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대선 D-15, 대선 주자들 서울 민심 잡기 총력전

[이슈플러스] 대선 D-15, 대선 주자들 서울 민심 잡기 총력전

2025.05.19. 오후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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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최수영 정치 평론가, 박원석 전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선까지 15일 남겨 두고 있는 오늘의 정국, 최수영 정치 평론가, 박원석 전 국회의원과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제 정말 보름밖남지 않았습니다. 어제 첫 번째 TV 토론회가 있었는데 각 당마다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고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셨어요?

[최수영]
사실 역대 TV토론을 연구한 학자들이나 전문가들 입장에서 보면 사실 TV토론을 통해서 유권자들이 내가 후보를 바꾸겠다는 이른바 전환효과보다는 오히려 지지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신념과 지지세를 더 강화시키는 강화효과가 더 크다는 그런 분석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어제 보기에 이재명 후보라든가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 권영국 후보 같은 경우는 이른바 강화효과가 많았던 토론이라고 보는데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는 중도층과 보수에서 지지를 유보하는 층이 있었다고 하면 상당히 이준석 후보에게 호감을 가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역시 TV 토론의 스킬이 달랐고 그다음에 더 중요했던 이재명 후보를 몰아칠 때도 굉장히 팩트 위주로 돌아가면서 이재명 후보의 말에 기다렸다는 듯이 반박하는 이런 과정들이 굉장히 토론의 달인 같은 느낌을 줬고 그다음에 이준석 후보가 뭔가 보수의 지형에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혁보수라는 각인을 시켜줄 수 있는 그런 대단히 변곡점의 이미지를 줄 수 있어서 어제 토론회 최고의 승자는 이준석 후보라고 꼽겠고요.

이재명 후보는 어쨌든 강자였고 가장 대세론의 중심에 있는 후보였기 때문에 사실상 두루뭉술 전법으로 이현령비현령으로 넘어갔다 말씀드리고여유있는 태도는 돋보인 그런 토론회였고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공격적인 파이팅 넘치게 나갔는데 이재명 후보가 자꾸 말하자면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두루뭉술전법으로 하다 보니까 거기에 대해서 방어벽을 깨지 못하는 한계는 있었다, 이렇게 평가하겠습니다.

[앵커]
박 의원님은 어떤 후보가 가장 득점을 많이 올렸다고 보십니까?

[박원석]
TV 토론이 15대 대선에 시작이 됐거든요. 과거에는 TV 토론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 특히 지지나 선택을 바꾸는 그런 영향력이라는 게 굉장히 컸는데 과거와 달리 후보들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일상적으로 후보들이 어떤 메시지, 어떤 비전, 어떤 약점 이런 걸 가지고 있는지 속속들이 안다는 말이죠. 그래서 TV토론이 과거에 비해서는 지지를 바꾸는 그런 계기가 되기는 어렵다. 이런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하셨듯이 지지 강도를 더 강화시키는 일종의 결집 효과를 낳는 그런 측면이 더 크고 후보들도 그걸 잘 알기 때문에 TV 토론에서 크게 무리하지 않는 모습을 어제 보인 게 아닌가 싶은데요. 이재명 후보는 안정감을 많이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보다 대선을 오래 준비했고 잘 준비된 후보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이 부각됐고요. 그에 반해서 김문수 후보는 근래에 TV 토론을 가장 많이 한, 경선을 치르면서. 그런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준비되지 않은 듯한 모습이 너무 많이 보였습니다.

시종일관 원고를 읽는 데 주력을 했고 또 보수정당이 갖고 있는 그런 전통적인 경제 담론을 되풀이하는 것에 그쳤다고 본다면 앞서 말씀하셨듯이 이준석 후보가 상대적으로 굉장히 공격적인 토론을 했는데 지지층에서는 1위 후보인 이재명 후보를 매섭게 다그치는 모습이 부각됐을지는 몰라도 이게 TV토론이라는 게 어쨌든 본인의 대통령다움을 증명해서 유권자를 설득하는 일인데 그보다는 이재명을 평론하러 나온 듯한 평론가와 같은 그런 토론을 보여줘서 과연 좋은 점수를 땄을까. 저는 그렇게 안 보이고요.

어제 토론의 신스틸러는 권영국 후보였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고 과거에 정의당이었던 정당이 이번에 진보세력 연합 선거를 치르면서 당명까지 개정하고 나와서 사실은 굉장히 어려운 조건에서 토론을 치렀는데 정체성이나 가치를 가장 잘 부각시키면서 김문수 후보를 향해서 계엄 내란 책임론을 매섭게 제기하면서 유권자들한테 상당히 신선한 그런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저는 권영국 후보한테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앵커]
호텔경제학이다, 커피원가 120원, 여러 발언들이 나왔는데 어떤 내용이 가장 눈에 띄었습니까?

