하신 그 사례는 한국은행의 책자에도 나와 있는 사례라고 분명하게 밝히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아주 고전적인 단순화된 설명이었고 재정의 승수효과라든가 순환경제론에 대해서 손쉽게 유권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설명했던 내용이다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주심으로써 저는 안정감 있게 대답했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이런 식의 색깔로 갈라치거나 이재명 후보가 어떤 특정한 사상을 가지고 있다라는 식으로 펼치는 공세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께서 현명하게 대처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나왔었는데 이 후보 같은 경우는 이재명 후보가 종북몰이하듯이 공산당몰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셨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박민영]
제가 개혁신당 대변인은 아닙니다마는 사실 루카스 자이제라는 사람은 이재명 후보가 먼저 인용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호텔경제론에 대해서 반박을 하는 과정에서 조금 항변을 하듯이 알아보니까 이런 학자들이 먼저 주장을 했는데 왜 그때는 비판 안 하다가 이재명 후보 자신이 하니까 비판을 하느냐, 이런 맥락에서 항변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준석 후보가 결과적으로 이재명 후보가 주장하는 그런 호텔경제론 자체가 공산당식 경제학 사고를 전제로 한 정책이기 때문에 이미 실패한 경제론이고 실효성이 없다, 이 부분을 지적한 거였거든요. 그런데 이것을 오히려 종북몰이라고 받아치는 것 자체가 지나치게 방어적이고 부적합한 발언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경제학에 대해서 케인지안들이 공급 과잉 때문에 소비가 안 되는 상황이 미국에 있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정부가 주도적으로 소득을 늘려주는 방식을 택던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현재 당시 미국처럼 공급이 과잉인 상태도 아닐 뿐더러 생산량의 대부분을 수출로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떤 돈을 일방적으로 나눠주는 형태의 승수효과가 크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재난지원금의 효과에 대해서 박원순 서울시장 당시에도 이것이 소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소득 격차에 따라서 크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이런 보고서까지 나왔었다라고 하는 점 제가 짚어드리고 경제학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있는 토론이 이뤄졌어야 하는데 조금은 원색적인 공방만 이어진 부분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박성민]
저는 우리 박민영 대변인께서 이준석 후보를 굳이 어떤 방어하시려거나 변호하시려는 뜻은 없었다고 생각하고요. 분명하게 짚어드릴 부분은 이준석 후보의 질문은 명백하게 색깔론적인 발언이었죠. 왜냐하면 이것이 어떤 경제학적인 내용에 대해서 더 깊게 들어간 것이 아니라 결국 이재명 후보가 인용했던 학자가 독일 공산당 기관지의 편집자 아니냐라는 부분을 부각했기 때문에 이 질문의 의도 자체는 이재명 후보가 주장했던 어떤 순환경제론이라든지 재정 승수효과에 대한 실질적인 부분을 논의하기 위함이 아니라 당신이 인용한 사람이 공산당 기관지의 편집장이라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식의 질문이었기 때문에 사실은 이것은 명백하게 불필요한 네거티브 공세였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가 단호하게 자른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어 저는 이런 공방이 불필요했으나 이준석 후보의 질문 자체가 매우 불필요한 질문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어제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한테 윤 전 대통령 재판과 사면에 대해서 물었는데 김문수 후보는 관련이 없다, 이렇게 또 선을 그었고 오히려 이재명 후보가 본인 재판에 대해서 셀프 사면에 나설 것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던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민영]
사실 윤석열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이미 탈당을 한 상태기 때문에 저희 당과 공식적으로는 관련이 없다, 이 부분을 짚어주신 것 같고요. 또한 내란 재판이 아직 1심조차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벌써부터 사면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지나치게 네거티브를 만들어서 한다고 하는 억지 공방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겠죠. 오히려 저희가 더 걱정해야 할 것은 당장 최종심을 앞두고 있는, 대법원에서 이미 파기환송까지 된 사안에 대해서 고등법원을 겁박해서 재판 선고기일까지 변경을 시켜버리고 또한 당선됐을 때는 재판을 중단하겠다고 하는 법까지 과감하게 추진하는 민주당의 실태가 오히려 더 걱정된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거든요. 시점상으로 보더라도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보다는 사실상 대통령에 낙선하게 되면 피선거권 박탈이 확정적으로 예정돼 있는 이재명 후보가 더욱더 사법 방탄에 매몰된 가능성이 높은데 역으로 이런 질문을 한다라는 것 자체가 상당히 자가당착이다 이런 지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는 어제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습이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성민]
