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의제' 놓고 신경전...'나-이 연대설' 당사자 반응은?

영수회담 '의제' 놓고 신경전...'나-이 연대설' 당사자 반응은?

2024.04.25.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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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정옥임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 부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영수회담에서 다룰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 대통령실과 민주당이 오늘 다시 만납니다. 대통령실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의제 조율이 어느 정도 이뤄질지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오늘 정국 현안,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 부대변인과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틀 전에 이어서 오늘 두 번째 열리는 실무회동인데요. 이게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 비공개라고 하더라고요. 혹시 들은 내용이 있습니까?

[서용주]
저도 확인을 해 보고 들어오려고 여기저기 전화를 해 봤는데요. 안 가르쳐주더라고요. 철저하게 비공개고요. 일단 비공개로 하는 게 맞습니다. 실무회담 자체를 공개할 이유도 없고요. 공개가 되는 부분들도 영수회담에서의 잠깐이지, 실무회담까지 공개할 이유가 있겠어요. 그래서 저는 가장 중요한 것들은 실무회담이 빨리 끝나고 영수회담이 진척이 되는 게 중요한 것이지 이게 공개냐, 아니냐라는 부분인데 언론보도를 봤더니 지금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하기로 해놓고 또 대통령께서는 모든 부분들을 열어놓고 듣겠다고 했거든요. 야당 대표의 모든 얘기를 듣겠다고 했는데 또 언론의 보도에서는 정치 현안은 좀 빼자. 그러면 만나지 말자는 소리지 않냐 해서, 측면에서 지금 좀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대해서 귀추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회동 뒤에 간단한 브리핑이 있을 것 같으니까 내용을 봐야겠는데 그제 첫 번째 실무회동 때는 열리기 전부터 취소되고 유감 발표되고 잡음이 있었잖아요. 이번에 분위기 어떨 거라고 예상하세요?

[정옥임]
아무튼 영수회담을 하기로 한 만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아닙니까? 그렇다면 좀 유연성을 발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속담에 첫 술에 배부르랴라는 말도 있고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도 있는데요. 조금 전에 실무회동과 관련해서 비공개로 하는 건 진작에 그렇게 했었어야 합니다. 막후에서 또는 물밑에서 해서 일단 만나는 것 자체로도 국민들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할 것 같고요. 그리고 처음부터 모든 의제를 다 해소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의제를 설정해서 대통령의 답을 들은 연후에 얘기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하다 보니까 지금 진전이 없는 것 아니겠느냐. 일단 일정을 잡아서 만나서 가장 시급한 것을 한두 개쯤 해소함으로써 여론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정치인으로서의 도리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에서는 채 상병 특검법, 그리고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을 의제로 삼아야 한다, 이런 주장인 거잖아요.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전해 주시죠.

[서용주]
그러니까 이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 국민들이 너무나 물가, 가계 가처분 소득이 너무 힘들고 지난 2년 동안 국민들이 계속 가난해지고 있는 느낌이에요. 그러면 그 부분에 대해서 그래도 정부가 그리고 국가가 걱정하고 있구나라는 부분들을 보여주는 최소한의 성의다라는 차원에서 민주당의 모든 것을 들어달라는 소리는 아니죠. 그러니까 행정부가 결정할 사안이기 때문에 이 의제를 가지고 어느 선까지 양보를 하되, 아예 또 반대를 하면 영수회담의 득실이 없지 않습니까? 야당 대표가 처음 만나는데 그래도 면은 살려줘야 하잖아요.

