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기본' 시리즈 꺼낸 이재명...막판 지지층 결집?

다시 '기본' 시리즈 꺼낸 이재명...막판 지지층 결집?

2025.05.24.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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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전투표 1주일 전 ’기본사회’ 공약 발표
"누구나 인간다운 삶 누릴 수 있게 국가가 책임"
자신의 상징, ’기본’ 시리즈 다시 꺼낸 이재명
"전통 지지층 바라는 이슈로 막판 결집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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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경제 성장에 방점을 찍고 외연 확장에 주력하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최근 '기본사회' 공약을 전면에 내걸었습니다.

이 후보의 대표적 정책 브랜드인 '기본' 시리즈를 다시 꺼낸 건데, 막판 지지층 결집을 노린 게 아니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선 사전투표 시작일을 꼭 1주일 남기고 이재명 후보가 '기본사회'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의료·돌봄·주거·교육 등 사회 전 분야에서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2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기본서비스는 교육, 문화, 교통, 주거, 돌봄 등등의 사회서비스가 보편적으로 제공돼야 된다라는 것으로, / 기본소득과 기본서비스를 합치는 것을 기본사회라고 하고.]

지난 대선 때 공약했던 '전 국민 기본소득'의 확장판인 셈인데, 이 후보가 자신의 상징인 이른바 '기본' 시리즈를 다시 입에 올리자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성장론을 앞세워 중도 보수로 외연 확장을 꾀해오던 이 후보가 전통적 지지층이 바라는 이슈를 꺼내며 막판 결집에 나섰다는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22일) : 지금은 회복과 성장에 집중할 때이고 그렇다고 해서 분배 문제를 백안시할 수는, 또 경시할 수는 없는 점들을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최근 격차가 좁혀졌지만, 이른바 '대세론'이 꾸준히 유지된 점도 이 후보가 자신만의 색채를 드러낼 수 있도록 한 배경으로 꼽힙니다.

다만, 이 후보 측은 사회 분야 TV 토론에 맞춰 자연스레 기본사회 공약을 낸 거라며 확대해석엔 선을 긋고 있습니다.

경쟁자들은 '무책임한 포퓰리즘', '현금 박치기'라며 일제히 견제에 나섰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22일) : 기본사회는 뭐냐, 그 개념이 뭔지 제가 한번 보겠습니다. 저는 아직 자세히 모르겠어요, 무슨 개념인지. 근데 말이라고 하면 다 그게 말이 되는 거는 아니거든요.]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22일) : 이재명 후보가 기본사회를 얘기할 수밖에 없는 것은 본인이 넓게 펼쳐놓은 스펙트럼에 본인도 적응이 안 되는 겁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이 후보가 제시한 기본사회 구상의 실현 계획이 다소 추상적이란 지적은 넘어야 할 산입니다.

또 최소 수십조 원으로 전망되는 재원 마련 방안이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기본사회 공약이 막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논쟁거리를 만들지 않기 위해 공약의 큰 방향성만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김희정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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