[최수영]
저는 사실 어제 커피 원가 120원과 호텔경제학 같은 경우는 사실 어찌보면 이준석 후보가 네이밍을 만든 거죠. 저희야 존재하는 학술용어도 아니지만 제가 보기에 어제 가장 주목됐던 부분은 이재명 후보의 답변이었는데 이재명 후보가 굉장히 날카로운 공격에서는 이른바 극단적인 표현이다, 편협하게 왜 보느냐, 이런 식으로 맥락을 왜곡하지 마라. 이런 식으로 계속 받아치면서 나중에 수세에 몰리니까 두 국민의힘 정치인 출신의 협공이라고 표현까지 썼는데, 저는 어제 이재명 후보가 사실은 강세기 때문에 본인이 이제까지 얘기했던 실수 발언들 있잖아요.

이른바 셰셰 발언이라든가 엊그제도 커피원가 120원 발언은 제가 보기에 분명히 실책이었는데 비유법도 그렇게 극단적으로 들면 굉장히 위험한 건데, 그런 것들을 거기서 토론회에서 꺼내놓는 건 강자고 대세론에 있으니까 이것이 나에게 문제가 안 되고 오히려 여기서 해명하는 자리로 본인이 정면돌파를 하는 그런 것을 보면서 이재명 후보가 이제는 실수조차도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이걸 네거티브화할 수 있는 그런 대세론의 중심에 서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상대의 공격을 역공할 수 있는 정도의 그런 지지세에 올라 있기 때문에 본인에 불리하거나 본인의 취약점마저도 여기에서 치환해 버리는 그런 능력을 보여줘서 제가 보기에 남은 두 번의 토론회에서도 제가 눈여겨본 지점은 김문수 후보나 이준석 후보 모두가 이런 식의 토론을 준비하면 이재명 후보를 제압하거나 압도할 수 없다.

최소한 팩트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재탕, 삼탕의 질문을 계속 이어냄으로써 이재명 후보의 약점을 끄집어내야지, 두루뭉술하게 원론적이나 담론적인 얘기를 하면서 승부를 걸면 제가 보기에 앞으로 남은 두 차례의 토론에서도 변별력을 전혀 가질 수 없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는 토론회 끝나고 MVP는 이준석이라고 했는데 단일화에 대한 러브콜을 계속 보내는 것 같아요.

[박원석]
그런 의미가 포함이 돼 있겠죠. 어쨌든 김문수 후보로서는 이준석 후보가 독자적으로 완주했을 때 승리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한 그런 상황이고. 이준석 후보까지를 힘을 합쳐도 어려운 선거인데 이준석 후보를 향해서 그런 점에서 계속 러브콜을 보내는데요. 그런데 당위를 가지고 이준석 후보에게 접근해서 이른바 빅텐트가 성공할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을 하기는 했지만 그 과정을 보면 어쨌든 국민의힘이 단호하게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단절한다는 의미라기보다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어떻게 해 주겠지라고 읍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거든요.
그리고 누구보다 김문수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에 있어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을 강하게 추진했던 이준석 후보로서는 사실은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할 명분도 생기지 않고요.

더군다나 지금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 조금이라도 성공 가능성이 있다면 이준석 후보로서는 보수 본진에 복귀하면서 지분을 크게 확대할 그런 계기로도 볼 수 있겠지만 이게 이기는 선거가 아니거든요. 오히려 이번 선거 이후에 보수재편에서 그 재편의 중심이 되겠다라는 목표를 가지고 이번 선거를 완주함으로써 합리적 보수층을 포함한 보수 유권자층에게 이준석을 더 부각시키는 게 이준석 후보로서는 결과적으로 더 남는 선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 비추어 봤을 때 지금 국민의힘하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하고의 단일화 가능성은 거의 없는데 저는 김문수 후보나 국민의힘이나 딱히 전략이 없어요. 전략이 없으면서 당위를 가지고 우리가 반이재명을 위해서 힘을 합쳐야 되지 않느냐. 그런데 그건 당위일지언정 유권자들에게도 또 그 얘기를 듣는 상대 후보들에게도 일종의 비전이 될 수가 없거든요. 지금과 같은 접근 방법으로는 제가 보기에 빅텐트는커녕 조그마한 외연 확장도 거두기가 어렵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오늘 김문수 후보랑 이준석 후보가 오세훈 서울시장 주재로 서울시청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앉아서 덕담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김문수 후보는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이준석 후보는 김 후보가 안타깝기는 하지만 이길 수 있는 방식이 아니다. 그래서 단일화 논의 자체에는 관심이 없다. 이쯤이면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할까요?