그런 측면에서는 25만 원 회복지원금에 대해서는 최소한 논의를 하되 어느 정도... 아예 거부할 것 같으면 의제를 갖고 가봤자 뭐합니까?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가서 빈손으로 돌아오면 야당 대표한테 또 큰 부담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실에 어떤 입장인가를 물어보는 거예요. 당연한 것이죠. 그다음에, 채수근 상병 수사 외압 부분들은 이건 총선 기간 동안 이미 불거져서 국민들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대사로 갔고 범죄 피의자를 왜 도피시키느냐라는 의혹 속에서 이 채 상병 수사 외압에 대한 부분, 대통령실과 관계된 부분들이 하나둘씩 자백을 통해서 또 정황증거를 통해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민들이 이번 총선에서 이런 것을 민주당이 강력하게 하라고 주문을 했는데 이걸 빼고 간다? 그러면 면이 안 살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최소한 대통령실이 이걸 정치적으로 이용할 카드로, 그냥 꼼수로 쇼로 잠깐 상황을 모면하려고 하는 이런 진정성 없는 태도를 보이는 가장 큰 척도가 두 가지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은 전향적으로 대통령실이 입장을 좀 충분히 해법을 야당에 전달해서 최소한 야당 대표인 이재명 대표와 만났을 때 면은 안 상하게끔 하는 그런 구조를 만들어야 된다는 차원이죠.

[앵커]
이처럼 민주당이 요구하는 의제가 몇 가지가 있는데요. 이번에 대통령실이 과연 얼마나 수용할 것인지, 이게 관건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예상하세요?

[정옥임]
25만 원 민생특별지원 관련해서는 이거를 한다고 해서 당장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지는 않겠으나 정말 받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사정이 처절한 계층들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또 재정당국의 의견도 물어봐야 하고 또 국회의 입장이라는 것도 있기 때문에 지금 그만큼 민생이 어렵다는 차원에서는 공감을 표하되, 좀 더 현실적으로, 결국 이게 예를 들어서 결정을 한다고 해서 대통령이나 야당 대표의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은 아닙니다. 국민의 혈세를 가지고 해야 되는 것인 만큼 그런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타협점이 있다고 보여지고요. 채수근 상병 특검과 관련해서는 지금 국민여론으로 볼 때는 특검을 하자는 쪽이 많은 것으로 제가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수처에서 이미 포렌식이 끝나서 이제 피의자에 대한 소환을 시작한다고 했던 만큼 오히려 정부에서는 공수처가 수사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그리고 공수처의 수사에만족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때는 특검까지 할 수 있다라는 그런 열린 자세를 보여주는 것으로써, 지금 공수처가 하고 있는데 굳이 그걸 특검으로 해서 하자는 것도 어떻게 보면 정치적인 공방이라고 또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만큼 공수처가 어려운 여건 그리고 인력 부족에서도 어쨌든 포렌식을 끝냈고 지금 피의자를 소환하고 있고 이런 상황인 만큼 지켜볼 여지도 저는 있다고 봅니다.

[앵커]
오늘 만남에서 회담 날짜와 의제가 확정될지, 이 부분이 궁금한데 만약에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다면 추가로 실무회동이 열리거나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서용주]
당연히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안 되고 그러니까 영수회담 이건 집권여당이나 대통령한테 유리한 의제예요. 그러니까 영수회담을 반드시 본인들은 하는 것들이 득이 되는 것이죠. 이걸 걷어찰 이유가 없기 때문에 시간을 더 끌면 끌수록 이게 정치적으로 국민들의 민심을 다시 한 번 기대감을 갖게 하는데 잠깐 모면하려는, 그런 처방일 수는 있으나 이게 길어져서 나중에 깨져버린다? 그러면 이제는 이게 구제가 불가능해지게 됩니다, 이 정부가요. 그래서 영수회담 부분에 있어서는 내어줄 건 내어주고 빨리 진행하는 게 맞고 저는 영수회담에서 가장 우려스러운 건 여우와 두루미의 우화를 아시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여우에게는 먹을 수 있는 접시에 담아주고 두루미에게는 호롱병에 주어야 각자의 먹을 것과 그런 식사자리가 되는 것인데 그게 아니라 자꾸 야당에게는 말하자면 여우한테 호롱병을 주고 두루미한테는 접시로 주게 되면 만날 이유가 없잖아요. 저는 그런 부분에서의 실무협상들이 그렇게 좀 상식적이고 나름대로 현 정부가 이번 민심을, 정말 총선의 민심을 제대로 받아들인다면 정말 가감없이 다 받아들이는 그런 테이블에서의 협상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지금 하는 보도들을 보면 안 그런 것 같아요. 조짐이 좋지 않다.

