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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최 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10]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21대 대통령 선거가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거대 양당은 외연 확장 행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국 상황, 두 분과 짚어봅니다.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먼저 21대 대통령을 뽑기 위한 첫 투표가 시작이 됐습니다. 오늘부터 재외국민투표를 진행할 예정인데 지금 현장에서 속보가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기자간담회인데요.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용태]
단지 대통령의 배우자가 아닙니다. 대통령 곁에서 국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 있는 공인입니다. 때로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을 향한 배려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적 역할도 수행했고 국가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우리 정치에서 영부인의 존재는 오랫동안 검증의 사각지대에 있었습니다. 지난 시기 대통령 배우자 문제는 국민께 희망보다는 실망을 드렸고 통합보다는 분열을 안겨드리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더 이상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대통령 배우자의 사회적 영향력은 크지만 이에 대한 검증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영부인의 역할과 관련한 법적 규정도 제도도 미비합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설난영 여사와 김혜경 여사 두 후보 배우자의 TV토론을 제안합니다. 여성과 아동,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철학은 물론 영부인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국민 앞에서 진솔하게 나눠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이 토론은 특정 배우자를 겨냥한 것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정치 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국민의 알권리를 제도화하는 첫걸음입니다. 국민이 대통령을 고를 때 그 곁에 설 사람에 대해서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상식적 요청입니다. TV토론은 사전투표 전에 이루어지기를 희망합니다. 이재명 후보 측의 입장을 5월 23일까지 밝혀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민주당의 전향적인 수용을 기대하며 국민 앞에 더 성숙한 정치 문화를 함께 보여드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질문 있으시면 몇 가지 받겠습니다.
[기자]
설난영 여사하고는 사전 협의가 됐을까요?
[김용태]
선대위 차원에서 후보 측하고도 충분히 교감을 이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왜 오늘 제안하신 겁니까?
[김용태]
그동안 대한민국에서 영부인의 역할과 관련해서 어느 정부를 막론하고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여러 가지를 반성하고 대한민국의 정치문화를 한 단계 더 성숙시키고자, 또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의 일정에 맞춰서 국민들의 알권리를 실현하고자 대통령 후보 배우자의 토론을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TV토론에 참여하는 배우자의 기준이 있나요? 왜냐하면 지금 말씀하신 것은 김혜경 씨만 놓고 얘기를 했고 사실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에는 배우자가 없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논란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김용태]
그 부분에 대해서도 개혁신당에 특별히 추가할 수 있는 부분들, 의견이 있으면 같이 검토해 보겠습니다. 더 이상 질문 없으시면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기자]
지난 대선 때 배우자 논란이 있었는데...
[앵커]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혜경 여사와 설난영 여사 간 TV토론을 제안했는데 지금까지 이렇게 배우자 간 토론회가 있은 적이 있습니까?
[조청래]
기억이 없네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영부인 제도에 문제가 있습니다. 이게 뭐냐 하면 우리나라는 대통령 부인에 대한 법적 지위가 보장돼 있지 않아요.사실상으로는 대통령과 정치 공동체이고 독자적인 활동 영역이 있거든요. 그래서 제2부속실은 설치가 되어 있는데 미국 대통령 영부인은 지위가 법적으로 보장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각지대라고 표현한 것 같고요. 단순히 배우자로서 현직 대통령을 보좌하는 것 외에도 대국민 활동을 하고 사회적 약자라든가 복지기관, 이런 부분에서도 활동을 하시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공개적으로 공식화시켜서 가자는 뜻이고 그다음에 이번 대선부터는 영부인들 되실 분들끼리도 TV토론을 해서 국민 검증을 좀 받으면 어떠냐는 것인데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최진 원장님 입장은 어떠십니까?
[최진]
일단 하버드 토머스 패터슨이라는 교수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오늘날 퍼스트레이디는 대통령의 제1의 특별 조언자라고. 그 정도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그런 점에서 영부인들도 검증이 필요하다라는 총론적인 말씀에 일단 동의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시기와 방법론인데 어떻게 보면 지금 상당히 뜬금없다는 느낌이 들고 그다음에 방법론인데 지금 이 시점에서 과연 후보 부인들의 TV토론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제안한 건지. 아마도 김혜경 여사의 벽화 문제를 부각시키려고 하는 의도가 있는 것 같은데 지금 실현 가능성도 없다는 문제고 그리고 지금 저렇게 영부인 논란 검증 얘기하려면 진작 했어야죠.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증부터 먼저 철저히 하고 집권여당이 그 부분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또 그 부분에 노력을 치열하게 하는 모습을 보여준 다음에 이런 영부인 검증을 얘기해야 하는 건데 지금 어떻게 보면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이 불쑥 튀어나온 것에 대해서는 아마도 너무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분히 정치적인 제안이라고 봅니다.
[앵커]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선대위 차원에서 후보 측과 충분한 교감이 있었다고 하는 걸 보니까 일단 김문수 후보 측과는 어느 정도 된 것 같고 23일 금요일까지입니다. 그때까지 이재명 후보가 입장을 밝혀달라고 했는데 지금 두 후보의 배우자들 내조하는 방식을 보면 조금 차이가 있잖아요. 김혜경 여사는 계속해서 조용한 내조 방식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 제안에 응할 것 같습니까?
[조청래]
글쎄요, 민주당 사정까지는 모르겠습니다. 당내 사람들도 설난영 여사의 개인 일정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조용조용히 다니고 계십니다. 그리고 절대 공개를 하지 말라는 뜻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아까 우리 원장님께서 말씀하신 김건희 여사 문제를 언급하셨는데 당에서는 그 부분까지 반성적, 성찰적 고려를 해서 지금 이 제안을 하는 겁니다. 이런 부분이 이전에도 돼 있었더라면 이렇게 국민들에게 혼란을 드리고 사각지대가 만들어졌겠느냐. 앞으로라도 제대로 하자는 뜻이고요. 시간이 촉박하기는 한데 불가능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방송국에 문의를 해서 시간만 잡으면 한 3~4일 뒤라도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의지의 문제이지 시간의 문제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현장에서도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기자 질의응답을 통해서도 과거에 영부인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이게 국민의 알권리 차원, 그리고 말씀하셨던 반성적 차원에서 제안을 했다, 제안배경을 설명을 했는데요. 현장에서 새로운 소식이 들어오면 다시 한 번 전해 드리도록 하고요. 저희는 정국 소식 다시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21대 대통령을 뽑기 위한 첫 투표, 재외국민투표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20대 대선 때는 재외국민 투표율 71.6%였는데 일단 지금까지는 지난 20대 대선보다 신청자 수는 많거든요. 투표율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
지금 전 세계 118개국에 223개 투표소가 있다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해외동포들의 표심이 대단히 궁금하기도 합니다. 아마도 지난 6개월 동안 계엄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아마 해외동포들이 가슴을 졸였을 겁니다. 그래서 이번 투표율, 그다음에 득표율 이런 것들이 많이 궁금한데 과거에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이재명이 팽팽했기 때문에 아마 71.6%였나요. 투표율이 상당히 높았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만약에 윤석열 계엄 비판론이 아주 높다면, 해외 동포들 간에. 그렇다면 아마 투표율이 높아질 것 같고 이번 대선이 끝났다라는 생각이 팽배하다면 투표율은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적으로 제 개인적인 생각은 투표율은 낮거나 비슷할지 모르겠지만 득표율은 아마 이재명 후보 쪽이 훨씬 높지 않을까라고 저는 생각을 해 봅니다,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앵커]
일단 재외국민 득표율 이재명 후보가 조금 더 높지 않을까 전망해 주셨는데 동의하십니까?
