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UP] 한덕수, 정대철과 조만간 회동...출마 결심 굳혔나?

[뉴스UP] 한덕수, 정대철과 조만간 회동...출마 결심 굳혔나?

2025.04.28. 오전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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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최수영 시사평론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계속해서 정치권 상황 자세히 짚어봅니다. 최수영 시사평론가,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민주당 대선 경선이 이재명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89.77%의 압도적인 득표율이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차재원]
대체로 예상대로 결과가 나왔다는 생각이 듭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90%에 육박하는 지지율은 상당히 놀라운 지지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막판에는 국민여론조사가 들어갔기 때문에 90%가 아니라 80% 초중반 정도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제 예상을 완전히 깨뜨렸습니다. 그래서 오늘 어느 신문에 보니까 87년 체제 이후 가장 강력한 대선후보가 나왔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이번 조기대선을 앞두고 일종의 대세론을 타고 있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잖아요.

그리고 당내 경선이기 때문에 일극 체제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합리적인 수긍이 가는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마는. 그러나 제가 생각했을 때는 이재명 후보의 압도적인 득표율은 이 비상시국이 낳은 그런 결과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12월 3일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인해서 내란사태가 촉발되었고 이것을 극복하는 데 가장 앞장섰던 사람이 바로 이재명 대표라는 것이죠. 또 하나의 부분은 비상계엄 때문에 조기대선이 바로 시작됐기 때문에 다른 후보들은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이재명 대표가 상당히 유리한 측면이 있었던 것이고. 또 하나의 측면은 지난 3년간 윤석열 정권의 가장 대척점에 있었던 사람이 바로 이재명 대표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정치적인 탄압에 대한 피해자라는 그런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오늘의 압승은 오늘 이재명 압승의 8할은 제가 생각할 때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일반국민 여론조사도 50%가 반영되지 않았습니까? 여기서도 89%가 넘는 지율이 나왔더라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어요?

[최수영]
말씀하신 것처럼 당대표 선거는 당심이 민심을 견인하는 선거고 대통령 선거는 민심이 당심을 견인하는 선거인데. 이게 민심을 봐도 89%고 당심을 봐도 90%니까 이건 민심, 당심이 혼연일치되어 있다고 보는 게 맞죠. 그러다 보니까 결론은 하나입니다. 2등 없는 1등이었습니다. 2등을 따진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그래서 이재명 대표의 일극체제라는 이야기를 떠나서 차 교수님 잘 분석해 주셨지만 결국 이재명 후보가 압승할 수 있었던 건 대내외 요인들이 맞물린 상황이고 특수했던 정치환경이 이재명 후보의 동력을 만들어줬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선거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추대 형식이었다는 지적과 함께 결국 본선도 국민의힘 후보나 아니면 단일화 후보까지 겨룰 수 있는 것도 결국 이재명 후보에 대한 찬반 투표 성격을 갖는 대선이 될 수밖에 없다는 걸 이미 예선을 통해서 90%에 가까운 당심과 민심을 통해서 이재명 후보가 보여줬다고 생각되는데.

다만 걸림돌은 있다고 보는 게 이렇게 무난했던 경선이 과연 의미가 있을 것인가. 우리가 당내 경선이라 함은 본선을 앞두고 선출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의미보다도 예방주사를 미리 맞고 그다음에 검증이라든가 본인의 약점을 보완해내는 그런 절차적 과정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런 게 전부 생략되고 오직 이재명 대세론만을 보였다는 점은 나중에 본선에서 혹시나 치열해질 수 있는 검증 국면에서 당에 도움이 될 것인가는 조금 의문 부호가 남는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2등 없는 1등이었다는 지적을 하셨는데 김동연, 김경수 후보는 한 자릿수의 지지율에 머물렀거든요. 차세대 주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가 많은데 어떻게 보시나요?

