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 없는 김문수-한덕수 ...이재명, 경청투어 집중

양보 없는 김문수-한덕수 ...이재명, 경청투어 집중

2025.05.10.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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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 출연 : 김진욱 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젯밤부터 정국 상황은 실시간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김진욱 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과 정리해 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오늘 새벽에 이뤄진 국민의힘 후보교체 이후 온종일 법정 공방과 기자회견이 줄을 이었습니다.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야밤에 정치 쿠데타가 벌어졌습니다. 이재명이라는 괴물과 싸워야 할 우리 당이 어젯밤 괴물로 변해버렸습니다. 불법적이고 부당한 후보 교체에 대한 법적, 정치적 조치에 즉시 착수하겠습니다. 이 사태를 초래한 책임자들에게는 반드시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겠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김문수 후보는 당원들의 신의를 헌신짝같이 내팽개쳤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비대위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뼈아픈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덕수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 이기기 위해서라면 김덕수, 홍덕수, 안덕수, 나덕수 그 어떤 덕수라도 되겠습니다. 그분들 모두가 앞으로 큰 역할을 하셔야 할 분들입니다. 저는 짧게 스쳐가는 디딤돌입니다. 그 역할을 하러 나왔습니다. 저는 그분들이 제 등을 밟고 다음 시대로 넘어가시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앵커]
그야말로 초유의 상황인데 사상 초유라는 말이 관용어가 된 요즘인 것 같습니다. 법원의 가처분 신청 심리 그리고 김문수 후보가 법원에 나서자마자 단일화 실무협상이 재개되기도 했는데 결국 50분 만에 또 결렬됐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양측이 실무협상을 다시 할 때는 뭔가 추가카드가 있었던 것 아닐까요?

[정광재]
우리 당 중진의원들이 한덕수 후보와 또 김문수 후보를 찾아가서 정말 제대로 된 단일화를 내일까지는 마무리해 달라는 간곡한 요청을 했습니다. 이 요청에 따라서 양 후보 진영의 실무자들이 모여서 미팅을 했는데 결국에는 본인들에게 유리한 룰세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접점을 찾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문수 후보 측은 역선택 방지조항이 포함되지 않은, 그러니까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통해서 단일화에 응하겠다고 한 거고 반대로 한덕수 후보 측은 본인은 역선택 방지조항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나오는 여러 여론조사 결과 불리할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 카드를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결국에는 이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느냐 마느냐. 그래서 중진들은 그러면 50%씩만 반영한 것을 한번 평균을 내보자는 의견까지 냈는데 한덕수 후보 측에서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역선택 방지조항, 사실 어떤 당이든지 이 부분은 항상 논란이 됐던 것 같아요. 역선택방지조항을 넣느냐 마느냐에 따라서 유불리가 너무 확실했던 거죠.

[김진욱]
그렇습니다. 지금 김문수 후보하고 한덕수 후보가 서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데 저는 이 과정이 사실은 이해가 잘 안 돼요. 왜냐하면 이미 국민의힘에서는 단일화 과정이 아니라 후보의 자격을 취소함으로써 재선출의 과정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확인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다시 갑자기 단일화를 하겠다. 지금 김문수 후보에게 자격이 있는 겁니까, 없는 겁니까? 지금 국민의힘의 대표선수는 김문수 후보가 맞습니까, 아닙니까? 지금 이런 부분들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다시 단일화를 하겠다고 양측이 만나서 협상장에 들어가서 앉아 있다? 그리고 여론조사의 방식을 가지고 얘기하는데 일단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에서 공식적으로 후보의 자격이 취소된 상태라면 이 자격이 없는 거예요. 단일화 협상 대상이 될 수가 없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의 지도부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가지고 하고 있는지 국민들이 도저히 이 상황을 지켜보면서 납득하기가 어렵다.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단일화의 과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 여론조사에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을 것인가. 아니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할 것인가 하는 이런 것들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양 후보의 자격이 명확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 자격을 명확하게 한 이후에 단일화를 하든 아니면 후보교체를 하든 이런 방식으로 가야 되는 게 아닌가. 저는 그래서 지금의 이 과정들이 상당히 납득하고 이해하기 어렵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양 후보의 자격이 뭔지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김문수 전 후보, 한덕수 예비후보 이렇게 되나요?

