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ON] 윤, 영화 관람에 '부글부글'..."자멸의 길"·"우리당 아냐"

[정치 ON] 윤, 영화 관람에 '부글부글'..."자멸의 길"·"우리당 아냐"

2025.05.21. 오후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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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 출연 :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의 겉과 속을 들여다보는 <정치 온> 시작합니다. 오늘은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권영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합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대통령 선거가 13일 앞으로 다가온 오늘,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아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뒤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재판을 제외하고는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재명 후보도 한 마디 했습니다.

영상으로 보고 오시죠.

[앵커]
이재명, 김문수 후보 선거를 13일 앞두고 사흘째 수도권 표심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이재명 후보가 유세 도중 윤 전 대통령 영화 관람에 대해서 한마디 했습니다.

자신이 지난 대선에서 이겼는데 부정선거 운운하는 게 말이 되느냐, 이런 반응이었던 것 같아요.

[복기왕]
그러니까 저런 영화가 나오는 것도 정말 비상식적이고 그리고 거기를 부끄러움 없이 영화를 보러 가는 윤석열 전 대통령 참 답답하고 한심합니다. 저런 사람을 우리나라의 대통령으로 뽑았었고 3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수행했다라는 것이 우리 대한민국과 국민들에게 얼마나 고통이었을지 말을 안 해도 짐작이 갑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그러겠죠. 3년 전 대선도 내가 더 많이 이기는 거였는데 부정선거 때문에 얼마 못 이기게 된 거야. 그리고 1년 전 총선 같은 경우에도 나는 일을 너무 잘했고 국민들은 나를 다 좋아하는데 부정선거 때문에 민주당이 총선에서 이긴 거야.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잖아요. 정말 저런 사고를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는지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 있는 구석이 없어요.

그리고 여기에 대응하는 김문수 후보의 반응은 저는 더 답답합니다. 이것에 대해서 선관위가 해명해야 된다? 이런 말을 지금도 한다라고 하는 것은 부정선거론에 지금도 탑승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앵커]
부정선거 관련 영화의 시사회에 참석을 한 것인데 당에서 알고 계셨습니까? 저희 기자들은 오늘 오전에 알았거든요.

[권영진]
몰랐습니다. 저도 아침에 오전에 단톡방에 떴기에 가짜 뉴스인 줄 알았어요. 나중에 보니까 진짜 시사회에 가셨더라고요. 대통령께서 본인이 자연인이라고 얘기를 하시고 가신 것 같은데 사실은 우리 당의 대선에 도움은 하나도 안 되죠. 보십시오. 복기왕 의원님, 지금 신나서 비판하잖아요.

그러니까 민주당은 이 선거 프레임을 내란 종식 선거라고 이야기하고 그리고 지금 이재명 대 김문수의 선거 구도가 아니라 이재명 대 윤석열 선거 구도를 만들려고 계속 지금 윤석열 대통령을 선거판으로 소환하는데 저절로 자기 발로 걸어들어오는 형국이니까 우리 선거에 전혀 도움이 안 되죠. 다만 부정선거 문제와 관련해서 우리 당 입장은 명확해요.

그동안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선거관리에 이런저런 문제점은 있을 수 있어요. 그것은 고치고 국민들에게 이해가 갈 수 있도록 선관위가 납득을 시켜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나 선거 결과를 뒤바꿀 만큼 부정선거가 있었다? 이것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가 없어요. 공감할 수가 없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저런 행보를 보이는 것은 우리 국민의힘 당의 입장이라기보다는 자유통일당이나 이쪽하고 같이 가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너무 저 문제를 이슈화하고 쟁점화하는 것 자체가 저희 당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거죠.

[앵커]
부정선거 관련해서 윤 전 대통령 입장과 국민의힘 입장은 전혀 다르다라고 설명을 하셨고 이런 부분에서 국민의힘 의원 단체대화방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공개 행보에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고 하는데요.

화면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계엄에 대한 반성·자중을 할 때이다라고 강조를 했고요.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은 '윤 어게인', '자유통일당', '우리공화당' 등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손잡으면 된다면서 국민의힘이 자멸하는 지름길이라고지적했습니다.


