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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당 대선 후보와 지도부가 단일화 문제를 놓고 공개 설전을 벌이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당 지도부가 온갖 불법·부당한 수단을 동원해 자신을 끌어내리려 한다 목소리를 높였고,
이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즉각 '매우 실망스럽다'며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극심한 진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국민의힘 의총에서 당 후보와 지도부가 직접 치고받는 모습이 연출됐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 간 단일화 문제의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조금 전 오전 11시 50분쯤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김 후보가 당선 뒤 처음으로 의총에 참석한 건데요.
갈등을 빚어온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국회 본청 현관에 김 후보 마중 나가고, 준비한 꽃다발까지 전해주며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모습이었습니다.
의총 첫 순서로 나선 권 원내대표는 김 후보를 청렴결백의 아이콘이라고 치켜세우는가 하면, 최근 단일화 열망을 언급하며 다소 과격한 발언을 했다며 사과까지 했는데요.
그러나 뒤이어 나선 김 후보가 당 지도부를 직격하면서, 분위기는 곧바로 반전됐습니다.
김 후보는 지도부가 자신을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당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해 온갖 불법 부당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불법적,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반민주적 행위인 만큼 단일화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를 이겨본 적 있느냐며 한덕수 후보도 깎아내린 김 후보는, 뒤이은 권 비대위원장의 공개 발언까지만 듣고 곧바로 퇴장했습니다.
이에 권 비대위원장도 대단히 실망스럽고, 의원들 기대와 완전히 동떨어졌다며 더 큰 지도자 되려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결국, 김 후보가 퇴장한 의원총회는 현재 정회된 상태인데, 공개석상에서 이견이 노골적으로 분출된 만큼 단일화 관련 잡음이 이어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죠?
[기자]
네, 이재명 후보는 오늘 험지로 꼽히는 경상도 일대를 도는 '3차 골목골목 경청 투어', '영남 신라벨트편' 1박 2일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경북 경주를 시작으로 영천과 칠곡, 김천, 성주, 고령을 차례로 방문하고, 내일은 경남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이 후보는 경주를 찾아 투표지는 총알보다 강하다며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경주 APEC을 국회 차원에서도 잘 챙기기로 했다며 표심에 호소했습니다.
SNS를 통해 고향인 안동 유림 인사들의 지지 선언에 대해서도 감사인사를 전하며, 안동인의 전통과 명예에 결코 누가 되지 말라고 다짐했습니다.
당 차원에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 판결은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법쿠데타'이고, 진상을 반드시 규명하겠다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조 대법원장은 더 늦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는 게 사법부 명예를 지키는 길이고, 최소한의 도리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박 위원장은 중앙선관위가 대선 정책토론회에 나선 김한규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조사에 착수한 것에도, 방송 소품 손팻말이 어떻게 불법 광고물이 되느냐며 제정신이냐고 맹비난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어제로 예고했던 조희대 대법원장 특검법 발의를 미루고,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정지 법안 등을 논의하려던 법사위 회의도 취소하는 등 사법부 공세 '속도 조절' 기류도 감지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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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당 대선 후보와 지도부가 단일화 문제를 놓고 공개 설전을 벌이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당 지도부가 온갖 불법·부당한 수단을 동원해 자신을 끌어내리려 한다 목소리를 높였고,
이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즉각 '매우 실망스럽다'며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극심한 진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국민의힘 의총에서 당 후보와 지도부가 직접 치고받는 모습이 연출됐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 간 단일화 문제의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조금 전 오전 11시 50분쯤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김 후보가 당선 뒤 처음으로 의총에 참석한 건데요.
갈등을 빚어온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국회 본청 현관에 김 후보 마중 나가고, 준비한 꽃다발까지 전해주며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모습이었습니다.
의총 첫 순서로 나선 권 원내대표는 김 후보를 청렴결백의 아이콘이라고 치켜세우는가 하면, 최근 단일화 열망을 언급하며 다소 과격한 발언을 했다며 사과까지 했는데요.
그러나 뒤이어 나선 김 후보가 당 지도부를 직격하면서, 분위기는 곧바로 반전됐습니다.
김 후보는 지도부가 자신을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당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해 온갖 불법 부당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불법적,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반민주적 행위인 만큼 단일화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를 이겨본 적 있느냐며 한덕수 후보도 깎아내린 김 후보는, 뒤이은 권 비대위원장의 공개 발언까지만 듣고 곧바로 퇴장했습니다.
이에 권 비대위원장도 대단히 실망스럽고, 의원들 기대와 완전히 동떨어졌다며 더 큰 지도자 되려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결국, 김 후보가 퇴장한 의원총회는 현재 정회된 상태인데, 공개석상에서 이견이 노골적으로 분출된 만큼 단일화 관련 잡음이 이어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죠?
[기자]
네, 이재명 후보는 오늘 험지로 꼽히는 경상도 일대를 도는 '3차 골목골목 경청 투어', '영남 신라벨트편' 1박 2일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경북 경주를 시작으로 영천과 칠곡, 김천, 성주, 고령을 차례로 방문하고, 내일은 경남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이 후보는 경주를 찾아 투표지는 총알보다 강하다며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경주 APEC을 국회 차원에서도 잘 챙기기로 했다며 표심에 호소했습니다.
SNS를 통해 고향인 안동 유림 인사들의 지지 선언에 대해서도 감사인사를 전하며, 안동인의 전통과 명예에 결코 누가 되지 말라고 다짐했습니다.
당 차원에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 판결은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법쿠데타'이고, 진상을 반드시 규명하겠다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조 대법원장은 더 늦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는 게 사법부 명예를 지키는 길이고, 최소한의 도리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박 위원장은 중앙선관위가 대선 정책토론회에 나선 김한규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조사에 착수한 것에도, 방송 소품 손팻말이 어떻게 불법 광고물이 되느냐며 제정신이냐고 맹비난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어제로 예고했던 조희대 대법원장 특검법 발의를 미루고,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정지 법안 등을 논의하려던 법사위 회의도 취소하는 등 사법부 공세 '속도 조절' 기류도 감지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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