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첫 영수회담 의제 고심...'협치' 성과 낼까

민주, 첫 영수회담 의제 고심...'협치' 성과 낼까

2024.04.28.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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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회담’, 이재명 구상 중인 ’의제’ 관심
"尹, 국정 기조 대전환" 등 전방위적 압박 가능성
’25만 원 지원금’·’채 상병 특검법’ 등 오를 듯
견해차 컸던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 논의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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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첫 영수회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어떤 의제를 다룰지도 관심입니다.

양측이 앞선 세 차례 실무 회동 때부터 신경전을 벌여온 만큼, 협치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없을지 전망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기자]
네,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첫 영수회담을 하루 앞두고, 현재 민주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내일 영수회담에서 이재명 대표가 내세울 의제와 발언 수위에 주목하는 전망들이 많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의제 조율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일단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논의하자는 대통령실의 요구를 수용했는데요.

그런 만큼, 본 회담에서 대대적인 국정 기조 전환 등 이 대표 측의 전방위적 압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민주당은 앞선 실무회동에서 전 국민 25만 원 민생회복 지원금, '채 상병 특검법' 수용, 대통령 거부권 행사 자제 등을 요구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첫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두는 분위기지만, 이 대표가 이 같은 현안을 언급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또, 국회에서 여야 간 의견 차이가 컸던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나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 등도 논의될 수 있습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오늘 회담과 관련한 별도 회의를 열진 않지만, 의제에 대한 이 대표의 고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밖에 윤 대통령은 민주당의 협조가 없이는 임명이 어려운 한덕수 국무총리의 후임 인선과 관련해 야당의 조언을 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회담 결과가 향후 정국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어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여야 원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내일 여야 원내대표가 다음 달 의사일정에 대한 협의에 나서죠?

[기자]
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내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만납니다.

5월 임시회와 관련해, 본회의 개최 시점 등 의사일정을 협의하기 위해서입니다.

민주당은 다음 달 2일 본회의를 열고, 우선 '채 상병 특검법'을 처리하겠단 입장입니다.

이에 반해, 여당은 쟁점 법안 처리는 22대 국회에서 처리하자며, 민생 법안이 아니면 5월 국회를 열지 않겠단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오늘 논평에서 민주당이 총선 승리에 도취한 나머지 또다시 의회 독재를 예고하고 나섰다고 맹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이미 5월 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고, 다음 달 2일과 28일 본회의 개의를 추진 중인 상황입니다.

21대 국회 임기가 한 달 남짓 남은 상황이지만, 쟁점 법안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 협의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특히, 국민의힘은 내일 당선인 총회도 열죠?

비대위원장의 윤곽이 드러날지 관심입니다.

[기자]
네, 지도부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국민의힘은 내일 당선인 총회를 엽니다.

총선 패배 이후 벌써 세 번째 총회입니다.

핵심은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이끌어 나갈 비상대책위원장의 윤곽이 드러날 지입니다.

앞서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윤재옥 원내대표는 자신이 직접 위원장직을 맡진 않는 대신, 비대위원장을 선임하기로 했는데요.

물밑 접촉 중인 당 중진들이 잇따라 고사하며 '구인난'을 겪은 거로 알려졌습니다.

말 그대로 정식 지도부를 뽑기 전 두 달여 기간 동안 '중간 단계' 성격이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 핵심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다음 달 3일이면 윤 원내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만큼, 내일 중으로 최대한 결론을 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대위원장 선임이 더 뒤로 늦춰질 가능성에는 일단은 선을 그은 겁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의원은 오늘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총선 참패 원인을 제공한 당정 핵심 관계자들은 2선으로 후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비대위원장 지명뿐 아니라 임박한 원내대표 경선 등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유력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친윤' 이철규 의원을 겨냥했단 분석도 나옵니다.

안 의원은 건설적인 당정 관계를 구축할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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