일관된 전략입니다. 일관된 전략인데 별로 효과적인 전략은 아니죠. 결국 이번 대선 국면에서 김문수 후보가 회자되거나 강하게 주목받거나 하는 일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토론회 과정에서 저는 김문수 후보가 어떻게 보면 이준석 후보보다도 존재감이 없는 방식으로 임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결국 그 이유는 김문수 후보의 독자적인 비전이나 정책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보다는 이재명 후보와 관련한 네거티브 공방에만 집중했고 공격하는 것만이 능사다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오로지 초지일관 이재명 후보에 대한 굉장히 불필요한 공방들을 벌임으로써 본인의 선거전략을 설정했다라는 것이 드러나는 토론회였기 때문에 저는 김문수 후보께서 하신 말씀들이 다 비슷한 취지였다고 생각합니다. 사법리스크라든지 아니면 가족사를 끄집어내거나 아니면 여러 가지 이재명 후보와 관련해 과거에 이미 다 정리되고 했던 논란들을 다시 한 번 끄집어냈던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사실 김문수 후보께서 이번 토론회에서 보여주셨어야 하는 자세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원색적인 비판이 아니라 그간 국민의힘에서 지속적으로 특정 의원들이 나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했고 사실은 지금 최근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을 본인이 대선후보가 된 뒤에도 제명조차 하지 못했던 그런 상황. 그리고 선대위 인선 과정에서 석동현 변호사라든지 아니면 윤상현 의원을 기용함으로써 있었던 논란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반성적인 모습으로 임하는 것이 맞았는데 도리어 본인의 흠결이라든지 부족함을 논하기보다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원색적인 공방만 벌이니까 지금 이 상황은 결국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때문에 치러지는 대선이기 때문에 이런 김문수 후보의 전략이 저는 유의미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어제 이준석 후보가 대선 토론에서 했던 여성 신체 관련 발언이 논란이 일었는데 관련 발언 이후에 정치권 반응을 듣고 오겠습니다.
[권영국 /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 의도가 매우 불순했죠. 다른 후보의 입을 통해서 다른 특정 후보를 공격하도록 만들었어요. 인신공격을 저렇게 하는가. 도대체 정치를 어떻게 배웠는지 잘 이해가 안 됐습니다. 국민이 보는 데서 낯 뜨거운 얘기를 할 정도의 자질이라면 오히려 본인이 사퇴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 아이들까지 지켜보고 있는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토론 현장에서 차마 이 자리에서조차도 입에 담기 어려운 발언을 꺼내면서 저열한 언어폭력을 행사한 것에 대해서는, 이준석 후보의 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것이 아니냐… 그런데 오늘 입장을 내면서 뻔뻔하게 얘길 해놨더라고요. 후안무치가 곧 젊음은 아닙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 :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여성 혐오 발언했다는 지적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당에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그 부분은 저희가 코멘트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이준석 후보가 설명해야 할 일이죠. (당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적절치 못한 발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준석 후보의 질문을 받았던 권영국 후보는 그 의도가 매우 불순했다. 또 다른 후보의 입을 통해서 특정 후보를 공격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말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민영]
사실 방송 토론이라는 것이 민주주의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가족들, 유권자가 표가 없다고 하더라도 다 같이 둘러 앉아서 우리 사회와 정치가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온 가족의 장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그런 방송토론회 특성을 생각해 봤을 때는 내용을 떠나서 전달 방식 자체가 굉장히 부적절했다고 저도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저 같은 젊은 남성들이 듣기에도 상당히 불편한 표현들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께서는 더 많은 불편감을 느꼈을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리고 사후적으로도 이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사과를 하기보다는 불편하셨다면 유감이다, 이렇게 조금은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이 많은 국민들께서 지탄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다만 그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또 사실 본인의 주장을 했다라기보다는 인용을 한 측면들도 분명히 있기는 했거든요. 