[차재원]
이번 경선 자체가 정상적인 선거에 따른 캠페인이 아니잖아요. 일종의 비상시국에 갑자기 펼쳐진 경선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이 두 사람의 득표가 얼마라든지, 그것과 관계없이 나름대로 고마운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이재명 화합 일극 체제라고 일컬어지고 대세론이 완전히 압도적인 상황에서 이 경선에 뛰어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두 사람이 득표율은 미미하지만 일단 민주당 전체 관점에서 봤을 때 경선 레이스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해줌으로써 이재명 대표의 일방적인 추대식에 그칠 거라고 했지만 나름대로 경선의 모양새를 띠었고 그렇기 때문에 이 두 사람의 득표율과 관계없이 향후 정치적 입지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마는 앞으로 조기대선의 결과가 이재명 대표의 당선으로 이어지고 난 뒤에 두 사람의 정치적 진로는 어떻게 할 것이냐. 결국 이 두 사람 하기 나름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이재명 대표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바탕으로 해서 본선 승리가 이뤄질 경우에는 한쪽으로 확 쏠릴 수 있는데 이럴 때 당시 새롭게 펼쳐지는 여당의 정치적 지형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얼마만큼 내세울 수 있을 정도자신의 정치적 비전과 당당한 소신을 견지할 수 있는지 여부가 향후 두 사람의 정치적 운명을 가를 분수령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가 어제 수락연설에서 여러 차례 통합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나요?

[최수영]
14번이나 사용했다는 거죠. 이 얘기를 왜 꺼냈을까요? 본인의 약점으로 부각되는 통합에 대한 부분들을 치환하기 위해서 이렇게 한 거겠죠. 이재명 후보 앞에 놓인 여러 가지 리스크도 있겠고 변수도 있겠지만 제일 중요한 거는 통합이 맞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신뢰고 또 하나가 신중입니다. 이재명 후보의 말 바꾸기에 대한 논란은 굉장히 국민적인 불신이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과연 이걸 어떻게 하겠느냐. 공약도 성장과 분배가 동시에 이뤄진다. 이런 경우는 없거든요.

따뜻한 아이스아메리카노, 이렇게 가능할 수 없는 것들을 함께 얘기하고 그다음에 엔비디아 창출도 얘기하지만 그것으로 인한 분배도 얘기하면서 기업의 성장에 대해서는 얘기를 안 합니다. 이게 앞뒤가 안 맞고 상법개정을 꺼내들면서 기업을 옥죄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이 이재명 후보에게 앞으로 산적한 난제가 될 것 같고요.

또 하나가 신중인데. 뭐냐 하면 이재명 후보가 말을 해서 셰셰 논란이라든가 정치적인 논란. 존경한다고 하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았냐, 이런 부분들이 최대의 약점인데 이번에 보니까 사전에 녹화한 영상을 보여준다든지 최대한 리스크를 낮추려는 노력은 있어요. 가장 중요한 건 통합이라고 봐요.

왜냐하면 이재명 후보가 집권하게 된다면 정말 말 그대로 압도적인 입법권력과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행정권력과 더더군다나 헌재 재판관도 임명할 수 있는 사법권력까지 다 갖게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차 교수님 말씀하셨지만 87년 체제 이래 이렇게 강력하고 패권적 지위를 가진 대통령 후보가 누가 있고 또 대통령이 되면 이런 대통령이 누가 있습니까?

이런 점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기 때문에 아마 정치보복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통합을 위해 나가겠다고 얘기하지만 이것이 말이라는 거죠. 어제 수락연설문도 굉장히 길었는데. 어찌 보면 레토릭에 가깝다. 수사에 가깝고 구체적인 디테일이 없었다는 점은 이재명 대표도 이걸 인지하고 이에 대한 돌파를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과연 여기에 국민적 신뢰가 얼마큼 동의될 부분인지, 지켜볼 문제라고 봅니다.

[앵커]
당장 이번 주에 선대위가 출범하는데 경선캠프에서는 비명계가 전진배치돼서 통합을 강조해 오지 않았습니까? 본선 캠프에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인데 어떻게 예상하세요?

[차재원]
저는 그 기조를 그대로 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경선이 끝났기 때문에 본선에서는 친명계 측근들을 전진배치할 거라는 이야기를 합니다마는 불경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강을 건너고 간 뒤에는 뗏목을 버려라, 그런 이야기가 있는데. 뗏목을 버리고 언덕을 올라간다는 뜻입니다마는. 아직까지 이재명 대표가 경선의 강만 건넌 것이지 본선의 강을 건넌 상황은 아니거든요.

