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후보 단일화 충돌...대선 판세 영향은?

국민의힘 후보 단일화 충돌...대선 판세 영향은?

2025.05.08. 오후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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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김응건 YTN 해설위원 (MCL)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21대 대선 후보 등록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아직도 이번 대선 대진표가 확정되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진통을 거듭하는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선거법 재판 일정이 대선 뒤로 연기되면서 공방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26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상황 정리해보겠습니다.
김응건 YTN 해설위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먼저 단일화 협상 상황부터 보겠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오늘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내용을 들어보니까 사실상 당 지도부가 제시한 단일화 일정을 거부했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오늘 회견을 시작하면서 전당대회 이후에 마음편한 시간이 한시도 없었다, 이렇게 운을 떼면서 시작했는데. 대통령 후보로 당선된 자신을 끌어내리려는 당 지도부의 작업에 직면했다고 비난을 했습니다. 이어서 지금 진행되는 강제 단일화는 강제 후보 교체다. 그리고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이기 때문에 법적 분쟁으로 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 후보 얘기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제시한 11일 전 단일화 일정을 일축한 것인데요. 대신에 다음 주 수요일인 14일에 방송토론을 하고 15일과 16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국민의힘 지도부는 사전에 계획한 듯 후보 등록도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를 위해서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있었다면서 경선 후보들은 모두 들러리였냐고 반문하기도 했고요.

김 후보의 이런 강경 대응, 결국 25일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만큼그전까지는 단일화를 이루면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다음 주까지 당 차원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가면 자신의 지지율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앞서 단일화 로드맵을 가동하겠다, 이렇게 선언하기도 했는데 후보 등록 전에 TV토론도 하고 또 양자 여론조사의 절차를 좀 밟겠다는 건데 지도부에서 서두르는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어제 한덕수 후보가 후보등록 전에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이렇게 선언을 했지 않습니까? 그만큼 그전에 단일화를 해야겠다는 급박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어제 저녁에 김문수-한덕수 후보 간에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자 바로 의원총회를 열고 당초에 계획했던 단일화 로드맵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저녁에 TV토론을 하고 양자대결 여론조사를 진행해서 11일에는 당 대선 후보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특히 당원 80% 이상이 11일 전까지 조속한 단일화를 원한다는 ARS 당원 결과도 공개했는데 공전하는 단일화 과정을 당이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설명입니다. 김문수 후보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 사실상 단일화 결단을 압박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결국 오늘 오전 이런 김 후보의 거센 반발을 불러온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김문수 후보의 반발에도 당 지도부는 예정된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겠다, 이런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건데 양측 간의 정면 충돌 양상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자]
일단 양측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서 강대강 대치 국면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오늘 아침 회의에서도 당원 여론조사 그리고 후보 등록 전 단일화 여론이 87%로 압도적이다 이렇게 해서 자신들의 로드맵이 정당하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또 조금 전에 긴급 간담회 열어서 김 후보의 등록 후 단일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기호 2번을 비워둘 수 없는 노릇이고 무소속 선거 지원도 사실상 어렵다, 이런 얘기를 했고요.

결국 김문수 후보가 한덕수 후보를 끌어내서 대통령 후보를 끌어낸 것이기 때문에 이런 김문수 후보의 잘못된 결정, 반드시 고쳐야 한다 이렇게 반박을 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단일화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다. 그래서 방금 들으신 것처럼 이를 무시한 채 알량한 대통령 후보를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해결하는 것이다, 이렇게 비판을 하기도 했고요.

결국 김 후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오늘부터 단일 후보를 결정하기 위해서 여론조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고 이후 이 조사를 토대로 11일 대선후보 추진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 경우에는 김 후보 측에서도 강력히 반발할 것으로 보이고 법적 대응에 나서는 게 아니냐, 이런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김문수, 한덕수 후보가 만났는데 단일화 협상에는 별 진전이 없었거든요, 결과적으로. 두 후보 모두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것에는 공감을 하고 있는데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게 뭡니까?

[기자]
어제 단일화 회담이 6시부터 1시간 10분 가량 진행이 됐죠. 결과적으로 아무런 합의사항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전격적으로 회동이 열린 만큼 의례적인 합의, 단일화는 반드시 하겠다라든가 단일화 기본 원칙 이런 것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관측이 나왔는데 빗나간 거고요.

한덕수 후보는 회동이 끝난 후 말 없이 떠났고 대변인을 통해서 단일화에 대한 입장은 당에서 입장을 정해달라. 그리고 입장에 응할 것이다, 원칙적인 입장을 계속 되풀이했고요. 김문수 후보는 반면에 직접 브리핑에 나섰죠. 자신은 나름대로 단일화 방식을 제안했었다. 그런데 한 후보는 당에 모든 걸 일임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책임을 김 후보 측에 돌리기도 했고오. 그리고 결국 이미 당에 맡겼다면서 당 일정을 따르려는 한 후보. 그리고 자신이 당이라면서 이렇게 주장하면서 주도권을 행사하려는 김 후보가 맞서서 논의가 진전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덕수 예비후보, 어제 회동에 앞서서 긴급 회견을 열어서 후보 등록 마감일, 그러니까 11일까지 단일화하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 이렇게 밝혔거든요. 배수진을 친 배경은 뭐라고 봐야 될까요?