[조청래]
열어봐야 알죠. 투표율은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의 재외국민 유권자에 해당되는 숫자가 230~240만쯤 돼요. 그중에서 사전등록을 한 분들이 투표를 하시는 건데 그게 25만 8000명이라는 건데 지난 대선과 비교하면 많이 늘었습니다. 투표율은 18대에서 71~72%, 그리고 19대에서 75%, 이랬으니까 아마 72~73% 정도 나오지 않을까, 등록 숫자가 늘었으니까요. 그리고 바깥에 계신 분들은 나라의 질서라든가 미래라든가 헌정질서 이런 걸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애국심이 강한 분들이기 때문에 전체 유권자 중에서 한 7~8%가 실제로 등록을 해서 그 먼 길을 가서 투표하시는 분들이거든요. 아주 적극적인 애국자분들이기 때문에 저는 김문수 후보가 유리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두 분 전망이 좀 갈렸는데요. 일단 재외국민투표도 오늘부터 시작이 됐고요. 이제 대선은 14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후보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이재명, 김문수 후보는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섰는데 유세 현장 직접 보겠습니다.
[앵커]
이제 대선이 14일 앞으로 다가왔고요. 이재명, 김문수 후보.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수도권 표심 공략을 이어가고 또 이준석 후보는 호남 표심에 집중하는 상황인데 공식 선거운동이 이제 일주일 조금 지났잖아요. 그동안 동선이나 유세 현황들 어떻게 평가하세요?
[조청래]
예전의 사례를 보면 대개는 지방에서 먼저 움직여서 자신들의 지지기반에서부터 해서 수도권으로 점차적으로 시간이 갈수록 올라오는 양상의 캠페인을 했는데 이번에는 무척 다릅니다. 두 분 다 서울에서 출마 선언하고 두 분 다 동시에 영남으로 내려갔고 한 분은 영남으로 가셨다가 이재명 후보는 호남으로 가서 지지기반 굳히기에 들어갔고 김문수 후보는 영남에 있다가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가 충청권 갔다가 호남으로 갔다가 이렇게 했는데 두 분이 보는 전략적인 곳이 딱 두 군데라는 게 일정에서 나타납니다. 하나는 수도권이고 하나는 영남권입니다. 그러니까 수도권이 2024년 기준으로 보면, 유권자 기준으로 보면 서울이 20% 정도, 경기인천 지역이 30% 정도 해서 총 50% 정도가 됩니다. 그리고 여기는 중도 성향의 표도 많고 호남이나 영남의 원적자들도 많지만 어쨌든 서울의 풍향계가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두 분이 다 서울에 중점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것은 맞는데 이재명 후보의 경우에 지금 전략 지역을 영남으로 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비교적 호남은 다시 두드릴 필요가 없으니까 가고, 수도권도 경기도에서 기반이 있다고 보고 영남에서 표를 잠식하면 이길 수 있다, 이 구조인 것 같고요. 잘 아시는 것처럼 김문수 후보는 당이 많이 흔들렸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우선 전통적 지지층 굳히기를 먼저 하고 그다음에 서울에 올라와서 대부분의 시간을 서울에서 보내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고. 결국 승부가 이번에는 그렇습니다. 충청권 같은 경우에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가져간다는 데 대해서는 양당이 다 정책적으로나 입장에는 별 차이가 없어요. 그러면 아마 제가 볼 때는 수도권에서 승부가 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봅니다.
[최진]
지금 이재명 후보가 득표율 50% 이상을 한참 뛰어넘으려면 중도층 외연을 확장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김문수 후보는 어떻게 보면 30% 박스권을 탈출하려면 역시 중도층과 온건 보수층을 끌어당겨야 합니다. 그런데 그 중도층, 온건 보수, 어떻게 보면 온건 진보까지 다 모여 있는 데가 바로 수도권입니다. 특히 서울인 거죠. 그래서 두 후보가 수도권에 총력 집중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전략인 거고 더구나 인구도 거의 1000만에 육박하는 최대 승부처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결국 두 후보의 표차, 그다음에 선전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호남도 아니고 대구도 아니고 결국은 수도권이기 때문에 두 후보가 오늘도 내일도 그렇고 지속적으로 아마 어디를 가든 간에 수도권의 총력을 경주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시는 중에 화면 보여드리고 있는데 이재명 후보가 지금 유세현장 보시면 방탄유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신변 위협 때문에 방탄유리막을 설치했다고 하는데 김문수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까지 나서서 떳떳하면 왜 방탄유리 필요하겠냐, 이런 언급까지 했거든요. 지금 이런 현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조청래]
일단 후보가 경호상 취약점 이런 것을 걱정하고 테러 위협에 대해서 위협을 느끼고 경각심을 갖고 있다는 부분은 굉장히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말하자면 지금 을호 비상경호 대상이기 때문에 경찰이 만전을 기하고 있을 텐데요. 민주당의 자체 경호 인력도 있고 경찰력도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불상사가 안 생기기를 바란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요. 1987년에 노태우 전 대통령 후보 시절에 경호관들이 이동용 방탄막을 쓴 적은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이렇게 연단에다 설치해서 하는 건 처음인데 대개는 선거운동 기간 중에는 경호를 굉장히 조심스럽게 합니다. 신중하게 하고 눈에 안 띄게 하고요. 왜냐하면 유권자들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야 되고 눈을 맞춰야 하니까 접근을 피할 수 없잖아요. 그런 상황인데 이건 좀 이례적인 경우는 많습니다. 최고의 경호를 받고 계실 건데 이걸 계속 얘기하거든요. 러시아제 소총이 들어왔다더라. 2km 사거리에서 쏠 수도 있다더라. 위협을 과장하거나 그런 위협을 활용하는 것 아닌가. 그러니까 이게 주요 대선 후보다 보니까 내가 위협당하고 있다. 국민들이 지켜달라, 이런 밑에 깔린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기는 해요. 그러나 사고가 안 나기를 바라고요. 이왕에 설치했으니까 사고를 막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진]
그런데 떳떳하면 왜 방탄유리가 필요하냐. 저 발언은 왜 설난영 여사가 하는지 모르겠어요. 대선 국면이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상당히 두 후보의 부인들을 유심히 봤는데 김혜경 여사나 설난영 여사나 잘해 왔다고 봅니다. 아마 김건희 여사에 대한 그런 반사효과인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행동이나 처신을 잘해 왔다는 점, 두 분 다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데 굳이 이런 정치적 발언은 후보 본인들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그다음에 유리막, 이건 과거에 노태우 전 대통령도 썼었거든요. 돌이나 계란이 날아오기 때문에 막기 위해서 썼는데. 지금 이 테러 위험이라는 게 솔직히 간단치가 않습니다.