조경태 의원은이재명 민주당의 제1호 선거운동원을 자청하는 거냐며 반성은커녕 저렇게 뻔뻔할 수 있는지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한심하다고 적었습니다.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제발 윤석열, 다시 구속해주세요"라며 우리 당이 살고 보수가 거듭나기 위해서는재구속만이 답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온라인 단체대화방에서도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며 "누가 좀 말려봐라" "만류해야 한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금 국민의힘 의원 단체카톡방이 부글부글하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는데 조금 전 저희가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긴급 기자회견 내용도 전해 드렸습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서 사과를 했는데 아무래도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절연하기 위한 수순으로 봐야 할까요?

[권영진]
수순임이 윤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해서 나가면 정치적으로는 절연된 거죠. 정치적으로 절연된 것인데 이것을 계속 민주당이나 이런 쪽에서는 아직도 위장 탈당이다, 이렇게 하는데 저는 대통령 입장에서도 지난 시기를 돌아보면 김건희 여사 문제 같은 경우는 정말 본인이 집권 시기에 털었어야 되는 문제거든요.

그것을 털자고도 계속 얘기했는데 그걸 결국은 집권 시기에 감싸는 모습을 보이다가 여론의 질타도 맞고 지금 와서 얻는 게 뭐가 있습니까? 어떻게 보면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아마 혹독한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진행이 될 겁니다.
그러면 과거에 털어야 될 문제인데 이런 부분들을 가지고 끌고 온 자체가 제가 볼 때는 잘못됐다라고 판단을 하고요. 그런 면에서 우리 당 입장에서는 김건희 여사를 감쌀 하등의 이유가 없는 거죠. 그러면 반면 그렇게 김건희 여사를 하려면 전직 대통령 부인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 예를 들면 김정숙 여사 의혹 같은 경우도 동일한 잣대에서 하자, 이런 문제는 제기할 수 있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당이 그런 주장을 하면서 곤혹스러운 것은 사실이에요.

[앵커]
국민의힘이 곤혹스럽다라고 하셨는데 지금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윤 전 대통령 행보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의 선거운동원이냐,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무래도 대선에 악영향을 줄까 걱정하는 것 같은데요. 어떤 영향을 줄 거라고 보세요?

[복기왕]
상식이 있는 국민들께서는 윤 대통령의 저 모습을 보고 사실상 국민의힘에 그래도 나는 사고가 좀 보수적이었는데라고 생각했던 분들마저도 김문수 후보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이런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라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해서 민주당에서 마냥 박수칠 수가 없는 것이 이건 정치적 퇴보거든요. 우리가 선거를 치르고 시간이 지날수록 민주주의가 더 성숙돼 나가야 하는데 지금 이것은 오히려 뒤로 가고 있는 모습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국민의힘 후보나 민주당 후보나 둘 다 미래지향적으로 가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우리나라 정치의 불행한 모습을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고요. 조금 전에 배우자들 검증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요.

저는 국민의힘에서 배우자 검증을 하기 전에 먼저 김건희 여사에 대한 확실한 검증을 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도 조금 전에 권 의원님하고 똑같이 얘기했어요. 임기가 끝나고 나서 불행한 대통령을 반복하지 말고 본인 임기 때 본인의 의혹에 대해서 다 해소를 한다면 우리 정치가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겠느냐, 이런 말씀을 수차례 드렸었는데 결국은 김건희 특검법이라든지 여러 가지 의혹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힘에서 계속 반대했거든요.

그리고 거부권도 행사했었고. 그렇기 때문에 못했던 거예요. 그래서 저는 갑자기 표변을 해서 배우자 검증해야 된다라고 하는 것은 정치적인 제스처에 불과하고, 또 한편으로 보면 토론을 하면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이준석 후보에 비해서 많이 떨어지잖아요, 객관적으로. 그러니까 배우자 토론을 통해서라도 조금 어떻게 커버를 해볼까, 이렇게 하는 정치적 잔수로도 보여요. 그래서 이런 부분이 정말 진심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제안이 먹히려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그동안 국민의힘 쪽의 정치적 태도에 대해서 우선 담백하게 반성하고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될지에 대한 입장을 먼저 밝히는 게 순서인 것 같습니다.

[권영진]
지금 윤석열 대통령 다시 뽑거나 김건희 여사 다시 영부인 만들자는 건 아니잖아요. 다만 각 당마다 유리한 지형이 있다고 보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 당 입장에서는 여사 문제나 영부인이 될 사람 문제에 대해서는 김혜경 여사보다는 설난영 여사가 더 강점이 있다.

