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영수회담 준비...친명계 '주호영 띄우기' 주목

길어지는 영수회담 준비...친명계 '주호영 띄우기' 주목

2024.04.24.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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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민현주 전 새누리당 의원,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첫 실무회동이 어제 있었습니다. 의제를 최종 조율하고 참석자와 형식까지 정하려면 회담이 다음 주로 미뤄질 가능성도있어 보이는데요. 오늘의 정치권 이슈,민현주 전 새누리당 의원,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어제 대통령실 홍철호 정무수석 그리고 민주당 천준호 대표 비서실장 등이 영수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동을 했습니다. 회동이 한 40여 분간 진행됐다고 하는데 분위기 어땠다고 전해지나요?

[민현주]
언론에 보도된 것에 따르면 일단 두 분이 서로 아이스브레이킹이라고 하는 친밀도를 높이기 위한 대담이 있었던 것 같고요. 그다음에는 아무래도 지금 상황이 상황이니까 영수회담에 관련된 의제 설정에서 조금 논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모든 주요 면담을 앞두고, 회담을 앞두고 사전 조율하는 것은 그렇게 쉽게 결정이 나지 않고 그래서 조금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이 워낙 친화력이 뛰어난 분이에요. 당내에서 당 안팎으로도 워낙 친화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2차, 3차 회담 조율을 위한 미팅에서는 성과를 보이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분위기 어땠다, 이런 이야기 들은 것 없으십니까?

[신현영]
네, 워낙 긴밀하게 준비가 돼야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많이 소문이 나고 있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처음 이루어지는 영수회담이기 때문에 양쪽 다 긴장감이 있는 것이죠. 그런데 그동안 우리가 총선도 지나고 우리 국정과제에서 산적한 현안들이 워낙 많다 보니까 우리 국회가 그리고 우리 정치가 어떤 모습을 국민들한테 보여드리면서 더 나아가야 될까에 대한 고민. 그러다 보니까 그동안에 못 다한 그리고 앞으로 해야 될 수많은 과제들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분위기였다라고 들었습니다.

[앵커]
못다 한 이야기가 참 많이 쌓여 있을 것 같은데 사실 어제 첫 실무 조율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오늘이 수요일이란 말이죠. 사실상 이번 주에 영수회담 이루어질 거다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지금 이번 주에는 가능성이 없어보여요. 어떻게 보십니까?

[민현주]
오늘이 수요일 오후인데 아직 2차 면담이라든지 회담 준비를 위한 회동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주는 조금 어렵지 않나라는 전망도 저도 개인적으로 조심스럽게 하고 있는데요. 중요한 것은 민주당 쪽에서 어떤 의제를 제안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아요. 그런데 민주당에서 공식적으로 부인했지만 3+1이라는 의제를 지금 던진다라는 그런 이야기들이 있지 않습니까, 언론 보도에 나오고 있는데, 토론과 논쟁을 할 수 있는 주제들이었고 정책적인 주제들뿐만 아니라 정무적으로도 용산이나 국민의힘 입장에서 받기가 조금 쉽지 않은 그런 의제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 아닌가라는 저는 개인적으로 평가를 합니다.

그렇다면 2차 회동, 3차 회동 후 회담을 통해서 확실하게 조율이 된 다음에 만나는 것이 섣부르게 그냥 일단 만나고 보자. 이런 것보다 나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꼭 이번 주에 만나야 뭔가 성과를 이룬다. 국민들께 보답하는 길이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다음 주 중으로는 정리해서 국민들이 바라는 모습들을 보여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확실한 의제에 대한 정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3+1도 언급을 해 주셨는데 민주당 내에서도 어떤 의제를 올려야 하느냐 의견이 분분한 것 같더라고요.

