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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 조기연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선거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조기연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윤석열 전 대통령, 조금 전에 SNS를 통해서 국민의힘 탈당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선거운동 첫주 내내 이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는 모습이었는데 결자해지를 봤다고 볼 수가 있을까요?
[송영훈]
늦게나마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분리된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결자해지라고 볼 수 있는 측면도 있기는 하겠습니다마는 아쉬운 점들도 있죠. 일단은 국민들께서 확인하고 싶으셨던 것은 국민의힘의 단호한 분리 의지였을 겁니다. 정중하게 탈당을 요청한다고 함으로써 사실은 그 분리 의지가 다소 희석되게 전달된 측면은 있거든요. 그리고 분리 의지를 확인하고 싶어 하는 그 민심의 기저에는 사실은 계엄에 대해서 정말로 분명하게 잘못으로 인정하는가라고 하는 물음이 있는 겁니다.
그런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오늘 탈당 메시지에는 그런 잘못과 책임을 통감하고 당에 잘못과 책임을 돌릴 수가 없어서 나 혼자 지어지고 가겠다고 하는 그런 요소는 들어 있지 않아요. 제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고 표현을 했는데 사실 계엄과 탄핵에 대해서 본인이 잘못을 통감한다고 하는 요소는 없는 것이죠. 그렇다면 앞으로 당이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즉 당에서 분리 의지가 진정한 것이었다는 것을 좀 보여줄 필요가 있어요. 예를 들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이었던 석동현 변호사를 선대위에 영입했다든가 또는 윤 전 대통령의 1호 참모라고 일컬어지던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복당을 허용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들이 국민들께서 분리 의지에 대해서 의문부호를 붙이게 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앞으로 그 분리의지가 정말로 진정한 것이었다는 것을 더 적극적으로 소구해야지만 이재명 후보가 있는 민주당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없는 국민의힘이 이길 수 있다라고 하는 말이 현실이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렸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는데 그때 이미 마음을 정했던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요.
[조기연]
어느 정도 사전 정지작업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요. 평소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성정상 떠밀려서 하는 방식으로는 절대 하지 않을 거라고 봤습니다. 아마 그 과정이 며칠 내에 있었던 것 같기는 한데요. 시기적으로도 그렇고, 방법적으로도 그렇고 오늘 탈당 선언의 메시지도 그렇고 전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는 그 내란의 밤, 그날 당일에 한동훈 당시 대표가 정중히 탈당 요구를 했습니다. 12월 4일입니다. 5개월 반 지났습니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도 오늘 메시지의 내용조차도 계엄의 정당성을 그대로 안에 내포한 내용의 메시지입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고 하고요.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존속이냐, 붕괴냐. 위기 국면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계엄이 정당했던 데에 토대를 두고 여전히 그 생각이 전혀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그게 김문수 후보를 돕기 위한 거라고 합니다. 도움이 되겠습니까? 이게 모양새로는 그나마 국민의힘이나 김문수 후보가 부담을 더는 결과는 된 것은 맞지만 실제 의미 있게 유권자들, 국민들이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더군다나 탈당의 변에서 밝힌 메시지의 내용을 봤을 때 국민들은 더 화가 나실 것 같아요. 탈당을 하든 않든 이게 무슨 관련이 있느냐 정도의 메시지입니다.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탈당으로 봅니다.
[앵커]
내일이 후보들 간에 첫 TV 토론이 있는 날이기도 한데 그 직전에 탈당을 선언한 거거든요. 시기는 어떻게 보세요?
[송영훈]
일단 내일 TV토론이 이번 대선의 굉장히 중요한 분수령이죠. 일요일 오후 8시, 프라임 타임에 진행되는 TV 토론이기도 합니다마는 더더군다나 이 첫 TV토론이 지나면 실질적으로 대선까지 한 보름 정도밖에 남지 않습니다. 그러면 그 토론에서 유권자들이 어느 정도 판단을 일단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중요한 시점인 것이거든요. 그때까지 만약에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공식적으로 분리되지 않는 상황에 놓였다면 그 TV 토론회에서 김문수 후보가 아마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을 겁니다. 그리고 분리가 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그 답변도 상당히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마지노선 직전에 이 탈당이 이루어진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떠밀려서 나가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언급을 했었는데 사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빠른 시일 내에 찾아뵙겠다는 얘기도 했었고 전화 통화도 해보겠다는 얘기도 했었는데 이런 부분은 어떻습니까? 확인은 되지 않았습니다마는 이뤄지기 전에 탈당을 선언한 것 같기도 해요.
[조기연]
전체적으로 아마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요구를 당의 공식적인 요구로 듣고 그에 부담을 느껴서 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전체적으로 지금 상황에서는 그나마 이 선택이 김문수 후보나 본인 자신을 위해서 가장 적절한 시점의 선택이다, 이런 생각을 했겠죠. 더 탈당 요구를 계속 받는 상황으로 가는 것은 선거가 중반, 종반으로 이를 경우에 실제 당내에서 그나마 지금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 내지 지지 여론이 조금 남아 있지만 이 상황이 계속돼서 선거 패배가 확실시 되고 여전히 당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요구 내지는 관계 절연 문제가 선거 이슈로 계속 진행된다고 하면 본인은 대선 이후에 설 자리를 완전히 잃게 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그나마 지지층도 완전히 떨어져 나갈 수 있다. 이런 조언과 판단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월 3일 비상계엄 전에도 마찬가지였고요. 그 이후는 더 말할 것도 없지만 철저하게 본인 중심으로 사고하고 판단을 합니다. 당이나 국민 전체에 대한 이해와 걱정, 고려 이런 부분은 어떤 판단을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고려 대상이 아닌 분이라는 것은 이미 확인돼 있는 거 아닙니까. 이번에 탈당 선언 역시 명분으로는 김문수 후보의 지지와 당선을 얘기하고 있지만 이 상황에서 계속 버틸 경우에 본인의 입지가 완전히 사라지게 될 가능성, 이런 걱정을 하던 중에 이런 조언을 들은 결과이지 이것이 본인의 대의를 위한 결단, 이렇게 해석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주십시오라고 하면서 투표 참여를 호소했는데 지지층이 빠져나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그동안 있어 오지 않았습니까? 이것을 막기 위한 그런 멘트라고 볼 수 있을까요?
[송영훈]
본인은 그런 의도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모든 정치행위라고 하는 것은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고 또 내 의도대로만 된다는 법은 없기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문수 후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저런 내용을 메시지에 포함을 시켰을지라도 그것이 중도층에 미치는 영향도 저는 신중하게 고려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 며칠간 여론조사 추이를 면밀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앞으로 만약에 이른바 코어 보수라고 하는 분들이 윤 전 대통령의 탈당으로 인해서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면 그 부분은 김문수 후보와 당에서 적극적으로 붙잡을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그분들이 김문수 후보를 선택하지 않고 다른 분들을 선택했을 때 그러면 이재명 후보가 집권하는 세상을 용인할 것이냐, 이런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면 제가 봤을 때는 이탈은 충분히 방지될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 이유 때문에 당 내부에서도 사실 그동안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반대하는 의원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당 분위기는 지금 어떨까요?
[송영훈]
그런데 지금 상황은 한덕수 전 총리 측에 있었던 이정현 공동선대위원장조차도 지금 시기를 놓치면 늦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 빨리 탈당을 공식적으로 요구를 하고 1차 TV 토론 전까지 탈당하도록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내지 않았습니까? 그 정도의 상황이기 때문에 당 전반적으로는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있었다고 봅니다. 다만 그 방식에 관해서는 우리 언론에서도 익히 알고 있다시피 자진 탈당이냐 아니면 출당이냐에 대한 견해 차이가 있었지만 오늘 윤 전 대통령이 탈당을 했기 때문에 그 문제가 더 이상 중요한 것은 아니고 앞서 제가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있어서 가지고 있던 분리 의지는 정말 진정하고 강력한 것이었다라는 것을 적극적인 후속 조치를 통해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탈당했으니까 됐지 않느냐, 이런 태도로 나오면 안 되고요. 탈당도 했고 앞으로 윤 전 대통령의 그림자로부터 철저하게 벗어나기 위한 길을 걷겠다라고 하는 것을 진정성 있게 보여드릴 때, 그럴 때 다소간 이완되어 있던 중도보수층, 나아가서 중도층에게까지 소구력을 가질 수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 자유와 주권수호를 위해서 백의종군할 것이다라는 부분도 언급을 했습니다. 앞으로 좀 더 당의 무게랄까요. 이런 것을 벗었기 때문에 좀 더 자유롭게 정치적인 목소리를 낼 것이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조기연]
그렇게 해석이 됩니다. 그러니까 오늘 SNS 탈당 메시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게 백의종군이었습니다. 자진 탈당이든 출당이든 결과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절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전혀 그렇게 될 수 없는 게 백의종군이라는 키워드에 나타났다고 보는데요. 당이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런 식으로 메시지를 계속 낼 것 같습니다. 물론 직접적으로 성명 내지는 입장 발표가 아니더라도 측근이나 주변을 통해서 대선과 관련해서, 본인과 관련해서 어떤 상황이 있을 때마다 계속 메시지를 낼 것 같은데요. 당에서 아무리 윤석열 전 대통령은 탈당했으니까 우리와 이제 관계는 끝났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책임과 당의 책임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가려고 해도 백의종군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그림자는 계속 어른거릴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당이 국민의힘이 이번에 이 관계를 정립하는 데 있어서 주도적으로 자진 탈당을 요구하고 기다리는 상황으로 만들어서 왔기 때문에 결론이 탈당으로 났다고 하더라도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가 끝났다, 이렇게 보기 어려운 거죠. 그때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들었을 때 바로 탈당을 요구하고 아니면 바로 출당이나 제명 조치를 해서 관계가 정립됐다면 그러면 그나마 그다음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과 관련된 어떤 메시지를 내더라도 당의 입장이 확인됐기 때문에 국민들은 다른 방식으로 봤을 텐데 탈당을 요구하고 어쩔 수 없이 그거에 응하고 이런 방식으로 이루어진 탈당에서 이후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거와 관련된 메시지가 당과 관여 없는 메시지, 관련 없는 메시지 이렇게 해석될 것 같지는 않아서요. 이미 국민의힘은 시기적으로 그래서, 방법적으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하는 이 상황 자체가 당에 도움이 되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송영훈]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생각이 다른데요. 윤 전 대통령이 앞으로 계속 정치적인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고 그것이 국민의힘에 좋지 않은 파급력을 미칠 것이라는 취지로 말씀하셨는데 사실은 앞으로 윤 전 대통령이 정치적 메시지를 내더라도 제가 봤을 때는 더 이상 영향력을 가질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윤 전 대통령의 거취 문제가 왜 대두되는지 그 흐름을 보셔야 됩니다. 지난 12일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과 경선에 관해서 공개적인 메시지를 내지 않았습니까? 만약에 그러지 않았더라면 지금까지 그러했던 것처럼 윤 전 대통령이 관저를 나온 뒤로는 뚜렷한 공식적인 메시지 없이 평당원의 한 사람으로서만 현상유지적으로 머물러 있었더라면 이 거취 문제는 그렇게 심각하게 대두되지 않았을 수 있어요. 일종의 정치적 양해가 이루어졌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 메시지를 내면서 거취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고 결국에는 윤 전 대통령은 지금 이 상황을 도저히 더 이상 버틸 수 없어서 탈당에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당적까지 내려놓게 된 상황에서 또다시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낸다? 제가 봤을 때는 유권자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극히 미미할 것으로 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해가 서산에 지기 직전에는 그림자가 굉장히 길게 생깁니다. 그 그림자가 사물의 실체보다 굉장히 커져서 사람을 현혹시키기도 하는데요. 그러나 해가 산 아래로 아예 지고 나면 그림자 자체가 생기지도 않죠. 그런 자연의 섭리와 비슷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극히 적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그런데 국민의힘 선대위에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도 영입이 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의 그림자랄까요, 거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은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송영훈]
그런 부분을 제가 오늘 대담 서두에서 말씀을 드렸죠. 그러니까 그 분리 의지라고 하는 것이 국민의힘의 진정한 의지였다라고 하는 것을 국민들께 확인시켜드리는 후속 작업이 필요하다고 제가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런 후속작업이 필요한 이유 중에 말씀하신 것처럼 석동현 변호사가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었는데 지금 선대위의 시민사회위원장으로 영입되어 있는 부분, 또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최근에 복당한 부분, 이런 부분들을 말씀을 드렸는데 결국은 우리가 인사가 곧 메시지라고 하지 않습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들께서 물음표를 그릴 수 있는 부분, 의문부호를 붙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적극적으로 후속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힘주어서 말씀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동안 김문수 후보는 윤 전 대통령 개인이 판단할 일이다. 탈당에 대해서 후보가 뭐라고 언급하기에는 부적절하다, 이런 입장을 계속 견지해 오지 않았습니까? 오늘 윤 전 대통령이 어쨌든 탈당을 공식적으로 밝혔는데 그동안 후보와 윤 전 대통령 사이에 어떤 의견 교환이랄까요, 그런 것도 있었을까요?
