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정치인 이재명, 인간 이재명 죽지 않고 살아 있어"

[현장영상+] "정치인 이재명, 인간 이재명 죽지 않고 살아 있어"

2025.05.09. 오후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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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일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닷새 만에 경북 지역을 다시 찾았습니다.

국민의힘 내 '단일화 내홍'의 틈을 노리고 험지로 꼽히는 대구·경북 지역을 공략하려는 의도로도 읽히는데, 일정 도중 취재진 질문에 답할 예정입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그냥 즐겁죠. 현장에 계신 우리 국민 여러분들은 참 힘드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어려운 환경을 보는 제 마음도 참 아프기는 한데 그래도 고향이고 또 경상도 말 쓰는 분들 만나서 말씀 들어보면 정말 고향이다. 마음이 푸근해지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표도 좀 많이 나왔으면 좋긴 하겠는데 그건 모르겠죠. 여하튼 고향에 오니까 좋습니다.

[기자]
아까 질문이랑 이어지는 건데 경북 지역이 원래 민주당에 험지로 알려져 있고 이번 대선에서는... 이번에 돌아보시니까 어떠신지.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글쎄, 잘 모르겠어요. 정치인들은 가끔씩 함정에 빠지는데 다 만나보면 다들 좋아하세요. 박수 쳐주시고 응원해 주시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좀 다른 경우들이 있습니다. 경북이 우리 민주당 입장에서는 대구만큼이나 어려운 지역인데 언제나 우리는 오해를 벗기 위해서 또 희망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 최선을 다합니다. 그러나 이번 6월 3일 대통령 선거는 이 나라의 운명이 걸린 매우 중요한 선거입니다. 네 편 내 편 또 색깔 이런 것을 따지기 전에 진정으로 나라를 위해서 이 나라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첫째로 충직하고, 두 번째로 유능한 그런 일꾼이 누구인가를 잘 판단해 주시기를 새삼 당부드릴 뿐입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인사대천명이라고요.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또 하늘에 맡기는 거죠. 우리 대구경북의 대한민국 국민들께서도 이번 대선만큼은 사람을 잘못 뽑으면 뽑은 사람의 운명조차도, 삶조차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지난 선거의 결과로 아마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물론 어떤 사람이 더 적합한지 끊임없이 비교하고 평가하시겠죠. 그런데 정말 분명한 것은 정치 집단들 또는 정치인들을 잘 구별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우리의 운명이 달려 있지 않습니까? 저는 더 나아지실 거라고 확신하고 또 나아지지 않은들 우리로서야 최대한 노력해서 설명드리고 또 우리 국민들의 선택을 기다릴 뿐이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후보 안 나가신대요? 뭐 감사하게 생각하죠. 제가 자주 말씀드리는데 민주주의와 인권의 최후 보루가 바로 사법부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억지 기소를 당하고 검찰로부터 핍박을 당했지만 저는 사법부를 최종적으로 믿었고 지금까지는 사법부에 의해서 그 공격을 받고 지금도 살아 있습니다만 저번에 구속영장 청구 때도 아마 대부분 다 구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지만 저는 법률가로서 현실적으로는 노력했지만 법률적으로는 기각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어쨌든 법원이 영장을 기각해서 죽지 않고 이렇게 살아있지 않습니까?

제가 도지사가 됐을 때도 무려 4건을 기소당했는데 한 2년 동안 엄청 고생을 하긴 했지만 결국 법원에 의해서 전부 다 무죄를 받았죠. 지금 이 정권에 의해서 기소. 이 정권은 아니죠, 이제. 윤석열 정권에 의해서, 검찰 정권에 의해서 제가 11건인가를 기소당했는데 그중에서 그들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라고 기대했던 게 위증교사 사건입니다. 그것도 당연히 죄가 안 되는 사건이었죠. 있는 대로 기억을 되살려 얘기해달라고 한 게 어떻게 위증교사가 되겠습니까? 그 역시도 법원이 잘 가려줬죠. 물론 선거법 위반 사건은 저는 1심 선고는 참 황당했는데 그래도 사필귀정 한다는 것을 믿었고 고등법원에서 기존 대법원 판례에 따라서 당연히 무죄할 거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렇게 됐죠. 그래서 지금까지 정치인 이재명이, 인간 이재명이 죽지 않고 살아있습니다.

