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사전투표 D-3...단일화 조건 제안 vs 가능성 '0%'

[이슈플러스] 사전투표 D-3...단일화 조건 제안 vs 가능성 '0%'

2025.05.26. 오후 5: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박원석 전 국회의원, 최수영 정치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선을 8일 앞둔 오늘의 정국 상황, 최수영 정치평론가, 박원석 전 국회의원과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 대선 후보들은 수도권에서 표심 몰이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경기 대학생 간담회, 김문수 후보는 삼성 평택 캠퍼스 방문했는데요. 아무래도 중도, 수도권 민심 확보가 관건이라고 판단한 걸까요?

[최수영]
그렇습니다. 지금 추세를 놓고 보더라도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이제 무응답층 혹은 응답 유보층 즉 우리가 부동층이라고 얘기하는 속도가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양쪽에 지지를 한다고 대선이 12일도 채 남지 않은 D-8로 가다 보니까 빠르게 빠지고 있고 이제는 한 자릿수밖에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까 여기에 승부를 걸 수밖에 없고 더군다나 이 부분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보니까 아마 후보들이 여기에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지금 지방을 가지 않는 이유가 내일 당장 토론이 있잖아요. 내일 토론이 있으니까 멀리 가면 또 돌아오는 동선문제도 그렇고 준비하는 과정도 그러니까 모든 후보들이 수도권 쪽으로 이제 오늘은 집중하는 것 같고 내일은 오전까지만 아마 수도권을 한 다음에 오후부터는 토론을 준비하겠죠. 그래서 저는 많은 후보들이 사실 추세는 어느 정도 굳혀졌고 이재명 후보의 우세 속에 김문수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고 그다음에 이준석 후보는 약진하는 그런 양상이기 때문에 이건 제가 보기에 대선 때까지 이런 추세 흐름에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아마 이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그런 준비들을 하게 되지 않을까 전망합니다.

[앵커]
이준석 후보는 유세 숨고르기인가요. 방송 인터뷰 위주로 오늘은 많이 편성을 했던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석]
아무래도 김문수 후보나 또 이재명 후보하고 다르게 선거운동 전체의 볼륨이 작습니다. 당세도 그렇고 또 여러 가지 선거 캠페인 하는 데 있어서 물리적 기반이나 이런 것도 작기 때문에 아마 이준석 후보 선대위에서는 효율성을 가장 중시하는 것 같아요.

나름의 선거전략과 동선과 일정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는데 오늘 방송기자클럽 토론회도 있었고 단일화 압박이 거세게 오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정확한 메시지를 내는 게 지금 이준석 후보로서는 굉장히 긴요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자칫 단일화 공세에 휘말리게 되면 여기에서 또 선거캠페인이 주춤하게 되고 내일 마지막 토론회에서도 그 질문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오늘 강하게 그에 대해서 선을 긋는 메시지를 낸 게 아닌가 싶고요.

어쨌든 이준석 후보가 특히나 주된 본인의 지지기반이 주로는 수도권 그리고 청년, 주로는 중도, 여기에 많이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준석 후보의 그간의 움직임을 보면 다른 지방 일정도 많이 수행을 했지만 수도권 일정에 집중되어 있었어요. 오늘은 방송 토론도 있고 조금 숨고르기 차원에서 메시지에 주력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민주당이 비법조인도 대법관에 임명하고 대법관 수를 최대 100명까지 증원하는 내용의 법안을 철회하기로 오늘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금은 사법 논란을 하지 말라고 제가 선대위에 지시한 상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비슷한 법안을 또 시도할 거라고 확신한다 이렇게 밝혔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최수영]
지금 이재명 후보로서는 이게 굉장히 뼈아픈 실책입니다. 물론 후보가 주도한 건 아니고 당이 주도했던 것이지만 실질적으로 시기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굉장히 이게 뼈아플 수밖에 없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상황이 이재명 후보에게 별로 유리하지 않게 전개들고 있는 이런 가운데 이렇게 중도를 자극하고 그다음에 이재명 후보의 절대권력을 어른거리는 듯한 이런 법안이 나오는 건 아주 시기적으로 굉장히 패착인 거죠. 더더군다나 한동훈 후보가 그랬나요.

이 후보에 대해서 네이밍을 했습니다. 이른바 유시민법, 혹은 김어준 대법관법이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거기서 빠져나올 수가 없던 거죠. 이렇게 프레이밍이 형성되고 나니까 민주당으로서는 아마 아 뜨거워 했을 겁니다. 이미 늦었고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에 이게 반영이 돼버렸고,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후보가 제어하지 않으면 이게 당으로서도 안 되는 상황까지 왔기 때문에 제어를 했는데, 저는 이런 거죠. 이재명 후보가 늘 어떤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게 말 바꾸기 아닙니까? 신뢰의 문제잖아요.

