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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보리 앵커
■ 출연 : 김상일 정치평론가, 최수영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6월 3일 대선까지 이제 꼭 열흘 남았습니다. 어제 토론을 마친 후보들은 주말을 맞아 유세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김상일 시사평론가,최수영 시사평론가 두 분과 대선 정국 말씀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제 토론에서 설전 펼친 대선 후보들. 오늘 주요지를 돌며 표심공략 중인데요. 주요 발언들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부터 짚어보죠. 오늘 정치권, 자기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수도권 공략에 나섰는데요. 이 발언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재명에 대한 호감이 아니라 내란 세력의 귀환을 막는 거다. 이렇게 주장했는데 지금 이재명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런 상황 속에서 이 발언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최수영]
지금 네거티브 공세도 주요 후보들, 그러니까 김문수, 이준석 후보가 맹렬히 펼치고 있는 데다 사실 최근 들어 지지율 하락이라는 게 눈에 띄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재명 후보가 그동안 본인을 향했던 네거티브 공세 혹은 비호감에 대해서 사실상 이건 이재명이 좋아서 선호의 투표를 뽑는 게 아니라 이것은 이전 정권에 대한 심판 선거다. 그러니까 대선이라는 게 미래를 보고 최선의 후보를 뽑아야지만 그렇지만 이것은 내란 세력 심판이라는 측면에서 차악의 후보라도 나를 선택해달라. 이런 캠페인 기조로 가는 거죠. 그러니까 나에 대한 호감, 비호감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번 선거는 내란 세력에 대한 심판, 이걸 강조하는 건데 이재명 후보가 그동안 사실상 여유가 있었어요. 중도 확장도 하고 그다음에 국민통합이라는 기치 아래 여기저기 사람들도 막 끌어들이고 이렇게 통합 확장도 자신감 있게 했는데 최근 들어서 분위기가 상황이 조금 달라지고 있고 그다음에 뭔가 민주당이 사법적인 압박에 대한 역풍도 부는 것 같고 하니까 이것에 대해서 빠져나가는 출구 전략이라고 봐요. 그러니까 여기에 대해서 우리를 비판할 게 아니라 이전 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봐야 되니까 나에 대한 선호도에 상관없이 투표해달라, 저는 그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논란이 됐던 부분이죠. 그러니까 대법관을 비법조인도 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법안에 대해서는 개별적인 제안에 불과하다. 이렇게 선을 그었더라고요. 어떤 전략일까요?
[김상일]
그러니까 이슈가 분산되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조금 전에 최수영 평론가님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번 선거는 심판 선거다. 그리고 선거의 특성상 2개의 심판이라는 것은 불가능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정치, 특히 책임 정치를 해야 할 정치인들은 심판을 받아야 제대로 된 정치를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비상계엄과 탄핵, 그리고 내란 혐의를 지금 가지고 있는 세력이 전혀 반성도 하지 않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자꾸 하는 것은 기만이다. 그리고 책임 정치에 맞지 않는다. 이것을 먼저 심판하는 것이 맞다라는 것에 좀 더 집중하려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내란 심판에 집중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 반면에 김문수 후보는 오늘 경북을 갔는데 여기서도 이재명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어요.
[최수영]
그렇습니다. 어제 토론회에 이어서 또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사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거의 다 알고 있습니다. 성남시장 재직 때 일이라든가 이런 부분도 다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소환하는 것은 이재명 후보가 결국에는 새 시대를 향한 지도자라고 얘기하지만 그렇지만 아니다. 이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같이 장막으로 물러나야 할, 퇴출되어야 할 정치인이다, 이걸 강조하는 거죠. 그리고 오히려 내가 새로운 시대의 비전을 열고 나는 임기 단축 3년과 함께 87체제를 극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쨌든 오늘 보수의 본거지라는 경북을 찾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한 건 최근 TK 쪽의 지지율 상승과 무관하지 않다고 봐요. 그동안 사실 여러 가지 측면을 놓고 보면 이재명 후보가 호남, 벌써 굉장히 많은 횟수의 TK 방문을 했거든요. PK도 그렇고. 영남권 방문을 통해서 이재명 후보는 50% 이상의 압승을 거두겠다는 전략 같은데, 최근 보면 TK, PK 쪽에서 약간 미세한 균열이 보이고 그다음에 이재명 후보가 과연 30%가 TK가 넘을 것이냐에 대한 여러 가지 의문점이 생기기도 하니까 보수 텃밭을 가서 지금 본인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추격세를 보이고 있으니까 여기에서 더 표를 다져서 다시 한 번 수도권으로 오겠다. 그러니까 일종의 U자형 전략을 그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놓고 본다면 지금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지금의 추격세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더 단단한 지금 약간 이완되어 있는 보수층을 더 결집시켜서 그 동력을 가져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제 TV토론이 끝나자마자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 조금 이따 방문하고 그다음에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서 호소하는 그런 캠페인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찌 됐건 다음 주초에 나올 여론조사가 주목이 된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 텃밭 다지기에 주력하는 김문수 후보가 또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참배 그리고 잠시 뒤에 있을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이런 것들로 인해서 이번 주말이 보수가 다시 결집하는 그런 기점이 될 수 있을까요?
[김상일]
제가 보면 보수는 거의 결집이 끝난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생각을 해보자고요. 보수가 한 40에서 45. 그다음에 진보가 40에서 45라면 중도가 한 10에서 20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40% 언저리에 와 있기 때문에 보수 결집은 거의 됐다,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요. 그렇다고 한다면 그 조금 남은 보수 결집을 더하기 위해서 중도를 잃는 전략이 맞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언제 적 박정희 전 대통령입니까. 이것을 무슨 흘러간 레코드판 틀듯이 그다음에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를 다시 돌리려고 하는 듯이 계속 이렇게 해 봐야 중도에서는 너무나 시대에 뒤떨어져 있고 그리고 우리에게는 관심이 없구나. 그리고 미래에는 관심이 없구나. 그런 세력은 그냥 보수들만을 위한 세력으로 자기들만을 생각하면서 계속 살아가겠구나 이런 느낌을 주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저는 지금 이런 전략은 이번 선거가 중도 게임이라고 우리가 계속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의 패착을 보여주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의 전략에 대해서는 두 분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는데 그런가 하면 또 한편에서 보수를 공략 중인 이준석 후보, 이준석 후보도 이재명 후보를 지금 공략하고 있거든요. 부정선거 의혹을 꺼내 들었어요.
[최수영]
저는 이준석 후보가 명확한 타깃형 전략을 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준석 후보는 사실 각 당의 1, 2당의 국고보조금이 200억이 넘었어요. 그런데 개혁신당은 한 15억 정도 받았거든요. 의석수가 적으니까. 이걸 가지고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국고보조금 갖고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전선을 너무 확산하기는 어려워요. 그리고 언젠가 또 단일화가 될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보수의 적장자로서 보수 세력의 계속적인 이른바 댐을 맞아주는 그런 역할을 해 줘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 집중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학식 캠페인도 그렇게 돈이 들어가는 캠페인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학교를 정해 놓고 다니면서 이준석 후보의 젊은 2030에 대한 경쟁력을 계속 보여주는 것이고, 그다음에 어제 있었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지금 보수층에서 얘기하는 이른바 부정선거 의혹은 우리만 제기한 게 아니라 이재명 후보도 예전에 2012년에 제기했다. 그런데 왜 이걸 가지고 우리만 그러냐고 정확하게 콕 집어 타깃팅 함으로써 보수 세력의 시원한 사이다 발언 같은 느낌을 주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이준석 후보는 범여의 한 주력군으로서 본인을 포지셔닝하고 자리매김하겠지만 기본적으로 현실적인 그런 당의 현실과 그다음에 타깃을 명확하게 함으로써 오히려 전선을 넓히지 않고 좁힘으로써 거기에 대한 자신의 선명성과 강렬함을 보이는 전략으로 끝까지 캠페인을 유지하는데 어찌 됐든 이번 주 28일 수요일 정도가 될 텐데 거기 안에서 이준석 후보가 보여주는 아주 선명한 캠페인이 과연 단일화를 어떻게 진행될지, 이 부분이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앵커]
최수영 평론가님은 선명한 타깃팅 때문이라고 해 주셨는데, 그러니까 궁금한 것은 왜 최근에 김문수 후보가 이렇게 말하는 부정선거론이 아닌 2012년에, 오래전의 이재명 후보의 부정선거론을 꺼내들었나는 거거든요.