[최수영]
아주 물건너 갔다고 보기는 어렵고 이번 주가 최후의 순간이 될 겁니다. 실질적으로 물리적으로도 25일 이후는 단일화에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 이번 주 금요일 정도를 마지막으로 봐야 되겠죠. 그런데 제가 보기에 주중에 나올 지지율 조사가 약간 변수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김문수 후보가 지난 금요일까지 나왔던 조사에 대해서는 매우 지지율이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문제라든가 그다음에 김문수 후보가 주도했던 그런 이슈들이 전혀 먹히지 않는 상황에서 끌려다니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지지율이 잘 나올 수가 없죠. 그런데 지금 주말을 기점으로 토론회도 있었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탈당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주 나오는 지지율에서 조금 더 확장세를 보여서 40대를 찍을 수 있다면, 그다음에 이준석 후보와의 단순총합이 일단 40대 중후반을 넘을 수 있다고 하면 이준석 후보도 만일 본인이 10%를 넘지 못할 경우에도 여러 가지 고민스러운 지점은 있을 거예요.

물론 박 의원님 말씀처럼 이번에 완주해서 보수미래의 상징자본으로 남는 게 훨씬 손익 계산으로 보면 그게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러나 또 정치는 현실입니다. 5% 정도의 득표를 할 경우에는 그게 과연 자본이 될까라는 그런 의심도 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마지막 출렁거림이 남아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주에 보여줄 캠페인 전략에서 김문수 후보가 얼마큼 확장세를 보여줄지 또 이준석 후보가 자력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돌파한다면 어렵겠지만 그것이 10% 박스권에 갇혀서 이준석 후보도 계속 거기 언저리를 맴돌 경우에는 그런 결단의 측면에서 그리고 단순히 합을 떠나서 이준석 후보가 보여준 개혁보수의 상징자본 같은 그런 경우에서라도 조금 단일화의 가능성이 열려는 있는데 그 가능성도 저는 많지는 않다고 봅니다마는 그러나 지지율이 하나의 변곡점을 만들어줄 수는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앵커]
지난주 유세 과정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하면서 어제도 이 내용이 다뤄졌었는데 이재명 후보 토론회에서 원재료라고 말을 바꿔서 하면서 말에는 맥락이 있다고 했거든요. 이런 건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석]
이게 부수적 비용을 다 빼고 그야말로 원두, 원재료 가격이 아마 저 발언을 했을 최초의 시점에 그 정도 됐을 겁니다. 저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은 성남시장, 경기지사 시절에 계곡정비사업을 하면서 거기서 불법으로 시설을 점유하고 닭백숙이나 이런 것을 파는 분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원가가 닭백숙 같은 경우에는 2만 원 정도 드는데 여러분 그거 해봐야 한 3만 원 남는 거 아니냐, 5만 원 받아서. 그런데 커피 같은 경우는 원가가 120원인데 7000~8000원 받으면 훨씬 더 이득이 되는 것 아니냐. 여기 주변을 잘 정비해서 이렇게 업종 전환을 해도 이게 여러분들에게 결코 손해가 아니다.

그러니까 공유자산을 어떻게 활용할 건가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하나의 예시를 들었던 건데, 그게 너무 극단적인 예라는 것을 비판을 하면서 마치 자영업의 현실, 소상공인의 현실을 모르거나 그런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 내지는 일부 소상공인들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그런 폭리를 취하고 있다라고 이재명 후보가 얘기하는 것처럼 김문수 후보나 이준석 후보가 비판을 했는데 맥락상 그런 건 아니었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이재명 후보의 화법이 호텔경제학도 그렇고 120원 커피 원가도 그렇고 어떤 상황에서 본인이 제안하고 혹은 본인이 설명하고자 하는 바를 강조해서 설명하려다 보니까 때로는 비유가 극단적이고 이런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 것은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또 앞으로 선거운동 과정에서 계속 유세도 하고 이런저런 민생 상황에 대해서 발언을 하게 될 텐데 조금 유의할 필요는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커피원가 120원 발언을 비판한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고 국민의힘은 상처 입은 자영업자에게 사과하기는커녕 문제를 제기한 김용태
위원장을 고발한다면서 이재명 후보를 또 무고와 허위사실유포로 맞고발하겠다고 예고했거든요. 이 발언 때문에 이렇게 맞고소전이 이어지는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최수영]
이게 지금 이재명 후보에게 공격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되는 거죠. 왜냐하면 지난 총선에서 대파 발언 있었잖아요. 그때 윤석열 전 대통령도 맥락상 이렇게 얘기한 거예요. 그냥 육천얼마가 합리적인 가격이다. 이 얘기를 하면 사실 그 육천얼마가 그냥 가격선인데 이게 너무 비싸기도 하고 해석을 낳는 부분인데 마치 세상 물정을 아무것도 모르는 그런 대통령으로 비춰지는 일이 있었던 것처럼 120원도 지금 저는 사실 조금 더 심각한 게 그때의 맥락을 몰랐고 이것이 커피 원가가 당시에는 좀 쌌고 지금은 비싸다는 차원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화법을 지적하고 싶은 게 저도 표현한다면 그때 여러 가지 투입 대비 소비자가격이 그런 것도 있고 해서 내가 시장질서의 안정화를 내가 공공적 차원에서 이뤘습니다라고 했으면 될 부분을 마치 커피를 파시는 분들은 대동강 물 팔아서 떼돈 벌었다는 봉이 김선달 취급을 하고 땀 뻘뻘 흘리면서 닭백숙 파는 분들이야말로 진짜 참상인들처럼 그렇게 이분법으로 저는 접근하는 게 매우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도자가 되겠다는 분의 언어는 최소한 비교를 하더라도 그것이 아프지 않은 선에서 해야 되는데 어느 한쪽과 어느 한쪽을 선하게 구분을 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비유법을 하면 굉장히 위험한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굉장히 경계가 되는 발언인데 오히려 이재명 후보가 상대에게 깔끔하게 짧게 사과했으면 될 문제를 마치 상대가 자신의 맥락을 왜곡해서 자신을 음해하려는 식으로 이것을 얘기하는 이 점이 매우 지도자의 덕목과 태도로는 부적절하다. 그걸 한번 지적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난 총선 때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대파 들면서 유세를 벌였는데 이번에는 국민의힘에서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면서 관련된 비판을 하기도 하고요. 이게 대선판에는 영향을 주겠습니까?