[조기연]
결과적으로 보면 김문수 후보가 취했던 입장과 같은 결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어느 정도 조율이 있었다고 보는 게 맞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 상황이 이 메시지 자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스스로 결단할 문제다, 결정할 문제다. 이렇게 떠넘기는 방식 때문에 그래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이 김문수 후보를 위해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조금 전에 말씀하셨지만 김문수 후보는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 비상계엄 당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리에 앉아서 인사하지 않았던 꼿꼿 이미지 이것 말고 다른 게 있었습니까? 그것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지키고자 했던 지지층들이 밀어올려서 김문수 후보를 지금 이 자리까지 올려놓은 겁니다. 그 이미지가 어떻게 상쇄되겠습니까? 그런 어정쩡한 태도가 윤석열 대통령이 스스로 결단할 문제라고 떠넘기는 방식으로 이 상황을 처리한 거고요. 결과적으로 탈당이 됐다고 해서 김문수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가 완전히 절연됐고 비상계엄에 대한 부채, 책임에서부터 자유로워졌냐? 전혀 그렇게 볼 수 없고요. 송영훈 대변인께서는 석동현 변호사 등 지금 캠프 내부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그림자를 걷어내는 후속조치 필요성 얘기하셨는데 쉽지 않을 겁니다. 이게 한두 명, 상싱적인 인사의 문제가 아니라 계속 보도되는 내용에 의하면 캠프 전체가 전광훈 목사라든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행보를 같이 하고 뜻을 같이 하면서 굉장히 극우적인 입장을 취했던 분들이 상당히 들어와 있고 그런 상황을 바꿀 만한 변화는 사실 캠프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정도의 변화여야지 석동현 변호사 한 명 정도를 해촉하는 정도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의 후속조치, 그래서 확실한 관계의 절연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하죠. 그런 것을 지금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캠프가 할 수 있을까요? 저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앵커]
후보의 지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예상을 해 주셨는데 어떤 의견이신가요?
[송영훈]
그래도 지금 이완되어 있는 중도보수층이 한 번 더 국민의힘을 선택하기 위한 필요조건 한 가지는 만들어졌다고 보여지죠. 그러면 앞으로 김문수 후보가 하기 마련입니다. 지금 우리고 공론장에서 계속 며칠간 강조되어서 이야기되고 있는 것이 있는데 뭐냐 하면 김문수 후보 본인은 이 탈당 문제를 윤 전 대통령이 할 몫이라고 하고, 오히려 당에서 적극적으로 나섰던 부분인데 이제는 이 관계까지 공식적으로 절연이 된 이상 그러면 김문수 후보가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줘야 돼요. 그러므로 중도보수층이 다시 국민의힘으로 되돌아올 수 있는 명분과 이유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국민들은 대통령을 선택할 때 결국은 대선후보 본인을 보고 뽑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다른 누가 대신해 줄 수 없는 역할들이 있는 것이거든요. 지금 이 부분이야말로 김문수 후보 본인이 본인의 언어와 행동으로 해야 할 일이다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사법기관의 판결에 따라서 당원 활동을 제한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이런 당의 강제적인 압박의 분위기, 이런 것도 오늘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결단에 영향을 미쳤을까요?
[조기연]
글쎄요, 그게 크게 영향을 안 미쳤을 것으로 봅니다. 물론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을 계속 거부할 경우에 제명 또 그에 따른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법률적 대응, 이런 가능성까지 상정했을 만큼 결연한 의지를 갖고 그런 메시지를 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전체적인 상황과 분위기 조성을 위한 정지작업이었을 뿐이지 실제 그 정도의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당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확실하게 하겠다. 그런 입장은 아니었다고 보고요. 그러기에는 시간도 너무 부족합니다. 만약 그 상황으로 갔을 경우에 17일인가요, 17일밖에 안 남은 대선 일정에 앞으로 한 열흘간은 계속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제명 관련된 이슈로 또 끌고 갈 텐데 그 상황을 고려하고 상정하면서 과연 그렇게 했을까요. 그러니까 계속해서 윤석열 대통령 측에 우리 이렇게 할 수밖에 없고 이런 메시지를 계속 낼 수밖에 없으니 탈당해 주십시오라는 읍소밖에 할 수 없었던 것 같고요. 아까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런 상황으로 계속 갈 경우에 본인한테 정치적으로 도움이 안 될 것 같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선택일 뿐이지 이게 당의 적극적인 의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그런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에 대한 각 당의 반응은 나오는 대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첫 주말을 맞이한 그런 상황인데요. 후보들의 움직임 살펴보죠. 민주당 이재명 후보, 호남의 표심 다지기에 집중을 하고 있는데 초반에는 험지를 훑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텃밭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에요.
[조기연]
그렇죠. 그런데 이게 다 예정된 일정이었습니다. 첫날은 판교, 동탄, 대전으로 이어지는 첨단산업 과학기술, 그러니까 K이니셔티브의 핵심적인 성장전략의 일정이었고요. 두 번째 날 일정은 영남권 국가주도산업단지가 밀집해 있지만 최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새로운 성장전략들을 밝히는 일정이었고요. 쭉 이어져서 어제 남부권, 호국벨트, 국난 극복의 역사적 의미를 서려 있는 지역을 거쳐서 호남으로 올라오는 일정은 기획된 일정이고요. 특히 5.18이 내일이기 때문에 호남 일정은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일정입니다. 광주, 호남은 민주당에 있어서는 정신이죠. 그냥 전통적 텃밭이다. 그냥 지지층의 핵심이다, 이런 의미를 떠나서 호남은 민주당이 잘못했을 때는 가차없이 회초리를 듭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민주주의 수호라든가 국가운영에 꼭 필요할 때는 또 적극적으로 지지를 해 주시거든요. 아마 이번 대선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확인하게 될 것이고요. 아마 그런 분위기를 5.18을 통해서 확인하는 일정으로 진행이 될 텐데 아무래도 이번 대선은 12.3 비상계엄, 내란이 촉발한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광주에서의 일정은 의미가 있을 것이고 아마 내일 5.18 기념식 그리고 이어지는 여러 일정 속에서 그 의미가 확실히 부각될 것으로 봅니다.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과 관련해서 지금 민주당의 입장 발표가 있는 것 같은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대위 대변인 황정아입니다. 브리핑하겠습니다.
눈 가리고 아웅 위장 탈당쇼. 내란 공동체의 실체가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내란수괴 윤석열이 국민의힘을 자진 탈당했습니다.
국민의힘이 벌이는 내란 숭배, 위장 탈당 쇼의 장르가 막장극에서 사기극으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탈당이야말로 내란수괴 윤석열과 김문수 후보, 국민의힘이 모두 한몸이고 공동 운명체임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내란수괴와 극우 내란 후보가 결별했다는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짜고 친 대국민 사기극입니다.
눈 가리고 아웅, 위장 탈당쇼에 속아넘어갈 국민은 없습니다.
윤석열이 남긴 탈당의 변 역시 반성과 사과라고는 찾을 수 없고 망상과 자아도취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하면서 자신이 미는 극우 내란 후보임을 인증했습니다.
윤석열 인증 후보 김문수는 이제 무슨 수를 써도 극우 내란 후보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결코 제 손으로 내란수괴 하나 출당시키지 못한 한심한 내란 잔당으로 영원히 박제됐습니다.
징계와 출당은 고사하고 자진 탈당을 두고 지리멸렬한 막장극을 벌인 것도 모자라 끝내 내란수괴와 이런 사기극을 벌이다니 정말 막장 집단입니다.
이제 심판만 남았습니다. 끝까지 윤석열의 조종 아래 내란 종식, 민의를 왜곡하겠다고 선언한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에게 남은 것은 국민의 가혹한 심판 뿐입니다.
이상입니다.
[앵커]
민주당,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선언에 대해서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눈 가리고 아웅, 위장 탈당쇼다라고 비판을 했고요. 짜고 친 대국민 사기극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선언문은 망상과 자아도취로 가득차 있었다고 비판을 했고요. 국민의 가혹한 심판이 남아 있다라고 언급을 했습니다. 눈 가리고 아웅, 위장 탈당쇼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송영훈]
논평이 굉장히 거칠고 언어에 날이 서 있지 않습니까? 주요 키워드들이 막장극, 막장집단, 사기극, 알리바이, 눈 가리고 아웅, 위장 탈당쇼 이런 단어들인데 정말로 공당의 논평으로써는 그 수위와 온도가 대단히 부적절해 보입니다. 그러면 민주당이 이 시점에서 왜 저런 논평을 내는지를 봐야 하는데요. 지금 이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엄연히 공식적으로 분리가 됐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계속 적대적 의존관계를 소환하고 복원해야 된다는 다급함이 있는 거예요. 이재명 후보가 지금 여기까지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은 8할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입니다. 비상계엄으로 인해서 조기대선이 앞당겨졌고 그로 인해서 사법리스크를 일단 정지시켜놓고 지금 대선가도에 오를 수 있었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그 윤석열 전 대통령은 정치의 무대 뒤로 퇴장했어요. 그러면 적대적 의존관계의 다른 한 축은 독자적인 존재 가치가 이제 흐려지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대 뒤로 퇴장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자꾸 붙잡아서 무대 위에 세워야 한다는 것이 지금 민주당의 속셈인 것이고, 그런 부분들이 이런 날선 언어가 지배하고 있는 그런 논평으로부터 고스란히 잘 드러난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하면서 극우 후보임을 인증했다. 이 부분이 사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후보와 윤 전 대통령을 분리하려는 그런 노력이 있었는데 이거를 무산시키려는 그런 멘트였던 것 같기도 하거든요.
