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탈당' 대선 판세 영향은?...이재명·김문수 '호남행'

'윤석열 탈당' 대선 판세 영향은?...이재명·김문수 '호남행'

2025.05.18. 오전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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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채운 앵커, 조혜민 앵커
■ 출연 :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16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관련 관심 뉴스 짚어보겠습니다.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 합니다. 어제 오전이었습니다. 오늘 TV 토론이 예정돼 있는데 하루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격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입장문을 보면 백의종군 하겠다, 그리고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는 내용이 담겼는데 두 분 어떻게 보셨습니까?

[송영훈]
일단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봐야겠죠. 사실 원칙대로 하자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12월 3일 비상계엄 직후에 또는 적어도 4월 4일 헌재가 파면 결정 직후에 당과 분리해야 되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지난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는 최근 며칠간처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거취 문제가 집중적으로 대두되지 않았어요. 그건 왜냐하면 윤 전 대통령이 4월에 관저를 나온 이후로는 이렇다할 정치적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발산하지 않고 그러면서 평당원 중 한 명으로 있으면서 일종의 현상유지가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종의 정치적 양해가 이뤄질 수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5월 10일 새벽에 전대미문의 후보 교체 시도가 있었고 5월 11일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경선과 대선에 관해서 정치적 메시지를 본인의 이름으로 냈어요. 그러면 스스로 다시 정치적 존재가 되기를 자임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이 거취 문제는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수밖에 없는 것이고 결국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내에서 더 이상 버텨낼 수 없을 상황에 이르렀다고 보입니다.

즉 스스로 이런 상황을 자처한 측면이 있고. 어쨌든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제 공식적으로 분리가 되었습니다마는 국민들께서 여전히 국민의힘에서 강력하고 확고한 분리 의지가 있었느냐라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하시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특히 김문수 후보가 이 분리 의지는 대단히 진정한 것이었다는 걸 국민들께 계속 확인시켜드려야 될 과제가 남아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성치훈]
전격적으로 탈당을 한 이유는 친윤 세력들의 입지가 많이 줄어든 부분이 있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에 있었던 한덕수 후보 교체 시도 이런 것들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가까운 친윤 세력들의 입지가 좁아진 것도 있고 그 이후로 취임한 신임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를 공식적으로 소명한 바도 있지 않습니까? 무엇보다도 TK, PK 전통적인 국민의힘 지지층이 많은 곳에서 지지율 하락이 흔들리는 모습들이 아마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갔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마지막으로 오늘 대선후보들의 첫 번째 TV토론이 있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탈당을 결심한다면 그전에 이루어질 거라는 예측들이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첫 번째 TV토론이 중요성이 매우 크거든요. TV토론을 통해서 국민의힘의 지지자나 민주당의 지지자들이 아니라 그러한 분들은 TV토론을 보면서 본인들의 지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고요. 아무래도 후보자를 결정하지 않은 중도층, 무당층 이런 분들이 TV토론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TV토론 시작 전에 결단이 이뤄질 거라는 예측을 했었는데 그거에 따라서 어제 전격적으로 탈당하신 걸로 보입니다.

[앵커]
한국 정치사를 살펴보면 1987년이죠. 직선제 도입 이후 전현직 대통령 8명 중 7명이 소속 정당을 떠났습니다. 유일하게 탈당하지 않은 건 문재인 전 대통령만인데, 이렇게 탈당을 반복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시나요?

[송영훈]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유일하게 탈당하지 않았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의 탈당도 조금 다른 사례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임기 말에 탈당하거나 혹은 본인이 투옥 직후에 탈당한 게 아니고 2017년 1월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 탈당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조금 다른 케이스로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8명 중 6명의 대통령이 결국 탈당한 셈이니 이것은 우리나라 제왕적 대통령제가 반복적으로 실패하고 있는 데 기인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노태우 전 대통령 같은 경우 과거 제2 이동통신 허가와 관련된 잡음들이 탈당에 영향을 미쳤고 김영삼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은 본인들의 자식들과 관련된 부분,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탈당,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명,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에 이르기까지 비슷한 사례들이 반복되고 있어서 결국 대통령제의 반복된 실패를 어떻게 교정하고 보완해 나갈 것인가,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야 됩니다. 지금 눈앞의 대선에 모든 관심과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장기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개헌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갈지 우리가 집중하지 않으면 결국 다음 대통령, 다다음 대통령도 똑같은 현상이 반복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된 전 대통령이 박근혜, 윤석열 두 분인데 박 전 대통령 같은 경우 당시에 당에서 출당 제명 조치가 됐고 이번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자진 탈당을 했잖아요. 그 두 명의 차이는 어떤 거라고 보세요?