[김상일]
이준석 후보는 네 글자를 좀 기억해야 할 것 같아요. 과유불급. 이재명 후보를 공격함으로써 1차 토론회 때 효과를 좀 봤어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준비만 해서 나와서 이재명 후보만 공격하는 토론을 하면 이게 국민을 위한 토론이 되겠습니까? 그러면 그런 모습을 볼 때 지도자상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똑똑한 정치인으로는 보일 수 있으나 지도자상으로 보이지 않는 거죠. 그러면 국민과 소통을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이 뭐니까, 내 정책은 이건데 당신의 정책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저보다 부족하지 않습니까? 내지는 국민에게 선택을 받기에는 미진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남이 이야기한 것을 비판할 부분만 열심히 공부해 와서 비판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러면 대안이 뭔데요라고 얘기를 해요. 그래도 대안을 낼 생각보다는 계속 공격만 할 생각을 합니다. 그건 뭐냐. 지금 이준석 후보는 1차 토론회에 매몰돼 있다. 그것을 극복하고 뛰어넘어야 지도자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정치인, 그리고 대선후보로서의 모습을 보일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투에 한번 승리하니까 전투만 이기면 되지 전쟁에서는 질 수도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라고 보입니다.
[앵커]
어제 토론회에서 권영국 후보도 이준석 후보에게 지식 자랑 하러 나온 것 같다, 이렇게 꼬집기도 했던데 어제 토론이 정책보다는 네거티브 공세가 난무했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거든요. 최수영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최수영]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어제 주제가 국민 통합과 사회갈등 극복이었습니다. 그런데 후보 간 갈등을 오히려 더 부추겼고 그것이 국민의 통합 저해로 이어지는 그런 토론회가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저도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사실 선거가 현실이잖아요.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네거티브는 포지티브 10번 한 것보다 네거티브 한 번이 더 유용하다는 선거판의 법칙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강렬한 네거티브 한방이 오히려 자신의 장점과 비전을 드러내는 포지티브한 선거보다 10배 효과가 있다. 그러니까 한 방의 기억이 강렬하기 때문에. 왜냐하면 유권자가 기표소 장막 안에 들어가서 표를 찍을 때 선명한 기억과 선명한 판단으로 내리는 거지,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다 판단해서 종합적으로 판단을 내리는 않거든요. 그런 것들 때문에 그런데 그렇다 하더라도 최소한 어제 중요한 우리 사회의 미래를, 출산, 청년 그다음에 연금개혁 등등 다 있는 이 얘기들이 조금 국한되었다. 그런데 사실 어제 잘 들여다보면 많은 국민들이 느꼈을 겁니다. 새롭게 부각된 네거티브는 없었어요. 그동안 있었던 얘기들이 다시 재소환되고 이른바 울궈먹는 그런 얘기들이었기 때문에 결국 저는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각 후보들의 비호감을 더 주력시킴으로써 오히려 내가 가진 비호감을 낮춰보겠다, 이런 전략으로 모두가 임한 것이 아닌가 싶었고요. 어쨌든 저도 아까 주목했던 것은 이준석 후보가 2012년에 김어준 씨가 제기했던 부정선거에 이재명 후보가 동승했던 것을 끄집어냄으로써 보수의 적장자로서의 외연 확장에 좀 더 주력한 그 전략이 돋보였던 토론회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앵커]
그렇다면 후보별 토론 성적표를 줘보면 어떨까요?
[김상일]
그전에 제가 말씀을 하나만 짧게 드리면 이준석 후보가 부정선거 얘기를 꺼냈잖아요. 저는 그 얘기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 2012년에 부정선거 얘기를 하고 지금 안 하면 그게 문제가 되는 겁니까? 그 사이에 사법부의 판단도 있었고 제도적인 소진이 다 됐어요. 그런데 이제 와서 그 얘기를 하는 게 더 문제지, 그때 얘기했으니까 지금은 부정선거 얘기를 안 하는 게 문제가 되나요? 이미 사법부의 판단이 있었고 제도적 소진이 됐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안 하는 거죠. 그런데 그것을 이제 와서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렇기 때문에 어제의 토론은 제가 볼 때는 기본적으로 토론의 기교 면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돋보이는 부분이 있기는 있었지만 전체적인 방향성이라는 측면, 그리고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측면에서는 점수를 주기가 어려웠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공격만을 준비해 온 거예요. 국민을 위한 준비가 아니라 공격을 위한 준비를 해온 거죠. 국민을 위한 정책을 준비해 오고, 국민을 위한 토론을 준비해 와야 되는데. 예를 들어서 국민연금, RE100, 탈원전 이런 것들에 우리 그러면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성은 뭡니까? RE100쪽으로 가는 것이고 탈원전 쪽으로 가는 겁니다. 이걸 너무 속도를 빨리 내서 지금 현재 경쟁력까지 갉아먹으면 안 된다는 것이지, 그 방향성을 부인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지금 RE100만 해도 글로벌 대기업들이 앞서서 추진하는 겁니다. 그러면 여기에 동승하지 않고 이런 윤리 경영의 방향성에 동승하지 않고 우리나라의 경제가 앞으로 나갈 수 있을까요? 안 돼요. 물론 그 방향성에 있어서 이재명 대표가 부족한 정책을 내놓았다면 이렇게 얘기를 해야죠. 그 방향성은 맞지만 부분적으로 이런 부분은 좀 부족하고 나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얘기하는 게 맞는데 무슨 예를 들어서 USDT 아십니까? 이런 식의 얘기를 이번 토론회에서도 여전히 그대로 하고 있다. 그런 디테일은 지도자에게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뭐냐 하면 그런 디테일을 알았을 때 판단할 수 있는 판단력, 경험, 그리고 비전과 방향성이죠. 그래서 전반적으로 정책의 방향성, 미래로 향하고 우리가 갈 수밖에 없는 그리고 거기에서 국민연금처럼 사회적 합의가 중요한 것에 있어서 사회적 합의와 국민통합을 강조한다는 측면에서 총평으로는 이재명 후보가 잘했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아무래도 1위를 이재명 후보가 줄곧 지키고 있기 때문에 어제도 역시 이재명 후보에게 질문이 집중됐는데요. 그런데 이 후보가 특유의 전매특허인 사이다 발언은 안 하더라고요. 몸을 좀 사리는 걸까요?
[최수영]
그렇죠. 부자몸조심이죠. 왜냐하면 1위 후보가 굳이 먼저 전선을 확장할 필요는 없죠. 잘 수성만 하면 될 일이니까. 그런데 공성, 성을 공격하는 입장에서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보다 더 굉장히 뭐랄까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걸 해야 하는데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는 1차 토론회에 비해서 준비가 잘된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게 정책에 대해서 각을 세우는 것보다는 이재명 후보의 약점을 파고드는 굉장한 말하자면 본인의 공격력을 보여주는 그런 토론회였다고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어떠한 형태로든, 그러니까 지금 사실 정책에 대한 변별력로서는 크게 이재명 후보를 압도할 수가 없고 또 기본적으로 지금 이 정부의 각료 출신이고 이 정부가 지금 탄핵이 됨으로써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자는 선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정책이라든가 혹은 국가적 비전 이런 걸 가지고 토론하다 보면 묻혀버려요. 그러니까 서로 유불리가 따지기가 더 어렵고 오히려 더 불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후보가 갖고 왔던, 살아왔던 도덕적 윤리적인 문제, 정치 지도자로서 흠결 문제 이런 것들을 집요하게 파고드는데 또 상대의 밖에 서 있는 자신의 커리어는 굉장히 정치적으로 도덕적이고 윤리적이고 청렴하고 그다음에 살아온 길이 이재명 후보와 반대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 점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했던 토론회이기 때문에 제가 주말 사이에 여론이 어떻게 올라갈지, 그래서 다음 주 초에 나올 각종 여론조사들에서 이런 부분들이 얼마큼 반영될지 주목된다, 그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앵커]
어제 토론회에서 눈에 띄었던 점이 미묘한 공동전선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권영국 후보 그리고 이준석, 김문수 후보가 공조하는 듯한 모습이었거든요. 어떻게 보셨어요?