[조기연]
이 상황을 규정하고 정리하는 메시지고요. 국민적인 정서와 딱 맞는 거죠. 표현이 이 이상, 이 이하로 어떻게 나올 수 있겠습니까? 왜 그러냐면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관계를 복원시키고 그러기 위해서 어떤 메시지를 낸다?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왜냐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오늘 메시지에 그 내용이 다 들어 있기 때문에 굳이 민주당이 나서서 논평을 통해서 거칠게 말 안 해도 그 관계는 끊어지지 않았다는 게 오늘 메시지를 통해서 다 확인되는 거 아닙니까? 비상계엄은 정당했다는 뉘앙스의 전제에서 써진 메시지고요. 김문수를 지지합니다. 백의종군하겠답니다. 김문수 지지, 국민의힘의 당적만 정리했을 뿐이지 지금까지의 태도가 전혀 바뀌지 않은 거라면 이 메시지와 이 상황을 보고 또 오늘 탈당 선언까지 이어지는 며칠간의 상황을 보면서 국민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관계가 끊어졌다고 생각하겠습니까? 민주당이 애쓰지 않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이 관계를 사실상 끊을, 실질적으로 끊을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그 부분을 확인하는 정도의 논평이었다고 봅니다.
[앵커]
민주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들어봤고요. 잠시 뒤에 국민의힘의 입장이 들어오면 다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앞서서 이재명 후보의 주말 일정을 짚어봤는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똑같이 호남 일정이거든요. 첫 주말을 험지로 택한 이유가 있었을까요?
[송영훈]
내일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아니겠습니까? 김문수 후보는 본래 5.18 전야제에도 참여를 하고 5.18 민주화 기념식에도 참석할 구상을 갖고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런데 이 전야제 참석이 사실상 무산이 댔죠. 5.18 전야제 주최 측에서 김문수 후보 측에 참석을 숙고해달라. 사실상 참석을 거부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렇게 된 것은 12.12, 5.17에 주요한 책임이 있는 인물 중 한 명인 정호영 전 의원, 이분이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위촉이 되면서 논란이 불거졌고 이것은 김문수 후보 본인이 자신이 모르게 이루어진 일이라고 해명을 했고 또 그 위촉이 철회가 됐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 측에서는 굉장히 큰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된 상황은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마는 5.18이라고 하는 것이 어느 한쪽의 정치집단이나 진영의 전유물이 돼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김문수 후보는 과거에 민주화 운동을 굉장히 헌신적으로 하셨던 분이고, 정말 혹독한 고문을 견뎌냈던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5.18를 부정할 의사가 있는 분이 전혀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5.18 전야제에도 참석하고 5.18 기념식에도 참석할 수 있도록 하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오늘 오전 5.18 국립묘지에 참배하기 위해서 이런 호남 일정을 잡은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가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와 기념식에 불참하는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신가요?
[조기연]
가실 수 없죠. 광주 시민들 입장, 또 5.18 민주화운동 단체 입장에서는 그분이 지금 시점에서 5.18 민주화운동기념식에 오는 것을 용납하기 어려울 겁니다. 정서적으로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정호영 특전사령관의 상임고문 위촉은 해프닝처럼 넘어갈 문제가 아니고요. 지금 5.18을 직전에 앞둔 시점에서 이런 인사가 이루어졌다는 것 자체가 김문수 후보가 5.18 민주화운동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그런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 하나의 건 때문에 그러는 게 아니라 지금 비상계엄 내란에 대해서 김문수 후보가 보여온 입장을 한번 보십시오. 부인하고 있습니까? 위헌, 위법에 대해서 부인하거나 또 그 주역인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면 5.18로부터 이어진 이 민주화 운동의 분위기를 그때 당시 본인이 민주화운동, 노동운동을 했다고 해서 그 수혜자라는 것만으로 지금 해석되기에는 표변했습니다. 계엄과 내란에 대한 입장이 5.18과 정면으로 배치되는데 이런 상황을 가지고 더군다나 그 직전에 5.18 광주 당시 특전사령관이었던 정호용을 캠프의 주요직에 인사조치를 한다? 이분이 와서 5.18 희생자들 앞에 머리를 숙일 자격이 있습니까? 이것은 단체나 시민들의 정서 문제가 아니라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과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그런 입장을 아마 완곡하게 전했을 것이고요. 김문수 후보 자체가 최근에 논란이라든가 본인의 입장 때문에 스스로 오늘 참배하는 방식으로 이 일정을 안 갈 수 없이 소화는 했지만 차마 공식적인 기념식에는 본인 스스로 가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고 봅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오늘 광주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도 잠시 뒤에는 참석할 예정인데요. 관련돼서 입장을 밝힐지 잠시 뒤에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얘기도 해보죠. 오늘은 서울의 청년 민심을 청취합니다. 학식먹기도 이어가는 것 같은데 타깃이 확실한 것 같아요.
[송영훈]
이준석 후보로서는 나름대로 본인의 젊음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런 일정들을 계속 연이어서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준석 후보가 최근에 했던 노인 폄하 발언이죠. 74세에 무슨 성장을 하느냐, 이런 취지의 이야기를 했는데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김문수 후보보다도 나이가 5살이나 더 많습니다. 다음 달이면 만으로 79세가 돼요. 그러니까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수 있는지는 나이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민의힘에서도 이준석 후보가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오히려 대통령직에 필요한 경험, 원숙, 성숙함 이런 것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가 아직은 아니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가 본인의 젊음을 강조하는 것은 좋지만 본인이 보수 후보라고 생각한다면 보수다운 태도를 견지해 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젊은 층만 공략하느냐 했더니 그것도 조금 아닌 것 같은 게 마흔 살의 이준석이 너무 젊어서 안 된다면 대안은 74세의 김문수 후보냐, 이렇게 어제는 또 중장년층을 향해서도 지지를 호소했더라고요.
[조기연]
중장년층에 대한 지지 호소보다는 지금의 국민의힘의 자중지란, 김문수 후보 중심으로 캠프가 돌아가지 않고 보수의 핵심지지층조차 결집시키지 못하는 이 상황의 틈새를 정확하게 치고 들어가는 거죠. 전략은 두 가지라고 봅니다. 20, 30대의 젊은층에 본인이 소구력이 있기 때문에 계속 일정을 중심에 배치하고 메시지로는 국민의힘으로부터 이탈해서 어디로 가야 될지 모르는 표심, 이것을 잡는 데 목표를 두고 있겠죠. 그래서 최종적으로 10% 내지 15%의 득표 목표를 갖고 선거운동을 한다면 전체 층과 전체 계층, 지역 이런 것을 고려하면서 선거운동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아마 일정도 향후에도 계속해서 각 지역의 20, 30대가 밀집된 층에 가서 젊은 후보, 향후 보수를 대체할 젊은 후보로서의 이미지를 호소하는 한편,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제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흔들린 보수층의 민심을 잡는 행보, 이 두 가지를 축으로 계속 선거운동을 할 것으로 보여지고요. 이제 어찌 됐든 선거 종중반으로 가면 지지층 결집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기존 확실한 이준석 후보에 대한 젊은층의 지지 외에 보수층의 지지를 얼마나 확보할지가 실제 최종 지지율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각 후보 모두 중도층을 어떻게 끌어들이냐가 가장 큰 숙제가 되어 있는 상태인데 어쨌든 지금까지 상황으로 봤을 때는 외연확장에 가장 가시적인 성과랄까요. 이런 부분을 보이고 있는 후보가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인 것 같습니다. 지금 대선 후보 지지도를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이재명 후보가 50%를 넘었습니다. 51%고요. 김문수 후보가 29%, 이준석 후보가 8% 이렇게 지금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지지도의 수치인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송영훈]
아직까지 이재명 후보의 저 지지율이 완전히 굳어진 것이다, 공고하다, 이렇게 말하기는 어렵죠. 아시다시피 그동안 이재명 후보가 상당 기간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가 지금 최근에 저렇게 지지율 상승이 되고 있는데 마지막에 결합한 이 지지층은 공고하다고 보기는 어려울 거예요. 그러면 김문수 후보의 과제는 오늘 제가 일관되게 말씀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전통적인 지지층 중에서 이완되어 있는 중도보수층, 이분들부터 먼저 소구하는 겁니다. 거기부터 다시 지지층으로 끌어안아야 그다음에 중도 확장이 가능한 것인데 이 중도보수층이 요구하고 있는 과제는 대단히 분명하거든요. 그러니까 계엄과 탄핵에 관해서 올바르게 입장을 정리하라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정말로 보수다운, 내가 어디에 가서 당당하게 보수의 지지자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면모를 보여달라는 것이거든요. 이 노선 정립이 정확하게 됐을 때 중도보수층으로부터 다시 소구력을 갖고 그다음에 중도 확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겁니다. 지금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김문수 후보가 조금 더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을 하고 적극적으로 변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민주당 선대위는 이재명 후보의 최종 득표율 58% 목표치로 잡고 있는 상황인데 조금 전에 보신 것처럼 지금 지지율은 51% 이렇게 나타나고 있거든요.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시나요?
[조기연]
아마 선대위 공식적인 최종 목표 득표치가 제시된 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긴장해야 되는 선거입니다. 대선이라는 것은 결국 양측의 모든 지지층이 최종적으로 결집하는 선거이기 때문에 지금 지지율만 갖고 17일 남은 선거에서 계속 올려서 상당한 표 차를 더 벌이는 선거를 할 수 있겠다, 이렇게 낙관할 수 있는 시점과 상황은 아니다, 이게 전반적인 선대위 분위기고요. 그래서 끝까지 긴장하지 말고 가자. 안정적 승리가 목표이지 58, 60%를 넘는 압도적 승리를 하겠다, 그런 낙관적 기대와 전망을 하고 있지는 않고요. 지금은 어찌 됐든 분위기 자체는 고무적이죠. 왜냐하면 영남권에서도 어떤 역대 대선에 비해서 현재 지지율이 상당히 안정적으로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이 분위기가 이어지면 목표한 안정적 승리까지 갈 가능성은 높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확실한 민주적 지지층은 결집이 이루어졌고 거기에서 중도 또 합리적 보수까지 확장해가는 전략을 유지를 하면서 최종까지 긴장하지 않고 선거운동을 해야 된다, 이게 분위기입니다.
[앵커]
지역별 지지율 그래픽 앞서서 잠깐 보여드렸는데요. 다시 한 번 좀 보여주시죠. 의미 있는 수치가 눈에 띄는데 대구경북 지역입니다. 김문수 후보 48%로 나타났어요. 사실 대구경북 지역이 텃밭인데 50%를 넘지 않는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송영훈]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일부 저런 흐름이 있습니다마는 일단 저 갤럽 조사가 표본이 1000명 정도 되지 않습니까? 이번 주 정례조사가 표본이 1004명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인구비례에 따라서 지역 할당을 하면 대구경북 지역에서 풀은 100명 정도 됩니다. 정확하게는 97명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러면 저 지역별 지지율 수치를 액면 그대로 믿기는 어렵습니다. 지역별 샘플 수는 적기 때문에 오차범위 굉장히 크거든요. 이재명 후보가 지난 대선 때 대구 지역에서 얻었던 득표율이 21.9%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로 저런 득표가 가능할지는 저는 좀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께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법치주의 같은 가치인데 지금 이재명 후보의 민주당이 보여주고 있는 것들은 노골적인 사법부 겁박과 법원 독립을 해치는 것 아니겠습니까? 즉 삼권분립을 해체하는 것으로 가고 있어요. 이렇게 되면 대한민국이 굉장히 위험해질 수 있고 헌법질서가 흔들릴 수 있다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대구경북에서도 많은 우려를 갖고 계십니다. 결국에는 최종적인 선택을 하는 상황이 되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법치주의, 공화주의, 이런 가치들을 지키기 위한 선택들이 모여질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이재명 민주당 후보 같은 경우에는 지난 대선 득표율보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10%포인트 이상 지금 지지율이 높은 상황인데 유세 현장을 봐도 예전과는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더라고요.
