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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 출연 : 서용주 맥 정치사회 연구소장,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제 6월 조기 대선 30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서용주 맥 정치사회 연구소장과 함께 민심의 흐름을 점검해 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오늘 오전에 나온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먼저 대선 3자 가상대결 결과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그래픽 보여주시죠. 김문수, 한덕수 후보 단일화가상 3자 대결 그래픽을 보겠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나올 경우 이재명 후보 46.6%. 김문수 후보 27.8%, 이준석 후보 7.5%입니다. 만약 한덕수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이재명 후보 46.5%, 한덕수 후보 34.3%, 이준석 후보 5.9%로 나왔습니다. 다한 이 조사는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이루어졌기 때문에 국민의힘 경선 결과가 나온 5월 3일 토요일 이후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 두 분과 한번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어느 후보와 겨루든 46%대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국민의힘 후보가 정해진 것은 반영되지 않았는데 앞으로 여론 흐름 어떻게 예상하세요?
[서용주]
앞으로 여론 추이는 국민의힘 후보로서 제가 여론 추이를 보면 한덕수 후보를 계속해서 국민의힘으로 오인할 만큼의 질의가 오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냐, 한덕수 후보냐. 국민의힘 후보로. 그런데 사실상 한덕수 후보는 무소속이잖아요. 심정적으로만 국민의힘이라고 생각을 하는 거겠죠. 그러면 최대 변수는 단일화입니다. 과연 한덕수 후보가 무소속에서 국민의힘으로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느냐 없느냐 여론의 추이가 있는 것이고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계속해서 대법원의 파기환송 이후에도 그 기간 내의 조사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50%에 근접하는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국민의힘의 단일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5월 3일 이후에 양 당에 있어서 후보군에 있어서의 지지율은 다소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다만 제가 가만히 지켜보면 원래는 한동훈, 김문수 두 후보가 싸울 때는 한동훈 후보를 맞서기 위해서 김덕수로 합체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한동훈 후보는 2명으로 싸운 겁니다. 바깥에서는 한덕수, 안에서는 김문수. 그래서 김덕수랑 싸웠는데 그래서 따지고 보면 김문수 후보가 김덕수를 힘입어서 이겼어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의 후보가 된 뒤로 입장이 바뀐 게 불리했습니다. 합체한 게. 그리고 나는 나대로 뛸 테니까 한덕수 후보가 당신이 목이 마르면 들어오시오라는 추이로 가기 때문에 단일화 과정이 그렇게 녹록지 않다고 봤을 때는 이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의 이 추이가 꽤 오랫동안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저는 그렇게 분석이 됩니다.
[앵커]
이 단일화 과정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보셨는데 사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잖아요. 지금 기한을 5월 11일로 보고 있는데 어떻게 예상하세요?
[윤희석]
일단 11일까지 등록을 해야 하는 건데 한덕수 후보 입장에서 그때까지 기호 2번을 쓸 수 있으려면 단일화가 그전에 되어야 되잖아요. 그러면 11일이면 다음 주 일요일입니다. 그사이에 일주일도 안 남았는데 그게 가능할까. 토론회도 한 번 해야 할 거고 여론조사 해야 되려면 안심번호 추출해야 되고. 그거 그냥 되는 게 아니에요. 시간이 걸리는 거예요. 그래서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다. 한덕수 후보 입장에서는. 그래서 단일화에 대해서 기호 2번으로 한덕수 예비후보를 옹립하고자 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곤혹스러운 상황, 반대로 얘기하면 당 대선 후보로 3일날 선출된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시간은 김문수 편이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시간은 김문수 편이다. 그래서 갑을관계가 바뀌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김문수 후보가 화장실 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달라졌다, 오랜 분석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서용주]
그렇죠. 식당에 배고파서 들어갈 때와 이쑤시개로 이 쑤시고 나올 때 다르잖아요. 그런데 김문수 후보, 누구든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은 예측을 했을 겁니다. 그 누가 되더라도 후보 때는 절박하죠, 1표라도. 그러니까 한덕수라도 업고 이 경선에서 내가 국민의힘의 후보가 되겠다, 따지고 보면 절박함을 보여줄 수 있었는데 지금은 당무 우선권을 쥐고 국민의힘의 가장 최고의 결정권을 가지는 후보가 됐어요. 그러면 여기에서 김문수 후보 생각에 이분이 그냥 갑자기 일반인으로 있다가 후보가 된 사람이 아니라 예전에 대선에 출마했었었고요. 3선 의원도 했었고 도지사도 했었고 정치력 있는 분이에요.
그러면 본인이 거의 바지사장 취급을 당한다는 걸 용납할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여건과 상황은 한덕수 후보가 좋아요. 일부 친윤 의원들이 공식적인 건 아니지만 대거 의원들이 한덕수 후보에게 가서 당내에서는 단일화를 종용하고 있지만 또 여론조사를 어떤 형식으로 해도 한덕수 후보가 유리한 지형들이 리얼미터에서 나오고 있지만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현실적 입지는 내 거다. 내가 일단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면 아쉬운 건 한덕수 후보고 날짜도 따지고 보면 한덕수 후보에게 불리한 거예요. 그렇게 따졌을 때는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내가 일단 당의 주인으로서 내 후보의 자리는 굳건히 지키겠다는 생각이 점점 더 굳어질 것이다.
[앵커]
후보등록일인 5월 11일이 지나면 오히려 기호 2번을 사수하기 위해서 한덕수 전 총리는 목이 더 마를 것이지만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급할 것이 더 없어진다. 그렇게 보시는 거죠? 결국 두 후보 중 누구로 단일화될 것인가, 이 부분이 가장 큰 관심인데 그래픽을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대선 보수 단일 후보 적합도 그래픽 한번 보여주시죠. 전체적으로는 김문수 후보가 적합하다가 21.9%, 한덕수 후보가 적합하다가 30%입니다. 하지만 오른쪽의 연한 분홍색 막대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 대상으로 조사해 봤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적합하다 24.2%, 한덕수 후보가 적합하다가 49.7%로 크게 벌어집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의 절반 가까이가 한덕수 전 총리로의 단일화를 원한다는 의미인 거죠?
[윤희석]
그렇게 봐야 되겠죠. 차이가 좀 크게 나잖아요. 이것이 역설적으로 한덕수 후보에게는 단일화를 하는 데 있어서 더 안 좋은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일화를 가위바위보로 할 수도 없고요. 두 분이서 뭔가 양보하는 그런 상황도 생각하기가 어렵잖아요. 결론은 여론조사로 하자. 이것이 공통된 생각일 가능성이 큰데 여론조사 하나마나 한덕수 후보가 저렇게 앞서 나간다. 김문수 후보가 응하겠어요? 응하지 않겠죠. 뭔가 다른 방법을 쓰려고 하거나.
[앵커]
다른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윤희석]
시간을 버는 거죠. 계속 뭔가 구실을 만들어서 안 만나거나 협상을 안 하거나 이래서 시간이 가는 방법. 그러면 11일 이후가 되면 기호 2번은 김문수 후보가 되는 거고, 나중에 단일화가 되더라도 그러면 중간에 사퇴하는 것밖에 없어요. 그러면 저희 당 후보는 못 내고 있는 상태로 가는 겁니다. 그러면 실무적으로 저희 당 후보로서 쓸 수 있는 후원금이라든지 선거보전금 같은 거, 이런 문제가 한덕수 후보에게는 발생할 가능성이 많죠. 한덕수 후보 뒤에는 당이 없으니까요.