[신현영]
워낙 아젠다들이 산적하기 때문에 무엇을 우선순위로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빠르게 만나는 게 꼭 중요한 게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가 타임라인을 가지고 진행해야 되는 몇 가지 사안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채 상병 특검 같은 경우에는 지금 5월 2일 본회의를 열어서 통과시키려는 계획들이 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지금 진행 상황이 의장님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계시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우리가 조금 더 속도를 낼 필요가 있지 않느냐라는 면에서 우선순위에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또 의료대란에 대해서도 4월 말까지는 각 대학에서 정원을 확정해서 교육부에 제출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빠른 수습이 정치권에서도 소통이 돼야 그 방향에 맞춰서 우리 국민들이 혼란을 덜 느낄 것이다라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저희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무엇보다도 총선 민심에서는 국민들께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정 기조를 바꾸라는 엄한 경고를 내리신 것이기 때문에 저희는 제1당으로서 대통령 만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진솔한 태도의 변화. 국정에 대한, 우리 국민들에 대한, 대통령께서 어떤 자세를 갖고 있는지 당연히 물어볼 수밖에 없고요. 그런 부분들이 또 사과로 연결된다면 더욱더 좋겠다라는 요구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들이 하루하루 살기가 힘들기 때문에 민생 과제들 그리고 경제에 있어서 어떻게 활성화를 할 수 있을지 이런 실질적인 논의까지도 하면서 국회 존중, 국회 협력에 대한 공감대를 첫 번째로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첫 만남에서 그런 구체적인 논의까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가. 그러니까 이 부분에서도 민주당 내부에서도 그냥 일단은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둬야 된다. 두 사람 사이에 신뢰 구축이 먼저다, 이런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신현영]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해결할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순차적으로 여러 차례 만나서 사안사안 협상을 해야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꼭 먼저 우리 총선 민심에서 어떤 것들을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느냐. 그리고 21대 국회에서 마무리해야 될 것들이 무엇이냐라고 했을 때 아젠다는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워낙 다들 여러 가지 현안에 바쁘신 분들이기 때문에 한 번 만났을 때 성과도 가져가야 된다라는 그런 부분도 있는 만큼 저희 당에서는 채 상병 특검법이나 아니면 이태원 특별법 그리고 지금 의료대란에 대한 부분 그리고 국회 소통을 어떻게 강화하고 거부권을 최소화하실 수 있을 것인지 저희도 그런 기본적인 아이스브레이킹과 함께 앞으로는 국정 협력의 파트너로서의 존중을 상호로 할 수 있는 적어도 그런 확실성은 첫 만남에서 받아내야 되지 않을까에 대한 고민도 있는 것이죠.

[앵커]
또 그런 의견도 있거든요. 양당에서 민감해하는 사안들. 이른바 이채양명주에 해당하는 것들 중 하나. 그런 것들이 의제로 나올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나요? 첫 만남에서 그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사실 그런 의구심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민현주]
아까 앵커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정성호 의원이 방송에 나와서 그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굳이 의제를 설정해서 그걸 꼭 합의를 이룬다기보다는 일단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느냐. 지난 2년 동안 서로 직접적으로 회담을 통한, 국정을 놓고 만난 적이 없는 두 분이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저는 주의 깊게 듣고 있고요. 그리고 정성호 의원이 이야기한 것은 이재명 대표도 어느 정도는 그 부분에 동의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그런 신뢰를 보낼 수 있는 발언이라고 생각을 해서. 최측근 중의 한 분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런데 다만 얼굴을 보고 이재명 대표가 할 수 있는 얘기, 대통령 앞에서 할 수 있는 얘기가 정책적인 이야기가 더 우선됐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까 신 의원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이번 총선의 민심이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대한 국정기조의 변화를 요구했다라는 점은 저도 충분히 동의를 하고요. 그렇다면 정책적인 대안이라든지 정책적으로 부족한 부분 또는 미래지향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국민들께서 보고 싶어 하는 모습일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의 개인적인 한풀이 이런 의제보다는 저는 일단 국민들의 힘든 부분을 덜어주는 그런 의제 중심으로 먼저 신뢰를 쌓는 그런 회동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 오늘 최고위에서도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을 향해서 채 상병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는데요. 여야의 목소리를 들어보시고 계속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이번 총선 압승 이후에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서 가장 밀어붙이고 있는 법안이죠. 채 상병 특검법. 이재명 대표가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어떤 부분을 구체적으로 얘기를 하는 겁니까?