최고의 선진국이라고 하는 미국에서도 총으로 위협을 당하지 않았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정도로 사제 총기나 위험한 상태이기 때문에 방탄유리는 불가피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방탄쇼를 할 필요가 없죠.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으로 유리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뭘 저걸 해서 어떤 표심을 더 얻겠습니까. 사실 할 필요가 없는데 아마 저렇게 하는 건 솔직히 말씀드려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역대급 분노 선거 아닙니까. 어떤 불상사가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저는 방탄유리막은 불가피하다.
[앵커]
이렇게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보수성향 인사들이 잇따라 이재명 후보 지지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진짜 빅텐트다. 비닐우산 수준이다, 이런 공방이 오가고 있는데요. 관련 목소리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쪽에서는 이게 빅텐트라기보다는 이익추구형 이동이다라고 판단을 했고요. 그리고 지금 상황을 보니까 개혁신당 출신 허은아 전 대표, 그리고 김용남 전 의원, 문병호 전 의원, 거기다가 김상욱 의원까지 이동을 했는데 이런 이동은 왜 이렇게 일어난다고 보십니까?
[조청래]
그런데 사실은 대선이라는 큰 장이 열리면 이런 일은 늘 있어 왔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 선거 때 흐름을 타지 못하면 그 뒤에 지방선거나 그다음 총선 때 위험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전직 의원들이 특히 그렇습니다. 지금 거기 가신 분들 면면을 볼게요.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같은 경우는 새미래민주당의 창당 발기인 겸 비대위원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새미래민주당이 미래가 없다고 보고서 난파선에서 뛰어내린 거죠. 그다음에 허은아, 문병호, 김용남 이분들은 처음에 개혁신당 쪽으로 갔다가 거기서 내부권력 싸움을 통해서 밀려난 분들이에요. 지금 이준석-천하람 라인에서 밀려난 분들이 이분들도 난파선에서 뛰어내린 분들입니다.
이런 표현을 해서 죄송하지만 이게 사실입니다. 그다음에 김상욱 의원은 지역구가 어디입니까. 울산 남구에서 국회의원 공천 받아서 됐습니다. 우리 국민의힘에서는 노른자위 중의 노른자위 지역구이기 때문에 이분이 울산 남구는 서울로 치면 강남이에요. 울산 중에서도. 이분이 국민의힘의 혜택을 최고로 많이 본 분입니다. 그런데 당의 흐름이나 이런 걸 전혀 무시하고 개인 플레이하다 고립을 자초해서 좌로도 우로도 앞으로도 뒤로도 못 나가니까 지금 뛰어내린 거거든요. 그래서 이걸 가지고 빅텐트라고 볼 수는 없고요. 비닐우산이라고 한 것도 점잖게 쓰신 말씀이신 것 같아요. 저도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최진]
사실 국민의힘이 저는 약간 안타까운 게 빅텐트를 치겠다고 많이 노력을 했지만 결국은 자칫하면 빅텐트가 아니라 빈텐트가 될 처지에 놓였는데 지금 보면 홍준표도 안 보이고 한덕수도 안 보이고 그다음에 한동훈 뒤늦게 참여하고 이렇게 해서 거의 썰렁한 빈 텐트가 될 지경이다라는 그런 점이 안타깝다. 빨리 이 부분을 수습하는 것이 그나마 기본 텐트를 갖추는 것이 국민의힘의 급선무라고 보는 거고. 민주당 같은 경우 사실 빅텐트를 칠 생각도 하지 않았지만 지금 사람들이 어떻게 보면 몰려오는 건데 그 부분에 대한 비판의 여지도 있을 수 있고 충분히 그렇습니다마는 난파선 얘기도 일리는 있다고 보는데 어쨌든 과거에 보면 선거에서 승자의 흡수 효과, 이거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당연한 현상입니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승자에게, 강자에게 사람들이 쏠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기 때문에 아마 이후에도 그런 현상들이 많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은 화도 나고 섭섭하겠지만 빨리 최소한 기본적인 텐트를 마련하는, 내부 집안 전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보거든요. 지금 특사가 하와이 갔나요? 아직도 소식이 없는데. 이런 내부 집안단속 이게 바로 최대한 급선무고 당면과제다, 그거야말로 제1전략이다. 그나마 표 차를 줄일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이고 유일한 전략이라고 이 시점에서 말씀드립니다.
[앵커]
일단 특사단은 한 차례 회동을 했고 오늘 저녁에도 만나서 얘기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현장에서 들리는 얘기로는. 그런데 텐트가 크든 작든 어쨌든 텐트를 세우려면 지지대를 먼저 세워야 하는데 큰 축이라고 할 수 있는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문제가 아직도 해결이 안 되고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조청래]
그건 제가 볼 때 아직 클라이맥스가 아닙니다. 투표용지 인쇄 전에 제가 볼 때는 TV토론이 23일 있고 28일 있지 않습니까? 23일 TV토론까지는 지나봐야 될 거다라는 것이고요. 단일화를 얘기하면 국민의힘에서는 김문수 중심의 단일화를 이야기하지만 개혁신당 입장에서는 이준석 중심의 단일화를 얘기하지 않겠습니까? 왜냐하면 어쨌든 누가 사표가 되느냐 이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잘못하면 기반이 약한 후보가 이재명의 당선을 돕는 모양새가 됩니다. 시간이 끝까지 갔을 때 예를 들어서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불가능해지는 시점쯤 됐을 때 이준석 후보가 지금처럼 6~8% 정도의 지지율이라면 결국 사표 심리도 자극될 것이고 이준석 후보를 찍는 것은 이재명을 찍는 것 같은 구조적인 논리가 전국적으로 확산이 될 거예요.
그래서 아마도 지금 명분을 가지고 단일화를 생각하는지 안 하는지 모르지만 아마 고려는 한쪽에서는 생각하고 있을 거예요. 그렇다면 그때까지 경쟁력을 최대치까지 올리려고 할 것이고 지지율이 뒤처지는 사람도 경쟁력을 올린 다음에 협상력을 가지려고 하기 때문에 지금 정치인들이 언급하는 내용을 가지고 판단하실 내용은 아니고요. 며칠의 시간이 더 가야 한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아직 클라이막스는 오지 않았다. 토론회를 거치면서 단일화를 끌어올릴 변화가 있을 거라는 판단을 하셨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최진]
저는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별로 뚜렷한 카드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좀 궁금한데,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단일화에 대한 명분도 없고 실익도 없는데 과연 할 가능성이 있을까? 저는 그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봅니다, 일단. 그리고 단일화 협상을 한다 하더라도 김문수 후보가 30%대고 이준석 후보는 한 자릿수인데 그게 어떻게 단일화가 이준석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매우 의문이기 때문에 저는 단일화론으로 해서 자꾸 이 논란을 일으키면서 줄까 말까, 단일화 할까 말까 하면서 이준석의 몸집만 불리는 효과가 저는 있다고 보는 거죠. 그러면서 결국은 하지 않을 거라고 보는 거죠. 그래서 이미 절반의 성공은 이준석 입장에서는 거뒀기 때문에 저는 그대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보는 거죠. 그리고 본인이 자꾸 동탄 모델 이야기하는데 큰 양쪽의 강자들 사이에서 자꾸 이리 갈까 저리 갈까 하고 단일화에 대한 미련, 카드, 기대감을 통해서 국민들의 관심을 증폭시켜서 자꾸 본인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일종의 스포트라이트 효과를 얻기 위한 전략적인 발언들이라고 보는 거죠. 이준석의 페이스, 행보들이.