[송영훈]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결정이 내려진 대통령이 원 소속 정당과 분리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종국적으로. 다만 시기와 방법에 차이가 있는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 2017년 11월 3일에 최종적으로 제명 결정이 내려졌죠. 그 당시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직권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는데. 이미 2017년 3월 31일에 구속된 상태었습니다.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탈당이라고 하는 적극적인 정치적 행위를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죠. 그리고 2011년 11월 당시의 정치적 배경은 박근혜 대통령의 제명은 당시에 바른정당계와의 통합을 홍준표 대표가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었고 그런 정치적 상황이 작용한 것이죠. 반면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어쨌든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은 석방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본인이 정치적 행위를 할 수 있고, 그래서 정치적 메시지를 냈다가 큰 반발과 반작용을 불러일으켰는데 동시에 본인이 탈당도 최종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그런 상황에 놓여 있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과 방법과 시기에 있어서 차이가 불러일으켰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상욱 의원 같은 경우에는 탈당이 아닌 제명을 했어야 했다, 이렇게 강조했는데, 오히려 명예의 길을 열어줬다는 판단인데 어떻게 보시나요?

[성치훈]
동의하죠. 왜냐하면 마치 윤석열 전 대통령이 무슨 구국의 결단이라도 한 것처럼 메시지를 내고 특히 메시지에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기회 아니겠나, 이런 메시지도 담겨 있거든요. 작년 12월 3일 위헌 위법적인 비상계엄을 통해서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고 헌법수호의 가치를 저버린 사람이 윤석열 전 대통령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메시지를 던지면서 본인의 지지층에게 어필하기 위한 그런 모습들을 깔아준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김상욱 의원뿐만 아니라 민주당, 그리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그런 이야기가 있었죠. 단순히 당을 나가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출당 내지 제명조치를 해야 된다는 얘기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있었습니다. 국민들이나 국민당이나 이런 쪽에서 계속 그런 이야기를 했던 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을 한다고 당적을 버린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가장 큰 차이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은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파면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본인은 잘못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거에 대해서 상식적인 정당으로 회복하기 위한 상식적인 보수 정당을 재건하려는 생각이 있는 국민의힘이라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고 국민들께 반성하고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야 보수정당으로서 바로설 수 있을 거라는 그런 생각 때문에 민주당에서 요구하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나왔던 것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민의힘 내부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가까운 권성동 원내대표라든지 친윤 세력들이 여전히 득세하고 있기 때문에 출당이나 제명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마치 당을 위해, 나라를 위해 걸어나가는 그런 모습이 연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이 아무 의미가 없는 행위였다고 평가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김상욱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해서 무소속 의원으로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고 한편 석동현 변호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을 맡았다가 이번에 선대위에 들어갔는데 사퇴를 했습니다. 논란을 의식한 듯 보였고요. 5.18 민주화운동 진압에 가담했던 정호용 전 국방장관 고문 임명을 둘러싸고 국민의힘에서 논란이 있었는데. 당에서 오간 얘기가 어떤 게 있습니까?

[송영훈]
정호용 전 의원이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위촉됐었던 건 일종의 실수에 가깝죠. 김문수 후보는 본인이 몰랐던 일이라고 밝혔고 실제로 선대위 상임고문이라고 하는 직책은 실질적으로 그렇게 중요한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아마도 후보가 컨펌한 상태에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봅니다. 물론 잘못된 일이고 국민의힘에서는 이 부분 지적을 받자 즉각적으로 취소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다음에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분리 의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국민들께서 그 의지를 확인하시는 과정에 있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왜냐하면 당에서 어떤 적극적인 출당이나 제명 같은 조치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진해서 탈당을 했고. 그 탈당에 앞서서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정중하게 탈당을 요청드린다고 했기 때문에 이 정중하게라는 레토릭이 국민들에게 많이 중요하게 다가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속적인 인사를 통해서 특히 김문수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분리 의지를 국민들께 구체적으로 지속적으로 확인시켜드리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석동현 변호사가 선대위 시민사회위원장직에서 사퇴한 것은 그런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서 윤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의 역할을 해오지 않았습니까? 그런 분이 선대위에서 중책을 계속 맡고 있다면 과연 분리 의지가 확실한 것인가 국민들께서 큰 의문부호를 계속 그리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제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지지율이 주춤했던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 반전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시나요?

