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출마 선언...'이재명 파기환송·최상목 사퇴' 후폭풍

한덕수, 출마 선언...'이재명 파기환송·최상목 사퇴' 후폭풍

2025.05.02. 오전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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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오전 10시 국회서 출마 선언…"국민 통합"
무소속 신분 후보 등록…서울 쪽방촌 방문 예정
광주 등 지역 돌며 본격 ’세 결집’ 나설 듯
’윤석열 2인자’ 극복 과제…국민의힘 단일화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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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잠시 뒤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합니다.

정치권은 어제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유죄 취지 파기환송 선고를 받은 것과, 최상목 전 부총리 사임을 둘러싼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한덕수 전 총리가 끝내 대선 출마를 선언합니다.

어떤 메시지가 담길까요?

[기자]
한 전 총리는 출마 일성으로 '국민 통합'을 강조할 거로 보입니다.

대통령 임기 단축을 전제로 한 '개헌 추진' 방안도 담길 가능성이 큰 거로 알려졌습니다.

한 전 총리는 출마선언 뒤 무소속 신분으로 대통령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곧장 서울 돈의동 쪽방촌을 찾아가는데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하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이후엔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등, 본격적으로 지역을 돌며 세 결집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출사표는 던졌지만,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정부의 초대이자 마지막 총리, 즉 '2인자'란 비판을 극복해야 하는 숙제가 만만찮단 지적입니다.

내일(3일) 결정되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포함한 '반이재명 연대', 즉 빅텐트가 꾸려질 지도 관심입니다.

한 전 총리 측과 국민의힘 지도부 모두 단일화에 적극적인 만큼 추진될 가능성이 지금으로선 큰데, 실제 논의 여부와 여론조사 반영 비율 등 세부 방식을 둘러싼 샅바 싸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앵커]
대선판에 주요 변수들이 떠올랐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 선고, 그리고 최상목 전 부총리 탄핵 추진과 전격 사퇴의 후폭풍이 거센데요, 양당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대법원의 대선 개입"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감추지 못했던 민주당은 일단, 후속 대책 마련에 숙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그간 공을 들여온 중도층의 민심을 잃지 않기 위한 방안들이 고심 대목으로 남습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법원의 판단은 누가 봐도 상식을 깨기 때문에, 지지율엔 영향이 없을 거로 본다"고 자신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이 후보 자격을 문제 삼는 데에도 "정치 공세다",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선을 그으며,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탄핵안을 추진해, 결과적으로 사임을 이끈 것을 두고도 "전략적 판단"이었고, 중도층엔 큰 영향이 없을 거란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법원 판결 뒤 민주당이 쏟아낸 극언들을 보라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만에 하나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공직선거법 조항을 위헌으로 만들어, 법의 폐지로 재판을 완전히 박살하는 '법제완박'을 강행할 거라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오늘 아침 YTN이 통화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이 최 전 부총리 탄핵안을 추진한 데에도 "국무회의를 마비시키려는 작태다", "선 넘은 행동이었다"라며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국민의힘은 자신들의 부족함이 이재명 세력의 면죄부가 돼선 안 된다며, 이번 대선으로 이재명 세력의 폭주를 막게 해달라고 호소했는데요.

물론 파면당한 전직 대통령의 소속 정당이란 점을 염두에 둔 듯, 이번 사태가 중도층에 미칠 구체적 파장에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물밑에선 대법원의 상식적 판단으로 나라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내심 중도층의 선택을 기대하는 기류도 엿보입니다.

[앵커]
오늘 여야 주요 대권 주자들의 일정도 짧게 정리해주시죠.

[기자]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접경지역인 강원도 철원과 화천, 인제, 고성을 방문합니다.

'골목골목 경청투어' 일정을 이어가는 건데, 대법원의 결정에도 '통합 경청'을 앞세우며 민생 탐방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이 후보는 연휴 기간에도 경북과 충북 등 지역을 돌며 바닥 민심 경청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오늘 대선 경선 결선 투표를 마무리하는 국민의힘에선 김문수, 한동훈 후보가 막판 민심 잡기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청년에 집중하는데, GTX를 타고 수서역과 동탄역을 오가며 시민과 만나고, 이후엔 여의도 캠프에서 청년 정책 전달식을 합니다.

한 후보는 보수 세가 강한 경남 창원과 부산 전통 시장을 찾아 표심을 공략한 뒤, 오후엔 서울에서 시민과 만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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