그러니까 토론 한번 해 보는 게 어떠냐. 그러면 민주당은 못 받는 거죠. 그런 거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아요.

[앵커]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한 만큼 오늘 영화 관람 행보가 상관이 없다, 이렇게 선을 긋는 모습이고 김 여사 관련에 있어서도 사과하는 모습을 오늘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동훈 전 대표가 어제 처음으로 김문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습니다. 한 전 대표는 김 후보와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지만, 절박해서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영상으로 보고 오시죠.

[앵커]
한동훈 전 대표가 기호 2번 국민의힘이 적힌 선거운동복을 입고 지원 유세에 나섰는데 다만 김문수 후보의 이름은 적혀 있지 않더라고요. 이게 일부러 그랬는지 아니면 처음 나온 유세복이라서 이름이 찍혀 있지 않았다. 이런 얘기도 있고요. 어떻습니까?

[권영진]
처음 나온 옷이라고 해석하고 싶어요. 해석하고 싶은데 지원 유세, 늦게라도 나온 것 우리 김문수 후보와 당원들에게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런데 생각이 다르지만 돕는다고 계속 강조하는 게 이게 정치권에 오래 있으면 생각이 좀 다르더라도 우리 후보 좋은 사람입니다라고 계속 하는데, 한동훈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자기의 생각들을 강조하는 거예요. 그런 문제인데 아마 효과가 있을 겁니다.

그동안 우리 당 지지자들 같은 경우에는 왜 이렇게 싸우냐. 국민의힘은 하나가 안 돼서 문제다라고 하면서 나는 그럼 투표 안 할래, 이렇게 얘기하고 심지어는 나는 이재명 찍을래, 이렇게 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 하나하나 돌아오지 않습니까?

이 부분들은 우리 지지자들에게 많은 위안이 되고 투표장에 나갈 동기부여가 될 거라고 봐요. 그런데 제 바람은, 아마 우리 당원들 많은 바람은 그럴 거예요. 도와주려면 화끈하게 도와줘라. 이런 바람이 있을 겁니다. 아마 그것도 시간이 가면 합동유세도 하고 이렇게 하지 않을까 싶어요.

아마 한동훈 전 대표 입장에서도 경선에서 지고 또 여러 가지 경선 후유증이 있었는데 단박에 나와서 후보하고 같이 합동유세 하기는 어려운. 아마 저분이 정치적으로 샤이한 그런 게 있기 때문에 그럴 겁니다. 그러나 또 지원유세 하다 보면 합동유세도 하고 또 화끈하게 우리 당 지지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도와주실 거예요.

그렇게 저는 믿고 싶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도와주려면 화끈하게 도와주지. 손도 잡아서 번쩍 들어주고. 김문수 후보 이름 새긴 옷도 입고 있지, 이런 마음이 있을 것도 같아요.

[복기왕]
한동훈 후보는 대선 캠페인을 하는 게 아니에요. 김문수 후보와 상당히 다른 부분이 많다라는 것을 유세장에서 노골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앵커]
탄핵 국면에서 입장 차가 컸었죠.

[복기왕]
탄핵 국면뿐만 아니라 당장 부정선거 영화, 조금 아까 얘기했는데 부정선거론으로부터 김문수 후보는 자유롭지 않아요. 여전히 의혹을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과 다르다.

그리고 자기는 미래 보수의 중심이 되고 싶다. 이런 메시지를 던지는 겁니다. 선거대책위원장이나 이런 직책을 안 맡아요. 이것은 선거 패배의 책임으로부터 본인은 벗어나고 싶다라는 것이고, 그리고 백의종군하면서 그래도 보수 진영을 돕고 싶다라고 하는 것은 내가 백의종군해서 보수에 이렇게 힘을 보태고 있으니 대선 이후에 패배하고 나면 그다음에 나를 중심으로 모여달라. 나라는 희망이 남아있다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라 저런 모습이 전체 선거운동에 분열된 모습으로 전달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고, 또 한편으로는 김문수 후보의 굉장히 이념편향적인 사고. 굉장히 좁은 정치적 가치, 이런 부분들이 더 부각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 이름이 빠진 기호 2번 국민의힘이 적힌 유세복을 입은 한동훈 전 대표 유세 모습을 두 분과 분석을 해봤는데요.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선 한동훈 전 대표의 지원유세가 자기 부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재원 비서실장 목소리까지 이어서 듣고 오시죠.