[정광재]
전 후보다 이렇게 명확하게 말씀드리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왜냐하면 아직까지 후보등록을 하지 않았습니다. 내일이 마감이고 지금까지의 상황만 놓고 본다면 비대위에서 후보 자격을 김문수 후보에게 취소했고 새로 후보를 한덕수 후보에게 맡겼는데 이게 또 전국위나 전당대회를 통해서 비준을 받아야 되는 사안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대변인님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가지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건 맞습니다. 우리가 아직까지 미련을 갖고 계속해서 가져가는 것은 어떻게든 아름다운 단일화를 통해서 단일화의 시너지를 내야 하는데 지금까지 펼쳐지고 있는 것. 그러니까 비대위에서 이렇게 후보를 교체하고 새로운 후보를 선출한 것에 대해서 그게 많은 유권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시너지 있는 단일화냐라는 부분에 대한 의문이 있기 때문에 결국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심정으로 계속해서 아름다운 단일화의 그림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결국에는 오늘 밤인지 아니면 내일 오전에 나올지 모르는 법원에서의 김문수 후보가 냈던 가처분 기각과 인용 여부에 따라서 또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내일까지 우리 당의 공식 후보가 누구라고 이렇게 명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법원의 가처분 신청 결과에 대한 시나리오는 잠시 뒤에 따져보기로 하고요. 그리고 ARS 조사가 있었습니다. 전 당원을 대상으로 단일화의 찬반을 묻는 조사였는데 그 조사가 조금 전 9시에 끝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러면 곧 발표가 되는 것일까요?

[김진욱]
일단 국민의힘에서는 발표를 잠정적으로 연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이유는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의 단일화 성사 가능성. 조금 전에 있었던 5차 협상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는 결렬이 되었지만 계속해서 또다시 시도를 해 보려고 하는 그런 과정 속에서 아마 김문수 후보 측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그런 방편이 아닌가 싶은데. 저는 이것도 이번에 ARS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당원들이 참여했을까. 저는 그 부분이 상당히 궁금합니다. 왜냐하면 지난 경선기간 동안에 국민의힘의 한 76만 명 당원인가요? 그분들 중에서 50% 이상이 참여했었습니다. 한 사십 몇 만 명이 참여했던 것으로 알고 있고 그 이후에 있었던 두 번째 조사가 뭐였냐면 단일화가 필요하느냐에 대한 여론조사를 또 했어요. 그때는 한 이십만 명 정도가 참여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번에 과연 김문수 후보가 자격이 있는 것이냐 없는 것이냐를 묻는 이 ARS조사에는 과연 얼마나 많은 당원들이 참여했겠는가. 그리고 그 당원들의 숫자가 저희가 50% 이상이 찬성했습니다라고 얘기하는 건 이건 통계를 보는 방식에 따라서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찬성했단 말이야라고 할 수 있지만 전체 모수에서 몇 프로가 투표를 했는데 그중의 또 몇 프로가 찬성했느냐에 따라서는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당에서 발표할 때까지 저희가 알 수는 없습니다마는 지금 ARS에 참여하신 분들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실망해서 참여하지 않았을 가능성, 저는 그것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참여율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하셨지만 지금 당 지도부의 생각은 그렇죠. ARS로 전 당원에게 물어봐서 한덕수 예비후보로 후보를 교체하는 것에 대한 찬반을 물어서 과반의 찬성이 나오면 근거로 삼겠다는 거 아닌가요?

[정광재]
맞습니다. 오늘 9시에 마무리가 됐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77만 명 중에 지난번 경선 때는 53%의 투표율이었어요. 그래서 전체 유권자가 한 40만 명 정도가 됐던 것으로 제가 기억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단일화가 필요하냐, 필요하지 않느냐를 물어봤을 때는 한 이십여 만 명 정도가 응답을 했었고 오늘은 상대적으로 시간이 굉장히 짧습니다. 오늘 오전에 있었고 ARS 이게 두 번만 전화가 오는데 한 번 전화를 받지 못하게 되고 또 한 번 하면 아예 투표권한이 없어지기 때문에 투표율은 제가 생각해도 아주 높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지도부에서 생각하는 것은 분명한 근거는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정치적으로 근거가 될 수 있는데 말씀드린 것처럼 김문수 후보가 여러 가지 법적인 분쟁들을 법원으로 갖고 가고 있잖아요. 법원에서도 그게 후보 교체의 근거라든가 후보를 새로 뽑는 근거가 될 수 있다라고 판단할지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가 될 것 같아서 정말 말씀드리기 송구스럽지만 우리 당내의 문제가 이렇게 법원의 결정 하나로 최종적으로 확인되는 과정에 왔다는 건 대단히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다시 시계를 오늘 새벽에 대선후보가 갑자기 바뀐 상황으로 돌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새벽 3시에 1시간 동안 새 후보 공고를 해서 한덕수 예비후보만 신청했던 이 부분이 가장 논란이 되는 것 같아요. 상황을 정리해 주실까요?