[성치훈]
아까 말씀드렸듯이 큰 영향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 중도층에서 요구하고 있는 것은 국민의힘이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보수정당이라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위헌 위법적인 행위에 대해서 제대로 지적하고 비판하라는 메시지를 내고 계시는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출당이나 제명조치가 아니라 탈당을 했기 때문에 중도층은 여전히 국민의힘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할 겁니다. 다만 일부 효과가 있다면 국민의힘 보수 지지층 안에서도 탄핵에 찬성했던 분들과 반대했던 분들로 나뉘지 않았습니까?

이번 경선 과정에서 한동훈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나 국민의힘이 가져야 되는 상식적인 부분들을 주장했던 분들이 있었죠. 그런 분들이 김문수 후보로 결정된 다음에 그런 분들을 지지했던 최소한의 상식적인 목소리에 동의했던 분들이 김문수 후보, 국민의힘 지지로 이어지지 못하는 현상이 나왔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김문수 캠프 측에서는 탈당만 있어도 보수 지지층 안에서 표를 가져올 수 있지 않겠냐는 판단을 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은 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게 아니라 보수지지층만 받아내서 차기 당권 정도만 잡아야겠다는 패배주의적 생각에 그칠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탈당 행위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입장을 봤을 때 결국 둘은 관계를 끊어내지 못하고 그냥 국민들을 속이는, 대국민 사기극에 가까운 위장탈당쇼에 불과했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사실상 지지율의 큰 변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지율 반등이나 국민의힘 중도 외연 확장에는 큰 효과가 없을 거라고 보십니까?

[성치훈]
아마도 오늘 토론회까지를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이준석 후보의 스탠스는 아마도 보수 지지층 안에서 제가 말씀드린 탄핵에 찬성했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의 지지를 잇지 못하고 있는 분들의 표를 가져가기 위한 토론 전략을 펼칠 거라고 보거든요. 그런 것들과 이번 말씀드린 김문수 후보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점들이 반영된다면 저는 그렇게 지지율의 변화는 크게 없을 거라고 예측합니다.

[앵커]
이준석 후보는 이번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으로 원죄가 씻겨지는 게 아니라면서 김문수 후보도 같이 물러나라라는 주장을 펼쳤는데. 결국 이번 윤 전 대통령 탈당을 두고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한데 어떻게 보시나요?

[송영훈]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함으로써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는 분리가 됐고. 그렇다면 현재 김문수 후보 지지로부터 한 걸음 물러나 있는 중도 보수층에게 다시 한 번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해 주십사라고 호소하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필요조건 중의 하나는 충족됐다고 보여집니다. 다만 여러 가지 필요조건들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조건은 한 가지만 있는 게 아닙니다. 단순히 윤 전 대통령의 당적 정리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동안 절연이라는 표현을 써오지 않았습니까?

즉 인연을 끊는 거예요. 그것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수족 역할을 해 왔던 분들이 중책을 맡거나 정면에 서 있다고 하면 국민들께서 과연 절연했다고 생각하시겠습니까? 또 계엄과 탄핵에 대해서 올바른 입장 정리와 사과가 이뤄져야지 그 절연이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이렇게 국민들께서 보실 것인데 아직 그 부분이 시행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필요조건들이 두루 갖춰져야 지금 김문수 후보 지지로부터 한 걸음 물러나 있는 중도 보수층에 다시 소구할 수 있고 그분들의 지지가 복원됐을 때 그다음에 중도층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겁니다.

이 부분은 김문수 후보가 안고 있는 분명한 과제고 국민들께서는 대선후보 본인을 보고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를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다른 누가 쉽게 대신 해 줄 수 없는 일이고, 오로지 김문수 후보의 결단이 필요한 것이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또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하자 국민의힘에서는 하와이 특사단을 구성했죠. 하와이에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서인데 과연 홍 전 시장 마음 돌릴 수 있다고 보시나요?