그렇다면 지금 당장 필요한 배가 분명히 있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만약에 이런 기조를 흐트릴 경우에는 또 오만과 독선의 프레임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이야기했던 통합의 기초가 되는 게 탕평이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이 본선 캠프에도 여전히 강력한 룰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오늘까지 2차 경선 투표가 진행되고요. 내일 발표되는데, 과반 이상 득표자가 나오면 바로 후보로 확정되지 않습니까? 이런 가능성도 있을까요?

[최수영]
저는 0에 수렴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부터 51%의 득표를 받는 후보자가 나온다고 하면 이미 한 후보가 선도마 형태로 대선을 계속 이끌어나가야지 경선 기간 내내, 이게 과반이 가능합니다. 더더군다나 3중 1약, 혹은 3강 1중이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사실상 압도적인 과반이 나오기 어렵고요. 그다음에 당심과 민심이 공히 하는데 물론 민심은 여기에 대해서 역선택 방지조항이 있어서 당의 70%를 수렴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어쨌든 지금의 추세나 여론의 흐름 지형을 놓고 본다면 압도적 1위는 없다. 결국 결선투표로 갈 것인데, 그러면 결선투표에 누가 갈 것이냐가 가장 관심사 아니겠습니까? 저는 기본적으로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 묘한 기류들이 있습니다.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의 계엄에 대한 사과 발언들, 진정성 있는 성찰과 반성의 시간들, 이런 얘기들이 일종의 약간 기류 변화가 읽히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저는 안철수, 한동훈 쪽이라면 한동훈 후보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요. 또 하나, 그러면 김문수, 홍준표 후보 중에서 누가 가느냐를 놓고 봤을 때 저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막판에 갈수록 두 번과 세 번의 대통령 후보 경험이 있고 당대표 경험이 있는 분의 저력이 당심 투표이기 때문에. 물론 당내 주류 일각에서는 김문수 후보를 민다는 얘기들이 있지만 실제적으로 나눠진 상황에서 본다면 그런 부분들이 마지막에 강점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합니다.

[앵커]
교수님께서는 결선에 두 명이 간다면 누가 갈 거라고 예상하시나요?

[차재원]
두 명이라는 부분이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의 대치전선 갈라진 형국이 탄핵을 찬성했느냐, 반대했느냐 부분이기 때문에 아마 각 진영의 대표 선수들이 올라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마는 아무래도 탄핵 찬성 입장이라면 한동훈 후보가 조금 더 유리한 국면에 있지 않나 생각이 되고요.

반면에 탄핵을 반대했던 세력의 입장에서는 방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홍준표 후보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게 점쳐지는 건 사실입니다마는 제가 생각했을 때 이번 토론을 통해서 오히려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 정치적인 득점을 많이 잃어버린 그런 측면이 있다. 이런 부분들을 과연 어떻게 볼 것이냐. 그렇다고 해서 김문수 후보가 올라갈 수 있느냐. 그 부분도 앞서 방금 말씀했습니다마는 당내 윤희숙 파문으로 인한 일종의 계엄에 대한 반성 모드도 만들어지고 있다고 한다면 이것은 김문수 후보에게 상당히 불리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하면 소위 말해서 탄핵을 반대하는 세력의 대표선수가 누가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대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한동훈 후보가 자신감을 보이더라고요. 이재명을 박살내는 걸 보고 싶으면 자신에게 과반의 지지를 달라. 더 이상 당내 경선에 힘 낭비하지 않고 이재명 후보에게 쏟아부을 힘을 비축하겠다. 이렇게까지 언급을 했던데 어떻게 보셨나요?

[최수영]
밴드웨건 효과죠. 그러니까 한 후보가 8강, 4강을 이어오면서 흐름을 타고 있다고 캠프 내 분석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차라리 나는 결선투표 가기보다는 과반으로 이미 끝내버리겠다. 지금 모든 국민의힘 후보들이 경선에 임하는 디폴프값이 이재명을 압도하겠다는 겁니다. 그럴 수밖에 없죠, 기본값이죠. 그런데 실제로 그렇게 압도할 수 있느냐의 힘이 있는가는 유권자와 당원들이 판단할 문제인데, 한 후보 같은 경우 말싸움에 능하고 논리구조에 능하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를 잡을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 같은데 일종의 그거죠.