[앵커]
이준석 후보가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마지막 승부를 걸어야 할 때다라고 하면서 특단의 대책을 언급하기도 했거든요.
이 대책 안에는 단일화 카드도 들어있다고 보십니까?
[조청래]
특단의 대책이라는 게 뭔지 저도 궁금했는데요. 오늘 방송국으로 오면서 아침에 라디오 방송을 듣다 보니까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인가요? 이준석으로의 단일화 얘기를 계속 강조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내심은 그건 것 같아요. 그쪽도 단일화 카드를 쥐고 있다고 보는데 패를 보일 수가 없으니까 저런 용어를 썼다고 보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이준석 후보의 행보를 가만히 보시면 2030 내지는 중도 맞춤형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금 호남을 오늘 간 것도 저는 그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어디를 가든지 학생들하고 식사를 합니다. 그렇다면 이준석 후보는 강력하게 세대의 정서를 대변하는 후보입니다. 김문수 후보하고 대체제가 아닙니다. 보완제입니다.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전통 지지층, 또 연령이 많으신 분들의 지지를 받는다면 이준석 후보가 받고 있는 기반은 우리로서는 좀 아쉬운 부분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보완재이기 때문에 아마 퍼즐 맞추듯이 맞춰가는 과정이 있을 거라고 봐요. 그게 이기는 길이기도 하고요.
[앵커]
이준석 후보로의 단일화, 가능하겠습니까?
[최진]
그건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봅니다. 지금 의석을 180석 가지고 있는 거대 공당의 존립 의미 자체가 없어져버리기 때문에 저는 그건 불가능하다. 다만 이준석 대표가 이런 특단의 정책이라고 하면 만약에 그런 제안을 공개적으로 던진다면 아까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본인의 존재감 극대화 전략 차원에서 던지는 카드일 뿐이지 실현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사진으로도 보시는 것처럼 홍준표 전 시장, 지금 하와이에 있는데 특사단이 파견돼서 어제 홍 전 시장을 만났고요. 오늘도 만날 거라고 하는데 홍 전 시장이 이미 탈당한 상황이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당에서 공을 쓰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겁니까?
[조청래]
홍준표 전 시장께서 탈당을 하시고 정계은퇴 선언을 하신 이후에도 계속해서 SNS를 통해서 정치적인 메시지를 내셨어요. 이거는 뭐냐 하면 오랫동안 애정을 가지고 있는 당에 대한 단순한 미련이 아니고요.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거라고 저는 보는 겁니다. 그리고 넥타이 색깔 하나를 시간 단위로 바꾸잖아요. 그건 제가 볼 때는 어쨌든 SNS 메시지든 복장 메시지든 국민의힘에다 던지는 의미 있는 메시지라고 보는 거고요.
[앵커]
셔츠도 빨간 셔츠를 입으셨어요.
[조청래]
맞습니다. 그래서 당에서 특사단을 파견하는 성의를 보이는 것이고요. 사실 이게 선거기간 중에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거든요. 거기까지 찾아갔는데 찾아간 분이 선대본부장 하시던 분하고 자신의 비서실장하시던 분이 찾아갔으니까 만나주신 것도 있지만 이미 찾아올 때 당신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에 대한 생각이 있다고 봅니다. 아마 의미 있는 결과를 가지고 돌아오실 거고요. 제가 볼 때는 이미 김문수를 지지한다고 했으니 마지막 순간에라도 선대위에 합류하는 절차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최진]
대한민국에서 선거가, 대선이 하와이에 가서 이렇게 대화를 나누고 밀고 당기는 모습들이 참 너무 생소하고 재미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자꾸 어떻게 보면 홍준표 전 시장에 대해서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이고 심지어 총리 발탁설까지 나오는 이유는 세 가지라고 봅니다. 첫째는 민주당이 통합을 위해서 노력한다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 두 번째로는 국힘 내부 흔들기, 세 번째로는 내년 6월 1일 지방선거를 겨냥한 TK 공략을 위한 전략적 차원, 이런 고난도의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고 봅니다.
그걸 어떻게 보면 본의 아니게 국민의힘은 자꾸 거기에 말려들어가고 있는 셈인 거죠.
[앵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김계리 변호사의 국민의힘 입당 문제를 놓고도 굉장히 당내가 시끄러운 상황입니다. 당내에서도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그 목소리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지금 김용태 위원장도 김계리 변호사 입당 절차가 아직 완료된 게 아니고 대기 중이라고 밝혔고 김계리 변호사는 당확스럽다고 했는데 어떻게 되는 겁니까?
[조청래]
그러니까 입당 절차는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서 공직 선거 후보자가 될 때 공천서류를 낼 때 입당서류를 내면 곧바로 접수가 됩니다. 동시 접수가 돼요. 그런데 그외에 예민한 사항일 경우에는 심사절차를 거칠 수도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 김계리 변호사라는 분에 대해서 어떤 편견이나 이런 건 갖고 있지 않은데요. 단순히 대선 전체만 본다면 이 대선이 민주당의 내란 프레임으로 치러지느냐, 미래 민생이나 대한민국의 희망을 가지고 치러지느냐. 지금 이 갈림길에 있는 상황인데 굳이 계엄의 기억을 떠올리는 연상시키는 분이 굳이 이 시기에 꼭 입당을 해야 되느냐에 대해서는 저는 좀 의문의 여지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뭔가 정치활동을 하려고 하시는 건지 아니면 애당심이 있어서 그런 건지는 제가 확인한 게 없습니다마는 이 시기는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제 솔직한 바람입니다.