[박원석]
글쎄요, 저는 큰 영향은 없을 거라고 보고요. 지금 국민의힘이야 추격하는 입장에서 상대 후보의 어떤 발언이든 어떤 메시지든 꼬투리를 잡아가지고 그에 대해서 비판하고 또 차별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을 강구하는 그런 차원에서 나온 얘기라고 보고요. 김용태 비대위원장에 대한 고소, 고발 그에 대한 맞고소. 이것도 저는 선거용이라고 봅니다.

선거 끝나면 저런 유의 고소, 고발은 취하하는 게 바람직하고또 과거의 전례로 보면 취하를 했었다고 보고요. 선거 분위기가 아무래도 과열되다 보니까 상호 검증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이라고 봅니다. 저는 어제 토론에서 저 120원도 그렇고 호텔경제학을 괴짜경제학이다 이렇게 이준석 후보가 비판한 것도 그렇고 어떻게 보면 이게 정말 어제 주제가 경제인데 대한민국 경제의 현실이나 그에 대한 대안, 후보들이 갖고 있는 비전을 가지고 하는 진지한 토론이라기보다도 말꼬리 잡기식의 그런 토론이 됨으로 인해서 사실상 어제 TV토론 자리가 애초의 기대만큼 충분한 그런 서로 간의 정책검증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보고요. 앞으로 사회 분야, 정치외교안보 분야 토론이 남아 있기 때문에 조금은 더 성숙한 그런 토론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2023년 통계상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중에 자영업자 비중이 23.2%로 꽤 높더라고요. 그리고 전국에 있는 커피 전문점 수가 2020년 말기준에 10만 점이 넘었습니다.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십니까? [최수영] 일부 영향이 있을 거라고 봐요. 그리고 언제나 이슈는 불거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이슈를 다루는 태도입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마치 여기에 대해서 나는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말했을 뿐인데 상대 후보들이 나를 왜곡하고 나를 공격하기 위해서 이것을 악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잖아요.

어제도 보면 극단적이다 이런 표현까지 쓰면서 이준석 후보에게 항변하기도 했는데, 저는 그런 측면에서 이재명 후보가 이것을 그냥 깔끔하게 얘기하면서 소상공인을 위한 이런저런 일들을 하고 이 발언이 불렀던 여러 가지 오해에 대해서는 내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하면 될 문제인데 이재명 후보가 이 부분에서 양보를 안 하고 오히려 공격하는 사람들이 나를 악의적인 소재로 삼고 있다.

이렇게 하는 것에 대해서 사실 이게 서민들의 마음을 굉장히 건드릴 수 있는 소재이기는 합니다. 가능성이 있는 게 실제 지금 우리나라의 커피 전문점들이 굉장히 과포화상태일 뿐더러 실질적으로 이익이 남는 장사가 아니라는 그런 여러 가지 통계 데이터들도 있고 그다음에 어쨌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이렇게 갈라치기용 발언들은 굉장히 서글프거든요.

