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인사 기용설'에 정치권 술렁...與 내에서도 '반발'

'野인사 기용설'에 정치권 술렁...與 내에서도 '반발'

2024.04.17. 오후 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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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박영선 총리·양정철 비서실장설’에 당혹
與지도부 "총선 참패 이후 尹 고육지책으로 보여"
與 내부, "野 인사 중용해 지지층 이탈" 우려
민주 "현실성 낮은 인사"…야권 기용설 의도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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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이 차기 총리로 박영선 전 장관 등 야권 인사를 검토하고 있단 보도에 정치권은 온종일 술렁였습니다.

야당은 협치를 위해서라면 대통령이 야당 대표부터 먼저 만나야 한다며 반발했고, 여당 안에서조차 부정적인 기류가 이어졌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차기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물망에 뜻밖의 인사가 검토된단 보도에 국민의힘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 전 정권 핵심 인사의 이름이 거론됐기 때문입니다.

지도부급 인사들은 일단, 총선 패배 이후 국정을 원활히 운영하기 위한 대통령의 고육지책으로 해석했습니다.

거대 야당에 국정을 발목 잡힌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고뇌의 과정'이다, '협치를 위해서 문제가 될 건 없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여권 곳곳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친윤계 권성동 의원은 '당의 정체성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인사'라며, 내정은 물론 검토조차 해선 안 된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야권 인사의 기용으로 자칫 보수 지지층이 이탈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의견들이 잇따른 겁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보수 유권자층이라든지, 보수 국민층이라든지 우리 내부의 생각도 고려해서 런 부분에 대해서도 인사를 다루는 분들이 굉장히 고민할 겁니다.]

민주당도 현실성 낮은 인사라며 '야권 인사 기용설'에 내포된 대통령실의 의도에 의심의 눈길을 보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아직 대통령 임기가 너무 많이 남아 있어요. 3년 남은 대통령하고 여당이 관계를 끊고 정계개편을 한다는 것은 상당한 무리가 있고 쉽지 않다….]

대통령이 진정한 협치를 생각했다면, 영수회담을 통해 야당 대표부터 만나 인사안을 논의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당사자인 양정철 전 원장도 주변에 "더는 역할을 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고, 신설될 정무특임장관 임명설이 불거진 새로운미래 김종민 의원도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야권 기용설'의 파장은 대통령실이 공식 부인 입장을 내며 일단락됐지만, 인적개편 방향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이은경

그래픽;박유동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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