[성치훈]
아니요. 하와이로 간다고 해서, 얼굴 보고 이야기한다고 해서 바뀔 상황이 아니잖아요. 홍준표 전 시장이 국민의힘을 떠나는 이유에 대해서 얘기한 건 본인이 30년 넘게 뭔가 국민의힘에서 정치를 하면서 본인은 야전에서 계속 싸우는 역할을 했는데 이권은 그 안에 있는 누군가들이 다 가져가더라.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지금 상황에서는 국민의힘 내부에 잔존하고 있는 친윤 세력들을 향한 메시지라고 보거든요. 그런 친윤 세력들이 주말에 있었던 후보 교체, 쿠데타에 가까운 그런 시도들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정계은퇴에 가까운 그런 정도의 기득권 내려놓기 정도의 모습을 보여야 홍준표 전 시장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것이지. 대표적으로 권성동 원내대표의 거취가 결정되지 않으면 아무리 찾아가서 수십 명의 의원이 하와이로 가서 전 시장을 직접 설득하러드디어 마음이 바뀔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홍준표 이유는 나에게 찾아와서 이야기하라가 아니라 국민의힘 근본부터 바꿔라. 기득권을 누렸던 사람들을 물러나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런 것들은 하나도 해결하지 않고 찾아가기만 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된다? 안일한 현실인식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저는 현역 의원들 몇 분 가시는 분들한테 물어보고 싶은데 설마 이것도 의정활동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해서 국민세금으로 하와이 가실 건가요? 저는 이런 쓸데없는 짓 하실 거면 하와이 가실 거면 사비로 가셔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그러면 권성동 원내대표의 거취가 확정돼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마음을 돌릴까 말까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만약에 국민의힘 안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나 몇몇 인물들이 본인의 자리를 내려놓는다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계은퇴를 번복할 가능성도 있을까요?

[성치훈]
홍준표 전 시장이 정계은퇴 이야기한 다음에 이런 이야기를 했었죠. 나는 국민의힘에서의 정치를 은퇴한다라고 번복을 한 게 있기 때문에 쉽게 본인의 마음을 돌리지 않겠지만 만약에 제가 말씀드린 친윤세력들이 기득권을 내려놓을 정도의 퍼포먼스를 한다고 하면 선거에 일정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복귀라기보다는 그 정도의 작은 행위 정도는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저는 절대로 친윤 세력들이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을 겁니다. 그들은 여전히 대선 이후에 있는 전당대회 당권을 유지하는 것에 마음이 있기 때문에 그럴 분들이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동훈 전 대표도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이번 주부터는 현장에서 국민과 만나겠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는데 공동선대위원장 합류를 보류했는데 마음의 입장이 바뀌는 거라고 보시나요?

[송영훈]
이건 나눠서 설명드리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건, 그리고 선대위에 합류하는 것 이 세 가지는 다 다르다고 말할 수 있죠. 한동훈 전 후보는 지금도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봐야 됩니다. 거의 매일같이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하고 있는데 어제 같은 경우 동시 접속자 수가 2만 3000명을 넘었다고 해요. 그런데 서울에 있는 고척돔 좌석 수가 1만 6000석 정도가 되고 잠실야구장 좌석 수가 2만 3750석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야구장 하나 가득 채울 정도의 인원이 그 라이브방송을 동시에 보고 있는 것이고. 그 인원들을 대상으로 한동훈 전 후보는 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되는가를 매우 쉽고 설득력 있게 전파하려고 본인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선거운동하고 있는 것이고. 어제 오전에 SNS에서 예고하기를 오늘 기준으로 이번 주죠. 이번 주에는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기로 한다고 했으니까 오프라인으로 선거운동을 하겠죠. 다만 선대위 합류는 미지수라고 봅니다. 2007년 박근혜 전 후보, 2017년 홍준표 전 후보도 그 당시에 결선까지 가서 2등을 하신 분들인데 모두 선대위원장을 맡지 않았습니다.

일종의 백의종군을 했고 . 그리고 한동훈 전 후보가 세 가지 선결조건을 내걸고 있지 않습니까? 계엄과 탄핵에 대한 사과와 반성. 그리고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절연, 극단적인 인사들과의 거리두기. 이런 과제들이 모두 다 실천되기 전까지는 선대위에 공식적으로 합류하는 일은 어렵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앵커]
오늘 TV토론회를 앞두고 한동훈 전 대표의 세 가지 요구를 국민의힘이 당 입장에서 받아들일지도 관심사인데 만약에 TV토론회 전에 요구가 받아들여진다면 그럼 선대위 합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시나요?

