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장 국회 출석 의무화...경호처 쇄신안 발표

경호처장 국회 출석 의무화...경호처 쇄신안 발표

2025.05.20. 오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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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과정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대통령 경호처가 스스로 쇄신안을 내놨습니다.

경호처장의 국회 출석을 의무화하고, 외부 견제와 내부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하는데 정치 중립 논란에서 벗어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국회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경위를 밝히겠다며 대통령 경호처장에게 운영위 출석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박찬대 / 국회 운영위원장 (지난해 12월) : 대통령 경호처장 등을 출석시켜 엄중한 현 상황에 대한 진실을 확인하고자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위원회가 출석 요구한 주요 공직자 누구도 출석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후 대통령 경호처는 비화폰 서버 압수수색과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도 번번이 공권력을 막아서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대통령 경호와 보안상의 이유를 들었지만, 김성훈 전 차장 등 일부 경호처 간부들의 충성 논란이 커지면서 바라보는 국민 시선은 곱지만은 않았습니다.

수뇌부가 줄사퇴하는 홍역을 치른 대통령 경호처는 이후 전담 TF를 꾸려 조직 쇄신안을 내놨습니다.

쇄신안은 무엇보다 외부의 견제를 수용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습니다.

이를 위해 경호처장의 국회 출석을 의무화해 투명성을 보장하고, 준법담당관과 개방형 감사관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논란이 됐던 '상명하복'의 폐쇄적 조직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익명의 내부 게시판을 운영하고, 정치적 중립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경호처는 국민적 우려와 지적을 엄중히 받아들인다며, 창설 이래 가장 강도 높은 쇄신으로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는데, 실질적으로 어떻게 담보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영상편집 서영미
디자인 전휘린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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