[김진욱]
일단 새벽 1시에 당 비대위가 김문수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선관위에서 공고를 하죠. 그리고 새벽 2시에 후보등록을 공고합니다. 그런데 문제고 되는 건 2시에 후보등록을 공고하는데 그 등록시간이 새벽 3시부터 새벽 4시까지 딱 1시간밖에 없는 거예요. 그러고 나서 새벽 3시 20분경에 한덕수 후보 측 1인만 후보등록을 합니다. 이것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한 사람만을 위한 그런 룰을 당이 만들어서 그 한 사람을 옹립하는 과정이다. 이것을 정상적인 민주적 시스템에 의해서 민주공당이 할 수 있는 후보등록 과정이라고 볼 수 있나요? 이 과정에서 또 문제가 되는 게 지금 국민의힘의 당헌당규에 보면 당헌당규 26조인가요, 아까 제가 어디 적어놨는데. 거기에 보면 후보등록 시간을 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한다고 당헌당규에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새벽 3시에서 4시까지 딱 1시간만 준 이 시간, 이건 뭐라고 설명해야 될지. 그리고 만약에 이렇게 재선출을 하는 것이라면 한덕수 후보에게만 왜 기회를 줍니까? 지난 경선에 참여했던 여덟 분. 그중에 김문수 후보의 자격을 취소했다고 한다면 나머지 일곱 분이 남는 것이고 최소한 4강에 들어갔던 그분들에게만큼은 기회를 제공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래야 민주적인 선출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거지. 이것이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입니까? 아니면 후보를 옹립하는 과정 아닐까요? 저는 많은 당원들이나 국민의힘 지지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한밤에 군사작전 하듯이 후보를 옹립하기 위해서 당 지도부가 꼼수를 부린 것에 대해서는 저는 굉장히 당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게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을 스스로 초래했다. 이래서 이것이 국민의힘이 공당이냐, 이런 비판을 받게 되는 지점이 이 지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새벽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 동안 후보 신청 등록을 받았다. 이 부분이 가장 논란이었고 지금 두 가지를 지적하셨습니다. 원래 당헌당규상 9시부터 5시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받아야 하는 것을 왜 새벽에 받았느냐. 이 부분도 문제가 되고. 그럼 다른 경선 탈락자들에게는 왜 기회를 주지 않았느냐 이 두 가지를 지적하고 계세요.