어쨌든 어려운데 차기 대통령이 될 지도자들이 뭔가 끌어안아야 되는데 여기에서 어떤 분야는 진짜 공정 가격을 유지하고 있고 어떤 데서는 소비자들을 기만하고 있다, 이런 식의 이분법을 놓고 얘기하면 굉장히 오해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마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지금 다른 이슈가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대중의 감정선을 건드릴 수 있는 휘발성 높은 소재를 활용할 겁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고소, 고발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저는 오히려 이런 것들을 그냥 포지티브하고 순기능적으로 문제를 푸는 게 오히려 캠페인 차원에서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주요 대선주자들, 오늘 서울 집중 공략에 나선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입니다. 오늘 공통적으로 두 후보가 대한노인회를 찾았는데 청년층에 이어서 노인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석]
수순이죠. 대한노인회를 주요 후보들이 찾는 것은 역대 모든 대선에서 있었던 일이고 또 과거에는 노인표심들 같은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보수정당이 유리하다. 그런 평가가 있었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솔직히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과감한 중도 외연확장을 하고 있고 또 이재명 후보 스스로 우리가 중도 보수다, 이런 선언까지 하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는 기존에 어쨌든 보수정당을 찍어왔던 그런 유권자들의 선택을 얻기 위한 전략적인 일종의 외연확장 계획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 측면에서는 노인표도 과거와는 다르게 공략해볼 수 있다, 이런 자신감이 있을 것 같아요. 그에 반해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과거 고령층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었는데 이번에 과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일으킨 계엄 내란 이후에도 그 상황이 유지될지 의문이에요.

특히나 지역적으로 국민의힘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던 그런 지역에서조차도 이재명 후보의 추격을 허용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게 전 세대 연령에서 비슷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요. 그런 면에서 김문수 후보나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강하게 수성을 해야 되는 그런 목적이 있다 보니까 오늘 대한노인회를 찾아서 그런 각자의 전략을 가지고 득표활동을 벌인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금 김용남 전 의원과 문병호 전 의원, 그리고 허은아 전 대표까지 개혁신당 인사들이 줄줄이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조금 전에 허은아 전 대표가 타임스퀘어 앞 영등포구 유세에서 손을 붙잡고 같이 단상에 오른 모습이 보였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수영]
저도 이준석 후보한테 뼈아플 것 같아요. 지금 이준석 후보가 토론은 잘했고 물론 박스권에 갇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그래도 여론조사에서 빠지지 않고 자기의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개혁신당의 주요 인사들이 저렇게 일거에 다 빠졌단 말이죠. 한 분은 전 대표고 한 분은 정책위의장이고 이런 주요 인사들이, 그리고 세 분 다 국회의원을 역임한 분들 아니겠습니까?

이런 분들이 지금 일제히 앞서거니 뒤서거니 빠지면서 지금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그다음에 아예 입당을 하고. 그리고 사실 김용남 전 의원 같은 경우는 가서 아주 DJ 정신까지 호소하면서 광주에서 굉장히 강도 높은 지지유세를 했단 말이죠. 이런 점들을 놓고 보면 무언가 이것이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이게 빅텐트다 이렇게 주장하고 싶겠죠. 그런데 저는 이렇게 어찌보면 묻지마식 영입이 아닌가 싶어요.

선거기간에 한 사람이라도 더 끌어들이는 게 선거승리의 방정식이기는 한데 과연 대세론을 갖고 있는 후보가 이런 식으로 아무나 다 영입해서 이게 대통합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 일인가. 그리고 통합이라는 건 상대진영에서의 동의를 얻는 그런 인사들까지 함께해서 가는 건데 상대 진영에서 그냥 반발해서 나온 사람들을 다 끌어안는 것이 정말 대통합이고 그것이 말하자면 보수의 정신인가. 이재명 후보가 얘기하는 보수의 정신인가 되묻지 않을 수 없고 어쨌든 이런 부분들은 이준석 후보의 리더십과 관련해서도 조금 뼈아픈 지점이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개혁신당 창당의 주역들이란 말이죠. 이런 주역들이 한꺼번에 대선 과정에서 빠져서 이재명 후보의 민주당 안으로 전부 귀순하다시피 하는 이런 모습들이 그 평가는 입당하신 분들 개개인이 받더라도 이렇게 가는 점은 민주당이나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도 과연 한 번 되짚어볼 부분은 없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허은아 전 대표가 최근 SNS에 이재명 후보의 중도보수 확장 지도를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거든요. 민주당에 허 전 대표가 합류를 할까요?

[박원석]
오늘 영등포에 가서 지지유세를 폈던 거 아닙니까? 사실상 입당 의사를 밝혔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앞서 최수영 평론가가 말씀하셨지만 이준석 후보나 개혁신당 입장에서 굉장히 뼈아픈 상황이 아닐 수 없을 것 같아요. 가뜩이나 사당화 논란이 그동안에 있었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대선을 치르고 있지만 현직 의원이 3명밖에 안 되는 작은 정당이고 양당에 비해서 당력이 현저히 부족한 상황인데 그 당의 직전 대표를 지냈고 또 과거 국회의원을 지냈던, 그 당의 주요 당직을 맡았던 이런 분들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것은 이준석 후보 주변에는 결국에는 사람이 남지 않는다. 이런 평가를 더 굳히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요.