어떤 대법관 출신의 법률가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법원 걱정된다. 이렇게 얘기했더니 법원은 3심제를 가지고 있고 집단지성이 발휘되는 영역이니 한번 믿어보라,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저는 여전히 그 믿음이 유효합니다. 법을 선언하는 사법 체제가 정치에 오염이 되거나 사익과 돈에 혹여라도 오염이 되면 대체 뭘 믿고 살겠어요. 민주공화국 삼권분립 체제라고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합니까. 그중에 최후의 보루가, 최후의 보루가 법원 사법부입니다. 그 보루가 무너지면 다 소용없어요. 브라질을 한번 여러분도 보십시오. 멀쩡하게 잘 나가던 나라가 어느 날 갑자기 퇴락했어요. 왜 그랬습니까? 사법이 망가지니까 나라가 망했지 않습니까. 지금도 저는 대부분의 사법부 구성원들을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사법 체계를 믿습니다.그러나 말씀드린 것처럼 최후의 보루가 자폭을 한다든지 최후의 보루의 총구가 우리를 향해서 난사를 하면 어떻게 되겠어요? 고쳐야죠. 보루를 지켜야죠. 보루를 지켜야 민주주의가 지켜지고 민주공화국이 지켜집니다. 그 보루를 지키는 길이 어떤 길인지를 우리 국민들께서도 다 아십니다. 사법부 구성원들도 다 알고 있죠. 정의와 상식, 합리에 따라서, 헌법부가 법률에 따라서 모두들 잘 판단하고 잘 처리할 거라고 믿습니다.