[정광재]
사상 초유의 상황이라는 점에서 제가 지도부의 입장에서 설명을 드린다면 이런 상황이 예상되지 못했었던 겁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11일 마감을 앞두고 후보를 단일화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사실상 교체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시간이 보장되지 않았고 그렇다면 법률적 검토를 거쳐서 이런 절차만 마련된다면 법률적으로는 무리될 것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1시간 동안 3시부터 4시까지 후보 공고를 받은 것으로 저는 알고 있고요. 다만 제가 당대변인이 아니라 정치인 개인자격으로 얘기한다면 김진욱 대변인께서 말씀하신 내용들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게 있습니다. 지금 경선에서 탈락한 다른 후보들도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았던, 득표율을 기록했던 김문수 후보가 결격사유가 발생한다면 다른 후보들에게도 뛸 수 있는 기회를 줬어야 하는 게 아니냐라는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공고 시간이 3시부터 4시까지 새벽 시간에 이뤄졌는데 이 기간 동안에 32가지가 넘는 공식서류를 어떻게 접수시킬 수 있었는가. 그렇다면 한덕수 후보와는 입당과 관련해서든 당 후보등록과 관련해서든 사전에 어떤 조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게 아니냐라는 의심을 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도부의 입장을 거듭 말씀드리자면 이러한 비상상황에서 이런 절차들을 준수했다는 것만으로도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앵커]
당헌당규상으로도 비상상황일 경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받는 그 규정을 조금 예외규정을 둘 수도 있다, 당 지도부의 입장을 전해 주셨습니다. 그런가 하면 앞서 지적하신 부분이요. 지금 만약 1등 후보에 문제가 생겨서 자격을 박탈한다면 2등 후보에게 기회를 줘야 되는 거 아니냐. 바로 한동훈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이런 지적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당 지도부 생각은 조금 다르더라고요. 이건 경선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단일화 절차에 관한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김진욱]
이것을 어떻게 단일화라고 얘기할 수 있는지 저는 그 부분이 도저히 납득이 안 되더라고요. 단일화라는 것은 여러 사람들이 있는 가운데 특히 두 사람이 있었다면 두 사람의 합의하는 과정 속에서 한 사람을 만들어가는 과정. 이것을 단일화라고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한 사람의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사실상 재선출 과정에 들어간다고 당이 얘기했어요. 그럼 재선출입니다. 재선출이 뭐죠? 그래서 등록 공고를 받은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이 기회를 제공했어야 민주적인 선출방식이 되는 거죠. 그런데 한 사람만을 위해서, 그 사람만을 위해서 1시간 동안 새벽 3시에서 4시를 주고 그 사람의 등록이 끝나고 나서 다른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보니 간밤에 이런 일이 있었구나 이런 상황을 알게 되는 것. 이것이 과연 공당에서 있을 수 있는 얘기입니까? 이래서 온라인상에서는 여덟 분의 후보가 그것도 국민의힘에서 오랫동안 정치를 하신 기라성 같은 쟁쟁한 후보들이 대선에 참여했는데 그중에서 단 한 명도 적격자가 없는 이 상황, 이것을 국민의힘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그런 상황 속에서 경선을 왜 치렀고 그 경선을 치르면서 들어갔던 시간과 비용과 여러 사람들의 노력. 특히 후보들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이 경선과정에 참여했었던 40만이 넘는 국민의힘의 당원들 또 거기에 30만인가요? 참여했던 일반국민들 이분들에 대해서는 어떤 사과와 어떤 반성의 목소리도, 자성의 목소리도 당에서 지금까지 저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혹시 그런 목소리가 있었다, 국민들께 또 참여했던 당원들께 사과하는 목소리가 있었으면 대변인께서 말씀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말씀 주시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정광재]
일단 우리 당원들이 40만 명 참가한 건 맞고요. 일반 여론조사는 6천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가 이뤄진 겁니다. 그런데 이 짧은 기간 동안에 모든 것을 해결하기에는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 많은 분들이 양해하실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 지도부가 충분하게 더 많은 설명을 하고 왜 단일화가 이렇게 조금 거친 방법으로밖에 진행될 수 없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할 기회가 분명히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직 우리 당의 최종 후보가 결정된 건 아닙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법률적인 판단, 가처분 인용 결과에 따라서 우리 당의 후보가 다시 변화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11일에 후보자 등록 마감이 마무리된 후에 우리 당이 갖고 있는 종합적인 설명들을 드릴 기회가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김문수 후보는 법적인 또 정치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했고 또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냈습니다. 후보 자격 취소를 취소해 달라는 취지잖아요. 그런데 어제도 또 비슷한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기각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같은 재판부가 또 판단한다고 하더라고요.

[김진욱]
어제 김문수 후보가 냈던 가처분은 후보의 지위를 인정해 달라는 가처분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재판부가 기각을 했어요. 그 이유가 뭐냐 하면 지금 국민의힘에서 김문수 후보의 후보 지위를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가지고 오는 실익이 별로 없다는 것 때문에 기각을 했는데 오늘은 사안이 완전히 다릅니다. 지금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는 새벽 1시에 완전히 본인의 후보 지위를 박탈당했어요. 사실상 도둑 맞았다 이렇게 표현을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아닙니까?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이 과정을 단일화의 과정이라고 얘기하지만 저는 이것을 후보 교체의 과정을 넘어서는 후보의 지위를 강탈하는 그런 과정에 있다 이렇게 보는데 아마 지금 법원에서도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리를 진행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심리의 가장 주된 부분은 지금 김문수 후보의 지위를 당에서 전면적으로 박탈한 것 이것에 대한 법적인 책임 이런 부분들을 저는 볼 거라고 보고. 어제는 비록 기각이 되었습니다마는 오늘 같은 경우에는 상황이 180도 변했다. 김문수 후보가 선관위의 공고를 통해서 후보의 지위를 완전히 박탈당한 상황이라고 한다면 법원에서 오늘의 가처분은 인용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저는 그 경우에 따라서 지금 국민의힘이 아름다운 단일화라는 말씀을 자꾸 하는데 정말 이것을 아름답게 볼 국민, 누가 있을지 저는 상당히 의구심이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같은 정당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런 흑역사가 정당민주주의에서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 이런 말씀도 좀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어제의 가처분 신청은 모두 기각이었지만 오늘 낸 가처분 신청과는 내용이 다르다고 하셨습니다. 어떻게 예상하세요?

