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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온갖 불법·부당한 수단이 동원됐다며 단일화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당 지도부와 의원총회 공개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에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는 김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 의지를 언급한 건 거짓말이었다며, 도덕도 모른다고 비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국민의힘 의총에서 당 후보와 지도부가 직접 치고받는 모습이 공개됐다고요?
[기자]
네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 간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늘 의원총회가 열렸습니다.
그동안 김 후보와 갈등을 빚어온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국회 본청 현관에 직접 마중을 나가고, 준비한 꽃다발까지 전해주며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모습이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의총 첫 발언에서 김 후보를 청렴결백의 아이콘이라고 치켜세우는가 하면, 최근 단일화 열망을 언급하며 김 후보를 향해 다소 과격한 발언을 했다며 사과도 했는데요.
뒤이어 연단에 오른 김 후보도 의원들을 향해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입을 뗐지만, 곧바로 당 지도부를 직격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습니다.
김 후보는 지도부가 자신을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당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해 온갖 불법 부당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불법적이고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반민주적 행위인 만큼 단일화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지금의 단일화는 저를 끌어내리고, 선거에서 한 번도 검증받지 않은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주려는 작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었습니다.]
이에 권 위원장은 즉각 대단히 실망스럽고, 의원들 기대와 완전히 동떨어졌다고 맞받았습니다.
애초 비공개 전환 뒤 의원들과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됐던 김 후보가 의원들 만류와 반발 속에 퇴장하면서, 현재 의총은 정회된 상태입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긴 말씀은 안 드리겠습니다. 지도자라면, 또 더 큰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앵커]
한덕수 후보 반응은 나왔습니까?
[기자]
한덕수 후보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김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22차례 내비친 단일화 의지는 거짓말이었다며 정치의 도덕도 모르는 분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정치를 하면 오히려 나라를 망칠 정치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자신은 그러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치의 하루는 10년에 가깝다는 농담도 있지 않으냐며, 자신이 제시한 오는 11일 시한까지 아직 며칠이 남아 있으니까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금 전 오후 4시, 국민의힘 지도부가 단일화의 근거로 삼겠다며 착수한 '당원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후보 적합도 조사가 마무리됐습니다.
다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해당 결과를 대외 공표할 순 없다고 통보하면서, 국민의힘은 단일화 문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저녁에 열릴 의총에서만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맞서 김 후보 측이 법원에 낸 '대통령 후보자 지위 확인' 가처분 결과도 이르면 오늘 중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용될 경우 지도부의 '강제 단일화' 시나리오에도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는데, 김 후보는 경기도당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하는 등 대선 완주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사법부 개혁과 관련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고요?
[기자]
네, 이재명 후보는 오늘 험지로 꼽히는 경상도 일대를 도는 '3차 골목골목 경청 투어', '영남 신라벨트편' 1박 2일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 후보는 일정 도중 기자들과 질의 응답에서, 자신에 대한 과거 재판들을 예로 들어, 사법부가 인권의 최후의 보루라 생각하고 자신은 대부분의 구성원을 믿는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도 최후의 보루가 자폭한다든지, 최후의 보루 총구가 우리를 향해 난사하면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보루를 지켜야 민주주의가 지켜지고 민주공화국이 지켜지고 그 보루를 지키는 길은 국민과 사법부 구성원도 다 알고 있다면서,
정의와 상식, 합리와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모두가 잘 판단하고 잘 처리할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는 26일로 예고된 전국법관대표회의에는, 금방 열릴 줄 알았는데 상당히 뒤로 미뤄졌다며, 국민이 사법부를 신뢰하고 기대하는 것이 맹목적 추종이나 굴종은 아니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합리적이고, 상식적이고, 법률에 부합하는 판단을 하기 위해서 노력한다고 믿고 있고… (사법부는) 그 믿음과 신뢰를, 기대를 깨지 말아야 합니다.]
당 차원에서도 조희대 대법원장은 더 늦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는 게 사법부 명예를 지키는 길이고, 최소한의 도리라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 : 제2의 조희대 제2의 지귀연과 같은 정치판사들을 방지하는 법과 제도를 단단히 준비하겠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어제로 예고했던 조희대 대법원장 특검법 발의를 미루고,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정지 법안 등을 논의하려던 법사위 회의도 취소하는 등 사법부 공세에 '속도 조절' 기류도 감지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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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온갖 불법·부당한 수단이 동원됐다며 단일화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당 지도부와 의원총회 공개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에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는 김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 의지를 언급한 건 거짓말이었다며, 도덕도 모른다고 비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국민의힘 의총에서 당 후보와 지도부가 직접 치고받는 모습이 공개됐다고요?
