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자들, 일제히 TK로...보수 표심 공략

대선 주자들, 일제히 TK로...보수 표심 공략

2025.05.13. 오전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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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오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잇따라 대구·경북을 찾았습니다.

전통적 보수 지지 기반인 TK 지역에서 바닥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각 후보들의 각축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보혜경 기자!

먼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금 경북 구미에서 유세를 하고 있는데,

오늘 영남권을 종일 누빈다고요?

[기자]
네, 먼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늘 경북 구미를 방문한 데 이어 대구와 포항, 울산을 차례로 돌며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3차 경청투어'로 영남을 찾은 지 사흘 만입니다.

민주당 선대위는 오늘 국가 주도의 산업화 중심지를 방문한다며, 국민 통합과 지역 균형 발전으로 새로운 낙동강의 기적을 만들어낼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구미에서 첫 유세에 나섰는데요.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국가산업단지로 대표되는 수출 중심지인 만큼,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핵심 엔진으로 다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힌다는 계획입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YTN과의 통화에서, 지난 대선 당시 대구·경북 득표율이 20% 초반에 그쳤지만, 이번엔 이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또 국민 통합을 강조해온 만큼, 중도층 표심도 아우르겠다는 계산도 엿보입니다.

오늘 오전 홍준표 전 대구시장 지지자 모임은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념과 사상, 진영을 떠나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위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이틀 연속 영남권에서 유권자들과 만나고 있는데,

어제 내놓은 계엄 관련 입장도 주목받고 있죠?

[기자]
김문수 후보는 어제 한 방송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고통을 겪은 국민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다만, 당 일각에서 탄핵 사태에 대국민 사과 요구가 나오는 데에는 논의해보겠다며 말을 아꼈는데요.

김 후보는 대구·경북 선대위 출정식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전 대통령 출당 조치 계획은 현재로썬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대통령께서 탈당하느냐 안 하느냐는 본인의 뜻입니다. 우리 당이 대통령보고 탈당해라, 또는 (탈당)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김 후보는 선대위 출정식에서,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많은 산업 혁명을 이뤄낸 대구·경북이 대한민국을 위대하게 만들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신공항과 고속도로, 철도 인프라 구축을 적극 지원하고 지역 대학과 연구개발 중심지를 육성해 젊은 인재가 떠나지 않는 대구·경북을 만들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김 후보는 울산과 부산의 전통 시장 등에서도 유권자들과 직접 만날 예정인데요,

김 후보 캠프 측은 보수의 심장부를 돌며 단일화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분열을 통합하고, 민생 경제 회복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일정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이준석 후보도 오늘 대구를 찾았습니다.

어제 연세대에 이어 오늘은 경북대에서 학식 먹기 행사를 진행하며 주요 지지층인 2030세대 유권자들과 소통합니다.

이후 대구시 의사회관에서 지역 의료계와 간담회를 열어 의대 정원 확대 등 현안을 청취할 예정입니다.

또 대구 칠성시장에서 상인들과 버스킹 형식 간담회를 연 뒤 대구 2·28 공원에서 집중유세를 펼칠 계획입니다.

이 후보는 대학생, 의료계, 상인 등 다양한 계층과 접촉하며 '젊음'과 '통합'에 방점을 둔 선거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보수 지지층이 두터운 TK 지역에서 세 후보가 맞붙은 가운데, 저마다 다른 메시지로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할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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