[조기연]
많이 다릅니다. 실제 가보면 많은 분들이 모이고 적극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명하십니다. 후보나 아니면 후보가 없는 자리에서도 민주당 선거 관계자들을 상대로 해서 그런 말씀을 하고 있기 때문에 느껴지는 온도차가 분명히 있는 겁니다. 지난 대선과 단순 비교할 수 없고요.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드셨던 이미지 자체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여론이 반영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을 했습니다. 모두발언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오전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을 선언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들어보겠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오늘 5월 17일입니다.
해마다 5월이 되면 제가 가슴이 매우 아픕니다.
저는 1980년, 지금으로부터 45년전 2월에도 감옥에 갔다가 한 두 달 있다가 나왔고 나오자마자 또 제가 그때 노조를 하고 있었는데 노조에서 해고된 사람들, 제가 감옥 갈 때 우리 노조 간부들이 전부 해고가 돼서 한 50명이 해고돼서 그분들과 복직 투쟁을 해서 또 복직이 됐습니다.
그리고 복직된 다음에 바로 5.17이 됐죠. 5.17 비상계엄이 전국에 확대되면서 저도 또 같이 노조위원장직에서 다시 잘리고 그다음에 해고가 되고 이래서 삼청교육 대상이 돼서 그런 어려운 처지에 있었는데 5.18이 터졌습니다.
그때는 보도가 안 됐기 때문에 언론에 거의 보도가 안 됐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됐는지 많은 유언비어가 유포가 되고 또 그 과정에서 내가 다니던 공장의 노조 노조원들도 한 1000여 명 있었는데 그중 광주전남 출신들이 자기 가족들의 연락을 받고 굉장히 난리가 났다. 그런데 무슨 일이 있는지 이런 것들은 보도가 안 되기 때문에 사실 잘 모르고 굉장한 희생자가 있다. 또 계엄군이 너무 잔인한 만행을 저질렀다. 그래서 수천 명이 죽고 참혹하게 당한 것으로 생각했는데 사실보다 훨씬 더 10배 이상 증폭된 그런 유언비어가 많았고 우리는 보도가 없었기 때문에 그걸 믿었습니다, 그냥. 그래서 매우 격앙된 상태에서 1980년 보내는 중에 저는 삼청교육 대상이 돼서 삼청교육으로 잡아넣었는데 피신해서 저는 괜찮았고 제 바로 해고된 뒤에 직무대행을 하던 노조 부위원장이 삼청교육을 갔습니다.
그리고 노조 간부들은 전부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에 잡혀가서 해고되고, 그분들은 나중에 다 민주화 보상기금을 보상을 받았습니다.
이 5월이라면 저는 특히 너무나 가슴 아픈 기억. 그리고 우리는 매일 어디 앉아서든지 간에 치를 떨며 이런 학살에 대해서 또 학정에 대해서 늘 분노하고 울고 그렇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랬던 제가 직선제 개헌 투쟁 과정에서 제가 서울구치소 안양교도소를 거쳐서 목포교도소에 있다가 87년 개헌 이후에 대통령 선거로 노태우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 광주교도소에 와서 제가 또 1년 있었습니다.
광주교도소 수감 생활을 1년 하고 그곳에서 제가 교도소에서 노역으로 국화를 키우는 일을 했습니다.
제가 들어갔던 광주교도소 독방이 바로 박관현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 그곳에서 수감 중에 단식을 하다가 장기 단식으로 사망한 그 방이었습니다.
교도관들이 아주 이 방에서 죽지 않으려면 제대로 하라고 하는 안내를 받고 거기서 생활을 하다가 제가 나중에 올림픽이 끝난 다음에 10월 3일 개천절 특사로 풀려났습니다.
광주교도소, 지금은 옮겼습니다마는 광주, 저한테는 너무나 아픈 추억입니다.
저는 계엄으로 인해서 삼청교육을 피하기 위해서 피신 중에 제 아내의 자치방 다락에 숨어서 계엄이 해제될 때까지 피해서 잡혀가지는 않았습니다.
그 뒤로 저는 아내와 결혼을 해서 지금 잘 살고 있습니다.
제 아내는 전라남도 순천 사람입니다.
지금도 순천에 제 처남이나 많이 살고 있습니다마는 제가 처가가 순천이기 때문에 여러 번 제가 처가에 올 때마다 늘 느끼는 것이 우리 처가 쪽에는 물론 상당히 가깝게 늘 대해 주지만 광주 전남에서 매우 저를 알면서도 아무도 인사도 잘 안 하는, 악수도 잘 안하는 이런 정말 냉랭한 분위기를 잘 알고 있습니다.
광주의 민심, 전라남도의 민심이 무엇인지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45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그 현실을, 그 역사를 잘 모르는 젊은이들도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서 저에 대해서, 참배하러 온 사람에게도 여러 가지 험한 말을 쏟아붓는 걸 보면서 아, 참 역사는 간단한 것이 아니다. 사람을 공연히 미워하게 할 수도 있고 또 공연히 좋아하게 할 수도 있는 그런 것이 억사다라는 걸 제가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정말 5.17, 5.18 이 80년 5월의 저도 상당한 희생자 중 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것을 희생으로 생각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한 바로 그 밑거름이 되는 저의 아픔이었고 우리 시대의 아픔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일생은 결코 우리를 서로 미워하게 하거나 우리를 서로 추악하게 하는 희생이 아니라 이 아픔은 우리를 서로 사랑하게 하고 우리를 더욱 위대하게 하고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민주주의가 만발한 그런 사회로 만들기 위한 숭고한 희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서로 미워하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 영령들의 희생을 생각하면 정치를 똑바로 해야 합니다.
정치가 부패하고 거짓말시키고 도둑질하고 독재를 하는 그런 정치는 절대 안 된다는 명령이 바로 광주 5.18의 명령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5.18 정신 아래 그 어떤 부패도, 그 어떤 독재도 있을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 앞에 보여지는 독재는 세계 역사상 유래없는 독재입니다.
우리는 계엄은 겪어봤지만 이런 독재는 처음입니다.
자기를 재판한 대법관을 탄핵하겠다고 하고 자기를 재판한 대법원장을 청문회하겠다고, 대법원 대법관 수를 100명으로 늘리겠다고 하고 자기가 유죄를 받고 재판 파기환송된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 자체를 형법에서 빼겠다고, 선거법에서 빼겠다고. 이런 독재가 세계에 어디 있습니까?
자기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하겠다고. 탄핵했습니다.
검찰총장까지 탄핵했습니다.
자기를 감사한 감사원장을 탄핵했습니다.
대통령이 탄핵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게 민주주의입니까?
이게 오월 정신입니까?
저는 정말 묻고 싶습니다.
이 나라 대한민국의 5월의 희생이 이런 민주당, 이런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5월의 피해자 중 한 사람으로서 5월을 뜨겁게 아파했던 한 사람으로서 저는 묻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대한민국의 위대한 그 민주주의 함성이 무엇을 지금 옹호하고 무엇을 비판하느냐. 저는 묻습니다.
저는 이번 선거는 단순하게 어떤 정당 간의 대결이 아니라 이 나라 민주주의가 한 단계 발전하느냐, 아니면 세계 역사상 유래 없는 해괴망측한 독재로 전락하느냐. 이런 입법 독재를 넘어서서 행정부의 독재, 또 대권을 가진다면 대법원장부터 어느 법관이 마음놓고 양심적인 재판을 할 수 있겠습니까?
누가 과연 범죄자를 수사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이 나라 민주주의를 지키고 자유와 인권을 지켜야 될 숭고한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광주 김대중 컨밴션센터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을 했는데요. 광주에는 아픈 추억이 있다. 과거에 학살, 학정에 분노했었다라고 언급을 했고요. 긴 시간을 할애해서 이 부분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 그리고 기념식에 불참을 하는데 그 대신에 마음을 전달한 것 같기도 해요.
[송영훈]
그렇죠. 오늘 김문수 후보의 저 발언은 누가 써준 원고대로 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에서 보셨겠지만 본인의 즉석 연설로 보이거든요. 저 발언들은 1980년 저 시대를 온몸으로 진정성 있게 겪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언어입니다. 1980년에 본인이 어떻게 감옥에 갔다 왔는지 그리고 5.17 비상계엄 당시에 어떻게 삼청교육 대상이 됐는지, 또 5.18 광주에서 벌어졌던 만행을 어떻게 전해듣고 분노했는지 이런 것들이 직접 겪어본 사람의 살아 있는 언어로써 지금 오늘 얘기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내용들을 봤을 때 정말 김문수 후보가 오늘 5.18 전야제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 것이 다시 한 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5.18이 어떤 특정 진영의 전유물이어서는 절대로 안 되고 모두가 그 5.18 광주 정신을 숭고하게 여기는 그런 공통의 장이 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사실 그동안에 이 5.18 광주정신에 반하는 행동을 했던 정치권의 대표적인 사례가 2000년 5.18 전야에 새천년 엔에이치케이 단란주점에서 민주당 정치인들이 여성들과 함께 술을 마셨던 그 사건일 겁니다. 그 새천년 엔에이치케이 사건의 장본인들도 지금까지 5.18 행사에 잘 참석을 하고 있는데 과연 저런 말씀을 하실 수 있는 김문수 후보가 참석을 못해서야 되겠는가라는 생각이 들고 다시 한 번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앵커]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독재가 펼쳐지고 있다고 하면서 계엄은 겪어봤지만 사법독재는 처음이다. 민주당을 겨냥했죠?
[조기연]
김문수 후보가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마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에 대한 네거티브 캠페인 외에
[앵커]
사실 국민의 관심을 끌 만한 방법이 없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그런데 5.18 광주민주화운동, 통합과 화합이라는 정신을 기리는 그 자리에서 이런 방식으로 독재를 이야기한다? 과연 얼마나 공감될 수 있을까요? 그 서두에 앞서서 쭉 1980년도를 살아왔던 본인의 삶에 대한 설명 잘 들었습니다. 노동운동가로서 또 민주화 운동가로서 이 사회에 기여한 바를 충분히 존중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평가드립니다. 그런데 그 이후의 삶, 그리고 그렇게 쭉 살아와서 다다른 지금의 현실, 12.3 비상계엄 내란을 옹호하고 실제 그 정당의 후보가 돼서 극우내란세력과 관계조차 정리 못하는 이런 김문수 후보가 5.18에 본인의 희생을 아무리 얘기한다 한들 지금의 김문수와 달라진 모습을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하겠습니까? 국민들은 1980년도의 김문수에 투표하지 않습니다. 지금 비상계엄 내란에 대해서 제대로 된 입장 하나 내지 못하고 그것이 자유민주체제를 수호하기 위한 비상계엄이었고 내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 5.18 민주화 운동 현장에, 또 광주에 더 이상 계시지 말고 바로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시는 게 맞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조기연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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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 조기연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선거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조기연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윤석열 전 대통령, 조금 전에 SNS를 통해서 국민의힘 탈당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선거운동 첫주 내내 이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는 모습이었는데 결자해지를 봤다고 볼 수가 있을까요?
