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2차 실무회동...의제 '우선순위' 접점 찾을까

'영수회담' 2차 실무회동...의제 '우선순위' 접점 찾을까

2024.04.25. 오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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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을 위한 두 번째 실무협의가 오늘 진행됩니다.

대통령실이 민주당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는지, 회담 테이블에 올릴 의제는 무엇이 될지가 최대 쟁점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오늘 2차 실무회동 결과는 언제쯤 알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오늘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되는데, 아직 회동 관련 소식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틀 전 첫 회동처럼 대통령실 홍철호 정무수석과 민주당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 등이 참석하고, 회동 뒤 간략한 서면 브리핑이 있을 거로 보입니다.

실무회동이 이틀 만에 다시 열리는 만큼, 양측이 '합의 가능한 의제'를 추릴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아침 회의에서도 '채 상병 특검법'처리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21대 국회를 마지막 마무리하기 직전까지 해야 할 세 가지 과제가 있었습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 그다음에 해병대 장병 사망 사건에 대한 특검법….]

민주당은 이 밖에 1인당 25만 원의 민생회복 지원금, 윤 대통령의 국정 기조 대국민 사과와 거부권 자제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일각에선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예민한 법안도 논의 테이블에 올리자는 '강경론'도 적지 않습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 입장에선 가감 없이 총선 민심을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 내부적으론 민주당이 요구한 모든 의제를 수용하긴 어렵다는 기류가 읽힙니다.

다만, 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과 대국민 사과 등 이견이 큰 의제는 후 순위로 미뤘단 얘기도 흘러나오는데요.

실제, 민생회복지원금의 경우 대통령실과 민주당 모두 협의 가능한 의제로 꼽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실이 의제를 검토했다고 하니, 우리가 제안한 의제를 어떻게 검토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여야 원내대표 선거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여야 내부 분위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다음 달 3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국민의힘에선 최근 당내 당선인 등을 두루 만나며 보폭을 넓히고 있는 '친윤' 이철규 의원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수도권 중진 나경원 당선인과 이른바 '나이 연대'를 맺었다는 말까지 흘러나왔는데요.

당내에선 '도로 친윤당'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 이철규 의원은 YTN과의 통화에서 '나이 연대'는 소설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자신 역시 출마 여부를 결정한 게 아니라면서도,

당내 인사들이 재차 전화가 와서 당이 대통령실과 싸우면 당정관계가 파탄이 날 수 있으니 설득시킬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나경원 당선인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이 연대' 관련 질문에 '이건 아니'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25일)부터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시작합니다.

출마를 검토하던 김민석·김성환·서영교·한병도 의원 등이 불출마를 선언하며, 친명계 박찬대 최고위원으로 교통정리가 이루어지는 모습입니다.

다만, 박주민 의원 등은 막판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원내대표 후보가 단독 출마할 경우 찬반 투표로 당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은 오늘 아침 황운하 당선인을 원내대표로 선출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오늘 외부 전문가들을 불러 총선 패배 원인을 분석하는 세미나를 열었다고 하는데요.

쓴소리가 쏟아졌다고요?

[기자]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주재로 총선 패배 원인 분석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108석 참패의 성적표를 받아든 근본적 원인을 분석하겠다는 취지인데, 윤재옥 원내대표는 변화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민의힘을 향한 큰 쓴소리, 더 감사하게 깊이 새겨듣겠습니다. 내부의 처절한 반성은 우리를 변화시킬 원동력으로 삼겠습니다.]

참석자들은 시작부터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총선 대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보면서 보수 정당의 한 줄기가 마감되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시점 같다고 직격했습니다.

박원호 서울대 교수는 대통령 연설문에 자유주의 이야기가 특히 많은데, 당이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제3의 가치와 접목할 방법을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경남 김해을에서 낙선한 4선 조해진 의원은 SNS에서 이대로 가면 다음 지방선거와 대선은 보수정당의 파산이행 절차가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세미나를 포함한 내외부 의견을 수렴한 뒤 '총선 백서 TF'를 통해 패배 원인을 더 정확히 짚어보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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