물론 이재명 후보나 지금 민주당이 대세론을 타고 있기 때문에 허은아 전 의원이나 김용남 전 의원이나 그런 것들을 의식해서 민주당 이재명 지지선언을 하는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마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실패한 이후에도 계속 빅텐트를 주장했습니다마는 빅텐트는커녕 조금의 연합정당도 못 이루고 있고 개혁신당도 그 당에 주요 역할을 했던 분들이 계속 민주당으로 넘어가면서 보수 전체가 조그라드는 상황을 보이고 있거든요.

어쨌든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이 내건 것은 내란종식의 뜻을 함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가겠다. 그게 과거에 그분들이 어떤 입장에서 있었던, 어떤 당적을 가졌든, 어떤 주장을 했든 그에 개의치 않겠다는 전략을 이렇게 현실로 옮기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선거과정에서는 가리지 않겠다는 거죠. 다만 이게 선거 끝나고 어떤 영향을 줄까, 이런 점에 대해서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는데 이게 무슨 커다란 세력이 들어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선거 이후에 기존의 민주당의 정체성, 여기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지난주에 계속해서 논란을 이어갔던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 여부가 이미 일단 탈당으로 마무리가 됐는데 효과가 나타난다고 보십니까?

[최수영]
효과가 나타나죠. 한동훈 전 대표도 유세에 내일부터 참여하는 거고 최소한 그 명분이 저는 충족이 됐기 때문에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단 김문수 후보가 무거운 발에 짐을 하나 덜었잖아요. 이제 도약할 수가 있죠. 왜냐하면 김문수 후보가 지난주에 무슨 얘기를 하더라도 따라붙는 질문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고려할 생각 없으십니까? 그 프레임에 갇혀서 한발짝도 나가지 못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김문수 후보가 대선후보로서의 메시지의 중압감 이런 것들이 굉장히 낮아버렸어요. 그래서 저는 김문수 후보가 굉장히 갇혀 있을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어쨌든 자유로워졌죠. 어제 토론회를 봤을 때도 정의당 권영국 후보가 처음에 내란세력이라고 사퇴하라고 몰아붙인 것 외에는 별로 후보들의 공방이 없었고 그다음에 가장 중요한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도 약간 짐을 덜었죠. 최소한 내란 텐트라고 하지 않습니다.
다만 거기에 책임 있는 사람이라고 김문수 후보를 얘기하는 정도지 더 이상의 얘기는 없어요.

그렇다고 하면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중원으로 진출하는 데 가장 큰 악재를 털어버렸다. 다만 거기에 윤 전 대통령이 빨랐어야 한다. 아니면 좀 사과가 있었어야 했다, 이런 여러 가지 부차적 요소는 제가 보기에도 아쉬움은 있습니다마는 이제 그건 그대로 정리가 된 겁니다. 그렇다면 선거 2주차, 대선 2주 차, 그다음에 중반 선거에는 저는 김문수 후보가 어쨌든 이걸 기반으로 해서 과감한 스윙전략을 보여줘야 한다.

이제는 메시지의 결도 달라져야 하고 보다 더 민심의 바다로 직접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일정 기획도 짜고 그런 것들을 통해서 어쨌든 지지율을 반등시켜야 주말까지 할 수 있는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문제도 약간 주도권을 쥘 수 있기 때문에 어쨌든 저는 김문수 후보가 지금 중반에서는 과감한 언행이라든가 그다음에 일정 기획을 통해서15%포인트 정도 남아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는 이른바 중도표심들을 조금 더 끌어오는 쪽에 캠페인의 본류를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을 맡았던 김계리 변호사가 국민의힘에 입당신청을 했거든요. 국민의힘에서는 입당시킬 건지 심사를 하기로 했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탈당이 희석되지 않을까요?

[박원석]
그런 면이 있죠.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이 사실은 많이 늦어서 실기한 측면이 있고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습니다. 본선거운동 시작하기 전에 그 문제를 정리했어야 했는데 일주일 동안 후보가 그에 대해서 변명 같은 답변만을 했거든요. 뒤늦게 탈당해서 일종의 명분은 만들어졌습니다마는 여전히 선대위 구성이나 이런 것을 보면 윤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고 윤 전 대통령을 강하게 엄호했던 세력이 전진배치돼 있어요.

그런 데다가 윤 전 대통령을 변호하면서 윤버지라고까지 불렀던 그런 김계리 변호사가 입당한다니까 도대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이 무슨 의미가 있냐, 이렇게 되면. 이런 자조 섞인 탄식이 당내에서조차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이 여전히 안 된 겁니다.

그냥 겉모양만 탈당으로서 갖췄을 뿐이고 김문수 후보가 계엄에 대해서 사과를 했습니다마는 정확히 뭘 사과한다는 건지가 불분명하거든요. 계엄으로 인해서 국민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 사과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 계엄 자체가 위헌이고 불법이다라는 인식을 명확히 못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앞으로도 TV토론 두 번 남았는데요.

