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한일중 4년 5개월만 정상회의...공동선언 성과와 의미는?

[이슈플러스] 한일중 4년 5개월만 정상회의...공동선언 성과와 의미는?

2024.05.27. 오후 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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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일중 3국 정상이 4년 5개월 만에 만나 정상회의 정례화에 합의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공동의 이익이자책임'이라는 큰 틀의 공감대도 재확인을 했는데요.

이번 회의의 의미와 성과는 무엇인지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함께짚어봅니다. 어서 오세요.

지금 4년 5개월 만에 재개가 됐습니다. 여기에 대한 의미 어떻게 부여할 수 있을까요?

[김재천]
모든 정상회담이 그렇겠지만 이번 한일중 정상회담은 정말 만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중요했던 그런 정상회의가 아니었을까. 국제환경이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4년 5개월 동안 만나지 못한 이유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물리적인 이유가 있었지만 그 사이에 국제적인 환경이 많이 악화됐어요.

한일중 정상회담 하기에는. 왜냐하면 미중 전략경쟁 시대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전략경쟁 시대에 한국은 미국과 일본도 마찬가지로 미국과 전략적인 관계를 강화하는 전략적인 결정을 내렸고요. 그런 미국과 중국은 전략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전 지구적 차원의 전략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3국이 바라보는 전략적인 방향이 굉장히 다른 상황에서 다시 한일중 회담을 하는 게 어려운 부분이 있었을 텐데 그래도 그런 전략적인 입장은 다르더라도 3국이 그래도 협력을 해서 역내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합치했고요. 그리고 또 3국이 공통이익이 있습니다.

차차 말씀을 드리겠지만 공통이익이 있으니까 미중 전략경쟁, 신냉전이라고도 하는데 그런 전략환경과는 별개로 우리가 협력을 도모하는 것이 맞다. 그래서 진짜 어렵게 4년 5개월 만에 만났습니다. 특히 한국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3국 정상회담이 재개가 된 것이고 그래서 이번에는 만남 자체가 굉장히 중요했고요.

그래서 이제는 그러면 한일중 정상회담이라는 좋은 3국간 외교 기재가 있는데 이런 걸 잘 활용해서 앞으로 어떤 일이 발생하더라도 계속 만나자. 이런 의기투합을 했다는 그런 자리였기 때문에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에 정상들이 뭔가 발표를 할 때 뒷 배경을 보니까 한일중 영문으로도 그런 순서로 돼 있더라고요. 그게 어떤 의미가 있어서 이렇게 정한 겁니까?

[김재천]
먼저 일본에서 개최가 됐었죠. 한일중 정상회담이. 그리고 중국에서 개최됐고 그리고 한국에서 개최됐습니다. 그러니까 각 나라에서 일단 자기 나라는 가장 앞에 갖다붙여요. 한국 같은 경우는 한국이 먼저 나오고 중국은 중국, 일본은 일본 먼저 앞에 나오는데. 회의를 개최하는 순서대로 갑니다. 그게 관행이 돼 버렸어요.

그래서 한국 같은 경우에는 그다음에 일본, 중국 이 순서로 회의를 개최하니까 한일중. 중국은 중일한. 왜냐하면 중국 다음에 일본이 개최하고 일본 같은 경우에는 일본 당연히 먼저 앞에 나오고 그리고 일중한 이런 식으로 이름을 붙이는 것이 관례가 됐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이 일본을 훨씬 더 높게 평가를 하기 때문에. 왜냐하면 일본과 한국은 정체성도 공유하고 있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신냉전 미중 전략경쟁에서 미국과 전략적인 입장을 공유하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그래서 일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서 한중일 이런 게 아니라 한일중 한 게 아니냐 이러는데 그런 부분도 없지 않겠죠. 하지만 순서대로 하는 것이 관행이 돼버렸기 때문에 개최하는 순서대로 이름을 부르게 됐다, 그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에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아니라 리창 총리가 왔단 말이에요.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으로 총리가 오는 겁니까?

[김재천]
늘 그래왔어요. 사실 한일중 정상회담이 발족됐을 때 아마 제 기억이 맞다면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그때 이런 한일중 정상회담을 우리가 발족하자고 의기투합했던 회의에 참석했던 중국 측 인사가 주롱지 총리였을 거예요. 그래서 그 이후부터는 그게 관행이 됐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늘 총리가 참여를 했고요.

