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박주민"尹'아내 현명하지 못한 처신', 수사 염두해 용어 선택, '속았다'뜻"

[정면승부] 박주민"尹'아내 현명하지 못한 처신', 수사 염두해 용어 선택, '속았다'뜻"

2024.05.09. 오후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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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박주민"尹'아내 현명하지 못한 처신', 수사 염두해 용어 선택, '속았다'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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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4년 5월 9일 (목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尹 첫 사과? 수사 염두해둔 용어 선택...참모들, 고른 단어가 고작 이건가
- 수사 위해 거부권? 공수처에 맡긴다면서 이종섭 출국시켜...모순이고 시간끌기
- 추경호 새 원내대표? 총선 패배 큰 원인인 '경제'에 책임 있는 분
- 與, 본회의 무력화 위해 법사위 파행...관례? 먼저 깬 건 국힘
- 한동훈 당대표 출마? '한나땡'까진 아니지만 민주당에 위협적이지 않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3부 시작합니다. 오늘 3부 정면 인터뷰에서 만나볼 분, 앞서 2부에서는 오늘 기자회견에 대한 국민의힘의 의견 들어봤죠. 민주당의 의견 당연히 들어봐야 됩니다. 그래서 3부에서 만나볼 분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입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박주민): 네 안녕하십니까?

◇ 신율: 예. 여쭤보는 것도 좀 그렇습니다만 오늘 어떻게 보셨어요?

◆ 박주민: 일단은 많은 야당들이 논평을 낸 것처럼 ‘과거와 달라진 태도는 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래서 총선 전과 후가 도대체 뭐가 달라진 것이냐.’ 이런 의문을 저도 좀 가졌습니다.

◇ 신율: 아니 근데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에 사과한다.’ 이런 얘기는 있었잖아요. 이 첫 번째 사과 아닙니까?

◆ 박주민: 아마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는 단어를 굉장히 고심해서 골랐을 거예요. 대통령실 내부에서. 그런데 그것 자체가 가만히 들어보면 어떤 고의나 이런 게 아니라 과실 또는 ‘상대방에 의해서 뭔가 속았다.’ 이런 것들을 내포하고 있거든요.

◇ 신율: 박주민 의원께서는 법조인이시니까.

◆ 박주민: 그래서 그런 것들을 가만히 따져보면 그 이후에 어떤 진행될 수사라든지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둔 용어 선택이 아니었겠는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신율: 그러니까 이거를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런 말씀이신가요?

◆ 박주민: 사과라면 그 본질에 맞는 내용을 언급하면서 거기에 대한 유감 표명을 하는 것이 보통이죠. 그런데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얘기하는 표현은 제가 듣기에는 이제 어떻게 보면 약간 ‘당했다.’ 이런 느낌이 좀 강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클리어하고 스트레이트한 어떤 사과라기보다는 이외에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진행될 수도 있는 수사라든지 조사 이런 것까지 염두에 둔 표현 아니었겠는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신율: 그러면 박주민 의원님께서 보실 때에 어떤 단어 선택을 했었어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현명하지 못한 것’보다.

◆ 박주민: 그러니까 좀 직접적이고 명백한 형식과 형태의 사과가 있어야 되겠죠. 많은 국민들이 공분을 했던 것만큼요.

◇ 신율: 그러니까 예를 들어보면은 어떤 단어요?

◆ 박주민: 제가 그 단어까지 지금 여기서 선택하기에는 좀 어려운 것 같고요.

◇ 신율: 예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뭐 사과라고 볼 수가 없다고 이렇게 이제 보시는 걸로 정리를 해야겠네요.

◆ 박주민: 그러니까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이거 전에 없던 표현이니까 사과로 받아들여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저는 사실 과거부터 얘기했던 표현하고 크게 다르지 않은 그런 표현으로 들었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그리고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도 거부권 행사할 것 같더라고요.

◆ 박주민: 네 맞습니다.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는 표현들을 썼죠.

◇ 신율: 어떻게 보세요?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시는 게 합리적이라고 보세요?

◆ 박주민: 과거에 이제 대통령 본인을 포함해서 모든 주위에 있는 분들이 계속 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뭐냐 하면 ‘죄지은 것이 없으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라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특검을 연이어서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본인이 과거에 했던 말하고도 지금 앞뒤가 안 맞아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당연히 저희들은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고 ‘특검을 수용하겠다.’ 차라리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겠는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어쨌든 해병대원 수사기관을 확보하려면 특검 거부권 행사가 불가피하다는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렇죠?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제 그런 얘기를 했는데 결국 수사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런 얘기 아니겠어요?