[김상일]
그건 공격의 타깃이 분명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고요. 공격의 타깃을 좀 더 유효하게 공격하려고 하는 겁니다. 그건 1차 토론회 때도 있었다고 봐요.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다가 갑자기 김문수 후보에게 결정골을 날리게 토스를 해 주거나 이런 걸 합니다. 그런데 1차 토론회 때 김문수 후보가 그런 걸 알아차리지 못하고 제대로 그런 걸 받아서 공격하지 못했죠. 그러나 2차 토론회에서도 그런 건 그대로 이어졌습니다마는 그 목적은 분명합니다. 본인들의 타깃이 분명하고 그 타깃을 공격하겠다라는 거예요. 그런데 제가 아쉬운 건 이런 겁니다 .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중요한 건 국민이에요, 국가예요. 그리고 지도자의 도덕성도 좋습니다. 그러면 이런 중요한 걸 국민들이 검증하기를 원한다면 그걸 중심으로 토론해야죠. 자기 생각으로 나는 저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고 내 생각에 저 사람은 틀렸다, 이거 얘기하는 게 국민들에게 의미가 있을까요? 도덕성을 먼저 보죠. 개인적인 도덕성을 김문수 후보가 공격을 했어요. 그러면 공인으로서의 도덕성을 한번 보자고요, 사실 중요한. 내란 혐의나 비상계엄 탄핵에 대해서 아무 얘기를 하지 않아요. 권력을 쥐고 국민들을 이렇게 어려운 상황으로 밀어넣은 피해를 준 부분에 대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해요. 어떤 도덕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까요? 저는 공인으로서 도덕성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거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2개의 심판을 한꺼번에 할 수 없어요. 그러면 훨씬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후보를 심판할 수밖에 없다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두 번째, 정책에 대한 부분도 그래요. 이재명 후보가 다소 디테일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토론을 좀 더 준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왜? 이준석 후보가 공격할 때 그걸 받아치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국민연금과 관련해서 개정을 2개로 나누자. 그렇게 되면 문제가 훨씬 커집니다. 그게 해법이 됩니까? 그것도 완벽한 해법이 되지 않아요. 그러면 이렇게 얘기를 해야죠. 내 정책에도 결함이 있을 수 있으나 사회적 연대라는 측면을 포기할 수가 없고 그다음에 이 2개를 나눴을 때 세대간 갈등이라는 게 굉장히 커질 수 있고 그리고 기존 지금의 국민연금의 문제가 더 커진다면 미래세대도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 않느냐. 물론 내 정책이 완벽하지 않지만 지금 당신이 얘기한 정책도 내가 볼 때는 완벽하지 못하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 식으로 공격했거나 방어를 했다면 어땠을까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렇지만 상대방들은 이런 방향성이라는 것도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공격했다는 점에서 제가 점수를 더 드리기가 어렵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이제 선거가 꼭 열흘 남았습니다. 그러면서 단일화 이슈도 계속해서 부상하고 있는데요.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에 관심이 없다. 그러면서 기자회견까지 자처했는데 어떻게 예상하세요? 정말 없을까요?
[최수영]
제가 분석하는 것보다 이준석 후보를 잘 아는 허은아 전 대표의 말을 빌리면 이준석 후보가 정말 관심 없는 분야는 무시하거나 아예 대응을 안 한답니다. 정말 관심이 없으면. 그런데 관심이 좀 있는 경우에는 말하자면 조금 반응을 아니다, 이렇게 끊는 반응을 하는데 어쨌든 아예 관심이 없으면 무반응인데 반응을 하는 것으로 봐서는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말로 1년간 서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니까 잘 알 거라고 생각해서 제가 대신 말씀드리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고 그다음에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인데 지금 갤럽여론조사를 말씀드려도 되겠죠. 지난번 나온 거 보면 사실 이준석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총 합이 지금 오차범위 내이지만 어쨌든 지금 이재명 후보와 같이 맞서고 있는 겁니다. 조금 앞서더라고요. 그렇다면 일단 과거에는 우리가 단일화의 승리 요건이 두 사람의 합이 경쟁자를 넘어설 때 단일화의 전제 조건이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필요조건은 된 거예요. 필요조건은 이미 충분히 된 것인데 과연 필요충분 조건까지 된 것인가. 이 부분은 뭐냐 하면 이 충분조건은 이준석 후보의 정치적 미래겠죠. 그런 측면에서 이준석 후보가 지금 어떻게 화답할지는 아직 수요일까지 기회가 남아 있다고 봅니다. 다만 지금 다음 주 월요일에 나올 여론조사 추세와 그다음에 이준석 후보가 현실론과 본인의 일종의 말하자면 보수 진영의 적장자론 사이에서 얼마큼 균형 잡힌 추를 가지고 있느냐. 이게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의 추세를 놓고 보면 안철수 의원의 방문도 거절하지 않았고 거기에서 단일화 얘기하면서 의미 있는 얘기를 합니다. 안철수 의원이 저한테 조언해 주신 얘기들 제가 거의 다 알고 있는 얘기더라라고 얘기하면서 실질적으로 구체적인 얘기가 오고 갔다는 것을 방증하는 그런 말도 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아직 가능성이 살아 있는데 다만 7할의 가능성까지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주말을 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공동정부 혹은 100% 국민 경선 방식 이런 구체적인 안을 들이밀면서 계속해서 구애를 하고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
[김상일]
현실적으로 매력적인 제안일 수 있죠. 그렇지만 정치는 대의 명분 없이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단기적인 욕심을 위해서 대의명분을 저버렸을 때 정치적 후과가 어떨 것인가. 이준석 후보가 그걸 모를까요? 그리고 그 리스크를 짊어지고 그 리스크를 떠안음으로써 지난번 당대표에서 성공도 한번 해 본 사람입니다. 그게 굉장히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에요. 그렇지만 현실의 유혹에 안주를 하면 단기적으로는 달콤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큰 정치인이 되거나 큰 정치 세력을 이루기는 어렵다라고 저는 말씀을 드리고 이준석 후보가 누구보다 오히려 저보다 그 부분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일화가 매력적이기는 하나 그 단일화에 들어 있는 독소를 제거하지 않는 한 그걸 먹고 죽을 단일화는 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이준석 후보의 계속된 선 긋기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에서는 단일화는 상수로 두고 준비해야 한다, 이런 말이 나오던데요?
[최수영]
약간 전략이 다른 거예요. 우리 지지층 자꾸 이완되지 마라. 우리 선거 어렵다. 그 얘기를 하는 거죠. 그러니까 단일화를 미리 함으로써 이준석 또한 범여의 한 세력에 불과하다는 프레이밍을 하는 효과가 있을 테고 또 하나는 실제 단일화가 없어도 이 얘기를 함으로써 지금 약간 압승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고 있는 진보 진영의 지지층들에게 그렇지 않다는 위기감을 줌으로써 끝까지 가두리 안에 넣어두겠다, 저는 그런 전략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선거전략적 발언이라고 생각하고요. 사실상 민주당에서도 그렇지만 단일화가 됐을 경우에는 이게 정확하게 51:49의 구도로 갈 겁니다. 그러니까 그전에는 3자 구도면 어찌됐건 지난번 심상정 후보가 완주하면서 이재명 후보의 표를 가져갔던 손해가 있었듯이 이준석 후보가 완주한다면 당연히 보수표를 잠식하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이 사실상 원하는 것은 3자 구도가 지속되는 걸 원하지만 단일화 얘기를 꺼내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그다음에 실질적으로 그렇게 하게 될 경우에는 민주당에서도 이건 51:49의 게임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런 측면이 있을 겁니다. 그렇게 되기 때문에 저는 이제는 단일화 입장에서는 사실상 좀 더 앞서서 말씀드리면 여론조사라든가 토론 같은 그런 과정으로 할 수 없어요. 이제는 오직 누구누구를 지지선언을 해 주면서 거기에 대한 공동정부 구성이라든가 자신의 정치적인 진영이 펼쳐지는 걸 감안하고 받아들이는 쪽으로 대의적 결단으로 가야지, 이제 와서 토론하거나 하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저는 어찌됐건 이제 2~3일 사이에 여러 가지, 아까 대의명분 말씀하셨는데 그것을 얼마큼 충족시켜주는 과정들이 있을 것인가 그게 아마 포인트가 될 겁니다.