[신현영]
지금 공수처의 수사가 진행이 되면서 이제는 조금 가속화되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단독 보도됐던 대통령실의 공직기강비서관과의 국방부의 법무관리관 간의 통화 내역들이 공개가 됐어요.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까지는 아직 확인은 되고 있지만 여러 차례 수사 이첩 당일에 이런 통화들이 국방부 그리고 대통령실에서 소통이 됐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채 상병의 수사에 대한 외압, 그리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이첩 지시에서 대통령실까지 연결고리를 찾았다라는 부분들이 하나씩 단서로 나오고 있는 만큼 이런 부분에서는 특검을 통해서 명명백백히 알려질 필요가 있다라는 것이고요. 아직까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지금 대통령실이나 아니면 여당의 입장이 명확하지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공수처 수사뿐만 아니라 특검을 통해서 제대로 규명될 필요가 있다. 특히 지금 총선 끝나고 나서는 야 6당이 모두 합쳐서 특검이 필요하다라는 기자회견도 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국민의 목소리이고 민심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이 사안에 대해서는 아마 국민의힘의 일부 의원님들도 부인하지 못하고 수용해야 된다라는 내부에 자성의 목소리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5월 2일에 본회의가 열리면 통과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통과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반드시 처리하겠다라는 입장을 강경하게 밝히고 있는 건데 국민의힘의 대응 전략은 뭘까요?

[민현주]
국민의힘 지도부는 여전히 반대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것은 전향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맞다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야 정부 여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지난 총선 때도 여러 분들이 다 말씀을 하시지만 사실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호주대사로 임명되면서 그것으로 인한 여론이 많이 꺾였거든요. 민심이 많이 꺾인 부분이 있습니다. 이것뿐만이 아니더라도 여러 가지 의구심이 있는 상황은 굳이 국민의힘과 정부 여당이 안고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현실적인 상황에서도 민주당이 마음만 먹으면 사실 통과시킬 수 있어요. 물론 김진표 의장이 본회의에 상정하느냐 의제에 포함시키느냐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결국은 김진표 의장도 민주당과 같이 이것을 본회의 표결에 부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만일 여기서 대통령께서 재의요구권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래서 이것이 다시 통과가 안 된다 하더라도 22대에 다시 민주당이 할 수 있습니다. 단독 처리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국민의힘이 국민들의 여론을 등지지 말고 이것은 전향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어떤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일부 의원들은, 안철수 의원이나 다른 분들뿐만 아니라 더 많은 분들이 언론에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실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

[앵커]
방금 이상민 의원도 저희가 들어봤는데.