따라서 지금 단일화 관련해서는 11일까지 무조건 끝내야 하는 건데 시간이 너무 없다. 한덕수 후보가 애초에 생각했던 그 스케줄대로 지금 안 가고 있다. 그 스케줄대로라면 5월 3일에 김문수 후보가 선출된 이후에 어제 4일, 오늘 5일. 이 사이에는 뭔가 단일화를 위한 기구가 활발히 활동을 하면서 뭔가 결과가 나왔어야 돼요. 절차나 과정들이. 그런데 아직까지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봐서는 한덕수 후보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안한 상태일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후보등록일인 5월 11일 이후 그리고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5월 25일 이전 이 사이에 단일화가 됐는데 만약에 한덕수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기호 2번은 공란이 되는 거고 그리고 무소속 6번 이후의 많은 번호, 그 번호에서 한덕수 전 총리만 찍히게 되는 이런 상황이 되는 건데 오늘 조계사에서 두 후보가 만났잖아요. 만났는데 지금 백브리핑은 한덕수 전 총리만 했단 말이에요. 여기에서도 뭔가 미묘한 온도 차가 감지가 되고 있습니다.
[서용주]
목 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 거죠.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한덕수 후보에게 끌려다닐 이유가 없다. 특히나 당내에서 많은 친윤그룹들이 뭔가 김문수 후보를 억지로 몰아넣어서 한덕수 후보로 단일화시키려는 의도를 알고 있었고 막상 와보니 그게 현실화로 이루어지고 있으니까 이거는 내가 좀 버텨야겠다는 생각을 할 거예요. 실상 아까 이준석 대변인도 얘기했지만 11일 이후에 결국에는 단일화가 물리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면 한덕수 후보는 무소속인 상태에서 단일화 논의가 이루어집니다. 그러면 어떤 방식으로든 예를 들어서 여론조사 원샷으로 하더라도 무소속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하기 때문에 한덕수 후보가 되면 2번이 없어져요. 결국 국민의힘 지도부가 그런 선택을 한덕수 후보에게 강요를 했을 때 그 지도부의 책임이 커지는 거죠. 저는 그런 많은 노림수들을 김문수 후보는 지금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5월 11일 안에 한덕수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인 김문수 후보를 도와주는 단일화를 하겠다고 선언하면 받아줄 것이고,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그 이후 5월 11일 이후에는 그냥 단일화 자체를 무소속인 한덕수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지지 선언 정도로 한 단일화를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저는 절대 친윤그룹 쪽에서 막 밀어붙여도 김문수 후보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 같아요. 그거는 본인의 자존심 문제죠.
[앵커]
친윤 의원들이 밀어붙여도. 사실 친윤 의원들이 한덕수 예비후보가 대선 출마 선언할 때 뒤에 서 있었잖아요. 그런 만큼 지지한다는 뜻을 보인 건데 친윤 의원들이 몰아붙여도 김문수 후보가 그렇게 쉽게 후보자를 내주지 않을 거다, 이렇게 분석하셨어요.
[윤희석]
그렇죠. 친윤 의원들께서 아무리 많은 분들이 한덕수 예비후보를 지지한다 하더라도 김문수 후보하고 전혀 관련이 없는 거예요. 왜냐하면 김문수 후보는 애초에 현역 의원들 지지가 없는 상태에서 여기까지 온 겁니다. 그분들이 갑자기 입장을 바꿔서 여기로 간다? 최근이 위장취업이라는 말이 많은데 김문수 후보 캠프에 있었던 분들 상당수가 한덕수 예비 후보와의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김문수 후보 캠프에 가담했다는 것은 다 아는 얘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의원들이 의총에서 결의를 하든 뭘 하든. 김문수 후보가 본인이 선출된 후보로서 당대표 격으로 있는, 당무우선권까지 있는 상황에서 응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초에 한덕수 총리를 예비 후보로 내보내서 결국 국민의힘 후보로 옹립하고자 했던 그 계획은 처음부터 굉장히 무리한 계획이었다는 것이 지금 드러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당무우선권을 쥐게 되기는 했지만 당지도부 입장은 중요할 텐데 사실 경선 끝나자마자 당지도부가 찾아가서 단일화에 대해서 논의를 했고 그에 대해서 뭔가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는 일부 의원들도 있었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거든요. 지금 당 지도부 생각은 어떻습니까?
[윤희석]
지도부가 후보로 선출된 3일 당일에 김문수 후보 캠프를 직접 찾아가서 빨리 단일화를 해라. 이렇게 압박 아닌 압박을 했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 과정에서 사무총장이 바뀌는 것도 있었고 또 선대위 구성이 아직 완료가 되지 않았는데 공동선대위원장 등 그 같은 인사들이 당 공식채널을 통해서 언론에 배포된 게 아니라 김문수 후보 캠프 차원에서 배포가 됐다. 이런 것들은 원래는 당 후보가 선출되면 바로 당 차원의 선대위가 구성되어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안 되고 있는 상황, 이런 것까지 종합해 보면 당 지도부의 생각과 김문수 후보의 생각은 많이 다른 것으로 볼 수밖에 없죠.
[앵커]
당 지도부와 김문수 후보의 생각이 많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씀을 하셨고 그런데 김문수 후보 캠프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것 같아요. 사실 캠프에 있는 박수영 의원 같은 경우에는 한덕수 예비 후보의 출마 선언을 가장 먼저 띄운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오늘 또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얘기를 들어보면 후보는 반드시 김문수 후보가 될 거다, 이렇게 또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했거든요. 캠프 내에서도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서용주]
그러니까 애시당초 처음에 출발할 때 4강 당내 경선을 할 때도 박수영 의원이 이런 말을 들었죠, 위장취업 아니냐.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밑작업으로 그 캠프에 간 게 아니냐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였어요.
[앵커]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본인이 직접 얘기하기도 했죠.
[서용주]
그렇죠. 직접 얘기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김재원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자강론을 이야기했고. 그런데 지금 힘을 실어주는 걸 보면 비서실장에 김재원, 사무총장에 장동혁. 그러면 그 흐름의 궤가 김문수 후보도 자강론으로 가는 것이구나라는 것을 엿볼 수 있죠. 안 그러면 박수영 의원하고 뭔가 논의를 하겠죠. 그런데 지금 사실상 물리적으로 오늘이 5월 5일 어린이날, 석가탄신일이고요. 6, 7, 8, 9, 10. 5~6일이 남았습니다. 11일 등록일을 뺀다 하더라도 5일 안에 과연 김문수 후보를 꺾어서 당내에서 어떤 압박을 해서 한덕수 후보와 억지로 단일화를 만들 수 있겠느냐. 결국에는 김문수 후보의 결정에 달린 거예요.
