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7, 선 넘는 유세현장 "그만!" [앵커리포트]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유세전이 격화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물리적 충돌과 선거방해 논란까지 잇따라 불거지고 있습니다.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어제 오후 대구 수성구의 신매광장.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유세차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 발언을 하고 있는데요.

고급 승용차 한 대가 끊임없이 경적을 시끄럽게 울려댑니다.

민주당 선거운동원들이 제지를 하지만, 차량은 멈출 줄 모르고요.

결국 이렇게 주변 사람들이 휩쓸려 쓰러지며 4명이 다쳤습니다.

20대의 차량 운전자는 이후에 차량에서 내린 뒤에도 선거운동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몸싸움까지 이어졌는데요.

운전자는 경찰에 긴급 체포됐고 민주당은 이를 "정치 테러"로 규정하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지난 12일과 22일에는 전주시 완산구 전동성당 사거리에 게시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현수막이 철거됐습니다.

한 장소에 설치된 현수막이 2번이나 무단으로 철거되는 사건이 발생한 겁니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누군가 김 후보의 현수막을 허락도 없이 몰래 철거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경찰 수사에서 철거자는 "현수막이 주변 경관을 해쳐서 그랬다”라며 결국 사과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공개 사과와 선거관리기관의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두 가지 사건 모두 반대하는 후보에 대한 극단적인 행동으로 평가되는데요.

'지지하고, 또는 지지하지 않고' 이런 개인의 소중한 의사는 투표로 보여주시고요.

상대 후보의 선거운동도 존중하는 좀더 성숙한 선거 문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정지웅 (jyunjin77@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