[민현주]
그렇다면 국민들의 뜻에 따르는. 그리고 공수처에서 지금 조사하고 있는 것도 어떻게 보면 특검 통과를 대비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다면 국민의힘이 전향적으로 법을 통과시켜서 국민들의 의혹을 풀어드리는 것이 저는 맞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도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 주셨고 이 부분, 전 국민 25만 원 지급과 관련, 이 의제도 영수회담 의제에 오를 것인가 이 부분도 관심인데 여야에서 굉장히 차이를 많이 드러내는 사안인 것 같습니다. 여당에서는 계속해서 포퓰리즘이다, 이런 이야기 계속하고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신현영]
저는 결국에는 정부 여당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받아들일 것이다. 그리고 일부 내부에서 검토 준비하고 있다라는 이야기도 듣고 있거든요. 민생지원금 25만 원은 저희가 총선 전에 선대위에서 이재명 대표께서 제안하시고 그런 부분들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파를 하셨습니다. 워낙 우리의 경제 상황이 코로나19 때보다도 더 힘들다는 거잖아요. 그 당시에도 네 차례나 추경이 이루어지면서 실제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첫 번째로 지급이 됐을 때 내수 생산 유발 효과가 1.8배나 된다는 국회예산정책처의 평가도 있습니다. 지금 보면 임금상승률보다는 물가상승률이 훨씬 높아서 우리 국민들이 체감하는 소득 증가율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다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같은 성격의 민생지원금을 통해서 내수 진작을 한다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소비, 경제 활동이 원활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보편적인, 전 국민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선별로 갈 것이냐에 대한 공방들이 남아있다고 보이는데 사회 통합과 보편주의적인 기본소득의 개념에서는 가능하다면 25만 원 전 국민으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앵커]
여당 내에서는 선별 지원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전 국민 지원 가능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민현주]
우선 나온 시점이 선거 16일 전쯤이었어요. 이재명 대표가 선거유세 중에 이것을 발표를 했죠. 경제가 어려우니까 국민들의 위로 차원에서, 민생 차원에서 전 국민에게 25만 원을 지급해야 된다라고 했을 때 굉장히 큰 논란이 있었습니다. 항상 복지 정책 관련해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인데요. 선별이냐 보편이냐 굉장히 치열한 논쟁이 있을 수밖에 없는 건데, 선거 전에 나왔다는 점에서 이재명 대표의 25만 원 전 국민 지원을 왜 이것을 해야 되는지에 대한 정책적, 이론적인 근거를 찾을 수 없습니다.

물론 이준석 대표도 이것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했는데요. 그러면 전 국민에게 25만 원을 줬을 때 어떤 경제적인 효과 그다음에 국민들의 어떤 민생의 효과가 있는지를 분명하게 얘기를 해야 하는데 그냥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고, 그러니까 이것이 내수를 진작시킬 수 있고 다시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막연한 경제 사이클만 제시하고 있어요. 이것보다는 보다 구체적인 것이 제안이 돼야 되는데 코로나 당시에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국민들의 손발이 묶이는 상황이었습니다.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것에 대해서도 국민들도 동의했었고 정부에서도 동의했던 사항이죠. 그런데 지금 코로나 상황과는 조금 다른 상황이다.

물가상승률 때문에 국민들이 어렵다면 이 물가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물론 이 의제가 됐을 때 정부 여당에서도 어느 정도 전향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대통령실에서도 오늘 발표한 내용들을 보면 전적으로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대상과 지원 액수에 대해서는 논의할 수 있다라고 한 만큼 이재명 대표가 고집하지만 않는다면 당신이 선거 당시에 유세를 해서 25만 원 전 국민, 이것에 대해서 지나치게 고집하지만 않는다면 일정 부분 저는 협의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지원할 수 있는 제3의 방안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코로나 때와는 상황은 다르다. 그리고 방금 말씀해 주신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도 이재명 대표의 25만 원과 윤석열 대통령의 2000명 증원이나 둘 다 근거 없는 이야기 아니냐, 이런 비판을 했던 것으로 제가 들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신현영]
저는 정부 여당에서 항상 과학적 근거, 근거 마련, 과학적인 정책, 그런 것들을 초반부터 이야기하면서 사실 정권이 바뀔 때 전 정부의 코로나 대응까지도 부인하는 상황을 초래했고 실제로 2000명 증원에 대해서도 근거가 있다라고 연구 3개를 제시했지만 그 연구자조차도 이것이 꼭 그렇게 가야 되는 것은 아니다. 사전에 시스템을 정비하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말한 만큼 정부에서 얘기하는 과학적 근거는 신뢰를 잃었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상황에서 코로나보다 더 어렵다라고 이야기한 것은 정부 여당입니다. 그만큼 경제, 지난 2년 동안 이렇게 물가상승률이나 민생을 잡지 못한 책임이 분명히 정부 여당에 있습니다. 그것의 대안으로 갑자기 선거를 완패하고 나서 갑자기 물가를 잡을 수 없거든요.