그런데 한국과 일본 입장에서 보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겠죠. 최고 지도자는 주석인 것을 다 알고. 그런데 2000년대만 하더라도 중국의 총리가 나름대로 실권이 있지 않았었을까. 권력서열로 2인자임에는 분명하고요. 그래서 보통 우리가 얘기할 때 시진핑, 리커창 체제 그랬는데 적어도 시진핑 3기에 들어서서는 총리가 얼마나 독자적인 정치적 권한이 있을까 저는 그렇게 의구심을 갖고 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중국의 총리가 계속해서 한일중 정상회담에 온다? 이거는 아쉬운 부분이 있죠. 그래서 아마 이번에도 리창 총리가 와서 뭔가 중요한 결정을 하고 공동성명문을 조율함에 있어서 시진핑 주석에게 상당히 전화를 많이 하지 않았을까. 독자적인 권한이 그렇게 많지 않으니까. 물론 오기 전에 상당 부분 조율을 했겠지만 굉장히 전화통화를 많이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3국 정상 공동선언 내용의 의미, 성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재천]
여러 성과가 있겠지만 모두에서 말씀을 드렸지만 이런 만남을 계속하기로 했다. 그리고 정례화하기로 했다. 사실 정례화하기로 했어요. 2008년에 발족이 되고 첫 번째 회의를 가졌을 때 2008년부터 2012년까지는 5년 연속 정례적으로 만났습니다. 그런데 역사문제, 영토문제가 불거졌던 것이죠. 그 당시에는 아마 센카쿠열도를 놓고 일본과 중국 사이에 갈등이 빚어졌고요. 영토 문제였죠.

그러고 나서 2년 동안 회담이 개최되지 않았고. 그리고 어렵사리 회담이 2015년인가에 다시 재개가 됐는데 그러고 나서 또 2년인가 못 만났어요. 왜냐하면 이번에는 한국이랑 일본 사이도 사이가 많이 안 좋아졌습니다. 역사문제에 대한 해석 때문에. 그런데 이런 문제 때문에 안 만난다는 것은. 이런 문제가 있으면 있을수록 더 만나야 되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이런 문제가 불거지면 3국 정상이 안 만나고 이건 굉장히 안 좋은 관행이 돼 버렸기 때문에 일단 만나자. 그리고 역사 문제, 영토 문제 이거 하루이틀 사이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잖아요. 그렇다면 그런 어려운 이슈 영역에서는 우리가 긴 호흡으로 가자. 잰걸음으로 가자. 하지만 그 외에도 공동의 이익이 분명히 있고 6개 현안이라고 올라온 거 있지 않습니까?

정치, 안보 문제는 빠져 있습니다, 사실. 그래서 우리가 국제정치에서는 연성이슈라고 하는데 강성이슈가 아니고 조금 쉬운 이슈부터 우리가 하다 보면 궁극적으로는 어려운 이슈도 논의할 수 있는 것이고. 그런데 역사문제라든지 영토문제 때문에 갈등을 빚을 때 그럼 만나지 말아야지 이거 하지 말고 어떤 일이 있어도 일단은 만나자. 그래서 저는 정례화가 가장 눈에 띕니다.

그런데 정례화가 예전처럼 1년 만에 한 번씩 꼭 만나자는 것이었는지, 그게 명문화가 되지는 않았잖아요. 그런데 그런 쪽으로 뭔가 의견조율이 되지 않았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또 지난 2012년에 논의했다가 중단됐던 3국 FTA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는데. 3국의 경제협력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김재천]
3국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전략적으로는 입지가 많이 달라요. 그래서 전략적으로는 바라보는 방향이 많이 다르지만 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서로를 필요로 하죠. 한국과 같은 경우에도 중국이 여전히 시장으로 중요하고 생산기조로도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완벽한 탈중국화라는 것은 불가능하고.

중국 입장에서도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미국이 거칠게 몰아붙이고 있는데 한국과 뭔가 반도체 협력에서 물꼬를 틀 수 있다면 중국에게 상당히 이익이 되는 부분이 있는 것이죠. 우리가 미국과의 전략적인 공조를 강화하고 있지만 경제부문에 있어서는 사실 미국과 모든 사안을 같은 눈높이로 쳐다보고 있는 게 아닙니다. 그건 나머지 자유주의국가들도 마찬가지예요. 일본도 전략적으로는 미국과 공조하고 있지만 경제정책에 있어서는 나름대로 자율성을 발휘하려고 하고 있고.