그 어떤 세력들이 많은 압박을 하더라도 버텨버리면 그 11일이 이후로 넘어가는 겁니다. 저는 넘어갈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요. 예를 들어 예전 2002년에 후단협이라는 민주당 내에 있었던 후보 단일화 과정 속에서 당내 후단협의 부분들이 추진된다 하더라도 5일이라는 시간 동안 구성돼서 압박하고 원샷 경선을 하더라도 토론회 한 번 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아무리 봐도 물리적으로 김문수 후보가 대승적으로 제가 한덕수 후보에게 우리 국민의힘의 승리를 위해서 양보하겠습니다. 이 방법 외에는 없다라고 봤을 때는 저는 이번 국민의힘의 경선, 2번 기호로 못 뛸 수도 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김문수-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사실 한덕수 예비후보는 당 밖에서 텐트를 좀 더 키운 후에 이렇게 협상을 하겠다, 이런 전략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지금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몸값도 그만큼 뛰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단일화 생각이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지만 이게 원론적인 말일까요, 아니면 정말로 생각이 없는 걸까요?
[윤희석]
저는 후자로 봅니다.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만약에 국민의힘 후보가 한동훈 후보가 됐을 경우에는 입지가 좁아졌을 테지만 한덕수 또는 김문수 후보로 기호 2번이 될 경우, 이 경우에는 본인으로 몰리는 표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요. 예를 들어서 한동훈 후보를 많이 지지했던 분들은 선택지상에서 이준석 후보로 갈 가능성이 그렇게 높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탄핵 찬성표가 개혁신당으로 갈 것이다.
[윤희석]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준석 후보는 대선을 향한 본인의 꿈을 실현하는 어떤 빌드업 단계에 있다고 봅니다. 이번 선거에 당선을 목표로 나왔다기보다는 대선후보로서 유의미한 득표를 함으로써 그것 자체를 정치적 자산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죠. 물론 한 10%는 넘어야 선거비용 반이라도 보전을 받는 그런 문제는 있겠습니다마는 지금 나오고 있는 여론조사상에서 5~7%, 8% 이 정도 나오는 수치도 대단한 수치라고 봐야 합니다. 대선에서 3위 정도 할 수 있는 것이잖아요. 그렇게 되면 이준석 후보는 절대 단일화에 응하지 않고 아마 완주할 가능성이 크다. 딱 하나 가능성은 본인의 지지율과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 합쳐서 이재명 후보를 넘어섰을 때 그때는 아마 단일화 압박을 많이 받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완주 가능성이 더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은 이준석 후보가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할 정도의 지지율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완주 가능성이 높다고 보셨는데.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15% 이상 득표해야 선거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주할 거라고 보세요?
[서용주]
저는 같은 의견인데요.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는 완주를 목표로 나왔죠. 나이가 이번에 겨우 대선에 출마할 나이가 돼서 첫 출마를 하는 것이고, 첫 출마부터 본인이 완주를 하지 않고 중간에 여러 가지 정치적 셈법으로 단일화에 뛰어든다? 이건 이준석 후보 자체가 정치 인생을 시작하는 데 있어서 크게 고려하지 않을 사항인 것 같아요. 다만 말씀하신 대로 이번 조기대선은 인물에 대한 싸움보다는 구도의 싸움입니다. 내란을 종식시키느냐, 내란을 유지하려는. 지금 따지고 보면 김문수 후보라든지 한덕수 후보 같은 경우는 그 내란에 책임이 있는 영역에서 동조를 했던, 어떤 여러 가지 발언들을 했던 분들이에요. 그러면 그 구도 상황에서 과연 이준석 후보가 따지고 보면 찬탄 쪽에 가까운 이준석 후보가 반탄 쪽으로 들어오는 꼴이 돼버리잖아요. 그런 무리수를 둘 가능성이 현재로써는 없다. 다만 막판에 가서 말씀하신 대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있어서의 이 구도싸움을 깰 수 있는 의미 있는 지지율이라든지 본인의 득표율이 생긴다면 그때는 가서 한번 바꿀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여지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후보 간에 어떻게 단일화할지 여러 시나리오를 지켜봤는데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냐 정권 유지냐를 가지고 치열하게 맞붙을 텐데 지금 판세가 어떤지 오늘 그래픽을 확인하겠습니다.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입니다. 정권 교체를 원한다 51.5%, 정권 연장을 원한다가 42.8%로 나타났는데요. 격차가 많이 좁아졌습니다. 어떤 변수라고 보세요?
[윤희석]
제가 볼 때는 저희 당의 경선이 어느 정도는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런 차원으로 하나 좋게 해석할 수 있고. 한편으로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난 1일에 있었던 이재명 후보의 재판 관련한, 선거법 위반 관련해서 파기환송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후보로서의 지위가 흔들릴 수도 있다, 이런 것 때문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렇게 보고. 그러나 아직도 정권교체와 정권연장이 거의 10% 가깝게 차이가 나요. 0.1%만 높아도 승패가 갈리는 것이기 때문에 좁혀진 것까지야 의미가 있을 수 있겠지만 승패까지 영향을 미치기에는 아직 멀었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겠습니다.
[앵커]
지금 당 지지율도 격차가 많이 좁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민주당 쪽에서는 이건 왜 그렇다고 보세요?
[서용주]
보시다시피 4월 넷째 주와 5월 첫째 주 사이에 있었던 이벤트들을 보면 틀림없이 국민의힘의 4강, 2강에 있었던 당내 경선의 컨벤션 효과는 톡톡히 국민의힘이 봤다고 저도 인정합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4월 넷째 주에, 물론 민주당의 당내 경선이 끝났는데 다소 밋밋한 감은 없지 않아서 컨벤션효과를 올리지 못했다, 두 번째. 두 번째, 말씀하신 대로 5월 1일날 대법원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파기환송 결정, 생방송,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에 대한 여러 가지 기조들이 결국에는 지금 현재 보수층의 결집과 여러 가지 정권교체냐, 연장이냐 하는 부분에 있어서 그냥 압축해 가는 것 같아요. 어차피 본선이 가까워올수록 51:49의 싸움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그런 수치로 지금 이동해 가고 있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정당 지지율 다시 한 번 보여주시죠.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줄어든 결과가 나왔는데요. 지금 격차가 이렇게 줄어든 가운데 안철수 의원이 김문수 후보에게 계엄과 탄핵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하라. 공개적으로 압박을 했습니다. 사과에 나설 것으로 보세요? 중도층 공략이 중요할 텐데요.
[윤희석]
김문수 후보의 입장이 계엄에 대해서는 본인도 반대를 하는데 탄핵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입장을 안 바꾸고 있죠. 그런 차원에서 안철수 전 후보가 선대위에 참여하면서 사과를 요구한 거잖아요. 이미 후보가 됐으니까 더 이상 강성 당원들의 생각에만 묶여 있지 말고 좀 더 중도를 향한 전략적인 모습을 보여달라 이런 얘기인데 그건 김문수 후보의 선택에 달려 있는 겁니다. 중도를 향해서 조금 더 넓은 정치력을 구사하겠다고 생각을 하신다면 탄핵에 대해서도 유연한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저는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아직은 단일화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결국 선거 막판이 되면 계엄은 물론이고 탄핵에 대해서도 유연한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찬탄파 안철수 의원의 사과 요구를 만약 받아들인다면 한동훈 후보가 선대위에 합류할 수 있다고 보세요?
