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 단일화 협상 또 재개..."결렬 시 후보 재선출"

[앵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 측이 다시 한 번 단일화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앞선 회동에선 양측이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20분 만에 마무리됐는데요.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자정까지 협상 결과를 지켜본 뒤, 그럼에도 불발될 경우 대선 후보 재선출 절차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협상 쟁점 등 정리해주시죠.

[기자]
밤 10시 반부터 김문수-한덕수, 양 후보 측 대리인이 다시 한 번 단일화 협상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앞선 만남이 성과 없이 종료된 지 1시간 반 만입니다.

재개되는 회동에서 최대 쟁점은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방식입니다.

현재 김문수 후보 측은 여론조사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묻지 않는 방식으로 설문을 구성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무소속인 한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는 만큼, 무슨 정당을 지지하는지 물을 필요가 없다는 논리입니다.

마찬가지 논리로 국민의힘 당원 투표도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한 후보 측은 결국에는 국민의힘 후보를 뽑는 단일화 과정인데, 김 후보 측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 등이 여론조사에 참여해 '역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는데, 그런 조사 방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기존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채택된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 반영 방식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당 차원에선 일단 양 후보 측의 협상 결과를 지켜보자는 기류입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참석했던 의원총회도 일단은 산회한 상태입니다.

취재 결과, 의총에선 잠정 결론이 나왔습니다.

오늘 자정까지 양측의 협상이 진척되지 않는다면 후보 재선출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겁니다.

해당 권한은 의원들이 총의로 비대위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단일화를 둘러싼 당사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진 건 오는 11일, 그러니까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이 임박한 탓이 큽니다.

여기에 법원이 김 후보 측 가처분 신청을 전부 기각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거로 보입니다.

당 입장에선 후보 교체 절차를 위한 걸림돌이 없어졌단 분석입니다.

일단, 현재 진행 중인 양측 간 협상에, 추후 당과 각 후보들의 행보가 결정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