[앵커]
그런데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단일화를 하게 되면 이준석 후보의 정치적 미래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이렇게 진단했던데요. [김상일] 제가 말씀드렸듯이 정치는 책임입니다. 그런데 자신들이 망쳐놓은 것에 대해서 그리고 국민에게 피해를 준 것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 않는데 그 세력을 다시 뽑는다? 그럼 그 국민을 존중할 정치인이 앞으로 나올까요?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을 국민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특히나 중도층은 정치적인 진영 논리나 성향이 이런 실용적인 부분을 넘어설 정도로 강하지 않기 때문에 잘 판단을 하려고 하고 잘 판단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결국 결과는 이런 중도층을 잡을 수 있는 정치인, 잡을 수 없는 정치인으로 갈리는 겁니다. 그러면 이준석 후보가 그걸 모르느냐? 안다는 것이죠. 이 중도층을 잡을 수 없는 정치인은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면 한편에서 계속 자기 세력을 일정 정도 유지하는 정치인으로 만족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준석 후보가 택할 길이 아닐 것이다라고 박지원 의원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끝으로 여론조사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나온 리얼미터 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 시기상 2차 토론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1차 TV토론 이후에 여론의 변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거든요. 다자구도에서 이재명, 김문수 두 후보 지지율은 소폭 하락하고 이준석 후보는 10%가 넘었어요.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최수영]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이게 ARS 조사잖아요, 방식이. ARS 조사는 전화면접방식 조사와는 달리 약간 여론조사들의 선행 지표의 성격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되냐면 이재명 후보를 지금 추세선으로 놓고 보면 정점을 찍고 하락세에 있다고 보여지고요.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사실상 보합입니다. 38에서 37이니까 이건 사실 보합세로 봐야 하는데 이준석 후보가 그래도 9에서 10으로 넘어갔다는 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는 거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보수의 결집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해요. 그리고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던 중도보수라든가 이런 분들이 과거에는 이른바 내란 세력 프레임 때문에 뭔가 이번의 대선은 심판선거가 되어야 한다라는 그런 생각을 가졌다가 조금씩 철회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민주당의 과도한 사법부 압박에 대한 역풍과 그다음에 이재명 후보가 보여줬던 호텔경제학이든 뭐든 어떤 오류에 대한 태도를 인정하는 것들,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부족했기 때문에 아마 어떤 생각이냐면 이재명이라는 절대 권력이 탄생하는 그 어떤 불길한 그림자가 어른 거리는 것을 본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지지를 철회하는 것들이 나오는 것 같은데 앞으로 이재명 후보가 이런 부분들을 얼마나 극복해내느냐가 관건이겠지만 지금 추세선을 놓고 보면 보수와 중도의 확산들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김문수,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로 보면 분명해 보이기 때문에 이게 제가 선행 지표라고 말씀드린 건 이걸 얼마큼 두 후보가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겠죠.
[앵커]
오늘 민주당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 2이 격차가 좁혀질 것이다 이렇게 전망했더라고요. 동의하십니까?
[김상일]
저는 좁혀질 만큼 좁혀졌다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본격적인 중도 싸움이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단일화 같은 경우도 똑같습니다. 단일화도 중도 싸움이에요. 그러면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하면 그걸 중도 싸움을 하자는 겁니까, 하지 말자는 겁니까? 안 하자는 거죠. 그런데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를 해 주겠습니까? 그렇게는 또 안 할 것 아니에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결국 이 단일화는 그렇게 쉽지 않다, 이런 생각이 들고, 단일화 효과도 누구로 단일화가 이뤄지느냐가 굉장히 효과 차이를 낼 거라고 저는 보고요. 그리고 지지층이 결집을 하는 것은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40에서 45 정도가 나오면 결집이 됐다고 보는 게 저는 맞다고 보고 양쪽 다 그 정도 선에서 결집은 이루어졌다고 봐요. 그러면 결국에는 중도를 가져와서 50에서 55 사이를 누가 점하느냐의 싸움인 거예요. 그런데 민주당이 50에서 55 사이를 점했다가 그 부분을 놓치고 있는 것은 추세적으로는 사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민의힘과 이준석 후보가 거기를 점할 수 있느냐?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봐요. 왜? 지지자들의 성향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죠. 그리고 중도가 갈수록 없는 후보도 존재하기 때문이고 그리고 강성 보수가 갈 수 없는 후보가 또 존재하기 때문이죠. 그런 측면에서 볼 때 김민석 의원이 이야기하는 1+1이 2가 아니라 1.물음표로 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말에 저는 동의를 하는 편입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보수 단일화를 통해서 골든크로스를 노려본다 이런 입장인데 여론조사 결과를 단순히 김문수, 이재명을 더하면 이재명 46.6 대 김문수, 이준석 더하면 48. 그러니까 김문수, 이준석 합친 게 살짝 더 높기는 하거든요. 하지만 양자 대결로 보면 이재명, 김문수의 경우는 7.2%포인트, 이재명, 이준석의 경우에는 11.9%포인트 격차. 이게 좀 다르더라고요.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요?
[최수영]
이건 각 후보의 총합을 합친 수치고 이것은 시너지가 났을 때 양자 실제로 단일화가 성사됐을 것으로 생각하고 양자로 물었을 때는 이건 다른 거죠. 왜냐하면 여기에는 정당 지지율 정도가 포함된 수치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재명, 김문수 같은 경우가 이렇게 해도 7.2가 나오고 이준석 후보는 11 정도 나오니까 두 자릿수잖아요. 그럼 경쟁력은 훨씬 김문수 후보에게 있다라는 것은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것인데 저는 7.2에 주목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지금 상황에서 이건 단일화가 되지 않았을 때 가정을 하고 양자를 했기 때문에 실제로 여기에 이 질문의 의도는 이게 양자대결로 굳어졌을 때 어떻겠습니까지만 여기에 생각하는 유권자 3자로 생각하고 답을 하는 것입니다. 가정을 해서 묻기 때문에. 그렇지만 실제로 단일화가 됐다는 것은 이건 정치가 현실이라는 문제고 거기에 대해서는 시너지가 일부 반영되기 때문에 저는 이 수치보다는 더 좁혀질 수 있다. 그러면 아까 김민석 의원이 얘기한 것처럼 51:49의 게임으로 가는 거죠. 지금도 7.2 정도는 선거가 열흘 남은 상태에서 큰 수치는 아니거든요. 그런데 실제 대선에서는 그 부분이 반영될 수밖에 없어요. 그런 측면으로 놓고 보면 단일화됐을 경우에는 51:49로 갈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된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이런 판세면 단일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김상일]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보는 게 보세요, 이게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7.2% 차이가 나고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되면 11% 정도의 차이가 난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이재명 후보가 가져오는 중도의 부분, 포션이 얼마나 되느냐를 보셔야 돼요.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이재명 후보가 가져오는 게 50%를 넘어요. 저거는 어떻게 해도 게임은 끝난 겁니다, 이미. 그렇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가 됐을 때 김문수 후보를 절대 찍을 수 없는 사람들. 김문수 후보는 못 찍죠. 그러면 이재명 후보를 찍는 거예요. 그렇게 됐을 때 51%가 나온다는 거고요. 그러면 왜 이준석 후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문수 후보보다 낮냐. 그것은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 중에 이준석은 죽어도 못 찍어라는 강성 보수층이 상당히 많다는 의미입니다.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 중에서 김문수 후보를 죽어도 못 찍어라는 사람보다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 중에 이준석은 죽어도 못 찍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인 것이죠. 그렇지만 그런 것도 역시 마지막 결과에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50%를 넘냐, 못 넘느냐 이런 게 되게 중요한 건데 이준석 후보의 경우에는 37% 차이가 더 크지만 이재명 후보가 50%를 넘지 못합니다. 그러면 여기에는 아직 싸움의 여지가 남아 있죠. 그런데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되면 싸움의 여지조차 저는 없다는 판단이라고 봅니다.