앞서나가는 사람이 계속적으로 추세를 이어나가겠다는 밴드웨건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이는데 저 부분이 얼마큼 당심에 반영될까는 저는 별개로 치더라도, 어쨌든 지금 이재명 후보가 확정된 이상 당의 4인 주자들은 마지막 오늘까지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저 부분을 집중 공격할 겁니다. 나만이 이재명을 이길 가장 최적합한 후보라는 캠페인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주자들은 한덕수 대행의 출마도 염두에 두고 있는데.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는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도 내놓았더라고요. 단일화 토론을 두 번 하고 원샷 국민경선을 하겠다고 밝혔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차재원]
저는 홍준표 후보가 당초 한덕수 권한대행이 나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상식에 반한다는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입장을 바꾼 대목이 상당히 관전포인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일단 국민의힘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한덕수 대행과의 막판 단일화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 있다, 이런 기대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2차 경선 절반이 당심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당심에 부응하기 위해서 저런 식의 전술적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인데. 비단 홍준표 후보만은 아니잖아요.

한동훈, 안철수 후보도 마지못해서 응하는 측면이 있습니다마는. 그런데 제가 생각했을 때 이건 특정 후보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힘의 진정성이라는 차원에서 저는 사실 비판받을 대목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윤희숙 의원이 이야기했잖아요. 윤희숙 의원이 계엄에 대한 반성문을 쓰면서 두 가지를 이야기했어요. 첫 번째는 권력에 줄서는 정치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거든요. 그런데 당내 경선에도 출마하지 않은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를 이야기하는 부분은 왜 그렇습니까? 한덕수 후보의 지지율이 좋게 나온다. 지지율이라는 권력에 또다시 줄을 서고 있는 행태라는 것이죠.

또 하나 윤희숙 원장이 이야기했던 부분이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당을 얼마나 만만하게 봤으면 계엄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도 상의하지 않고 할 수 있느냐고 이야기했는데 지금 한덕수 권한대행도 국민의힘을 얼마나 만만하게 보고 있습니까? 만약에 본인이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다면 그것도 국민의힘 간판으로 나오고 싶다고 한다면 당당하게 국민의힘 경선에 들어와야 되는 것이죠. 들어오지도 않고 자신은 밖에 있으면서 니네들 한번 뽑아봐, 그러면 나중에 나하고 붙자는 이야기는 말 그대로 국민의힘을 만만하게 보는 거잖아요.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국민의힘의 계엄 반성문이 정말 진정성이 있느냐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겁니다.

[앵커]
한덕수 대행이 국민의힘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을 만만하게 보고 있다는 표현을 쓰셨는데 어떤 의견이실까요?

[최수영]
만만하게 보기보다는 여러 가지 현실론을 고민하는 거겠죠. 지금 국민의힘 비판받아 마땅할 수 있습니다마는 원래 선거의 3요소를 우리가 이슈, 구도, 인물 이렇게 세 가지를 꼽지 않습니까? 이슈는 간단하죠.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파면의 인한 대선이 된 겁니다. 일종의 정치적 보궐선거 형태가 돼버렸어요. 이슈는 굉장히 불리하게 됐죠. 그다음에 구도는 어떻습니까? 이재명 후보 어제 딱 한마디 하잖아요. 내란종식하겠다. 이게 구도싸움이 될 겁니다. 그러면 국민의힘에서 어떤 인물을 내세워도 구도가 흔들리거나 구도를 균열 내지 않는 한 선거는 어렵죠. 그 구도를 균열내기 위해서는 한 대행이 들어와야 되는 거죠.

왜냐하면 한 대행이 들어오면서 관세전쟁이든 글로벌 통상이든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일까. 우리가 재난이 갑자기 닥치면 재난의 전문가를 찾게 되는 그런 경험이 있단 말이죠. 그게 정치적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어떻게든 균열을 내서 구도를 바꿔보려는 일종의 큰 스윙카드란 말이죠. 그러지 않으면 국민의힘의 필패가 분명하니까 정당 입장에서는 이기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능한 수단을 쓰는 거고.