[송영훈]
그 세 가지는 하루아침에 되기 쉽지 않은 것들이죠. 그리고 김문수 후보가 그동안 견지해 온 스탠스를 봤을 때 그것이 TV토론을 앞두고 오늘 당장 실행될 수 있을 것인가에는 고개가 갸웃거립니다. 다만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이고 지금 선거는 16일밖에 남지 않았잖아요. 김문수 후보가 현재 상황을 정말 엄중하게 여기고 조속하게 결단할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5·18 민주화운동 45주년을 하루 앞두고 어제 이재명-김문수 후보가 일제히 호남 지역을 찾았습니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정치 보복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정치보복이 있을 거라고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 강하게 표현하면서 정면돌파하는 의지를 보였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성치훈]
국민의힘에서 계속 정치보복 프레임을 걸고 있는 이유는 본인들이 내란과 관련된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저런 프레임을 자꾸 짜는 것 같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파면된 이후 형사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전후로 한 통화내역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있고 그 비상계엄을 전후로 해서 국민의힘 다수 인사들과 긴밀히 소통했던 것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 일부 인사들은 내란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만약에 본인들에 대한 형사재판이 옥죄어 올 때 이런 것들은 정치보복 아니냐는 프레임을 짜기 위해서 벌써부터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정치보복을 할 것이라는 프레임을 짜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저희는 명확하게 이야기합니다. 내란과 관련된 혐의가 있는 사람들을 심판하고 법적 심판대에 올리고 처벌을 받도록 하는 것은 정치보복이 아닙니다. 그들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 혐의에 대해서는 당연히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죠. 하지만 그걸 넘어서는, 죄가 없는 사람도 단순히 상대진영에 있다고 해서 검찰 권력을 이용해서 몰아세우는 행위들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는 거기 때문에 그럴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이재명 후보는 줄곧 우리는 진보, 보수 아니면 체제전쟁,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의힘에서 내고 있는 메시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민생을 위해서는 5년 동안 할 일이 너무 많다. 빨간색, 파란색 상관없이 일만 하겠다. 실용주의적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선언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과정 속에서 정치보복을 안 하겠다는 메시지를 추가적으로 내고 있는 걸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송영훈]
이건 제가 반론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이재명 후보가 정치보복 가능성을 추론하게 하는 언행들이 그동안 숱하게 많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몇 가지 말씀드리면 2012년에 본인이 트위터에 어렸을 때 장래희망이 선생님이었다고 했어요. 학교 다닐 때 너무 많이 맞고 자라서 본인도 선생님이 되면 애들 때려보려고 했다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2017년에는 권력은 본래 잔인하게 써야 되는 것이다라고 얘기했고요. 최근에도 올해 3월에 한 유튜브에 출연해서 본인에 대한 2차 체포동의안 가결됐을 때 민주당 비명계 의원들이 검찰과 짜고 쳤다고 하는 대단히 시기적으로 많이 지난 발언을 이제 와서 또 했어요.

그러면서 언론에서 그 의미를 물어보니까 우리 당에 지금도 비명계가 있느냐,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비명계는 그동안 공천에서 모두 다 탈락했는데 아직도 남아 있느냐라는 취지로도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민주당이 뭘 하고 있습니까? 5월 1일에 이재명 후보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파기환송 판결이 나오고 나니까 대법원장 청문회, 대법원장 특검법, 그리고 대법원을 헌재 아래로 격하시키려고 하는 개정, 그리고 대법관을 100명으로 늘리는 법원조직법 개정을 통해서 대법원에 집중적으로 보복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정치보복 이야기가 나오는 겁니다.

[성치훈]
짧게 반박드리면 과거에 쓴 걸 토대로 해서 미래에도 정치보복을 한다고 이어지는 것은 너무 비약인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권력을 쓸 때는 과감하게 써야 된다, 잔인하게 써야 된다는 말씀 역시 대한민국은 법치주의국가입니다. 법치주의국가라는 게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 단어를 오염시키고 왜곡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잘 모르시는 경우가 있는데 법치주의국가라 함은 권력자로 하여금 법에 쓰여진 권한만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나라를 법치주의 국가라고 합니다.

만약에 말씀하신 대로 잔인하게 쓰기 위해서 법에 정해진 권력까지 쓰게 된다면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 법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거죠.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이 된다 하더라도 법에 정해진 권력만 행사하겠다고 하기 때문에 그 정도로 받아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송영훈]
민주당은 그 법을 다 뜯어고치려고 하는 과정을 걷고 있다는 말씀만 제가 덧붙이겠습니다.