[윤희석]
한동훈 후보 입장에서는 공동선대위원장에 일방적으로 이름이 올려져 있는 상태에서 수락 여부는 생각해 보겠다, 이런 거거든요. 그렇게밖에 얘기할 수 없는 것이 계엄과 탄핵에 대한 입장이 김문수 후보와 너무 다르기 때문이에요. 한동훈 전 대표의 정치적 자산이 결국 그것이라고 볼 때 어느 정도 접점이 있는 입장 변화가 김문수 후보 측으로부터 나오지 않으면 명시적으로 앞에 나서서 김문수 후보를 도와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당선을 위해서 한동훈 전 대표의 후원도 분명히 필요하기 때문에 그 후원을 끌어내기 위해서라도 입장에 대해서 좀 더 유연하게 바꾸는 그런 모습이 필요하리라고 봅니다.
[앵커]
이어서 민주당 이야기 좀 해 보겠습니다.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어제 대법원장과 대법관 탄핵을 얘기하다가 결국 보류하기로 했네요. 이것도 중도층을 의식한 거겠죠?
[서용주]
보류라고도 하고 지도부에 위임했다고 하는 거 보면 보류 반, 위임이라는 건 지도부가 또 결정한 대로 뭔가 다시 한 번 논의하겠다는 것이죠. 중진 안이기 때문에 대법원의 파기환송, 그러니까 파기환송에 대한 법원의 판단에 대해서 불만이 있는 게 아니라 조희대 대법원장이 왜 이렇게 과정과 절차에 있어서 의심이 갈 만한, 석연치 않은 일들을 했지라는 것에 대한 의문인 것입니다. 예를 들면 사법부의 독립에 대해서 민주당이 어떤 재판의 판단에 대해서 마음에 안 든다고 판사들 탄핵할 수 있겠어요. 그런 이야기들이 어제 의총에서 오랜 시간 동안 나누어졌고요.
결국에는 사법부의 독립을 해칠 수 있는 탄핵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신중하게 가자. 다만 절차적인 흠결이 있어서 조희대 대법원장이 그런 일을 저질렀다면 확실한 증거와 물증을 통해서 그게 드러났을 때 탄핵을 추진하자라는 합리적인 부분들을 얘기한 것이죠. 그런데 판사 탄핵에 대해서 늘 저는 반대를 하고 그건 너무 과도하게 나간 것이라고 이야기했으나 우리 민주당은 대다수의 많은 의원님들도 그런 얘기를 합니다. 다만 지도에서 격앙됐던 이유는 최근 일련의 과정들, 12월 3일날 평온한 날에 국회에 정치인들을 체포하라고 군대를 보냈던 정권의 겪은 트라우마가 결국 이런 대법원장의 정말 이례적인 재판 개입처럼 보이는 상황에서 이게 개입일 수 있겠다는 의심을 충분히 가질 수 있죠. 저는 그런 부분에서는 굉장히 격앙돼 있어서 그런 주장을 할 수 있었으나 이성적인 민주당이기 때문에 의총을 통해서 바로잡고 법원의 상식과 법과 절차에 따른 부분에 있어서의 법 절차를 진행한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무리해서 추진해가는 것들은 일단 보류하겠다, 그렇게 된 것이죠.
[앵커]
이성적인 민주당이기 때문에 무리한 탄핵 추진은 보류한 상태다, 이렇게 분석을 하셨는데 어제 김민석 최고위원이 김구, 장준하, 노무현을 잃었듯이 이재명을 잃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공표를 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어요?
[윤희석]
정치적인 얘기인데요. 지금 대법원의 판단에 대해서 정치권에서 탄핵을 무기로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집권을 하겠다는 정당에서는 있을 수 없는 얘기입니다. 대법원의 얘기는 뭡니까? 2심이 잘못됐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다시 가서 2심을 하는 게 맞잖아요. 그런데 지금 대선을 앞두고 있다고 해서, 그래서 이게 잘못되면 후보직이 날아가는구나. 임기를 시작하더라도 나중에 문제가 되겠구나 하는 것 때문에 지금 반발하는 건데 만약에 결정이 무죄 확정으로 났으면 이렇게까지 얘기했겠습니까? 지금 대선 개입이라고 얘기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대법원이 이 판결에 대해서 하겠다고 예고했을 때부터 민주당은 반발을 했어야 돼요. 결과 보고 나서 이렇게 얘기하면 어떻게 합니까. 박지원 의원은 본인이 아는 한 무죄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 놓고 이제 와서 대법원이 잘못했다, 사법쿠데타라고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는 얘기다. 국민들께서 다 아시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이렇게 세게 나가는 건, 설령 이재명 후보가 이 난관을 뚫고 입후보해서 당선이 된다 하더라도 나중에 대통령직에 있으면서 어떻게 되겠느냐, 이것을 대비해야 되는 것이지 또 그 방법도 입법적으로 어떻게 재판 못 받게 한다. 이렇게 해서는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된다. 이런 경고 아닌 경고를 해 봅니다.
[앵커]
이재명 대선 후보는 어제 경북 지역을 방문해서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 내가 왜 이렇게 미울까? 이런 얘기를 하면서 또 SNS에서 나는 보수다. 이렇게 선언을 했단 말이죠. 어떤 의미로 보세요?
[서용주]
저번에도 민주당은 중도보수를 지향한다라고 했고 나는 보수다라고 하는 것들이 아마 조희대 대법원장의 이례적인, 선거개입으로 오인받을 만한 재판의 진행에 대해서 이게 보수의 사법 엘리트들이 그냥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싫은 게 아닌가, 그런 생각에서 얘기를 한 것 같아요.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겠죠. 다만 저는 재판에 대한 결과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원에서 내린 결론들이 결국에는 선거의 한복판에 내리는 거잖아요. 이게 따지고 보면 국민들이 28일 뒤에 국가의 지도자를 선출할 수 있는 참정권의 문제인데 굳이 이걸 한복판에 뛰어들어서 던지고 그걸 신속하게 고법에 넘기고 다시 재상고를 통해서 결정을 내리려고 한 것 자체가 이건 아무리 봐도 불확실성 해소가 아니라 불확실성을 더 가중시키는 행위이기 때문에 충분히 논의해 볼 만하나 법은 법대로 의논을 하고 나머지 정치적으로 잘못된 부분들을 지적해가면서 합리적으로 대응해가면 국민들이 의연한 모습 속에서 저는 이재명 후보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낼 수 있는 포인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입장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가 본인은 매우 보수적인 사람이다, 보수적인 색채가 상당히 강하다. 이렇게 강조한 거, 국민의힘에서는 어떻게 보세요?