[앵커]
각자 유세에 나선 한동훈 전 대표. 반쪽짜리 한 팀이다, 이런 해석도 나왔지만 김재원 비서실장은 그래도 도움이 된다라고 했고 또 조경태 의원도 중도 확장에 충분히 도움이 될 거다, 이런 해석을 내놨어요.

[권영진]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우리 당 지지자들이 아직 김문수 후보가 우리 당의 텃밭이라고 하는 영남 지역, 특히 TK 지역에서도 지금 현재 절반 정도밖에 지지가 나오지 않거든요, 여론조사상으로. 선거를 이기려면 TK 지역에서는 70~80% 지지도가 나와야 됩니다.

[앵커]
오늘 대구 서문시장을 찾는다고 하더라고요.

[권영진]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리 대구경북 유권자들, 지지자들에게, 당원들에게 속상해하는 것은. 좀 하나가 돼라. 왜 이렇게 하나가 못 돼서 이재명 후보한테 나라 갖다 바치려고 하냐, 이런 거거든요.

심하게 말씀드리면 이러면 선거 어차피 질 텐데 나는 투표 안 해. 이렇게 얘기하시는 거예요. 그러면 홍준표 후보는 어떻든지 간에 민주당으로 가네 마네, 민주당 기대도 있었지만 나는 가지 않겠다.

김문수 지지한다고 멀리서나마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고 한동훈 후보는 기호만 있는 옷이지만 지원유세에 참여했잖아요. 이런 부분들은 우리 지지자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겁니다.

투표장으로 가야 되겠다는 동인이 될 것이고, 또 우리 당의 지지자들 중에는 한동훈 후보가 강성 팬덤이 있어요. 이분들 같은 경우는 한동훈 후보가 만약에 지지하지 않으면 김문수 후보 지지 안 할 사람인데, 이제 한동훈 후보가 지지를 했으니 지지하는 분위기로 돌아온 이 부분들은 틀림없이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강성 팬덤 덕분에 어제 유세장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는 했었는데 민주당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서 자기 부정이다, 이렇게 평가절하했거든요.

[복기왕]
김문수 후보와 본인은 다른 부분이 상당히 많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자기 부정이 되더라도 다음 당권을 잡기 위해서는 하겠다라는 정치적 셈이 깔려져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당장 목전에 대선을 앞두고 벌이는 한동훈 전 대표의 행보는 자기의 생각과는 다른 행보, 어쩔 수 없이 합니다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 이런 행보는 정치인들에게 없는 거거든요.

오히려 어쩔 수 없이가 아니라 이것만이 희망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낼 때 오히려 그 행보가 힘도 실리고 하는 건데 지금은 실제 찍지 말라는 말하고 똑같은 거예요. 어차피 판 틀렸으니 미래 희망인 저를, 다음 번에 저를 보고 분산되지 마십시오. 아직은 미래의 희망인 내가 있으니까 대선 지더라도 너무 상처 받지 마십시오. 이런 메시지를 주고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캠페인은 우리가 처음 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대선 캠페인은. 그렇기 때문에 윤여준 상임위원장이 자기 부정과 같은 캠페인을 벌이는 것 아닌가라는 논평을 낸 것 같습니다.

[권영진]
복기왕 의원님 너무 심하게 평가하시네요.

생각이 좀 다르지만 이재명 후보가 되어서 위험한 대한민국이 되는 것은 막아야 되기 때문에 기호 2번 김문수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하겠다고 나왔다고 하잖아요. 그리고 민주당에서도 한동훈 후보가 나오는 게 별것 아니고 한동훈 후보 자기 정치하러 나오고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하면 윤여준 의원도 나와서 비판하고 복기왕 의원도 비판하고 이럴 필요도 없잖아요.

그런데 그것만큼 한동훈 후보가 떠는 것에 대해서 아무래도 김문수 후보한테 도움이 되고 민주당 입장에서는 경계 대상이 되는 건 사실이잖아요.

