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첫 만남'...원 구성·특검법 논의 주목

여야 원내대표 '첫 만남'...원 구성·특검법 논의 주목

2024.05.13.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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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사령탑 첫 만남…22대 원 구성 등 논의
채 상병 특검법·민생회복지원금 논의 여부 관심
민주 초선 당선인 60여 명, 대통령실 앞 기자회견
與 ’특검법’ 이탈표 단속, 최대 과제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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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추경호·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두 여야 원내대표가 오늘 오전 처음으로 만나, 22대 국회 원 구성 등 현안을 논의합니다.

이달 말 재표결이 예상되는 채 상병 특검법과 함께 최근 '라인 사태' 등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격화하고 있어 어떤 의견들이 오갈지 주목됩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박광렬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여야 원내대표의 이번 만남, 여야 새 원내사령탑 선출 뒤 처음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22대 국회 첫 1년, 여야 협상의 열쇠를 쥔 거대 양당 원내사령탑이 잠시 뒤 처음으로 마주합니다.

상견례 성격의 만남이지만, 최근 여야 대치 전선이 연일 격화하는 만큼 이들 만남의 내용과 분위기에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야당이 양보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직을 고리로 한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 여기에 야권이 추진하는 채 상병 특검법 등이 두 원내대표의 첫 시험대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전 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문제 논의 여부도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앵커]
이렇게 여야 원내사령탑의 만남이 계획돼 있지만, 주요 쟁점 현안을 놓고 정국은 더 얼어붙는 분위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당선인 60여 명은 오늘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합니다.

이달 초 야권 주도로 국회 문턱을 넘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실의 수용을 거듭 촉구하기 위해서인데요.

앞서 지난 10일 민주당 초선 당선인은 특검법 관철을 위한 비상행동 선포식을 진행했고, 이후 국회에서 천막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여기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6개 야당 지도부 역시 지난 주말 대통령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민심을 언급하며 특검법 수용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11일) :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고, 감당해야 할 책임은 오히려 더 커질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똑똑히 경고합니다.]

야당이 21대 국회 내 재표결을 벼르는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이탈표 단속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앞서 추경호 원내대표는 채 상병 특검법 관련 기존 입장에서 변화된 것이 없다며 수사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먼저라는 뜻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22대 국회 개원 전 우위를 점해 국회를 장악하고 권력을 손에 쥐려는 꼼수라는, 민주당을 향한 당 차원 견제의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의 메신저 업체 '라인 야후'의 경영권을 둘러싼 문제도 정치권의 화두로 부각되는 모습입니다.

앞서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일본 정부의 강탈 행위를 수수방관한다면 친일을 넘어 매국이라는 비판을 들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오늘 독도를 방문해 정부의 대일 외교를 굴종 외교라고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한다는 계획인데, 이번 라인 야후 사태 관련 항의 취지도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여당은 당리당략을 우선시하는 정치는 국익을 침해할 뿐이라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당정이 노력하고 있다며, 정치적 이익을 위해 반일감정을 조장하는 행태는 지양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호준석 / 국민의힘 대변인 : 정략적 판단에 따라서 편협한 선동정치를 이어가는 것이 과연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우리 정부를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또다시 반일 감정을 고조시키는 것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앵커]
각 당 상황도 보겠습니다. 먼저 국민의힘은 비대위 인선이 발표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대위, 오늘 상임전국위원회를 거쳐 공식 출범합니다.

총선 패배 한 달여 만에 닻을 올린 황우여 비대위 최대 과제는 전당대회 시기 결정과 함께 '당심 100%' 룰 개정 여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7명으로 꾸려진 비대위원을 두고 여전히 '친윤 색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오는데요.

윤상현 의원은 통합형이 아닌 혁신형 인선이 이뤄졌으면 했다는 아쉬움을 나타냈고, 안철수 의원 역시 수도권 낙선자들의 추가 인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지적에 황우여 비대위원장, YTN과의 통화에서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최근 강한 당 쇄신 의견을 내는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이 이번 비대위 인선에서 빠진 것과 관련해, 선입견 없는 인선에 주력했다는 겁니다.

앞서 추경호 원내대표 역시 지역 안배에 초점을 맞추고 일하는 비대위를 구성하고자 노력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습니다. 들어보시죠.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무슨 인선이 있을 때마다 '친 뭐다' 이렇게 자꾸 도식적으로 구분하는 건 맞지 않는다…. 지금 이 정치 상황에서 균형감 있게 제대로 활동하실 분을 모셨다고 이해를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는 오늘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합니다.

상견례를 겸한 만찬 회동을 할 계획인데, 황우여 비대위원장 등 비대위원단과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등이 모두 참석해 총선 이후 국정 운영 방향 등을 논의할 전망입니다.

[앵커]
민주당 상황도 보겠습니다. 4파전으로 진행되던 국회의장 후보 경선, 주말 사이 교통정리가 이뤄졌죠?

[기자]
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이 오는 16일 진행되는 가운데 6선 추미애 당선인과 5선 우원식 의원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습니다.

조정식·정성호 두 의원이 주말 사이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 (조정식 의원이) 후보를 사퇴하면서 지지 표명해 주신 데 대해서 무한한 신뢰와 감사의 말씀 드리면서 (두 사람이) 국회를 선도하는 모범을 보이자고 뜻을 모아서….]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후보직 사퇴에 이재명 대표의 의중, 이른바 '명심'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당원 상당수가 추 당선인에 대해 높은 지지 보내는 상황에서 이 대표 의중 역시 그동안 강한 선명성을 강조해 온 추 당선인 측에 기운 것 아니냐는 겁니다.

관련해 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당원 대다수가 추 당선인을 원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대표 의중 반영이 없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연일 거론되는 이재명 대표 '연임론' 역시 제1야당 역학 구도의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

앞서 정청래 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당 대표 연임 추대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고, 장경태 최고위원 역시 22대 국회 개혁 국회를 만들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이 대표 연임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다만, 이재명 대표 측근들 중에서도 '당권보단 대선을 보고 대권 행보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로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광렬입니다.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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