그리고 이 부분들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의 아들, 오늘 벌금형이 확정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특정 연예인에 대해서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라는 혐의들이 있던 건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대답 자체를 회피하고 태도만 지적하기보다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우려하시는 국민들께 소상히 설명드릴 필요도 있다고 보거든요. 종합적으로는 이준석 후보의 전달 방식은 대단히 부적절했지만 또한 하나의 가족 검증이라는 측면에서 이재명 후보 역시 태도만 지적할 것이 아니라 책임감 있는 입장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 이렇게 정리를 하겠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가 태도만 지적하지 말고 입장을 내야 한다는 얘기를 해 주셨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성민]
글쎄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진흙탕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사람에게 굳이 대응하면서 진흙탕 속으로 끌려들어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사실 저는 이준석 후보가 계속 압도적인 새로움을 강조하지 않았습니까? 본인이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 시대를 바꾸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는데 어제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의 발언은 압도적 새로움이 아니라 압도적 해로움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결국에 이렇게 하면서 본인은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 강하게 공격했다, 혹은 유효한 공격이었다고 정신승리를 할지 모르겠으나 일단 이준석 후보가 끌어들였던 그 공격의 내용 자체도 사실은 제대로 검증된 바가 없습니다. 이 내용이 사실 굉장히 비겁하게도 어제 토론회에서는 권영국 후보에게 질문을 했고 심지어 어떤 사람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이재명 후보를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도 않았습니다. 어떤 법적인 공방을 의식해서겠죠. 어쨌든 이 내용이 과거에 제기됐던 의혹이기는 합니다마는 그것 자체도 결국 이른바 사이버 렉카라고 부를 수 있는 특정 유튜브 채널에서 처음에 제기됐던 발언이었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자됐던 그런 내용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이번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 나와서 압도적 새로움을 강조하던 후보가 나서서 이런 발언을 하는 것 자체, 그리고 그것도 다른 진보 정당의 후보자에게 이 부분을 질문하면서 여러 가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공격적인 언어를 했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부적절한 것은 혐오 발언에 대한 검증이라기보다는 그 이전에 혐오 발언을 재확산시키고 재생산시키면서 국민들이 보시는 그 토론회에 대해서 굉장히 질 자체를 떨어뜨렸다라는 점, 그리고 금도를 넘었다는 점, 그리고 이것이 어떤 후보자에 대한 구체적인 검증의 대상도 되지 못한다라는 점에서 저는 이것은 이준석 후보가 사실상 정계를 은퇴해야 할 정도로 굉장히 중대한 잘못을 범했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권영국 후보도 이준석 후보의 이 발언에 대해서 사퇴하라고 압박을 하던데 이준석 후보가 사퇴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박민영]
사퇴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저는 이 메시지 에티튜드와 메시지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진흙탕 싸움이기 때문에 아예 참전할 필요가 없다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김혜경 씨도 지난 대선에서 주장을 했던 것처럼 가족도 무한검증 대상인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거든요. 또한 이준석 후보의 발언의 TPO가 부적절하기는 했지만 이번 발언 때문에 사실 특히 많은 젊은 여성분들께서 만약에 후보의 자녀가 저런 발언을 했다고 하면 그 자체는 부적절한 게 맞지 않나 이런 의구심들도 증폭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거든요. 또한 뒤늦게이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벌금형이 확정됐다라는 것은 사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라는 판단이 나왔다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태도만 지적하면서 어물쩡 넘어가기에는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앵커]
이준석 후보가 오늘 유세 장소에서 이 논란에 대해서 본인의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지금 들으셨지만 어렵지 않은 답변이다. 실제 있었던 발언을 순화해서 질문을 드린 거다. 더 어떻게 순화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회피를 했다는 걸까요? 어떻게 들으셨나요?