그래서 나름대로 경제관계를 원만히 잘 유지해가고 있고 유럽에 있는 자유주의국가들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중국과의 경제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는데 한국이 유독 경제관계가 많이 어려워진 부분이 있어요. 그건 다양한 이유가 있어서 제가 여기서 설명드리기는 어려운데. 하지만 한국이 전략적으로는 조금 다른 방향을 쳐다보고 있지만 전술적인 차원, 각국 정책에서. 특히 경제정책에서는 뭔가 전략적인 유연성을 발휘해서, 자율성을 발휘해서 중국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게 중요하다. 한일중 FTA라는 것은 예전에 아이디어 차원에서 여러 번 얘기가 나왔는데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저는 이게 본격적으로 추진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일본도 마찬가지로 미국의 인도태평양 IPEF라고 했어요. 인도태평양경제협력프레임워크라고 있는데 거기에 적극적으로 공조하기로 해 놓은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 중국만이 FTA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거는 제약요인이 따라올 수 있는데 이것조차도 하기로 했다. 공동선언문에 나왔다는 자체로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경제적으로 중국과 절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지만 중국도 역시 우리나라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공급망이라든지 첨단기술 협력 강화를 요구했는데 어떤 전략이라고 보셨습니까?

[김재천]
그거는 훨씬 더 강력하게 중국 측에서 요구를 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미국이 굉장히 중요한 전략파트너지만 하지만 경제문제에 있어서는 어떤 모든 의견 합치를 볼 수 없다. 같은 눈높이로만 볼 수 없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그럼에도 미국의 대중 무역정책, 공급망 정책을 따라야 하는 부분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반도체 산업 같은 경우에 중국과 협력을 도모해서 유지해서 이익을 보는 부분도 많은데 사실 그러지 못한 부분이 분명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중국 같은 경우에는 기술패권이라고 해서 반도체, AI 이런 쪽으로 계속 옥죄어 오니까 한국이 굉장히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것이죠. 중국 시장을 많이 떠나고 있잖아요. 중국에 대한 투자도 많이 경감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리창 총리가 삼성의 이재용 회장을 만나고 계속해서 투자를 유치하려고 하는 부분이 있고.

그리고 반도체 경쟁에서 한국을 어떻게 해서라도 중국 측에 끌어들이려는 유인이 동인이 분명히 작용한 것 같아서 제가 보기에는 무역 문제에 있어서나 공급망 정책 부분에 있어서 협력을 더 강력하게 요구한 측은 한국이라기보다는 중국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추정을 해 봅니다.

[앵커]
여러 가지 협의를 이뤄냈지만 많은 기대를 모았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공동의 목표라는 데는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목소리 듣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3국 공동의 이익이자 책임임을 재확인하였습니다. 한일중 3국 공통의 핵심 이익인 역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북한이 오늘 예고한 소위 위성 발사는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앵커]
관련 윤 대통령의 발언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재천]
저게 아마 모두발언을 하신 걸로 저는 알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한일중 정상회담 공동선언에서 북한의 핵 문제라든지 미사일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인 성명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예측이 있었죠. 왜냐하면 이것 또한 진영화의 세계질서, 신냉전의 세계질서에서 진영화가 심화되다 보니까 중국과 같은 나라를 수정주의국가라고 하거든요.

수정주의국가는 기존의 질서가 마음에 안 들어서 수정해서 고쳐쓰려는 국가들, 그런 국가들이 똘똘 뭉치고 있는 상황인데 그런 국가 진영에 중국이 실질적인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고요. 러시아가 있고 북한, 이란 이런 국가들이 있는데. 이런 진영화가 심화되다 보니까 북한의 전략적인 가치가 굉장히 높아진 거예요. 북한을 계속해서 감싸 돕니다. 3주 전일 거예요.

푸틴이 취임식 하자마자 중국으로 날아갔죠. 그래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는데 거기서 나오는 성명문의 일부가 북한을 상대로 군사적으로 위협을 하지 말라. 굉장히 이례적이에요. 그러니까 북한은 우리가 돌봐주겠다 이런 거거든요. 북한도 그걸 알죠. 자기네들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졌다는 걸 압니다.