[윤희석]
말만 보수라고 해서 국민들이 믿을 수는 없겠죠. 그동안의 행보를 봤을 때 그럼 보수면 왜 민주당에 있습니까? 얼마 전에는 또 중도보수라는 이야기까지 했는데 그렇게 말만으로 보수를 얘기하면서 정말 지지 기반을 넓히려고 하는 것보다는 실제 행동 그리고 법안 논의 과정이라든지 이런 속에서 본인의 정치적 지지 기반을 넓히려고 해야 한다. 아무리 대선이라지만 용어를 그렇게 혼동스럽게 쓰는 것은 정치 지도자로서 격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앵커]
보수적인 사람이라고 칭했던 이재명 후보의 발언까지 짚어봤습니다.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서용주 맥 정치사회 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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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서용주 맥 정치사회 연구소장,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제 6월 조기 대선 30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서용주 맥 정치사회 연구소장과 함께 민심의 흐름을 점검해 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오늘 오전에 나온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부터 확인해 보겠습니다. 먼저 대선 3자 가상대결 결과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그래픽 보여주시죠. 김문수, 한덕수 후보 단일화가상 3자 대결 그래픽을 보겠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나올 경우 이재명 후보 46.6%. 김문수 후보 27.8%, 이준석 후보 7.5%입니다. 만약 한덕수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이재명 후보 46.5%, 한덕수 후보 34.3%, 이준석 후보 5.9%로 나왔습니다. 다한 이 조사는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이루어졌기 때문에 국민의힘 경선 결과가 나온 5월 3일 토요일 이후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 두 분과 한번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어느 후보와 겨루든 46%대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국민의힘 후보가 정해진 것은 반영되지 않았는데 앞으로 여론 흐름 어떻게 예상하세요?
[서용주]
앞으로 여론 추이는 국민의힘 후보로서 제가 여론 추이를 보면 한덕수 후보를 계속해서 국민의힘으로 오인할 만큼의 질의가 오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김문수 후보냐, 한덕수 후보냐. 국민의힘 후보로. 그런데 사실상 한덕수 후보는 무소속이잖아요. 심정적으로만 국민의힘이라고 생각을 하는 거겠죠. 그러면 최대 변수는 단일화입니다. 과연 한덕수 후보가 무소속에서 국민의힘으로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느냐 없느냐 여론의 추이가 있는 것이고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계속해서 대법원의 파기환송 이후에도 그 기간 내의 조사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50%에 근접하는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국민의힘의 단일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5월 3일 이후에 양 당에 있어서 후보군에 있어서의 지지율은 다소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다만 제가 가만히 지켜보면 원래는 한동훈, 김문수 두 후보가 싸울 때는 한동훈 후보를 맞서기 위해서 김덕수로 합체를 했잖아요. 그러니까 한동훈 후보는 2명으로 싸운 겁니다. 바깥에서는 한덕수, 안에서는 김문수. 그래서 김덕수랑 싸웠는데 그래서 따지고 보면 김문수 후보가 김덕수를 힘입어서 이겼어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의 후보가 된 뒤로 입장이 바뀐 게 불리했습니다. 합체한 게. 그리고 나는 나대로 뛸 테니까 한덕수 후보가 당신이 목이 마르면 들어오시오라는 추이로 가기 때문에 단일화 과정이 그렇게 녹록지 않다고 봤을 때는 이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의 이 추이가 꽤 오랫동안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저는 그렇게 분석이 됩니다.
[앵커]
이 단일화 과정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보셨는데 사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잖아요. 지금 기한을 5월 11일로 보고 있는데 어떻게 예상하세요?
[윤희석]
일단 11일까지 등록을 해야 하는 건데 한덕수 후보 입장에서 그때까지 기호 2번을 쓸 수 있으려면 단일화가 그전에 되어야 되잖아요. 그러면 11일이면 다음 주 일요일입니다. 그사이에 일주일도 안 남았는데 그게 가능할까. 토론회도 한 번 해야 할 거고 여론조사 해야 되려면 안심번호 추출해야 되고. 그거 그냥 되는 게 아니에요. 시간이 걸리는 거예요. 그래서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다. 한덕수 후보 입장에서는. 그래서 단일화에 대해서 기호 2번으로 한덕수 예비후보를 옹립하고자 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곤혹스러운 상황, 반대로 얘기하면 당 대선 후보로 3일날 선출된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시간은 김문수 편이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시간은 김문수 편이다. 그래서 갑을관계가 바뀌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김문수 후보가 화장실 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달라졌다, 오랜 분석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서용주]
그렇죠. 식당에 배고파서 들어갈 때와 이쑤시개로 이 쑤시고 나올 때 다르잖아요. 그런데 김문수 후보, 누구든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은 예측을 했을 겁니다. 그 누가 되더라도 후보 때는 절박하죠, 1표라도. 그러니까 한덕수라도 업고 이 경선에서 내가 국민의힘의 후보가 되겠다, 따지고 보면 절박함을 보여줄 수 있었는데 지금은 당무 우선권을 쥐고 국민의힘의 가장 최고의 결정권을 가지는 후보가 됐어요. 그러면 여기에서 김문수 후보 생각에 이분이 그냥 갑자기 일반인으로 있다가 후보가 된 사람이 아니라 예전에 대선에 출마했었었고요. 3선 의원도 했었고 도지사도 했었고 정치력 있는 분이에요.
그러면 본인이 거의 바지사장 취급을 당한다는 걸 용납할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여건과 상황은 한덕수 후보가 좋아요. 일부 친윤 의원들이 공식적인 건 아니지만 대거 의원들이 한덕수 후보에게 가서 당내에서는 단일화를 종용하고 있지만 또 여론조사를 어떤 형식으로 해도 한덕수 후보가 유리한 지형들이 리얼미터에서 나오고 있지만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현실적 입지는 내 거다. 내가 일단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면 아쉬운 건 한덕수 후보고 날짜도 따지고 보면 한덕수 후보에게 불리한 거예요. 그렇게 따졌을 때는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내가 일단 당의 주인으로서 내 후보의 자리는 굳건히 지키겠다는 생각이 점점 더 굳어질 것이다.
[앵커]
후보등록일인 5월 11일이 지나면 오히려 기호 2번을 사수하기 위해서 한덕수 전 총리는 목이 더 마를 것이지만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급할 것이 더 없어진다. 그렇게 보시는 거죠? 결국 두 후보 중 누구로 단일화될 것인가, 이 부분이 가장 큰 관심인데 그래픽을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대선 보수 단일 후보 적합도 그래픽 한번 보여주시죠. 전체적으로는 김문수 후보가 적합하다가 21.9%, 한덕수 후보가 적합하다가 30%입니다. 하지만 오른쪽의 연한 분홍색 막대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 대상으로 조사해 봤습니다. 김문수 후보가 적합하다 24.2%, 한덕수 후보가 적합하다가 49.7%로 크게 벌어집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의 절반 가까이가 한덕수 전 총리로의 단일화를 원한다는 의미인 거죠?
[윤희석]
그렇게 봐야 되겠죠. 차이가 좀 크게 나잖아요. 이것이 역설적으로 한덕수 후보에게는 단일화를 하는 데 있어서 더 안 좋은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일화를 가위바위보로 할 수도 없고요. 두 분이서 뭔가 양보하는 그런 상황도 생각하기가 어렵잖아요. 결론은 여론조사로 하자. 이것이 공통된 생각일 가능성이 큰데 여론조사 하나마나 한덕수 후보가 저렇게 앞서 나간다. 김문수 후보가 응하겠어요? 응하지 않겠죠. 뭔가 다른 방법을 쓰려고 하거나.
[앵커]
다른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윤희석]
시간을 버는 거죠. 계속 뭔가 구실을 만들어서 안 만나거나 협상을 안 하거나 이래서 시간이 가는 방법. 그러면 11일 이후가 되면 기호 2번은 김문수 후보가 되는 거고, 나중에 단일화가 되더라도 그러면 중간에 사퇴하는 것밖에 없어요. 그러면 저희 당 후보는 못 내고 있는 상태로 가는 겁니다. 그러면 실무적으로 저희 당 후보로서 쓸 수 있는 후원금이라든지 선거보전금 같은 거, 이런 문제가 한덕수 후보에게는 발생할 가능성이 많죠. 한덕수 후보 뒤에는 당이 없으니까요.