[박성민]
회피를 한 게 아니라 답변을 할 만한 질문이 아니었다라는 게 조금 더 맞는 표현인 것 같고요. 이준석 후보가 저렇게 강변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자체가 사실은 본인이 했다라고 하는 그 사과가 저는 정말 진정성이 없는 사과였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지금 보면 표현 자체도 들으면서 어떤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 이렇게 표현을 하잖아요. 그러니까 본인이 이런 발언을 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의식이 없고 불편함을 느꼈다면 죄송하다 정도의 사과이기 때문에 이것은 사실상 안 하느니만 못한 사과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이준석 후보가 이야기하는 답변을 어떻게 해야 된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왜냐하면 이준석 후보가 제기한 그 의혹 자체가 검증되지 않은 사안입니다. 검증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 그리고 심지어 주어조차도 토론회장에서 명확하게 얘기를 하지 않아놓고 뭘 어떻게 답변을 하라는 것인지, 심지어 권영국 후보에게 질문해놓고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답변하라는 것인지 저는 이준석 후보가 도대체 이것이 어떤 검증이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그리고 어떤 답변을 했어야 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고요. 한말씀만 드리자고 한다면 이 표현에 대해서 부적절하냐라고 물어보면 저는 부적절하다고 답변할 겁니다. 그런데 이 내용 자체를 특정 후보의 가족을 비판하거나 검증하기 위해서 토론회장에서 저런 표현을 적나라하게 쓰면서 여성 혐오적 발언을 해놓고도 전혀 반성이 없는 이준석 후보의 태도가 저는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 부분에 대해서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이전에 이준석 후보가 김용태 위원장한테 했던 그 말을 되갚아주면서 제 앞에 있었으면 혼났을 것이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여기에 더해서 이준석 후보를 비판하기 전에 그 발언을 먼저 한 사람에 대한 비판이 먼저다 이런 반응을 내놨군요.
[박민영]
제가 아까 말씀드린 것과 비슷한 취지인 것 같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이준석 후보가 어떻게 순화를 더 하라는 것이냐 혹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라고 사실 꽉 막힌 듯한 이 답변을 내놓는 것은 불필요하게 고집을 부린다고 하는 인상을 줄 수가 있거든요. 또한 제가 보기에도 마찬가지로 불편하실 분들이 충분히 있었을 거라고 보기 때문에 또한 방송토론회에서는 부적절한 표현이었라고 생각하고 재확산의 의미가 있었다고 저도 생각을 하기 때문에 부적절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발언을 했던 게 사실이라면 그에 대해서는 궁금해하실 국민들도 있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보거그렇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오늘 이재명 후보가 그런 말도 했더라고요. 그런 혐오적인 표현을 확산시키는 것에 대해서 유감스럽다라고 했는데 만약 그런 표현을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사용한 것이 맞고 그런 표현을 이준석 후보가 인용한 것이 맞다면 인용한 것을 문제 제기하기에 앞서 그런 표현을 사용한 자녀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을 안고 있어야 하는 것이 맞다. 그것이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발언 취지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박성민]