[앵커]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고요. 민주당 유세현장에서 화제가 된 장면이 있었습니다. 보수 인사인 김용남 전 의원,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고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김상욱 의원도 국민의힘을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나온 뒤에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이밖에도 보수인사들이 계속해서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있는 상황인데 국민의힘에서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송영훈]
민주당이 철새 도래지가 되고 있는 것이죠. 김상욱 의원이 최근에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데.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보고 보수주의자라고 칭했습니다. 제가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보수주의는 헌법을 지키고 법치주의를 중시하는 것이고 그 법치주의를 중시하기 위해서는 함부로 사법시스템을 뜯어고치고 법원에 보복하고 본인의 입맛에 맞게 법을 뜯어고치려는 시도를 그대로 용납하지 않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어떤 일을 하고 있습니까?

그다음에 김용남 전 의원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를 선언하고 민주당에 간다고 했는데 이분은 마지막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은 게 2014년이죠. 11년 전에 마지막 당선됐던 분이고. 그리고 이분은 과거에 탈당할 때도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해서 선거운동을 하다가 2014년 1월 8일에 방문규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본인의 지역구인 수원병에 올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로서 인재영입되니까 1월 12일에 탈당 기자회견하고 개혁신당에 가신 분입니다. 본인의 정치적 이익에 따라서 탈당하신 분이기 때문에 이런 분이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한다고 해서 파급력이 있지 않을 것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성치훈]
보수의 가치를 내세웠던 정치인들이 지금 민주당으로 속속 모이고 있는 것은 국민의힘이 제대로 된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있지 못하다는 반증입니다. 만약 국민의힘이 제대로 정비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위헌 위법적인 행동에 대해서 제대로 지적하고 반성했다면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넘어올 명분이 있었을까. 저는 명분이 없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선거운동하는 곳에 가면 극우 정당 중 하나인 우리공화당 버스가 와 있고 같이 선거운동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국민의힘에서는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복당을 허용하지 않았습니까?

