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망 없다는 소견받은 특전사, '1% 생존 확률' 뚫고 살아나

야간훈련 도중 쓰러져 가망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던 특전사 중사가 부대 동료들의 응원에 힘입어 의식을 되찾고 복귀했다는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1%의 기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예비역 원사이자 두 아들의 아버지'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 A 씨는 자신의 둘째 아들 B 씨의 사연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사연에 따르면 1공수특전여단에서 중사로 군 생활을 하던 B 씨가 지난해 8월에 야간 훈련 중 쓰러졌습니다.

이후 국군수도병원과 상급종합병원에서 재차 검사를 받았지만 "자가호흡과 의식이 없는 상태로 뇌가 망가지고 다발성 장기 부전이 왔다"며 "생존확률이 1%도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에 의무 사령부 위탁 환자 관리팀 남소윤 소령이 '아직 B 씨가 젊고 군인정신이 있기 때문에 포기하긴 이르니 희망을 가지고 좀 더 치료하자'고 설득했고, 신장투석기를 24시간 가동하는 등 조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치료 끝에 B 씨는 뇌와 장기가 정상 상태로 되돌아왔고, 7개월 만에 퇴원해 부대원들의 뜨거운 환영 속에 복직 신고를 마쳤습니다.

아버지 A 씨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자녀가 1% 기적으로 살아 퇴원하고 복직까지 할 수 있게 도와준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끝을 맺었습니다.


YTN 조용성 (choys@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