[앵커]
그럼 혹시 무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렇게 보세요?

[서용주]
저는 무산될 가능성을 높게 보는 편의 한 명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 제가 끊임없이 어떤 징후들을 보면 영수회담이 처음에 대통령이 야당 대표한테 전화를 했을 때도 어떤 갤럽조사의 급락에 있어서 심경 변화가 있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 최근에 비서실장 임명한 정진석 비서실장 임명할 때도 과연 이게 야당과의 협치용의 비서실장인가라는 의문점이 있었고. 두 번째는 오늘 실무회담 들어가는데 정치 현안은 빼자는 말에서 아, 이거 잘못하면 질질 끌다가 그냥 언론 소모용으로만 쓰고 나서 야당 탓하면서 엎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차원에서 저는 지금 상황이라면 대통령실이 전향적이지 않는다면 영수회담은 무산될 공산도 크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의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옥임]
대통령이 지금 종종 차도 마시고 하려고 전화번호를 새겨놨다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지난번 전화에서 야당 대표는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런 운운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일단 만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봐요. 이게 국가 간 정상회담도 아니고요. 국가 간 정상회담의 경우에도 예를 들면 제가 기억할 때 동서독 분단되었을 때 정상회담도 그랬고 그다음에 미국의 레이건과 구소련의 고르바초프 간의 정상회담 때도 그랬고요. 처음에 가서 아무 합의도 이루지 못했어요. 그러니까 어떻게 하냐면 아무 합의도 이루어지지 못했으나 서로 이런 부분이 입장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고 다음에 또 만나기로 한다. 이러면서 만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거든요.

그런데 더군다나 이것은 국가 간 정상회담도 아니고 국내 정치적으로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뭔가 새로운 총선 이후의 정국 상황을 좀 타개하는, 그래서 현안이 총리 인선일 것으로 알았는데 지금 다른 의제가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이 의제도 영수회담을 통해서 해결하면 좋겠죠.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그런 처음에 전화를 했을 때의 그 초심으로 전화 한번 해서 만나는 게 그렇게 어려운 것인지. 무슨 의제가 이렇게 많고 실무회담을 해서 결국 결렬 상황까지 가면 이 두 분의 정치력은 완전히 국민으로부터 평가받고 심판받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서용주]
저도 덧붙이면,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 전화번호를 이제 새겨놓은 것도 정치 못 했구나, 안 했구나. 야당 대표한테 전화는 안 하더라도 갖고는 있어야죠. 그다음에 두 번째 말씀하신 대로 이건 양국 간의 이런 회담도 아니고 용산에서 여의도까지 30분 거리입니다. 그런데 이 30분 가는 게 어려워서 지금 며칠에 만나고, 몇 차례를 만나고 의제를 빼네 마네 하는 것들은 의심을 하게 만들어요. 대통령이 정말 영수회담을 통해서 민생을 같이 논의하고 본인 스스로가 정말 바뀌는 대통령으로,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것인가라는 차원에서는 계속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우려가 높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정말 영수회담 한 번 하기 이렇게 힘드나 이런 생각이 드네요.

[서용주]
그러니까요. 30분 거리예요.

[앵커]
회담 테이블에 올려진 의제에 대해서 여야가 또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한번 목소리를 듣고 오겠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오늘아침, KBS 전종철의 전격시사) : 결국은 민주당에서 영수회담을 정치적 목적을 위한 회담으로 활용을 한다면 이것이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여야 협치를 통한 지속적인 또 정기적인 영수회담까지 갈 수가 없는 부분이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늘아침,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저희 민주당 입장에서는 가감 없이 대통령께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좀 전달해 드리는 게 중요한데요. 의제를 선정해서 듣고 싶은 얘기만 듣겠다, 뭐 가려듣겠다 이거 자체가 말이 안 되고요. 그러니까 의제조율이라는 말 자체가 좀 문제있다고 봅니다.]