저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입장이 굉장히 비겁한 양비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럼 이준석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 부적절은 하나 필요는 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걸까요? 저는 지금 이 상황에 대해서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후보 가족에 대한 검증, 필요할 수 있죠. 그런데 그 이전에 이준석 후보가 검증이라는 이름을 혹은 검증이라는 핑계를 빙자해서 언어폭력의 표현을 쓰고 어떻게 보면 여성 혐오적인 표현을 적나라하게 그 자리에서, 온 국민이 보고 있는 후보자 토론회에서 말했다라는 것 자체가 부적절한 행위인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행위가 부적절한 상황 속에서 그 행위에 대해서 어떤 서사를 붙이거나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거나 이런 식으로 이준석 후보자의 행위에 대해서 일말이라도 명분을 제공하거나 거기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라는 식의 메시지가 섞이게 된다면 앞으로 이런 행위는 우리가 토론회 과정에서 용인을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면 명분이 정당했다면 적나라한 표현이라도 쓸 수 있다, 이렇게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것은 단순히 적나라한 표현을 넘어서서 여성 혐오적인 표현이었고 그것을 읊음에 있어서 전혀 문제의식이 없었다라는 점에서 이준석 후보가 여전히 번짓수를 제대로 못 찾고 본인이 할 만하니까 했다라는 취지의 강변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이준석 후보가 지금 사태의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고 국민의힘에서 낸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입장도 그런 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저는 살짝 생각이 다른 부분들이 있는데요. 정치 영역에서 검증의 성역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논의 자체를 성역화하는 것, 그러니까 혐오라는 이름을 붙여서 어떤 주장 자체도 못 펼치게 하는 것은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이준석 후보를 비판하는 이유는 그것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사람들한테는 오히려 상처가 됐을 수가 있기 때문에 또한 그것이 방송토론이라는 매체를 빌린 것이 부적절했다라고 했기 때문에 비판을 하는 것이고요. 만약에 이준석 후보가 조금 더 정제된 언어로 문제제기를 하고 싶었다고 하면 차라리 블러 처리를 한 시각자료를 준비하거나 아니면 조금 더 우회적인 방식으로 전달할 수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감수성이 부족했다, 이런 비판을 드리는 것이고. 검증의 영역은 국민들께서 궁금해하시는 모든 것들이 검증 대상이 될 수가 있습니다. 사법 처분까지 받았다고 하면 더더욱 그렇겠죠. 그래서 성역 자체를, 논의 자체를 성역화하는 것은 적합하지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양비론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적합한 입장을 내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지금 이준석 후보의 이 발언의 여파가 큰 게 이 후보가 경찰에 고발되이도 했고 개혁신당 홈페이지에는 탈당 글이 많이 올라온다고 하더라고요. 이 후보가 대응을 어떻게 할지도 관심일 것 같은데요.
[박성민]
대응을 지금 이렇게 하는 거죠. 나는 순화할 만큼 했고 뭘 더 얼마큼 순화해야 하는 거냐라는 식의 적반하장의 대응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 저는 이준석 후보의 지금 대응 상황을 보면서 정말 이준석 후보의 그 발언이 정말 문제가 없다라고 본인이 생각하는구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는 장면들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 대응이 막판에 이런 대선 흐름에 변수가 될 수 있는 걸로 보시나요?
[박성민]
저는 당연히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말씀하신 대로 개혁신당의 홈페이지 접속이 아까 제가 낮에 확인해 봤을 때 정말 안 됐었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 탈당 러시도 이어지고 있다고 하고 개혁신당에 존재했던 이준석 후보에 대한 지지를 직접적으로 철회하는 분들이 과연 그 표심이 어디로 갈지도 주목해 봐야 하는 시점인 거고 그리고 이준석 후보가 사실은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아마 본인은 이번 대선에서 받는 득표율이 앞으로의 정치 활로에 있어서 본인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면서 달려왔을 텐데 만약에 이런 지지 철회라든지 탈당 러시라든지 혹은 항의성 게시글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이준석 후보의 정치 생명에 큰 상처가 난 거라서 본인도 아마 머리 싸매고 고민해야겠죠.