그러니까 정치적 유불리나 상황에 따라서 이런 말을 했다가 저런 말을 했다가 하는데 선거 초반에는 민심 경청 투어니 아주 낮은 자세로 가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하다가 선거 초반 국민의힘 내홍 때문에 지지율에 반사이익을 얻어서 굉장히 과반을 넘어서는 압도적인 상황을 보이니까 그때부터 발언 수위가 좀 세지면서 강도가 높아졌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런 실언도 나왔고 그다음에 당이 법안들을 이재명 후보의 방탄 4법이라든가 그다음에 조희대 특검법 이런 것 하면서 사실상 이재명 리스크가 아니라 정청래 리스크가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여기까지 온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후보가 수습하긴 했는데 과연 그렇다면 이재명 후보가 정말 대선후보로 당선돼서 대통령이 됐을 때 만일 이 법안이 민주당에서 발의돼 왔을 때 거부권을 행사할 것인가. 제가 보기에 이 부분은 아마 내일 정치분야 토론회지만 후보들이 여기에 대해서 집중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지금은 할 때가 아니라고 했기 때문에 국민의힘에서도 그렇고 나중에는 언젠가는 하겠다는 소리냐, 이렇게 얘기하던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석]
전체적으로 속도 조절에 나섰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거친 내용들에 대해서는 일단 중지를 시켜놨고. 추후에 다듬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논란이 커진 이유가 사법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 국민적 공감대는 저는 있다고 봅니다.

다만 이렇게 대법관을 비법조인에게까지 허용하고 대법관 숫자를 100명까지 늘리자. 이런 법안이 공교롭게도 이재명 대표에 대한 파기환송 판결이 난 직후부터 진행이 된 거여서 이건 결국에는 사법부 길들이기, 혹은 사법부 장악, 이런 의도를 가진 게 아니냐라는 역공의 빌미를 저는 줬다고 봐요. 최근에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약간은 답보상태에 놓여 있고 상대후보에게 추격을 허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을 텐데. 그 요인의 하나로 일종의 권력 독점, 입법부에 이어서 사법부까지 이렇게 보면 장악하는 게 아니냐라는 것에 대한 경계심과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 이런 자체적인 진단이 나온 것 같아요. 무리하고 거친 법안에 대해서는 일단 중단을 시킨 것 같고. 아마 집권을 만약 민주당이나 이재명 후보가 한다고 그래도 지금 제출됐던 그런 법안이 그대로 추진될 가능성은 제가 보기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례가 많이 없기 때문에 그건 자칫 굉장히 큰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일부 의원들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냈던 법안들이 크게 부각되고 이게 논란의 대상이 됨으로써 그런 논란의 소지를 없애자, 아예 차단하자, 이런 차원에서 법안을 철회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오늘 또 전국법관대표회의도 진행되지 않았습니까? 물론 대선 이후로 속개하기로 했지만 어쨌든 이 일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그런 의도도 있었을까요?

[최수영]
그렇죠. 지금 아마 제가 보기에 법관대표회의가 무슨 민주당의 법안발의와 직접적 연관이 있느냐, 그건 인과관계가 없겠죠. 다만 지금 이런 부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대법원 판결 이후에 민주당이 그렇게 공세를 펼친 데 대해서 사실상 사법부 입장에서는 정치권이 우리를 흔들지 마라, 이렇게 원칙적인 입장만 내면 되는데 이 판결이 영향을 끼쳤느냐 안 끼쳤느냐 이렇게 이번에 판단을 해버리면 이건 사실 선거에 영향을 끼치는 겁니다.

그렇다면 사실상 어찌 보면 법관회의에서 그런 의결이 나왔다. 그러니까 특정인에 대한 영향을 끼치는 판결을 했던 것들이 우리의 회의를 촉발시켰다고 얘기를 할 경우에는 이 부분은 선거에 영향을 당연히 끼치는 거죠. 그래서 저는 많은 법관들이 절반 정도가 여기에 부당성을 제기하면서 안 하겠다고 한 건 저는 잘했다고 보는데.

결국 저는 이건 대선 이후로 넘어가는 과정입니다마는 그렇지만 이번에 대법원의 이재명 후보의 판결로 촉발된 이 문제가 결국 저는 스스로 법원이 정치권이 우리를 흔들지 말아달라고 요구하고 법원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해야 된다고 얘기를 해야 될 텐데 오히려 이런 점에 이렇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향후 앞으로 어떤 정부가 출범하느냐에 따라, 특히나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게 된다면 이 전국법관대표회의가 과연 그러면 법관의 대표성을 정말 담보할 수 있느냐 이 문제가 또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봐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오늘 어쨌든 법관대표회의에서 이 부분에 대한 안건 논의를 저는 철회하고 대선 이후로 넘긴 건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사실 법원 스스로가 법원의 지위를 흔드는 이런 모습들은 저는 지양하는 게 좋다고 보기 때문에. 그렇지만 저는 대선 이후에는 이 부분이 어떻게 또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될지 그건 한번 봐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가 오늘 국방부 장관도 민간인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겠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차관은 민간인인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마는. 이건 어떤 의도라고 봐야 됩니까?