[정광재]
내용은 충분히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제는 본인을 채무자인 국민의힘이 후보로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지금 김문수 후보가 냈었던 가처분 인용을 할 수 없다. 그러니까 기각한 거죠. 오늘 냈었던 것은 상황이 좀 다르다고 판단합니다. 저는 법조인 출신은 아니지만 우리 당내외에 여러 법조인 출신 정치인들이 있기 때문에 제가 오기 전에도 많은 분들께 여쭤봤더니 인용 가능성을 지난번에 냈었던 가처분 신청보다는 높게 평가하고 있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제가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그 결과에 따라서 우리 당의 단일화 협상과정 아니면 최종 후보가 되는 데는 큰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 법률위원회에서, 당내에서도 분명한 이런 부분에 대해서 법률 자문을 거쳤을 텐데 법이라는 게 역시 해석의 영역이라는 게 상당한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상당하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후보를 교체할 수 있다고 한 부분. 그것과 관련해서 법원에서 어떻게 판단할지 제가 단언해서 말씀드릴 수 없다는 점은 아마 양해해 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판결문을 보면 당무우선권, 그러니까 후보자의 당무우선권을 무조건 인정할 수는 없다. 이런 내용도 있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변화할 거로 보세요?

[김진욱]
후보자의 당무우선권을 무조건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한 부분이 아마 단일화 과정 속에서 후보자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오늘은 좀 다른 생각이 있을 것 같아요. 지금 김문수 후보 측이 주장하고 있는 단일화 방식 또 한덕수 후보 측에서 주장하고 있는 단일화 방식이 완전히 다르지 않습니까? 그런데 김문수 후보가 후보의 지위를 상실하게 된 가장 큰 첫 번째 이유가 뭐냐 하면 경선 때 단일화를 약속했다. 그런데 그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이것에 대해서 당원들이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얘기한 것이 근거예요. 그러면 한덕수 후보도 책임질 부분이 저는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한덕수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두 번 만나는 과정 속에서 계속해서 해 왔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단일화의 방식에 대해서는 당의 전적으로 판단에 따르겠습니다. 지금 당장 해도 좋습니다.
김문수 후보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해도 좋습니다라고 얘기했잖아요. 그런데 지금 단일화 협상에 들어가니까 결과적으로 보면 김문수 후보가 요구하는 그런 한덕수 후보가 무소속에서 확장성을 가지고 단일화를 하자고 하는 것이니 전 국민을 대상으로 또 아까 말씀하셨던 역선택 방지조항을 빼고 하자는 부분에 대해서는 결단코 그 부분을 받을 수 없다고 하는 것 때문에 단일화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계속해서 결렬을 겪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한덕수 후보도 똑같이 본인의 말을 뒤집은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왜 책임을 묻지 않는가. 그리고 제일 중요한 부분이 뭐냐 하면 당무우선권이라는 부분은 다른 당무는 몰라도 특히 선거와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후보의 지위를 인정해 주라는 측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나오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 국민의힘에서 공식적으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를 어떤 방식으로 인정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는 그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사실상 없었던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요.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정광재]
밤 10시에 원래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비대위에서 오늘 나온 ARS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이것에 대한 최종 의결을 어떻게 할 것인가.

[앵커]
그러면 결과를 지금 비대위 안에서는 다 공유하고 있는 거겠죠?