◆ 박주민: 실제로 지금 공수처에게 수사할 기회를 더 주고 시간을 더 주고 나서 뭔가 판단을 해보자는 입장을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도 지금 얘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희들이 봤을 때는 약간 납득이 안 가는 게, 첫 번째는 특검법이 상정되고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후에도 한참 동안의 시간이 지난 거예요. 그렇죠? 그동안 아무런 얘기가 없었잖아요. 그리고 오히려 이제 이종섭 전 장관을 출국시킨다든지 이렇게 국민들로서는 납득이 안 가는 행동들을 계속 해왔던 거고. 또 그동안 관련자라고 지목됐던 사람들은 국회라든지 이런 데 나와서 최근에 보도된 것에 따르면 전혀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을 계속 해왔던 것이고요. 그렇죠? 그런데 이제 와서 시간을 더 달라고 갑자기 특검법이 통과되니까 더 줘야 된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가 좀 이해가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리겠고요. 두 번째는 공수처가 수사를 하고 있으니 공수처에 기회를 줘야 된다는 이런 식의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면서도 또 이종섭 전 장관을 출국시킨 이유는 공수처가 수사를 안 해서 출국을 시켰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서로 모순이 되지 않습니까? 그렇죠? 그래서 지금 나오고 있는 이야기들 대통령의 이야기나 아니면 국민의힘 쪽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저희들은 믿기가 좀 어렵고 불필요한 시간 끌기 이런 것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리고 이거는 뭐 기자회견 관련 내용은 아닌데요. 하지만 관심이 가는 게 그 이른바 비선 논란인 거 아니겠어요? 근데 박주민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이 부분, 임혁백 교수와 함성득 원장의 어떤 그런 주장에 대해서요.

◆ 박주민: 글쎄요. 제가 정확한 사정을 모르니까요.

◇ 신율: 아무도 모르죠. 저도 모르니까요.

◆ 박주민: 정확한 평가를 드릴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제가 봤을 때 이거는 메신저잖아요. 어떻게 보면 양쪽 그 사이에 메시지를 가지고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 그러니까 그런 사람들이 이제 얘기를 한 것 같은데. 일단 그 자체는 그렇게 좀 왔다 갔다 했던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는 거는 그렇게 바람직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 신율: 좀 당혹스럽더라고요.

◆ 박주민: 그런 부분에 있어서의 뭐랄까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은 좀 들고요. 그다음에 이제 메신저 역할 있어야 사실 그런 회동도 성사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부분. 그런데 공개됐던 내용 중에 일부분이 사실이냐, 아니냐. 이런 것들을 이제 따지기도 매우 힘들겠지만 일부 내용은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도 좀 있긴 있었죠.

◇ 신율: 아니 근데 이게 누구 말이 맞는지 이건 제가 판단할 입장이 아니에요. 근데 결과론적으로 현상을 본다면 이게 보수 쪽에서 좀 분노지수가 더욱 훨씬 높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대통령이 총리 추천을 해달라.’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불편한 사람은 대통령 인선에서 배제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니까 이제 좀 결과론적으로 보면 사실 조금 더 대통령실이 많이 손해를 본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동의하세요?

◆ 박주민: 글쎄요. 뭐 내용의 진위를 파악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시 그 말들에 대해서 또 유와 부를 또 따지고 하는 것 자체가 너무 웃기고 좀 그런데요. 사실 이런 부분은 사실 진위 파악이 좀 먼저인 것 같습니다.

◇ 신율: 진위 파악이라 함은 ‘왜 이 두 사람이 언론에 인터뷰에 응해서 이러한 사실을 공개했는가.’ 이 진위가 무엇인가 이 얘기죠? 그렇죠?

◆ 박주민: 그러니까 첫 번째는 이 영수회담을 세팅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언론에서 추측이 되던 굉장히 많은데 실제 그분들이 역할을 한 건지 뭐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좀 따지기 시작해야 되겠죠.

◇ 신율: 아니 그렇게 마크 역할을 했던 사람이 많은 걸 보면 이 중에서 분명히 자가발전도 아마 있을 거예요. 그렇죠?

◆ 박주민: 알 수 없지만 여러 역할들이 있고 여러 사람들이 움직이고 했겠죠. 서로서로는 또 모르고.

◇ 신율: 서로서로는 또 모르고. 그런데 참 그걸 참 얘기하는 거 보고 저도 굉장히 놀랐어요. ‘왜 얘기를 하지?’ 이런 생각도 사실 좀 들기는 했어요. 만일 이 두 분의 얘기가 상당 부분 사실이라고 한다면 ‘이걸 왜 얘기하지?’ 이런 생각을 하기는 했고 자 좀 다른 것도 여쭤볼게요. 오늘 추경호 원내대표가 됐어요. 박주민 의원님께서도 원내대표단에 계셨으니까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카운터파트로 추경호 원내대표.

◆ 박주민: 사실 아시는 것처럼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 그중에 가장 큰 게, 민생과 경제가 어려워졌는데 뚜렷한 대책을 못 내놨다는 부분일 거예요. 제가 봤던 여러 여론조사에서도 원인으로 꼽혔던 것 중에 대부분이 1위가 그거였던 것으로 저는 기억을 하거든요. 그러면 그 당시 또는 그전에 이 정부의 경제정책을 책임졌던 사람이 누군가.