그 두 번 토론 과정에서 내내 이 문제로 김문수 후보가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또 지금 중도층 민심이나 이런 것을 봤을 때 확장성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밖에 없고요. 당내에서 탄핵에 단호하게 반대했던 대표적으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내일부터 유세에 나온다고 하는데요. 그러면서 동시에 나온 발표가 이건 김문수 후보의 선거운동 일정하고는 무관하게 한동훈 후보가 국민들을 만나는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발표가 나왔어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한동훈 후보는 일종의 자기 정치를 하는 거지 김문수 후보를 적극적으로 서포트해서 선거의 흐름이랄까 이걸 바꾸려는 그런 적극적인 선거운동이라고 보기가 어렵다. 그 내부가 약간 사분오열, 각자도생의 상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지금 하와이 특사단을 꾸려서 홍준표 전 시장을 만나러 갔습니다. 지금 만난 것으로 파악됐는데. 홍준표 전 시장 오늘 페이스북 프로필이 파란색 상의에다가 하늘색 넥타이로 변경됐었다가 지금 특사단을 만나고 나서 같은 사진인 것 같은데요. 하늘색 넥타이에 빨간색 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수영]
최소한의 성의표시를 한 거죠. 제가 보기에. 멀리서 특사단이 왔는데 민주당의 상징인 파란색 넥타이를 계속 매고 있는 사진을 프로필에 올린다는 것은 나는 너희들을 만나지도 않고 만날 생각도 없다는 것인데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당의 대표를 지내고 2번이나 경선까지 나왔던 대선후보였던 그런 원로로서 부적절하죠. 그러다 보니까 아마 제가 보기에 최소한 보수 대통합, 나도 여기에는 몸은 가지 못하지만 마음은 함께하겠다는 뜻으로 붉은색 넥타이, 국민의힘 계열의 넥타이를 매면서 일종의 사진 시그널을 보낸 겁니다.

제가 보기에는 어쨌든 홍준표 전 시장 입장에서는 귀국하지도 않겠고 크게 돕지도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보수 대통합의 메시지는 낼 테고 민주당을 돕거나 혹은 이준석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대선구도로 진행될 거라는 출국의 그런 얘기처럼 당의 힘을 빼게 하는 또 당에 무력감을 느끼게 하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되고요. 아마 남은 2주간의 기간에도 홍준표 전 시장은 아마 SNS 메시지를 최대한 자제하면서 제가 보기에는 그냥 무난하게 있다가 대선 귀국 후에 또 다른 앞길을 모색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개헌 이슈도 다뤄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대선 한 2주 남은 상황에서 개헌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사실 지난달 초에 우원식 국회의장이 개헌 얘기를 꺼냈을 때 민주당에서 친명계 의원들이 상당한 반발이 있었잖아요. 그때는 얘기가 지지부진하다가 지금 얘기를 꺼냈네요?

[최수영]
제가 보기에 마지막 허들을 정리하겠다는 생각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이재명 후보에게 집중되고 있는 마지막 우려라고 하는 것이 입법권력과 행정권력에 헌법재판소 재판관들까지 2명 임명하면 사법까지도 완전히 장악하지 않느냐. 그런 측면에서 정말 패권적 지위를 가진 제왕적 대통령이 당신이 하고 당신은 개헌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오직 그 권력을 누릴 것 아니냐. 그리고 정말 헌정사상 강한 힘을 가진 대통령이 나타날 것이다, 이런 우려가 있으니까 이걸 제어하기 위해서 아마 2주를 남겨놓고 불식시킬 카드를 꺼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실질적으로 사실은 어찌 보면 안 하겠다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 안 하겠다는 얘기는 명시적으로는 안 했지만. 이렇게 중요한 얘기를 SNS에 글을 딱 하나 올리면서 한 거고, 최소한 이런 정도면 기자회견을 별도로 잡아서 해 주고 로드맵까지 밝혀줘야 되거든요.

게다가 보면 임기 3년 차 총선과 맞춰서 국민투표를 하고 나머지는 그때 가서 하겠다는 얘기인데 임기 3년은 5년 단임제 대통령의 골든타임입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누릴 것은 다 누려놓고 이른바 반환점을 돌았을 때 개헌 얘기를 아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과연 그렇다면 개헌에 진정성이 있느냐. 그래서 김문수 후보가 차고 들어가는 게 그렇다면 최소한 후보 간 합의서라도 쓰자. 그렇게 해서 어떻게 어떻게 로드맵을 우리가 한 다음에 차기 정부가 출범했을 때 개헌특위를 놓고 우리가 해야 이게 실효성도 있고 현실성도 있고 그다음에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타당하다고 봐요.