[정광재]
지금 제가 당장 일어나는 사실을 공유받고 있지는 못하지만 10시부터 비대위가 원래 예정되어 있었고 ARS와 관련한 조사가 9시에 마무리됐기 때문에 실무적인 보고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지금 관련한 내용들만 종합해 보면 한덕수 후보가 얘기하는 그러니까 협상 과정에서 얘기하는 역선택 방지는 저는 한덕수 후보 측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김문수 후보는 본인에게 유리하다는 이유만으로 전 국민 대상으로 하자고 하겠지만 그동안 우리 경선이 이루어졌었던 원칙은 당심과 민심 50% 할 때도 민심 50%를 조사할 때 역선택조항을 적용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민주당 경선 때도 마찬가지예요. 이 역선택조항을 넣지 않을 경우에 우리 당의 실제 경쟁력 있는 후보가 상대당을 지지하는 지지자들에 의해서 왜곡될 수 있다는 점을 우리 한국정치에서는 충분히 목도해 왔거든요. 그렇다면 지금 얘기하는 한덕수 후보의 역선택 방지조항을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내용도 저는 설득력이 있다고 봅니다. 여러 가지 협상 과정에서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 지도부 다 책임은 있겠지만 여론조사와 관련한 내용은 분명한 명분은 저는 한덕수 후보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김진욱 대변인님 말씀은 한덕수 예비 후보가 애초에 모든 걸 당에 위임하겠다 이렇게 얘기해 놓고 왜 역선택 방지조항을 고집하느냐 이 부분인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정광재]
모든 것을 일임하겠다고 했는데 이정현 대변인이 오늘 역선택 방지조항은 그 모든 것에 포함되지 않는 전제조건에 해당하기 때문에 본인들로서는 수용할 수 없다는 설명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곧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올 예정인데 예상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약에 기각이 나온다면 법원이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한덕수 예비후보의 손을 들어주는 셈인데 그럼 앞으로의 절차는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김진욱]
그렇게 된다면 법원 입장에서는 당내의 자율성 특히 당원들이 자율적으로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사법의 법이 당의 시스템을 제어할 수 없다, 제한할 수 없다 이런 취지일 텐데. 저는 그렇게 한다면 굉장히 큰 상황이 발생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과정 자체가 일단 정당법, 선거법 그리고 당헌당규를 사실상 굉장히 많이 위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과정들이에요. 그런 것을 법원에서 제어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물론 아까 정치의 사법화에 대해서 많은 말씀을 주셨습니다마는 저는 이렇게 위법적인 부분들이 명확한 사안에 대해서까지도 법원이 당내의 자율성을 가지고 스스로 해결하라고 한다면 이것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첫 번째 피해는 당사자인 김문수 후보에게 있겠지만 두 번째 피해는 국민의힘의 당원들과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분들이 가질 수 있는 선택권에 대해서 심각한 침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경선에 참여했던 다른 후보들이 완전히 들러리되고 경선에 불쏘시개가 된 것 아닙니까? 이런 정당에 어떻게 새로운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이런 측면에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만약에 인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기각이 된다고 그러면 아마 김문수 후보는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지금은 어떻게 해서든지 당내에서 다시 후보 지위를 획득하고 2번의 기호를 달고 출마하려고 했지만 법원에 의해서 그것이 좌절된다고 한다면 저는 탈당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 우리 정당법과 선거법에 보면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가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는 것은 원천적으로 봉쇄돼 있어요. 이것을 우리가 소위 이인제 방지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는 경선에서 패배한 후보가 아니에요.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인제 방지법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고. 만약에 이런 식으로 되게 되면 아마 국민의힘은 아름다운 단일화를 기대했지만 상당한 분열을 등에 짊어지고 발목에 족쇄를 큰 걸 차고 이번 본선에 임해야 되는 그런 굉장히 더 어려운 선거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가 낸 후보자격 취소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 결과를 우리가 시나리오별로 따져보고 있는데 만약에 기각됐을 당시의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는 경선 탈락자가 아니기 때문에 무소속 후보로도 나올 수 있다, 이렇게 전망하셨어요.

[정광재]
그런데 그건 선거법에 이게 있습니다. 후보 등록 기간에는 당적을 변경할 수 없다고 되어 있거든요. 저는 그래서 이게 한덕수 후보도 해당할 수 있는 내용인데 만약에 김문수 후보가 냈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다면 저는 한덕수 후보가 다른 당이나 아니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는 길도 원천적으로 막히게 된다고 생각하고요. 이인제 방지법과는 상관없이 선거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후보등록 기간에 당적 변경 불가 요인 때문에 김문수 후보가 무소속이나 제3당의 후보로 다시 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워낙 법이라는 게 또 해석의 영역에 있고요.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아마 법적으로 다 다투려고 할 겁니다, 정치적인 것보다는. 그러니까 가처분 소송에서 인용이 안 된다고 하더라도 본안소송까지 가서 법적인 구제를 받으려고 하겠죠. 첫 번째 시나리오는... 김문수 후보가 낸 것이 인용된다고 한다면 저는 지도부가 막대한 정치적 법적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경우에는 당연히 내일 최종 우리 후보는 김문수 후보가 되겠죠. 반대의 경우에 인용되지 않을 경우에는 한덕수 후보가 계속해서 우리 당의 후보로 등록해서 마지막까지 대선을 치를 수 있는 그런 시나리오를 상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진욱]
제가 한말씀만 드릴게요. 지금 전광재 대변인께서 당적 변경이 안 되는 것 때문에 김문수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다 이렇게 말씀을 주시는데 그 규정을 그대로 인용하면 이것이 공선법 제49조 6항 아닙니까? 여기에 보면 후보 등록 기간 이틀 동안은 당적 변경을 할 수 없게 돼 있어요. 그런데 한덕수 후보가 지금 국민의힘에 입당한 게 언제입니까? 오늘 0시가 넘어서 오늘 새벽 3시경에 입당원서를 내고 그러고 나서 후보등록을 한 거 아닙니까? 거의 같은 시간에 이루어졌어요. 그렇다면 지금 한덕수 후보도 똑같이 후보등록 기간 중에 이틀인 10~11일 이 이틀 기간 중에 입당한 겁니다. 무소속 후보가 입당하는 것은 가능한데 당적이 있던 후보가 무소속으로 이탈하는 것 이것은 불가능하다? 이렇게 법을 고무줄처럼 왔다갔다 이렇게 법을 쓰시려고 하면 안 되지 않을까요?