[박원석]
아무래도 위헌 불법적인 비상계엄 이후에 그리고 내란 사태 이후에 치러지는 대선이다 보니까 군의 문민화라는 게 자연스럽게 하나의 과제로 떠오른 게 아닌가 싶은데요. 사실 이번에 국방부 장관이 불법계엄과 내란에 깊숙이 연관되어 있고 그로 인해서 구속돼서 재판을 받는 상태고. 특히나 육사 출신 그리고 특정 고등학교 출신의 이런 고위급 군 인사들이 여기 연루가 돼 있지 않습니까?

과거에 있었던 트라우마를 연상시키는 그런 장면이 지금 이 상황에서 펼쳐졌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제도적이고 구조적인 개혁방안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군 문민화의 일환으로 국방장관을 이제는 군 출신이 아닌 민간인 출신의 정책 전문가가 할 때가 됐다.

그런데 외국 사례를 보면 미국도 마찬가지고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인데 군 출신이 아닌 민간인 출신이, 정치인 출신이나 혹은 전문가들이나 이런 분들이 국방부 장관을 하는 사례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반드시 군 출신이 국방 장관을 해야 더 잘할 수 있다는 건 시대적 추세에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충분히 검토해 볼 수 있는 과제라고 생각하고. 아마 이재명 후보가 저렇게 공언을 했기 때문에 만약 집권을 한다면 실질적으로 추진될 가능성도 상당하다 이렇게 전망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이번에는 경기도 시흥에 있는 인공섬이죠, 거북섬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인공서핑장 유치를 치적으로 언급한 데 대해서 이준석 후보는 장사가 안되고 상가는 텅텅 비어있는 웨이브파크를 자랑삼았다면서 시흥 시민들이 분노할 거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가 집권하면 공실률 87%인 거북섬의 비극이 대한민국의 비극으로 귀결될 거다, 이렇게 말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수영]
이재명 후보의 문제가 그러니까 본인이 어떤 이슈를 던지거나 선거운동 과정에서 사례를 던지는데 그 사례를 검증된 사례를 하는 게 아니라 본인 생각에 있었던 것을 그냥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제가 보기에 참모들하고 아주 디테일하게 사전논의를 거친 게 아니라 본인이 인식하고 있는 것을 툭 내뱉는 그런 겁니다.

그러니까 지난번 호텔경제학 이론도 마찬가지고 커피 원두 원가 120원도 마찬가지인데 이 사안의 팩트는 이겁니다. 개발에 대한 욕구가 있어서 개발을 했는데 여기에 대한 수요 예측이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이재명 후보 얘기 그대로 한다고 하면 우리가 유인해서 우리가 2년 동안 따 해줄게 해서 지지부진했던 부산 쪽에 있었던 업자들을 다 끌어들여서 우리가 2년 만에 빠르게 건축허가 다 내주고 인허가 다 내주고 해서 했다는 거죠.

그래서 이게 처음에는 잘 분양이 됐어요. 잘 분양돼서 시행업자들은 돈을 벌었는데. 문제는 여기에 들어왔던 사람들이 짧은 시간 안에 다 몰락해서 나갔다는 거죠. 심지어 15억에 낙찰받은 게 3억 원에 경매에 나왔다는 거 아닙니까? 5배가 폭락한 거예요. 이런 사례를 어떻게 치적으로 얘기합니까?

그리고 지금 공실률이 87%에 이르러서 사실상 여기가 유령화된 그런 유원지가 돼버렸는데 어떻게 이걸 두고 나의 치적이라고 얘기할 수 있죠?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 처음부터 이재명 후보가 인식에 대해서 오류가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이게 문제가 되니까 언제 내가 거북섬이라고 그랬느냐? 이게 웨이브파크였고 그리고 이건 원래 2015년도엔가 박근혜 정부가 이건 원래 거북섬을 인허가한 거다.

