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속 후보 vs 무지·무책임"...아전인수 비판전

[앵커]
어제저녁 진행된 대선 첫 TV 토론회를 두고,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 당은 너나 할 것 없이 우리 당 후보가 잘했다며,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는 '아전인수' 식 해석을 내놨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선 첫 TV 토론회 성적표를 둘러싼 각 당 신경전은 토론회 때만큼이나 격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안정적인 진행으로 준비된 후보임을 보여줬다고 자평한 뒤, 반대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졸속 후보임을 드러냈다고 깎아내렸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에도 박한 평가를 내렸는데, 이재명 후보 코인 공약을 꼬치꼬치 물으며 몰아세우는 등 부적절한 태도를 보였다 지적했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 : (김문수 후보는) 준비 안 된 급조된, 졸속 후보라는 게 여실히 드러났다고 저희는 평가합니다. (이준석 후보는) 자기 내용과 자기 주장은 없고, 마치 대선 후보 토론회가 학예회나 장학퀴즈 같은 것으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니냐….]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가 진지한 태도로 국민에게 신뢰를 줬다며 이와 비교해 이재명 후보는 부실한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단 단장 :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 상황에 맞게 잘하면 된다,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 무지와 무책임 그리고 준비 안 된 토론회의 전형이었다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자신이 토론회를 통해 필승 카드임을 보여줬다고 자부했습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 구체적인 대책은 전혀 없이 그저 '잘하면 됩니다'라고 얼버무리는 이재명 후보 특유의 무책임. 김문수 후보의 사고와 경험이 얼마나 현장과 괴리되어 있는지, 국민 여러분께서 직접 느끼셨을 것이라 봅니다.]

각 당은 토론회 진행 중 실시간 팩트 체크로 여론전을 펼치기도 했는데, 주로 자당 후보에 유리한 측면만 부각했단 평가도 나옵니다.

법이 정한 대선 TV토론은 오는 23일과 27일, 각각 사회와 정치 분야로 나눠 두 차례 더 진행됩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YTN 윤웅성 (yws3@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