[최진]
석동현 변호사도 입당했다 탈당했지 않습니까? 선대위 들어갔다가 나왔는데. 저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드나드는 것이 과연 윤심이 배후에 있었는지 없었는지 상당히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정말 저는 작지만 강한 악재라고 보는 거거든요. 그래서 자꾸 국민의힘의 빅텐트가 친윤 빅텐트 아니냐. 이상한 가짜 빅텐트 아니냐, 이런 비판을 받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런 부분들은 정말 조심해야 된다고 봅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저게 소리 없이 계속 가랑비에 젖듯이 표를 뚝뚝 떨어뜨리는 거거든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일들이 지금 대선을 코앞에 두고 눈앞에 두고 일어나고 있다. 저는 참 안타까운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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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최 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10]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21대 대통령 선거가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거대 양당은 외연 확장 행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국 상황, 두 분과 짚어봅니다.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먼저 21대 대통령을 뽑기 위한 첫 투표가 시작이 됐습니다. 오늘부터 재외국민투표를 진행할 예정인데 지금 현장에서 속보가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기자간담회인데요.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용태]
단지 대통령의 배우자가 아닙니다. 대통령 곁에서 국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 있는 공인입니다. 때로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을 향한 배려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적 역할도 수행했고 국가 정책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우리 정치에서 영부인의 존재는 오랫동안 검증의 사각지대에 있었습니다. 지난 시기 대통령 배우자 문제는 국민께 희망보다는 실망을 드렸고 통합보다는 분열을 안겨드리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더 이상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대통령 배우자의 사회적 영향력은 크지만 이에 대한 검증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영부인의 역할과 관련한 법적 규정도 제도도 미비합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설난영 여사와 김혜경 여사 두 후보 배우자의 TV토론을 제안합니다. 여성과 아동,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철학은 물론 영부인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국민 앞에서 진솔하게 나눠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이 토론은 특정 배우자를 겨냥한 것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정치 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국민의 알권리를 제도화하는 첫걸음입니다. 국민이 대통령을 고를 때 그 곁에 설 사람에 대해서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상식적 요청입니다. TV토론은 사전투표 전에 이루어지기를 희망합니다. 이재명 후보 측의 입장을 5월 23일까지 밝혀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민주당의 전향적인 수용을 기대하며 국민 앞에 더 성숙한 정치 문화를 함께 보여드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질문 있으시면 몇 가지 받겠습니다.
[기자]
설난영 여사하고는 사전 협의가 됐을까요?
[김용태]
선대위 차원에서 후보 측하고도 충분히 교감을 이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왜 오늘 제안하신 겁니까?
[김용태]
그동안 대한민국에서 영부인의 역할과 관련해서 어느 정부를 막론하고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여러 가지를 반성하고 대한민국의 정치문화를 한 단계 더 성숙시키고자, 또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의 일정에 맞춰서 국민들의 알권리를 실현하고자 대통령 후보 배우자의 토론을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TV토론에 참여하는 배우자의 기준이 있나요? 왜냐하면 지금 말씀하신 것은 김혜경 씨만 놓고 얘기를 했고 사실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에는 배우자가 없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논란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김용태]
그 부분에 대해서도 개혁신당에 특별히 추가할 수 있는 부분들, 의견이 있으면 같이 검토해 보겠습니다. 더 이상 질문 없으시면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기자]
지난 대선 때 배우자 논란이 있었는데...
[앵커]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김혜경 여사와 설난영 여사 간 TV토론을 제안했는데 지금까지 이렇게 배우자 간 토론회가 있은 적이 있습니까?
[조청래]
기억이 없네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영부인 제도에 문제가 있습니다. 이게 뭐냐 하면 우리나라는 대통령 부인에 대한 법적 지위가 보장돼 있지 않아요.사실상으로는 대통령과 정치 공동체이고 독자적인 활동 영역이 있거든요. 그래서 제2부속실은 설치가 되어 있는데 미국 대통령 영부인은 지위가 법적으로 보장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각지대라고 표현한 것 같고요. 단순히 배우자로서 현직 대통령을 보좌하는 것 외에도 대국민 활동을 하고 사회적 약자라든가 복지기관, 이런 부분에서도 활동을 하시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공개적으로 공식화시켜서 가자는 뜻이고 그다음에 이번 대선부터는 영부인들 되실 분들끼리도 TV토론을 해서 국민 검증을 좀 받으면 어떠냐는 것인데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최진 원장님 입장은 어떠십니까?
[최진]
일단 하버드 토머스 패터슨이라는 교수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오늘날 퍼스트레이디는 대통령의 제1의 특별 조언자라고. 그 정도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그런 점에서 영부인들도 검증이 필요하다라는 총론적인 말씀에 일단 동의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시기와 방법론인데 어떻게 보면 지금 상당히 뜬금없다는 느낌이 들고 그다음에 방법론인데 지금 이 시점에서 과연 후보 부인들의 TV토론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제안한 건지. 아마도 김혜경 여사의 벽화 문제를 부각시키려고 하는 의도가 있는 것 같은데 지금 실현 가능성도 없다는 문제고 그리고 지금 저렇게 영부인 논란 검증 얘기하려면 진작 했어야죠.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증부터 먼저 철저히 하고 집권여당이 그 부분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또 그 부분에 노력을 치열하게 하는 모습을 보여준 다음에 이런 영부인 검증을 얘기해야 하는 건데 지금 어떻게 보면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이 불쑥 튀어나온 것에 대해서는 아마도 너무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분히 정치적인 제안이라고 봅니다.
[앵커]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선대위 차원에서 후보 측과 충분한 교감이 있었다고 하는 걸 보니까 일단 김문수 후보 측과는 어느 정도 된 것 같고 23일 금요일까지입니다. 그때까지 이재명 후보가 입장을 밝혀달라고 했는데 지금 두 후보의 배우자들 내조하는 방식을 보면 조금 차이가 있잖아요. 김혜경 여사는 계속해서 조용한 내조 방식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 제안에 응할 것 같습니까?
[조청래]
글쎄요, 민주당 사정까지는 모르겠습니다. 당내 사람들도 설난영 여사의 개인 일정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조용조용히 다니고 계십니다. 그리고 절대 공개를 하지 말라는 뜻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아까 우리 원장님께서 말씀하신 김건희 여사 문제를 언급하셨는데 당에서는 그 부분까지 반성적, 성찰적 고려를 해서 지금 이 제안을 하는 겁니다. 이런 부분이 이전에도 돼 있었더라면 이렇게 국민들에게 혼란을 드리고 사각지대가 만들어졌겠느냐. 앞으로라도 제대로 하자는 뜻이고요. 시간이 촉박하기는 한데 불가능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방송국에 문의를 해서 시간만 잡으면 한 3~4일 뒤라도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의지의 문제이지 시간의 문제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현장에서도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기자 질의응답을 통해서도 과거에 영부인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이게 국민의 알권리 차원, 그리고 말씀하셨던 반성적 차원에서 제안을 했다, 제안배경을 설명을 했는데요. 현장에서 새로운 소식이 들어오면 다시 한 번 전해 드리도록 하고요. 저희는 정국 소식 다시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 21대 대통령을 뽑기 위한 첫 투표, 재외국민투표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20대 대선 때는 재외국민 투표율 71.6%였는데 일단 지금까지는 지난 20대 대선보다 신청자 수는 많거든요. 투표율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
지금 전 세계 118개국에 223개 투표소가 있다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해외동포들의 표심이 대단히 궁금하기도 합니다. 아마도 지난 6개월 동안 계엄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아마 해외동포들이 가슴을 졸였을 겁니다. 그래서 이번 투표율, 그다음에 득표율 이런 것들이 많이 궁금한데 과거에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이재명이 팽팽했기 때문에 아마 71.6%였나요. 투표율이 상당히 높았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만약에 윤석열 계엄 비판론이 아주 높다면, 해외 동포들 간에. 그렇다면 아마 투표율이 높아질 것 같고 이번 대선이 끝났다라는 생각이 팽배하다면 투표율은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적으로 제 개인적인 생각은 투표율은 낮거나 비슷할지 모르겠지만 득표율은 아마 이재명 후보 쪽이 훨씬 높지 않을까라고 저는 생각을 해 봅니다,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앵커]
일단 재외국민 득표율 이재명 후보가 조금 더 높지 않을까 전망해 주셨는데 동의하십니까?