◇ 신율: 아, 경제부총리를 했으니까.

◆ 박주민: 예. 근데 그분이 원내사령탑이 된다. 저로서는 잘 이해가 안 되죠. 그게 이제 첫 번째 의아함이고요. 두 번째는 어찌 됐든 원내대표가 됐는데, 그러면 본인이 해왔던 경제정책이라든지 또는 본인이 주장해 왔던 여러 가지 정책적인 부분에 대한 반성이 있느냐. 지금까지 제가 그분의 워딩이나 이런 걸 봤을 때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럼 오히려 그런 것들을 더 고소하려고 할 거고, 그렇죠? 그런 상황에서 과연 그러면 야당하고 민생이나 경제 관련된 의제에 대해서 얘기가 잘 될까. 그런 부분이 저는 좀 걱정되더라고요.

◇ 신율: 예. 걱정이 더 많으시군요. 우리 박주민 의원께서는 법사위원장 하면 잘할 것 같다는 이런 말씀하신 것 같은데. 맞아요?

◆ 박주민: 제가 재선일 때, 지금 재선인데 법사위원장 직무대리를 제 기억으로 한 7개월 이상 한 것 같고요.

◇ 신율: 그 정도면 위원장 하신 거네요.

◆ 박주민: 법사위 간사를 2년 했고 법사위에서 8년 동안 있었어요. 그러니까 지금 아마 있는 현역 의원님들 중에는 법사위 경력이 제일 길 거고요. 그중에서 간사 경험과 위원장 직무대리까지 경험한 사람은 저밖에 없을 겁니다. 그래서 제가 그냥 물어보시기에 ‘아마 하면 잘할 겁니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거죠.

◇ 신율: 그러니까 어쨌든 이번에 민주당은 법사위원장 자리를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다?

◆ 박주민: 왜냐하면요. 신율 진행자님께서도 기억나실 텐데. 여야 간에 합의가 됐고 또 의장이 그래서 공표까지 한 본회의 일정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본회의 일정을 무력화시키기 위해서 법사위를 파행시켜버렸습니다. 국민의힘 쪽에서요. 유례가 없는 법사위 운영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는 어떻게 보면 법사위가 국회 운영 전체를 쥐고 흔들어버린 거예요. 꼬리가 몸통을 흔든 겁니다. 그러니까 그때 저희가 분명히 경고를 했어요.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 법사위를.’ 그리고 이런 식에 대해서 적절한 사과라든지 이런 것이 없다면, 나중에 결국 아주 미온적으로 사과는 하셨지만 법사위 운영이 계속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이런 얘기까지 그때 많이 했었거든요. 그런데 법사위를 또 맡긴다? 글쎄요. 제가 보기에는 그거는 평소 민심하고도 또 다른 것 같고요. 과거에 보여줬던 모습에 비춰봤을 때도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런데 이제 국회의 관례가 국회의장은 1당이 가져가고 그리고 거기에 균형 잡히기 위해서 법안의 길목 역할을 하는 법사위원장은 제2당이 갖는 게 이게 관례였잖아요. 그런데 이 관례가 깨지는 거고 이게 그렇게 좋은 것만은 아니지 않나요?

◆ 박주민: 아니 그러니까 관례를 깨고 굉장히 파행적으로 법사위를 운영했다니까요.

◇ 신율: ‘관례를 깨고 파행적으로 운영해서 관례를 깰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는 건가요?

◆ 박주민: 아니 그러면 그런 식으로까지 법사위가 국회 전체 운영을 막 쥐고 흔드는 식으로 해버렸는데 또 맡깁니까? 그러면은.

◇ 신율: 예 알겠습니다.

◆ 박주민: 그러니까 저희가 사실 진짜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분명히 그때도 엄청나게 경고를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진짜 파행을 시켜버리더라고요.

◇ 신율: 알겠습니다. 간단하게 하나만 더요. 저기 상대당 얘기인데 한동훈 위원장 당권 경쟁에 나설 거라고 민주당에서는 보세요?

◆ 박주민: 글쎄요. 지금 분위기는 점점 그쪽으로 가는 것 같은데요.

◇ 신율: 그러면은 민주당 입장에서 볼 때 뭐 ‘한나땡’입니까?

◆ 박주민: 그러니까 이번 총선에서 이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모습을 국민분들이 많이 보셨잖아요. 보수 일각에서는 환호할지 몰라도 대다수 국민들은 그렇게 좋은 평가를 안 하셨던 것 같아요. 그게 총선 결과에 영향을 상당히 미쳤던 것 같고요. 저희들이 봤을 때는. 그래서 ‘한나땡이다.’ 이렇게까지 표현하지는 않더라도 민주당 입장에서 그렇게 위협적이지는 않을 것 같다는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여러 가지로 바쁘실 텐데 또 이렇게 인터뷰까지 해주시고 저희로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 박주민: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었습니다.


YTN 서지훈 (seojh0314@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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