[송영훈]
늦게나마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분리된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결자해지라고 볼 수 있는 측면도 있기는 하겠습니다마는 아쉬운 점들도 있죠. 일단은 국민들께서 확인하고 싶으셨던 것은 국민의힘의 단호한 분리 의지였을 겁니다. 정중하게 탈당을 요청한다고 함으로써 사실은 그 분리 의지가 다소 희석되게 전달된 측면은 있거든요. 그리고 분리 의지를 확인하고 싶어 하는 그 민심의 기저에는 사실은 계엄에 대해서 정말로 분명하게 잘못으로 인정하는가라고 하는 물음이 있는 겁니다.
그런데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오늘 탈당 메시지에는 그런 잘못과 책임을 통감하고 당에 잘못과 책임을 돌릴 수가 없어서 나 혼자 지어지고 가겠다고 하는 그런 요소는 들어 있지 않아요. 제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고 표현을 했는데 사실 계엄과 탄핵에 대해서 본인이 잘못을 통감한다고 하는 요소는 없는 것이죠. 그렇다면 앞으로 당이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즉 당에서 분리 의지가 진정한 것이었다는 것을 좀 보여줄 필요가 있어요. 예를 들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이었던 석동현 변호사를 선대위에 영입했다든가 또는 윤 전 대통령의 1호 참모라고 일컬어지던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복당을 허용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들이 국민들께서 분리 의지에 대해서 의문부호를 붙이게 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앞으로 그 분리의지가 정말로 진정한 것이었다는 것을 더 적극적으로 소구해야지만 이재명 후보가 있는 민주당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없는 국민의힘이 이길 수 있다라고 하는 말이 현실이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렸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는데 그때 이미 마음을 정했던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요.
[조기연]
어느 정도 사전 정지작업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요. 평소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성정상 떠밀려서 하는 방식으로는 절대 하지 않을 거라고 봤습니다. 아마 그 과정이 며칠 내에 있었던 것 같기는 한데요. 시기적으로도 그렇고, 방법적으로도 그렇고 오늘 탈당 선언의 메시지도 그렇고 전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는 그 내란의 밤, 그날 당일에 한동훈 당시 대표가 정중히 탈당 요구를 했습니다. 12월 4일입니다. 5개월 반 지났습니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도 오늘 메시지의 내용조차도 계엄의 정당성을 그대로 안에 내포한 내용의 메시지입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고 하고요.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존속이냐, 붕괴냐. 위기 국면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계엄이 정당했던 데에 토대를 두고 여전히 그 생각이 전혀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그게 김문수 후보를 돕기 위한 거라고 합니다. 도움이 되겠습니까? 이게 모양새로는 그나마 국민의힘이나 김문수 후보가 부담을 더는 결과는 된 것은 맞지만 실제 의미 있게 유권자들, 국민들이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더군다나 탈당의 변에서 밝힌 메시지의 내용을 봤을 때 국민들은 더 화가 나실 것 같아요. 탈당을 하든 않든 이게 무슨 관련이 있느냐 정도의 메시지입니다.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탈당으로 봅니다.
[앵커]
내일이 후보들 간에 첫 TV 토론이 있는 날이기도 한데 그 직전에 탈당을 선언한 거거든요. 시기는 어떻게 보세요?
[송영훈]
일단 내일 TV토론이 이번 대선의 굉장히 중요한 분수령이죠. 일요일 오후 8시, 프라임 타임에 진행되는 TV 토론이기도 합니다마는 더더군다나 이 첫 TV토론이 지나면 실질적으로 대선까지 한 보름 정도밖에 남지 않습니다. 그러면 그 토론에서 유권자들이 어느 정도 판단을 일단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중요한 시점인 것이거든요. 그때까지 만약에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공식적으로 분리되지 않는 상황에 놓였다면 그 TV 토론회에서 김문수 후보가 아마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을 겁니다. 그리고 분리가 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그 답변도 상당히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마지노선 직전에 이 탈당이 이루어진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떠밀려서 나가지는 않을 것이다, 이렇게 언급을 했었는데 사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빠른 시일 내에 찾아뵙겠다는 얘기도 했었고 전화 통화도 해보겠다는 얘기도 했었는데 이런 부분은 어떻습니까? 확인은 되지 않았습니다마는 이뤄지기 전에 탈당을 선언한 것 같기도 해요.
[조기연]
전체적으로 아마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요구를 당의 공식적인 요구로 듣고 그에 부담을 느껴서 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전체적으로 지금 상황에서는 그나마 이 선택이 김문수 후보나 본인 자신을 위해서 가장 적절한 시점의 선택이다, 이런 생각을 했겠죠. 더 탈당 요구를 계속 받는 상황으로 가는 것은 선거가 중반, 종반으로 이를 경우에 실제 당내에서 그나마 지금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 내지 지지 여론이 조금 남아 있지만 이 상황이 계속돼서 선거 패배가 확실시 되고 여전히 당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요구 내지는 관계 절연 문제가 선거 이슈로 계속 진행된다고 하면 본인은 대선 이후에 설 자리를 완전히 잃게 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그나마 지지층도 완전히 떨어져 나갈 수 있다. 이런 조언과 판단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월 3일 비상계엄 전에도 마찬가지였고요. 그 이후는 더 말할 것도 없지만 철저하게 본인 중심으로 사고하고 판단을 합니다. 당이나 국민 전체에 대한 이해와 걱정, 고려 이런 부분은 어떤 판단을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고려 대상이 아닌 분이라는 것은 이미 확인돼 있는 거 아닙니까. 이번에 탈당 선언 역시 명분으로는 김문수 후보의 지지와 당선을 얘기하고 있지만 이 상황에서 계속 버틸 경우에 본인의 입지가 완전히 사라지게 될 가능성, 이런 걱정을 하던 중에 이런 조언을 들은 결과이지 이것이 본인의 대의를 위한 결단, 이렇게 해석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주십시오라고 하면서 투표 참여를 호소했는데 지지층이 빠져나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그동안 있어 오지 않았습니까? 이것을 막기 위한 그런 멘트라고 볼 수 있을까요?
[송영훈]
본인은 그런 의도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모든 정치행위라고 하는 것은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고 또 내 의도대로만 된다는 법은 없기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문수 후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저런 내용을 메시지에 포함을 시켰을지라도 그것이 중도층에 미치는 영향도 저는 신중하게 고려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 며칠간 여론조사 추이를 면밀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앞으로 만약에 이른바 코어 보수라고 하는 분들이 윤 전 대통령의 탈당으로 인해서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면 그 부분은 김문수 후보와 당에서 적극적으로 붙잡을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그분들이 김문수 후보를 선택하지 않고 다른 분들을 선택했을 때 그러면 이재명 후보가 집권하는 세상을 용인할 것이냐, 이런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면 제가 봤을 때는 이탈은 충분히 방지될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 이유 때문에 당 내부에서도 사실 그동안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반대하는 의원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당 분위기는 지금 어떨까요?
[송영훈]
그런데 지금 상황은 한덕수 전 총리 측에 있었던 이정현 공동선대위원장조차도 지금 시기를 놓치면 늦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 빨리 탈당을 공식적으로 요구를 하고 1차 TV 토론 전까지 탈당하도록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내지 않았습니까? 그 정도의 상황이기 때문에 당 전반적으로는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있었다고 봅니다. 다만 그 방식에 관해서는 우리 언론에서도 익히 알고 있다시피 자진 탈당이냐 아니면 출당이냐에 대한 견해 차이가 있었지만 오늘 윤 전 대통령이 탈당을 했기 때문에 그 문제가 더 이상 중요한 것은 아니고 앞서 제가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있어서 가지고 있던 분리 의지는 정말 진정하고 강력한 것이었다라는 것을 적극적인 후속 조치를 통해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탈당했으니까 됐지 않느냐, 이런 태도로 나오면 안 되고요. 탈당도 했고 앞으로 윤 전 대통령의 그림자로부터 철저하게 벗어나기 위한 길을 걷겠다라고 하는 것을 진정성 있게 보여드릴 때, 그럴 때 다소간 이완되어 있던 중도보수층, 나아가서 중도층에게까지 소구력을 가질 수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 자유와 주권수호를 위해서 백의종군할 것이다라는 부분도 언급을 했습니다. 앞으로 좀 더 당의 무게랄까요. 이런 것을 벗었기 때문에 좀 더 자유롭게 정치적인 목소리를 낼 것이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조기연]
그렇게 해석이 됩니다. 그러니까 오늘 SNS 탈당 메시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게 백의종군이었습니다. 자진 탈당이든 출당이든 결과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절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전혀 그렇게 될 수 없는 게 백의종군이라는 키워드에 나타났다고 보는데요. 당이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런 식으로 메시지를 계속 낼 것 같습니다. 물론 직접적으로 성명 내지는 입장 발표가 아니더라도 측근이나 주변을 통해서 대선과 관련해서, 본인과 관련해서 어떤 상황이 있을 때마다 계속 메시지를 낼 것 같은데요. 당에서 아무리 윤석열 전 대통령은 탈당했으니까 우리와 이제 관계는 끝났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책임과 당의 책임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가려고 해도 백의종군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그림자는 계속 어른거릴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당이 국민의힘이 이번에 이 관계를 정립하는 데 있어서 주도적으로 자진 탈당을 요구하고 기다리는 상황으로 만들어서 왔기 때문에 결론이 탈당으로 났다고 하더라도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가 끝났다, 이렇게 보기 어려운 거죠. 그때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들었을 때 바로 탈당을 요구하고 아니면 바로 출당이나 제명 조치를 해서 관계가 정립됐다면 그러면 그나마 그다음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과 관련된 어떤 메시지를 내더라도 당의 입장이 확인됐기 때문에 국민들은 다른 방식으로 봤을 텐데 탈당을 요구하고 어쩔 수 없이 그거에 응하고 이런 방식으로 이루어진 탈당에서 이후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선거와 관련된 메시지가 당과 관여 없는 메시지, 관련 없는 메시지 이렇게 해석될 것 같지는 않아서요. 이미 국민의힘은 시기적으로 그래서, 방법적으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하는 이 상황 자체가 당에 도움이 되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송영훈]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생각이 다른데요. 윤 전 대통령이 앞으로 계속 정치적인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고 그것이 국민의힘에 좋지 않은 파급력을 미칠 것이라는 취지로 말씀하셨는데 사실은 앞으로 윤 전 대통령이 정치적 메시지를 내더라도 제가 봤을 때는 더 이상 영향력을 가질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윤 전 대통령의 거취 문제가 왜 대두되는지 그 흐름을 보셔야 됩니다. 지난 12일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과 경선에 관해서 공개적인 메시지를 내지 않았습니까? 만약에 그러지 않았더라면 지금까지 그러했던 것처럼 윤 전 대통령이 관저를 나온 뒤로는 뚜렷한 공식적인 메시지 없이 평당원의 한 사람으로서만 현상유지적으로 머물러 있었더라면 이 거취 문제는 그렇게 심각하게 대두되지 않았을 수 있어요. 일종의 정치적 양해가 이루어졌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 메시지를 내면서 거취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고 결국에는 윤 전 대통령은 지금 이 상황을 도저히 더 이상 버틸 수 없어서 탈당에까지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당적까지 내려놓게 된 상황에서 또다시 어떤 정치적 메시지를 낸다? 제가 봤을 때는 유권자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극히 미미할 것으로 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해가 서산에 지기 직전에는 그림자가 굉장히 길게 생깁니다. 그 그림자가 사물의 실체보다 굉장히 커져서 사람을 현혹시키기도 하는데요. 그러나 해가 산 아래로 아예 지고 나면 그림자 자체가 생기지도 않죠. 그런 자연의 섭리와 비슷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극히 적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그런데 국민의힘 선대위에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도 영입이 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의 그림자랄까요, 거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은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송영훈]
그런 부분을 제가 오늘 대담 서두에서 말씀을 드렸죠. 그러니까 그 분리 의지라고 하는 것이 국민의힘의 진정한 의지였다라고 하는 것을 국민들께 확인시켜드리는 후속 작업이 필요하다고 제가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런 후속작업이 필요한 이유 중에 말씀하신 것처럼 석동현 변호사가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었는데 지금 선대위의 시민사회위원장으로 영입되어 있는 부분, 또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최근에 복당한 부분, 이런 부분들을 말씀을 드렸는데 결국은 우리가 인사가 곧 메시지라고 하지 않습니까?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들께서 물음표를 그릴 수 있는 부분, 의문부호를 붙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적극적으로 후속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힘주어서 말씀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동안 김문수 후보는 윤 전 대통령 개인이 판단할 일이다. 탈당에 대해서 후보가 뭐라고 언급하기에는 부적절하다, 이런 입장을 계속 견지해 오지 않았습니까? 오늘 윤 전 대통령이 어쨌든 탈당을 공식적으로 밝혔는데 그동안 후보와 윤 전 대통령 사이에 어떤 의견 교환이랄까요, 그런 것도 있었을까요?