[조청래]
열어봐야 알죠. 투표율은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의 재외국민 유권자에 해당되는 숫자가 230~240만쯤 돼요. 그중에서 사전등록을 한 분들이 투표를 하시는 건데 그게 25만 8000명이라는 건데 지난 대선과 비교하면 많이 늘었습니다. 투표율은 18대에서 71~72%, 그리고 19대에서 75%, 이랬으니까 아마 72~73% 정도 나오지 않을까, 등록 숫자가 늘었으니까요. 그리고 바깥에 계신 분들은 나라의 질서라든가 미래라든가 헌정질서 이런 걸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애국심이 강한 분들이기 때문에 전체 유권자 중에서 한 7~8%가 실제로 등록을 해서 그 먼 길을 가서 투표하시는 분들이거든요. 아주 적극적인 애국자분들이기 때문에 저는 김문수 후보가 유리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두 분 전망이 좀 갈렸는데요. 일단 재외국민투표도 오늘부터 시작이 됐고요. 이제 대선은 14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후보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이재명, 김문수 후보는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섰는데 유세 현장 직접 보겠습니다.
[앵커]
이제 대선이 14일 앞으로 다가왔고요. 이재명, 김문수 후보.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수도권 표심 공략을 이어가고 또 이준석 후보는 호남 표심에 집중하는 상황인데 공식 선거운동이 이제 일주일 조금 지났잖아요. 그동안 동선이나 유세 현황들 어떻게 평가하세요?
[조청래]
예전의 사례를 보면 대개는 지방에서 먼저 움직여서 자신들의 지지기반에서부터 해서 수도권으로 점차적으로 시간이 갈수록 올라오는 양상의 캠페인을 했는데 이번에는 무척 다릅니다. 두 분 다 서울에서 출마 선언하고 두 분 다 동시에 영남으로 내려갔고 한 분은 영남으로 가셨다가 이재명 후보는 호남으로 가서 지지기반 굳히기에 들어갔고 김문수 후보는 영남에 있다가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가 충청권 갔다가 호남으로 갔다가 이렇게 했는데 두 분이 보는 전략적인 곳이 딱 두 군데라는 게 일정에서 나타납니다. 하나는 수도권이고 하나는 영남권입니다. 그러니까 수도권이 2024년 기준으로 보면, 유권자 기준으로 보면 서울이 20% 정도, 경기인천 지역이 30% 정도 해서 총 50% 정도가 됩니다. 그리고 여기는 중도 성향의 표도 많고 호남이나 영남의 원적자들도 많지만 어쨌든 서울의 풍향계가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두 분이 다 서울에 중점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것은 맞는데 이재명 후보의 경우에 지금 전략 지역을 영남으로 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비교적 호남은 다시 두드릴 필요가 없으니까 가고, 수도권도 경기도에서 기반이 있다고 보고 영남에서 표를 잠식하면 이길 수 있다, 이 구조인 것 같고요. 잘 아시는 것처럼 김문수 후보는 당이 많이 흔들렸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우선 전통적 지지층 굳히기를 먼저 하고 그다음에 서울에 올라와서 대부분의 시간을 서울에서 보내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고. 결국 승부가 이번에는 그렇습니다. 충청권 같은 경우에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가져간다는 데 대해서는 양당이 다 정책적으로나 입장에는 별 차이가 없어요. 그러면 아마 제가 볼 때는 수도권에서 승부가 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봅니다.
[최진]
지금 이재명 후보가 득표율 50% 이상을 한참 뛰어넘으려면 중도층 외연을 확장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김문수 후보는 어떻게 보면 30% 박스권을 탈출하려면 역시 중도층과 온건 보수층을 끌어당겨야 합니다. 그런데 그 중도층, 온건 보수, 어떻게 보면 온건 진보까지 다 모여 있는 데가 바로 수도권입니다. 특히 서울인 거죠. 그래서 두 후보가 수도권에 총력 집중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전략인 거고 더구나 인구도 거의 1000만에 육박하는 최대 승부처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결국 두 후보의 표차, 그다음에 선전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호남도 아니고 대구도 아니고 결국은 수도권이기 때문에 두 후보가 오늘도 내일도 그렇고 지속적으로 아마 어디를 가든 간에 수도권의 총력을 경주할 거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시는 중에 화면 보여드리고 있는데 이재명 후보가 지금 유세현장 보시면 방탄유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신변 위협 때문에 방탄유리막을 설치했다고 하는데 김문수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까지 나서서 떳떳하면 왜 방탄유리 필요하겠냐, 이런 언급까지 했거든요. 지금 이런 현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조청래]
일단 후보가 경호상 취약점 이런 것을 걱정하고 테러 위협에 대해서 위협을 느끼고 경각심을 갖고 있다는 부분은 굉장히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말하자면 지금 을호 비상경호 대상이기 때문에 경찰이 만전을 기하고 있을 텐데요. 민주당의 자체 경호 인력도 있고 경찰력도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불상사가 안 생기기를 바란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요. 1987년에 노태우 전 대통령 후보 시절에 경호관들이 이동용 방탄막을 쓴 적은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이렇게 연단에다 설치해서 하는 건 처음인데 대개는 선거운동 기간 중에는 경호를 굉장히 조심스럽게 합니다. 신중하게 하고 눈에 안 띄게 하고요. 왜냐하면 유권자들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야 되고 눈을 맞춰야 하니까 접근을 피할 수 없잖아요. 그런 상황인데 이건 좀 이례적인 경우는 많습니다. 최고의 경호를 받고 계실 건데 이걸 계속 얘기하거든요. 러시아제 소총이 들어왔다더라. 2km 사거리에서 쏠 수도 있다더라. 위협을 과장하거나 그런 위협을 활용하는 것 아닌가. 그러니까 이게 주요 대선 후보다 보니까 내가 위협당하고 있다. 국민들이 지켜달라, 이런 밑에 깔린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기는 해요. 그러나 사고가 안 나기를 바라고요. 이왕에 설치했으니까 사고를 막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진]
그런데 떳떳하면 왜 방탄유리가 필요하냐. 저 발언은 왜 설난영 여사가 하는지 모르겠어요. 대선 국면이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상당히 두 후보의 부인들을 유심히 봤는데 김혜경 여사나 설난영 여사나 잘해 왔다고 봅니다. 아마 김건희 여사에 대한 그런 반사효과인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행동이나 처신을 잘해 왔다는 점, 두 분 다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데 굳이 이런 정치적 발언은 후보 본인들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그다음에 유리막, 이건 과거에 노태우 전 대통령도 썼었거든요. 돌이나 계란이 날아오기 때문에 막기 위해서 썼는데. 지금 이 테러 위험이라는 게 솔직히 간단치가 않습니다.