그렇다면 어떤 대안으로 우리가 정말 하루하루 한 끼 한끼 먹기 어려운 취약계층부터 도움을 줘야 될까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는데요. 항상 이런 지원금 얘기할 때 보편이냐 선별이냐 할 때 얘기됐던 게 아동수당의 사례인 것이죠. 90%까지만 지급을 해 주려고 했지만 실제로 소득을 가리는 데 행정적인 비용이 1000억이 든다. 그래서 그냥 전 국민으로 지급했던 사례가 있지 않습니까? 그만큼 소득에 대한 파악, 그리고 그 시스템. 이런 것들을 사전에 빠르게 정비를 해놓고 우리가 앞으로 정말 이런 지원금이 필요할 때 어느 대상을 타깃으로 할 것이냐. 그것이 복지 정책에서 얼마나 효과성이 있을 것이냐 그런 준비를 미리 해놓는 것이 아주 중요하겠다. 그러고는 정책적인 결정을 상호 타협을 통해서 하는 게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문제가 영수회담에서 어떻게 또 결론이 날지 담판이 지어질지 주목해볼 부분이고, 또 주목할 부분이 지금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에 대한 인선은 마무리가 됐고 국무총리 인선 문제가 논의될 거다. 그리고 대통령도 정무수석 임명하는 자리에서 그 얘기를 했거든요. 이재명 대표가 총리 관련된 얘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야기도 했었는데 또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에 대해서 민주당에서 호의적인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이와 관련한 정치권의 목소리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지금 국무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누가 있나요? 어떤 분들이 있죠?

[민현주]
여당의 중진 의원님들은 많이 계시죠. 지금 말씀하신 주호영 의원님 계시고 그다음에 이주영 전 해수부 장관 계시고 그다음에 권영세 의원도 거론되고 있죠. 이런 분들은 대체적으로 공통점을 찾는다면 여당 내에서 굉장히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데 많이 참여하셨던 분들이고 그리고 사실 권영세 의원을 빼놓고 두 분은 영남에 지역구를 두셨던 분들이거나 지역구를 두고 계신 분들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내에서 수도권 중심으로 한 개혁적인 목소리라든지 아니면 중도 세력을 중심으로 한 여러 정책적인 면에서도 많이 동의해 주셨던 분들이기 때문에 아마 민주당에서는 조금 더 편안하게 같이 정책을 논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까 최재성 전 의원이 말씀하신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과 조금이라도 거리가 있는 사람들을 더 추천하는 것 아니냐, 민주당이. 그런 생각들을 하신다면 글쎄요, 잘못된 픽 같은데요. 그렇다기보다는 민주당이 합리적으로 정책 관련해서, 국정 관련해서 토론할 수 있고 논의할 수 있는 상대를 먼저 제시하는 것 같은데요.

이번에 영수회담에서 저는 분명히 이 의제도 논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거론되는 분들 어느 분이 사실 총리 후보로 지명이 돼도 여당 입장에서는 놀라울 일은 전혀 아니고요. 그리고 저는 원만하게 잘 수행하실 수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이런 인선 문제가 발생했을 때 민주당에서 여당의 의원들에 대해서 호평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주호영 의원 같은 경우는 왜 이렇게 호평이 많습니까?