그건 맞죠. 마리나로 지정을 한 것과 거기에서 일종의 대형삽을 벌려서 업자들을 배불리고 실제 거기에 투자를 한 사람들은 전부 손해본 이 사안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는 전혀 인식이 안 되어 있던 겁니다. 그러니까 이런 경제관과 이런 개발관을 가진 사람이 만약 대통령이 된다고 그러면 온 국토가 개발 사업에 난장판이 되고 정작 배불리는 사람들은 업자들이고 국민들은 피해를 볼 것이다, 그게 지금 이 사안의 논점입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이제 와서 이준석 후보가 왜 엉뚱한 걸 건들였느냐고 얘기하는데 이건 사실이 뒤바뀐 거죠.

[앵커]
이걸 가지고 국민의힘에서는 진상특위 구성 이야기도 나오고요. 민주당에서도 고발전을 하기도 했는데 이런 현상 어떻게 보고 계세요?

[박원석]
이게 그렇게까지 확대될 이슈인가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이게 시흥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가 즉흥적으로 본인이 도지사 시절에 신속행정을 했던 성과를 열거하느라고 언급한 것 같은데 저는 조금 과유불급이라고 생각을 해요. 이게 내막을 보면 당시에 어떤 의도를 가지고 또 어떤 배경 하에서 단기적으로 어떤 성과를 남겼든 간에 지금 상태는 굉장히 안 좋은 건 맞습니다. 그리고 거북섬의 거의 모든 게 웨이브파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거북섬과 웨이브파크가 각각 별개가 아니고 웨이브파크가 거북섬이고 거북섬이 웨이브파크거든요.

그런데 실제 공실이 많고 그러니까 실패한 사업으로 지금 남아 있는데 굳이 그걸 언급함으로써 이 논란의 빌미를 제공할 빌미를 제공할 필요가 없었다. 그런 점에서 이재명 후보 측은 현장 발언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돌이켜보면 호텔경제학이라든지 커피값 120원 이것도 이재명 후보의 유세 중에 나왔던 발언을 꼬투리가 잡혀서 논란이 커진 거고. 셰셰 발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거 과거에 했었던 발언이지만 유세에서 그걸 다시 본인 스스로 언급함으로 인해서 어떻게 보면 논란거리를 제공을 했거든요. 보통 선거에서 많이 앞서 있는 후보는 쟁점 회피전략을 씁니다. 가급적 이슈를 만들지 않고 가급적 특정한 의제를 만들지 않고 원만하게 대세론에 기대서 이렇게 해서 캠페인을 진행하는데 반해서 이재명 후보가 중간에 차이가 커지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겨서 그런지 최근 들어서 유세 발언이 길어지고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언급하는데 이런 논란거리로 이렇게 확대되는 것들이 좀 있다고 보거든요. 이거 가지고 공방을 벌이고 고소, 고발하고 선거 때마다 늘 있는 일인데 어쨌든 캠페인이나 선거운동 전략의 측면에서 민주당이나 이재명 후보가 조금 생각해봐야 될 대목들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준석 후보는 내일 3차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지금까지 거북섬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자폭성 발언을 했는데 도대체 왜 그러는지 조금 더 심도 있게 물어보겠다고 예고를 했습니다. 내일 3차 TV토론회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최수영]
3차 TV 토론 마지막입니다. 그런데 정치분야잖아요. 그러니까 사실 정치분야니까 총망라할 수 있어요. 모든 게 다 나올 수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사법 이슈부터 지금 후보들의 유세에서 나왔던 문제까지 다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아마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겁니다.

그렇게 프레이밍을 형성하면서 이제 내란세력의 연대라는 쪽으로 몰아가면서 국민들에게 자신들이 정의로운 세력임을 입증하는 그런 모습을 보일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 내일 이준석 후보는 단단히 준비하고 나욜 겁니다. 그러니까 그동안 1~2차 토론회를 통해서 이재명 후보의 말실수에 대한 어록들이 좀 있습니다.

아마 이준석 후보가 또 일종의 상대의 말을 잡아채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내일 난타전이 예상되는데 아마 이재명 후보도 단단히 준비를 할 것으로 저는 생각이 되고요. 여기에 사실은 내일이 단일화의 마지노선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미묘하게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얼마큼 또 연대의 모습을 보여줄지, 그다음에 실제로는 단일화에 대해서는 팽팽한 기싸움을 하고 있지만 일종의 보수 적장자를 이준석 후보는 자처하고 있는 거고 그다음에 보수정당의 주류는 또 국민의힘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내일 아마 미묘한 신경전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이준석 후보는 내일 단일화에 대한 문제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이재명 후보에 대한 강도 높은 이야기를 하면서 이재명 후보가 단일화를 물을 때 또 그것에 대한 답변으로 이 문제를 돌파하려고 저는 생각할 것 같습니다.

