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늘 단일화 분수령...민주, 사법부 규탄

국민의힘, 오늘 단일화 분수령...민주, 사법부 규탄

2025.05.07. 오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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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일화를 둘러싼 국민의힘의 내홍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가 오늘 저녁 단독 회동에 나섭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 대법 선고 이후 잇따라 대응책을 내놓고 있는데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카드 등을 검토하며 사법부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어젯밤 김문수-한덕수, 두 후보의 회동 소식이 전해졌는데,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가 오늘 저녁 6시에 회동합니다.

그제(5일) 조계사에서의 짧은 만남 뒤 이틀 만에 두 후보가 만나는 건데, 안건은 역시 단일화 문제입니다.

그동안 김 후보는 한 후보와의 만남에 소극적이었단 평가를 받는 데다, 자신이 염두에 두고 있는 단일화 시점과 방식을 직접 밝힌 적도 없었는데요.

권성동 원내대표가 어젯밤 김 후보 설득을 위해 자택 앞으로 찾아간 즈음, 별도 입장문을 내고 한 후보와 단독으로 만나기로 했다고 밝힌 겁니다.

두 후보가 드디어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지만, 논의가 순탄하게 흘러가긴 어려워 보입니다.

당 지도부의 압박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초유의 일정 중단까지 선언했던 김 후보는 단일화의 주도권은 자신에게 있다고 선을 그었고,

한 후보 측은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는 당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단일화 약속부터 지키라며 날을 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단일화 시한이 늦어질수록 무소속으로 당의 선거운동 지원을 받을 수 없는 한 후보보다 김 후보가 유리한 게 사실이라, 김 후보가 버티기 작전에 들어갈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앵커]
그렇다면 후보 선출 직후부터 단일화를 요구해왔던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번 회동을 어떻게 지켜보고 있습니까?

[기자]
김문수 후보 설득을 위해, 어제 대구행까지 택했던 국민의힘 지도부는 일단 가장 중요한 두 후보의 회동 성사 소식에 한숨은 돌린 분위기입니다.

다만, 단일화 압박 수위는 낮출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오늘, 그러니까 7일은 애초 지도부가 원활한 선거 공보물 제작을 위해 단일화 1차 시한으로 내세웠던 날입니다.

단일화 시점이 늦어지자, 지도부는 선관위 후보자 등록 시한인 오는 11일을 마지노선으로 못 박았습니다.

김 후보가 즉각 중단하라고 했던 전 당원 단일화 찬반 투표도 그대로 강행합니다.

당원들을 대상으로 단일화 찬성 여부와 그 시점을 묻는 건데, 단일화를 바라는 압도적인 당심이 확인된다면 이를 지렛대 삼아 고강도 압박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비롯해 당내에서 후보교체론이 공개적으로 표출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사흘째 의원총회를 엽니다.

김 후보 참석을 타진하기 위해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조금 전 김문수 캠프로 직접 찾아갔습니다.

다만, 김 후보가 끝까지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소극적이라고 판단될 경우, 후보 교체가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는 의문과 함께,

김 후보를 너무 몰아세우는 것도 좋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일찍이 후보를 확정한 더불어민주당 상황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 오늘도 민심 행보에 나서죠?

[기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 오늘은 전북과 충남을 찾으며, 민심을 듣는 경청투어를 사흘째 이어갑니다.

전주에선 영화감독과 드라마 작가와 간담회를 갖고, 익산에선 대한노인회 관계자들과 노년층 현안을 의논합니다.

이 후보는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어르신 돌봄 공약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선거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은 연이어 상임위를 열고 이 후보 재판과 관련된 법안 처리에 나섭니다.

허위사실공표 구성 요건 가운데 '행위'라는 용어를 삭제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대통령에 당선되면 재판을 멈추도록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각각 행안위와 법사위에서 통과시키겠단 방침입니다.

앞서 지난 1일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연관된 법안들인데, 이 후보 당선에 대비해 재판리스크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대법원의 파기환송 선고에 반발해, 사법부를 향한 공세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이 작전지휘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법사위 청문회를 개최한 뒤 탄핵을 추진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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