[앵커]
지금 잠시 속보가 들어와서 저희가 이 부분부터 전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오후 3시 25분에 을지로 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요. 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 5시간 만에 초진이 됐다라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지금 큰 불길은 잡힌 상태고요. 앞서 오늘 오후 3시 25분 을지로에 있는 노후된 상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70대 남성 1명이 연기를 흡입해서 병원으로 이송되고요. 재개발지역 비어 있는 건물 1층에서 화재가 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 불이 난 곳은 노후된 건물이 밀집해 있는 곳이고 또 좁은 골목길이 많아서 소방당국이 진화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내용 다시 한 번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오후 3시 25분 을지로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5시간 만에 초진이 됐다. 큰 불길은 잡혔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을지로 노후 상가 건물이 화재가 난 거고 70대 남성 1명이 연기를 흡입해서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재개발지역에 있었던 비어 있는 건물 1층에서 화재가 났고요. 노후 건물이 밀집했던 곳 또 좁은 골목길이 있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 내용 정리가 되는 대로 이어지는 뉴스에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다시 정치권 소식 계속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박성민 대변인님의 이야기를 들어봤고 이준석 후보의 이번 발언 여파가 이렇게 큰데 막판 대선에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시는지요?
[박민영]
맞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되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파급력이 큰 발언이 마지막 방송토론회에서 나왔다고 하는 것은 당연히 선거구도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다양한 측면에 영향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특정 지지세력들만 가지고는 되지 않는 것이지 않습니까? 최대한 과반 이상의 국민들의 득표를 얻기 위해서는 상당히 통합적이고 중도적인 행보를 보여야 하는 건데 이번 발언 같은 경우에는 사실 정말 극소수의 사람들만 호응할 법한, 그분들 자체도 발언 수위 자체는 적합하지 않다라고 이야기할 법한 그런 발언이 나왔던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지지세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고요. 오히려 이준석 후보의 그런 시원시원한 발언들에 대해서 호평을 했던 개혁신당의 당원들마저 이렇게 탈당 러시를 하고 있다라고 하는 상황은 보편적인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거나 유보적인 입장이었던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이준석 후보를 지지할 이유를 더 상실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이준석 후보의 이런 발언에 대해서 안타깝다 이 정도로만 말하겠다고 하고 이 얘기를 하는 자리에서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이름을 바꾸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젠더 갈등을 완화하겠다, 이런 뜻인가요?
[박성민]
사실 이재명 후보께서는 이미 지난번에 여성과 관련한 정책들을 내놓은 바가 있었고 그것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하는 차원이었던 것 같은데요. 어쨌든 이번 이준석 후보의 그 발언의 문제적인 부분의 핵심은 여성 혐오적 표현을 서슴없이 썼고 그것에 대해서 여전히 정당성을 강변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께서도 이 상황을 잘 인지하고 계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미 이전부터 이재명 후보께서 여성 정책을 발표하시면서 구조적인 성 차별이라든가 이런 여성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개선해 나가겠다라는 점을 정책적으로 말씀해 오신 바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한번 더 재확인하는 차원이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 논란에 대해서 더 말을 붙이지 않는 것은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오물을 뒤집어쓰고 다가오는 상대에게 굳이 대응하면서 함께 오물을 뒤집어쓸 이유가 없다라는 판단을 하신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또 내일부터 사전투표가 실시되는데 범보수 단일화가 진척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후보들의 속내가 어떤지 목소리 한번 듣고 오겠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비서실장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내일 아침까지도 단일화의 가능성은 있습니다마는 김문수 후보가 격차를 줄이고 상승세를 보여왔습니다. 저는 아직도 이준석 후보님께서 오늘 오후까지라도 마음을 바꾸실 여지가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밑 접촉뿐만 아니라 물 위의 접촉도 다 하고 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단일화 관련해) 조용하니까 아무것도 안 되는 거 아니냐, 그렇게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선거라는 건 마지막에 결국 어떻게 되느냐 하는 건데 역전의 대반전을 경험 많이 하고 있는 김문수입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어제 TV 토론 끝나고 김문수 후보하고 단 30초라도 이야기 나눈 것 있습니까?)전혀 없었습니다. 원래 애초에 이것(단일화)을 하자는 의도도 없었고, 이것에 대한 논의가 오가는 것도 아니고요. 애초에 단일화를 고려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쪽(국민의힘)에서 무슨 행동을 하는지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 단일화는 애초에 저희가 염두에 둔 바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일화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이고….]