[앵커]
조금 전 앞서 최수영 평론가님이 언급해 주신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는 2025년 5월 20일부터 22일 조사 기간이었고요. 표본오차는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 95% 신뢰 수준입니다.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했고요.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됩니다. 지금까지 김상일 시사평론가,최수영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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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상일 정치평론가, 최수영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6월 3일 대선까지 이제 꼭 열흘 남았습니다. 어제 토론을 마친 후보들은 주말을 맞아 유세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김상일 시사평론가,최수영 시사평론가 두 분과 대선 정국 말씀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제 토론에서 설전 펼친 대선 후보들. 오늘 주요지를 돌며 표심공략 중인데요. 주요 발언들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먼저 이재명 후보부터 짚어보죠. 오늘 정치권, 자기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수도권 공략에 나섰는데요. 이 발언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재명에 대한 호감이 아니라 내란 세력의 귀환을 막는 거다. 이렇게 주장했는데 지금 이재명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런 상황 속에서 이 발언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최수영]
지금 네거티브 공세도 주요 후보들, 그러니까 김문수, 이준석 후보가 맹렬히 펼치고 있는 데다 사실 최근 들어 지지율 하락이라는 게 눈에 띄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재명 후보가 그동안 본인을 향했던 네거티브 공세 혹은 비호감에 대해서 사실상 이건 이재명이 좋아서 선호의 투표를 뽑는 게 아니라 이것은 이전 정권에 대한 심판 선거다. 그러니까 대선이라는 게 미래를 보고 최선의 후보를 뽑아야지만 그렇지만 이것은 내란 세력 심판이라는 측면에서 차악의 후보라도 나를 선택해달라. 이런 캠페인 기조로 가는 거죠. 그러니까 나에 대한 호감, 비호감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번 선거는 내란 세력에 대한 심판, 이걸 강조하는 건데 이재명 후보가 그동안 사실상 여유가 있었어요. 중도 확장도 하고 그다음에 국민통합이라는 기치 아래 여기저기 사람들도 막 끌어들이고 이렇게 통합 확장도 자신감 있게 했는데 최근 들어서 분위기가 상황이 조금 달라지고 있고 그다음에 뭔가 민주당이 사법적인 압박에 대한 역풍도 부는 것 같고 하니까 이것에 대해서 빠져나가는 출구 전략이라고 봐요. 그러니까 여기에 대해서 우리를 비판할 게 아니라 이전 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봐야 되니까 나에 대한 선호도에 상관없이 투표해달라, 저는 그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논란이 됐던 부분이죠. 그러니까 대법관을 비법조인도 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법안에 대해서는 개별적인 제안에 불과하다. 이렇게 선을 그었더라고요. 어떤 전략일까요?
[김상일]
그러니까 이슈가 분산되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조금 전에 최수영 평론가님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번 선거는 심판 선거다. 그리고 선거의 특성상 2개의 심판이라는 것은 불가능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정치, 특히 책임 정치를 해야 할 정치인들은 심판을 받아야 제대로 된 정치를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비상계엄과 탄핵, 그리고 내란 혐의를 지금 가지고 있는 세력이 전혀 반성도 하지 않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자꾸 하는 것은 기만이다. 그리고 책임 정치에 맞지 않는다. 이것을 먼저 심판하는 것이 맞다라는 것에 좀 더 집중하려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내란 심판에 집중하고 있는 이재명 후보. 반면에 김문수 후보는 오늘 경북을 갔는데 여기서도 이재명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에 집중하는 모습이었어요.
[최수영]
그렇습니다. 어제 토론회에 이어서 또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사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거의 다 알고 있습니다. 성남시장 재직 때 일이라든가 이런 부분도 다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소환하는 것은 이재명 후보가 결국에는 새 시대를 향한 지도자라고 얘기하지만 그렇지만 아니다. 이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같이 장막으로 물러나야 할, 퇴출되어야 할 정치인이다, 이걸 강조하는 거죠. 그리고 오히려 내가 새로운 시대의 비전을 열고 나는 임기 단축 3년과 함께 87체제를 극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쨌든 오늘 보수의 본거지라는 경북을 찾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한 건 최근 TK 쪽의 지지율 상승과 무관하지 않다고 봐요. 그동안 사실 여러 가지 측면을 놓고 보면 이재명 후보가 호남, 벌써 굉장히 많은 횟수의 TK 방문을 했거든요. PK도 그렇고. 영남권 방문을 통해서 이재명 후보는 50% 이상의 압승을 거두겠다는 전략 같은데, 최근 보면 TK, PK 쪽에서 약간 미세한 균열이 보이고 그다음에 이재명 후보가 과연 30%가 TK가 넘을 것이냐에 대한 여러 가지 의문점이 생기기도 하니까 보수 텃밭을 가서 지금 본인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추격세를 보이고 있으니까 여기에서 더 표를 다져서 다시 한 번 수도권으로 오겠다. 그러니까 일종의 U자형 전략을 그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놓고 본다면 지금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지금의 추격세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더 단단한 지금 약간 이완되어 있는 보수층을 더 결집시켜서 그 동력을 가져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제 TV토론이 끝나자마자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 조금 이따 방문하고 그다음에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서 호소하는 그런 캠페인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찌 됐건 다음 주초에 나올 여론조사가 주목이 된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 텃밭 다지기에 주력하는 김문수 후보가 또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참배 그리고 잠시 뒤에 있을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 이런 것들로 인해서 이번 주말이 보수가 다시 결집하는 그런 기점이 될 수 있을까요?
[김상일]
제가 보면 보수는 거의 결집이 끝난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생각을 해보자고요. 보수가 한 40에서 45. 그다음에 진보가 40에서 45라면 중도가 한 10에서 20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40% 언저리에 와 있기 때문에 보수 결집은 거의 됐다,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요. 그렇다고 한다면 그 조금 남은 보수 결집을 더하기 위해서 중도를 잃는 전략이 맞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언제 적 박정희 전 대통령입니까. 이것을 무슨 흘러간 레코드판 틀듯이 그다음에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를 다시 돌리려고 하는 듯이 계속 이렇게 해 봐야 중도에서는 너무나 시대에 뒤떨어져 있고 그리고 우리에게는 관심이 없구나. 그리고 미래에는 관심이 없구나. 그런 세력은 그냥 보수들만을 위한 세력으로 자기들만을 생각하면서 계속 살아가겠구나 이런 느낌을 주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저는 지금 이런 전략은 이번 선거가 중도 게임이라고 우리가 계속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의 패착을 보여주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의 전략에 대해서는 두 분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는데 그런가 하면 또 한편에서 보수를 공략 중인 이준석 후보, 이준석 후보도 이재명 후보를 지금 공략하고 있거든요. 부정선거 의혹을 꺼내 들었어요.
[최수영]
저는 이준석 후보가 명확한 타깃형 전략을 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준석 후보는 사실 각 당의 1, 2당의 국고보조금이 200억이 넘었어요. 그런데 개혁신당은 한 15억 정도 받았거든요. 의석수가 적으니까. 이걸 가지고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국고보조금 갖고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전선을 너무 확산하기는 어려워요. 그리고 언젠가 또 단일화가 될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보수의 적장자로서 보수 세력의 계속적인 이른바 댐을 맞아주는 그런 역할을 해 줘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 집중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학식 캠페인도 그렇게 돈이 들어가는 캠페인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학교를 정해 놓고 다니면서 이준석 후보의 젊은 2030에 대한 경쟁력을 계속 보여주는 것이고, 그다음에 어제 있었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지금 보수층에서 얘기하는 이른바 부정선거 의혹은 우리만 제기한 게 아니라 이재명 후보도 예전에 2012년에 제기했다. 그런데 왜 이걸 가지고 우리만 그러냐고 정확하게 콕 집어 타깃팅 함으로써 보수 세력의 시원한 사이다 발언 같은 느낌을 주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이준석 후보는 범여의 한 주력군으로서 본인을 포지셔닝하고 자리매김하겠지만 기본적으로 현실적인 그런 당의 현실과 그다음에 타깃을 명확하게 함으로써 오히려 전선을 넓히지 않고 좁힘으로써 거기에 대한 자신의 선명성과 강렬함을 보이는 전략으로 끝까지 캠페인을 유지하는데 어찌 됐든 이번 주 28일 수요일 정도가 될 텐데 거기 안에서 이준석 후보가 보여주는 아주 선명한 캠페인이 과연 단일화를 어떻게 진행될지, 이 부분이 흥미로운 지점입니다.
[앵커]
최수영 평론가님은 선명한 타깃팅 때문이라고 해 주셨는데, 그러니까 궁금한 것은 왜 최근에 김문수 후보가 이렇게 말하는 부정선거론이 아닌 2012년에, 오래전의 이재명 후보의 부정선거론을 꺼내들었나는 거거든요.
