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후보' 현수막 밑에서 유세...왜 자꾸 나올까? [앵커리포트]

'경쟁후보' 현수막 밑에서 유세...왜 자꾸 나올까? [앵커리포트]

2025.05.27. 오후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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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 유세를 하다 보면, 다른 후보 현수막 앞에서 이렇게 유세를 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데요.

왜 그런 걸까요? 먼저 이재명 후보 유세 현장부터 보시죠.

어제 수원 화성 팔달문을 등지고 유세를 하는 이재명 후보의 모습입니다.

왼쪽 위를 보면 김문수 후보 현수막이 크게 걸려 있는데요, 마치 김문수 후보가 유세 현장을 내려다 보는 것 같네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어제) : 투표로 주권 행사로 희망 있는 세상, 기회를 골고루 나누는 다시 성장하는 대한민국, 이웃과 손잡고 공동체로 함께 살아가는 그런 아름다운 공동체 대한민국. 여러분과 함께 꼭 반드시 만들어 보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지금 화면은 정반대 상황인데요.

얼마 전 소개해 드렸었죠.

선거 유세 초창기에 경남 밀양을 방문했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유세 영상인데요.

거대한 이재명 후보 현수막 아래에서 유세를 하다 보니 마치 인사를 하는 것 같죠?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기 마침 사진이 한사람 붙어있네. 저는 어디 가서 장가간다 하면 총각이라고 속여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이 김문수는 죽을지언정, 손해를 볼지언정 거짓말은 절대 치지 않습니다.]

경쟁 후보 현수막 아래에서 유세를 하고 싶은 후보는 없을 텐데, 왜이런 장면이 자꾸 연출되는 걸까요?

저희가 양당 선거 유세 현장에 물어보니, 아무래도 이런 대형 현수막은 지역 요충지, 사람들에게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걸게 되고요.

후보들의 유세도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리는 곳에 하다 보니, 현수막과 유세 장소가 필연적으로 겹친다는 겁니다.

이렇게 대선 후보 얼굴이 그려진 대형 현수막.

거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후보들 간에 잘 보이는 장소를 잡기 위해 선점경쟁이 붙기도 하고요.

일반 상가 건물일 경우 현수막을 걸기 위해 입주자들에게 양해를 구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고 합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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