최고의 선진국이라고 하는 미국에서도 총으로 위협을 당하지 않았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정도로 사제 총기나 위험한 상태이기 때문에 방탄유리는 불가피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방탄쇼를 할 필요가 없죠.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으로 유리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뭘 저걸 해서 어떤 표심을 더 얻겠습니까. 사실 할 필요가 없는데 아마 저렇게 하는 건 솔직히 말씀드려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역대급 분노 선거 아닙니까. 어떤 불상사가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저는 방탄유리막은 불가피하다.
[앵커]
이렇게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보수성향 인사들이 잇따라 이재명 후보 지지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진짜 빅텐트다. 비닐우산 수준이다, 이런 공방이 오가고 있는데요. 관련 목소리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쪽에서는 이게 빅텐트라기보다는 이익추구형 이동이다라고 판단을 했고요. 그리고 지금 상황을 보니까 개혁신당 출신 허은아 전 대표, 그리고 김용남 전 의원, 문병호 전 의원, 거기다가 김상욱 의원까지 이동을 했는데 이런 이동은 왜 이렇게 일어난다고 보십니까?
[조청래]
그런데 사실은 대선이라는 큰 장이 열리면 이런 일은 늘 있어 왔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 선거 때 흐름을 타지 못하면 그 뒤에 지방선거나 그다음 총선 때 위험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전직 의원들이 특히 그렇습니다. 지금 거기 가신 분들 면면을 볼게요.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같은 경우는 새미래민주당의 창당 발기인 겸 비대위원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새미래민주당이 미래가 없다고 보고서 난파선에서 뛰어내린 거죠. 그다음에 허은아, 문병호, 김용남 이분들은 처음에 개혁신당 쪽으로 갔다가 거기서 내부권력 싸움을 통해서 밀려난 분들이에요. 지금 이준석-천하람 라인에서 밀려난 분들이 이분들도 난파선에서 뛰어내린 분들입니다.
이런 표현을 해서 죄송하지만 이게 사실입니다. 그다음에 김상욱 의원은 지역구가 어디입니까. 울산 남구에서 국회의원 공천 받아서 됐습니다. 우리 국민의힘에서는 노른자위 중의 노른자위 지역구이기 때문에 이분이 울산 남구는 서울로 치면 강남이에요. 울산 중에서도. 이분이 국민의힘의 혜택을 최고로 많이 본 분입니다. 그런데 당의 흐름이나 이런 걸 전혀 무시하고 개인 플레이하다 고립을 자초해서 좌로도 우로도 앞으로도 뒤로도 못 나가니까 지금 뛰어내린 거거든요. 그래서 이걸 가지고 빅텐트라고 볼 수는 없고요. 비닐우산이라고 한 것도 점잖게 쓰신 말씀이신 것 같아요. 저도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최진]
사실 국민의힘이 저는 약간 안타까운 게 빅텐트를 치겠다고 많이 노력을 했지만 결국은 자칫하면 빅텐트가 아니라 빈텐트가 될 처지에 놓였는데 지금 보면 홍준표도 안 보이고 한덕수도 안 보이고 그다음에 한동훈 뒤늦게 참여하고 이렇게 해서 거의 썰렁한 빈 텐트가 될 지경이다라는 그런 점이 안타깝다. 빨리 이 부분을 수습하는 것이 그나마 기본 텐트를 갖추는 것이 국민의힘의 급선무라고 보는 거고. 민주당 같은 경우 사실 빅텐트를 칠 생각도 하지 않았지만 지금 사람들이 어떻게 보면 몰려오는 건데 그 부분에 대한 비판의 여지도 있을 수 있고 충분히 그렇습니다마는 난파선 얘기도 일리는 있다고 보는데 어쨌든 과거에 보면 선거에서 승자의 흡수 효과, 이거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당연한 현상입니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승자에게, 강자에게 사람들이 쏠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기 때문에 아마 이후에도 그런 현상들이 많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은 화도 나고 섭섭하겠지만 빨리 최소한 기본적인 텐트를 마련하는, 내부 집안 전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보거든요. 지금 특사가 하와이 갔나요? 아직도 소식이 없는데. 이런 내부 집안단속 이게 바로 최대한 급선무고 당면과제다, 그거야말로 제1전략이다. 그나마 표 차를 줄일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이고 유일한 전략이라고 이 시점에서 말씀드립니다.
[앵커]
일단 특사단은 한 차례 회동을 했고 오늘 저녁에도 만나서 얘기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현장에서 들리는 얘기로는. 그런데 텐트가 크든 작든 어쨌든 텐트를 세우려면 지지대를 먼저 세워야 하는데 큰 축이라고 할 수 있는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문제가 아직도 해결이 안 되고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조청래]
그건 제가 볼 때 아직 클라이맥스가 아닙니다. 투표용지 인쇄 전에 제가 볼 때는 TV토론이 23일 있고 28일 있지 않습니까? 23일 TV토론까지는 지나봐야 될 거다라는 것이고요. 단일화를 얘기하면 국민의힘에서는 김문수 중심의 단일화를 이야기하지만 개혁신당 입장에서는 이준석 중심의 단일화를 얘기하지 않겠습니까? 왜냐하면 어쨌든 누가 사표가 되느냐 이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잘못하면 기반이 약한 후보가 이재명의 당선을 돕는 모양새가 됩니다. 시간이 끝까지 갔을 때 예를 들어서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불가능해지는 시점쯤 됐을 때 이준석 후보가 지금처럼 6~8% 정도의 지지율이라면 결국 사표 심리도 자극될 것이고 이준석 후보를 찍는 것은 이재명을 찍는 것 같은 구조적인 논리가 전국적으로 확산이 될 거예요.
그래서 아마도 지금 명분을 가지고 단일화를 생각하는지 안 하는지 모르지만 아마 고려는 한쪽에서는 생각하고 있을 거예요. 그렇다면 그때까지 경쟁력을 최대치까지 올리려고 할 것이고 지지율이 뒤처지는 사람도 경쟁력을 올린 다음에 협상력을 가지려고 하기 때문에 지금 정치인들이 언급하는 내용을 가지고 판단하실 내용은 아니고요. 며칠의 시간이 더 가야 한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아직 클라이막스는 오지 않았다. 토론회를 거치면서 단일화를 끌어올릴 변화가 있을 거라는 판단을 하셨는데 어떻게 전망하세요?