[신현영]
실제로 흔한 일 아닙니다. 저희가 21대 국회는 또 코로나 국회였기 때문에 더더욱이 여야가 같이 식사할 자리가 거의 없었고, 그러면서 굳어진 관계들이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호영 의원님 원내대표 때 제가 우리 민주당의 원내대변인이었기 때문에 의정 합의할 때나 이럴 때 배석 많이 해봤는데 주호영 의원님은 우선 소통 그리고 인자하심, 이런 좋은 이미지들이 우선 우리 민주당에도 있는 것이죠. 그래서 몇 안 되는 소통이 가능한 총리 후보다라는 긍정평가가 나오는 것 같고. 실제로 그전에 한덕수 총리가 인준되고서는 그동안 대정부질문이든 여러 가지 우리 당과 소통을 할 때 상당히 갑갑한, 답답한 느낌들이 있었기 때문에 정말 대통령실이 바뀌고 있다, 국정기조를 바꾼다, 이런 것들은 총리의 얼굴로서 그리고 그 사람의 성격과 캐릭터로써 규정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분명히 저는 주호영 의원이나 아니면 이주영 전 의원님도 상당히 합리적이시고 소통을 잘하시는 분으로 저는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좋은 분들이 또 국정운영에서 중심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방금 전에 녹취로 들어봤지만 최재성 전 수석 같은 경우는 주호영 총리 카드가 힘들 거다, 이렇게 전망을 했는데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민현주]
이게 평상시 같으면 민주당에서 저렇게 얘기하면 상대당 입장에서 약올리는 거라고 들릴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 상황은 그렇다기보다는 국민과 야당과의 협치가 굉장히 중요한 상황입니다. 국민들을 위해서도. 그렇다면 사실은 야당이 기대하는 총리 후보를 지명하는 것도 저는 야당과 협치하는 데 굉장히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주호영 의원이 소통에 탁월하고 유능하다고 하는 민주당의 평가는 사실은 그게 민주당만을 위해서 좋은 것은 아니에요. 국민의힘 내에서도 주호영 의원 같은 경우 원내대표도 했었고요.

당 대표 비대위도 했었기 때문에 당내에서 의원들과의 소통도 무난하게 잘하시는 분으로 평가를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주호영 의원이나 아니면 권영세 의원 그다음에 이주영 전 의원 모두 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원만하게 소통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하고요. 특히 중요한 것은 이번 총리는 사실 정치인이 돼서 정무적인 감각을 가지고 국회와 정부를 이끌어가야 되는 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아마 두 분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아무래도 그래도 소통의 능력이 중요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지난주에 전 비대위원들과 만찬회동을 했다, 이런 사실이 밝혀졌는데. 그런데 시점이 그런 게 대통령실의 오찬 제안에는 거절을 했잖아요.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민현주]
많은 분들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오찬 거절을 건강상 이유를 대서 한 거절을 한동훈 위원장이 잘못했다. 판단을 잘못한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갔어야 된다라고 평가를 하시는데 저는 조금 다른 입장이에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입장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봤을 때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총선 이후에 너무나 심한 비판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당내에서. 민주당이나 국민적인 여론의 비판이라면 당연히 감수를 해야 되지만 같이 싸웠고 한 배를 타고 고생을 했던 당내나 아니면 정부 여당 쪽에서 너무 혹독한 비판이 있었던 것 아닌가라는 저는 그런 평가를 하고요.

