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내일 본회의" 연일 강공...與, 원내대표 선거 연기

野 "내일 본회의" 연일 강공...與, 원내대표 선거 연기

2024.05.01.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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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선 채 상병 특검법 등 쟁점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 여부를 두고 여야 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다음 주로 연기된 원내대표 선거 후보군 사이 눈치싸움이 여전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내일 본회의 열립니까?

[기자]
아직 결정된 건 없습니다.

일단 오늘 오전 거대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이 물밑 협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내일 본회의를 강하게 요구해온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김진표 국회의장이 회의 자체는 열어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아침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본회의 개의 자체는 가능할 것 같은데 다만 해병대원 특검법이 통과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장이 여야 합의가 안 됐다는 이유로 안건 상정을 미룰 가능성을 언급한 겁니다.

홍 원내대표는 내일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이 처리되지 않으면 주말 예정된 김 의장 해외 순방 일정에 동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앵커]
5월 임시국회가 이번 달 말까지 열려 있는데, 민주당은 왜 내일 본회의를 고집하는 건가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또다시 거부권, 즉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다수 의석으로 특검법을 통과시켜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을 때 국회에서 재표결을 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고려한 겁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당장 오는 4일부터 이달 중순까진 김진표 의장 해외 순방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만약 이달 중순 이후 본회의를 열어 특검법을 처리하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오는 29일까지인 21대 국회 임기 안에 재표결 절차를 마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게 됩니다.

그래서 민주당은 내일 본회의를 열어 채 상병 특검법과 전세사기 특별법 부의 안건을 처리하고, 이번 달 하순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재의결 절차에 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여당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여전히 합의되지 않은 법안은 처리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채 상병 특검은 진행 중인 공수처 수사 결과를 먼저 지켜봐야 하고, 전세 사기 특별법 역시 야권이 주장하는 '선 구제, 후 회수' 방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가올 22대 국회에서 논의를 이어가면 되는데 굳이 한 달 남은 21대 국회 임기 안에 쟁점 법안들을 처리하려는 건 정쟁을 유발하겠다는 의도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는 겁니다.

다만 앞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두곤 조심스레 합의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윤 대통령이 그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에서 일부 독소조항을 빼면 무조건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고요.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도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가족들이 이해하고 동의하는 영역 안에서 일부 내용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연기했는데, 이유가 뭡니까?

[기자]
공식적으론 당선인들의 요구가 있었다는 게 여당의 설명입니다.

애초 오늘 후보 등록 신청을 받아 모레 선출할 계획이었는데, 후보자의 정견과 철학을 알 기회를 마련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오는 9일로 미뤘다는 겁니다.

하지만 어제까지도 당내에서 원내대표 선거에 나가겠다고 출마 선언을 한 사람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친윤계 핵심 이철규 의원의 출마 여부를 둘러싸고 당 안팎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이 의원 본인은 물론 다른 후보군까지 눈치싸움만 벌이는 상황이 선거 연기를 초래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당선인은 아침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철규 의원의 단독 출마는 건강하지 못한 모습으로 비칠 거라고 말했습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배현진 의원은 어제 총선 패배 책임이 있는 이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에 나와선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고요.

박수영 의원은 선거 연기 결정을 환영하며 더 많은 후보가 선거에 나와 당을 살리는 방안에 대해 뜨겁게 논쟁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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