따라서 지금 단일화 관련해서는 11일까지 무조건 끝내야 하는 건데 시간이 너무 없다. 한덕수 후보가 애초에 생각했던 그 스케줄대로 지금 안 가고 있다. 그 스케줄대로라면 5월 3일에 김문수 후보가 선출된 이후에 어제 4일, 오늘 5일. 이 사이에는 뭔가 단일화를 위한 기구가 활발히 활동을 하면서 뭔가 결과가 나왔어야 돼요. 절차나 과정들이. 그런데 아직까지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봐서는 한덕수 후보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안한 상태일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후보등록일인 5월 11일 이후 그리고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5월 25일 이전 이 사이에 단일화가 됐는데 만약에 한덕수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기호 2번은 공란이 되는 거고 그리고 무소속 6번 이후의 많은 번호, 그 번호에서 한덕수 전 총리만 찍히게 되는 이런 상황이 되는 건데 오늘 조계사에서 두 후보가 만났잖아요. 만났는데 지금 백브리핑은 한덕수 전 총리만 했단 말이에요. 여기에서도 뭔가 미묘한 온도 차가 감지가 되고 있습니다.
[서용주]
목 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 거죠.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한덕수 후보에게 끌려다닐 이유가 없다. 특히나 당내에서 많은 친윤그룹들이 뭔가 김문수 후보를 억지로 몰아넣어서 한덕수 후보로 단일화시키려는 의도를 알고 있었고 막상 와보니 그게 현실화로 이루어지고 있으니까 이거는 내가 좀 버텨야겠다는 생각을 할 거예요. 실상 아까 이준석 대변인도 얘기했지만 11일 이후에 결국에는 단일화가 물리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면 한덕수 후보는 무소속인 상태에서 단일화 논의가 이루어집니다. 그러면 어떤 방식으로든 예를 들어서 여론조사 원샷으로 하더라도 무소속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하기 때문에 한덕수 후보가 되면 2번이 없어져요. 결국 국민의힘 지도부가 그런 선택을 한덕수 후보에게 강요를 했을 때 그 지도부의 책임이 커지는 거죠. 저는 그런 많은 노림수들을 김문수 후보는 지금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5월 11일 안에 한덕수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인 김문수 후보를 도와주는 단일화를 하겠다고 선언하면 받아줄 것이고,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그 이후 5월 11일 이후에는 그냥 단일화 자체를 무소속인 한덕수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지지 선언 정도로 한 단일화를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저는 절대 친윤그룹 쪽에서 막 밀어붙여도 김문수 후보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 같아요. 그거는 본인의 자존심 문제죠.
[앵커]
친윤 의원들이 밀어붙여도. 사실 친윤 의원들이 한덕수 예비후보가 대선 출마 선언할 때 뒤에 서 있었잖아요. 그런 만큼 지지한다는 뜻을 보인 건데 친윤 의원들이 몰아붙여도 김문수 후보가 그렇게 쉽게 후보자를 내주지 않을 거다, 이렇게 분석하셨어요.
[윤희석]
그렇죠. 친윤 의원들께서 아무리 많은 분들이 한덕수 예비후보를 지지한다 하더라도 김문수 후보하고 전혀 관련이 없는 거예요. 왜냐하면 김문수 후보는 애초에 현역 의원들 지지가 없는 상태에서 여기까지 온 겁니다. 그분들이 갑자기 입장을 바꿔서 여기로 간다? 최근이 위장취업이라는 말이 많은데 김문수 후보 캠프에 있었던 분들 상당수가 한덕수 예비 후보와의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김문수 후보 캠프에 가담했다는 것은 다 아는 얘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의원들이 의총에서 결의를 하든 뭘 하든. 김문수 후보가 본인이 선출된 후보로서 당대표 격으로 있는, 당무우선권까지 있는 상황에서 응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초에 한덕수 총리를 예비 후보로 내보내서 결국 국민의힘 후보로 옹립하고자 했던 그 계획은 처음부터 굉장히 무리한 계획이었다는 것이 지금 드러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당무우선권을 쥐게 되기는 했지만 당지도부 입장은 중요할 텐데 사실 경선 끝나자마자 당지도부가 찾아가서 단일화에 대해서 논의를 했고 그에 대해서 뭔가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는 일부 의원들도 있었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거든요. 지금 당 지도부 생각은 어떻습니까?
[윤희석]
지도부가 후보로 선출된 3일 당일에 김문수 후보 캠프를 직접 찾아가서 빨리 단일화를 해라. 이렇게 압박 아닌 압박을 했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 과정에서 사무총장이 바뀌는 것도 있었고 또 선대위 구성이 아직 완료가 되지 않았는데 공동선대위원장 등 그 같은 인사들이 당 공식채널을 통해서 언론에 배포된 게 아니라 김문수 후보 캠프 차원에서 배포가 됐다. 이런 것들은 원래는 당 후보가 선출되면 바로 당 차원의 선대위가 구성되어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안 되고 있는 상황, 이런 것까지 종합해 보면 당 지도부의 생각과 김문수 후보의 생각은 많이 다른 것으로 볼 수밖에 없죠.
[앵커]
당 지도부와 김문수 후보의 생각이 많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씀을 하셨고 그런데 김문수 후보 캠프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것 같아요. 사실 캠프에 있는 박수영 의원 같은 경우에는 한덕수 예비 후보의 출마 선언을 가장 먼저 띄운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오늘 또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얘기를 들어보면 후보는 반드시 김문수 후보가 될 거다, 이렇게 또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했거든요. 캠프 내에서도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서용주]
그러니까 애시당초 처음에 출발할 때 4강 당내 경선을 할 때도 박수영 의원이 이런 말을 들었죠, 위장취업 아니냐.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밑작업으로 그 캠프에 간 게 아니냐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였어요.
[앵커]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본인이 직접 얘기하기도 했죠.
[서용주]
그렇죠. 직접 얘기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김재원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자강론을 이야기했고. 그런데 지금 힘을 실어주는 걸 보면 비서실장에 김재원, 사무총장에 장동혁. 그러면 그 흐름의 궤가 김문수 후보도 자강론으로 가는 것이구나라는 것을 엿볼 수 있죠. 안 그러면 박수영 의원하고 뭔가 논의를 하겠죠. 그런데 지금 사실상 물리적으로 오늘이 5월 5일 어린이날, 석가탄신일이고요. 6, 7, 8, 9, 10. 5~6일이 남았습니다. 11일 등록일을 뺀다 하더라도 5일 안에 과연 김문수 후보를 꺾어서 당내에서 어떤 압박을 해서 한덕수 후보와 억지로 단일화를 만들 수 있겠느냐. 결국에는 김문수 후보의 결정에 달린 거예요.
