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가산점"·"미스 가락시장"...선거 초반 리스크로

"출산 가산점"·"미스 가락시장"...선거 초반 리스크로

2025.05.14. 오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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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짧은 기간 치러지는 조기 대선의 특성상 각 후보 캠프들은 이른바 '자책골'을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한데요.

공식 선거운동 초반부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성차별적 발언 등이 논란을 일으키면서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동명이인인 김문수 의원이 논란의 발원지가 됐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군 복무 경력 호봉 반영' 공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여성에겐 출산 가산점이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가 비판이 쏟아진 겁니다.

민주당 선대위가 직접 나서 검토된 적도 없다고 해명했지만 김 의원은 SNS를 통해 명백한 잘못이라며 두 차례나 사과했고, 선대위 유세본부 부본부장직에서도 사퇴했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 논의되거나 결정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 함부로 개인적인 견해로 밝히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충분히 앞으로 주의하게 할 것으로 생각하고요.]

이재명 후보도 항의하는 유권자에게 직접 사과의 답장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는데, 다른 후보 캠프에선 이 후보 10대 공약에 여성 정책이 빠진 빈틈까지 동시에 공략하고 있습니다.

[호준석 / 국민의힘 대변인(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 여성을 우선하는 것이 아니라 진영의 이익,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하고 그 진영에 있는 여성들은 아예 목소리조차 내지 않고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좀 위선적인 게 아닌가.]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가 직접 내놓은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서울 가락시장을 찾았다가, 장사가 안된다는 상인들의 하소연에 이렇게 조언한 겁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여기 배현진 의원을 '미스 가락시장' 이렇게 좀 뽑았으면. 가락시장 홍보대사님으로 임명장을 하나. 지역을 다녀도 나는 안보고 배현진 의원만 바라보더라고요.]

시장이 있는 송파가 지역구인 배현진 의원의 도움을 받아보라며 내놓은 말인데, 관련 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성차별적 발언이란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민주당도 과거 논란이 된 김 후보 발언까지 소환하며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 봉건시대에나 있을 법한 여성관을 가진 김문수 후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며 대선에 출마한 것 자체가 코미디 아닙니까.]

국민의힘에선 전체 맥락을 보면 진의가 왜곡돼 전달됐다고 해명하면서도 공식적인 대응은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도 논란이 커지는 걸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한데, 조만간 '여성정책 공약 패키지'를 발표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이상은
영상편집 : 서영미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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