어찌 됐건 내일 마지막 남은 토론회에서 결국에는 단일화에 대한 여부도 저는 결정되기 때문에 내일 아마 세 후보 간에 사랑의 작대기는 아니지만 서로 간에 공격하는 포인트들을 눈여겨봐야 될 지점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아직 누구를 택할지 선택 못한 중도층 그런 유권자들이 내일 TV 토론을 보고 많이 흔들릴, 움직일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원석]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쯤 되면 이제 선택하지 않은 무당층 비율이 굉장히 줄어들고 지지층이 최대 결집을 하는 그런 시점에 왔는데 아직까지 부동표들이 좀 남아 있거든요. 그 부동표들도 내일 마지막 TV 토론을 주시하고 있을 거라고 보고요.

세 번째 토론이기 때문에 서로 간에 상대의 장단점이나 혹은 상대의 전략이나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 파악이 돼서 가장 치열한 토론을 아마 내일 벌이지 않을까 싶고요. 분야도 정치 분야기 때문에 앞서 말씀하셨지만 모든 것을 다 망라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한 가지 후보들께서 유의해야 하고 저도 당부드리고 싶은 게 지난 2차 토론회에서도 상당 정도 네거티브한 토론이 진행이 됐습니다.

그런데 자칫 내일 그런 식의 인신공격성 공격까지를 포함한 네거티브 일변도로 흐를 경우에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눈살을 찌뿌릴 수밖에 없는 그런 토론이 될 수도 있다. 그런 점을 감안해서 상대 검증에 최선을 다하되 생산적인 그런 토론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특히나 지금 이재명 후보도 개헌에 관해서 공약을 했고 김문수 후보도 임기단축을 포함한 개헌 공약을 했습니다.

내일 정치분야다 보니까 개헌과 정치개혁에 대해서 후보들이 갖고 있는 공약과 비전, 이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비교될 수 있는 기회인데 그런 내용들이 충실히 토론이 됐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정치의 궁극적인 목적은 어쨌든 국민 통합 아니겠습니까? 지금처럼 이렇게 적대와 분열의 정치를 어떻게 극복할 건지, 후보들이 갖고 있는 그에 대한 소신이나 비전이 어떤 건지 이런 것도 국민들 앞에서 설명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2차 TV토론 다음 날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서로 토론회에서 거짓말을 했다면서 허위사실공표로 맞고발을 했습니다. 이게 어떤 발언에 대한 것이었느냐 하면 이재명 후보의 투개표 조작 부정선거 언급을 안 했다와 김문수 후보의 전광훈 목사에게 내가 무슨 눈물을 보였느냐. 이 발언인데 이에 대해서 바로잡지는 않을까 싶기도 한 게 왜냐하면 지난번에 국민의힘 경선과정에서 김문수 후보가 한동훈 전 후보와 맞수토론을 벌였을 때 과거 폭행치상전과에 대해서 전혀 없다고 말했었다가 토론회 직후에 사실관계를 바로잡지 않았습니까? 이런 일이 또 벌어질 수 있을까요?

[최수영]
이게 비긴 싸움입니다. 뭐냐 하면 이재명 후보도 사실과 달랐고 김문수 후보도 영상을 보면 사실과 다른 측면이 서로가 서로에게 고소고발을 했지만 이 부분이 우리는 깨끗하다고 얘기할 수 없고 우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이렇게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어요.

그래서 내일 아마 많이 서로가 질문이 이게 있다고 하면 서로가 여기에 대해서 시인할 수도 있다고 보지만 그런데 부정선거에 대해서는 내일 서로가 안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제가 왜 그러냐 하면 이건 이재명 후보에게도 불리하고 그다음에 김문수 후보도 썩 택하고 싶지 않은 그런 주제이기 때문에 서로 서로가 피해갈 수도 있고 또 전광훈 목사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상 어찌 보면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이미 지난번에 영상과는 관계없이 선을 그은 거거든요.

그리고 지금 한동훈 후보가 얘기하고 있는 이른바 광장 극우세력과의 절연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김문수 후보도 여기에 대해서는 좀 언급을 안 하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커서 내일 서로 맞질문이 와서 이게 이걸 가지고 팩트체크를 서로 하자고 하지 않는 한 이 부분은 제가 보기에 구렁이 담 넘어가듯 넘어갈 거고 그다음에 여기에 대해서 서로가 서로 간에 귀책사유가 있기 때문에 아마 이건 대선이 끝나면 상쇄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이 됩니다.