[조기연]
결과적으로 보면 김문수 후보가 취했던 입장과 같은 결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어느 정도 조율이 있었다고 보는 게 맞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 상황이 이 메시지 자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스스로 결단할 문제다, 결정할 문제다. 이렇게 떠넘기는 방식 때문에 그래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이 김문수 후보를 위해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조금 전에 말씀하셨지만 김문수 후보는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 비상계엄 당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리에 앉아서 인사하지 않았던 꼿꼿 이미지 이것 말고 다른 게 있었습니까? 그것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지키고자 했던 지지층들이 밀어올려서 김문수 후보를 지금 이 자리까지 올려놓은 겁니다. 그 이미지가 어떻게 상쇄되겠습니까? 그런 어정쩡한 태도가 윤석열 대통령이 스스로 결단할 문제라고 떠넘기는 방식으로 이 상황을 처리한 거고요. 결과적으로 탈당이 됐다고 해서 김문수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가 완전히 절연됐고 비상계엄에 대한 부채, 책임에서부터 자유로워졌냐? 전혀 그렇게 볼 수 없고요. 송영훈 대변인께서는 석동현 변호사 등 지금 캠프 내부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그림자를 걷어내는 후속조치 필요성 얘기하셨는데 쉽지 않을 겁니다. 이게 한두 명, 상싱적인 인사의 문제가 아니라 계속 보도되는 내용에 의하면 캠프 전체가 전광훈 목사라든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행보를 같이 하고 뜻을 같이 하면서 굉장히 극우적인 입장을 취했던 분들이 상당히 들어와 있고 그런 상황을 바꿀 만한 변화는 사실 캠프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정도의 변화여야지 석동현 변호사 한 명 정도를 해촉하는 정도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의 후속조치, 그래서 확실한 관계의 절연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하죠. 그런 것을 지금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캠프가 할 수 있을까요? 저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앵커]
후보의 지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예상을 해 주셨는데 어떤 의견이신가요?
[송영훈]
그래도 지금 이완되어 있는 중도보수층이 한 번 더 국민의힘을 선택하기 위한 필요조건 한 가지는 만들어졌다고 보여지죠. 그러면 앞으로 김문수 후보가 하기 마련입니다. 지금 우리고 공론장에서 계속 며칠간 강조되어서 이야기되고 있는 것이 있는데 뭐냐 하면 김문수 후보 본인은 이 탈당 문제를 윤 전 대통령이 할 몫이라고 하고, 오히려 당에서 적극적으로 나섰던 부분인데 이제는 이 관계까지 공식적으로 절연이 된 이상 그러면 김문수 후보가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줘야 돼요. 그러므로 중도보수층이 다시 국민의힘으로 되돌아올 수 있는 명분과 이유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국민들은 대통령을 선택할 때 결국은 대선후보 본인을 보고 뽑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다른 누가 대신해 줄 수 없는 역할들이 있는 것이거든요. 지금 이 부분이야말로 김문수 후보 본인이 본인의 언어와 행동으로 해야 할 일이다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사법기관의 판결에 따라서 당원 활동을 제한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이런 당의 강제적인 압박의 분위기, 이런 것도 오늘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결단에 영향을 미쳤을까요?
[조기연]
글쎄요, 그게 크게 영향을 안 미쳤을 것으로 봅니다. 물론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을 계속 거부할 경우에 제명 또 그에 따른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법률적 대응, 이런 가능성까지 상정했을 만큼 결연한 의지를 갖고 그런 메시지를 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전체적인 상황과 분위기 조성을 위한 정지작업이었을 뿐이지 실제 그 정도의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당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확실하게 하겠다. 그런 입장은 아니었다고 보고요. 그러기에는 시간도 너무 부족합니다. 만약 그 상황으로 갔을 경우에 17일인가요, 17일밖에 안 남은 대선 일정에 앞으로 한 열흘간은 계속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제명 관련된 이슈로 또 끌고 갈 텐데 그 상황을 고려하고 상정하면서 과연 그렇게 했을까요. 그러니까 계속해서 윤석열 대통령 측에 우리 이렇게 할 수밖에 없고 이런 메시지를 계속 낼 수밖에 없으니 탈당해 주십시오라는 읍소밖에 할 수 없었던 것 같고요. 아까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런 상황으로 계속 갈 경우에 본인한테 정치적으로 도움이 안 될 것 같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선택일 뿐이지 이게 당의 적극적인 의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그런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에 대한 각 당의 반응은 나오는 대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첫 주말을 맞이한 그런 상황인데요. 후보들의 움직임 살펴보죠. 민주당 이재명 후보, 호남의 표심 다지기에 집중을 하고 있는데 초반에는 험지를 훑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텃밭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이에요.
[조기연]
그렇죠. 그런데 이게 다 예정된 일정이었습니다. 첫날은 판교, 동탄, 대전으로 이어지는 첨단산업 과학기술, 그러니까 K이니셔티브의 핵심적인 성장전략의 일정이었고요. 두 번째 날 일정은 영남권 국가주도산업단지가 밀집해 있지만 최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새로운 성장전략들을 밝히는 일정이었고요. 쭉 이어져서 어제 남부권, 호국벨트, 국난 극복의 역사적 의미를 서려 있는 지역을 거쳐서 호남으로 올라오는 일정은 기획된 일정이고요. 특히 5.18이 내일이기 때문에 호남 일정은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일정입니다. 광주, 호남은 민주당에 있어서는 정신이죠. 그냥 전통적 텃밭이다. 그냥 지지층의 핵심이다, 이런 의미를 떠나서 호남은 민주당이 잘못했을 때는 가차없이 회초리를 듭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민주주의 수호라든가 국가운영에 꼭 필요할 때는 또 적극적으로 지지를 해 주시거든요. 아마 이번 대선은 이재명 후보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확인하게 될 것이고요. 아마 그런 분위기를 5.18을 통해서 확인하는 일정으로 진행이 될 텐데 아무래도 이번 대선은 12.3 비상계엄, 내란이 촉발한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광주에서의 일정은 의미가 있을 것이고 아마 내일 5.18 기념식 그리고 이어지는 여러 일정 속에서 그 의미가 확실히 부각될 것으로 봅니다.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과 관련해서 지금 민주당의 입장 발표가 있는 것 같은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대위 대변인 황정아입니다. 브리핑하겠습니다.
눈 가리고 아웅 위장 탈당쇼. 내란 공동체의 실체가 더욱 분명해졌습니다.
내란수괴 윤석열이 국민의힘을 자진 탈당했습니다.
국민의힘이 벌이는 내란 숭배, 위장 탈당 쇼의 장르가 막장극에서 사기극으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탈당이야말로 내란수괴 윤석열과 김문수 후보, 국민의힘이 모두 한몸이고 공동 운명체임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내란수괴와 극우 내란 후보가 결별했다는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짜고 친 대국민 사기극입니다.
눈 가리고 아웅, 위장 탈당쇼에 속아넘어갈 국민은 없습니다.
윤석열이 남긴 탈당의 변 역시 반성과 사과라고는 찾을 수 없고 망상과 자아도취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하면서 자신이 미는 극우 내란 후보임을 인증했습니다.
윤석열 인증 후보 김문수는 이제 무슨 수를 써도 극우 내란 후보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결코 제 손으로 내란수괴 하나 출당시키지 못한 한심한 내란 잔당으로 영원히 박제됐습니다.
징계와 출당은 고사하고 자진 탈당을 두고 지리멸렬한 막장극을 벌인 것도 모자라 끝내 내란수괴와 이런 사기극을 벌이다니 정말 막장 집단입니다.
이제 심판만 남았습니다. 끝까지 윤석열의 조종 아래 내란 종식, 민의를 왜곡하겠다고 선언한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에게 남은 것은 국민의 가혹한 심판 뿐입니다.
이상입니다.
[앵커]
민주당,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선언에 대해서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눈 가리고 아웅, 위장 탈당쇼다라고 비판을 했고요. 짜고 친 대국민 사기극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선언문은 망상과 자아도취로 가득차 있었다고 비판을 했고요. 국민의 가혹한 심판이 남아 있다라고 언급을 했습니다. 눈 가리고 아웅, 위장 탈당쇼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송영훈]
논평이 굉장히 거칠고 언어에 날이 서 있지 않습니까? 주요 키워드들이 막장극, 막장집단, 사기극, 알리바이, 눈 가리고 아웅, 위장 탈당쇼 이런 단어들인데 정말로 공당의 논평으로써는 그 수위와 온도가 대단히 부적절해 보입니다. 그러면 민주당이 이 시점에서 왜 저런 논평을 내는지를 봐야 하는데요. 지금 이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엄연히 공식적으로 분리가 됐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계속 적대적 의존관계를 소환하고 복원해야 된다는 다급함이 있는 거예요. 이재명 후보가 지금 여기까지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은 8할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입니다. 비상계엄으로 인해서 조기대선이 앞당겨졌고 그로 인해서 사법리스크를 일단 정지시켜놓고 지금 대선가도에 오를 수 있었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그 윤석열 전 대통령은 정치의 무대 뒤로 퇴장했어요. 그러면 적대적 의존관계의 다른 한 축은 독자적인 존재 가치가 이제 흐려지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대 뒤로 퇴장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자꾸 붙잡아서 무대 위에 세워야 한다는 것이 지금 민주당의 속셈인 것이고, 그런 부분들이 이런 날선 언어가 지배하고 있는 그런 논평으로부터 고스란히 잘 드러난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하면서 극우 후보임을 인증했다. 이 부분이 사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후보와 윤 전 대통령을 분리하려는 그런 노력이 있었는데 이거를 무산시키려는 그런 멘트였던 것 같기도 하거든요.
