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법·원 구성' 여야 대치 격화...22대 국회 '전초전'

'특검법·원 구성' 여야 대치 격화...22대 국회 '전초전'

2024.05.06. 오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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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 상병 특검법과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이 쟁점이 되며 21대 국회 막판 여야 대치가 더 첨예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여야 새 원내지도부 구성이 본격화한 가운데 차기 원 구성을 두고도 입장 차가 팽팽해 22대 국회 전초전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이번 달 말 21대 국회가 마무리되는데, 막판까지 여야 대치 전선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죠?

[기자]
네, 야권이 강행 처리한 채 상병 특검법과 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특검법 처리를 공언한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놓고 여야 대치가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공수처와 검찰이 각각 수사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지만, 이와 관련해서도 시각차가 큰 상황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검 여론 무마' 의도로 보인다며 압박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검찰이 국민 요구에 부응하려는 것인지 일부 기대감이 있다면서도, 수사 의지가 있었다면 진작 이뤄졌어야 한다고 특검 거부를 위한 명분 쌓기가 아니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검찰이 정말 수사 의지가 있었다면 진작 수사했었어야 되는데 지금이라도 정신 차린 것인지, 아니면 내부의 긴장관계가 반영되고 있는 것인지 그거는 조금 더 국민이 주권자로서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될 거고요.]

반면 국민의힘은 '선 수사, 후 특검'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동시에 민주당 특검 강행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점을 부각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유도해 '불통 이미지'를 쌓겠다는 정략적 의도가 있을 수 있다며, 수사 결과를 보지 않고 특검법부터 통과시키는 건 맞지 않는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조직부총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검찰은 이래서 못 믿고 경찰은 저래서 못 믿고 공수처는 이게 또 문제가 있고 그럼 국회, 우리가 다수당인 국회 외에는 아무것도 이 세상에 믿을 게 없다, 그런 얘기밖에 안 되죠.]

[앵커]
이런 가운데 22대 국회를 이끌 여야 지도부 구성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죠?

[기자]
네, 맞습니다.

22대 국회 여소야대 정국을 이끌 국민의힘의 첫 원내대표 선거, 충북 4선 이종배 의원과 각각 수도권과 대구를 지역구로 하는 3선 송석준, 추경호 의원의 3파전으로 진행됩니다.

세 후보 모두 관료 출신이자 친윤으로 분류되지만,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관심을 끌었던 친윤 이철규 의원이 불출마로 표심을 더욱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 속에 물밑 선거전도 본격화하는 양상입니다.

오는 8일 당선인 대상 정견발표회에 이어 다음 날 투표가 예정돼 있는데요.

당 전열 정비와 당정관계 재정립, 192석에 달하는 범야권과의 협상 등이 과제로 꼽힙니다.

여당보다 일찍 원내대표를 선출한 민주당의 '포스트 총선' 지도부 구성은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습니다.

강성 '친명'으로 분류되는 박찬대 원내대표를 필두로 대여 강경파가 주요 당직자에 전면 배치되며 22대 국회 역시 험로가 예고되는데요.

여기에 민주당이 국회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 직을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연일 강조하며, 원 구성 협상도 정국 흐름을 좌우할 또 다른 뇌관으로 떠올랐습니다.

법사위는 다른 상임위에서 의결된 법안을 사실상 재심사하는 역할을 하고, 운영위는 대통령실 관련한 주요 현안을 담당합니다.

입법 강행과 대여 공세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지 않겠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민주당이 윤 대통령 거부권 행사 법안들의 22대 국회 1호 법안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만큼 여야 강 대 강 대치가 더 심화할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정인용입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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