[앵커]
저희가 앞선 뉴스시간 대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유세 장면 생중계로 보내드렸었는데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지금 서울 강북권 집중유세에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선대위 합류 제안을 고사하고 계속해서 독자 유세를 이어가던 한동훈 전 대표가 여기에 합류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실 어제 처음으로 또 김문수 후보의 이름이 들어간 옷을 입고 유세에 나서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석]
어제 송파구 유세에서 김문수 후보 이름이 들어간 옷을 처음 입었는데요. 거리를 조금씩 좁혀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동안에 한동훈 후보는 계엄, 탄핵에 대해서 입장을 분명히 하고 또 윤석열, 김건희 부부와 절연하고 부정선거론을 포함한 이런 극우적인 모습과 단절할 것을 요구를 해왔는데 한동훈 전 대표가 얘기했던 것만큼 김문수 후보가 충분히 그런 요구사항들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근접해가고 있다 이런 판단이 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동안 나 홀로 선거운동을 하다가 오늘 처음 저렇게 조우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아직은 선거가 일주일 남았단 말이죠. 그러면 일주일 남은 기간 동안에는 한동훈 후보가 밀착해서 합동유세를 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 예상하기에는 선거 마지막 유세 정도에서 결합하지 않겠나, 조금 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서. 그렇게 예상했었는데. 아마 당 안팎의 요구가 굉장히 많았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추격세가 어느 정도 형성됐기 때문에 이런 추격의 모멘텀을 놓치지 말고 한동훈 대표가 전면에 등장함으로써 특히 중도층이라든지 청년층이라든지 이 민심에 조금 더 접근을 하자, 이런 당 안팎의 요구를 아마 수용해서 오늘 서울 유세에서부터 등장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어제부터는 김문수 후보 이름이 적힌 옷을 입고 유세에 나섰고 조금 전에 김문수 후보가 서울 강북 지역에서 성북 지역에서 유세를 할 때 단상 위에 올라가서 함께 손을 맞잡고 선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자료가 준비되면 바로 보여드릴 텐데. 이 장면입니다. 현장음 들어볼까요? 이렇게 한동훈 전 대표가 직접 단상에 올라와서 김문수 후보의 소개를 받고 손을 맞잡고 이런 모습을 보였는데 내부 결집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고 봐야 됩니까?

[최수영]
그렇죠. 이제는 사실상 옷을 입었느니 안 입었느니 그다음에 이름이 적힌 옷은 입었니 안 입었니와 구호를 외쳤느니 안 외쳤느니 이런 얘기는 사라져버리는 상황이 됐고요. 지금 박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중도 소구력과 일종의 중수청, 중도, 수도권, 청년의 영향력과 그다음에 확장력이 있는 한동훈 후보가 지금 나온 것은 굉장히 시의적절하다고 보여지는 게 왜냐하면 선거라는 건 기본적으로 흐름의 싸움이고 기세의 싸움인데 지금 김문수 후보가 추격세를 강하게 보이고 있고 그다음에 흐름을 좀 타고 있는 상황에서 한동훈 후보가 여기에 참여함으로써 굉장히 그것은 천군만마와 같은 힘을 얻을 것 같고.

왜냐하면 더더군다나 지금 홍준표 전 시장이 하와이에서 SNS 저격하는 이런 상황에서 한동훈 후보 정도까지 지금 이렇게 투 트랙으로 한다고 그러면 사실상 이게 물론 선거 종반에는 어떤 식으로든 합류될 것으로 봤습니다마는 지금 D-8 상황에서 한다는 것은 지금 마지막 승부처 수도권에서 한번 승리를 잡아보자, 이런 생각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한동훈 전 대표가 흔쾌히 아마 여기서 얘기를 한 것 같은데 지금 중수청을 기반으로 하는 한동훈 전 대표의 합류는 상당 부분 김문수 후보에게 힘이 될 거면서 또 단일화 국면에서도 이 부분들은 상당히 국민의힘의 레버리지, 협상력 제고로 상승될 것 같습니다.

[앵커]
한동훈 후보의 유세지원이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십니까?

[박원석]
이미 어느 정도는 반영되기 시작했을 거라고 봅니다. 한동훈 후보 지지층하고 또 김문수 후보를 경선과정에서 지지했던 지지층하고 차이가 좀 있거든요. 그런데 후보 못지않은 차점자로서의 그런 관중들을 모으는 이런 모습을 보였지 않았습니까, 한동훈 후보가. 거기에 이제 모인 대중들이 100% 다 김문수 후보를 흔쾌히 지지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한동훈 후보가 어쨌든 우리가 이기기 위해서 지금 나도 팔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런 메시지를 전달함으로 인해서 한동훈을 봐서라도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 이런 여론이 일정하게는 생겼거든요.