[최진]
저는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별로 뚜렷한 카드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좀 궁금한데,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단일화에 대한 명분도 없고 실익도 없는데 과연 할 가능성이 있을까? 저는 그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봅니다, 일단. 그리고 단일화 협상을 한다 하더라도 김문수 후보가 30%대고 이준석 후보는 한 자릿수인데 그게 어떻게 단일화가 이준석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매우 의문이기 때문에 저는 단일화론으로 해서 자꾸 이 논란을 일으키면서 줄까 말까, 단일화 할까 말까 하면서 이준석의 몸집만 불리는 효과가 저는 있다고 보는 거죠. 그러면서 결국은 하지 않을 거라고 보는 거죠. 그래서 이미 절반의 성공은 이준석 입장에서는 거뒀기 때문에 저는 그대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보는 거죠. 그리고 본인이 자꾸 동탄 모델 이야기하는데 큰 양쪽의 강자들 사이에서 자꾸 이리 갈까 저리 갈까 하고 단일화에 대한 미련, 카드, 기대감을 통해서 국민들의 관심을 증폭시켜서 자꾸 본인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일종의 스포트라이트 효과를 얻기 위한 전략적인 발언들이라고 보는 거죠. 이준석의 페이스, 행보들이.
[앵커]
이준석 후보가 마지막 승부를 앞두고 마지막 승부를 걸어야 할 때다라고 하면서 특단의 대책을 언급하기도 했거든요.
이 대책 안에는 단일화 카드도 들어있다고 보십니까?
[조청래]
특단의 대책이라는 게 뭔지 저도 궁금했는데요. 오늘 방송국으로 오면서 아침에 라디오 방송을 듣다 보니까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인가요? 이준석으로의 단일화 얘기를 계속 강조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내심은 그건 것 같아요. 그쪽도 단일화 카드를 쥐고 있다고 보는데 패를 보일 수가 없으니까 저런 용어를 썼다고 보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이준석 후보의 행보를 가만히 보시면 2030 내지는 중도 맞춤형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금 호남을 오늘 간 것도 저는 그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어디를 가든지 학생들하고 식사를 합니다. 그렇다면 이준석 후보는 강력하게 세대의 정서를 대변하는 후보입니다. 김문수 후보하고 대체제가 아닙니다. 보완제입니다.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전통 지지층, 또 연령이 많으신 분들의 지지를 받는다면 이준석 후보가 받고 있는 기반은 우리로서는 좀 아쉬운 부분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보완재이기 때문에 아마 퍼즐 맞추듯이 맞춰가는 과정이 있을 거라고 봐요. 그게 이기는 길이기도 하고요.
[앵커]
이준석 후보로의 단일화, 가능하겠습니까?
[최진]
그건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봅니다. 지금 의석을 180석 가지고 있는 거대 공당의 존립 의미 자체가 없어져버리기 때문에 저는 그건 불가능하다. 다만 이준석 대표가 이런 특단의 정책이라고 하면 만약에 그런 제안을 공개적으로 던진다면 아까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본인의 존재감 극대화 전략 차원에서 던지는 카드일 뿐이지 실현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사진으로도 보시는 것처럼 홍준표 전 시장, 지금 하와이에 있는데 특사단이 파견돼서 어제 홍 전 시장을 만났고요. 오늘도 만날 거라고 하는데 홍 전 시장이 이미 탈당한 상황이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당에서 공을 쓰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겁니까?
[조청래]
홍준표 전 시장께서 탈당을 하시고 정계은퇴 선언을 하신 이후에도 계속해서 SNS를 통해서 정치적인 메시지를 내셨어요. 이거는 뭐냐 하면 오랫동안 애정을 가지고 있는 당에 대한 단순한 미련이 아니고요.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거라고 저는 보는 겁니다. 그리고 넥타이 색깔 하나를 시간 단위로 바꾸잖아요. 그건 제가 볼 때는 어쨌든 SNS 메시지든 복장 메시지든 국민의힘에다 던지는 의미 있는 메시지라고 보는 거고요.
[앵커]
셔츠도 빨간 셔츠를 입으셨어요.
[조청래]
맞습니다. 그래서 당에서 특사단을 파견하는 성의를 보이는 것이고요. 사실 이게 선거기간 중에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거든요. 거기까지 찾아갔는데 찾아간 분이 선대본부장 하시던 분하고 자신의 비서실장하시던 분이 찾아갔으니까 만나주신 것도 있지만 이미 찾아올 때 당신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에 대한 생각이 있다고 봅니다. 아마 의미 있는 결과를 가지고 돌아오실 거고요. 제가 볼 때는 이미 김문수를 지지한다고 했으니 마지막 순간에라도 선대위에 합류하는 절차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최진]
대한민국에서 선거가, 대선이 하와이에 가서 이렇게 대화를 나누고 밀고 당기는 모습들이 참 너무 생소하고 재미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자꾸 어떻게 보면 홍준표 전 시장에 대해서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이고 심지어 총리 발탁설까지 나오는 이유는 세 가지라고 봅니다. 첫째는 민주당이 통합을 위해서 노력한다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 두 번째로는 국힘 내부 흔들기, 세 번째로는 내년 6월 1일 지방선거를 겨냥한 TK 공략을 위한 전략적 차원, 이런 고난도의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고 봅니다.
그걸 어떻게 보면 본의 아니게 국민의힘은 자꾸 거기에 말려들어가고 있는 셈인 거죠.
[앵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김계리 변호사의 국민의힘 입당 문제를 놓고도 굉장히 당내가 시끄러운 상황입니다. 당내에서도 여러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그 목소리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지금 김용태 위원장도 김계리 변호사 입당 절차가 아직 완료된 게 아니고 대기 중이라고 밝혔고 김계리 변호사는 당확스럽다고 했는데 어떻게 되는 겁니까?
[조청래]
그러니까 입당 절차는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서 공직 선거 후보자가 될 때 공천서류를 낼 때 입당서류를 내면 곧바로 접수가 됩니다. 동시 접수가 돼요. 그런데 그외에 예민한 사항일 경우에는 심사절차를 거칠 수도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 김계리 변호사라는 분에 대해서 어떤 편견이나 이런 건 갖고 있지 않은데요. 단순히 대선 전체만 본다면 이 대선이 민주당의 내란 프레임으로 치러지느냐, 미래 민생이나 대한민국의 희망을 가지고 치러지느냐. 지금 이 갈림길에 있는 상황인데 굳이 계엄의 기억을 떠올리는 연상시키는 분이 굳이 이 시기에 꼭 입당을 해야 되느냐에 대해서는 저는 좀 의문의 여지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뭔가 정치활동을 하려고 하시는 건지 아니면 애당심이 있어서 그런 건지는 제가 확인한 게 없습니다마는 이 시기는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제 솔직한 바람입니다.
[최진]
석동현 변호사도 입당했다 탈당했지 않습니까? 선대위 들어갔다가 나왔는데. 저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드나드는 것이 과연 윤심이 배후에 있었는지 없었는지 상당히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정말 저는 작지만 강한 악재라고 보는 거거든요. 그래서 자꾸 국민의힘의 빅텐트가 친윤 빅텐트 아니냐. 이상한 가짜 빅텐트 아니냐, 이런 비판을 받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런 부분들은 정말 조심해야 된다고 봅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저게 소리 없이 계속 가랑비에 젖듯이 표를 뚝뚝 떨어뜨리는 거거든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일들이 지금 대선을 코앞에 두고 눈앞에 두고 일어나고 있다. 저는 참 안타까운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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