그런 측면에서 마지막 허들을 치우기 위한 선거전략적 차원에서의 개헌이라고 하면 저는 이재명 후보가 이건 너무 지도자답지 않은 모습인데 어쨌든 말을 꺼냈으니까 저는 이 부분이 실현 가능할 수 있도록 추동력을 주는 건 이재명 후보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가 개헌 카드를 꺼낸 지 6시간 40분 만에 김문수 후보가 임기 단축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셨어요?

[박원석]
사실은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한동훈 후보가 임기단축 개헌을 들고 나왔을 때 그에 대해서 별반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개헌에 대한 별다른 입장이 없었는데 이재명 후보가 개헌 공약을 들고 나오니까 그에 대한 맞불 카드로 임기단축 카드를 꺼내든 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런 점에서 과연 진정성이 있는가, 이런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고요.

지금 개헌이라는 것은 하나의 당위입니다. 사실은 모든 후보들이 개헌 공약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상황에 있다고 보고 지금과 같은 5년 단임제, 이른바 제왕적 대통령제가 과연 대한민국이 지금보다도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되는 정치체제 아니냐 이런 평가와 그런 지적들이 많기 때문에 어쨌든 지금 같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권한을 분산하고 또 대통령의 임기를 책임정치 차원에서 5년 단임이 아닌 4년 중임 혹은 연임으로 바꾸자는 건 사실 거의 모든 헌법관계자들이 다 동의하는 바거든요.

그 점에 대해서 민주당 내에서 오랫동안 논의가 있었던 바를 모아서 이재명 후보가 제안을 했다고 보고요. 물론 대통령이 됐을 때 얼마만큼의 실현 의지가 있느냐. 그건 대통령이 된 이후에 그게 누가 되든 간에 상황을 봐야 될 것 같은데. 보통은 임기 초에는 대통령들이 꺼립니다. 자기 국정운영의 핵심과제나 이런 것들이 다 개헌이라는 의제에 묻힐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임기 초에 개헌 카드를 꺼내 드는 경우가 있지만 별로 진정성이 없어요.

문재인 대통령도 개헌안을 던지기는 했습니다마는 국회와의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국회에서 논의가 안 될 걸 예상하고 일종의 명분용으로 던졌던 측면이 있거든요. 그런 개헌 추진이 아니라면 저는 대통령선거 이후에 국회에서 이 문제를 가지고 여야 간에 어쨌든 당리당략을 넘어서서 진지한 논의가 진행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보고요. 적어도 대통령이 그에 대해서 외면하거나 방관하거나 혹은 방해하거나 그러지 않겠다는 의지의 현현 정도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선거 진행 과정에서 여야 후보들 간에 개헌에 관한 약속이 구체적으로 이를테면 공동선언이나 이런 것으로 되면 좋겠지만 지금 분위기는 그런 게 될 분위기가 아니어서 헌실로 나타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정대철 헌정회장이 지난 38년 동안 대통령 8명이 개헌을 공약하거나 찬성해 놓고도 안 했다. 그렇기 때문에 대선 전이라도 국회 개헌특위 출범을 시켜라. 그리고 또 김문수 후보도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 국민 앞에 아예 문서로 확정하는 게 필요하다. 즉각적인 개헌 협약체결을 제안한다고 했는데 이렇게 실질적으로 구체적으로 약속을 할 만한 그런 계기가 될 수 있는 게 있을까요?

[최수영]
저는 해야 된다고 봐요. 최소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렇게 합의서를 쓰기는 어렵다 그러면 저는 2차, 3차 토론회에 대국민 선건을 하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거기에서 토론을 통해 확약을 받는 것도 있죠. 문서라는 것이 실효성이 없다고 하면. 그런데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저도 박 의원님 말씀에 저도 전적으로 공감하는 게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더군다나 이재명 후보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한다면 본인이 골든타임 1, 2년사이에 개헌하고 싶겠습니까?

자신이 추진하고 싶은 정책들이 다 묻힐 텐데. 그러니까 이걸 제도로써 우리가 확실하게 로드맵으로 규정을 짓자는 거죠. 그렇지 않으면 또 이게 구두선이 되고 맙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이재명 후보가 3년째 되던 해에 총선에서 국민투표로 심판받자라고 하는 건 사실 안 하겠다에 방점이 찍혀 있는 그런 메시지로 보기 때문에 정대철 헌정회장도 그 점을 간파한 것 같아요.

이렇게 될 경우에는 흐지부지 또 넘어갈 수 있겠다. 왜냐하면 새 정부 출범하고 나면 또 모든 것들이 인사니 뭐니 이런 쪽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이게 또 동력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 이렇게 후보간 합의도 보고 사회적인 여러 가지 염원과 분위기가 맞춰졌을 때 유력 후보들이 여기에 대해서 확실하게 방점을 찍고 매듭을 지어주는 게 필요하다, 그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지금까지 최수영 정치평론가, 박원석 전 국회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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