[앵커]
그 부분이 논란인 것 같더라고요.

[정광재]
그런데 관련해서 우리 당에서 선관위 관련한 자료를 받아봤는데 정당의 당원이 아닌 자가 후보자 등록기간 중 정당에 입당하여 정당 추천 후보자로 등록하는 것은 이 사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한덕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무소속 후보였기 때문에 정당에 입당해서 정당의 추천을 받는 것은 그 조항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해석을 받은 거죠.

[김진욱]
유권해석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받은 건가요?

[정광재]
선관위 제공 자료를 통해서 받았다고 저희 당이 공유를 했습니다.

[앵커]
무소속에서 입당하는 게 당적 변경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논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각 시나리오를 살펴봤고요. 가처분 신청이 인용됐을 경우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법원이 김문수 후보의 손을 들어줄 경우인데 그렇게 되면 내일 전국위원회에서 결국 김문수 후보가 다시 추인이 되는 결과가 되는 것일까요?

[김진욱]
그렇게 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미 당에서 김문수 후보의 자격을 취소하는 공고문을 올린 상황이고 그 부분에 대해서 그것을 기초로 해서 한덕수 후보에게 새로운 등록의 기회를 부여했었던 상황이라면 아마 전국위를 열어야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 부분도 또 모르겠습니다. 국민의힘이 이런 식으로 하룻밤 사이에 후보를 교체시키고 떨어뜨리고 낙마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그냥 비대위에서 결정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지금 과정에서 김문수 후보가 다시 최종적인 국민의힘의 후보의 지위를 부여받는다고 한들 과연 지금의 이 상황을 놓고 이 과정을 아름다운 단일화라고 자꾸 얘기하실 수 있으실지 이 과정 속에서 어떤 시너지 효과가 나서 본선에서의 선거운동이 가능할지. 당장 내일모레부터 공식 선거운동 기간입니다.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아마 누구 사진을 가지고 유세차를 제작하고 있는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마 12일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을 때 국민의힘의 유세차를 보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그렇다면 지금 국민의힘의 김문수 후보가 다시 인용 판결을 받아서 지위에 온들 국민의힘의 국회의원들 다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셨던 분들이 과연 지역에서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임하실 수 있을지. 선거는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좀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법원이 김문수 후보의 편을 들어줄 경우 결국 당 지도부가 직인을 찍어줄지 여부도 관심이고요. 11일까지 단일화가 완료되지 않으면 사퇴하겠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이렇게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향후 당 지도부는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정광재]
저는 김문수 후보의 가처분이 인용돼서 공식적으로 김문수 후보가 법적으로 우리 당의 후보라는 지위를 확인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지도부가 비대위원장이 직인을 찍지 않아주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2016년에 있었던 이른바 옥새 들고 나르샤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하시는 분이 있는 것 같은데 우리 정당 활동은 사실 법 테두리 내에서 진행돼야 되는 거잖아요. 그런 부분을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모를 리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렇게까지 무리해서... 지금까지도 충분히 무리해서 진행돼 왔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법적으로도 김문수 후보의 지위를 명확히 확인받은 상황에서 그런 상황이 펼쳐지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요. 만약에 11일까지 단일화가 안 되는 상황이 된다면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본인이 했었던 발언에 대해서 정치적 책임을 지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겠죠.

[앵커]
사퇴할 수도 있다, 이렇게 보세요?

[정광재]
저는 그동안 보여줬던 권영세 위원장의 정치행보, 말의 무게 이런 것들을 생각했을 때는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극단적인 경우에는 두 후보 모두 등록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런 전망도 일각에서는 나오는데 그럴 가능성도 있을까요?