[조기연]
이 상황을 규정하고 정리하는 메시지고요. 국민적인 정서와 딱 맞는 거죠. 표현이 이 이상, 이 이하로 어떻게 나올 수 있겠습니까? 왜 그러냐면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관계를 복원시키고 그러기 위해서 어떤 메시지를 낸다?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왜냐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오늘 메시지에 그 내용이 다 들어 있기 때문에 굳이 민주당이 나서서 논평을 통해서 거칠게 말 안 해도 그 관계는 끊어지지 않았다는 게 오늘 메시지를 통해서 다 확인되는 거 아닙니까? 비상계엄은 정당했다는 뉘앙스의 전제에서 써진 메시지고요. 김문수를 지지합니다. 백의종군하겠답니다. 김문수 지지, 국민의힘의 당적만 정리했을 뿐이지 지금까지의 태도가 전혀 바뀌지 않은 거라면 이 메시지와 이 상황을 보고 또 오늘 탈당 선언까지 이어지는 며칠간의 상황을 보면서 국민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관계가 끊어졌다고 생각하겠습니까? 민주당이 애쓰지 않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이 관계를 사실상 끊을, 실질적으로 끊을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그 부분을 확인하는 정도의 논평이었다고 봅니다.
[앵커]
민주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들어봤고요. 잠시 뒤에 국민의힘의 입장이 들어오면 다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앞서서 이재명 후보의 주말 일정을 짚어봤는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똑같이 호남 일정이거든요. 첫 주말을 험지로 택한 이유가 있었을까요?
[송영훈]
내일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아니겠습니까? 김문수 후보는 본래 5.18 전야제에도 참여를 하고 5.18 민주화 기념식에도 참석할 구상을 갖고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런데 이 전야제 참석이 사실상 무산이 댔죠. 5.18 전야제 주최 측에서 김문수 후보 측에 참석을 숙고해달라. 사실상 참석을 거부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렇게 된 것은 12.12, 5.17에 주요한 책임이 있는 인물 중 한 명인 정호영 전 의원, 이분이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위촉이 되면서 논란이 불거졌고 이것은 김문수 후보 본인이 자신이 모르게 이루어진 일이라고 해명을 했고 또 그 위촉이 철회가 됐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 측에서는 굉장히 큰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된 상황은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마는 5.18이라고 하는 것이 어느 한쪽의 정치집단이나 진영의 전유물이 돼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김문수 후보는 과거에 민주화 운동을 굉장히 헌신적으로 하셨던 분이고, 정말 혹독한 고문을 견뎌냈던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5.18를 부정할 의사가 있는 분이 전혀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5.18 전야제에도 참석하고 5.18 기념식에도 참석할 수 있도록 하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오늘 오전 5.18 국립묘지에 참배하기 위해서 이런 호남 일정을 잡은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가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와 기념식에 불참하는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신가요?
[조기연]
가실 수 없죠. 광주 시민들 입장, 또 5.18 민주화운동 단체 입장에서는 그분이 지금 시점에서 5.18 민주화운동기념식에 오는 것을 용납하기 어려울 겁니다. 정서적으로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정호영 특전사령관의 상임고문 위촉은 해프닝처럼 넘어갈 문제가 아니고요. 지금 5.18을 직전에 앞둔 시점에서 이런 인사가 이루어졌다는 것 자체가 김문수 후보가 5.18 민주화운동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그런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 하나의 건 때문에 그러는 게 아니라 지금 비상계엄 내란에 대해서 김문수 후보가 보여온 입장을 한번 보십시오. 부인하고 있습니까? 위헌, 위법에 대해서 부인하거나 또 그 주역인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면 5.18로부터 이어진 이 민주화 운동의 분위기를 그때 당시 본인이 민주화운동, 노동운동을 했다고 해서 그 수혜자라는 것만으로 지금 해석되기에는 표변했습니다. 계엄과 내란에 대한 입장이 5.18과 정면으로 배치되는데 이런 상황을 가지고 더군다나 그 직전에 5.18 광주 당시 특전사령관이었던 정호용을 캠프의 주요직에 인사조치를 한다? 이분이 와서 5.18 희생자들 앞에 머리를 숙일 자격이 있습니까? 이것은 단체나 시민들의 정서 문제가 아니라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과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그런 입장을 아마 완곡하게 전했을 것이고요. 김문수 후보 자체가 최근에 논란이라든가 본인의 입장 때문에 스스로 오늘 참배하는 방식으로 이 일정을 안 갈 수 없이 소화는 했지만 차마 공식적인 기념식에는 본인 스스로 가기가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고 봅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오늘 광주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도 잠시 뒤에는 참석할 예정인데요. 관련돼서 입장을 밝힐지 잠시 뒤에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얘기도 해보죠. 오늘은 서울의 청년 민심을 청취합니다. 학식먹기도 이어가는 것 같은데 타깃이 확실한 것 같아요.
[송영훈]
이준석 후보로서는 나름대로 본인의 젊음을 강조하기 위해서 이런 일정들을 계속 연이어서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준석 후보가 최근에 했던 노인 폄하 발언이죠. 74세에 무슨 성장을 하느냐, 이런 취지의 이야기를 했는데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김문수 후보보다도 나이가 5살이나 더 많습니다. 다음 달이면 만으로 79세가 돼요. 그러니까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수 있는지는 나이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민의힘에서도 이준석 후보가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오히려 대통령직에 필요한 경험, 원숙, 성숙함 이런 것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가 아직은 아니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가 본인의 젊음을 강조하는 것은 좋지만 본인이 보수 후보라고 생각한다면 보수다운 태도를 견지해 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젊은 층만 공략하느냐 했더니 그것도 조금 아닌 것 같은 게 마흔 살의 이준석이 너무 젊어서 안 된다면 대안은 74세의 김문수 후보냐, 이렇게 어제는 또 중장년층을 향해서도 지지를 호소했더라고요.
[조기연]
중장년층에 대한 지지 호소보다는 지금의 국민의힘의 자중지란, 김문수 후보 중심으로 캠프가 돌아가지 않고 보수의 핵심지지층조차 결집시키지 못하는 이 상황의 틈새를 정확하게 치고 들어가는 거죠. 전략은 두 가지라고 봅니다. 20, 30대의 젊은층에 본인이 소구력이 있기 때문에 계속 일정을 중심에 배치하고 메시지로는 국민의힘으로부터 이탈해서 어디로 가야 될지 모르는 표심, 이것을 잡는 데 목표를 두고 있겠죠. 그래서 최종적으로 10% 내지 15%의 득표 목표를 갖고 선거운동을 한다면 전체 층과 전체 계층, 지역 이런 것을 고려하면서 선거운동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아마 일정도 향후에도 계속해서 각 지역의 20, 30대가 밀집된 층에 가서 젊은 후보, 향후 보수를 대체할 젊은 후보로서의 이미지를 호소하는 한편,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제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흔들린 보수층의 민심을 잡는 행보, 이 두 가지를 축으로 계속 선거운동을 할 것으로 보여지고요. 이제 어찌 됐든 선거 종중반으로 가면 지지층 결집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기존 확실한 이준석 후보에 대한 젊은층의 지지 외에 보수층의 지지를 얼마나 확보할지가 실제 최종 지지율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각 후보 모두 중도층을 어떻게 끌어들이냐가 가장 큰 숙제가 되어 있는 상태인데 어쨌든 지금까지 상황으로 봤을 때는 외연확장에 가장 가시적인 성과랄까요. 이런 부분을 보이고 있는 후보가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인 것 같습니다. 지금 대선 후보 지지도를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이재명 후보가 50%를 넘었습니다. 51%고요. 김문수 후보가 29%, 이준석 후보가 8% 이렇게 지금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지지도의 수치인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송영훈]
아직까지 이재명 후보의 저 지지율이 완전히 굳어진 것이다, 공고하다, 이렇게 말하기는 어렵죠. 아시다시피 그동안 이재명 후보가 상당 기간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가 지금 최근에 저렇게 지지율 상승이 되고 있는데 마지막에 결합한 이 지지층은 공고하다고 보기는 어려울 거예요. 그러면 김문수 후보의 과제는 오늘 제가 일관되게 말씀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전통적인 지지층 중에서 이완되어 있는 중도보수층, 이분들부터 먼저 소구하는 겁니다. 거기부터 다시 지지층으로 끌어안아야 그다음에 중도 확장이 가능한 것인데 이 중도보수층이 요구하고 있는 과제는 대단히 분명하거든요. 그러니까 계엄과 탄핵에 관해서 올바르게 입장을 정리하라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정말로 보수다운, 내가 어디에 가서 당당하게 보수의 지지자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면모를 보여달라는 것이거든요. 이 노선 정립이 정확하게 됐을 때 중도보수층으로부터 다시 소구력을 갖고 그다음에 중도 확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겁니다. 지금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김문수 후보가 조금 더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을 하고 적극적으로 변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민주당 선대위는 이재명 후보의 최종 득표율 58% 목표치로 잡고 있는 상황인데 조금 전에 보신 것처럼 지금 지지율은 51% 이렇게 나타나고 있거든요.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시나요?
[조기연]
아마 선대위 공식적인 최종 목표 득표치가 제시된 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긴장해야 되는 선거입니다. 대선이라는 것은 결국 양측의 모든 지지층이 최종적으로 결집하는 선거이기 때문에 지금 지지율만 갖고 17일 남은 선거에서 계속 올려서 상당한 표 차를 더 벌이는 선거를 할 수 있겠다, 이렇게 낙관할 수 있는 시점과 상황은 아니다, 이게 전반적인 선대위 분위기고요. 그래서 끝까지 긴장하지 말고 가자. 안정적 승리가 목표이지 58, 60%를 넘는 압도적 승리를 하겠다, 그런 낙관적 기대와 전망을 하고 있지는 않고요. 지금은 어찌 됐든 분위기 자체는 고무적이죠. 왜냐하면 영남권에서도 어떤 역대 대선에 비해서 현재 지지율이 상당히 안정적으로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이 분위기가 이어지면 목표한 안정적 승리까지 갈 가능성은 높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확실한 민주적 지지층은 결집이 이루어졌고 거기에서 중도 또 합리적 보수까지 확장해가는 전략을 유지를 하면서 최종까지 긴장하지 않고 선거운동을 해야 된다, 이게 분위기입니다.
[앵커]
지역별 지지율 그래픽 앞서서 잠깐 보여드렸는데요. 다시 한 번 좀 보여주시죠. 의미 있는 수치가 눈에 띄는데 대구경북 지역입니다. 김문수 후보 48%로 나타났어요. 사실 대구경북 지역이 텃밭인데 50%를 넘지 않는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송영훈]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일부 저런 흐름이 있습니다마는 일단 저 갤럽 조사가 표본이 1000명 정도 되지 않습니까? 이번 주 정례조사가 표본이 1004명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인구비례에 따라서 지역 할당을 하면 대구경북 지역에서 풀은 100명 정도 됩니다. 정확하게는 97명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러면 저 지역별 지지율 수치를 액면 그대로 믿기는 어렵습니다. 지역별 샘플 수는 적기 때문에 오차범위 굉장히 크거든요. 이재명 후보가 지난 대선 때 대구 지역에서 얻었던 득표율이 21.9%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로 저런 득표가 가능할지는 저는 좀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께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법치주의 같은 가치인데 지금 이재명 후보의 민주당이 보여주고 있는 것들은 노골적인 사법부 겁박과 법원 독립을 해치는 것 아니겠습니까? 즉 삼권분립을 해체하는 것으로 가고 있어요. 이렇게 되면 대한민국이 굉장히 위험해질 수 있고 헌법질서가 흔들릴 수 있다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대구경북에서도 많은 우려를 갖고 계십니다. 결국에는 최종적인 선택을 하는 상황이 되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법치주의, 공화주의, 이런 가치들을 지키기 위한 선택들이 모여질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이재명 민주당 후보 같은 경우에는 지난 대선 득표율보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10%포인트 이상 지금 지지율이 높은 상황인데 유세 현장을 봐도 예전과는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더라고요.