[김상일]
이준석 후보는 네 글자를 좀 기억해야 할 것 같아요. 과유불급. 이재명 후보를 공격함으로써 1차 토론회 때 효과를 좀 봤어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준비만 해서 나와서 이재명 후보만 공격하는 토론을 하면 이게 국민을 위한 토론이 되겠습니까? 그러면 그런 모습을 볼 때 지도자상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똑똑한 정치인으로는 보일 수 있으나 지도자상으로 보이지 않는 거죠. 그러면 국민과 소통을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이 뭐니까, 내 정책은 이건데 당신의 정책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저보다 부족하지 않습니까? 내지는 국민에게 선택을 받기에는 미진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남이 이야기한 것을 비판할 부분만 열심히 공부해 와서 비판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러면 대안이 뭔데요라고 얘기를 해요. 그래도 대안을 낼 생각보다는 계속 공격만 할 생각을 합니다. 그건 뭐냐. 지금 이준석 후보는 1차 토론회에 매몰돼 있다. 그것을 극복하고 뛰어넘어야 지도자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정치인, 그리고 대선후보로서의 모습을 보일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투에 한번 승리하니까 전투만 이기면 되지 전쟁에서는 질 수도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라고 보입니다.
[앵커]
어제 토론회에서 권영국 후보도 이준석 후보에게 지식 자랑 하러 나온 것 같다, 이렇게 꼬집기도 했던데 어제 토론이 정책보다는 네거티브 공세가 난무했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거든요. 최수영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최수영]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어제 주제가 국민 통합과 사회갈등 극복이었습니다. 그런데 후보 간 갈등을 오히려 더 부추겼고 그것이 국민의 통합 저해로 이어지는 그런 토론회가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저도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사실 선거가 현실이잖아요.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네거티브는 포지티브 10번 한 것보다 네거티브 한 번이 더 유용하다는 선거판의 법칙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강렬한 네거티브 한방이 오히려 자신의 장점과 비전을 드러내는 포지티브한 선거보다 10배 효과가 있다. 그러니까 한 방의 기억이 강렬하기 때문에. 왜냐하면 유권자가 기표소 장막 안에 들어가서 표를 찍을 때 선명한 기억과 선명한 판단으로 내리는 거지,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다 판단해서 종합적으로 판단을 내리는 않거든요. 그런 것들 때문에 그런데 그렇다 하더라도 최소한 어제 중요한 우리 사회의 미래를, 출산, 청년 그다음에 연금개혁 등등 다 있는 이 얘기들이 조금 국한되었다. 그런데 사실 어제 잘 들여다보면 많은 국민들이 느꼈을 겁니다. 새롭게 부각된 네거티브는 없었어요. 그동안 있었던 얘기들이 다시 재소환되고 이른바 울궈먹는 그런 얘기들이었기 때문에 결국 저는 이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각 후보들의 비호감을 더 주력시킴으로써 오히려 내가 가진 비호감을 낮춰보겠다, 이런 전략으로 모두가 임한 것이 아닌가 싶었고요. 어쨌든 저도 아까 주목했던 것은 이준석 후보가 2012년에 김어준 씨가 제기했던 부정선거에 이재명 후보가 동승했던 것을 끄집어냄으로써 보수의 적장자로서의 외연 확장에 좀 더 주력한 그 전략이 돋보였던 토론회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앵커]
그렇다면 후보별 토론 성적표를 줘보면 어떨까요?
[김상일]
그전에 제가 말씀을 하나만 짧게 드리면 이준석 후보가 부정선거 얘기를 꺼냈잖아요. 저는 그 얘기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 2012년에 부정선거 얘기를 하고 지금 안 하면 그게 문제가 되는 겁니까? 그 사이에 사법부의 판단도 있었고 제도적인 소진이 다 됐어요. 그런데 이제 와서 그 얘기를 하는 게 더 문제지, 그때 얘기했으니까 지금은 부정선거 얘기를 안 하는 게 문제가 되나요? 이미 사법부의 판단이 있었고 제도적 소진이 됐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안 하는 거죠. 그런데 그것을 이제 와서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렇기 때문에 어제의 토론은 제가 볼 때는 기본적으로 토론의 기교 면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돋보이는 부분이 있기는 있었지만 전체적인 방향성이라는 측면, 그리고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측면에서는 점수를 주기가 어려웠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공격만을 준비해 온 거예요. 국민을 위한 준비가 아니라 공격을 위한 준비를 해온 거죠. 국민을 위한 정책을 준비해 오고, 국민을 위한 토론을 준비해 와야 되는데. 예를 들어서 국민연금, RE100, 탈원전 이런 것들에 우리 그러면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성은 뭡니까? RE100쪽으로 가는 것이고 탈원전 쪽으로 가는 겁니다. 이걸 너무 속도를 빨리 내서 지금 현재 경쟁력까지 갉아먹으면 안 된다는 것이지, 그 방향성을 부인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지금 RE100만 해도 글로벌 대기업들이 앞서서 추진하는 겁니다. 그러면 여기에 동승하지 않고 이런 윤리 경영의 방향성에 동승하지 않고 우리나라의 경제가 앞으로 나갈 수 있을까요? 안 돼요. 물론 그 방향성에 있어서 이재명 대표가 부족한 정책을 내놓았다면 이렇게 얘기를 해야죠. 그 방향성은 맞지만 부분적으로 이런 부분은 좀 부족하고 나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렇게 얘기하는 게 맞는데 무슨 예를 들어서 USDT 아십니까? 이런 식의 얘기를 이번 토론회에서도 여전히 그대로 하고 있다. 그런 디테일은 지도자에게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뭐냐 하면 그런 디테일을 알았을 때 판단할 수 있는 판단력, 경험, 그리고 비전과 방향성이죠. 그래서 전반적으로 정책의 방향성, 미래로 향하고 우리가 갈 수밖에 없는 그리고 거기에서 국민연금처럼 사회적 합의가 중요한 것에 있어서 사회적 합의와 국민통합을 강조한다는 측면에서 총평으로는 이재명 후보가 잘했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아무래도 1위를 이재명 후보가 줄곧 지키고 있기 때문에 어제도 역시 이재명 후보에게 질문이 집중됐는데요. 그런데 이 후보가 특유의 전매특허인 사이다 발언은 안 하더라고요. 몸을 좀 사리는 걸까요?
[최수영]
그렇죠. 부자몸조심이죠. 왜냐하면 1위 후보가 굳이 먼저 전선을 확장할 필요는 없죠. 잘 수성만 하면 될 일이니까. 그런데 공성, 성을 공격하는 입장에서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보다 더 굉장히 뭐랄까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걸 해야 하는데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는 1차 토론회에 비해서 준비가 잘된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게 정책에 대해서 각을 세우는 것보다는 이재명 후보의 약점을 파고드는 굉장한 말하자면 본인의 공격력을 보여주는 그런 토론회였다고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어떠한 형태로든, 그러니까 지금 사실 정책에 대한 변별력로서는 크게 이재명 후보를 압도할 수가 없고 또 기본적으로 지금 이 정부의 각료 출신이고 이 정부가 지금 탄핵이 됨으로써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자는 선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정책이라든가 혹은 국가적 비전 이런 걸 가지고 토론하다 보면 묻혀버려요. 그러니까 서로 유불리가 따지기가 더 어렵고 오히려 더 불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후보가 갖고 왔던, 살아왔던 도덕적 윤리적인 문제, 정치 지도자로서 흠결 문제 이런 것들을 집요하게 파고드는데 또 상대의 밖에 서 있는 자신의 커리어는 굉장히 정치적으로 도덕적이고 윤리적이고 청렴하고 그다음에 살아온 길이 이재명 후보와 반대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 점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했던 토론회이기 때문에 제가 주말 사이에 여론이 어떻게 올라갈지, 그래서 다음 주 초에 나올 각종 여론조사들에서 이런 부분들이 얼마큼 반영될지 주목된다, 그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앵커]
어제 토론회에서 눈에 띄었던 점이 미묘한 공동전선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권영국 후보 그리고 이준석, 김문수 후보가 공조하는 듯한 모습이었거든요. 어떻게 보셨어요?