그 어떤 세력들이 많은 압박을 하더라도 버텨버리면 그 11일이 이후로 넘어가는 겁니다. 저는 넘어갈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요. 예를 들어 예전 2002년에 후단협이라는 민주당 내에 있었던 후보 단일화 과정 속에서 당내 후단협의 부분들이 추진된다 하더라도 5일이라는 시간 동안 구성돼서 압박하고 원샷 경선을 하더라도 토론회 한 번 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아무리 봐도 물리적으로 김문수 후보가 대승적으로 제가 한덕수 후보에게 우리 국민의힘의 승리를 위해서 양보하겠습니다. 이 방법 외에는 없다라고 봤을 때는 저는 이번 국민의힘의 경선, 2번 기호로 못 뛸 수도 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김문수-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사실 한덕수 예비후보는 당 밖에서 텐트를 좀 더 키운 후에 이렇게 협상을 하겠다, 이런 전략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지금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몸값도 그만큼 뛰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단일화 생각이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지만 이게 원론적인 말일까요, 아니면 정말로 생각이 없는 걸까요?
[윤희석]
저는 후자로 봅니다.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만약에 국민의힘 후보가 한동훈 후보가 됐을 경우에는 입지가 좁아졌을 테지만 한덕수 또는 김문수 후보로 기호 2번이 될 경우, 이 경우에는 본인으로 몰리는 표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요. 예를 들어서 한동훈 후보를 많이 지지했던 분들은 선택지상에서 이준석 후보로 갈 가능성이 그렇게 높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탄핵 찬성표가 개혁신당으로 갈 것이다.
[윤희석]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준석 후보는 대선을 향한 본인의 꿈을 실현하는 어떤 빌드업 단계에 있다고 봅니다. 이번 선거에 당선을 목표로 나왔다기보다는 대선후보로서 유의미한 득표를 함으로써 그것 자체를 정치적 자산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죠. 물론 한 10%는 넘어야 선거비용 반이라도 보전을 받는 그런 문제는 있겠습니다마는 지금 나오고 있는 여론조사상에서 5~7%, 8% 이 정도 나오는 수치도 대단한 수치라고 봐야 합니다. 대선에서 3위 정도 할 수 있는 것이잖아요. 그렇게 되면 이준석 후보는 절대 단일화에 응하지 않고 아마 완주할 가능성이 크다. 딱 하나 가능성은 본인의 지지율과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 합쳐서 이재명 후보를 넘어섰을 때 그때는 아마 단일화 압박을 많이 받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완주 가능성이 더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아직은 이준석 후보가 캐스팅보트의 역할을 할 정도의 지지율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완주 가능성이 높다고 보셨는데.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15% 이상 득표해야 선거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주할 거라고 보세요?
[서용주]
저는 같은 의견인데요.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는 완주를 목표로 나왔죠. 나이가 이번에 겨우 대선에 출마할 나이가 돼서 첫 출마를 하는 것이고, 첫 출마부터 본인이 완주를 하지 않고 중간에 여러 가지 정치적 셈법으로 단일화에 뛰어든다? 이건 이준석 후보 자체가 정치 인생을 시작하는 데 있어서 크게 고려하지 않을 사항인 것 같아요. 다만 말씀하신 대로 이번 조기대선은 인물에 대한 싸움보다는 구도의 싸움입니다. 내란을 종식시키느냐, 내란을 유지하려는. 지금 따지고 보면 김문수 후보라든지 한덕수 후보 같은 경우는 그 내란에 책임이 있는 영역에서 동조를 했던, 어떤 여러 가지 발언들을 했던 분들이에요. 그러면 그 구도 상황에서 과연 이준석 후보가 따지고 보면 찬탄 쪽에 가까운 이준석 후보가 반탄 쪽으로 들어오는 꼴이 돼버리잖아요. 그런 무리수를 둘 가능성이 현재로써는 없다. 다만 막판에 가서 말씀하신 대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있어서의 이 구도싸움을 깰 수 있는 의미 있는 지지율이라든지 본인의 득표율이 생긴다면 그때는 가서 한번 바꿀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여지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후보 간에 어떻게 단일화할지 여러 시나리오를 지켜봤는데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냐 정권 유지냐를 가지고 치열하게 맞붙을 텐데 지금 판세가 어떤지 오늘 그래픽을 확인하겠습니다.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입니다. 정권 교체를 원한다 51.5%, 정권 연장을 원한다가 42.8%로 나타났는데요. 격차가 많이 좁아졌습니다. 어떤 변수라고 보세요?
[윤희석]
제가 볼 때는 저희 당의 경선이 어느 정도는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런 차원으로 하나 좋게 해석할 수 있고. 한편으로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난 1일에 있었던 이재명 후보의 재판 관련한, 선거법 위반 관련해서 파기환송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후보로서의 지위가 흔들릴 수도 있다, 이런 것 때문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렇게 보고. 그러나 아직도 정권교체와 정권연장이 거의 10% 가깝게 차이가 나요. 0.1%만 높아도 승패가 갈리는 것이기 때문에 좁혀진 것까지야 의미가 있을 수 있겠지만 승패까지 영향을 미치기에는 아직 멀었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겠습니다.
[앵커]
지금 당 지지율도 격차가 많이 좁아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민주당 쪽에서는 이건 왜 그렇다고 보세요?
[서용주]
보시다시피 4월 넷째 주와 5월 첫째 주 사이에 있었던 이벤트들을 보면 틀림없이 국민의힘의 4강, 2강에 있었던 당내 경선의 컨벤션 효과는 톡톡히 국민의힘이 봤다고 저도 인정합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4월 넷째 주에, 물론 민주당의 당내 경선이 끝났는데 다소 밋밋한 감은 없지 않아서 컨벤션효과를 올리지 못했다, 두 번째. 두 번째, 말씀하신 대로 5월 1일날 대법원에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파기환송 결정, 생방송,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에 대한 여러 가지 기조들이 결국에는 지금 현재 보수층의 결집과 여러 가지 정권교체냐, 연장이냐 하는 부분에 있어서 그냥 압축해 가는 것 같아요. 어차피 본선이 가까워올수록 51:49의 싸움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그런 수치로 지금 이동해 가고 있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정당 지지율 다시 한 번 보여주시죠.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줄어든 결과가 나왔는데요. 지금 격차가 이렇게 줄어든 가운데 안철수 의원이 김문수 후보에게 계엄과 탄핵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하라. 공개적으로 압박을 했습니다. 사과에 나설 것으로 보세요? 중도층 공략이 중요할 텐데요.
[윤희석]
김문수 후보의 입장이 계엄에 대해서는 본인도 반대를 하는데 탄핵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입장을 안 바꾸고 있죠. 그런 차원에서 안철수 전 후보가 선대위에 참여하면서 사과를 요구한 거잖아요. 이미 후보가 됐으니까 더 이상 강성 당원들의 생각에만 묶여 있지 말고 좀 더 중도를 향한 전략적인 모습을 보여달라 이런 얘기인데 그건 김문수 후보의 선택에 달려 있는 겁니다. 중도를 향해서 조금 더 넓은 정치력을 구사하겠다고 생각을 하신다면 탄핵에 대해서도 유연한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저는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아직은 단일화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결국 선거 막판이 되면 계엄은 물론이고 탄핵에 대해서도 유연한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찬탄파 안철수 의원의 사과 요구를 만약 받아들인다면 한동훈 후보가 선대위에 합류할 수 있다고 보세요?