[김진욱]
글쎄, 그럴 가능성이 있기도 하죠. 제가 볼 때는 그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일단 지금 기대하기로는 오늘 심리가 끝나고 최대한 빨리 심리해서 오늘 밤 늦게라도 또는 새벽에라도 가처분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나오기를 기대하겠습니다마는 만약에 이런 상황들이 늦어진다면 그래서 내일 오전까지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아마 국민의힘의 지도부에서는 이 비상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이제 남은 시간이 몇 시간 안 남았기 때문에 이제 법원의 판결을 기다릴 수 없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만약에 지금 나와 있는 ARS 결과라든지 이런 것들을 가지고 한덕수 후보를 후보로 옹립하고 그렇게 해서 후보 등록까지 마치는 상황이 왔는데 그 이후에 가처분의 결과가 인용으로 나온다든지 이렇게 되면 또다시 한덕수 후보의 지위가 흔들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내일 저녁까지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누구로 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최종적으로 후보 등록한 사람의 지위조차도 또다시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고요. 저는 만약에 인용되는 판결이 오늘 새벽에라도 나와서 김문수 후보가 다시 한번 최종적인 후보의 지위를 갖게 된다면 저는 지도부의 사퇴는 기정사실화돼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아마 본인들이 스스로 사퇴하지 않더라도 김문수 후보가 나는 이 지도부 체제에서는 선대위를 구성할 수 없고 그리고 선거를 제대로 치르기 위해서는 후보를 중심으로 하는 선대위를 꾸리기 위해서 두 분의 신속한 사퇴를 요구한다는 당무우선권을 발동할 가능성 또 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당이 이 내홍을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결과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당의 내홍을 극복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진행중이고요. 법원의 가처분신청도 곧 나올 예정이니까 속보가 들어오는 대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이야기를 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대선후보로 정식 등록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 오늘도 경청투어를 이어갔는데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어록을 이용해서 국민의힘 상황을 비판했습니다. 듣고 오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옛날 험한 시절에, 밤새 하도 일이 많으니까 아침 인사가 “밤새 안녕하셨습니까?”라고 했다고 해요. 지금 대한민국이 딱 그 짝입니다. 다음 순간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가 없어요. 이분 말씀 중에 또 하나 제가 자주 쓰는 것이 있어요. “정치는 말이야. 우리가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야. 가만히 있으면 상대방이 자빠져. 그러면 우리가 이기는 거야” 진짜 맞는 말이에요. ]

[앵커]
이재명 후보가 표정관리를 하기가 힘들어 보입니다. 정치는 우리가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가만 있으면 상대방이 자빠진다 이런 표현을 했는데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광재]
한편으로는 굉장히 부럽습니다. 우리 당이 이렇게 최종 후보를 확정짓지도 못하고 우리 후보에게 표를 달라는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중도보수로의 영역 확대 또 취약지역으로 가서 한 표라도 더 받으려고 하는 행보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부럽습니다마는 결국에는 이재명 후보가 갖고 있는 신뢰의 위기를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후보가 말로는 무슨 말이든 못하겠습니까. 그러나 실제로 보여주는 것들은 이재명 후보가 말했던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로부터 여전히 신뢰할 수 없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노력들을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마는 결국에는 저는 우리 당이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당이 정말로 좋은 후보를 만들어서 1:1 구도를 만들어놓는 순간 이재명 후보에 대한 평가도 우리 후보에 대한 평가도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희망을 갖고 남은 대선기간에 임해야겠죠.

[앵커]
그런가 하면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정치권의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어제는 김문수 후보 측이 선대위원장직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수용했다고 했다가 오보라고 정정하기도 했는데요. 오늘 이재명 후보도 홍준표 전 시장과 통화했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어떤 의미인가요?

[김진욱]
지금 그 말씀을 드리기 직전에 제가 이재명 후보의 표정을 말씀주셔서 한말씀만 드리면 지금 이재명 후보도 한국 정당사에서 이렇게 비극적인 정당의 민주주의가 이렇게 무너져내리는 참담함에 대해서 너무나 황당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말씀하시는 과정 속에서 표정들이 다양한 표정들이 나왔다, 이런 말씀을 먼저 드리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관련해서 이런 겁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오늘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제가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마저도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인 목소리를 많이 냈던 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정치에 있어서 낮에는 욕하고 싸울 수 있지만 그래도 밤에 같이 다른 모습으로 다른 얘기를 서로에 대해서 속내를 얘기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필요한 부분 아닙니까?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통합일 수도 있고 그것을 우리가 국민통합이라고 얘기할 수 있고요. 좌우의 균형감이 있어야 또 양날개가 튼튼해야 멀리 날아갈 수 있듯이 지금 우리 한국사회가 너무 극단으로 가 있다. 그래서 대화가 없어졌다. 지난 12.3비상계엄 같은 상황 속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당한 이유가 그거 아닙니까. 정치권과 대화하고 타협하고 협력해야 할 대상을 제거의 대상으로 봤다는 거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 한국사회가 이 국면으로 갔는데 이런 국면들은 다시는 없어야겠다. 그리고 서로 뜻은 달리하고 이념은 달리하고 또 목표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대화하고 협력하고 타협하려고 하는 그런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는 부분들을 아마 이재명 후보께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의 통화를 통해서 말씀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의 오늘 행보까지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진욱 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과 정리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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