[앵커]
듣고 싶은 얘기만 가려 듣는 건 말이 안 된다, 이런 주장인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정옥임]
의제를 정한 건 민주당 아니에요? 그냥 듣게끔 그럼 만나서 가감없이 얘기를 하고 대통령은 이미 경청하겠다고 지금 선언한 상황 아닙니까? 그렇게 하면 되는 것인데 각자 각 당에서 지금 입장을 정치적 목적도 얘기하는데요, 국민의힘에서는. 제가 그냥 중립적인 관점에서 해석하려고 노력을 하면서 듣자면 원래 영수회담이라는 것에 정치적 복선이 왜 없겠어요. 그래서 일단 만나서 민심이 이렇습니다라고 야당 대표는 본인이 또 했다고 얘기를 해야 자기 지지자들한테 가서 나 이런 얘기 했습니다라고 리포트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하면 좋은데, 벽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민주당 내 목소리는 어떤지 궁금한데요. 일부에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을 이 자리에서 요구해야 한다. 그리고 윤 대통령이 사과를 해야 한다. 잇따라서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서. 실제 그런 목소리가 크게 나오고 있나요?

[서용주]
크게 나오고 있어요. 보니까 그런 목소리가 없는 게 이상한 것이죠. 이번 총선의 민심은 이런 모든 것들을 대통령에게 들으라고 국민들이 던진 겁니다. 그러면 민주당은 그걸 대리해서 대통령의 귀에 직접적으로 얘기를 해 달라는 요구를 받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죠. 하지만 영수회담에서 최소한 대통령과 만나는데 이런 예의 차원에서나 기본적으로 그런 부담스러운 부분들을 해야 되냐, 말아야 되냐는 고민은 있어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해야 되지만 최소한 첫 만남이기 때문에 그 정도의 면은 세워줘야 되겠다는 얘기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고민이 큰데 제가 말하는 게 그것입니다. 대통령이 만나는 부분에 있어서 허심탄회하게 만난다고 했으면 시간 끌면 끌수록 계속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겁니다. 유상범 의원께서 말씀하시는 것도 무슨 영수회담이 정치적 목적? 정치적 목적이에요, 영수회담은. 정치인들이 만나고 이 나라의 큰 정치 지도자들이 만나서 민생을 논의하기 때문에 정치적 목적이 없으면 만날 이유가 없어요.

무슨 동네 계 모임도 아니고 친목 모임 아니잖아요.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개인 간의 차 먹고 밥 먹고 하는 걸 가지고 국민들이 즐거워하겠습니까? 아니죠. 국민들이 원하는 걸 가지고 가서 그 의제 속에서 서로 머리를 싸매고 다른 점이 있으면 타협점을 찾으라고 영수회담에 대해서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데 저런 식으로 한가하게 국민의힘에서 나타나서 야당에서 정치적 목적을 영수회담에 이용한다. 그건 받아들일 수 없다? 국민의힘 자체가 아직도 총선 민심에 대해서 아주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라는 차원이고 이게 만에 하나 용산의 의중이라면 이번 영수회담은 정말로 또 대국민 속이는 차원에서의 행위이기 때문에 이 역풍은 감내하기 힘들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2차 실무회동에서 영수회담 의제나 날짜, 어느 부분에서 나오는 게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낙선자들과 오찬을 했는데 오찬장 분위기 혹시 어땠는지 들으신 바가 있나요?

[정옥임]
당 운영방식이 달라져야 한다. 또 소통 늘려야 된다, 이런 낙선한 의원들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그런 말도 나오고 또 당대표와 관련해서 소위 집단지도체제라고 하나요. 그런 얘기도 나왔다고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변화된 모습을 촉구하는, 매우 완곡한 어법으로. 그런 얘기들이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걸 들으시는 분들은 지금 총선에서 완전히 대패했는데 겨우 그 정도로 얘기했느냐, 더 세게 얘기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질타도 있는데요. 솔직히 저 정도도 현재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로서는 장족의 진전이라고 저는 생각이 들고요. 일단 이렇게 물꼬가 열렸고 또 대통령 스스로도 부족함을 성찰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했다고 하니까 아무래도 변화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는 것까지는 지금 서로 각성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여져요.

[앵커]
그럼 의원님께서 만약 저 자리에 계셨다면 대통령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을 것 같으신가요?