[앵커]
어제 마지막 대선후보 TV토론회 뒤에도 김문수, 이준석 후보는 상대방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했는데 단일화 없는 구도로 가는 겁니까?
[박민영]
사실 저는 이전부터 단일화라고 하는 것이 물밑 협상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제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도 국민의힘에서 지나치게 조바심을 내면서 이준석 후보를 압박하는 그림이 한 2주 정도 이어졌기 때문에 오히려 협상의 난항을 겪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만약에 그런 이야기가 지금 이뤄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걸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것이 아니라 물밑에서 조용히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노력의 결실로 만약에 내일 사전투표 시작 직전까지 극적으로 단일화가 이루어진다고 하면 당연히 저희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저희가 낙심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이 사실 이준석 후보가 맹활약을, 어제 실언이 있기는 했지만 해 준 부분인지 저희 후보가 약진한 부분도 있겠습니다마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40%대 수준에 갇혀 있는 그런 모습으로 굳어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3자 구도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얻지 못한다고 했을 때 이준석 후보에게 사표방지 심리가 작동하게 되면 김문수 후보가 역으로 이득을 볼 수가 있다, 이런 그림도 충분히 가능한 것입니다. 사실 동탄 모델도 있지만 저희가 지난 수영구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장예찬 후보가 20%대 여론조사를 기록을 했다가 실제 선거에서는 9%대로 쪼그라드는 그런 양상들이 있었거든요. 이런 것들은 현상적으로 사표방지 심리가 늘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경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저는 이번 선거에서도 충분히 저희가 자강을 통해서 극복할 수가 있다, 그런 구도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3자 구도로 치러지면 보수 진영에서는 사표심리가 작용할 거다 이런 건데 어떻게 판단하세요?
[박성민]
사실 지금 상황에서는 사표방지 심리가 극단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죠. 그래서 민주당도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기류가 공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끝으로 가면 갈수록 투표날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박빙으로 가는 움직임이 있을 거다라는 생각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말씀해 주신 대로 이준석 후보가 정말 어제 큰 실책을 저지르기도 했지만 그뿐만 아니더라도 지금 나오고 있는 이준석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의 지지세만큼 그게 실제 득표율로 이어지기는 어렵지 않을까라는 전망은 그동안 쭉 있어 왔습니다. 결국 이준석 후보를 지지한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진영 간의 대결이 굉장히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볼 때 결국에 사표방지 심리가 있어서 제3지대보다는 보수정당이면 보수정당, 진보정당이면 진보정당 이렇게 딱 나뉘어서 투표가 이뤄지지 않을까라는 흐름은 충분히 예측해 볼 수 있는 상황이고요. 지금 국민의힘에서도 그동안 계속해서 단일화 돌림노래를 부르기는 했습니다마는 이제는 3자 구도를 치를 것을 준비한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단일화 협상은 이제 끝이 났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 진보개혁 성향의 유권자 지지를 총동원해서 이재명 정부를 함께 막아내자 이렇게도 말했었는데 왜 이런 공통 전략을 언급한 건가요?
[박민영]
정확히 제가 이게 어떤 의미인지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사실 이준석 후보의 지지층들이 특정 성향만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국민의힘에도 비토를 하는 분들이 계시고요. 또한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가 이뤄진다고 했을 때 그 표가 오로지 김문수 후보에게 흡수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라고 하는 전망들도 있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가 오히려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에게 향할 표를 묶어두는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이런 분석들도 있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또한 이준석 후보가 그러면서도 동시에 사실 김문수 후보와 토론 과정에서 협공을 한다라고 하는 평가들이 많이 있을 정도로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더욱더 비토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것들은 이준석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같은 문제들은 지나간 사건이지만 이재명 후보는 다가올 환란이다, 이런 표현들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했을 때 그것이 오로지 김문수 후보에게 이어질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마는 오히려 이준석 후보가 적극적으로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세에 참여함으로써 그것이 보수진영 전반적으로 득이 될 수가 있다, 이런 여러 가지 분석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내일 사전투표가 시작됩니다. 후보들의 전략도 짧게 살펴볼 텐데 이재명 후보는 내일 신촌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입니다. 신촌을 택한 이유는 뭡니까?