또 한덕수 대행은 윤석열 정부의 초대총리였기 때문에 그런 효과가 있는 거죠. 더더군다나 트럼프발 관세정책이 세계를 압박하고 있으니까 그런 측면에서 동원령인데. 과연 이것이 나중에 어떤 역할과 어떤 기능을 할 것인가는 이제부터 한 대행이 어떤 타이밍에 어떤 명분으로 어떤 자신의 정치적 과제를 들고 나오면서 시기를 어떻게 해서 단일화를 하느냐. 남은 것들은 이런 걸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한 대행의 사퇴 시점부터 굉장히 중요한 정치적인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시기와 관련해서 구체적인 시나리오도 언급되고 있는데 29일에 국무회의 주재를 하고 30일에 사퇴할 것이다가 하나 있고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전인 5월 2일에 출마를 선언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으로는 가장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일까요?

[최수영]
저는 30일 오후라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내일이면 국민의힘의 투샷 경선이 확정되는 날 아닙니까? 29일은 어려운 게 그날이 국무회의가 있어서 여기에 대한 헌재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해야 되는 상황일 겁니다. 그런데 내일은 어렵다고 치고 30일은 미군 해군성장관이 방한한다고 하는데 오전에 접견이 있다고 합니다. 접견해야죠. 우리 조선산업을 미국과 딜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니까. 그러면 오후가 비어 있죠. 오후라고 보는 이유가 그다음 날로 넘어가게 되면 5월 1일 연휴 시작이란 말이죠. 과연 한 대행의 뉴스들이 정말 연휴 시작과 묻혀버리거나 연휴 때 동력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저는 30일 오후에 전격적으로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씀드리는데 왜냐하면 그래야만 나중에 빅 투샷들, 그러니까 결선투표와 맞물려서 한 대행의 합류가 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아마 굳이 정치적인 공학을 동원한다면 저는 그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예상하세요?

[차재원]
저는 말씀하신 것처럼 30일쯤에 사퇴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원래 당초 알려진 바로는 공직자 사퇴시한에 맞춰서 5월 4일날 사퇴를 하고 5월 10일날 등록해서 무소속으로 일단 본선에 임하고 난 뒤에 그 과정에서 국민의힘과의 단일화를 모색할 거라고 봤지만 이렇게 당기는 이유는 뭘까요? 결국 본인이 이번 대선에는 국민의힘 간판으로 대선을 치르고 싶다는 그런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죠. 본인이 5월 4일 사퇴를 하고 5월 11일 등록 이후에 후보 단일화가 된다면 본선에서 무소속으로 나갈 수밖에 없잖아요.

그럴 경우 상당히 여러 가지 제약이 걸리는 거거든요. 본인이 정치적인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유력한 정당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측면이 분명히 있는 것이고.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만약에 본인들이 후보를 못 낼 경우 대선 과정에서 완전히 관전자 역할밖에 안 되고. 그리고 재정적으로도 선거비 지원을 한 200억 못 받습니다. 그리고 선거가 끝나고 난 뒤에 선거비용 보전도 400억을 못 받는 거거든요. 이런 여러 가지 입장을 봤을 때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식의 그런 정치적 짬짬이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죠. 이런 부분들을 지켜보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건 정치공학이라고 하더라도 너무 심하지 않냐는 생각을 지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한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부적합하다는 응답이 적합하다는 응답보다 조금 많은 것으로 지금까지는 나오고 있거든요. 이 부분은 한 권한대행이 어떻게 돌파해야 될까요?

[최수영]
그 부분은 제가 말씀드렸는데 출마 때 명분으로 돌파를 해야죠. 어떤 명분과 어떤 정치개혁 과제와 본인이 왜 출마하면서 나는 이 나라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이게 없다면 정치공학에 불과하죠. 많은 분들이 여기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한 대행의 출마는 정치문법이나 우리 정치상식에 비춰보면 부합하지 않은 측면이 많아요. 그건 인정해야죠. 그런데 굉장히 위기상황이잖아요.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 큰 대형재난이 오면 재난을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게 그게 인지상정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한 대행의 출마는 약간 동력을 갖고 있는 거고.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의힘 후보가 지금 1:1 구도로 이기기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하든 이겨봐야 되겠다는 중도지형의 보수 유권자들의 총합이 모여서 열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면 정교하게 세팅할 필요가 있겠다. 그러니까 출마 시기와 출마 명분, 들고 나올 정치적인 과제, 본인의 집권 내 임기에 대한 정확한 자기 소신들이 잘 어우러지면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무난하게 무소속 나가서 단일화를 해서 해 보려고, 이런 기계공학적인 측면은 동의받기 어려워서 이런 것에 대한 정교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수영 시사평론가,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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