[김상일]
그건 공격의 타깃이 분명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고요. 공격의 타깃을 좀 더 유효하게 공격하려고 하는 겁니다. 그건 1차 토론회 때도 있었다고 봐요.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다가 갑자기 김문수 후보에게 결정골을 날리게 토스를 해 주거나 이런 걸 합니다. 그런데 1차 토론회 때 김문수 후보가 그런 걸 알아차리지 못하고 제대로 그런 걸 받아서 공격하지 못했죠. 그러나 2차 토론회에서도 그런 건 그대로 이어졌습니다마는 그 목적은 분명합니다. 본인들의 타깃이 분명하고 그 타깃을 공격하겠다라는 거예요. 그런데 제가 아쉬운 건 이런 겁니다 .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중요한 건 국민이에요, 국가예요. 그리고 지도자의 도덕성도 좋습니다. 그러면 이런 중요한 걸 국민들이 검증하기를 원한다면 그걸 중심으로 토론해야죠. 자기 생각으로 나는 저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고 내 생각에 저 사람은 틀렸다, 이거 얘기하는 게 국민들에게 의미가 있을까요? 도덕성을 먼저 보죠. 개인적인 도덕성을 김문수 후보가 공격을 했어요. 그러면 공인으로서의 도덕성을 한번 보자고요, 사실 중요한. 내란 혐의나 비상계엄 탄핵에 대해서 아무 얘기를 하지 않아요. 권력을 쥐고 국민들을 이렇게 어려운 상황으로 밀어넣은 피해를 준 부분에 대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해요. 어떤 도덕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까요? 저는 공인으로서 도덕성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거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2개의 심판을 한꺼번에 할 수 없어요. 그러면 훨씬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후보를 심판할 수밖에 없다라고 저는 생각하고요. 두 번째, 정책에 대한 부분도 그래요. 이재명 후보가 다소 디테일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토론을 좀 더 준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왜? 이준석 후보가 공격할 때 그걸 받아치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국민연금과 관련해서 개정을 2개로 나누자. 그렇게 되면 문제가 훨씬 커집니다. 그게 해법이 됩니까? 그것도 완벽한 해법이 되지 않아요. 그러면 이렇게 얘기를 해야죠. 내 정책에도 결함이 있을 수 있으나 사회적 연대라는 측면을 포기할 수가 없고 그다음에 이 2개를 나눴을 때 세대간 갈등이라는 게 굉장히 커질 수 있고 그리고 기존 지금의 국민연금의 문제가 더 커진다면 미래세대도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 않느냐. 물론 내 정책이 완벽하지 않지만 지금 당신이 얘기한 정책도 내가 볼 때는 완벽하지 못하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 식으로 공격했거나 방어를 했다면 어땠을까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렇지만 상대방들은 이런 방향성이라는 것도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공격했다는 점에서 제가 점수를 더 드리기가 어렵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이제 선거가 꼭 열흘 남았습니다. 그러면서 단일화 이슈도 계속해서 부상하고 있는데요.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에 관심이 없다. 그러면서 기자회견까지 자처했는데 어떻게 예상하세요? 정말 없을까요?
[최수영]
제가 분석하는 것보다 이준석 후보를 잘 아는 허은아 전 대표의 말을 빌리면 이준석 후보가 정말 관심 없는 분야는 무시하거나 아예 대응을 안 한답니다. 정말 관심이 없으면. 그런데 관심이 좀 있는 경우에는 말하자면 조금 반응을 아니다, 이렇게 끊는 반응을 하는데 어쨌든 아예 관심이 없으면 무반응인데 반응을 하는 것으로 봐서는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말로 1년간 서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니까 잘 알 거라고 생각해서 제가 대신 말씀드리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고 그다음에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인데 지금 갤럽여론조사를 말씀드려도 되겠죠. 지난번 나온 거 보면 사실 이준석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총 합이 지금 오차범위 내이지만 어쨌든 지금 이재명 후보와 같이 맞서고 있는 겁니다. 조금 앞서더라고요. 그렇다면 일단 과거에는 우리가 단일화의 승리 요건이 두 사람의 합이 경쟁자를 넘어설 때 단일화의 전제 조건이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필요조건은 된 거예요. 필요조건은 이미 충분히 된 것인데 과연 필요충분 조건까지 된 것인가. 이 부분은 뭐냐 하면 이 충분조건은 이준석 후보의 정치적 미래겠죠. 그런 측면에서 이준석 후보가 지금 어떻게 화답할지는 아직 수요일까지 기회가 남아 있다고 봅니다. 다만 지금 다음 주 월요일에 나올 여론조사 추세와 그다음에 이준석 후보가 현실론과 본인의 일종의 말하자면 보수 진영의 적장자론 사이에서 얼마큼 균형 잡힌 추를 가지고 있느냐. 이게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의 추세를 놓고 보면 안철수 의원의 방문도 거절하지 않았고 거기에서 단일화 얘기하면서 의미 있는 얘기를 합니다. 안철수 의원이 저한테 조언해 주신 얘기들 제가 거의 다 알고 있는 얘기더라라고 얘기하면서 실질적으로 구체적인 얘기가 오고 갔다는 것을 방증하는 그런 말도 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아직 가능성이 살아 있는데 다만 7할의 가능성까지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주말을 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공동정부 혹은 100% 국민 경선 방식 이런 구체적인 안을 들이밀면서 계속해서 구애를 하고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
[김상일]
현실적으로 매력적인 제안일 수 있죠. 그렇지만 정치는 대의 명분 없이 지속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단기적인 욕심을 위해서 대의명분을 저버렸을 때 정치적 후과가 어떨 것인가. 이준석 후보가 그걸 모를까요? 그리고 그 리스크를 짊어지고 그 리스크를 떠안음으로써 지난번 당대표에서 성공도 한번 해 본 사람입니다. 그게 굉장히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에요. 그렇지만 현실의 유혹에 안주를 하면 단기적으로는 달콤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큰 정치인이 되거나 큰 정치 세력을 이루기는 어렵다라고 저는 말씀을 드리고 이준석 후보가 누구보다 오히려 저보다 그 부분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일화가 매력적이기는 하나 그 단일화에 들어 있는 독소를 제거하지 않는 한 그걸 먹고 죽을 단일화는 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이준석 후보의 계속된 선 긋기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에서는 단일화는 상수로 두고 준비해야 한다, 이런 말이 나오던데요?
[최수영]
약간 전략이 다른 거예요. 우리 지지층 자꾸 이완되지 마라. 우리 선거 어렵다. 그 얘기를 하는 거죠. 그러니까 단일화를 미리 함으로써 이준석 또한 범여의 한 세력에 불과하다는 프레이밍을 하는 효과가 있을 테고 또 하나는 실제 단일화가 없어도 이 얘기를 함으로써 지금 약간 압승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고 있는 진보 진영의 지지층들에게 그렇지 않다는 위기감을 줌으로써 끝까지 가두리 안에 넣어두겠다, 저는 그런 전략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선거전략적 발언이라고 생각하고요. 사실상 민주당에서도 그렇지만 단일화가 됐을 경우에는 이게 정확하게 51:49의 구도로 갈 겁니다. 그러니까 그전에는 3자 구도면 어찌됐건 지난번 심상정 후보가 완주하면서 이재명 후보의 표를 가져갔던 손해가 있었듯이 이준석 후보가 완주한다면 당연히 보수표를 잠식하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이 사실상 원하는 것은 3자 구도가 지속되는 걸 원하지만 단일화 얘기를 꺼내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그다음에 실질적으로 그렇게 하게 될 경우에는 민주당에서도 이건 51:49의 게임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런 측면이 있을 겁니다. 그렇게 되기 때문에 저는 이제는 단일화 입장에서는 사실상 좀 더 앞서서 말씀드리면 여론조사라든가 토론 같은 그런 과정으로 할 수 없어요. 이제는 오직 누구누구를 지지선언을 해 주면서 거기에 대한 공동정부 구성이라든가 자신의 정치적인 진영이 펼쳐지는 걸 감안하고 받아들이는 쪽으로 대의적 결단으로 가야지, 이제 와서 토론하거나 하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저는 어찌됐건 이제 2~3일 사이에 여러 가지, 아까 대의명분 말씀하셨는데 그것을 얼마큼 충족시켜주는 과정들이 있을 것인가 그게 아마 포인트가 될 겁니다.