그래서 중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인 성명이 나오는 것을 반대할 것이라는 것은 다 알고 있었고. 그럼에도 요미우리신문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3국의 공통된 이익이고 책임이다. 이런 공동선언이... 이게 그렇게 될 수 있을까 싶었는데 보니까 그냥 조금 밋밋한 공동성명이 나왔죠. 타협안이었던 것 같아요. 한반도 문제는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 당연히 북한 핵 문제와 미사일 문제를 적극적으로 공동성명에 담아내려는 노력을 해야 되는 것이고요.

그런데 중국은 그러지 못하는 입장이 분명하고. 그러다 보니까 북한의 비핵화, 한반도의 비핵화. 한반도의 비핵화라고 하면 우리는 핵이 없으니까 북한의 비핵화를 의미하는 것이고 한반도 비핵화라는 말이 들어가더라도 북한에게 상당히 압박이 될 수 있으니까 중국이 많이 반대를 했을 것 같으니까 그냥 아주 아주 밋밋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3국의 공통된 이익이고 그렇게 평화와 안정을 도모할 수 있게 하는 것이 3국의 공통된 책임이다. 이 정도로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어제 한중 정상회담이 약식으로 열렸잖아요. 리창 총리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할 말 다 하더라고요. 북한 비핵화 특히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적인 공조를 강화하고 있고 모든 UN안보리 결의안을 본인이 참석해서 통과시킨 UN안보리 결의안을 앞장서서 다 무너뜨리고 있는데. 중국 너희도 UN안보리 상임국가 아니냐. 그렇다면 이런 것을 방지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라. 할 말 다 했어요. 한중 정상회담 자리에서.

그러니까 공동성명에서는 이 정도로 하고 너무 또 공동성명에 반드시 북한 비핵화 넣어야 된다고 그러면 중국이 되게 부담스러울 수 있잖아요. 지금 상황에서 제 판단에는 판을 좀 살려가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4년 5개월 만에 만났는데 계속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 공동성명에 이거 넣자, 저거 넣자 해서 중국이 이러면 안 올래, 이제 다시는. 이런 상황을 예방하는 게 중요했기 때문에 이 정도 선에서 타협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북한이 3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다음 달 4일 전까지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통보를 했습니다. 이렇게 북한의 반응은 어떻게 나올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김재천]
잘 모르겠어요. 북한이 보통 자신들이 배제된 주요 외교행사가 열리고 그러면 심통을 부리는 경우가 있었잖아요. 그리고 지금 중국이 상당히 방어막을 쳐주고 있지만 그래도 자기네 나라를 배제하고 한일중 정상이 모인다는 게 그렇게 유쾌하지는 않겠죠. 이럴 때 재를 뿌리는 경우가 많았고. 국내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일정이 있었을 때 선거가 열린다든지 하면 뭔가 도발을 하고 이렇게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또 그런 행동이 잦아든 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게 과연 한일중 정상회담을 겨냥해서 나온 발언인가. 요즘은 북한이 자신들의 군사적인 계획에 따라서 이런 실험을 진행하곤 해요. 그런데 지금 나온 얘기가 27일 0시부터 6월 4일 0시 사이 언제든지 실험발사하겠다고 했는데. 리창 총리가 머무는 기간 동안 하지는 않겠죠. 그거는 중국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왜냐하면 북한도 당연히 중국의 눈치를 어느 정도 봐야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군사적인 계획에 따라서 가는 그런 도발 수순인지 아니면 한일중 정상회담을 그냥 콕 짚어서 겨냥해서 한 건 조금 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단지 대응이 문제겠죠. 왜냐하면 이것은 정찰위성이라고 하더라도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잖아요.

그럴 경우에는 UN안보리 결의 위반이기 때문에 이런 위중함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적을 잘했어요, 모두발언에서. 이거 굉장히 위중한 것이고 3국 모두가 이런 데 대해서는 강력한 반대를 계속해야 된다는 것은 중국이 그렇다고 입장을 바꾸지는 않겠지만 이런 식으로 계속 우리의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기시다 총리가 많이 동조를 해 준 것 같습니다.

