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 TV 토론...대선 판세 영향은?

오늘 첫 TV 토론...대선 판세 영향은?

2025.05.18.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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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유다원 앵커
■ 출연 : 김응건 YTN 해설위원 (MCL)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21대 대통령 선거가 1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대선의 첫 TV토론이 오늘 저녁에 열립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우세가 이어지는 대선 판도에 오늘 토론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데요, TV토론의 쟁점과 관전 포인트,그리고 앞으로 남은 대선 변수를김응건 YTN 해설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저녁 대선후보들의 첫 TV토론이 진행됩니다. 경제 분야에 대한 토론이 진행된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저녁 8시부터 2시간여 동안 토론이 진행되는데요. 주어진 시간 안에서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 총량제 토론과 공약 검증 토론 순으로 진행이 됩니다. 먼저 저성장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 주제로 후보별로 6분 30초씩 제한 시간이 부여되는 시간 총량제 형식의 토론이 시작되고요. 이어서 '트럼프 시대의 통상 전략'과 '국가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공약 검증 토론이 이어집니다. 이번 토론이 경제 분야 토론회지만, 첫 토론인 만큼 비상계엄 사태나 사법 리스크 문제 등, 모든 현안을 넘나들면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토론에는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개혁신당, 민주노동당 네 정당 후보만이 참석하고요. 오는 23일과 27일, 두 차례 더토론이 벌어집니다. 오늘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는 다른 후보 3명의 토론회는 내일 밤 10시에 따로 열리게 됩니다.

[앵커]
첫 TV토론인 만큼 각 정당과 후보들도 긴장감 속에 준비에 만전을 기울였을 것 같은데, 어떤 얘기가 나올까요? 먼저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최근 내놓은 AI 세계 3대 강국 도약 같은각종 경제성장과 민생회복 공약을 설명하면서 준비된 대통령의 면모를 부각한다는 전략이고요. 동시에 지난 3년간 악화한 경제 수치로인해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고 김문수 후보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맞서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공약인 '지역화폐' 공약 등을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강하게 비판할 것으로 보이는데 오늘 오전 규제 혁신에 초점을 맞춘 경제공약도 내놨는데요. 자신의 과거 경제 성과를 설명하면서 '진짜 일꾼론' 내세운다는 전략입니다. 두 후보 진영의 말,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그리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어제 지방 유세 일정도 취소하고최소한의 거리 유세만 소화하면서 토론 준비에 매진했는데요. 젊은 패기와 이공계 출신 강점을 부각하면서 양대 정당 후보의 정책을 비판하며 차별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TV토론을 통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리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이고요.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노동 문제와 불평등 완화 등 진보정당의 핵심 정책 알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후보들 간 격차가 벌어져 있는데 오늘 TV토론회를 통해서 격차를 줄인다거나 표심에 유의미한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시나요?

[기자]
말씀하신 대로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에도 주요 후보들의 지지율 격차는 큰 없었습니다. 특히 이번 선거가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으로 선거 구도가 명확한 만큼 TV토론이 판세에 큰 영향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고요. 다만 조기 대선으로 후보들에 대한 충분한 검증이 없었던 만큼 TV토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클 수도있습니다. 토론에서 어떤 결정적인 말실수가 나오거나 또는 뜻밖의 쟁점이 부각될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의미 있는 지지율 변화도 가능하다, 그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 실제로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조기대선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때도 TV토론이 주목을 받았는데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토론에서 자신이 ‘MB 아바타냐' 이런 질문을 하면서 논란이 있었는데 이때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앞서가는 이재명 후보로서는 최대한 말실수를 줄여 변수를 없애는 전략일 것이고. 김문수, 이준석 후보는 공세 수위를 높여서논쟁의 소지를 끌어내려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어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에 힘을 모아달라며 대선 승리를 위한 단합을 강조했는데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기자]
그동안 윤 전 대통령 탈당, 또는 출당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많은 진통이 있었죠. 이로 인해 김 후보가 선거전 초기 국면에서 수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 이 때문에 윤 전 대통령이 선거전 초반에 탈당을 결심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첫 TV토론에서 이 부분이 김 후보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어서 족쇄를 풀어주려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요. 오늘 토론에서 반전을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일단 윤 전 대통령 탈당이란 짐을 덜어내고공세를 취할 수 있게 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김 후보는 곧바로 윤 전 대통령의 뜻을 존중한다면서 환영의 뜻을 밝혔는데김 후보의 말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김문수 후보 지지율 반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 탈당을 계기로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외연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극적인 지지율 반등을 기대하기엔한계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 많은데요. 출당이나 제명이 아니라 '자진 탈당'의 형식을 취하면서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점은 아무래도 효과를 반감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요. 강성 지지층 이탈을 우려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이런 분석도 있는데 중도·무당층으로 외연을 확대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당장 민주당에서는 '위장 탈당쇼', '대국민 사기극'과 같은 비판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재명 후보도 윤 전 대통령을 제명했어야 한다고 얘기하면서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말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한동훈 전 대표는 이번 주부터 현장을 찾아서 국민들을 만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하와이에 있는데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서 특사단을 구성했다고 하는데 이게 지지층 결집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기자]
한동훈 전 대표는 경선에서 탈락하고 지금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고 있죠. 그런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대선 승리를 위해 세 가지 요구했지 않습니까? 우선 계엄 반대는 김문수 후보도 이미 동의한 상태고요.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당의 절연'도 어제 탈당 선언으로 수용됐다고 볼 수 있고 나머지 하나는 '자유통일당 등 극단 세력과 선 긋기'는 당장 행동이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명분은 축적이 됐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명분을 찾은 만큼 곧바로 본격적인 유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요.