[복기왕]
너무 큰 차이다라고 하는 것이 계엄에 대한 입장과 탄핵에 대한 입장. 그리고 부정선거에 대한 입장. 이런 부분은 너무 골이 큰 거예요. 아무리 이재명과의, 진영 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한민국 근본을 부정하지는 않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현재 윤석열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그 정치 세력들은 대한민국의 체제를 부정한 거나 마찬가지 모습이에요.

민주주의가 아닌 독재를 지향했던 그런 모습과 절연이 안 된 후보를 지지하는 것 자체가 한동훈 대표가 주장하는 그런 민주주의 정신과는 다르다라는 이야기를 제가 조금 거칠게 표현을 했는데, 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아쉬움을 갖습니다.

미래로 가는 대선 캠페인이었으면 좋겠다라는 맥락 속에서의 아쉬움입니다.

[앵커]
당 후보와 따로 하는 이색적인 선거 유세.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

[권영진]
김문수 후보가 계엄에 찬성하지 않잖아요. 계엄에는 명백하게 반대하는 거죠. 우리 지지자들조차도 심지어 이렇게 얘기합니다. 도대체 아무리 야당이 저런다고 해서 군 동원해서 계엄하는 게 이 시대에 맞냐. 괜히 계엄 해서 조기대선판 만들고 그리고 이재명, 대한민국 갖다바치게 생겼지 않냐. 이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원망합니다, 지금 우리 지지자들조차도. 대구경북에서도 그래요.

어떻게 해서 만들어준 정권인데 이렇게 3년 만에, 3년 하나, 5년 하나 똑같다고 대통령이 얘기할 수 있느냐. 그리고 사저를 나오면서 무슨 이기고 돌아왔다고 얘기하느냐. 거기에서 우리 지지자들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낙담하고 하는 것은 사실이에요. 그러나 김문수 후보가 계엄에 대해서 찬성하지 않았잖아요.

그분이 살아온 삶이 군을 동원해서 계엄하는 것에 찬성할 사람입니까? 다만 윤 대통령과 같은 국무위원으로 있었고 하기 때문에 대통령을 파면시키는 것에 동의할 수는 없는 것 아니에요.

그렇다고 해서 헌법재판소에서 파면 결정이 나온 것에 대해서 반대했습니까? 그거 잘못됐다고, 그것을 받아들이잖아요. 그런 면에서 제가 볼 때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민주당에 만약에 그런 것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저는 똑같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김문수 후보를 자꾸 윤 대통령하고 같은 부류로 밀어넣고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서 내란 공범이다, 이렇게 가면서 한편으로 그렇게 하면서 정치 보복 안 하겠다고 하니까 안 믿는 거거든요.

그런 부분들도 좀 감안해서 이해할 건 이해하고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생각할 건 하고 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드립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가 비상계엄에는 분명히 반대했다는 목소리를 강하게 내주셨습니다.

[복기왕]
짤막하게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민주당에서는 만약에 그런 일이 생긴다라고 하면 민주당이 먼저 버립니다. 잘못된 후보, 잘못된 사람을 우리 당의 대표 정치인으로 만들었다라고 하면 먼저 석고대죄해야 되는 겁니다. 이재명에게 대통령을 주게 생겼다라는 것 때문에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흔들었기 때문에 잘못했습니다라고 사과하는 게 맞는 것이죠.

[앵커]
이런 가운데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이준석 후보, 아직까진 냉랭한 반응이죠. 김문수 후보와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목소리부터 듣고 오시죠.

[앵커]
겉으로 보면 한결같은 짝사랑이다, 이렇게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하지만 정치공학은 복잡하니까 겉으로는 짝사랑이지만 속으로는 밀당일까요?

[권영진]
저는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를 그냥 압박해서 후보 사퇴하라, 이렇게 압박하는 것으로 해서는 저는 단일화되더라도 시너지 효과가 별로 없다고 봐요. 그래서 이준석 후보가 분명하게 단일화의 요건이랄까 이런 것을 얘기했어요. 본인이 지금 단일화하겠다고 이렇게 얘기할 수 없는 거예요.

그러나 단일화가 되면 이겨야 될 것 아니에요. 자기하고 김문수하고 누가 될지는 모르지만. 설사 이준석 후보가 김문수 후보의 손을 들어준다 하더라도 이기는 단일화가 되어야 그게 의미가 있지 지는 단일화는 의미가 없잖아요.