그리고 직전에 배신자라든지. 사실은 입에 담기 어려운, 그리고 정치인들이 해서는 안 되는 그런 단어 평가를 했던 상황에서 갑자기 그래 놓고 밥을 먹자, 식사하자라고 제안을 하는 것이 이게 과연 맞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고요. 물론 대통령실이나 대통령께서 직접 말씀을 하신 것은 아니지만 홍준표 시장님이나 이런 분들을 통해서 너무나 혹독한 비판이 있었던 부분에서는 여당 내의 분열을 초래하는 부분이 먼저 있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게 건강상의 이유 때문에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앞으로도 만나지 못할 것은 아니고요. 그리고 비대위원들과의 식사 자리가 언론에 공개된 것은 사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의도도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본인도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했고 그에 대한 책임도 다 지고 있는데 나에 대해서 이렇게 과도한 비판을 하는가에 대한 섭섭한 마음. 이런 것들이 표현이 된 거라고 생각하고요. 지금이 예전처럼 봉건사회겠습니까.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이 부른다고 해서 항상 가야 되고 그런 상황은 아니니까요. 앞으로의 만남은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것은 그냥 하나의 이벤트, 사건으로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치열한 경쟁을 했던 당에서는 지금 한동훈 전 위원장의 행보를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신현영]
대통령과의 기싸움을 하고 있는 거라고도 보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선거가 끝나고 나서 참패에 대한 책임을 한동훈 위원장한테 다 씌우다 보니까 본인은 억울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누명을 씐 것 같기도 하고 복잡한 속내가 분명히 있을 거고요. 이런 부분들을 정리하는 데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라고 생각해서 아마 함부로 쉽게 공개 행보를 하기는 부담이 됐을 수 있다. 그리고 민주당 내에서나 우리 국민들은 이번에 민주당이 압승한 이유는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당의 선대위원장 아니었냐,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그만큼 융통의 국정이나 불통에 대한 비판 때문에 이번 선거가 민주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문제로 결과가 나온 거라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한동훈 위원장, 아무래도 대통령, 원망스럽겠죠. 그런데 본인도 좌천됐던 경험들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또 감내하겠다라는 입장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다만 인간만사가 새옹지마이기 때문에 언제 올라가면 내려올 수 있는 그런 여러 가지 시기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본인이 다음을 준비한다라는 의미에서의 메시지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일종의 기싸움일 수 있다라고 평가를 해 주셨고. 이제 저희가 시간이 많이 없기 때문에 여야 양당의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한 이야기 짧게 하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이 차기 원내대표, 지금 이철규 의원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도로친윤당이냐, 이런 비판이 나올 수 있단 말이죠. 지금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민현주]
제가 원내에 있지 않기 때문에 투표권은 없지만 저는 이번에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원내대표는 계파색이 옅은 분이 하는 게 원만한 국회 운영을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때까지 사실은 앞서서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나 다른 분들도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라고 하는 상황이었는데 사실 이철규 의원도 총선에 대해서 결과에 전적으로 책임이 없는 분은 아니에요. 공관위원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에, 인재영입위원장도 했었고요. 이런 차원에서 저는 당뿐만 아니라 이철규 의원을 위해서도, 그리고 대통령을 위해서도 이번에는 양보하는 것이 어떤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마찬가지 맥락에서 사실 민주당도 너무 친명색이 강한 분이 원내대표를 하게 되면 강대강 대치가 되니까 사실 22대 국회도 원만해지지 못할 가능성이 높죠. 그래서 이런 측면에서 양당이 협치라는 큰 물꼬를 튼다면 22대 국회에서는 계파 색깔이 옅은 분들이 원내를 지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앵커]
너무나 친명색이 강하면 안 된다고 얘기를 해 주셨는데 친명색이 강한 분이 후보에 올라와 있습니다. 박찬대 의원이 최고위원 사퇴를 하고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는데, 이런 식으로 정리가 되는 겁니까?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신현영]
오늘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 회의가 있었고 그리고 내일, 내일모레까지 후보 접수를 받는데 아마 단독 선거가 될 가능성이 있고, 그런 경우에는 찬반을 묻는 투표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다른 분들 다 불출마 의사를 밝혔더라고요.

[신현영]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번 총선 결과를 보면서 상당히 책임감과 어깨가 무겁습니다. 21대 국민들께서 요구하셨던 해야 되는 여러 가지 입법사항들, 특검법들, 이런 것들을 22대에는 더 잘해서 성과를 내야 된다라는 그런 소명이 있는데요. 그런 면에서는 우리 원내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전략과 그리고 안건의 우선순위와 여러 가지 적극적인 행보를 통해서 통과시켜야 되는 수임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 해야 된다라는 목소리를 내부에서 반영된 게 아닌가 싶고요. 그런 면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주셨고 또 우리 당에서의 강력한 당내에서 그런 요구사항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잘 수임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앵커]
여야에서 친윤, 친명 원내대표가 선출될지 여부도 주목해볼 부분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민현주 전 새누리당 의원,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정국 현안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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