[앵커]
일본이 북한과의 양자회담을 추진 중이지 않습니까? 성사 가능성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재천]
저는 그렇게 높지 않다고 보입니다. 일본 측에서는 늘 이런 제안을 해 왔었던 거고요. 북한이 별로 그렇게 흥미를 보이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한국과 쿠바가 전격적으로 수교를 한 다음에 많이 불편했고 그렇다면 우리도 일본에게 손을 내밀어서 국면전환을 도모해 보겠다, 이런 생각도 작용하고 했던 것 같은데. 북한이 큰 흥미는 없어진 게 아닌가. 왜냐하면 두 가지 선결조건을 내세우고 있잖아요.

북한의 핵 문제, 미사일 문제 이런 쓸데없는 소리하면 절대로 안 만나주겠다. 그리고 납치 문제 얘기하는데 이게 언제적 얘기인데. 납치 문제 다 해결된 지가 언제인데. 이게 북한 입장이거든요. 그런데 기시다 총리 입장에서는 이게 어쨌든 북한의 최고지도자를 만나면 핵미사일 문제를 거론 안 할 수 없습니다. 이걸 안 하면 한국한테도 결례고 미국한테도 결례인 것이죠. 이건 반드시 해야 되는 것이에요.

그리고 납치 문제를 언급 안 한다? 이건 국내 정치적으로 엄청난 타격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둘 다 일본은 해야 되고 북한은 싫다는 거예요. 북한이 뭔가 패를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북한이 뭔가 기시다 총리의 약점을 잡은 게 아닌가. 기시다 총리가 9월 자민련 총재 선거 있으면 총리 계속하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잖아요. 다들 알고 있잖아요.

북한 쪽은 오히려 조금 더 여유가 있는 것 같고 일본 기시다 총리가 다급한 것 같은데. 그런데 아까 두 가지 현안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도 못하는 일북 정상회담이라면 기시다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것이죠. 저는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모르죠.

[앵커]
끝으로 시진핑 주석 방한에 대해서도 짧게 여쭤볼게요. 2014년 이후에 벌써 10년이 지났습니다. 언제쯤 오겠습니까?

[김재천]
너무 조급해할 필요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시진핑 주석이 만약에 온다고 하면 한국에게 뭘 가져와야 돼요. 정상회담 하면 특히 방문할 경우에 뭘 가져와야 하는데 사실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이렇게 틀어진 게 2016년 사드 문제 아닙니까?

그럼 사드 문제에 대해서 뭔가 언급을 안 할 수가 없는데. 그럼 사드에 대한 우리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것이고. 사드 배치 그럼 용인해 줄게, 괜찮아. 이럴 수도 없는 거예요. 그런 어려움이 있고 그리고 북한의 눈치를 이제는 봐야 됩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북한의 전략적인 가치가 굉장히 높아졌기 때문에 예전에는 북한 신경 안 쓰고 그냥 우리한테 왔잖아요.

그래도 될 만큼 중국과 북한 사이가 안 좋았었고 시진핑이 김정은을 굉장히 무시했었는데 이제는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에요. 북한이 굉장히 중요해진 그런 진영화의 시대가 도래했고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양국이 엄청나게 밀당을 하는데 그 사이에 우리 한국 대통령은 몇 번 갔는데 그럼 당연히 시진핑 주석이 올 차례지 그러는데. 중국에서는 계속 아니야, 윤 대통령이 와야 돼 그러고 있고 윤 대통령 새로 취임했잖아. 시진핑 주석은 한국이 먼저 와야 된다고 하는데 그런 식으로 소모적으로 하지 말고 내년에 아마 APEC이라고 있죠.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리기로 결정이 난 것으로 저는 알고 있거든요.

그때는 리창 총리가 아니고 관례상 시진핑 주석이 와야 되는 것입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안 와서도 안 되는 것이고 와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때 자연스럽게 방한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한일중이라는 것도 결국은 한중이 제일 문제였잖아요. 그래서 한중이 어려웠을 때 양자로 가는 것보다 이렇게 한일중을 이용하는 게 좋고. 소다자를 이용하는 게 좋은 거고 한중이 어려울 때 APEC 정상회의같이 다자주의적인 제도. 소다자나 다자제도에 묻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한일중 정상회의의 의미와 성과 짚어봤습니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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