[앵커]
그런데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단일화를 하게 되면 이준석 후보의 정치적 미래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 이렇게 진단했던데요. [김상일] 제가 말씀드렸듯이 정치는 책임입니다. 그런데 자신들이 망쳐놓은 것에 대해서 그리고 국민에게 피해를 준 것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 않는데 그 세력을 다시 뽑는다? 그럼 그 국민을 존중할 정치인이 앞으로 나올까요?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을 국민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특히나 중도층은 정치적인 진영 논리나 성향이 이런 실용적인 부분을 넘어설 정도로 강하지 않기 때문에 잘 판단을 하려고 하고 잘 판단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결국 결과는 이런 중도층을 잡을 수 있는 정치인, 잡을 수 없는 정치인으로 갈리는 겁니다. 그러면 이준석 후보가 그걸 모르느냐? 안다는 것이죠. 이 중도층을 잡을 수 없는 정치인은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면 한편에서 계속 자기 세력을 일정 정도 유지하는 정치인으로 만족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준석 후보가 택할 길이 아닐 것이다라고 박지원 의원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끝으로 여론조사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나온 리얼미터 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 시기상 2차 토론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1차 TV토론 이후에 여론의 변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거든요. 다자구도에서 이재명, 김문수 두 후보 지지율은 소폭 하락하고 이준석 후보는 10%가 넘었어요.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최수영]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이게 ARS 조사잖아요, 방식이. ARS 조사는 전화면접방식 조사와는 달리 약간 여론조사들의 선행 지표의 성격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되냐면 이재명 후보를 지금 추세선으로 놓고 보면 정점을 찍고 하락세에 있다고 보여지고요.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사실상 보합입니다. 38에서 37이니까 이건 사실 보합세로 봐야 하는데 이준석 후보가 그래도 9에서 10으로 넘어갔다는 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는 거잖아요. 그런 측면에서 보수의 결집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분명해요. 그리고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던 중도보수라든가 이런 분들이 과거에는 이른바 내란 세력 프레임 때문에 뭔가 이번의 대선은 심판선거가 되어야 한다라는 그런 생각을 가졌다가 조금씩 철회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민주당의 과도한 사법부 압박에 대한 역풍과 그다음에 이재명 후보가 보여줬던 호텔경제학이든 뭐든 어떤 오류에 대한 태도를 인정하는 것들,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부족했기 때문에 아마 어떤 생각이냐면 이재명이라는 절대 권력이 탄생하는 그 어떤 불길한 그림자가 어른 거리는 것을 본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지지를 철회하는 것들이 나오는 것 같은데 앞으로 이재명 후보가 이런 부분들을 얼마나 극복해내느냐가 관건이겠지만 지금 추세선을 놓고 보면 보수와 중도의 확산들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김문수,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로 보면 분명해 보이기 때문에 이게 제가 선행 지표라고 말씀드린 건 이걸 얼마큼 두 후보가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겠죠.
[앵커]
오늘 민주당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 2이 격차가 좁혀질 것이다 이렇게 전망했더라고요. 동의하십니까?
[김상일]
저는 좁혀질 만큼 좁혀졌다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본격적인 중도 싸움이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단일화 같은 경우도 똑같습니다. 단일화도 중도 싸움이에요. 그러면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하면 그걸 중도 싸움을 하자는 겁니까, 하지 말자는 겁니까? 안 하자는 거죠. 그런데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를 해 주겠습니까? 그렇게는 또 안 할 것 아니에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결국 이 단일화는 그렇게 쉽지 않다, 이런 생각이 들고, 단일화 효과도 누구로 단일화가 이뤄지느냐가 굉장히 효과 차이를 낼 거라고 저는 보고요. 그리고 지지층이 결집을 하는 것은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40에서 45 정도가 나오면 결집이 됐다고 보는 게 저는 맞다고 보고 양쪽 다 그 정도 선에서 결집은 이루어졌다고 봐요. 그러면 결국에는 중도를 가져와서 50에서 55 사이를 누가 점하느냐의 싸움인 거예요. 그런데 민주당이 50에서 55 사이를 점했다가 그 부분을 놓치고 있는 것은 추세적으로는 사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민의힘과 이준석 후보가 거기를 점할 수 있느냐?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봐요. 왜? 지지자들의 성향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죠. 그리고 중도가 갈수록 없는 후보도 존재하기 때문이고 그리고 강성 보수가 갈 수 없는 후보가 또 존재하기 때문이죠. 그런 측면에서 볼 때 김민석 의원이 이야기하는 1+1이 2가 아니라 1.물음표로 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말에 저는 동의를 하는 편입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보수 단일화를 통해서 골든크로스를 노려본다 이런 입장인데 여론조사 결과를 단순히 김문수, 이재명을 더하면 이재명 46.6 대 김문수, 이준석 더하면 48. 그러니까 김문수, 이준석 합친 게 살짝 더 높기는 하거든요. 하지만 양자 대결로 보면 이재명, 김문수의 경우는 7.2%포인트, 이재명, 이준석의 경우에는 11.9%포인트 격차. 이게 좀 다르더라고요.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요?
[최수영]
이건 각 후보의 총합을 합친 수치고 이것은 시너지가 났을 때 양자 실제로 단일화가 성사됐을 것으로 생각하고 양자로 물었을 때는 이건 다른 거죠. 왜냐하면 여기에는 정당 지지율 정도가 포함된 수치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재명, 김문수 같은 경우가 이렇게 해도 7.2가 나오고 이준석 후보는 11 정도 나오니까 두 자릿수잖아요. 그럼 경쟁력은 훨씬 김문수 후보에게 있다라는 것은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것인데 저는 7.2에 주목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지금 상황에서 이건 단일화가 되지 않았을 때 가정을 하고 양자를 했기 때문에 실제로 여기에 이 질문의 의도는 이게 양자대결로 굳어졌을 때 어떻겠습니까지만 여기에 생각하는 유권자 3자로 생각하고 답을 하는 것입니다. 가정을 해서 묻기 때문에. 그렇지만 실제로 단일화가 됐다는 것은 이건 정치가 현실이라는 문제고 거기에 대해서는 시너지가 일부 반영되기 때문에 저는 이 수치보다는 더 좁혀질 수 있다. 그러면 아까 김민석 의원이 얘기한 것처럼 51:49의 게임으로 가는 거죠. 지금도 7.2 정도는 선거가 열흘 남은 상태에서 큰 수치는 아니거든요. 그런데 실제 대선에서는 그 부분이 반영될 수밖에 없어요. 그런 측면으로 놓고 보면 단일화됐을 경우에는 51:49로 갈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된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이런 판세면 단일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김상일]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보는 게 보세요, 이게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7.2% 차이가 나고 이준석 후보로 단일화되면 11% 정도의 차이가 난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이재명 후보가 가져오는 중도의 부분, 포션이 얼마나 되느냐를 보셔야 돼요.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이재명 후보가 가져오는 게 50%를 넘어요. 저거는 어떻게 해도 게임은 끝난 겁니다, 이미. 그렇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가 됐을 때 김문수 후보를 절대 찍을 수 없는 사람들. 김문수 후보는 못 찍죠. 그러면 이재명 후보를 찍는 거예요. 그렇게 됐을 때 51%가 나온다는 거고요. 그러면 왜 이준석 후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문수 후보보다 낮냐. 그것은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 중에 이준석은 죽어도 못 찍어라는 강성 보수층이 상당히 많다는 의미입니다.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 중에서 김문수 후보를 죽어도 못 찍어라는 사람보다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 중에 이준석은 죽어도 못 찍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인 것이죠. 그렇지만 그런 것도 역시 마지막 결과에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50%를 넘냐, 못 넘느냐 이런 게 되게 중요한 건데 이준석 후보의 경우에는 37% 차이가 더 크지만 이재명 후보가 50%를 넘지 못합니다. 그러면 여기에는 아직 싸움의 여지가 남아 있죠. 그런데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되면 싸움의 여지조차 저는 없다는 판단이라고 봅니다.
[앵커]
조금 전 앞서 최수영 평론가님이 언급해 주신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는 2025년 5월 20일부터 22일 조사 기간이었고요. 표본오차는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 95% 신뢰 수준입니다.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했고요.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됩니다. 지금까지 김상일 시사평론가,최수영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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