이게 얼마나 가속화될 건가. 그게 국민의힘의 외연을 어느 정도 확장할 건가. 이걸 남은 일주일 기간 동안 지켜봐야 되는데 아마 국민의힘이나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을 거예요. 특히 하와이에 있는 홍준표 전 시장 같은 경우에는 메시지가 오락가락하잖아요.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가 어제 낸 메시지는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도 보였고 특히 홍준표 시장 같은 경우에 전통적 보수 지지층이나 대구경북 무당층이나 이런 쪽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큰데 그런 것도 좀 아쉬울 거고 그리고 한덕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깨지긴 했습니다마는. 한덕수 전 총리의 지원도 좀 아쉬울 거고. 그리고 대선 선거캠페인에 전혀 등장하지 않았지만 이를테면 중수청, 중도, 수도권, 청년층에 영향이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이나 이런 분들이 나서줬으면 하는 바람을 일정하게 갖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단일화 조건을 개혁신당에 얘기하시라, 이렇게 제안하기도 했는데 단일화가 그러면 어느 정도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겁니까?

[최수영]
저는 이제 시간이 지날수록 단일화의 가능성은 점점 더 낮아지는 거죠. 사실상 데드라인은 수요일로 봐야 됩니다. 왜냐하면 사전투표하고 본투표가 지난번 대선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39%, 40%, 거의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만일 그 이후에 단일화한다는 건 그전에 표는 다 사표가 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그건 의미가 없는 거죠. 그래서 어차피 이틀 정도 남았다고 보여지는데 지금 마지막 기싸움입니다.

그런데 단일화 조건을 제시해달라고 김용태 위원장이 공을 넘긴 것은 전권을 다 줄 테니까 일단 이 후보가 결정하라고 공을 넘긴 셈인데 이 후보는 그거에 대해서 정략적 당략적으로는 안 한다 이런 취지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단일화 가능성이 지금 점점 낮아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일화 얘기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 건 집요함과 그런 열정을 보여줌으로써 지지층들이 더 관심을 갖고 그다음에 위기감을 갖고 더 여기에 결집하는 그런 것들도 있고 또 하나는 마지막까지 이준석 후보에게 일종의 책임을 전가하는. 그러니까 우리 이렇게까지 다 했는데 왜 이 후보는 응답을 안 하느냐. 그렇게 전통적인 주류 보수층으로부터 그런 명분을 얻겠다 이런 생각이 있는 것 같고요.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 제가 보기에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직도 저울질하면서 하루에도 열 번 정도 성을 쌓다가 허무는 생각들이 반복될 겁니다. 그런데 이제까지 언행을 쭉 놓고 보면 그래도 완주함으로써 본인이 두 자릿수는 나올 것 같으니까 여기에서 명분을 찾아서 나중에 보수의 블루칩으로 자리하자 이런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정치는 생물이고 그다음에 이재명 후보가 만일 대통령이 됐을 때 개혁신당은 세 석을 가진 겨우 미니 정당이거든요. 과연 이 정당의 대표로서 얼마큼 절대권력을 가진 이재명 후보의 정국을 돌파할 수 있을까, 이런 현실적인 고민도 아마 할 겁니다.

그런 측면에 마지막 고민에서 나타나는 이준석 후보의 결단이 되겠는데 이제는 정말 이준석 후보가 할 수 있다면 단일화에 대해서는 정말 우리가 얘기하는 건곤일척의 결단, 이것 이외에는 이제 경선이니 여론조사니 이런 것들 별로 의미 없는 상황이 됐고 마지막 사안은 이준석 후보가 얼마큼 명분을 가진 결단을 할 수 있을까 저는 그게 관전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사전투표 전날인 모레까지는 단일화를 해야 하지만 그 효과가 있는 것일 텐데. 이준석 후보가 자신이 사퇴하는 단일화 가능성은 0%다. 그리고 그렇게까지 이재명 후보를 막는 게 중요하다는 진정성 보이려면 김문수 후보가 사퇴하면 된다, 이렇게 강경하게 말하는 걸 보면 단일화 가능성이 낮은 게 아닌가 이렇게 보거든요.

[박원석]
그렇습니다. 아주 강한 거부 의사를 드러냈고요. 오늘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한 얘기는 어쨌든 상대에게 공을 완전히 넘겨서 명분을 축적하겠다 이런 의도로 보이는데 이준석 후보 측도 그런 의도를 알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강한 거부의사를 표현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상 단일화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고 보고요.

단일화가 이뤄지려면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되거나 지지율이 떨어지거나 이런 현상이 나타나야 되는데 지금 지지율이 오르고 있거든요. 이준석 후보는 완주에 대한 자신감이 점점 생기고 있고 또 김문수 후보 지지율이 40% 초반대를 보여서 자력으로 추격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아직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단일화를 해도 이길 가능성이 불분명한 데다가 그로 인한 명분, 실리 이걸 다 종합해서 비교해 보더라도 이준석 후보는 완주함으로써 선거 이후에 보수 재편의 주축이 되겠다. 여기에 더 큰 우선순위를 부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요. 무엇보다 정치적 시간표랄까요. 개혁신당과 이준석 후보가 갖고 있는 시간표와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이 갖고 있는 시간표가 많이 다릅니다.