[윤희석]
한동훈 후보 입장에서는 공동선대위원장에 일방적으로 이름이 올려져 있는 상태에서 수락 여부는 생각해 보겠다, 이런 거거든요. 그렇게밖에 얘기할 수 없는 것이 계엄과 탄핵에 대한 입장이 김문수 후보와 너무 다르기 때문이에요. 한동훈 전 대표의 정치적 자산이 결국 그것이라고 볼 때 어느 정도 접점이 있는 입장 변화가 김문수 후보 측으로부터 나오지 않으면 명시적으로 앞에 나서서 김문수 후보를 도와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당선을 위해서 한동훈 전 대표의 후원도 분명히 필요하기 때문에 그 후원을 끌어내기 위해서라도 입장에 대해서 좀 더 유연하게 바꾸는 그런 모습이 필요하리라고 봅니다.
[앵커]
이어서 민주당 이야기 좀 해 보겠습니다.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어제 대법원장과 대법관 탄핵을 얘기하다가 결국 보류하기로 했네요. 이것도 중도층을 의식한 거겠죠?
[서용주]
보류라고도 하고 지도부에 위임했다고 하는 거 보면 보류 반, 위임이라는 건 지도부가 또 결정한 대로 뭔가 다시 한 번 논의하겠다는 것이죠. 중진 안이기 때문에 대법원의 파기환송, 그러니까 파기환송에 대한 법원의 판단에 대해서 불만이 있는 게 아니라 조희대 대법원장이 왜 이렇게 과정과 절차에 있어서 의심이 갈 만한, 석연치 않은 일들을 했지라는 것에 대한 의문인 것입니다. 예를 들면 사법부의 독립에 대해서 민주당이 어떤 재판의 판단에 대해서 마음에 안 든다고 판사들 탄핵할 수 있겠어요. 그런 이야기들이 어제 의총에서 오랜 시간 동안 나누어졌고요.
결국에는 사법부의 독립을 해칠 수 있는 탄핵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신중하게 가자. 다만 절차적인 흠결이 있어서 조희대 대법원장이 그런 일을 저질렀다면 확실한 증거와 물증을 통해서 그게 드러났을 때 탄핵을 추진하자라는 합리적인 부분들을 얘기한 것이죠. 그런데 판사 탄핵에 대해서 늘 저는 반대를 하고 그건 너무 과도하게 나간 것이라고 이야기했으나 우리 민주당은 대다수의 많은 의원님들도 그런 얘기를 합니다. 다만 지도에서 격앙됐던 이유는 최근 일련의 과정들, 12월 3일날 평온한 날에 국회에 정치인들을 체포하라고 군대를 보냈던 정권의 겪은 트라우마가 결국 이런 대법원장의 정말 이례적인 재판 개입처럼 보이는 상황에서 이게 개입일 수 있겠다는 의심을 충분히 가질 수 있죠. 저는 그런 부분에서는 굉장히 격앙돼 있어서 그런 주장을 할 수 있었으나 이성적인 민주당이기 때문에 의총을 통해서 바로잡고 법원의 상식과 법과 절차에 따른 부분에 있어서의 법 절차를 진행한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무리해서 추진해가는 것들은 일단 보류하겠다, 그렇게 된 것이죠.
[앵커]
이성적인 민주당이기 때문에 무리한 탄핵 추진은 보류한 상태다, 이렇게 분석을 하셨는데 어제 김민석 최고위원이 김구, 장준하, 노무현을 잃었듯이 이재명을 잃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공표를 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어요?
[윤희석]
정치적인 얘기인데요. 지금 대법원의 판단에 대해서 정치권에서 탄핵을 무기로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집권을 하겠다는 정당에서는 있을 수 없는 얘기입니다. 대법원의 얘기는 뭡니까? 2심이 잘못됐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다시 가서 2심을 하는 게 맞잖아요. 그런데 지금 대선을 앞두고 있다고 해서, 그래서 이게 잘못되면 후보직이 날아가는구나. 임기를 시작하더라도 나중에 문제가 되겠구나 하는 것 때문에 지금 반발하는 건데 만약에 결정이 무죄 확정으로 났으면 이렇게까지 얘기했겠습니까? 지금 대선 개입이라고 얘기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대법원이 이 판결에 대해서 하겠다고 예고했을 때부터 민주당은 반발을 했어야 돼요. 결과 보고 나서 이렇게 얘기하면 어떻게 합니까. 박지원 의원은 본인이 아는 한 무죄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 놓고 이제 와서 대법원이 잘못했다, 사법쿠데타라고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는 얘기다. 국민들께서 다 아시기 때문에 민주당에서 이렇게 세게 나가는 건, 설령 이재명 후보가 이 난관을 뚫고 입후보해서 당선이 된다 하더라도 나중에 대통령직에 있으면서 어떻게 되겠느냐, 이것을 대비해야 되는 것이지 또 그 방법도 입법적으로 어떻게 재판 못 받게 한다. 이렇게 해서는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된다. 이런 경고 아닌 경고를 해 봅니다.
[앵커]
이재명 대선 후보는 어제 경북 지역을 방문해서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 내가 왜 이렇게 미울까? 이런 얘기를 하면서 또 SNS에서 나는 보수다. 이렇게 선언을 했단 말이죠. 어떤 의미로 보세요?
[서용주]
저번에도 민주당은 중도보수를 지향한다라고 했고 나는 보수다라고 하는 것들이 아마 조희대 대법원장의 이례적인, 선거개입으로 오인받을 만한 재판의 진행에 대해서 이게 보수의 사법 엘리트들이 그냥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 싫은 게 아닌가, 그런 생각에서 얘기를 한 것 같아요.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겠죠. 다만 저는 재판에 대한 결과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원에서 내린 결론들이 결국에는 선거의 한복판에 내리는 거잖아요. 이게 따지고 보면 국민들이 28일 뒤에 국가의 지도자를 선출할 수 있는 참정권의 문제인데 굳이 이걸 한복판에 뛰어들어서 던지고 그걸 신속하게 고법에 넘기고 다시 재상고를 통해서 결정을 내리려고 한 것 자체가 이건 아무리 봐도 불확실성 해소가 아니라 불확실성을 더 가중시키는 행위이기 때문에 충분히 논의해 볼 만하나 법은 법대로 의논을 하고 나머지 정치적으로 잘못된 부분들을 지적해가면서 합리적으로 대응해가면 국민들이 의연한 모습 속에서 저는 이재명 후보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낼 수 있는 포인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입장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가 본인은 매우 보수적인 사람이다, 보수적인 색채가 상당히 강하다. 이렇게 강조한 거, 국민의힘에서는 어떻게 보세요?
[윤희석]
말만 보수라고 해서 국민들이 믿을 수는 없겠죠. 그동안의 행보를 봤을 때 그럼 보수면 왜 민주당에 있습니까? 얼마 전에는 또 중도보수라는 이야기까지 했는데 그렇게 말만으로 보수를 얘기하면서 정말 지지 기반을 넓히려고 하는 것보다는 실제 행동 그리고 법안 논의 과정이라든지 이런 속에서 본인의 정치적 지지 기반을 넓히려고 해야 한다. 아무리 대선이라지만 용어를 그렇게 혼동스럽게 쓰는 것은 정치 지도자로서 격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앵커]
보수적인 사람이라고 칭했던 이재명 후보의 발언까지 짚어봤습니다.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서용주 맥 정치사회 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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