[조기연]
많이 다릅니다. 실제 가보면 많은 분들이 모이고 적극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명하십니다. 후보나 아니면 후보가 없는 자리에서도 민주당 선거 관계자들을 상대로 해서 그런 말씀을 하고 있기 때문에 느껴지는 온도차가 분명히 있는 겁니다. 지난 대선과 단순 비교할 수 없고요.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드셨던 이미지 자체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여론이 반영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을 했습니다. 모두발언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오전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을 선언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들어보겠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오늘 5월 17일입니다.
해마다 5월이 되면 제가 가슴이 매우 아픕니다.
저는 1980년, 지금으로부터 45년전 2월에도 감옥에 갔다가 한 두 달 있다가 나왔고 나오자마자 또 제가 그때 노조를 하고 있었는데 노조에서 해고된 사람들, 제가 감옥 갈 때 우리 노조 간부들이 전부 해고가 돼서 한 50명이 해고돼서 그분들과 복직 투쟁을 해서 또 복직이 됐습니다.
그리고 복직된 다음에 바로 5.17이 됐죠. 5.17 비상계엄이 전국에 확대되면서 저도 또 같이 노조위원장직에서 다시 잘리고 그다음에 해고가 되고 이래서 삼청교육 대상이 돼서 그런 어려운 처지에 있었는데 5.18이 터졌습니다.
그때는 보도가 안 됐기 때문에 언론에 거의 보도가 안 됐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됐는지 많은 유언비어가 유포가 되고 또 그 과정에서 내가 다니던 공장의 노조 노조원들도 한 1000여 명 있었는데 그중 광주전남 출신들이 자기 가족들의 연락을 받고 굉장히 난리가 났다. 그런데 무슨 일이 있는지 이런 것들은 보도가 안 되기 때문에 사실 잘 모르고 굉장한 희생자가 있다. 또 계엄군이 너무 잔인한 만행을 저질렀다. 그래서 수천 명이 죽고 참혹하게 당한 것으로 생각했는데 사실보다 훨씬 더 10배 이상 증폭된 그런 유언비어가 많았고 우리는 보도가 없었기 때문에 그걸 믿었습니다, 그냥. 그래서 매우 격앙된 상태에서 1980년 보내는 중에 저는 삼청교육 대상이 돼서 삼청교육으로 잡아넣었는데 피신해서 저는 괜찮았고 제 바로 해고된 뒤에 직무대행을 하던 노조 부위원장이 삼청교육을 갔습니다.
그리고 노조 간부들은 전부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에 잡혀가서 해고되고, 그분들은 나중에 다 민주화 보상기금을 보상을 받았습니다.
이 5월이라면 저는 특히 너무나 가슴 아픈 기억. 그리고 우리는 매일 어디 앉아서든지 간에 치를 떨며 이런 학살에 대해서 또 학정에 대해서 늘 분노하고 울고 그렇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랬던 제가 직선제 개헌 투쟁 과정에서 제가 서울구치소 안양교도소를 거쳐서 목포교도소에 있다가 87년 개헌 이후에 대통령 선거로 노태우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 광주교도소에 와서 제가 또 1년 있었습니다.
광주교도소 수감 생활을 1년 하고 그곳에서 제가 교도소에서 노역으로 국화를 키우는 일을 했습니다.
제가 들어갔던 광주교도소 독방이 바로 박관현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 그곳에서 수감 중에 단식을 하다가 장기 단식으로 사망한 그 방이었습니다.
교도관들이 아주 이 방에서 죽지 않으려면 제대로 하라고 하는 안내를 받고 거기서 생활을 하다가 제가 나중에 올림픽이 끝난 다음에 10월 3일 개천절 특사로 풀려났습니다.
광주교도소, 지금은 옮겼습니다마는 광주, 저한테는 너무나 아픈 추억입니다.
저는 계엄으로 인해서 삼청교육을 피하기 위해서 피신 중에 제 아내의 자치방 다락에 숨어서 계엄이 해제될 때까지 피해서 잡혀가지는 않았습니다.
그 뒤로 저는 아내와 결혼을 해서 지금 잘 살고 있습니다.
제 아내는 전라남도 순천 사람입니다.
지금도 순천에 제 처남이나 많이 살고 있습니다마는 제가 처가가 순천이기 때문에 여러 번 제가 처가에 올 때마다 늘 느끼는 것이 우리 처가 쪽에는 물론 상당히 가깝게 늘 대해 주지만 광주 전남에서 매우 저를 알면서도 아무도 인사도 잘 안 하는, 악수도 잘 안하는 이런 정말 냉랭한 분위기를 잘 알고 있습니다.
광주의 민심, 전라남도의 민심이 무엇인지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45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그 현실을, 그 역사를 잘 모르는 젊은이들도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서 저에 대해서, 참배하러 온 사람에게도 여러 가지 험한 말을 쏟아붓는 걸 보면서 아, 참 역사는 간단한 것이 아니다. 사람을 공연히 미워하게 할 수도 있고 또 공연히 좋아하게 할 수도 있는 그런 것이 억사다라는 걸 제가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정말 5.17, 5.18 이 80년 5월의 저도 상당한 희생자 중 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것을 희생으로 생각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한 바로 그 밑거름이 되는 저의 아픔이었고 우리 시대의 아픔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일생은 결코 우리를 서로 미워하게 하거나 우리를 서로 추악하게 하는 희생이 아니라 이 아픔은 우리를 서로 사랑하게 하고 우리를 더욱 위대하게 하고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민주주의가 만발한 그런 사회로 만들기 위한 숭고한 희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서로 미워하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 영령들의 희생을 생각하면 정치를 똑바로 해야 합니다.
정치가 부패하고 거짓말시키고 도둑질하고 독재를 하는 그런 정치는 절대 안 된다는 명령이 바로 광주 5.18의 명령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5.18 정신 아래 그 어떤 부패도, 그 어떤 독재도 있을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 앞에 보여지는 독재는 세계 역사상 유래없는 독재입니다.
우리는 계엄은 겪어봤지만 이런 독재는 처음입니다.
자기를 재판한 대법관을 탄핵하겠다고 하고 자기를 재판한 대법원장을 청문회하겠다고, 대법원 대법관 수를 100명으로 늘리겠다고 하고 자기가 유죄를 받고 재판 파기환송된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 자체를 형법에서 빼겠다고, 선거법에서 빼겠다고. 이런 독재가 세계에 어디 있습니까?
자기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하겠다고. 탄핵했습니다.
검찰총장까지 탄핵했습니다.
자기를 감사한 감사원장을 탄핵했습니다.
대통령이 탄핵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게 민주주의입니까?
이게 오월 정신입니까?
저는 정말 묻고 싶습니다.
이 나라 대한민국의 5월의 희생이 이런 민주당, 이런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5월의 피해자 중 한 사람으로서 5월을 뜨겁게 아파했던 한 사람으로서 저는 묻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대한민국의 위대한 그 민주주의 함성이 무엇을 지금 옹호하고 무엇을 비판하느냐. 저는 묻습니다.
저는 이번 선거는 단순하게 어떤 정당 간의 대결이 아니라 이 나라 민주주의가 한 단계 발전하느냐, 아니면 세계 역사상 유래 없는 해괴망측한 독재로 전락하느냐. 이런 입법 독재를 넘어서서 행정부의 독재, 또 대권을 가진다면 대법원장부터 어느 법관이 마음놓고 양심적인 재판을 할 수 있겠습니까?
누가 과연 범죄자를 수사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이 나라 민주주의를 지키고 자유와 인권을 지켜야 될 숭고한 사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광주 김대중 컨밴션센터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을 했는데요. 광주에는 아픈 추억이 있다. 과거에 학살, 학정에 분노했었다라고 언급을 했고요. 긴 시간을 할애해서 이 부분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 5.18 민주화운동 전야제 그리고 기념식에 불참을 하는데 그 대신에 마음을 전달한 것 같기도 해요.
[송영훈]
그렇죠. 오늘 김문수 후보의 저 발언은 누가 써준 원고대로 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에서 보셨겠지만 본인의 즉석 연설로 보이거든요. 저 발언들은 1980년 저 시대를 온몸으로 진정성 있게 겪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언어입니다. 1980년에 본인이 어떻게 감옥에 갔다 왔는지 그리고 5.17 비상계엄 당시에 어떻게 삼청교육 대상이 됐는지, 또 5.18 광주에서 벌어졌던 만행을 어떻게 전해듣고 분노했는지 이런 것들이 직접 겪어본 사람의 살아 있는 언어로써 지금 오늘 얘기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내용들을 봤을 때 정말 김문수 후보가 오늘 5.18 전야제에 참석하지 못하게 된 것이 다시 한 번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5.18이 어떤 특정 진영의 전유물이어서는 절대로 안 되고 모두가 그 5.18 광주 정신을 숭고하게 여기는 그런 공통의 장이 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사실 그동안에 이 5.18 광주정신에 반하는 행동을 했던 정치권의 대표적인 사례가 2000년 5.18 전야에 새천년 엔에이치케이 단란주점에서 민주당 정치인들이 여성들과 함께 술을 마셨던 그 사건일 겁니다. 그 새천년 엔에이치케이 사건의 장본인들도 지금까지 5.18 행사에 잘 참석을 하고 있는데 과연 저런 말씀을 하실 수 있는 김문수 후보가 참석을 못해서야 되겠는가라는 생각이 들고 다시 한 번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앵커]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독재가 펼쳐지고 있다고 하면서 계엄은 겪어봤지만 사법독재는 처음이다. 민주당을 겨냥했죠?
[조기연]
김문수 후보가 앞으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마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에 대한 네거티브 캠페인 외에
[앵커]
사실 국민의 관심을 끌 만한 방법이 없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그런데 5.18 광주민주화운동, 통합과 화합이라는 정신을 기리는 그 자리에서 이런 방식으로 독재를 이야기한다? 과연 얼마나 공감될 수 있을까요? 그 서두에 앞서서 쭉 1980년도를 살아왔던 본인의 삶에 대한 설명 잘 들었습니다. 노동운동가로서 또 민주화 운동가로서 이 사회에 기여한 바를 충분히 존중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평가드립니다. 그런데 그 이후의 삶, 그리고 그렇게 쭉 살아와서 다다른 지금의 현실, 12.3 비상계엄 내란을 옹호하고 실제 그 정당의 후보가 돼서 극우내란세력과 관계조차 정리 못하는 이런 김문수 후보가 5.18에 본인의 희생을 아무리 얘기한다 한들 지금의 김문수와 달라진 모습을 국민들이 어떻게 평가하겠습니까? 국민들은 1980년도의 김문수에 투표하지 않습니다. 지금 비상계엄 내란에 대해서 제대로 된 입장 하나 내지 못하고 그것이 자유민주체제를 수호하기 위한 비상계엄이었고 내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 5.18 민주화 운동 현장에, 또 광주에 더 이상 계시지 말고 바로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시는 게 맞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 두 분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조기연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송영훈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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