[기자]
한덕수 후보가 어제 말 그대로 급박한 일정을 소화했죠. 2시 반에 외신 기자회견도 했고 또 4시 반에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도 열었는데 한 후보가 단일화에 대해서 확고한 입장을 밝히고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기자]
사실상 후보 등록 전에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중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건데요. 이 회견은 김문수 후보와 회동이 예고된 상태에서 한 것이고 결국 회동 전에 자신의 확고한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해보려는 그런 의도가 담겼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 자신 그리고 이런 단일화 로드맵에 대해서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뤘으니까 김 후보가 여기에 따르라 이런 통첩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사실상 배수진을 치고 결의를 보였다, 이렇게 풀이되고요. 하지만 정치적 문법으로 보면 오히려 약점을 드러낸 것일 수도 있다,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김문수 후보 측이 12일까지만 계속 밀고 당기기를 하면서 버티면 결국 한 후보가 포기하고 본인이 단일후보가 될 것이다, 이런 인상을 줄 수도 있거든요.
결국 오늘 오전 단일화라는 역제안,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 이런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일단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가 오늘 다시 만나기로 했는데, 잠시 뒤에 4시 반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두 후보의 회동을 통해서 극적인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기자]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희박하게 보입니다. 당장 김 후보가 당시 제시한 로드맵을 거부하고 자신의 일정표를 오전에 제시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한 후보는 모든 것을 당에 일임한 상황이고요.

한 후보가 김 후보에 대해서 단일화 약속을 지키라고 압박을 했고요. 김 후보가 어제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않았는데 사실과 다른 말을 했다, 이렇게 해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습니까? 아무래도 감정의 골이 생긴 상황인데 김 후보는 이런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덕수 후보를 단일화 최종 후보로 염두에 두고 판을 짠 게 아니냐는 의심을 오늘 오전 회견에서 밝히기도 했죠. 결국 한 후보는 모든 것을 당에 맡기겠다 얘기를 했지만 사실상 무소속 후보로는 등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결국 단일화 협상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자신에게 불리하고 또 당 지원 없이는 무소속으로 선거운동한다는 것이 상당한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하지만 양측 모두 단일화가 파국에 이를 경우에는 보수진영 패배가 불 보듯 뻔하다는 인식은 갖고 있죠. 그래서 진전된 합의가 어느 정도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겠죠. 다만 국민의힘이 선출된 후보를 바꾸려 한다거나 그러면 김 후보 측에서 강한 반발을 불러올 수 있고 대선을 제대로 치러보지도 못하고 주저앉을 수 있다는 이런 위기의식도 지금 작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단일화 난기류를 놓고 당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는데. 이러다가 단일화가 된다고 해도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이 부분도 의문이에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동안 후보 단일화 역대 사례를 볼 때 단일화가 효과를 거두려면 상대 후보의 흔쾌한 승복, 그리고 이후 선거운동 과정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시너지 효과가 발생했습니다. 즉 다른 후보의 희생을 통해서 아름다운 단일화가 필요한 거죠. 하지만 현재 국민의힘 상황은 이런 시너지를 현재로써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죠. 김 후보로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강제 단일화를 요구한다면서 불만을 표시하고 있고 한덕수 후보로 단일화하는 결과에 승복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다만 김문수 후보뿐만 아니라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지난 경선 과정에 공작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판하고 있고요. 나경원, 안철수 의원도 들러리 경선이었냐, 이런 불만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결국 당내 화합이 이루어지기는 현재로서는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여기에다 민주당에서도 공세를 펴고 있죠. 국민의힘이 한덕수 후보를 옹립하기 위해서 강제 단일화라는 역모를 꾸몄다 그러면서 이건 막장 사기극이고 스스로 뽑은 후보를 축출하고 내란방조자를 꽂으려 한다,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덕수 후보도 이런 상황에서 단일화 관련 갈등을 본인이 주도적으로 타개해나가긴 어려운 상황인 것 같고요. 하지만 여러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국민의힘 당원 지지층의 단일화에 대한 기대를 김문수 후보가 져버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가뜩이나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단일화를 한다고 해도 이재명 후보에게 크게 열세를 보이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양측이 극적으로 대승적인 결단을 내리고적극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한다면 효과를 거둘 수 있겠지만 현재로써 그렇지 않은 상황이 되면 지지율 제고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지금 국민의힘 의총 관련 그림이 들어왔다고 하는데요. 잠시 보고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인터뷰]
저희가 연일 긴급의원총회를 이어가고 있는데 금일 의원총회는 방금 정회를 했고요.
또한 경내 긴급 대기 상황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질문 있으시면 한두 개만 받겠습니다.

[기자]
오늘 예정했던 단일화 로드맵, 그러니까 TV토론과 여론조사는 그대로 진행을 하는 걸까요?

[인터뷰]
저희는 일단 저희가 해야 되는 오늘이 마지막인 일들을 지금 챙기고 있는 중이고요. 오늘이 마지막인 일들 중에 로드맵이 다 들어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거 저희는 다 준비하고 있는데 결국은 후보들께서 응해 주셔야 하는 것이어서 지금 토론회는 변수가 생긴 것으로 알고 있고 그래서 일부 뉴스도 나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단일화를 촉구드리고 요청드리고 또 지원해 드려야 하는 당의 입장으로서 모든 만반의 준비는 다 하고 있다 말씀드립니다.

[인터뷰]
당연히 우리 단일화 지금 진행 상황에 대해서 몇 가지 의견들을 주고받았고요. 단일화는 그런데 후보님들이 하시는 협상이라서 그거는 후보님들에게 맡기고 지도부가 참석한다든지 그런 것은 아니고 다만 국회 경내로 오셔서 시간을 가지시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의원들은 일부 가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단일화를 촉구드려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마지막까지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 된다.
최선을 다해서 엎드린 자세로 요청드리고...

[앵커]
국민의힘 의총 뒤 결과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단일화에 대한 얘기가 있었는데요.
단일화 촉구하는 당 입장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지만 단일화는 후보들이 하는 협상이기 때문에 후보들에게 맡기겠다, 이런 발언이 있었습니다.
김응건 YTN 해설위원과는 여기서 인사 나누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김응건 (engle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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