그런 면에서 제가 보건대는 아직까지 단일화의 여건들이 무르익은 것은 아니라고 봐요. 적어도 이번 주 후반으로 가면서 김문수 후보의 지지도가 40%를 넘어서고 그리고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했을 때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거나 정말 아슬아슬하다라고 할 경우에는 단일화 여건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명분을 줘야죠. 명분은 저는 분명하다고 봅니다.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는 당이 변하라는 거거든요. 당이 자기를 쫓아냈던 친윤들이 그대로 있으면서 반성하지 않는 그 당에 갈 수 없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과 관련된 명분과 현실 가능성이 이번 주중에 만들어진다면 저는 단일화를 통해서 이기는 선거로 가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김재원 비서실장도 비슷한 말씀을 오늘 오전에 하셨어요. 단일화 여건이 아직 무르익지는 않았다라고 했는데 이준석 의원이 생각하는 명분, 어떤 게 있을까요?

[복기왕]
우선은 절대적인 조건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현재보다 떨어져야 되겠죠. 그래서 단일화했을 때 말씀하신 것처럼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일 때 그 단일화가 의미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럴 때 이준석 후보가 자발적으로 본인이 양보를 할지. 그러면서 당에 대한 운영을 내가 대선 끝나고 나서 맡겠다.

이런 정치적 딜들이 오가는 것이 가능할 텐데 그렇지 않으면 현재 국민의 대선을 이끌고 있는 친윤 그룹이 절대 본인들이 쫓아냈던 이준석에게 당권을 넘겨주는 그런 단일화 과정에 저는 참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지금 셈법이 그저 대선에서의 승리냐, 패배냐, 이것뿐만 아니라 그 이후 당의 운영권을 두고 어떻게 할 거냐라는 것이 이준석 계열, 친윤 계열, 한동훈 계열. 이렇게 서로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어서 단일화의 절대적 조건도 만들어지기가 현재로서 어렵지만 앞으로 어떤 추측을 하기도 복잡한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셈법이 복잡한데 이런 분위기 속에 안철수 의원이 이준석 후보 유세 현장까지 찾아갔습니다. 과연 성과가 있었을까요? 영상으로 보고 오시죠.

[앵커]
안철수, 이준석 두 의원은 사실 정치적 앙금이 있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참 분위기가 화기애애한 것 같습니다. 오늘도 찾아올 거 알면서 안철수 의원에게는 언제 열려 있다고 얘기를 했어요.

[앵커]
바람처럼 자유롭게 악마의 섬을 탈출한 빠삐용처럼. 어떤 의미라고 보세요?

[복기왕]
정치가 험한 곳이잖아요. 정치가 악마의 섬일 수도 있고 혹은 지난 국민의힘 경선 과정 속에서 보면 나를 도와주려고 내 캠프에 온 줄 알았더니 실제는 단일화시키려고 내 캠프에 왔더라. 이런 배신감.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악마의 섬으로 표현된 것 같은데요.

정치를 떠나서 한편으로 자유로움과 더불어서 그래도 본인이 몸 담았던 곳에 대한 아쉬움 이런 것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재명과 김문수 사이에, 국민의힘과 민주당 사이에서 이제 자유롭게 누구든지 다 쓴소리 할 수 있는 이런 역할을 하고 싶었던 모양인데 아마 그것이 국민의힘에서는 깜짝 놀라서 자칫 이재명에게 손을 들어주는 듯한 이런 말씀이 나오면 큰일 난다.

[앵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오늘 오전에 라디오 인터뷰에서 총리로 진짜 모셔올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도 했더라고요.

[복기왕]
그건 박지원 의원님의 뇌피셜이고. 그러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생각이 다른, 근본적으로 다른 부분이 있거든요. 이재명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다른 부분이 있어서 같이 일하기는 어려워 보이고. 다만 소기의 성과는 이룬 것 같아요.

그래도 대선 때까지는 내가 다른 거 안 한다. 걱정하지 마라.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거나 이러지는 않는다라는 거의 마지노선에 가까운 성과물 정도는 가져온 것 같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권영진]
천하의 홍준표가 총리 시켜준다고 이재명 지지하겠습니까? 그건 꿈도 꾸지 마세요.

[앵커]
하와이 특사단이 돌아와서 어떤 내용을 밝힐지 또 들어오면 속보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 온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권영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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