[기자]
네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 간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늘 의원총회가 열렸습니다.
그동안 김 후보와 갈등을 빚어온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국회 본청 현관에 직접 마중을 나가고, 준비한 꽃다발까지 전해주며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모습이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의총 첫 발언에서 김 후보를 청렴결백의 아이콘이라고 치켜세우는가 하면, 최근 단일화 열망을 언급하며 김 후보를 향해 다소 과격한 발언을 했다며 사과도 했는데요.
뒤이어 연단에 오른 김 후보도 의원들을 향해 머리 위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입을 뗐지만, 곧바로 당 지도부를 직격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습니다.
김 후보는 지도부가 자신을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당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해 온갖 불법 부당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불법적이고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반민주적 행위인 만큼 단일화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지금의 단일화는 저를 끌어내리고, 선거에서 한 번도 검증받지 않은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주려는 작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었습니다.]
이에 권 위원장은 즉각 대단히 실망스럽고, 의원들 기대와 완전히 동떨어졌다고 맞받았습니다.
애초 비공개 전환 뒤 의원들과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됐던 김 후보가 의원들 만류와 반발 속에 퇴장하면서, 현재 의총은 정회된 상태입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긴 말씀은 안 드리겠습니다. 지도자라면, 또 더 큰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앵커]
한덕수 후보 반응은 나왔습니까?
[기자]
한덕수 후보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김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22차례 내비친 단일화 의지는 거짓말이었다며 정치의 도덕도 모르는 분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정치를 하면 오히려 나라를 망칠 정치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자신은 그러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정치의 하루는 10년에 가깝다는 농담도 있지 않으냐며, 자신이 제시한 오는 11일 시한까지 아직 며칠이 남아 있으니까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금 전 오후 4시, 국민의힘 지도부가 단일화의 근거로 삼겠다며 착수한 '당원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후보 적합도 조사가 마무리됐습니다.
다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해당 결과를 대외 공표할 순 없다고 통보하면서, 국민의힘은 단일화 문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저녁에 열릴 의총에서만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맞서 김 후보 측이 법원에 낸 '대통령 후보자 지위 확인' 가처분 결과도 이르면 오늘 중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용될 경우 지도부의 '강제 단일화' 시나리오에도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는데, 김 후보는 경기도당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하는 등 대선 완주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사법부 개혁과 관련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고요?
[기자]
네, 이재명 후보는 오늘 험지로 꼽히는 경상도 일대를 도는 '3차 골목골목 경청 투어', '영남 신라벨트편' 1박 2일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 후보는 일정 도중 기자들과 질의 응답에서, 자신에 대한 과거 재판들을 예로 들어, 사법부가 인권의 최후의 보루라 생각하고 자신은 대부분의 구성원을 믿는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도 최후의 보루가 자폭한다든지, 최후의 보루 총구가 우리를 향해 난사하면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보루를 지켜야 민주주의가 지켜지고 민주공화국이 지켜지고 그 보루를 지키는 길은 국민과 사법부 구성원도 다 알고 있다면서,
정의와 상식, 합리와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모두가 잘 판단하고 잘 처리할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는 26일로 예고된 전국법관대표회의에는, 금방 열릴 줄 알았는데 상당히 뒤로 미뤄졌다며, 국민이 사법부를 신뢰하고 기대하는 것이 맹목적 추종이나 굴종은 아니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합리적이고, 상식적이고, 법률에 부합하는 판단을 하기 위해서 노력한다고 믿고 있고… (사법부는) 그 믿음과 신뢰를, 기대를 깨지 말아야 합니다.]
당 차원에서도 조희대 대법원장은 더 늦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는 게 사법부 명예를 지키는 길이고, 최소한의 도리라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 : 제2의 조희대 제2의 지귀연과 같은 정치판사들을 방지하는 법과 제도를 단단히 준비하겠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어제로 예고했던 조희대 대법원장 특검법 발의를 미루고,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정지 법안 등을 논의하려던 법사위 회의도 취소하는 등 사법부 공세에 '속도 조절' 기류도 감지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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