[정옥임]
저도 비슷한 얘기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아마도 보수층에서도 이 상황을 갑갑해하는 사람들은 총선을 이번에 대패하게 된 가장 중요한 원인은 바로 대통령께서 직접 제공하셨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대통령 스스로도 지금 느끼는 바가 많을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이거하고는 다른 얘기지만 지금 어쨌든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 같이 오찬을 하자고 그랬는데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상황도 대통령께는 굉장히 충격적인 상황일 것 같거든요. 그런데 지지하는 사람들이나 비판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양쪽 공히 같은 입장인 건 뭐냐 하면 국민의힘이 아주 많이 달라지기를 바라는 것 같아요.

[앵커]
대변인께서는 저런 자리가 있으면 강하게 말씀을 하실 것 같은데 어떤 이야기를 하실 것 같으세요?

[서용주]
저 같으면 일단은 탈당을 해야 한다고 얘기를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당정관계를 복원해야 되는데 대통령이 바뀌지 않는 이상은 우리가 보통 공부하는 아이를 얘기하죠. 공부를 잘 못하는 아이들의 태도를 바꿀 때 애가 바꾸기 쉽지 않아요. 공부하는 습관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잘 못하면 뭐부터 하냐. 환경부터 바꿉니다. 책상도 사주고 나쁜 친구도 끊게 하고 게임기도 치우고 좀 조용한 환경으로 바꿔서 결국에는 공부를 잘 못하는 아이가 그래도 공부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바꾼다라는 차원에서 당정관계가 건전하게 가기에는 대통령이 바뀌지 않는 이상 쉽지 않잖아요.

그러면 결국 대통령이 탈당을 함으로써 개입의 여지를 끊어야 합니다. 저는 탈당하시라고 얘기할 것 같고요. 두 번째는 좀 객관화를 하셔라. 모든 것들이 객관화의 문제인데요. 스스로 본인이 하는 행동이 반성이 없는 사람들은 객관화를 못하는 사람이에요. 내가 하는 게 다 맞는데 당신들이 문제야, 나를 이해 못해 주는. 지금 대통령의 태도가 그런 식이거든요. 나 잘해 왔는데 국민들 왜 내 마음 몰라줘? 아니면 국민들이 내 마음을 모르겠고 국무위원 당신들이 일을 못했어. 지금 그런 상태이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객관화를 해라라는 말을 끊임없이 주장할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만약에 약이 있다면 확증편향적인 증세를 고칠 수 있는 보약을 한 첩 지어드리고 싶습니다.

[정옥임]
듣기에 따라서는 이번 총선을 통해서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완전히 100% 잘못했고 민주당은 100% 잘해서 압승을 한 것 같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있을지 모르지만 그만큼 정권에 대한 심판론이 높았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패배했지만 민주당이 잘해서가 아니라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어쨌든 좋은 취지로든 아니면 부정적인 입장에서든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사람의 딜레마는 뭐냐 하면 그런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쪽을 비판했을 경우에 상대가 반사이익을 얻는 것에 대한 우려도 같이 작동을 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 일단 국민들 입장에서는 정권을 수임한 대통령부터 변하라고 심판을 했기 때문에 하는 거지만 이것 자체가 민주당이 100% 잘했다라는 게 아니라는 것을 어떤 식으로든 시그널로 전할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당 수습을 해서 나아갈 원내대표를 다음 달에 새로 뽑게 됩니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나경원 의원에 이어서 조해진 의원의 목소리까지 듣고 대담 이어가죠.

[나경원 / 국민의힘 당선인 (오늘아침,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나이 연대에 대해서는 좀 황당하다, 이런 입장이신 것 같고요. 그냥 제가 웃을게요. 제가 아까 얘기했잖아요. 이건 아닌데라는 말씀을 드려요 (차기 원내대표에 대해) 지금 제가 누구는 됩니다, 안 됩니다 하면 또 그것도 제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런 발언하는 건.]