이준석 후보는 첫 대선출마인 데다가 아직 굉장히 젊고 작은 정당이지만 어쨌든 특색 있는 그런 정당의 후보로서 향후에 10, 20년 자기 정치의 시간표를 가지고 이번 대선에 임하고 있을 텐데 김문수 후보나 국민의힘은 그렇지 않거든요. 그 불일치라는 게 생각처럼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목표가 다를 수밖에 없고 그런 공학적인 단일화에 섣불리 응했을 경우에 이준석 후보로서는 본인이 스스로 제시했던 가치, 본인의 정치적 미래 이런 걸 오히려 갉아먹는 그런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앵커]
이준석 후보는 계속 밀어내는 발언을 하고 있지만 이재명 후보는 결국 단일화 될 거라고 언급을 하면서 변수가 아니라 상수로 보고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최수영]
내부단속용 전략입니다. 이재명 후보도 이제 단일화는 어렵다고 보지만 지금 실질적으로 약간 이재명 후보가 계속 대세론을 유지하다 보니까 민주당을 지지하는 이른바 진보에서의 연성지지층들은 약간 이완된 생각들이 있거든요. 어차피 이재명 후보가 될 텐데 우리가 굳이 그렇게 적극적으로 투표할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하는 그 이완되고 있는 연성지지층들을 끝까지 끌어안겠다. 그래서 긴장해달라. 단일화가 상수니까 여러분들이 여기에 투표에 참여해달라. 아마 그런 내부단속용 발언이지 이재명 후보도 정치 1, 2년 하신 분 아니지 않습니까?

기류나 상황으로 봤을 때 단일화가 쉽지는 않겠구나 싶지만 어쨌든 단일화를 계속 이야기함으로써 본인이 내란 세력 심판이라는 명분도 유지할 수 있고 또 약간 이완돼 가는 연성지지층들을 계속 잡아두는 그런 역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계속적인 단일화 프레임을 짜는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3년 전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0.73%포인트 격차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패했을 때 2.37% 득표를 기록했던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게 진보진영에서 패배 책임론이 일지 않았습니까? 만에 하나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득표율의 격차가 이준석 후보 득표율보다 작을 경우에 같은 책임론이 일지 않을까요?

[박원석]
그런 책임론이 나올 가능성이 있죠. 그래서 이준석 후보가 더더욱 본인의 명분을 강하게 축적하기 위해서 단일화에 대해서 분명한 자기 입장을 표명하고 책임론 프레임에 빠지지 않기 위한 그런 노력을 기울이는 거라고보고요. 이제 문제는 최종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서 저는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서 이준석 후보가 10% 넘는 득표율을 기록을 한다. 그러면 그런 책임론에 빠질 이유가 없죠. 그건 자력으로 굉장히 독립적인 득표기반을 가지고 상당히 선전한 결과이기 때문에. 그런데 이준석 후보가 지금보다 지지율이 많이 빠져서 예를 들어서 한 자릿수, 그것도 아주 낮은 한 자릿수를 기록했는데, 득표율을. 그 격차만큼 차이가 나서 김문수 후보가 졌다, 이런 결과가 나타난다면 그런 책임론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이준석 후보가 자신은 사과를 받은 적이 없다. 허공에 대고 사과할 거면 일본의 과거사 갖고 왜 싸우느냐 이렇게 말하기도 했는데 혹시 친윤계가 직접 가서 사과를 하면 마음에 누그러질 수도 있겠습니까?

[최수영]
지금 남은 카드는 하나 그겁니다. 제가 보기에 원래 선거막판에 말이죠. 유력 후보들, 그러니까 경쟁 후보들끼리는 어떤 일이 있느냐 하면 각자의 캠프에 있는 측근 인사들이 2선 후퇴 선언을 많이 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미는 후보가 당선됐을 경우에 공직을 맡거나 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 해서 그래서 이번에 우리의 진정성을 믿어달라 하는데 저는 마지막 남은 카드는 그거 같습니다.

지금 한동훈 후보도 요구하고 있고 친윤들에 대한 책임을 정확하게 묻고 여기에 대해서 이른바 당직 배제라든가 이런 걸 통해서 뭔가 진정성을 더 보여줘야 하지 않느냐. 이건 김문수 후보가 외연 확장도 있겠지만 이준석 후보를 향한 마지막 구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김문수 후보가 얼마큼 수용해내고 극적으로 내일이든 모레든 보여줄 수 있는가가 마지막 관전포인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서 줄이죠. 최수영 정치평론가, 박원석 전 국회의원이었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