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소' 설전...與 "대표 사퇴하라" 野 "소가 웃을 일"

'이재명 기소' 설전...與 "대표 사퇴하라" 野 "소가 웃을 일"

2024.06.13. 오후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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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사법파괴저지’ 특위 구성하기로
與 "이재명, 재판이 4개…당 대표직 물러나야"
민주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별건·조작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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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북송금' 의혹 사건으로 추가 기소된 것을 두고, 여야는 날 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 사퇴를 촉구한 반면, 민주당은 정치검찰의 조작 기소라며 반발했습니다.

국회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여야 반응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이재명 대표 기소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사법파괴저지' 특별위원회를 새로 꾸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위원장에는 검사 출신 유상범 의원을 임명하고, 민주당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특검법을 발의하고 검사탄핵이나 판사선출제까지 거론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4개의 재판을 받을 상황에 처했다며, 이만하면 당 대표직에서 내려오라고도 날을 세웠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이재명 대표는 재판 지연이니 대표 연임이냐 하는 전략으로 대선에 출마해 보려는 꼼수부터 버리십시오. 다 내려놓고, 재판에나 온전히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국민의힘은 또, '검찰의 창작 수준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이 대표의 반응을 되돌려, 이 대표의 삶이 범죄 소설보다 흥미롭다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검찰의 기소가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처음 쌍방울 수사에 나선 것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었지만, 기소하지 못하자 엉뚱한 대북송금으로 기소했다며 누가 봐도 별건·조작 기소라고 규탄했습니다.

[이성윤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재명 대표의 범죄를 입증할 증거가 전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기소한 것은 명백히 정치기소입니다.]

당 정치검찰사건조작 대책단은 별도 기자회견을 열어 이 대표 기소에 영향을 끼친 이화영 전 경기 부지사의 1심 판결까지 '정치 재판'이라고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판사 탄핵'을 검토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즉답은 피했지만, 정치적으로 접근하는 검찰과 법원에 어떻게 대응하고 처벌, 응징할지 검토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규칙 개정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오전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기존에 당원 투표 100%였던 경선 규칙 변경을 의결했습니다.

다음 달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를 반영하기로 한 건데요.

김민전 수석대변인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전당대회 땐 당원 투표만 반영했는데, 갑자기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크게 반영하는 건 제도의 안정성 차원에서 적절치 않단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총선 참패는 당원이 아닌 저희 책임인데, 그 비율을 축소하는 게 맞느냔 의견도 나왔다며 오는 19일 상임 전국위와 전국위를 거쳐 비대위 의결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민전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사실 민심 반영 비율이 몇 퍼센트이냐, 이것이 혁신의 바로미터가 되는 것이 바람직한가….]

앞서 여상규 전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당헌·당규 개정 특위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20% 또는 30% 반영하는 두 가지 안을 확정 짓고, 비대위로 넘겼습니다.

[앵커]
오늘 본회의는 무산됐다고요?

[기자]
네 일단 오늘은 본회의가 열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지난 10일, 민주당이 법사위 등 11명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며 여야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야당이 여당 몫이라 남겨둔 정무위 등 7곳 상임위원장 선출 문제를 두고, 꽉 막힌 대치 속에 물밑 접촉마저 신통찮은 모습입니다.

민주당은 여당이 계속 응하지 않을 경우 단독이라도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국회법상 관례를 들어 더 협의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의장님께서 결단해주길 요청 드립니다. 기회를 줬는데도 거부하는 걸 마냥 기다려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황우여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민주당은 이러한 관습헌법에 준하는 국회의 관행을 반드시 엄수 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엄숙히, 강력히 촉구합니다.]

다만 우 의장은 여야의 태도변화를 기다리며, 오늘 중에라도 양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위해 중재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여당 일각에서 야당이 모든 상임위를 독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7개 상임위라도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는 것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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