[조해진 / 국민의힘 의원 (오늘아침,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이번 원내지도부 구성, 당 지도부 구성은 앞으로 우리 보수정당의 존폐, 생사가 걸린 골든타임입니다. 당에 대해서 국민이 뭘 바라고 있는가는 명백히 나와 있는데, 민심을 따라가지 않고 반대로 가면 희망이 없습니다.]

[앵커]
나경원 의원과 윤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이철규 의원 이렇게 나이연대설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상황 어떻게 보고 계세요?

[정옥임]
그런데 나경원 의원이 황당하다, 이건 아니다, 이렇게 반응을 했다고 하잖아요. 그러면 이건 왜 아닌지에 대해서 구체성 있게 자기가 설명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이건 아니다라고 하면 다른 사람이 대신 설명을 해 줘야 되나요? 아마 이철규 의원이 여러 가지 특장점이 있는 정치인이나 누구보다도 찐윤으로 알려져 있고 그런데 당이 혁신을 해야 되고 대통령이 변해야 하는데 다시 이렇게 되면 도로영남당, 그 얘기는 낙선 의원들의 모임에서도 나왔을 것 같거든요.

그리고 세미나를 통해서도 나왔다고 그러던데. 바로 그런 것을 우려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나이연대가 나오니까 본인이 당대표 경선에 출마할지 그건 제가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본인도 그게 부담스러운 거예요. 그런 이야기를 그냥 이건 아닌데라고 설명하는 거는 정치인으로서는 바람직하지 못한 태도라고 봐요. 그럼 왜 아닌지를 설명하고 본인이 당대표에 나갈 거면 나는 이런 이런 이유 때문에 내가 당을 구하기 위해서 나간다라든지 이런 구체적인 설명이 있어야 되지 않는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나경원 전 의원과 이철규 의원이 거론되는 상황. 대변인 의견도 짧게 들어보겠습니다.

[서용주]
짧게 말씀드리면 거의 규정 사실 같아요. 그러니까 강력하게 부인하는 것 같고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는 과거에 트라우마가 있죠. 예전에 당대표에 나왔다가 용산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고 본인이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던 그런 굴욕적인 시간이 있기 때문에 지금은 굉장히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것 같다. 그리고 이철규 원내대표로 나오는 의원 같은 경우도 이번 선거에 책임질 분이 원내대표로 나왔다라는 부분부터 나경원 의원이 생각하기가 꼬인 것 같아요, 함수관계가. 그래서 같이 가서 좋을 것인지, 따로 가야 좋을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안 서는 것이고 용산이 총선에 대해서 이 당에 얼마만큼 개입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서로 계속해서 분위기를 살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런 발언이 나왔는데요. 어느 정도 용산에서 상황정리가 되면 나경원 의원도 입장 발표를 제대로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민주당에서 이틀간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받는데. 박찬대 의원으로 교통정리가 됐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상황인가요?

[서용주]
그런 상황이죠. 그러니까 야당으로서 이렇게 과반의석을 압도적으로 받은 역사가 87년 이후에 처음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압승 속에서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공고한 상황이고 그러면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을 조금 더 유지하자는 차원에서 여러 가지 당내에서 그러면 이재명 대표를 잘 옆에서 서포트할 수 있는 그런 원내대표로 가자라는 의견들이 모아지면서 모아지면서 박찬대 원내대표 후보로 압축이 되는 그런 상황 같습니다.

[앵커]
원내대표 단독 추대가 당 역사상 처음이라고 하는데 이런 상황 어떻게 보시는지 의원님 말씀 짧게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정옥임]
원내대표를 추대한다는 것에 대해서 부끄럽지도 않은지 되묻고 싶어요. 왜냐하면 당내 원내대표를 뽑는 것은 그 의원들의 정당 내 민주주의, 다원주의를 인정하자는 차원인 데다가 국회의원은 1인이 헌법기관입니다. 그런데 무슨 당대표와의 조율이라든지 잘 보좌하기 위해서 원내대표를 가장 찐명이라고 하는 사람을 추대한다? 이게 민주당의 현실이에요. 오히려 이런 자체에 대해서 좀 민망해야 될 상황 아닌가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 말씀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옥임 전 의원,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 부대변인과 함께 정국 상황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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