일단 저는 우리 사회가 앞으로 해결해야 될 제일 중요한 과제 중에 하나가 물론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제일 중요하겠습니다마는 별로 중요하지 않는 걸 가지고 좀 덜 싸웠으면 좋겠어요. 좌니 우니, 파란색이니 빨간색이니. 물론 차이들이 있으면 그 차이를 드러내고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없게 할 수는 없죠. 그러나 차이는 차이일 뿐이죠. 다르다고 해서 틀린 건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는 다르기만 하면 제거하려고 해요. 제거하고 자기만 살겠다는데 세상이 그게 가능합니까? 음지가 있으면 양지가 있는 거고,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은 것인데 내가 이쪽을 생각하면 저쪽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죠. 동전도 앞면이 있어야 뒷면이 있는 것 아닙니까. 서로 존재를 인정해야 됩니다. 그리고 차이 크지 않아요. 조정하면 됩니다. 양보를 크게 안 해도 돼요. 서로 얘기하다 보면 접점이 생겨요. 제가 이런저런 현안을 가지고 입장이 다른 사람들 간에 모여서 토론을 많이 하게 합니다. 제가 시정을 할 때도, 도정을 할 때도 계곡 상인들 그거 불법 시설물 때문에 철거하고 대안을 세울 때도 다 모여서 대화를 해봅니다. 상당 부분 오해고 상당 부분은 곡해고 상당 부분은 다 보완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해결할 수 없는 마지막 영역들이 조금씩은 있어요. 그러나 그건 결국 법과 원칙에 따라서 해결할 수 있죠. 그것을 하라고 권력이 있는 겁니다. 그 권력을 바탕으로, 권한을 바탕으로 대화를 하면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돼요. 제가 시정을 할 때도 성남시장실에 9층에 구석에 숨어 있던 시장실을 2층으로 옮겼더니 경찰서장이 찾아와서 그거 2층에 있으면 절대 안 된다고 해서 왜 그러냐 했더니 시장실을 점거당할 텐데 그러면 자기가 직위해제 된다고, 자기 살려달라고 절대로 2층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렇게 얘기했어요. 절대 점거 안 당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라. 무슨 특별한 수가 있냐. 그래서 제가 그랬죠. 여러분도 궁금하지 않습니까? 점거 안 당하는 방법. 제가 열쇠 주고 가겠습니다, 그냥. 그냥 쉬다 가세요. 이러면 점거가 아니잖아요. 실제로 들어와서 몇 분이 농성을 하길래 제가 저녁 6시에 키 맡기고 퇴근했어요. 그랬더니 10시 되니까 집에 가셨더군요. 그리고 다음 날 모여서 얘기하고. 그다음부터는 다시 안 오세요. 대개 한 2~3시간 얘기를 하면 다 해결이 됩니다. 저는 우리 사회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안 싸워도 될 것을 가지고 너무 많이 싸워요. 특히 정치가 그것을 부추깁니다. 우리 국민들은, 주민들은 살기 어려워서 웬만한 것은 양보하고 대화하고 타협할 생각이 있는데 정치 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 때문에 그것을 부추기고 요만한 걸 이만하게 만들고 없는 걸 또 만들어요. 그러지 않는 게 매우 중요하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법관 얘기하셨죠? 저는 금방 열릴 줄 알았는데 상당히 뒤로 미뤄졌네요. 그것도 아마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 중에 일부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법원도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사법부를 신뢰하고 기대하는지를 기억해야 됩니다. 그게 맹목적인 추종이나 불종은 아닙니다. 합리적이고 상식적이고 법률에 부합하는 판단을 하기 위해서 노력한다고 믿고 있고 대부분의 사법부 구성원들이 그렇게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믿는 것입니다. 그 믿음과 신뢰를, 기대를 깨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역사 문제도 역시 마찬가지다, 그 말씀을 드립니다.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진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그 역사 속의 일들을 꺼내서 자꾸 편 가르기 수단으로 써요. 제가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그 묘역을 저도 안 갔습니다. 가면 너무 시끄러워지니까요. 그게 또 다른 정쟁의 요소가 되니까 안 갔는데 이번에는 그것을 감수하기로 하고 갔다 왔더니 별로 말이 없어요. 다 공과가 있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특히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바친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게 뭐 거리가 중요합니까? 어느 쪽에 가까웠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뭐가 중요하겠어요? 한 목숨을 바쳐서 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전투에 참여했고 그리고 산화해 갔는데 기억하고 기려야죠. 그런데 이번에 일정에 빠졌기에 제가 긴 시간 걸리는 것도 아닌데 한번 가자고 해서 갑자기 갔다 왔습니다. 갔더니 볼 것도 있고 괜찮더군요. 그런 요구를, 12월 3일을 기념하자라는 그런 요구나 주장이 많기는 합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은 깊이 생각해보지는 않았어요. 우리가 6.25를 기념하고 있잖아요. 전쟁 발발일이잖아요. 왜 휴전한, 전쟁이 끝난 날이 아니라 전쟁이 발발한 날을 기념을 했을까? 그 생각을 평소에 하고 있었는데 이날도 군사 쿠데타를 시도한 날이지 군사 쿠데타를 제압한 날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제가 생각이 좀 복잡합니다. 그러나 뭔가 위대한 우리 국민들의 평화로운 투쟁이라고 할까요. 그런 건 기록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올 가을에 열리는 APEC은 우리나라 입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이벤트죠. 그리고 우리는 그 자리에서 아마도 푸틴과 시진핑, 트럼프. 이 3개 정상들이 만나게 될 가능성이 상당히 있습니다. 매우 중요한 국제행사인데 지금 일각에서 시설물 준비나 이런 게 매우 우려된다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꽤 오래전부터 나온 얘기인데 특히 내란 사태 때문에 거의 준비가 부실하지 않느냐는 걱정들이 많아서 우리 당내에서도 이 문제를 의논을 하고 있고 또 국회나 정부를 통해서 준비를 하도록 촉구도 하고 있습니다마는 하여튼 6월 3일 선거가 끝나면 별도의 규모 있는 팀을 꾸려서라도 신속하게 대비책을 강구해야 될 상황입니다. 상당히 걱정되는 게 사실입니다. 실수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되겠죠.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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