국민의힘 내부에서 극우적인 목소리를 내고 극단적인 목소리를 내던 인사들을 영입하면서 오히려 국민의힘은 중도와 합리적 보수로 가는 게 아니라 더 오른쪽으로 극우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런 모습들을 봤을 때 그런 것들을 막지 못했던 국민의힘 내부인사들은 오히려 그런 것들을 막아야 된다, 국민의힘은 극우로 가면 안 된다는 주장을 하셔야지 뭔가 상식적인 보수들, 합리적인 목소리를 내는 분들이 민주당으로 오는 거에 대해서 비판하기보다는 국민의힘 자체를 어떻게 하면 상식적으로 합리적인 보수로 되돌릴지 고민하셔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양측의 의견 잘 들어봤는데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광주교도소 터와 5.18 민주묘쇼를 찾았습니다. 특히 박관현 열사 묘를 참배하며 울먹였는데요.화면 보겠습니다. 호남은 국민의힘의 험지나 다름 없는데 자신의 민주화 운동 이력을 부각하는 전략을 취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송영훈]
민주화운동 이력을 부각하는 전략이 아니고요. 김문수 후보의 진정성에서 나오는 거라고 평가합니다. 어제 김문수 후보의 광주 선대위 모두발언을 보면 시청자들께서도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것은 누가 써줘서 할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원고 안 보고 김문수 후보가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의 언어로 모두발언을 했는데 그 내용이 1980년대 어려운 시절들을 본인이 온몸으로 진정성 있게 겪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1980년에 본인이 어떻게 감옥에 갔다왔고 5.17 비상계엄 당시에는 삼청교육대상이 됐었고 서울에서 노조운동을 하면서 어떻게 광주의 참상을 전해 듣고 본인이 분노했고 마지막 부분에 가서는 광주교도소에 본인이 입감되었을 때 박관현 열사가 돌아갔었던 방에서 본인이 독방생활을 했다. 이런 것들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정말로 진정성 있는 이야기였는데. 앞서도 저희가 말씀드렸지만 정호용 씨 위촉 논란으로 인해서 5.18 전야제 주최 측에서 김문수 후보가 참석하는 데 숙고해 줬으면 하는 의사를 전달했고. 그럼으로 인해서 전야제와 행사 모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가 된 것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됩니다. 5.18 광주정신에 반하는 정치인의 행동이라고 하면 대표적인 사례가 2000년의 새천년 룸살롱 사건 아니겠습니까? 그때 여성들과 함께 5.18 전야제 때 새천년 NHK 룸살롱에서 술판을 벌였던 민주당 86세대 정치인들도 지금까지 5.18 기념식에 잘 참석하고 있는데 왜 김문수 후보가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어야 하는가, 그 부분에는 많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성치훈]
김문수 후보의 과거 민주화운동 이력, 이런 것들을 전혀 폄하할 생각도 없고 추앙받아 마땅한 아주 훌륭한 행위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김문수 후보의 과거 행위를 부정하고 있는 건 민주당이나 야당 세력이 아니라 지금 현재 김문수 후보입니다. 현재 김문수 후보가 하고 있는 행위들, 위헌, 위법적인 비상계엄에 대해서 여전히 애매모호한 스탠스를 취하면서 야당 탓을 했던 행위들이 과거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독재정권과 싸웠던 본인의 모습을 부정하고 폄하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가 5.18 기념식에 만약에 오지 말라고 하고 갔을 때 반발이 예상됐더라면 진정어린 사과를 하고 가서도 매도 맞고 사과를 반복적으로 했다면 저는 그분들이 김문수 후보를 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호남을 찾았을 때도 반발이 크지 않았습니까?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기껏 했던 말이 뭐였습니까? 호남 사람입니다였습니다. 그때 호남 사람입니다라고 외칠 게 아니라 죄송합니다. 반성합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이런 발언을 했다면 그 현장에 있었던 분들도 그 진정성을 느끼셨을 텐데 호남 사람입니다라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멘트를 했기 때문에 진정성 있게 다가가지 못했던 것이거든요. 김문수 후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회피하고 피할 것이 아니라 직접 찾아가서 진정어린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 과거에 내가 민주화운동을 했던 김문수 후보의 마음으로 비상계엄 위법한 것들에 대해서 비판한다, 지적한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우선되어야 되지, 이렇게 피하는 모습은 저는 좋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오후 8시부터 대선후보의 첫 TV토론회가 열립니다. 경제 분야에 대해서 토론이 오고 갈 텐데 공방이 굉장히 치열할 것 같고 각 후보의 전략에 대해서 어떻게 보고 계신지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송영훈]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잘못된 경제정책, 위험한 경제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파고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후보가 본격적인 대선국면에 들어와서 본인의 과거 잘못된 경제관들을 감추려는 시도들을 여러 가지 하고 있습니다마는 본질적으로 기본소득이라든가 25만 원 살포라든가 이런 정책들을 완전히 포기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면 이재명 후보 경제관의 기저에는 왼쪽 주머니에서 돈을 빼가서 오른쪽 주머니에 넣어주겠다는 식, 그리고 목마른 사람에게 소금을 주겠다는 잘못된 경제철학이 있는 거예요. 이 부분을 통박하면서 과연 이재명 후보가 우리 사회를 다시 성장시킬 수 있는 후보인가. 이 부분을 정확하게 부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치훈]
이재명 후보의 정책들에 대해서 선거 과정 중에 계속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기존 생각을 고집할 생각이 없다. 사실 문재인 정부 때는 진보진영에서 추구하던 정책들 그런 것들을 기본소득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수십 년 동안 진보 아젠더를 갖고 왔던 것들을 강하게 밀어붙인 모습들이 있었죠. 하지만 그런 것들에 있어서 LH사건, 부동산 가격 폭등이라든지 분명 부작용도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의 진보적 가치만을 추구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라는 것을 반성하고 깨달았다. 그렇기 때문에 보수의 가치 이런 것들도 받아들이겠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토론 과정에서도 그런 유연함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아마도 이런 토론회 포인트는 이재명 후보를 향한 공격도 당연히 있겠지만 결국 보수 진영 안에서 김문수 후보를 비롯한 보수 진영의 합리적 보수 표를 뺏어가기 위한 이준석 후보의 전략이 저는 돋보일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것들을 막아내기 위한 김문수 후보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토론회를 통해서 전체적인 후보의 지지 틀이 바뀐다고 하기보다는 보수 안에서의 지지의 변화가 발생하기 위한 그런 노력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관전포인트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 토론회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갈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 대선 관련 소식들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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