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국힘 조언에 민희진 소환?..."파이팅 스피릿 배워라"

전여옥, 국힘 조언에 민희진 소환?..."파이팅 스피릿 배워라"

2024.04.29. 오전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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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국힘 조언에 민희진 소환?..."파이팅 스피릿 배워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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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4·10 총선에서 패배한 국민의힘을 향해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파이팅 스피릿(fighting spirit·투지)'을 보고 배우라고 지적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하이브 vs.민희진?'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며 "민희진 씨가 지금으로선 여론전에서 승리한 걸로 보인다"며 "전략을 잘 짰다. '방시혁 대 민희진'이 아니라 '하이브 대 민희진'으로"라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초 거대 기업이 된 하이브에 레이블 어도어, 아니 '나약한 여성' '뉴진스 엄마' 민희진의 감성 듬뿍 저항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으로 만들었다. 게다가 에스파 팬덤까지 건드렸다"며 "민희진은 기자회견에서 낯 뜨거운 욕설과 눈물, 두서없는 말을 쏟아냈다. 같이 앉은 변호사들도 '아이 왜 그러세요' 그런데 여론은 반전됐다. 방시혁이 잘못했다. 민희진이 억울하고 분하겠다 뭐 이렇게"라고 했다.

그러면서 '73년생 한동훈'의 저자 심규진 스페인 IE대 교수가 이번에 민 대표 기자회견을 분석한 페이스북 글도 조명했다. 심 교수는 지난 27일 "민희진이 '개저씨' 같은 혐오 표현을 사용하고 '여성이라 당했다'는 징징거림을 보였음에도 이대남(20대 남성) 커뮤니티에서도 열광적 반응을 보였다"며 "호의적인 반응을 얻은 것은 법적 도덕적 상식적 통념에 반하는 거친 표현 방식과 자신을 거대 엘리트 집단에 억울하게 린치당하는 '을'로서 프레임 하며 날것의 분노 감정을 대중과 공유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 전 의원은 심 교수의 분석에 동감한다는 의견을 밝히며 "늘 겁에 질려 '네거티브' 염려증에 발발 떠는 여당이 민희진 씨의 '파이팅 스피릿'을 보고 배웠으면 한다"며 "이제 부자도 아닌 가난뱅이 됐는데 여전히 '부자 몸조심'하는 국민의 힘, 정 떨어진다. 화끈하게 싸워도 나가 떨어질 판인데 어디 숨을 데 없나 하고 '김종인 할배 시키는 대로 해서 당선됐다'고 하고 한심하다"고 말했다.

앞서 민희진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하이브 경영권 탈취 관련 의혹 등을 부인하며 욕설, 막말 섞인 기자회견을 펼쳤다.

디지털뉴스팀 이은비 기자

YTN 이은비 (eun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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