[박성민]
신촌이라는 게 젊음의 상징이기도 하잖아요. 그리고 또 내일 이재명 후보께서 혼자 투표를 하는 게 아니라 청년 4명과 함께 투표를 하신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두 가지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일단 이번 계엄 사태에서 사실은 2030 청년들이 굉장히 큰 역할을 해 주었고 거기에 대해서 빛의 혁명을 이끈 세대다라는 표현을 쓰시기도 했습니다. 주인공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고 그뿐만 아니라 결국 이번 대선이라고 하는 것이 내란 세력에 대한 심판 정서도 분명히 작동하는 것이지만 종국에는 지도자를 교체함으로써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가는 그 희망을 품고 치르는 선거이고 더 나은 미래를 바라는 열망은 청년 세대에게서도 분명히 클 것이기 때문에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라는 후보의 의지를 동시에 보여주는 행보다 이렇게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사전투표를 한다고 하는데 왜 계양을 선택했을까요?
[박민영]
사실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계양에 지역구를 두고 있지만 결론적으로 1년밖에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사퇴를 하게 되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인천 계양구가 보궐선거 지역이 되는 것이기도 하고요. 이재명 후보가 결과적으로 사법 방탄을 위해서 이 지역을 선택했다라고 하는 그런 국민의힘의 비판들이 실현되는 그런 과정이기도 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 유권자들의 기대를 저버렸다고 하는 측면, 결국에는 인천 계양 지역구를 대통령이 되기 위한 발사대, 발판으로 삼았다라는 측면에서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부각시킬 수가 있다 이런 계산들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이고요. 일전에 말씀드렸듯이 재보궐선거가 무조건적으로 예상되는 곳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다고 하면 예정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만약 그런 상황이 도래했을 때도 국민의힘이 효과적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기 위해서 사전 초석을 닦는다는 의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도 후보들이 막판 표심잡기에 사활을 걸었었는데 이 후보는 광진구, 성동구 등을 돌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수도권 중도층의 표심을 공략한다 이렇게 전략을 읽으면 될까요?
[박성민]
수도권 표심을 잡아야 한다라는 건 여야 할 것 없이 사실 다 있는 상황일 것이고요. 오늘 유세를 돌았던 곳은 이른바 신성장 거점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청량리, 왕십리 같은 경우는 교통의 요지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고 성수 같은 경우는 새로운 서울의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는 지역이거든요. 그뿐만 아니라 광진구라든지 중랑구 같은 경우에는 주거 기능이 굉장히 집적화된 곳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서울에 있는 신성장 거점들을 돌면서 이 지역을 더욱더 개발시키겠다, 부흥시키겠다 이런 부분들을 현실적인 대책을 통해서 제시하고 그리고 수도권 민심을 다시 한 번 끌어모으는 데 전략을 다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는 보수의 텃밭인 부산 경남과 대구 경북 지역을 다시 찾았는데 텃밭 지역 훑기 전략을 선택한 겁니까? 아니면 다른 전략이 있는 것입니까?
[박민영]
사실 지금 여론조사를 저희가 잘 유심히 봐야 할 것이 이재명 후보가 약진하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그 기저에는 전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지지를 많이 받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이례적으로 TK, PK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이 있는 것이거든요. 달리 말하면 TK, PK 지역에서 실제 투표시에는 이재명 후보보다는 보수 진영으로 다시 결집을 한다고 하면 지금 평가된 지지세보다 훨씬 득표율이 낮을 수가 있다는 겁니다. 그만큼 보수 진영이 분열되어 있었던 상태에서 단기간에 다시 지지세를 유지하기 어려운 측면들이 있었다라는 것이고 마지막까지 보수 지지층이 총결집하게 된다면 충분히 변수를 만들 수 있다라고 하는 여러 가지 정황들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집토끼 결집을 강조하기 위한 그런 행보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 박민영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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