이 경우 중도층 지지 확산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선거전은 후보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다른 목소리를 낼 경우에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고요. 국민의힘은 또 미국 하와이에 머무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한 '특사단'을 파견하기로 했죠.오늘 밤에 떠나는데, 홍 전 시장에게 김 후보의 손편지도 전달한다고 합니다. 최근 국민의힘을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가는 홍 전 시장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겠죠. 이를 통해서 선거 막판 극적 화해로 지지층 결집을 기대하는 건데 홍 전 시장이 여기에 호응할지는 미지수고요. 좀 더 두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짚어주셨지만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민주당은 대선 낙관론 경계령이 내렸는데요.

[기자]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면서민주당 내에선 승리 기대감이 커지고 있죠. 특히 지난 금요일 갤럽 조사에선처음으로 지지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결과가 나오고 있고요. 하지만 방심하면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도 최근 "골프와 선거는 고개를 쳐들면 진다"고 한다며 목표는 한 표라도 이기는 것"이라고 몸을 낮추는 모습입니다.

이 후보는 오늘은 대통령 4년 연임제와 대선 결선투표제, 총리 국회 추천 등을 담은 개헌 구상을 밝히기도 했는데 그동안 개헌 논의에 미온적이라는 지적을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대선 의제를 주도하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당 선거대책위도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김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줄고 있다며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특히 윤 전 대통령 탄핵과 국민의힘 내홍 등으로 지지 성향을 드러내지 않는 이른바 '샤이 보수' 지지층의 결집 가능성도 있다고 보면서 주시하고 있는 상황인데 실제로 민주당에선 정권 교체 후 내각 구성, 특히 '홍준표 총리설'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런 것들이 자칫 보수층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대선 판도가 중반전에 접어들었는데 변수로는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막판 단일화가 꼽히도록 있습니다.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봐야 할까요?

[기자]
앞서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의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범보수 진영의 이른바 빅텐트 논의는 동력이 매우 약화된 상황입니다. 또 단일화 과정의 파열음이 있었기 때문에 진척되지 못하는 상태고요. 이준석 후보, 이틀 전 기자간담회에서도"국민의힘과 단일화를 전제로 어떤 협상이나 요구사항은 없을 것"이라며 거듭 부인했고요. "단일화에 대한 의지도 없고 실질적으로 효과도 없다" 이렇게 일축했습니다. 따라서 김 후보 측에서 단일화에 대한강한 명분을 줘야 하는데, 현재로는 쉽지 않은 상황이죠. 무엇보다 최근 내부 갈등 등의 여파로 정체된 김 후보 지지율이 최대 장애물이 된 상황입니다.

단일화로 역전 가능성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두 후보 지지율을 합쳐도 이재명 후보에 10%포인트 안팎으로 뒤지는 상황이고요. 결국 김 후보가 이번 주 상당 수준으로 지지도를 높여야 막판 역전 가능성을 기대하면서 이준석 후보를 압박할 수 있는 상황이 되겠죠. 그런데 결국 오늘 첫 TV토론 이후 나올 여론조사 결과가 다음 주 중반쯤에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단일화 논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응건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응건 (engle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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